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연극인 뭉친 코믹극 공연

90년대 런던과 파리 공연작품중 최고의 흥행을 일으켰던 마르끄 까몰레티 작품 ‘누가 누구?’(연출 정진수)가 과천시민회관 소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28, 29일 오후 5시와 7시 30분 총 4회 열리는 이번 공연은 연극계의 차세대 주역들로 뭉친 극단 청계 단원 5명이 출연한다. 아내와 남편이 내연의 연인이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코믹하게 연출한 이 작품은 발빠른 사건전개와 탄탄한 줄거리로 짜여져 있다. 파리 교외 별장을 주무대로 펼쳐지는 이 연극은 아내 쟉끌린(김소연)이 친정에 가기로 돼있는 주말에 남편 베르나르(이병술)는 내연여인 수잔느(안지은)와 친구 로베르(서진욱)를 불러 멋진 주말을 즐기려는 꿈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정작 아내 쟉끌린은 로베르가 온다는 소식에 친정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거짓말을 하고 베르나르와 쟉끌린 부부는 만찬을 위한 쇼핑을 나간다. 이어 등장한 로베르는 내연여인 수잔느와 연인사이인 것처럼 해달라는 베르나르의 부탁을 받고 마침 만찬을 준비하던 요리사(수제뜨)가 수잔느인 줄 알고 자신의 애인인 것처럼 꾸민다. 쇼핑에서 돌어온 부부는 서로의 비밀을 숨기기 위해 일을 꾸미고 진짜 수잔느가 등장하자 상황은 꼬리를 물며 5각 관계로 발전한다. 과천연극협회 이덕근 지부장은 “사건전개가 빠르고 복잡하게 전개되기 때문에 추리력을 갖고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1만원. 문의 (02)500-1405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한국고양꽃전시회, 26일 개막

고양세계꽃박람회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제9회 한국고양꽃전시회’가 26일부터 15일동안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다. 한국고양꽃전시회는 고양세계꽃박람회가 개최되지 않는 해마다 열리는 이벤트성 행사로, 국내외 48개 업체가 출품한 다양한 신품종이 전시됐다. 고양시는 관람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국내외의 우수 화훼업체를 유치, 국제행사로 격을 높였다고 밝혔다. 특히 실내전시관은 국내외 우수 화훼업체가 다양한 신품종을 전시 교역하는 무역위주의 상업 전시공간으로 꾸며져 화훼생산농가 및 관련 업계가 수출과 내수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천230평의 실내전시관에는 국내 29개업체가 40개 부스를 마련했고 해외 9개국 19개업체가 모두 25개의 부스를 마련하여 절화, 관엽, 동·서양란, 선인장, 분재, 자생화, 공예품 등을 부스 또는 주제별로 전시했다. 희귀식물관에는 실소철, 식충 식물 등의 희귀식물 20여종 200여본이 선보 일 예정이며 야외전시장은 꽃탑, 토리어리, 꽃동산, 꽃길 등이 조성돼 있다. 또 화훼판매장이 마련돼 시중가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꽃을 구입할 수 있고 화훼세미나, 화훼특강, 전통 꽃꽂이 대상전, WFEK컵 꽃꽂이 경진대회, 꽃그림 그리기 대회, 꽃사진 촬영대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린다.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며, 입장료는 성인 3천원, 중고생 2천원, 어린이 및 특별 할인자 1천원 등이다. 교통편은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에서 하차하면 대기하고 있는 셔틀버스를 통해 전시회장까지 이동할 수 있고, 자가용 운전자는 고양국제전시장부지에 마련된 임시주차장을 이용, 이곳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문의 908-7751∼3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용인 극단 개벽 창단공연

용인지역 극단 개벽(대표 한원식)이 창단기념으로 김태수 원작의 ‘해가지면 달이뜨고’를 용인문예회관 대공연장에 올린다. 20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이번 공연작품은 망우리 달동네의 한 가옥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6·25때 북에 가족을 두고 월남한 만두가게 주인이자 집주인인 서만칠과 생선장수 노처녀 동희 그리고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는 소아마비 동생 동수가 가족처럼 지낸다. 그러던 어느날 소매치기 고아출신 우성준이 등장하면서 모든 식구들과 좌충우돌하지만 성준은 동수의 목발을 고쳐주는 것을 계기로 동수와 친해지고 동희와도 가까워진다는 내용. 극단 개벽의 단원은 3년에서부터 5년까지 연기경력을 갖춘 비교적 젊은 단원 10여명으로 구성했으며, 용인문예회관 연습실에서 공연준비를 해 왔다. 대표 한원식씨는 “모든 것을 새롭고 신선하게 준비하고 진행하기 위해 극단 이름을 ‘개벽’이라고 지었다”며 “3년간 용인청소년극단을 운영한 경력 등을 바탕으로 내실있는 극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극단 개벽은 연 2회 정도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극단 연극사랑97과 함께 용인역사극 ‘처인성’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문의 337-1333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다양한 실험예술 공연...공연

자유롭고 다양한 실험예술의 장이 될 ‘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 2001’이 내달 25일부터 27일까지 남양주 새터 삼거리에서부터 서울종합영화촬영소 등에서 열린다. 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 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임진택)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북한강변의 자연공간 및 카페를 활용해 연극·무용·음악·마임·서커스 등 공연예술과 설치·행위·조각·도예·사진전시 등 미술장르를 다양하게 펼친다. 또 독일·프랑스 등 해외 5개국의 작품 및 국내 기획공연 2작품을 공식초청 공연하며, 공모를 통한 자유참가 공연 ‘프린지(Fringe)’, ‘카페예술제’, ‘야생화 전시회’, 세계축제감독 초청 심포지엄 등도 열린다. ‘자연과 인간, 환경과 생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의 개막식은 25일 새터 호반 갤러리 리즈 야외공간에서 김덕수와 사물놀이 ‘한울림’ 공연에 이어 영월 뗏목과 황토돛배가 만나는 강상퍼포먼스 등을 펼친다. 해외 공식초청작품 중 독일 순회 이동극단 수레와 바퀴(Ton und Kirschen)의 ‘닥터 파우스트’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으로 크리스토퍼 말로우의 판폰을 기초로 하며, 세계적인 프랑스 안무가 카린 사포르타(Karine Saporta)의 ‘잠자는 미녀(La Belle au bois dormant)’도 선보여진다. 이밖에 캐나다 거리광대 ‘다도(Dado)’와 일본 마임광대 ‘오꾸다’ 등 1인 광대의 재미있는 마임도 만날 수 있다. 국내 기획초청작품에는 두물워크숍과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이 음악무용극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이야기’와 마당극 ‘해랑과 달지’ 공연을 펼친다. 야외공연 축제의 기본정신인 자유로운 참여에 바탕을 둔 ‘자유참가작 공연’에는 예술가 및 단체들의 자유참가신청을 받아 21개 작품을 선정했다. 먼저 음악부문에 금관악기·목관악기 앙상블, 오성과 한음의 판소리 공연, 소리타래 궁의 전통타악연주가 열리며, 무용에는 김용철 섶 무용단의 ‘붉디, 붉은…’, 김은이 짓 무용단의 ‘태평무 변주’, 김선미의 ‘월영일시무’ 등이 펼쳐진다. 연극부문은 문화광광부 전통연희개발작품인 놀이패 우금치의 ‘쪽빛 황혼’을 비롯해 극단 길라잡이의 마당극 ‘밥’, 김헌근의 모노드라마 ‘호랑이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동춘서커스, 택견, 어린이 연극, 마임, 퍼포먼스 등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특별행사에는 우리나라 산야의 야생화 전시를 비롯해 환경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환경관련 공연·전시·설치작품과 한강물 살리기 캠페인 등을 펼치고, 남양주 및 양평, 광주, 구리 등지의 유기농업단체가 주관해 유기농업체험행사를 갖는다. 문의 592-5993 /이상범·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안산시립국악단 17일 정기공연

안산시립국악관현악단(지휘 이상균)이 제12회 정기공연 ‘아라리오’를 17일 오후 7시 30분 안산 올림픽기념관 대공연장에서 펼친다. 주제 ‘아라리오’는 ‘아라리’의 준말로 ‘소리’나 ‘노래’라는 의미로 민족정서를 함축한 말. 이번 연주에는 우리민족의 정서를 깊이있게 표현한 곡들을 선곡했으며, 뛰어난 기량을 지닌 이광수의 소리와 사물놀이단 민족음악원이 특별출연한다. 또 관현악합주곡 ‘여정(작곡 오윤일)’과 ‘아이놀이(작곡 오혁)’ 등 두 곡의 초연작품도 선보여 신선함을 더 한다. 먼저 초연작품 관현악합주 ‘여정’이 첫 무대를 장신한다. ‘여정’은 중앙대와 목원대 출강중인 오윤일씨의 작품으로 사람들의 서로 다른 인생의 삶을 다뤘으며, 복합 3부 형식(intro-A-B-C)으로 구성됐다. 이어 가곡 ‘보리피리’, ‘뱃노래’ 등을 안산시립합창단 베이스 수석 조용준씨가 부른다. 또 강원도 정선지방의 대표적 민요인 ‘정선아라리’ 중에서 ‘본조아라리’, ‘엮음아라리’, ‘자진아라리’, ‘강원아라리’ 를 함영선씨의 소리로 들려주준다. 이밖에 박범훈 작곡의 ‘사물놀이를 위한 관현악’을 민족음악원 사물놀이단원 7명이 출연해 연주하며, 나라의 태평을 염원한 ‘경기비나리’를 국악관현악곡으로 편곡해 이광수씨의 소리로 선사한다. 문의 481-3177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감상문>인형전시회

‘인형 전시회 관람 엄마 어렸을 적에,…Ⅱ’ 경기도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엄마 어렸을 적에 Ⅱ를 보러 갔다. 엄마 어렸을 적에는 이승은 아줌마와 허헌선 아저씨가 어렸을 적에 재미 있었던 일을 인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인형은 솜으로 철사로 감싸준 다음 기저귀 천으로 살을 만들었다. 그 외 소품은 허헌선 아저씨가 만드셨다. 처음에 보았을 때 사람이 만들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섬세 했다. 만화 가게를 만들어 놓은 것을 보았는데 과자하며 만화 그림까지 잘 나타나 있었다. 한약 방에서도 앞에 인삼이 꿀이 담겨져 있는 걸 보았는데 진짜 인삼이 꿀이 담겨져 있는 것 같았다. 지금과 내가 갖고있던 인형과 달리 마음에 와 닿는 느낌 이였다. 전시된 인형들을 통해 옛날과 현재 모습과도 비교 할 수 있었다. 엿사먹는 모습이나 학교나 학교용품들도 우리 것 이랑 달랐다. 엿사먹는 모습을 보면 지금은 돈을주고 사지만 옛날에는 술병이나 고무신으로 엿이랑 바꿔 먹었다. 학교 모습에서 책상다리도 다르다. 우리는 쇠로 되어 있지만 옛날은 모두 나무로 되어있었다. 가방 걸이도 다르다. 옛날은 가방걸이도 없었는데 지금은 둥그렇게 되어있다. 또 수돗물 쓰는 것도 다르다. 지금은 집집 마다 수돗물이 나오지만 옛날은 발전이 되지 않아서 수돗물 시설을 한 곳에만 있었다. 옛날은 지금 보다 불편했고 공중도덕이 더 잘 지켜졌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또 한 생활 모습도 달랐다. 지금은 학교나 학원 가서 동생이 있는 언니, 오빠들은 동생을 돌봐주지 못하는데 옛날에는 엄마보다도 언니, 오빠들이 동생을 더 잘 돌보았다. 엄마 어렸을 적에,……Ⅱ를 보고 지금 보다는 발전이 않되었지만 전시해 놓은 인형을 복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요즘은 학원 가느라고 친구도 못 만나지만 옛날은 학원도 다니지 않아서 친구들과 자연을 이용해 놀았다. 지금도 옛날처럼 방과 후에 학원이나 다른 개인 교습을 받지 않고 친구들과 자연과 벗삼아 생활 했으면 좋겠다. /김문주<수원 천일초등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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