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26일 인천의 한 호텔 증축 공사 현장에서 외벽에 설치한 철골 구조물이 무너져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27일 인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1시30분께 인천시 계양구 카리스 호텔 증축 공사 현장에서 외벽에 설치한 일부 철골 구조물이 강풍에 휘면서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인근 상가와 아파트 주민 400여 명이 놀라 성지초교미도아파트 경로당은혜교회 등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대피하는 과정에서 2명의 주민이 넘어져 가벼운 타박상을 입는 등 부상도 잇따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인천에는 태풍 마트모(MATMO)의 간접영향으로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이 부는 등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지만, 시공사가 강풍에 대한 특별한 안전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시공사는 사고 이후에야 구조물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로프를 이용해 철골 구조물을 묶어 임시 조치를 마쳤다. 이와 관련,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가 일어난 증축 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 점검과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며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인근 보도나 도로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김민기자
인천 남동경찰서는 27일 자신이 졸업한 초교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군(18)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0일 오전 10시40분께 인천시 남동구의 자신이 졸업한 초교에 몰래 들어가 B양(10)의 휴대전화기를 훔치는 등 최근까지 2차례에 걸쳐 현금과 휴대전화기 3대(시가 182만 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절도 전과만 10범이 넘는 소년범인 데다 보호관찰 기간에 범죄를 저질러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27일 0시 30분께 인천시 중구 무의도 부근 갯벌에서 조개를 줍던 어린이가 밀물에 떠밀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해경은 27일 무의도 서쪽 1㎞ 지점 갯벌에서 조개를 캐내다 밀물에 고립된 피서객 A씨(36여) 등 일가족 5명 중 4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B군(5)은 실종된 지 8시간 만에 실미도 인근 갯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군은 이날 고모인 A씨 가족들과 함께 조개를 줍다 밀물에 밀려오자 갯벌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고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족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밀물이 들어오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 인천해경은 갯벌이나 바닷가에 갈 때는 밀물과 썰물 시간대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며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 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어머니와 형을 살해하고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인천 모자(母子) 살인 사건의 피고인이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2부(민유숙 부장판사)는 24일 존속살해살인사체손괴사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30)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제출한 반성문의 내용과 법정 진술 등을 보면 스스로 잘못을 깊이 참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죄질이 나빠 엄중한 형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점은 고려하되 적은 나이의 초범이고 교화의 여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년간 사형으로 확정 판결된 다른 사건과 비교하면 A씨의 범행에 대해서는 감형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또 피해자의 자매를 비롯해 외삼촌, 고모 등 친척 모두가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지난해 8월 인천시 남구의 한 빌라에서 어머니와 형을 밧줄로 목 졸라 살해한 뒤 아내와 함께 강원도 정선과 경북 울진에 훼손한 시신을 각각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서구 금곡동 등 주민 SOS 닥치는대로 작물 즙액 쭉쭉 생육 해치고 그을음병 주범 단시간 넓은지역 이동 따라 방제 어려움 피해확산 우려 인천지역 농가와 산림지역을 중심으로 외래해충 미국선녀벌레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24일 일선 지자체와 인천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미국선녀벌레는 북미에서 유럽을 거쳐 들어온 외래해충으로 2009년 최초 보고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천 일부 지역에서만 관찰되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강화군, 서구, 부평구, 남동구 등 대부분 지역에서 미국선녀벌레가 발견되고 있다. 부평구의 경우 이달 들어 원적산장수산을 비롯한 지역 내 산림 전역에 미국선녀벌레가 확산되고 있으며, 남동구 수산동과 강화군 농가에서도 미국선녀벌레가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서구 금곡동에서는 마을회관, 가로수, 가로등 등 마을 곳곳에서 미국선녀벌레가 보고되면서 주민 요청으로 수차례 방제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미국선녀벌레는 이달께 성충으로 우화해 9~10월까지 활동하며, 산림 및 농경지에서 식물 및 작물의 즙액을 빨아먹어 생육을 저해하고 흰색 분비물로 그을음병을 유발하거나 미관을 해친다. 또 성충 크기가 5㎜에 불과해 톡톡 튀거나 날아다니며 단시간에 넓은 지역을 이동해 일반적인 방제 작업으로는 쫓는 수준의 효과에 그치기 쉽다. 국내 유입 역사가 짧은 탓에 일부 농가에서는 생김새가 비슷한 깍지벌레로 착각해 잘못된 약제를 사용하다 방제에 실패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이에 여름철 산림 생육에 지장을 주거나 과수인삼 농가에 상품성 저하를 가져오는 등 피해가 예상돼 발견 신고 및 긴급 방제가 요구된다. 지자체 관계자는 작년에는 일부 지역에서만 관찰된 수준이라면 올해는 고온 탓인지 방역을 해도 다시 산림을 덮을 정도라며 관련 약품을 추가로 구입해 지속적으로 방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인체에는 해를 끼치지 않지만, 빛을 좋아해 저녁에는 밝은 가로등 주변이나 도심 인근에서 관찰되기도 한다며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방제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 남동경찰서는 24일 상습적으로 주차된 차량을 턴 혐의(상습절도)로 A씨(24)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30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길가에 주차된 B씨(47)의 차량에서 현금 51만 원을 훔치는 등 지난달 28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8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직능단체, 종교계를 망라한 세월호 인천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가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23일 대책위에 따르면 대책위에는 인천시약사회인천시한의사회 등 직능단체, 천주교인천정의평화구현사제단인천조계종사암연합회 등 3대 종단, 인천 YWCA공부방연합회 등 시민단체 등 모두 70개 단체가 참여했다. 대책위는 지난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시작, 대표자회의를 거쳐 이날 구성을 완료했다. 대책위는 세월호 특별법 추진, 유가족지원 방안 마련, 안전한 해운도시 만들기 등 3대 사업을 정하고, 24일 세월호 참사 100일 인천시민촛불문화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24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촛불문화제는 구월동 로데오 거리에서 진행하며, 문화제가 끝나면 시청 앞 합동분향소까지 행진 및 분향할 예정이다. 8월과 9월에는 국가재난관리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한 강연회가 이어지며 10월에는 해운안전 방안 마련과 이를 위한 시민모니터링제도 도입을 위한 전문가 공청회 및 300인 시민원탁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다. 8월 하순에는 이재은 충북대 교수를 초청해 세월호 참사로 돌아본 국가재난관리 시스템의 문제점과 시민사회의 역할 강연회가 예정됐다. 대책위 관계자는 인천은 세월호가 출발한 지역으로 많은 단체가 나서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힘을 모았다며 활동 경과에 따라 참여 단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시 부평구가 재정난 극복 일환으로 십정동의 주민 쉼터 매각을 추진해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3일 구에 따르면 재정난 해소를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에 따라 십정동 476의 10 부지를 매각하기로 결정(감정평가액 18억여 원), 45월 두 차례 유찰을 거쳐 현재 수의계약 대상자를 찾고 있다. 지하철본부 앞 쉼터라 불리는 이곳은 구 소유의 나대지(632㎡)로 공터 형태로 방치되다 지난 2005년 구에서 간단한 조경 및 운동시설을 설치해 주민 쉼터로 활용됐다. 구는 주민 쉼터의 이용도가 낮고 비행 청소년의 탈선장소로 이용되거나 무단 쓰레기 투기장소로 전락했다며 쉼터 부지를 보존 부적합부지로 분류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이곳이 오랫동안 주민을 위한 작은 쉼터로 활용된 만큼 휴식공간을 없애는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때로는 직장인 동호회가 작은 연주회를 여는 등 동암역이나 간석오거리역 이용객, 인근 버스정류장 이용객, 만월산 등산객 등이 오가며 찾는 소중한 공간이라는 주장이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서해 5도서 주민들이 응급상황 발생 시 인하대병원 전문의료서비스를 지원받게 됐다. 옹진군은 도서지역의 보건의료서비스를 개선하고자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과 모바일이용 의료지원시스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7개 보건지소 공중보건의는 응급환자 발생 시 인하대병원 응급환자 직통번호를 통해 전문 의료진과 화상통신을 연결, 다양한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다. 그동안 도서지역 응급환자 발생 시 일선 보건지소의 공중보건의는 전공 진료 과목이 아닐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거나 후송이 늦어져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를 못 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군은 모바일 핫라인 구축을 통한 전문의료 서비스와 함께 주민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진료인력의 상호교류 및 교육을 강화하고, 공동 진료체계를 구축해 자문 및 정보를 인하대병원 측에 제공할 계획이다. 허기동 옹진부군수는 모바일 이용 의료지원 업무협약으로 협약병원의 전문 의료서비스 제공과 함께 지역주민의 체계적이고 상시적인 건강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는 22일 이집트인을 불법 입국시켜 국내에 취업을 알선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이집트인 S씨(32)를 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브로커 A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S씨 등은 지난 2월부터 모집책인 자신의 친형 B씨(35)와 국내 중고자동차 무역업자 K씨(41) 등과 공모, 10여 차례에 걸쳐 이집트인 17명을 불법 입국시킨 뒤 경기지역 제조업체에 취업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