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는 4일, 길게는 5일까지 쉬게 되는 추석연휴를 맞이해 각 카드사들이 이벤트를 마련했다. 고물가 시대에 카드사들의 이벤트만 잘 활용해도 추석 명절에 지출되는 금전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즐거운 추석을 보내기 위한 현명한 금전관리. 한번 살펴보자.■KB국민카드, 우수고객에게 선물, 미주노선 왕복 항공권 추첨 등 KB국민카드는 이달 말까지 KB국민카드 홈페이지에서 우수고객 대상 추첨 이벤트를 실시한다.홈페이지 응모를 통해 TEZE(太帝), ROVL(로블), 플래티늄, 플래티늄S 카드로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 이용한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3D 영화관람권 4매를 제공한다. 50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 중에서는 3명을 추첨해 3D 영화관람권 4매외식 상품권 20만원백화점상품권 50만원주유상품권 100만원 등을 각각 제공한다.또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대항항공 홈페이지나 대한항공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대한항공 시내지점, 대한항공 서비스센터, 공항, KB국민카드 국내선 항공 전용데스크 KB국민카드(KB국민체크카드/KB국민기업카드/KB국민비씨카드 제외 및 여행사 구매분제외)로 대한항공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380명을 추첨해 1등(1명)에게 미주노선 A380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권 1매, 2등(1명)에게 홍콩노선 A380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권 1매, 3등(5명)에게 제주행 국내선 왕복 항공권 1매, 4등(45명)에게 A380 모형 항공기 1대, 5등(328명)에게 CGV 모바일 영화권(2매)을 각각 제공한다. ■현대카드, 명절증후군 리프레시현대카드는 9월 한달 동안 현대카드를 1만원 이상 이용하고, 홈페이지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그랜드 하얏트 스파 이용권과 현대카드 여행상품권,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등을 선물한다.또 같은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몰 이용 후 홈페이지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맥북 에어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9월13일까지 G마켓 이용 고객에게는 최대 7천원까지 사용 가능한 10% 할인쿠폰을 제공하며 최장 12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도 시행한다.■삼성카드, 온라인쇼핑 혜택 다양삼성카드는 6일부터 25일까지 삼성카드 쇼핑 내 이벤트 페이지에 3회 이상 출석체크하고 3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165명을 추첨, CGV 영화 예매권 2매를 증정한다. 9월14일까지 보너스포인트를 최대 5% 추가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또 9월2일부터 30일까지 G마켓, 옥션, 인터파크, 11번가 등에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AK몰에서 9월2일부터 4일까지 삼성카드 전용 20% 즉시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이와 함께 9월5일부터 8일까지 신세계몰에서 삼성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 시 5% 청구할인 혜택을, 9월2일부터 4일가지 디앤샵에서 3만원 이상 결제 시 5%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롯데카드, 롯데상품권카드 구매 시 상품권카드 증정롯데카드는 추석 명절을 맞이해 추석연휴가 끝나는 13일까지 롯데상품권카드 추석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석 선물로 롯데상품권카드를 305080만원 이상 구매 시 각각 5천원1만원2만원짜리 롯데상품권카드를 추가로 증정한다. 또 전국의 롯데백화점에서 롯데카드로 결제한 회원 중 총 100명을 추첨해 차례상 비용을 지원해주는 이벤트도 9월11일까지 진행한다. 응모당일 쇼핑금액 전액을 1인당 최대 100만원까지 캐시백 해주며 캐시백은 9월23일에 지급할 예정이다.■하나SK카드, 효도사연 응모 40인치 LCD TV 증정하나SK카드는 9월1일부터 30일까지 하나SK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하고 이벤트 홈페이지에 접속해 효도 사연을 응모한 사람중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응모한 고객 중 30명을 선발해 최신 삼성 40' LCD TV를 부모님댁에 직접 배송해 주며, 나머지 300명에게는 신세계모바일상품권 3만원권을 증정한다.아울러 연휴가 시작되는 9월9일부터 15일까지 경부, 서해, 영동선 78개 휴게소에서 하나SK카드로 1만원 이상 결제 시 10%(결제 건당 2천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지난 8월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이 8,765억원으로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일 지난 8월 한 달 동안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무주택 서민에게 지원한 전세자금보증 금액이 8,765억원으로 집계됐다고밝혔다. 이는 지난 7월(7,264억원) 대비 21%, 전년 동기(4,537억원) 대비 93% 각각 증가한 수치다. 또 8월 한 달 동안 전세자금보증 이용가구도 2만7,890가구로 전년 동기(1만7,100가구) 대비 63% 증가해 무주택 서민의 전세자금보증 이용금액 및 가구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HF공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전세값이 크게 올랐고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미리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로 인해 보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면서, 주택매매가 침체된 가운데 전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세자금보증 증가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재개한 1일 은행지점 대출창구에는 대출상담 전화가 쇄도했다.1일 도내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 신한, 우리 등 시중은행들이 지난달 17일부터 중단했던 가계대출을 재개하면서 도내 은행 지점에는 대출할 수 있는지 묻는 상담 전화와 방문객들로 붐볐다.이날 오후 농협 수원 인계동지점에서는 대출을 상담하려는 고객들의 방문과 전화문의가 잇따랐다.지점 관계자는 금융위 규제로 잠정적으로 중단됐던 가계대출이 재개되자 문의하는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며 대출 가능 여부 문의가 평소보다 20~3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하지만 대출 희망자의 자격과 신용 등 여러 가지 요건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산출해봐야 대출 가능 여부를 알 수 있기에 본격적인 대출 여부는 내일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농협의 경우 이날 몰려든 방문객들로 평소 2교대로 점심식사를 하던 것을 3교대로 임시 조정했다.하지만 농협은 실수요 대출이라는 것을 증빙서류로 뒷받침하는 대출자에게만 대출을 해주고 용도가 불분명한 대출은 억제하고 있다.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용도가 불분명한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여전히 엄격한 심사를 통해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규제가 풀렸다고 해서 무분별하게 대출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금용도가 불명확한 생활자금용 주택담보대출이나 주식담보대출, 마이너스통장 개설 등은 여전히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경기도내 시중은행들이 금융감독원의 간소화 정책에도 불구, 전세자금대출시 법에도 없는 집주인 동의서를 요구하는 바람에 상당수의 대출건이 차질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3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공문을 통해 전세자금 대출 절차상 관행대로 받던 집주인 동의를 단순히 통보하는 식으로 간소화할 것을 시중은행에 주문했다.그러나 대부분의 은행들은 아직까지 전세대출시 집주인의 동의서를 첨부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우리은행 수원의 한 지점의 경우, 전세대출을 위해서 집주인의 동의를 받고 있으며 직원들이 집주인을 방문해 임대 사실까지 확인하고 있다.이에 따라 집주인이 피해를 우려, 동의서 거부로 이어지고 있다.안양에 사는 회사원 A씨(35)는 최근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을 방문했다가 집주인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집주인에게 전세대출을 위한 동의서를 써 달라고 요청했고 집주인이 동의하지 않아 결국 전세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동의서에 대해 세입자 전세대출 보증을 서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은행 입장에선 위험부담을 줄이려고 동의서를 받고 있을 뿐 보증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다음달부터 일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재개되지만, 서민들의 대출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대출심사가 강화되고 대상과 사용처도 엄격히 구분돼 사용처가 불분명한 생활자금 등은 대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이달 18일부터 중단했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신규 가계대출을 다음달 1일부터 재개키로 했다.하지만 대출중단 대신 대출심사를 강화해 실질적 대출 중단 효과를 본 은행권이 엄격한 대출심사 기준을 유지키로 하면서 실수요 대출을 제외한 다른 대출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다음달에도 대출심사를 엄격히 해 주택구입자금이나 전세자금 등 실수요 대출이라는 것을 증빙서류를 제출한 수요자에게만 대출을 해주고, 용도가 불분명하거나 주식투자 등 투기 목적 대출은 불허할 방침이다. 우리은행도 대출심사가 까다로워져 신용대출 규모가 3천만원 이상인 본점 승인 대상은 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이처럼 대출은 까다로워진 반면 금리는 인상돼 서민들의 대출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우리은행은 이번주부터 일부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0.2% 인상했으며, 신한은행도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를 0.5% 인상했다.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지난해 초 30여년간 다녔던 회사를 퇴직한 이모씨(60)는 퇴직금 중 1억5천여만원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이번 폭락장에서 낭패를 보았다. 나름대로 안정적인 우량주 위주로 투자했지만 원금의 절반 가까이 반토막 났다.그나마 최근 반등세에서 물타기를 통해 손실을 조금 회복했다. 이씨는 이에 불안한 주식시장을 벗어나 안전하면서도 수익이 괜찮은 새로운 투자처를 알아보는 중이다.하지만 예금이자가 높은 저축은행에 맡기려 해도 보증한도가 5천만원까지여서 왠지 불안하다. 또다시 주식에 뛰어든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다.은퇴자금을 안전하게 굴리면서 조금이라도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금융 상품은 없을까. 이씨는 이에 최근 뜨는 절대 수익추구형 펀드에 눈을 돌렸다.절대 수익형 펀드는 시중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하며 주식 시장의 짜릿한 수익률에 비해 약간 적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은퇴자금을 운용하기에는 안정적이기 때문이다.또 요즘처럼 오락가락하는 증시에서는 증시변동과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은퇴자금 운용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절대수익추구형 펀드 상품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중위험 중수익 펀드로 연금저축펀드나 적립식 펀드처럼 은퇴자금 투자상품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체로 자산의 50~70% 정도는 채권에 투자하면서 나머지 자산으로 롱숏, 선물거래 등 파생상품 전략으로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목표수익률을 기준 금리에 2~3%를 더한 7% 안팎으로 예상된다. 투자 방법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부분 공모주투자 위주였지만 헤지펀드 시장 규제가 완화되면서 다양한 전략을 쓰고 있다.키움자산운용의 장대트리플플러스 펀드는 공모주페어트레이딩이벤트드리븐 등 3개 전략을 활용, 연 10~15%의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다.공모주 전략은 한국을 비롯, G20국가의 상장 예정기업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현재 5%의 수익률에 맞춰 중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한국투자 셀리트리턴 증권펀드(주식혼합)는 포트폴리오 롱숏종목간 페어트레이딩선물 시스템트레이딩옵션 시스템트레이딩 전략 등 4가지 수익추구 전략을 활용한다.이는 해외 헤지펀드들이 주로 구사하는 롱숏CTA 전략과 같은 시스템트레이딩 기법을 국내시장에 최적화 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미래에셋롱숏펀드는 거래소 내 주식 현물을 보유하는 동시에 코스피200 선물을 매도하는 전략을 통해 주식시장의 리스크를 헤지하도록 설계됐다.미래에셋맵스마켓헤지분할투자펀드는 국내주식 위주로 구성되는 주식포트폴리오와 주식관련 장내파생상품 등으로 운용되며, 총 자산의 50% 이하로 남은 기간 1년 내외 우량 채권에도 투자한다.■수익률 얼마나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안정적이지만 위험대비 수익성향이 보수적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장세에서는 수익률이 저조할 수 있다. 더욱이 국내에서 운용되는 대부분의 절대수익추구형 펀드가 초기 단계이기에 회사마다 운용전략을 잘 따져봐야 한다.선진국에서 검증된 모델일지라 할지라도 국내에서 운용 시 한국시장에 맞는 투자법을 갖추었는지 꼼꼼히 분석해봐야 한다.운용사의 시스템과 펀드 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기에 해당 운용사와 펀드매니저의 운용기록을 잘 살펴봐야 한다.증권사 한 관계자는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의 경우 대부분 수익률이 5~7% 선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간혹 3%대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상품도 있기에 투자할 때는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불안정한 글로벌 시장과 예측이 불투명한 국내증시시장의 우려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일반 예금통장에서 잠자면서 노는 자금이 있다면 국채, 지방채, 은행채 및 기업어음 등으로 눈을 돌려보자.이같은 상품은 초단기 금융상품(MMF:Money Market Fund)으로 투자 대상의 신용등급을 강화하고 남은 기간을 제한해 운용하기 때문에 일반 펀드보다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또 30일 이내의 초단기 상품으로 금리가 높은 만기 1년 미만의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콜 등 주로 단기금융상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실적에 따라 이익금을 받을 수 있다.이와 함께 MMF 상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자유로운 입출금과 단기여유자금을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예를 들어 일반예금 통장에 1억원을 7일간 넣어두게 되면 3천835원의 예금이자가 발생하게 되지만 MMF에 투자하면 5만7천534원(세전)의 투자이익이 발생해 일반예금에 비해 15배 가량의 수익을 챙겨갈 수 있다는 점이다.법인과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수익률의 85%가량을 취득하게 된다.아울러, 금융투자상품이지만 환매가 수수료가 없으며 수익성, 안정성, 유동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하지만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을 지급하는 실적배당형 집합투자상품으로 예금자 보호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최악의 상황에서 원금 보장이 안된다는 점에 유의하자.이밖에 보유자산을 장부로 평가한다는 점이 일반 펀드와 가장 큰 차이점으로, 장부가 평가를 통해 시장금리가 변동하더라도 펀드가 보유한 자산의 가치변동은 발생하지 않는다. 단, 시가와 장부가의 차이가 5%를 초과하면 시가로 전환된다는 점을 알아두자. 농협중앙회에서 취급하는 NH-CA자산운용 MMF의 경우에는 개인과 법인이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법인국공채MMF는 최저가입금액 조건이 없는데 반해 개인 신종MMF는 100만원 이상이어야 가입할 수 있다.김민자 농협중앙회 인계동지점 상담팀장(CFP) 파생상품펀드 투자상담사
자활의지는 있지만 담보나 신용이 부족해 창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H-경기미소론이 판매된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현대차미소금융과 함께 기존 미소금융 상품보다 이자금리가 1% 낮은 H-경기미소론을 공동개발했다. 또 H-경기미소론의 자기자금 확보율은 20%로 기존 상품들보다 30%나 낮게 책정돼 창업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도는 현대차 미소금융미소학습원과 공동으로 드림창업특강 등 창업에 필요한 강좌를 무료로 진행,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도 실시한다.도 관계자는 H경기미소론은 도내 취약계층이 창업을 통해 실질적인 자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내 무한돌봄센터 내에 운영하고 있는 창업지원신용회복전환대출 등 종합적인 금융컨설팅 상담창구가 이들의 자립 성공에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상담은 화, 목, 금요일에 가능하며 문의는 031-8008-3373로 하면 된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출 증가율을 0.6%로 낮출 것을 지시하는 등 가계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2금융권 가계대출에도 제한조치가 내려지면서 대출이 필요한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가 은행권에 대출 증가 비율을 제한한 이후 2금융권에도 가계대출 비율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제2금융권 대출심사가 까다로워졌다.또 현재 카드사에 대해 50%로 제한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카드대출의 사업비중을 더 낮추는 방안도 제2금융권 가계대출 억제책으로 검토되고 있다.이 때문에 당장 목돈을 마련할 여력이 없는 서민들은 2금융권 대출조차 얻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화성에서 수원으로 출퇴근하는 박모씨(30)는 최근 수원으로 집을 옮기려고 시중은행에 대출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이에 박씨는 대출 요건이 비교적 덜 까다로운 새마을금고를 찾았지만 역시나 헛수고였다. 금고 측이 담보가 불확실하다며 거절했기 때문이다.수원 화서동에서 보증금 500만원에 20만원짜리 반지하 월세를 살고 있는 오모씨(31)도 원룸 전세로 집을 옮기려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을 방문했지만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오씨는 결국 연 20%가 넘는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받느니 당분간 현재 살고 있는 반지하 방에 머물기로 결정했다.이처럼 금융당국이 치솟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는 각종 대책이 돈이 필요한 서민들을 옥죄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제2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하달된 것은 없지만 부실 자산 증식 감사라는 이유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대출을 줄이라는 소리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시중은행은 8월 가계대출한도인 0.6% 증가율을 넘기면서 상당수 은행 영업점이 가계대출을 사실상 중단해 자금난에 처한 가계와 자영업자들은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을 전전하고 있다.또 일부 시중은행은 대출희망자를 은행에 소개해주고 중개수수료를 받는 대출모집인 영업을 이달 말까지 중단하면서 이들 대출모집인도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한 은행 대출모집인은 신규주택자금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등 대부분 영업을 당분간 하지 못하게 됐다며 다음달부터 재개할수 있다고 하지만 그때 가봐야 안다고 말했다.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7일장기ㆍ고정금리 원리금분할상환 대출인 보금자리론 금리를 9월 1일부터 0.2%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출만기 10년~30년 동안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u-보금자리론 기본형 금리는 연 5.0%(10년)5.25%(30년)이며, 대출 초기 3년간 낮은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u-보금자리론 혼합형 금리는 연 4.6%(10년)4.85%(30년)이 적용된다. HF공사 관계자는 자금조달 다변화, 비용절감 등을 통해 이번 보금자리론 금리인하가 가능했다면서 인하금리는 9월1일 승인되는 대출건부터 적용되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금리운용을 통해 서민층의 내 집 마련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부합산 연소득 2천5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에 적용되는 u-보금자리론 우대형의 경우에는 기본, 혼합형 금리에서 최대 1%포인트까지 금리 할인 혜택을 받아 최저 3.6%의 고정금리로 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