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디자인, 관객과 만난다…'굿즈굿즈' 페어

지역 예술인들이 만들어낸 로컬 굿즈부터 경기도 디자인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경기상상캠퍼스 디자인1978에서 2021 경기 디자인 페어 굿즈굿즈를 진행한다. 페어가 열리는 경기상상캠퍼스 디자인1978은 지난해 10월 개관한 경기 디자인 특화 공간이다. 굿즈굿즈는 어려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도내 디자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디자인 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페어는 추상적 개념의 예술을 보다 일상에 가깝고 현실에서 직접 쓰임새가 있도록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굿즈를 키워드로 세계 미술관 에코백 전시회부터 경기 디자인 굿즈 특별전까지 다양한 굿즈 전시를 선보인다. 전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서 판매되는 에코백부터 뮤지엄 문화상품 공모전에서 선정된 경기 뮤지엄 굿즈, 새롭게 개발된 경기도 로컬 굿즈(청년마을상점 프로젝트), 경기도 곳곳에서 이미 판매 중인 로컬 상품(동네한바퀴 프로젝트), 수원여대 디자인학부가 디자인한 디자인1978 미공개 굿즈 등이 함께 전시된다. 또 디자인과 기술을 통해 인간과 자연을 탐구하고 연결하는 경기 디자인 축제 추진단의 기획전시 디자인의 생태학, 디자인1978 디자인 입주단체들의 작업실을 만나볼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도 마련돼 있다. 디자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강연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15~16일엔 디자인 편집자, 디자인ㆍ건축 칼럼리스트, 굿즈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ㆍ교육자 4인의 눈으로 동시대 디자인을 들여다보는 4인 4색 디자인ㆍ굿즈 기획 강연 시리즈가 열린다. 17일엔 경기도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디자이너의 작업을 소개하는 경기 디자인 페차쿠차가 진행된다. 굿즈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누구든지 직접 만들어보고 체험할 수 있는 워크숍도 열린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일반 도민부터 도내 디자이너까지 모두가 즐겁게 누릴 수 있는 경기도 디자인 성과 공유의 장이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발달장애인들이 선사하는 '희망'의 노래, '제5회 가을 감사음악회'

발달장애인들이 음악으로 선사하는 힘, 함께 즐겨보세요 발달장애인들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발달)장애인생활자립전문교육기관 드림온학교와 부설기관 JL한꿈예술단이 오는 11월 2일 오후 7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최하는 제5회 가을 감사음악회다. JL한꿈예술단, 드림온학교, 오산대학교 사회복지상담학과가 주관하고 JL한꿈예술단, 드림온학교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발달장애인들이 음악과 하모니로 사회성을 배우고 세상에 나아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또 그동안 드림온학교와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부설기관 JL한꿈예술단을 지원한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음악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용기와 꿈을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음악회는 진옥섭 전 한국문화재단 이사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JL한꿈예술단과 (오산)라온제나어린이합창단, 더크로스 김혁건, 테너 김남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판소리 김미니 가객이 출연해 감동의 무대를 전할 예정이다. JL한꿈예술단은 장애인을 비롯해 발달장애청소년들이 연합한 예술단이다.장애인 20명, 보호자 20명이 이번 무대에 선다. 김영식 드림온학교장은 서로 협력하고 하모니를 맞춰가는 음악회는 특히 발달장애인들에게 인위적으로 만들어 줄 수 없는 자긍심과 자아 정체성을 자극해 줄 수 있다면서 발달장애 자녀를 둔 보호자들께도 우리 사회의 아름다움과 삶의 용기를 격려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고양문화재단, '고양아트마켓 나도 아트 콜렉터 展' 개최

고양문화재단(대표 정재왈)이 고양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를 중개하는 고양아트마켓 나도 아트 콜렉터전을 오는 10일까지 고양아람누리 해받이터에서 진행한다. 지난 6일 개막한 이번 아트마켓은 아람누리 해받이터 공간을 전시관으로 탈바꿈해 고양시 작가와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에서는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고양시 작가 42명의 62점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은 인물, 정물, 풍경, 추상 등 테마별 총 7개의 방으로 구성되며, 전시와 함께 작가와 작품들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관련 자료도 풍부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를 보고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구매도 가능하다. 현장에서 구매를 원하는 작품을 신청하면, 고양문화재단이 작가와 중개해 계약 등 구매 전 과정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아트마켓은 기존 미술시장에서 중개한 미술관이 가져가는 판매 수수료도 없어 판매가 성사된 작가는 판매대금 전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 정재왈 대표는 코로나로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이 심각하게 위축된 상태라며 이번 아트마켓으로 지역 작가들이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작품 활동을 지속하고 지역 미술시장이 회복,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문화재단은 2022년까지 지역의 유일한 공립 미술관인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을 단계적인 공간 확충과 기능 재설계로 지역 미술인들의 성장거점으로 변신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아람미술관 미술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고양=유제원기자

“예술가가 본 강의 모습”…수원국제예술제 10일까지 진행

강은 오랜 시간 인류와 함께 해왔다. 강은 바다와는 다르게 염분이 적어 인류가 생존하는 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인류가 터를 잡고 문명을 발전시킨 곳엔 항상 강이 있었다. 우리에게 강은 생명의 근원이다. 예술인들은 이러한 강을 예술과 가장 비슷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예술인들이 바라보는 강의 모습은 어떠한가. 지난 2일 실험공간 UZ, 사진공간 움, Suwonphoto gallery 등 수원의 예술공간 곳곳에서 2021 수원국제예술제 - 강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개최됐다. 이번 예술제는 모든 생명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강을 바라보며 예술가들이 느낀 경외감을 각자의 작품으로 풀어냈다. 예술제에는 수원지역 작가들과 대만, 티베트, 중국, 인도, 러시아,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예술인 4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영상, 사진, 설치, 퍼포먼스 등을 통해 자신의 강을 표현했다. 실험공간 UZ에 설치된 이지선 작가의 작품 슬로우 보트는 메콩강의 모습을 담고 있다. 메콩강은 중국의 티베트에서 발원, 미얀마ㆍ라오스ㆍ타이ㆍ캄보디아ㆍ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흐르는 강으로 세계에서 12번째로 긴 강이다. 활발하게 여행을 했던 이지선 작가는 메콩강 주변에 터전을 잡고 생활하는 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배를 타고 강으로 이동하는 모습부터 빨래하는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 작가에게 강이란 삶 그 자체인 것이다. 김성배 작가는 내 천이 흐르는 모습을 퍼포먼스를 통해 표현했다. 물에 잘 젖는 진흙과 한지를 이용, 온몸으로 생명의 근원인 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흙을 쓸어내렸다. 마치 거대한 강이 여러 줄기로 흐르는 것 같아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박정민 작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여주지역의 준설토 적치장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4대강 공사 모습을 담아냈다. 박 작가는 작품을 통해 개발로 썩은 강을 끊임없이 되새겨야 하는 숙제로 보고 있다. 이번 예술제는 10일까지 진행되며 예술제에 선보였던 작품들을 모아 이달 말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강제욱 기획자는 수많은 지류가 하나로 수렴되고 다시 분화되면서 강을 이루듯 예술가들은 창조의 연대기 속에서 각자의 것을 만들어간다며 서로 다른 예술을 해온 예술인들이지만 수원국제예술제를 통해 소통하고 하나의 강을 이뤄 항해하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은진기자

"수원화성을 온몸으로 느끼다"…'2021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1997년 12월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은 조선 성곽 건축의 꽃이라 불린다. 조선왕조 제22대 정조대왕이 세자에 책봉됐지만, 당쟁에 휘말려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뒤주 속에서 생을 마감한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침을 수원 화산으로 천봉한 후 화산 부근에 있던 읍치를 수원의 팔달산 아래 지금의 위치로 옮기면서 축성됐다. 정조는 축성이 끝난 후 수원화성의 모든 내용이 담긴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를 편찬하도록 명했다. 수원화성에는 정조의 효심뿐만 아니라 당쟁에 의한 당파정치 근절과 강력한 왕도정치의 실현을 위한 원대한 정치적 포부가 담긴 정치구상도 담겨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생생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일 개막해 오는 24일까지 이어지는 2021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이다. 의궤가 살아있다, 수원화성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세계유산축전은 공연, 전시,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수원화성에 깃든 효의 가치를 다시 볼 수 있다. 또 세계문화유산인 만큼 축성과정과 의궤를 통해 수원화성이 가진 실용적ㆍ미적 가치를 살펴보고 정조대왕의 애민사상을 향유할 수 있다. ■평범한 백성부터 정조대왕의 이상향까지공연으로 보는 수원화성의 역사 화성축조, 함께함으로 살아나다 부르나니, 꽃으로 오옵소서가 개막일 당일 온라인으로 개최되면서 축전의 시작을 알렸다. 공연은 수원화성을 만드는데 일조했지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평범한 백성들의 노고를 조망했다. 2m 종이인형을 제작해 화성행궁 낙남헌을 걸으며 이들의 의의를 되새길 수 있었다. 공연 영상은 8일부터 수원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감상할 수 있는 인형극 화성, 완성하다도 마련돼 있다. 지난 6일에 온라인으로 개최된 공연은 수원화성의 축성과정을 통해 정조의 개혁정신을 보여준다. 또 준공을 축하하기 위해 열렸던 연희 낙성연을 재해석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주제공연 묵적여실(墨跡如實) : 필묵으로 띄운 만개의 달은 축전 마지막을 장식한다. 한국적인 움직임의 모던한 무용과 서구적인 뮤지컬이 결합한 가무악을 선보이는 퍼포먼스다. 정조의 이상향을 상징하는 황금갑옷과 세월의 무게를 견디고 역사로 거듭난 의궤 기록의 위대함을 표현했다. ■과거 수원화성의 기록물 의궤빛을 통해본다 전시는 과거 기록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동북포루에 흐르는 빛의 기록 의궤의 기록, 우리의 기억으로 완성하다, 단결의 활, 불꽃 명중하다, 상상의 정원 등 7개의 전시는 개막 당일부터 축제 마지막 날까지 곳곳에서 진행된다. 동북포루에 흐르는 빛의 기록 의궤의 기록, 우리의 기억으로 완성하다는 화성 성벽 아래 설치된 20m의 미디어 월을 통해 과거의 기록을 현대적 장치로 재창조했다. 당시 기록된 수원화성 의궤를 빛으로 보며 위대함을 세계에 전하고자 했다. 북서적대와 북서포루를 잇는 장안공원 일대에서는 1840명의 장인이 쌓은 의궤 속 장인열전이 진행된다. 화성성역의궤에 등장하는 화성건축의 숨은 주역인 축성 장인들의 직업과 역할에 대해 알 수 있다. 상상의 정원은 3개의 기둥으로 이뤄진 색채 조형물이다. 기둥을 통해 빛의 형상이 만들어 내는 상상이 자라나는 나무, 미래가 느껴지는 상상의 정원을 경험해볼 수 있다. 화성행궁광장에서 진행되는 조형물 전시 단결의 활, 불꽃 명중하다는 한호 작가의 영원한 빛 - 신 득중정어사도와 김원근 작가의 정조대왕 보디가드, 곽인상 작가의 득중정어사도 증강현실을 접할 수 있다. 이들은 정조대왕과 신하들의 활쏘기와 매화포의식을 그림으로 기록한 득중정어사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작품은 다양한 빛을 품어 웅장함을 더한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수원화성의 다양한 면모 시민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해 온몸으로 수원화성을 느끼는 교육, 투어도 마련됐다. 지난 4일 온라인으로 시작해 15일까지 진행되는 인문학 콘서트 한 잔의 의궤에선 권기봉 여행작가, 박시백 화백, 썬킴 역사방송인,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 교수, 알베르토 몬디가 매일 매일 30명의 시민들과 수원화성과 정조, 의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인문학 콘서트는 ▲버스킹 공연 ▲주제별 인문학 토크 ▲소통시간으로 구성됐다. 30명의 시민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콘서트에 참여해 버스킹 공연으로 듣고 싶은 노래를 신청하며 출연진이 전해주는 다양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역사여행작가인 권기봉은 포르투갈의 마카오 몬테 요새와 일본의 오사카성, 천수각,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 등 해외의 다양한 성의 종류와 특징을 수원화성과 비교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코로나19로 해외에 나갈 수 없는 시기인 만큼 간접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수원화성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박시백 화백은 직접 그린 정조실록 만화를 통해 수원화성과 정조의 이야기를 나눴다. 정조가 자라온 환경과 상황을 다뤘다. 특히 당시 권력을 둘러싼 역사적 뒷배경과 정조의 군주 자질을 만화와 함께 구체적으로 풀어내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인문학 콘서트에 참여한 한 시민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역사의 배경에 대해 궁금했는데 알 수 있게 돼 좋았다라며 익숙하게만 여기던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에 대해 새롭게 볼 수 있는 강의였다고 평했다.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정조의 성곽순행 - 수원화성의 밤을 걷다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신병주 건국대 교수와 방송인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가 행궁광장을 시작으로 서장대, 화서문, 장안문, 수원천을 거쳐 성곽의 야경을 보여주며 화성에 관한 역사와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전문가와 외국인이 보는 화성의 야경은 달라 폭넓게 수원화성을 볼 수 있다. 김은진기자

경기 말투와 배경, 알베르 카뮈와 만난 연극 '손님' 12일부터

경기도 사투리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 부천 극단 얘기씨어터컴퍼니가 제3회 ‘말모이 연극제’를 통해 지역의 언어와 지리적인 특색을 담은 작품 <손님>을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말모이 연극제는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취지로 연극계에서 2017년부터 준비해 시작됐다. 각 지역의 언어와 지리적인 특색을 담은 작품을 지역 극단이 무대에 올린다. 8곳의 지역 극단이 참여하는 가운데 경기도에선 부천의 얘기씨컴퍼니가 알베르 까뮈의 <오해>를 개화기 시대 경기도를 배경으로 각색했다. 작품은 조선의 인적 뜸한 어느 깊은 산중 강가의 경기도 주막에서 시작된다. 늙은 어미와 세상과 접촉이 없이 커 온 딸이 사회적으로 성공해서 돌아온 아들 내외를 주막에서 재회하면서 이야기가 흘러간다. 인간 욕망의 끝은 어디인지를 연극을 통해 드러낸다. 연극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경기 방언이다. 경기 방언은 모음 상승 현상으로 ‘ㅓ’를 ‘ㅡ’로, ‘ㅏ’나 ‘ㅔ’를 ‘ㅓ’로 발음하는 게 특징이다. ‘그짓말’, ‘드럽다’ 등이다. 또 ‘좋다’의 반대말로 ‘나쁘다’ 대신 ‘망했다’로 표현하는 경기도민만의 사고방식도 발견할 수 있다. 배우들도 기존의 <손님> 작품과는 달리 경기지역 언어가 두드러진 언어와 발음, 단어를 살리는 데 주력하며 연습하고 있다. 경기 남북부의 억양 차, 말투와 억양을 통해 캐릭터의 성격이 달라지는 점 등을 고려하기도 했다. 배우 최혜주씨는 “경기도 사투리를 작가들과 지역 원로분들, 미디어나 사료 등을 통해 취합하고 배우면서 그동안 자연스럽게 쓰고 있지만, 방언인 줄 몰랐던 경기도 사투리를 알게 됐다”며 “개화기 경기지역을 배경으로 해 그 지역에서 살아온 캐릭터의 경기 방언을 듣는 재미와 알베르 카뮈의 <오해>를 색다르게 각색한 데서 극의 묘미를 찾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정자연기자

온ㆍ오프라인으로 도자 예술에 풍덩~ '202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세계 도자예술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질 수 있는 2021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KICB, 이하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다시_쓰다 Re:Start를 주제로 지난 1일 개막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도자재단이 주관하는 행사는 다음 달 28일까지 국제 공모전 작품 전시, 작가 초대전, 특별전, 부대행사 등 59일간 대장정을 이어간다. 이천 경기도자미술관,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 광주 경기도자박물관과 세계도자비엔날레 온라인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다. ■도내 곳곳에서 도자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 이천 경기도자미술관에서는 국제공모전 최종 수상작 6점과 입선작 등 28개국 72명 작가의 작품 79개를 볼 수 있다. 금상을 수상한 미국작가 다리엔 아리코스키 존슨(Darien Arikoski-Johnson)의 파편화된 틀(Fragmented Framing)과 대만작가 쭈오 밍쑨(Ming-Shun Cho)의 호문큘러스-LR(Homunculus-LR) 등이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한국ㆍ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국가 초청전 바다 너머 이야기 : 네덜란드 현대도예의 오늘은 60명의 네덜란드 작가가 참여해 네덜란드 현대 도예의 흐름과 특성을 반영한 대표작을 선보인다. 어린이를 위한 전시 다시, 흙-모래-자갈도 마련됐다.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는 회복-공간을 그리다 특별전을 선보인다. 경기도자온라인페어에 참가한 지역 도예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QR코드 스캔을 통해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검색하며 바로 구매를 할 수도 있다. 다양한 도예작품과 오브제로 구성된 세라믹하우스 중심의 어린이 전시 작은예술가를 위한 집도 즐길거리다. ■코로나19 시대, 도자 예술로 작은 치유 광주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조선시대 도자 작품과 문화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청화백자, 회화병풍, 미디어아트 작품 50점과 조선 후기 문인의 도자 애호와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이 온ㆍ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린다. 또 행사의 모든 전시는 온라인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학술회의, 국제영상공모전, 국제공모전 대중상 온라인 투표, 온라인 서포터즈 활동 등 교육과 전시 체험이 가능하다. 한국도자재단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도자의 역할과 의미를 다시 돌아보며 예술적 기여를 통한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며 많은 관람객들이 우리 도자 문화의 다양한 모습을 즐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대체 휴일에는 정상운영, 다음 날 휴관)이다. 코로나19에 지친 관람객을 위로하는 의미를 담아 입장료는 무료이며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하면 된다. 정자연기자

여주 아트뮤지엄 려 '박종문 개인展 ―2021 Into the memories'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는 10월3일까지 박종문 개인展 ―2021 Into the memories를 개최한다. 오랜 시간 교직에서 미술을 가르치며 작품 활동한 박 작가는 퇴직 후 전업 작가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박 작가의 제2의 인생을 사는 시점에, 2010년 전부터 현재까지의 작품을 집대성하는 의미와 작가 본인이 앞으로의 각오를 다지는 새로운 출발점의 계기로 갖는 전시이기도 하다. 2021 Into the memories란 이번 개인전은 어린 시절의 기억들과 인생의 의미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호롱불에 의지하며 살던 아홉 살 소년이 처음 서울 구경을 갔을 때 마주친 높은 빌딩, 자동차의 물결, 장관을 이루는 불빛의 향연에 놀랐던 순수했던 시절의 기억을 아홉 살 기억이라는 시리즈 작품들로 보여준다. 또 다양한 모양의 조각들이 서로 엮여 각기 다른 형상을 이루는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과 인생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작품인 그곳에 가면 시리즈 작품들도 선보인다. 여러 개의 선이 무수히 교차하며 하나의 형상을 만들고 그 형상들이 다시 엮여 거대한 형태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인생과 닮아있다. 빼곡히 채워지기도 하고 비워지기도 하는 형상과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인생의 의미와 모습을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잊히고 바래진 어린 시절의 기억한 자락을 추억하고, 작가가 표현해 보이는 인생의 여러 모습을 통해 각자 새로운 미래를 의미 있게 조망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2021안산국제거리극축제’ 5일 온라인 개막

5일 개막하는 2021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전면 온라인 비대면 행사로 개최된다. 이에 기존 문화예술의전당 실내 공연장에서 사전예약을 통한 대면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개ㆍ폐막식 공연은 물론 22개의 공식참가작 공연이 모두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변경된다. 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개막작 업사이클링 댄스 및 폐막작 더GOOD거리는 각각 5일 오후 7시와 10일 오후 7시 안산시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감상하면 된다. 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 및 달맞이, 별무리극장 등지에 진행할 공식 참가작ㆍ제작프로그램 등의 공연은 안산문화재단 유튜브 채널과 안산국제거리극축제(ASAF) 유튜브 채널에서 각각 관람할 수 있다. 안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도 오랜 시간 축제를 기다려온 시민들과 예술가들을 위해 철저한 방역관리 대책을 세우며 준비했으나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더욱 많은 관객을 찾아뵐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온라인 개최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안산=구재원기자

[전시리뷰] 예술, 그 틀을 깨다... 벗이미술관 'who is OUTSIER' 展

전시장 내부 아웃사이더. 일정한 테두리가 설정되어 있는 틀의 밖에 있는 사람들을 뜻한다. 주류에 반발하며 자의적, 혹은 타의저그로 배제된 이들이 표현하는 작품은 그래서 도발적이고 기발하고, 열정적이고 순수하다. 우리 주변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안과 밖 논리에 대한 무의함을 역설하며 결과적으로 아웃사이더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벗이미술관이 지난 9월 11일 개막한 who is OUTSIER다. 이번 전시는 미술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아티스트, 기성 가치관을 벗어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하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아우구스트 발라, 한스 랑그너, 헤인즈 로너, 하인리히 라우젠바우어, 마크 앤서니 마콘, 레오폴드 스트로블 등 다양한 인종과 배경을 가진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부터 발달장애인의 비영리 예술법인 ㈔로아트 소속 7명의 작가, 천재작가로 불리는 열여덟 살 임이삭의 작품을 함께 내걸었다. 국내 최초의 아트브룻 전문미술관으로 세련되지 않고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형태의 순수미술 작품을 선보여 온 벗이미술관의 성격을 오롯이 드러낸다. 임이삭의 작품들 로아트 작가들의 작품은 자유롭고 순수하다. 고주형, 김선태, 김소원, 송상원, 이마로, 오승식, 최봄이 작가는 강렬하면서도 때론 단순하게 빚어낸 창작품으로 예술 본질의 순수성을 드러낸다.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로 다채로운 세계를 표현한 마크 앤서니 마콘, 헤인즈 로너 등의 작품에서는 그들의 특별한 언어를 엿볼 수 있다. 진심으로 예술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표현한 멀티미디어 예술가 마크 앤소니는 사회적 정의, 포용성, 약자를 위한 격려를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자신만의 함의가 담긴 언어로 전달한다. 임이삭은 세계의 불평등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뒤집기, 앵글 밖 모습 감사의 마음으로 옳지 못한 광합성 등의 작품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흘려듣는 국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수를 위해 힘쓰는 이들, 자신의 밥그릇만 챙기는 현대인들의 모습 등 다양한 인간군상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그려냈다. 2층 전시장 전경 결국 주류에 포함되지 않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작품들이 말하는 진정한 예술과 미술, 작가는 무엇일까. 로아트 오승식 작가의 노트에 쓰인 메모를 전시장에 옮겨놓은 글이 이를 말해주는 듯하다. 작가는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성격이나 생각하는 관점 차이, 느끼는 것과 그것을 대하는 기준은 다를 수 있으나 잘 그린 것이 좋은 작품이다라는 편견을 두면 안 된다. 못 그린 것도 중요하지 않다. 전시는 내년 1월 16일까지 이어진다. 정자연기자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