강풍에 호텔 공사장 골조 붕괴

인천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26일 인천의 한 호텔 증축 공사 현장에서 외벽에 설치한 철골 구조물이 무너져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27일 인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1시30분께 인천시 계양구 카리스 호텔 증축 공사 현장에서 외벽에 설치한 일부 철골 구조물이 강풍에 휘면서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인근 상가와 아파트 주민 400여 명이 놀라 성지초교미도아파트 경로당은혜교회 등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대피하는 과정에서 2명의 주민이 넘어져 가벼운 타박상을 입는 등 부상도 잇따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인천에는 태풍 마트모(MATMO)의 간접영향으로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이 부는 등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지만, 시공사가 강풍에 대한 특별한 안전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시공사는 사고 이후에야 구조물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로프를 이용해 철골 구조물을 묶어 임시 조치를 마쳤다. 이와 관련,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가 일어난 증축 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 점검과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며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인근 보도나 도로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김민기자

‘미국선녀벌레’ 인천 기습… 주택가 이어 농가 점령 ‘방제 초비상’

서구 금곡동 등 주민 SOS 닥치는대로 작물 즙액 쭉쭉 생육 해치고 그을음병 주범 단시간 넓은지역 이동 따라 방제 어려움 피해확산 우려 인천지역 농가와 산림지역을 중심으로 외래해충 미국선녀벌레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24일 일선 지자체와 인천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미국선녀벌레는 북미에서 유럽을 거쳐 들어온 외래해충으로 2009년 최초 보고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천 일부 지역에서만 관찰되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강화군, 서구, 부평구, 남동구 등 대부분 지역에서 미국선녀벌레가 발견되고 있다. 부평구의 경우 이달 들어 원적산장수산을 비롯한 지역 내 산림 전역에 미국선녀벌레가 확산되고 있으며, 남동구 수산동과 강화군 농가에서도 미국선녀벌레가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서구 금곡동에서는 마을회관, 가로수, 가로등 등 마을 곳곳에서 미국선녀벌레가 보고되면서 주민 요청으로 수차례 방제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미국선녀벌레는 이달께 성충으로 우화해 9~10월까지 활동하며, 산림 및 농경지에서 식물 및 작물의 즙액을 빨아먹어 생육을 저해하고 흰색 분비물로 그을음병을 유발하거나 미관을 해친다. 또 성충 크기가 5㎜에 불과해 톡톡 튀거나 날아다니며 단시간에 넓은 지역을 이동해 일반적인 방제 작업으로는 쫓는 수준의 효과에 그치기 쉽다. 국내 유입 역사가 짧은 탓에 일부 농가에서는 생김새가 비슷한 깍지벌레로 착각해 잘못된 약제를 사용하다 방제에 실패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이에 여름철 산림 생육에 지장을 주거나 과수인삼 농가에 상품성 저하를 가져오는 등 피해가 예상돼 발견 신고 및 긴급 방제가 요구된다. 지자체 관계자는 작년에는 일부 지역에서만 관찰된 수준이라면 올해는 고온 탓인지 방역을 해도 다시 산림을 덮을 정도라며 관련 약품을 추가로 구입해 지속적으로 방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인체에는 해를 끼치지 않지만, 빛을 좋아해 저녁에는 밝은 가로등 주변이나 도심 인근에서 관찰되기도 한다며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방제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대책위 출범 ‘세월호 특별법’ 추진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직능단체, 종교계를 망라한 세월호 인천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가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23일 대책위에 따르면 대책위에는 인천시약사회인천시한의사회 등 직능단체, 천주교인천정의평화구현사제단인천조계종사암연합회 등 3대 종단, 인천 YWCA공부방연합회 등 시민단체 등 모두 70개 단체가 참여했다. 대책위는 지난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시작, 대표자회의를 거쳐 이날 구성을 완료했다. 대책위는 세월호 특별법 추진, 유가족지원 방안 마련, 안전한 해운도시 만들기 등 3대 사업을 정하고, 24일 세월호 참사 100일 인천시민촛불문화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24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촛불문화제는 구월동 로데오 거리에서 진행하며, 문화제가 끝나면 시청 앞 합동분향소까지 행진 및 분향할 예정이다. 8월과 9월에는 국가재난관리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한 강연회가 이어지며 10월에는 해운안전 방안 마련과 이를 위한 시민모니터링제도 도입을 위한 전문가 공청회 및 300인 시민원탁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다. 8월 하순에는 이재은 충북대 교수를 초청해 세월호 참사로 돌아본 국가재난관리 시스템의 문제점과 시민사회의 역할 강연회가 예정됐다. 대책위 관계자는 인천은 세월호가 출발한 지역으로 많은 단체가 나서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힘을 모았다며 활동 경과에 따라 참여 단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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