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수소 호기(呼氣) 검사

내쉬는 숨(날숨)을 이용해 몸 안의 이상을 체크하는 검사 방법이 있다. 소화기 계통의 대표적 증상인 과민성장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과 치료법을 찾는데 매우 유용한 것으로 알려진 수소 호기 검사가 그것이다.수소 호기 검사는 육안으로는 위장관에 암이나 염증 등의 소견이 없이 정상 소견을 보여도 소장에서 비정상적으로 세균이 과다하게 증식해 설사, 헛배부름, 복통, 복부팽만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세균에 의해 수소가 생성이 되는데 호흡할 때 내쉬는 공기를 이용해 수소 농도를 측정하는 검사법이 수소 호기 검사다.많은 양의 수소가 발생하여 소화기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는 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경우다. 첫째, 소장에서 음식물의 소화 혹은 흡수에 문제가 생겨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대장에 도달한 경우, 두 번째로 대장에 있어야 할 세균이 소장으로 이동하여 많은 양의 수소가 발생될 때인데 이런 경우를 소장세균과다증식이라고 한다. 소장세균과다증식이 발생되면 섭취한 음식물이 장에서 흡수되기도 전에 세균이 당질류를 만나게 되어 수소가 발생한다.일반적으로 수소 호기 검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경우에 이용된다.첫째 음식물에 구성 성분 중 당질류가 흡수가 안 되어 소화가 정상적으로 이루어 지지 않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소장세균과다증식의 진단에 사용된다. 최근 소장세균과다증식이 과민성 장 증후군을 일으키는 주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전체 인구의 약 10% 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흔한 위장관 만성 질환으로 장에 암이나 염증 같은 원인질환이 없이 반복되는 복부 불편감, 복통, 설사, 변비 등의 배변습관의 변화를 동반하여 삶의 질을 떨어뜨리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던 질환이다. 최근 수소 호기 검사가 과민성 장증후군의 주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소장세균과다증식 진단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이밖에도 당뇨병, 장기간의 위산 분비 억제치료를 받은 경우, 간경변, 소장협착, 소장게실, 피부 경화증 등의 소장세균과다증식이 잘 생기는 질환과 원인 불명의 설사 헛배부름, 복통, 복부팽만과 같은 소화기 증상의 원인규명을 위해 수소 호기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음식물의 소장통과시간 측정에 이용될 수 있다. /백창렬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의학칼럼> 발병률 급증 전립선암

전립선은 남자에게만 있는 기관이다. 크기는 큰 밤톨만하고 방광의 바로 아래에 있으며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정액의 일부를 만드는 중요한 기능을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그 순기능은 퇴색하고 대신 배뇨곤란, 세균성 감염, 암 등 여러 질환의 온상이 된다. 최근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2003년과 2005년 사이 우리나라 남성에서 발생한 암 중 전립선암이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에 이어 5위를 차지했고, 최근 7년간 남성의 주요 암중 전립선암 증가율이 211%로 가장 높았다. 전립선암에 의한 사망자수도 최근 10년간 3배나 증가했다. 이처럼 주로 서구의 암이라 여기던 전립선암이 최근 우리나라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식생활의 서구화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 비교해 성장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비교적 순한 암에 속한다. 그러나 모든 전립선암이 순한 것은 아니며 어떤 경우에는 매우 빨리 진행한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인에서는 그 발생 빈도가 서양인에 비해 낮지만 악성도는 오히려 높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전립선암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립선암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종, 가족력과 같은 선천적 요인과 식이 등의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적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음식인데, 특히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많을수록 전립선암의 발생 위험이 높다. 반면 대두, 강낭콩, 완두콩과 같은 콩류나 건포도와 같은 마른 과일의 섭취는 전립선암의 발생을 감소시킨다.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도 일으키지 않는다. 더구나 몸 깊숙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유방암처럼 자가 검진도 불가능하다. 종양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게 되면 배뇨곤란과 혈뇨, 혈정액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뼈로 전이된 경우 전이된 뼈에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전립선암은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어느 암보다도 오래 살 수 있다. 조기 진단은 병원이나 건강검진센터에서 한 두 가지 예비검사로 쉽게 시작할 수 있다. 항문을 통해 손가락으로 전립선을 만져보는 직강수지검사에서 전립선 표면에 단단한 혹이 만져지면 암을 의심하게 된다. 또 전립선특이항원(PSA)이라는 피검사를 통해 암을 선별할 수 있는데, 통상 PSA가 4.0이하면 정상이고, 4.0이상면 비정상으로 본다. 검사 후 1기나 2기로 판명될 경우 치료는 전립선을 떼어내는 전립선절제술을 가장 권장하며, 방사선치료도 할 수 있다. 병기가 1기나 2기인 경우 5년 내에 암이 재발할 가능성은 10% 안팎이다. 수술 후유증으로 요실금, 성기능장애 등이 있을 수 있고, 방사선 치료에 대한 후유증은 방사선 직장염이나 방광염을 들 수 있다. 병기가 3기인 경우 수술 후에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이를 염두에 두고 치료결정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방사선과 호르몬의 복합치료법을 권장한다. 병기가 4기인 경우 다른 부위로 전이된 상태이므로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는 불가능하며 남성호르몬을 차단하는 약제를 투여하는 일명 호르몬 치료법으로 상당기간 동안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라이프 - 의학칼럼> “금연 힘들 땐 보조약물 도움을”

새해가 밝았다. 새해라는 말에는 늘 설레게 하는 힘이 있다. 새해에 많은 결심을 하는 것도 아마 이런 이유일 것이다. 그 결심 중 하나가 ‘올해는 반드시 금연할거야’가 아닐까 싶다. 아마 흡연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결심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결심은 매번 작심삼일을 넘기지 못한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금연에 딱 어울리는 말인 것 같다. 굳은 의지로 시작했지만 삼일쯤 지나면 온통 담배 생각에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예전과 다르게 안절부절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그럼, 그렇지, 내가 무슨 금연이야’하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며칠 못 핀 담배를 한꺼번에 피우며 ‘역시 이 맛이야!’를 외친다. 금연은 다시 내년을 기약하며. 금연에 실패한 사람은 과연 자신이 의지가 모자란 사람인지 생각하며 괜한 죄책감마저 갖는다. 그러나 금연은 의지만으로 하기에는 너무 힘든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도 몇 십 년 동안의 습관을 단 며칠 만에 버리는 것은 쉽지 않다. 실제 흡연자가 후두암 진단을 받고 후두부 절개수술을 받은 후에도 다시 흡연하는 사례가 있는 것을 보면 담배의 중독성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금연을 단지 의지 문제로만 보면 너무 어려워진다. 일반적으로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을 치료할 때 영양교육, 운동교육, 약물치료 등 여러 치료를 병행하는데, 그 과정에서 먹는 것과 운동하는 습관을 바꾸기는 무척 어렵고 그냥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생활 습관을 바꾸기가 어렵다. 그나마 고혈압, 당뇨와 같은 병들은 약을 제대로 복용만하면 합병증 발생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약 복용은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금연을 위해 약을 복용하는 것을 자신이 의지가 없는 사람임으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처럼 창피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흡연은 수많은 병의 원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면서도 대부분 흡연 습관을 바꾸는 것을 두려워한다. 만약 흡연 습관을 의지로 바꾸기 힘들다면 단기간 약물을 복용해서라도 금연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담배마저 없으면 무슨 낙으로 사나’하는 생각은 이제 접어두고, 단순하게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몇 십 년 묵은 나쁜 습관을 고쳐야 하며 이를 위해 얼마간은 약을 먹겠노라고 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까지 흡연을 100% 치료하는 약은 없지만 몇 가지 약물은 흡연하고 싶은 충동이나 니코틴에 대한 중독성을 호전시킨다. 실제로 자기 의지로만 금연을 했을 때 성공률은 5% 미만이지만 니코틴 패취를 이용하면 20%, 금연보조 약물을 복용한 때에는 30%까지 성공률이 올라간다. 최근에 소개되는 약은 종래 사용하던 약물과는 다른 작용으로 금연 성공률을 높여 30% 이상의 금연 성공률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약물 과용이나 지나친 약제의 병합, 비전문가의 약제 투여 등의 문제만 없으면 이 방법을 통해 길고 긴 흡연의 터널에서 반드시 빠져 나올 수 있다. 최근에 비만 환자가 늘어나면서 비만 약제를 복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비만이 생활습관이 유발하는 심각한 질환이므로 어느 정도는 약물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고치겠다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생활습관은 바꾸기 힘들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으로, 금연 역시 마찬가지다. 확실한 치료제는 없지만 단기간의 약물 사용은 금연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다.

의학칼럼 / 흡연과 허리통증 ,박춘근 윌스기념병원 원장

흡연이 폐암, 전립선암과 심장병, 뇌혈관 경색 등을 일으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나 척추질환과도 관련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흡연자의 디스크 퇴행 정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85%나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허리나 목 디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3~4배 높다고 한다. 척추 수술(유합술)을 시행한 경우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골세포가 자라는 것을 강력히 억제하는 것으로 학계에서는 증명되어 있고 심지어 흡연을 할 경우 척추수술(유합술) 실패율이 비흡연자에 비해 5배나 높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척추 수술 후 수술부위 감염의 빈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흡연은 척추질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흡연은 척추뼈의 혈액순환을 저하시킨다. 흡연으로 생기는 일산화탄소는 체내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이러한 이유로 근력 약화와 지구력 감소를 유발하고 또한 니코틴은 결합조직을 연결시켜주는 콜라겐을 파괴한다. 뼈 자체에 혈액 공급이 줄어들면 척추 디스크의 영양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디스크의 영양공급은 척추뼈의 혈액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허리의 연부조직이 손상 받기 쉬워지며 자연히 디스크는 빨리 변성을 일으켜 요통을 일으킬 만큼 상할 수 있다. 흡연은 또한 뼈의 미네랄 성분이 감소되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담배를 많이 피우면 척추 뼈의 칼슘 등이 감소되어 골다공증의 원인이 된다. 별다른 증상 없이 서서히 골밀도가 낮아지다 작은 충격에도 척추 뼈가 주저 않는 골절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흡연은 기관지를 자극하여 만성 기관지염을 일으키고 이로 인한 만성적인 기침은 복부와 디스크 내의 압력을 증가시키게 된다. 따라서 허리 디스크에 기계적인 압력을 증가시켜 기침은 허리에 충격을 주게 되는데, 이러한 반복적인 기침은 디스크 파열의 원인이 된다. 결론적으로 흡연은 척추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허리통증이 있는 환자들은 금연 하는 것이 좋으며 척추 수술 시에는 수술 전 최소 4주 전에는 담배를 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청소년층으로의 흡연확산과 간접흡연을 방지하는 것이 전체 척추 질환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요통환자가 금연해야 하는 이유 ▲척추뼈의 혈액순환이 감소한다 ▲니코틴이 결합조직인 콜라겐을 파괴한다 ▲흡연은 척추뼈의 칼슘을 감소시킨다 ▲간접흡연도 허리통증에 영향을 끼친다

의학칼럼 / 박 춘 근 윌스기념병원 원장

출·퇴근길에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다니다 보면 대부분의 승객들이 신문이나 책, 또는 영화를 보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된다. 시간을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좋은 습관이지만 고개를 숙이고 보는 자세가 장시간 계속되면 목의 정상 곡선이 직선에 가깝게 변형된다. 목에 통증을 느껴 병원에 내원하는 분들 중 많은 경우, 엑스레이 촬영 결과 원래 C자 형태여야 하는 목의 모양이 대나무처럼 ‘일자’로 변하여 보이는데, 이를 두고 정확한 학술 용어는 아니지만 ‘일자목’ 혹은 ‘거북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것은 목뼈 주변 근육 및 인대의 긴장으로 인해 변형이 온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정상적인 목에 비해 충격을 완화시키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목디스크의 위험이 높아진다. 만성화되거나 증상이 악화되면 디스크 등의 퇴행성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꼭 정밀검사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목디스크는 목의 척추 디스크가 만성적인 외력이나 갑작스런 충격에 의해 손상돼 디스크의 일부가 신경관 안으로 튀어나오면서 신경을 압박하고 이로 인해 목이나 팔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초기에는 무슨 일을 하고 나면 목이 뻐근하게 아프다가 며칠 지나면 좋아지는 것이 반복되나 어느 날 갑자기 어깨가 쑤시듯이 아프다가 팔이 당기고 저리면서 손가락까지 저려오게 된다. 심하면 마비가 오기도 해서 손에 힘이 없어 글씨를 잘 쓰지 못한다던가 어깨를 들어 올릴 수가 없는 등 영구적인 장애가 남을 수도 있다. 물론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있으나 심한 탈출증이나 고질적으로 재발하는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전통적인 수술법으로 골 유합술이 주로 사용되어 왔는데, 이 수술은 2개의 연속된 척추 뼈를 하나의 뼈로 연결시키는 치료 방법이므로 신경 압박증상은 잘 치료되지만, 목을 움직이는 등 움직임에 있어서 약간의 지장을 초래하여 환자가 목이 뻣뻣해진다거나 하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목디스크 탈출증으로 인한 통증을 근본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치유하면서 수술 후 목의 움직임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새로운 수술법이다. 수술 후에도 인공 디스크로 인해 척추 뼈 사이의 움직임이 유지되기 때문에 기존의 골 유합술의 장기적인 합병증 등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목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목의 앞부분을 한 가운데서 약간 측면으로 치우쳐서 절개한 후, 문제가 되는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 디스크를 삽입하면 수술이 끝나는 데 약 1시간 정도의 수술 시간이 소요된다. 수술 후 특별한 합병증 및 후유증이 없는 한 4~5일 정도면 퇴원하여 일상생활에 복귀 가능하며, 골유합술 이후 필요했던 장기간의 보조기 사용이나 안정 등은 필요 없다. 이와 같이 수술 후에 빠른 회복기간과 일상생활 복귀 및 장기적인 합병증 예방 등의 많은 장점들이 있으나 기존 골유합술에 비해 수술비가 다소 많이 든다는 부담은 있다. 인공 디스크 치환술을 하는 이유가 본래의 정상적인 척추의 운동성을 회복시키는 것이므로 퇴행성 변화가 심하여 이미 척추 사이가 움직이지 않는 환자는 대상이 되지 않는다. 또한 목뼈가 불안정해서 인공 추간판 치환술로는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에도 적용하기 어렵다.

건강칼럼/건강하게 술 마시는 법

12월은 망년회다 송년회다 술을 마실 일이 많다. 이때문에 술로 몸이 나빠지기 쉽고 나쁜 술버릇이 튀어나와 주위의 눈총이나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다. 술버릇은 각 체질별로 다르다. 태음인은 아무리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아 과음하기 쉽다. 반대로 소음인은 몸이 냉하고 기가 부족, 술은 바로 독이 된다. 소양인은 술을 마시다 갑자기 기억을 잃을 수가 있으므로 주량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과음한 다음날 변비도 쉽게 생긴다. 태양인은 열이 많아 술이 좋지 않고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주위를 놀라게 할 수 있다. 주위 사람들과 친분을 다지면서도 건강하게 술을 마시는 즐거운 술자리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제일 중요한 건 적정량의 술을 마시는 것이다. 적당한 음주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 프랑스인이 미국인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자가 적은 건 와인 때문이라는 보고가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적정량의 술은 어느 정도인가. 사람마다 간의 처리능력 차이는 있되, 한차례 적당량은 맥주 4컵 800㎖, 소주 반 병 160㎖, 청주 4잔 200㎖, 위스키 3잔 90㎖, 브랜디 3잔 90㎖, 포도주 2잔 260㎖, 막걸리 2사발 600㎖ 등으로 친다. 1주일에 최대 2회 마시는 게 좋다. 즉, 남자는 하루 4잔, 1주일에 8잔 등을 넘기면 안되고 여자나 65세 이상 노인은 남자 주량의 절반으로 마시는 게 적당하다. 술을 마실 때 같이 먹는 음식도 중요하다. 같이 먹기에 가장 좋은 음식은 바로 물이다. 우리 몸은 술을 마시고 나면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한다. 술 마시기 전, 마시는 도중, 마신 뒤 등 틈틈이 물을 마시는 게 알코올 분해에 도움을 준다. 앞에서 말한 술의 양을 기준으로 술 한잔에 물 한잔 등을 마시면 술도 덜 취하고 숙취도 덜 생긴다. 이외에도 안주를 잘 먹는 게 좋은데 특히 술과 궁합이 잘 맞는 안주를 먹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는 치즈, 두부, 고기, 생선 등 고단백질 안주가 좋다. 이런 음식들은 간세포 재생과 알코올 대사 효소 활성화를 높이고 비타민도 보충해 준다. 맥주를 마실 때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안주인 땅콩이나 과일 등은 맥주와 어울리지 않는다. 땅콩의 80%인 지방이 맥주의 찬 성분과 만나 배탈을 일으킨다. 성질이 찬 과일은 차가운 맥주와 만나 몸을 더 차갑게 만들어 좋지 않다. 성질이 뜨거운 닭고기나 부드럽고 따뜻한 성질의 쇠고기가 어울린다. 비교적 독한 술인 소주는 위 점막을 자극하는데 여기에 골뱅이무침, 낙지볶음 등 맵고 짠 안주를 곁들이면 자극 강도가 더욱 세져 위장관에 좋지 않다. 맵지 않은 알탕이나 홍합탕 등이 소주 안주로는 제일 좋다. 양주에 가장 좋은 안주는 앞에서 말했듯 물이다. 위장을 보호하는데는 안주보다 물이 더 효과적이다. 안주를 먹는다면 두부와 치즈가 좋다. 포도주 안주로 식초가 많이 들어간 샐러드는 좋지 않다. 고기류가 더 궁합이 좋다. 여럿이 모인 모임보니 아무리 조심해도 과음하기가 쉽다. 적정량보다 아무래도 많이 마시면 건전 음주 10계명을 지키는 게 좋다. 무작정 마시는 것보다 건강을 덜 해치는 방법이다. 다음은 전음주 10계명. ①지나친 과음을 피할 것 ②스트레스는 술이 아닌 대화로 풀 것 ③첫잔은 오래, 천천히 마실 것 ④안주를 잘 먹을 것 ⑤폭탄주로 섞지 말고 따로 마실 것 ⑥약한 술부터 강한 술의 순서로 마실 것 ⑦거절하고 싶을 때는 거절할 것 ⑧술과 담배를 같이 하지 말 것 ⑨술과 약을 함께 먹지 말 것 ⑩술 마신 뒤 2일은 쉬는 등 3일 음주간격을 지킬 것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겨울철 독감 예방과 접종

독감은 보건관리체계가 잘 돼있는 미국에서도 한해 평균 2만명이 숨지고 11만명 이상이 입원하는 만만찮은 병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0년부터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규정하고 민간의료기관 600곳과 보건소 등이 참여하는 표본감시체계가 가동중이다. 흔히 ‘인플루엔자’라고 불리며 호흡기를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갑자기 고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인후통, 기침, 가래, 콧물 등이 나타나는 질환인 독감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며칠동안 증상을 보인 후 회복되지만 만성폐질환자, 심장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독감 예방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시 예방확률은 70~90%, 특히 고령이나 고위험군에서 입원이나 사망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우선 접종 권장 대상은, 천식과 같은 만성 심폐질환자, 양로원 및 요양기관에 거주하는 만성 질환자, 병원을 다닐 정도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예를 들어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자, 신장질환자, 만성간질환자, 암환자 등이다. 50세 이상이나 6~23개월 영·유아와 같이 면역력이 강하지 않은 연령대와 독감에 감염되기 쉬운 의료인이나 환자가족, 그리고 임신부와 닭, 오리농장 및 관련업계 종사자들도 꼭 접종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접종시기 매년 9~12월이다. 효과는 2주일 정도 지나면 나타나므로 아직 접종받지 못한 경우에는 서둘러 접종받아야 하고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은 6개월 정도이며 유행하는 타입이 해마다 바뀌므로 매년 접종을 받아야 한다. 되도록이면 인플루엔자 유행 이전에 접종받는 게 좋다. 고위험군의 경우 접종 권장시기 이후나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된 후에도 접종받는 게 효과적이다. ◇성인들도 접종 필수 30~40년 간격으로 세계를 강타한다. 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2천만여명이 숨졌고 1957년 아시아 독감, 1968년 홍콩 독감 등으로 각각 약 100만여명과 70만여명 등이 사망했다. 지난 세기와 비교하면 현재의 의료공급체계가 양·질적으로 대폭 개선됐고 위생환경도 향상됐지만 인구의 고령화나 기초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증가, 도시의 인구 집중화 등으로 머지 않아 또 한번 지구촌에 범람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들을 감안, 성인들도 가급적 접종받는 게 좋다. ◇폐렴 증상과 예후측면에서 결코 독감에 뒤지지 않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 폐구균은 폐렴, 세균성 뇌수막염, 중이염, 부비동염 등의 흔한 원인이다. 특히 폐구균에 의한 폐렴은 치사율이 5~7%에 이른다. 특히 국내처럼 폐구균의 항생제 내성율이 높은 나라에선 예방이 중요하다. 폐구균에 의한 폐렴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으로 폐구균 백신이 있다. 폐구균 백신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번 접종하면 5년동안 효과가 지속된다는 장점도 있다. 폐구균 백신 접종 권장 대상은 인플루엔자 대상과 유사하다. 생후 2개월부터 5세 이하의 모든 소아, 65세 이상의 노인, 만성 심폐질환자, 당뇨환자, 만성 간질환자, 알코올 중독, 양로원이나 기타 만성질환자를 수용하는 의료시설에 거주하는 환자, 에이즈 감염이나 면역억제요법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 등이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통풍의 관리와 치료법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로 인해 통풍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 통풍 질환은 국내 1천명당 2명 정도 발병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 중 하나이며 관절염의 일종으로 최근 식생활 변화로 늘고 있다. ◇증세 우리 몸의 대사과정 중 단백질은 이산화탄소와 물 이외에 질소 산화물이 만들어져 초기에는 독성이 심한 암모니아가 만들어 졌다 암모늄과 요산단계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요소로 분해돼 소변으로 배출된다. 통풍 질환은 신장에서 요산에서 요소로 바뀌는 퓨린 대사과정에 이상이 생겨 형성된 요산 결정체가 관절이나 연부조직에 침착돼 통증이나 발작, 관절 제한 등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통풍은 균에 의한 화농성 관절염처럼 처음에는 매우 급작스럽게 발병되고 통증도 매우 격심한만큼 통풍 발작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통풍 발작은 발의 관절, 특히 엄지발가락에서 가장 흔히 발병되고 몹시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며 관절이 부어오르고 붉게 되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등 염증의 증상들이 동반된다. 통풍의 통증은 극심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이고 걷는 것은 물론 신발을 신기조차 어렵다. 한번 통풍 발작이 시작되면 발병 후 1~2일동안 통증과 염증 등이 점점 심해지다 1~2주일동안 점차로 가라앉는다. ◇치료 혈액검사시 요산수치가 정상은 7.5㎎/㎗ 이하인데 그 이상 상승하고 X선상에서 뼈에 이상소견이 보일 때 통풍이라고 진단한다. 약물치료가 거의 필수적으로 어떤 경우에도 의사 처방에 따라 투약해야 한다. 대개 급성 발작시 콜히친이나 비스테로이성 소염진통제 등을 주로 사용하고 급성 발작기가 지나면 요산요 배설제나 요산 생성 억제제 등을 쓴다. 급성 발작시 쓰는 약물을 미리 처방받았다 발작시 즉시 복용한 후 병원을 방문하는 것도 통풍 발작기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관리 병원 치료도 중요하지만 집에서의 생활 관리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빨리 호전될 수 있다. 일단 통풍발작이 오면 아픈 관절에 무리를 가해서는 안된다. 베개 등을 받쳐 아픈 부위를 좀 높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고 신발도 편한 것을 신어야 한다. 다른 관절질환과 달리 찜질은 해롭다. 냉찜질은 관절 내 침착되는 요산의 양을 증가시키기 때문이고 온찜질은 염증반응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술을 끊고 요산을 많이 생성시키는 음식을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장시간 보행과 무리한 운동 등을 피하고 감염이나 외상을 피해야 한다. 조그마한 상처에도 염증이 발생하고 적절한 치료에도 상처가 쉽게 낫지 않고 균에 의한 감염을 초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방 비만한 사람에게서 통풍 발작이 더 잘 일어나므로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체중 감소를 위해 단식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쓰거나 급격하게 체중 감소를 유도하면 오히려 통풍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약물을 투여할 때 통풍이 있음을 의사에게 꼭 알리고 처방받아야 한다. 몸 안에 흡수돼 요산을 많이 만들어 내는 음식들을 피한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중풍의 응급처치

중풍은 뇌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다른 말로는 뇌졸중이라고도 한다. 지난 10월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노인 2명 가운데 1명(44.8%)만 뇌졸중이란 뇌혈관성 질환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노인성 질환, 경련성 질환, 말초신경성 질환 등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나머지 반 정도였고 26.4%, 즉 4명중 1명은 “뇌졸중을 모른다”고 대답했다. 중풍 증상을 2가지 이상 알고 있는 사람도 4명중 1명(24.3%)에 불과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 수치는 노인에게 중풍이 아직도 정확하게 알려지고 있지 않다는 현실을 말해준다. ◇증세 일반적으로 팔·다리 마비가 있을 경우 중풍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적으로는 여러 증상에서 중풍을 의심할 수 있다. ▲한쪽 팔·다리 마비 ▲말 어눌 ▲입 한쪽으로 돌아감 ▲갑자스런 두통과 어지럼증 ▲전신에 힘 빠짐 등이 나타나면 일단 중풍인지 아닌지 감별받는 게 중요한다. 중풍은 급성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신체 및 신경학적 후유장애가 달라지므로 빠른 치료가 필수적이다. 병원에 도착하기 전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는 건 오히려 환자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응급처치 -119로 구조요청을 하고 환자를 편안하게 눕힌다. -토하지는 않았는지 입 속에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하고 제거한다. -넥타이 벨트처럼 몸 죔을 풀어준다. -고개는 옆으로 돌려주는 게 좋다. -의식을 되찾게 하기 위해 뺨을 때리거나 몸을 흔들지 않는다. -소독된 바늘이나 침을 이용해 손가락끝(십선혈)이나 코아래(인중혈)에서 피를 빼준다. -의식이 있고 물을 마실 때 사래가 들리지 않으면 우황청심환을 먹인다.(단,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억지로 물이나 청심환 등을 먹이려고 하는 경우, 약이 환자의 기도로 넘어가 폐렴을 유발시키는 등 오히려 환자를 악화시킬 수 있는만큼 환자 의식이 똑바를 때, 물을 먹여 잘 넘김을 반드시 확인하고 청심환을 먹여야 한다) 중풍은 고혈압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평상시 혈압을 5㎜Hg만 낮춰도 뇌졸중 가능성이 40% 줄어 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선 반드시 120/80㎜Hg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고혈압 이외에 당뇨병, 심장질환, 고지혈증, 흡연, 과음, 비만 등 혈관벽을 손상시키는 요인은 모두 뇌졸중의 원인으로 작용된다. 특히 이런 원인이 겹치면 뇌졸중 위험이 곱으로 증가된다.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생률은 5배, 흡연은 3배 등으로 흡연하는 고혈압 환자라면 발생률은 곱하기인 15배 이상으로 증폭된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요통의 한의학적 치료

40대 주부인 이모씨는 요즘 날씨가 매우 춥다보니 운동도 못하고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도 꼼짝하지 않고 책상에 앉아있는 생활을 반복했다. 이 결과 살이 찌고 허리도 아파 병원을 찾은 결과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이후 침·뜸·추나치료 등을 통해 허리통증 없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게 됐다. ◇원인·증상 최근 급증하는 증세는 일반적으로 디스크질환으로 알려진 척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목이나 허리디스크 등의 척추질환을 경험했다고 한다. 특히 최근 흡연과 비만 등으로 디스크 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흡연은 디스크로 가는 영양 공급을 저하시켜 디스크 퇴행을 촉진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비만의 경우 체내 지방은 축적되는 반면 근육량은 적어져 근육 약화가 디스크 부담을 증가시킨다. 허리 디스크 질환 자각증상은 ▲한쪽 신발 밑창이 더 많이 닳아 있다 ▲허리 통증과 함께 엉치가 시큰거리거나 다리가 저리고 당긴다 ▲까치발을 하고 걷기가 힘들다 등이다. ◇치료 올바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누워있을 때 허리는 체중의 5%를 부담하고 서 있을 때는 체중의 10%, 앉아 있을 때는 체중의 3~5배를 부담한다. 앉은 자세에서 장시간 일할 때는 30분 간격으로 허리운동을 해줘야 한다. 등받이가 없는 의자는 가급적으로 피하는 게 좋고 의자에 앉을 때는 손으로 의자를 잡아 무게를 나누는 게 좋다. 수면시 자세를 바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똑바로 누울 때는 허리 아래는 타올을 말아 놓고 무릎 밑에 베개를 하나 정도 놓아 엉덩이의 근육을 이완시키며 허리에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한다. 엎드린 자세로 잘 때는 허리가 뒤로 젖혀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배 밑에 베개를 놓는다. 옆으로 잘 때는 머리와 무릎 사이에 베개를 놓아 허리가 어긋나는 것을 예방한다. ◇한방 처치 ▲추나요법 뼈가 비뚤어지면 그 사이의 디스크 판이 옆으로 밀려 나와 신경을 누르기 때문이다. 이 때 추나요법으로 교정, 뼈가 반듯하게 맞춰지면 디스크가 밀리지 않아 신경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통증이 멎는다. ▲약물요법 척추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 등을 강화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할 수 있는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침구요법 알맞은 혈자 리에 침을 놓아 기혈 순환을 촉진시키고 근육을 이완시킨다. ▲한방물리요법 핫팩 또는 얼음팩, 수치료, 초음파치료, 고주파치료, 간섭파, 전침, 마사지 등의 치료 등의 치료 등 각종 재활의학적 치료를 병행한다. ◇추나요법 장점 주위 인대나 근육 등의 강화 없이 빠져나온 디스크만 제거해준다. 근육, 뼈, 관절 등이 삐뚤어진 부위를 맞춰 주고 모든 것의 정상 기능을 회복시켜 디스크가 밀리지 않는다. 근골격계 질환으로 요통과 디스크질환, 퇴행성 척추질환 등을 비롯, 목 디스크, 경추 신경증, 목과 어깨가 아플 때, 무릎 관절염, 견비통, 테니스 엘보우, 각종 염좌 및 탈구 등에 적용되며 내과질환으로 두통, 불임, 생리불순, 소화불량, 고혈압, 중풍 등을 치료할 수 있다. 치료기간은 허리 디스크가 3~4개월.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겨울철 노년기 건강관리

나이가 들수록 기초대사율도 감소한다. 세포의 전체적 수효가 감소하고 간이나 근육 등 신체 주요 부분 활동성이 약해지므로 그대로 방치하면 노화가 더욱 가속화된다. 근육활동이 힘들어지고 빨리 피로를 느끼면서도 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길어지고 덥거나 추운 기온에 신체가 적응되는 속도도 느려져 추위나 더위를 잘 타게 된다. 생체 안팎 환경 변화에 잘 대처 할 수 없고 병원체에 대한 방어기능이 감퇴하며 이런 이유로 질병에 쉽게 감염되고 결핵 등 과거에 앓았던 감염성 질환도 쉽게 재발된다. 노년기일수록 겨울철 건강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건강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이 쉽게 손상돼 기후 변동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질병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지는 반면, 추위로 몸이 극도로 위축되기 때문이다. 겨울철 노인건강과 밀접한 환경변화 특성은 기온의 한랭, 눈과 결빙으로 인한 미끄럼, 그리고 공기건조현상 등이다. 기온 하강으로 인한 한랭과 밀접된 경우는 심혈관·호흡기질환, 관절염, 중이염, 축농증, 동상과 저온증 등이 있고 눈과 결빙으로 인한 미끄럼과 관련된 위험은 낙상이며 공기 건조로 피부 건조현상이 발생된다. 감기에 걸리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가습기를 통해 실내습도를 유지하며 따뜻한 물이나 차 등을 마셔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감기 예방을 위해선 사람들이 많은 곳의 출입을 삼가고 입과 코에 손이 닿지 않게 하며 외출 후 꼭 손발을 닦고 양치질을 한다. 평소 영양관리와 적절한 운동을 통해 몸의 저항력을 증진시키고 과음 및 과로를 피하며 충분한 휴식과 보온에 유념해야 한다. 독감은 감기보다 증상이 혹독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심한 근육통, 즉 몸살을 심하게 앓거나 가슴이 아프고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가래와 기침이 오래 계속되면 반드시 진료받아야 한다. 독감은 늦어도 11월까지는 예방접종을 끝내는 게 좋다. 독감 백신으로는 감기를 예방할 수 없는만큼 유의하고 독감 바이러스도 돌연변이가 생기므로 해마다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추위가 사람의 몸과 인체의 기능을 위축시키는만큼 아침에 잠깐 신문을 가지러 가는 것처럼 갑자기 찬 공기에 몸이 노출되면 말초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상승하고 교감신경이 항진돼 심장박동이 빨라져 심장에 부담이 가중된다. 겨울에 이처럼 혈관 수축으로 인한 혈압 상승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출혈, 뇌경색 등이 높아진다. 평소에 앓고 있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나 흡연 등과 같은 잘못된 생활 습관은 뇌졸중의 위험을 더욱 높혀준다. 겨울은 눈이나 결빙으로 인한 빙판길 등 미끄럼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노인은 운동신경이 무디고 순발력이 떨어지는데 옷을 많이 입게 돼 움직임이 더욱 둔해진다. 연간 65세 이상 노인의 30%가 넘어져 다치고 이중 0.5%는 숨진다. 집안에서도 목욕탕, 현관, 마루바닥에서 미끄러지기 쉬운데 노인은 골다공증 환자가 많은만큼 골절이 되기 쉽다. 노인은 피부지방의 감소로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겨울엔 건조한 공기로 피부 건조가 촉진돼 각질이나 가려움증 등이 쉽게 유발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난방으로 인한 실내공기 건조의 방지를 위해 가습기 등에 의한 습도의 적정 유지가 필수적이다. 목욕을 너무 자주하거나 강한 성분의 비누를 많이 사용한다든가 목욕시 피부를 너무 심하게 문지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겨울철 피부건조의 방지를 위한 크림이나 로션 등 보습제의 사용은 특히 노인들에게 바람직하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여성 갱년기 건강관리

49세 전업주부 신모씨는 몇년 전부터 손이 시려 견딜 수가 없고 온몸이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했다. 물건을 둔 곳을 깜빡 잊는가 싶더니 작은 일에도 놀라 가슴이 두근거리고 덥지 않은 날씨에도 식은 땀이 비오듯 흐르면서 남편과 아이들에게 툭하면 짜증을 내기 시작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손발이 저려 집안일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됐다고 한다. 가족들에게 얘기해도 이젠 귀찮다는듯 들어주지도 않아 답답한 마음에 본원을 찾았다. ◇갱년기 장애 증상 이 증상을 특징적으로 말하자면 부정수소(不定愁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일반 질환들처럼 증상이 일정하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 아픈 게 특별히 한 부분을 정확히 나타낼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꾀병으로 잘못 오인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환자 본인이나 주위 가족들에게 이같은 갱년기 장애와 관련, 정확한 지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 갱년기란 여성의 임신이 가능한 시기부터 폐경기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대략 폐경 전·후에 해당된다. 이는 폐경 전과 폐경이 이뤄진 시기, 그리고 폐경 이후 일정 기간 등으로 2~3년부터 20년까지 다양하다. 폐경기를 중심으로 45세 전후부터 53세 사이를 갱년기라고 부른다. 이 시기 정신적으로, 또는 신체적으로 불편함과 함께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만큼 증상이 나타난다면 갱년기 장애로 볼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식은 땀이 나타나는 안면홍조를 들 수 있다. ◇갱년기 건강관리 50세 전후 여성은 이 시기 건강관리가 노년기 건강을 좌우한다. 폐경을 전후한 시기 병원을 방문, 갱년기 증상이 심해지기 전 부인과 전문 한의사와 적절한 상담 및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皇帝內經)’은 “여자 35세에 노화가 오기 시작하고 49세 폐경이 와 아이를 갖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여성호르몬을 주관하는 신(腎)기능 쇠퇴로 인체 진액이 소진되고 이로 인해 허화(虛火)가 위로 치솟는 상태를 말한다. 갱년기 한방치료는 체질과 증상에 따라 신기허손(腎氣虛損), 간신허손(肝腎虛損), 간기울결(肝氣鬱結), 심신불교(心腎不交), 심비양허(心脾兩虛) 등으로 변증해 한약요법, 약침요법, 침구요법, 운동요법, 식이요법, 환경 변화요법 등을 사용해 치료하고 있다. ◇가정에서 가능한 치료법 탁구, 테니스, 요가, 수영, 조깅 등 가볍고 규칙적인 운동을 지속한다.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칼슘 등 부족한 영양소를 공급해준다. 온천 목욕탕 등의 냉온탕, 반신욕 등을 통해 긴장된 심신을 이완시킨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다. 신앙생활이나 사회봉사활동 및 서예 꽃꽂이 등 간단한 취미활동 등을 통해 정신의 안정과 삶의 의미를 찾는다. 호르몬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자양강장 작용이 있는 구기자나 복분자 등을 차처럼 달여 장복한다. 오장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근골을 강하게 해주는 검은 참깨, 즉 호마인을 술로 쪄 환이나 가루로 만들어 복용한다. 쑥과 익모초 등을 달여 매일 식전 한컵씩 마신다.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찬물을 많이 마신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하지정맥류

학교 선생님, 전시장 도우미, 백화점 점원 등 오래 서서 일하는 분들의 경우 일이 끝날 때면 다리가 퉁퉁 붓기 일쑤여서 밤마다 손으로 다리를 주무르는 게 일과가 되고 종아리에 파란 핏줄이 손에 만져질 정도로 도드라져 나오는 증상이 생기는 분들이 많다. 이런 경우 하지 정맥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증세 정맥류는 몸 속에 있는 정상적인 정맥이 확장되고 늘어나면서 거미줄이나 그물 모양의 푸른 혈관이나 구불구불한 뱀 모양이나 꽈리 모양의 형태 등으로 나타나는 증세이다. 대부분의 정맥류는 원발성으로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으나 체질·유전적으로 정맥벽이나 정맥판막 구조가 약해져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족성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50% 넘게 보고되고 있다. 하지정맥류의 경우, 오래 서있거나 반대로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경우, 또는 임신·피임약·비만·연령증가 등이 원인으로 둔부 및 허벅지에 꽉 끼는 옷을 자주 입거나 허리띠를 너무 꽉 조이는 것도 정맥 내 압력이 증가해 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하지정맥류는 자체 증상보다는 외관·미용상 문제로 내원하게 되고 특히 여성들은 짧은 치마나 반바지를 입지 못하고 대중목욕탕에 가기가 꺼려진다. 자세히 문진해보면 오래동안 서있으면 다리가 무겁거나 둔해지는 느낌이 있고 붓거나 화끈거리는 통증 등이 있다. 이같은 증상들은 자고 일어나거나 누워서 다리를 올리고 있으면 좋아지는만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지내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이 하지 정맥류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이밖의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하지의 피곤감, 쑤시는 듯한 통증 등이 있으며 다리에 쥐가 나는 경우도 있다. ◇진단 정맥류의 발생 초기는 그 범위도 작고 정도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 방법도 간단하고 결과도 좋으나 정맥류의 범위가 점점 확장되고 정도가 심해지면 피부변색, 피부염, 궤양, 혈관염, 출혈 등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치료 또한 복잡해지며 수술적인 방법을 피할 수 없다. 정맥류 진단은 육안적인 검사와 간단한 임상적인 평가로 쉽게 할 수 있다. 여러 검사법이 있으나 도플러 초음파 검사가 환자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 검사의 정확성도 높아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정맥류 진단 방법이다. ◇예방 장시간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서 있으면 정맥류에 걸리기 쉬운만큼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불가피하게 오래 서 있어야 할 경우에는 다리에 힘을 주었다 뺐다 하는 동작을 반복해야 한다. 비만도 정맥류 유발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정맥은 압력이 그리 높지 않아 엉덩이나 허벅지가 꽉 조이는 옷을 입거나 허리띠를 너무 조이는 등의 행위만으로도 순환에 방해를 받아 정맥류 발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압박붕대나 고탄력 압박스타킹은 모든 경우에서 정맥류 예방의 효과가 있으며 치료 후 재발을 방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고탄력 압박스타킹은 정맥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특수 제작된 것으로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착용하는 고탄력 스타킹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부위별로 각각 다른 압력을 가해 혈액의 순환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며 경우에 따라 착용하는 압력이 적절한 것을 사용해야 한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생활속의 사상 체질

한의원에 오는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게 바로 ‘체질’이다. 사상이란 인간의 체질을 4가지로 나눈 한의학 이론으로 동무(東武) 이제마(李濟馬) 선생이 창안한 한국 한의학 특유의 이론이다. 체질은 어떻게 나눠질까. 동무 선생이 체질을 나누는 근거는 바로 장부 형태의 차이이다. 동무 선생은 인간은 본래 장부의 대소가 다르고 그에 따라 허실이 달라지며 이에 따라 희노애락의 성정(性情)이 작용, 생리현상과 병리현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먼저 몸속의 오장육부에 차이가 성격과 감정의 변화라고 하는 개성을 만들고 그 개성의 몸의 생리와 병리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따라서 외모나 성격 같은 한 부분만을 보고 체질을 판별하는 건 쉽지 않다. 그렇다면 각 체질은 똑같은 수로 존재할까? 아니다. 가장 많은 체질은 태음인(太陰人)으로 두명중 한명, 즉 전체 인구 중에 50%가 이에 해당된다. 소양인(少陽人)과 소음인(少陰人)은 각각 25%로 비슷하다. 책에는 소음인이 30%, 소양인이 20% 등이라고 적혀있으나 실제 환자를 만나보면 이 수치는 약간 변화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태양인(太陽人)은 1만명에 2,3명에 해당된다. 실제로 만나기가 가장 어려운 체질이다. ◇체질별 특징=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태음인은 몸의 전체 부위로 보면 허리부위가 굵고 목덜미가 가늘지만 다른 체질에 비하면 체구가 크고 기골이 장대하며 뚱뚱하고 건장한 사람이 많고 뼈대도 굵은 경우가 많아 다른 체질에 비해 목이 굵다. 얼굴의 형은 전체적으로 둥글며 얼굴의 윤곽이 뚜렷하고 이목구비가 크고 선명하며 눈이 크고 입술이 두텁고 피부도 거칠다. 소음인은 엉덩이 부위가 크고 가슴이 좁고 빈약한 편이며 안정감이 있고 차분한 편이며 체구는 대체로 작고 전반적으로 몸이 마른 사람들이 많다. 얼굴과 이목구비가 작으며 오밀조밀하고 단정하고 야무져 보이고 정확하고 빈틈이 없어 보이며 동양적인 미인들이 많다. 소양인은 가슴과 흉곽부위가 발달, 어깨가 넓고 크며 엉덩이가 작아 역삼각형의 체형을 갖고 있어 허리가 약한 편이며 걸을 때 상체가 흔들린다. 얼굴은 눈매가 날카롭고 눈 꼬리가 위로 올라가 있으며 입은 크지 않고 입술이 얇으며 머리가 앞뒤로 나온 사람이 많다. 외형으로 보아 직선적이고 날카로워 보인다. 가장 드문 태양인은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체질에 비해 자료가 부족하다. 머리와 목덜미의 부위가 발달했으며 허리부위가 상대적으로 가늘고 약하며 오래 서 있거나 걷기가 힘들다. 얼굴의 형은 크고 날카로우며 눈에 광채가 있다. ◇체질별 성격= 태음인은 사회생활을 하는데 가장 적응을 잘하는 체질로 일단 시작한 일을 끝까지 성취시키는 성취력이 있고 무슨 일이든 꾸준하게 하며 일정한 곳에 오래 참고 견디는데 능하고 행동이 점잖고 의젓하며 속마음을 쉽게 표현하지 않고 매사를 신중하게 생각한다. 반면에 겁이 많아 일을 하기 전 포기하기도 하고 게으른 면이 있어 많이 움직이려 하지 않으며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변화를 싫어한다. 소음인은 모든 일에 정확하고 예의에 벗어나는 일을 하지 않는 원칙론적인 체질로 매사에 치밀하고 꼼꼼하며 단정하고 야무지며 온순하고 다정다감하며 잔재주가 많고 가정적이다. 반면 편안하고 안일한 것을 좋아하고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면이 적으며 매사를 너무 정확하게 하려다 보니 마음이 편할 날이 없다. 이해타산에 얽매이며 질투심이나 시기심이 많다. 소양인은 창의력이 뛰어나며 마음이 강직하고 열성적이고 솔직담백하고 일을 할 때 이해와 타산 등을 따지지 않고 남을 위하는 봉사정신이 강하다. 반면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벌이고 마무리하지 못하며 남들에게 경솔하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감정의 변화가 심하다. 태양인은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뛰어넘는 비범한 사람이 많아 무슨 일이나 막힘 없이 시원스럽게 처리하고 처음 만난 사람도 쉽게 사귀는데 능하며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초능력적인 면이 있다. 반면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거침없이 행동하고 영웅심이 많고 남을 무시하는 안하무인격인 경향이 있으며 방종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면이 있어 사회에 적응을 못하면서 따돌림을 받기도 한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환절기 호흡기 질환

아침과 저녁 날씨가 부쩍 선선해지면서 완연한 가을의 정취가 느껴진다. 기온의 일교차가 커진 탓으로 감기나 천식, 알레르기질환 등 환절기에 잘 나타나는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가을철에는 왜 호흡기 질환이 다발할까? 한의학에서 가을은 폐 기운이 떨어지는 때라고 생각해왔다. 대개 기관지는 차고 건조한 것을 싫어하는 속성이 있는데 요즘처럼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 이상 되고 1개월 이상 비가 내리지 않아 습도가 낮아지면 기관지가 더욱 예민해진다. 이런 때 과로나 무리 등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돼 감기에 걸리며 해수나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호흡기 질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감기를 앓을 때마다 1년씩 늙는다는 말처럼 감기는 인체 면역체계가 허약한 틈을 타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침범해 발생하며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유행성 감모는 양의학에서 바이러스 침범으로 발생하는 감기에 해당되며 바람과 차가운 기운이 피부의 기능이 부실한 틈을 타 피부나 코 등으로 침범, 발생해 오한이 나고 열이 나며 머리가 아프고 사지가 아프며 목 안이 따끔따끔하고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고 기침을 하게 된다. 몸살감기는 육체·정신적으로 심신이 과로한 뒤 발생, 팔·다리·뼈마디가 저리고 아프며 열과 오한기가 있는듯, 없는듯 하고 머리와 허리가 아프고 밤에 앓는 소리를 하게 된다. 목감기는 나쁜 기운이 주로 목안을 집중 침범, 발생하고 목안이 근질근질하며 재채기가 나고 코가 막히며 쉰 목소리를 내며 가래 없는 기침이 연발된다. 기침감기는 바람과 차가운 기운으로 폐 기운이 소통되지 못해 발생하고 열과 오한은 별로 없고 마른 기침만 자주 한다. 이외에도 감기에 만성위장질환을 겸하거나 노인과 체질이 허약한 사람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기허형 감기 등으로 분류된다. 한방의 감기치료원칙은 나쁜 기운, 즉 바이러스나 세균 등을 직접 죽이는 게 아니라 내 몸의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세균과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이같은 치료원칙을 통한 한약요법과 함께 필요에 따라 호흡기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혈을 이용한 침요법과 뜸요법, 아로마 요법 등을 응용한 증상의 개선, 각 병증에 맞는 단미요법 지도 등으로 치료된다. 일상생활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실천하면 감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감기에 걸리면 적절히 몸을 움직이되 심한 활동은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 등을 실내에 널어 주변의 습도를 높여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수분을 평소보다 더 섭취해야 하고 주스나 차, 탄산음료 등을 마셔도 괜찮다. 목욕은 가급적 피하되 춥지 않은 실내에서 따뜻한 물로 가볍게 반신욕을 하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단방요법으로 호흡기 질환을 관리해 보자. 오미자는 약성이 따뜻해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과 잘 어울린다. 오미자차는 폐 기운을 복돋아주고 건조해진 폐를 적셔 준다. 오미자차는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혈압을 내리는 작용도 한다. 오과차는 은행·밤·대추·생강·호두 등 다섯가지 재료를 넣고 끓인 한방차이다. 즐겨 마시면 면역력이 강화돼 감기나 추위를 타는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어린이도 잘 마셔 가족 약차로도 훌륭하다. 이외에도 길경차는 기관지의 점액 분비 기능을 높여주어 목을 윤택하게 하고 목감기로 인한 기침 가래를 삭이고 목의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수험생 건강관리

◇수험생들이 겪는 질환에 대한 간단한 처치법 수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이 흔히 앓을 수 있는 질환과 간단한 처치법에 대해 알아보자. 1. 눈의 피로가 쉽게 오게 된다. 눈의 피로는 집중력과 관련이 있는데, 이런 경우 양손을 비벼 열이 나면 세 손가락을 모아 눈을 감고 마사지하는 방법이나 눈을 감고 명상을 한다든지 먼 산을 내다보는 게 좋다. 결명자 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결명자는 눈을 맑게 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2. 불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선 충분한 수면 및 숙면을 취하는 게 좋다. 잠은 자려는 마음이 앞서면 오히려 오지 않는다. 단지 눈을 감고 있다는 것으로도 휴식은 가능하다는 것을 믿고 잠이 오기를 기다리거나 가장 공부하기 싫어하는 과목의 책을 꺼내 놓고 들여다보면 졸음이 오고 잠들기 쉬워진다. 자기 최면으로 양손과 양다리가 따뜻해진다는 암시를 거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3. 집중이 잘 되지 않고 마음이 불안해지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어지는 것 같으며 얼굴로 상기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이것은 인체의 음기와 혈기가 부족해진 현상이므로 한약을 처방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심호흡과 명상도 도움이 된다. 4. 목이 뻣뻣하고 등이 아픈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 이는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오랜 시간 공부할 수 없도록 만든다. 이런 경우 목 뒤편의 딱딱한 부위를 마사지로 가볍게 자극해 준다거나 양손을 등 뒤로 돌려 어깨를 펴주는 스트레칭을 3~4회 반복하는 등 가벼운 체조를 하면 도움이 된다. 5.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저리기가 쉽다. 이런 경우 지속적으로 무리하며 앉아 있기 보다는 몸이 쉴 때가 됐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생각하고 일어나 잠시 허리운동도 하고 심호흡도 하며 가볍게 걸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자리에 앉아 공부에 전념하는 게 현명하다. 요통이 잘 멈추지 않는 경우는 한방으로 혈액 순환을 도와주고 근육을 노폐물을 배설하며 유연하게 하는 한약치료 및 침구치료, 추나 요법 등을 받는 것도 해결책이다. 6. 오랜 시간 운동부족상태에서 학업에 열중해야 하는만큼 장운동이 원활하지 못해 변비가 생기기 쉽다. 변비가 지속될 경우에는 얼굴로 상기 현상이 자주 발생하며 집중력을 잃기 쉽다. 이때 배변하려는 강박관념을 갖는 게 더 좋지 않다. 하루 이틀 변을 못 보더라도 기다리는 마음으로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느긋한 마음으로 과일과 채소등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장운동을 회복하는 게 좋다. 7.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설사가 되는 경우도 있다. 설사가 지속될 경우 체력이 부족, 오랜 시간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 찬 음식이나 우유와 같은 음식을 삼가고 복부를 따뜻하게 찜질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8. 만성적인 소화불량에 빠질 수 있다. 급작스러운 급성위염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위경련 등이 수험생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그래서 과식과 평상시 섭취하지 않던 별식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간단한 방법으로 양손을 비벼 열을 내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마찰하는 복부의 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수험생들을 위한 스트레칭 1. 양손을 깍지 낀 채 앞으로 최대한 뻗었다 다시 머리 위로 올린다. 2. 양팔을 머리 위쪽으로 쭉 편 채 좌·우로 천천히 숙여준다. 머리 뒤에서 오른쪽 팔꿈치를 왼손으로 잡고 어깨와 상완 뒷부분을 부드럽게 당긴다. 왼쪽도 따라 한다. 3. 앉은 자세에서 등을 똑바로 세우고 목에 긴장을 푼 채 좌·우 차례로 6번씩 천천히 원을 그리며 돈다. 4. 머리 뒤에서 양손을 깍지 끼고 팔꿈치를 나란히 편다. 왼손으로 오른팔의 팔꿈치를 잡고 오른쪽 어깨 넘어 쪽을 보면서 왼쪽 어깨쪽으로 부드럽게 당긴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 박사

건강칼럼/굳어버린 어깨…오십견

연세드신 분들이 호소하는 증상 가운데 가장 흔한 게 어깨가 심하게 아프다는 것이다. 스스로 오십견이라고 말씀하시며 진료를 받으러 병원을 찾아 오시기도 한다. 어깨가 불편하면 팔과 손을 쓸 때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움직임도 불편해져 옷을 입거나 물건을 잡거나 하는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게 된다. 어깨 통증의 50~70%를 차지하는 질환인 오십견은 어떤 병일까. 오십견은 어깨 부위의 노화나 부상 등으로 어깨 부위의 통증과 함께 운동의 제한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양방적으로 오십견은 동통성 견구축증, 유착성 관절낭염, 관절 주위염, 관절낭 주위염, 견갑-상완관절 주위염 등으로 세분할 수 있다. 처음에는 특별한 이유 없이 관절운동 제한이 있고 어깨관절과 견갑관절 등에 통증이 있다. 증상이 저절로 소실돼 통증이 없다 다시 재발되며, 계속 진행되며 견관절의 심한 운동 장애와 통증을 일으키는 동통성 견구축증으로 동결견(凍結肩)이라고 부르는 오십견으로 악화된다. ◇어깨가 아프면 모두 오십견이다? 흔히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이라고 한다. 그러나 오십견은 퇴행성 변화에만 해당되는 증세로 주위 조직이 파괴되지는 않는다. 병원에 오는 많은 환자 오십견으로 오해하는 어깨 질환으로는 회전근개 파열, 석회화 건염, 류마티스성 관절염, 목디스크, 심장병, 골절·탈구 등 어깨를 다치거나 수술 후 필요 이상으로 장기간 팔을 고정한 경우 등이 있다. ◇오십견은 오십대에만 생기는 질환이다? 발병연령은 30대부터 70대까지이며 어느 연령대라도 생길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오십견이 20~30대 에게서 늘고 있다. 심한 운동으로 어깨 관절에 부담이 갔거나 반대로 운동 부족으로 어깨 관절의 퇴행이 빨리 왔기 때문이다. 특히 컴퓨터 앞에서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어깨나 목, 허리 등의 근육이 딱딱해지고 굳어진 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도 많다. ◇오십견은 그냥 놔두어도 낫는다? 오십견은 1~2년에 저절로 회복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5년 후에도 어깨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50% 정도, 운동장애가 남는 경우가 45% 정도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저절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어깨가 잘 움직이지 않고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신다면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진단받아야 한다. 오십견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으나 평소 어깨 주위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체조를 많이 하고 어깨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바른 자세의 유지, 온열요법, 적당한 운동 등을 함께 하는 것도 좋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가을바람에도 온몸이 ‘으실으실’ ‘수족냉증’

찬바람이 불면서 손발이 차고 시린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수족냉증은 치료가 가능하고 방치되면 여러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증상 심하면 여름에도 양말을 신고 자야 하고 손이 차가워 악수하는 것도 꺼리며 한번 시려워진 손발은 따뜻한 곳에 있어도 쉽게 풀리지 않는다. 팔다리까지 충분하게 혈액과 열을 낼 수 있는 영양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되며 위장과 하복의 냉증으로 인한 소화장애나 생리불순 및 생리통 등의 증상과 함께 추위를 많이 탄다. 한의학의 냉증 일부로 단독 증상보다는 다양한 증상들과 같이 나타난다. 손발이 차갑고 무릎이나 허리가 시리고 쑤시며 바람이 나온다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윗배가 차가우면 식욕이 없고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며 찬물을 아주 싫어하는 경우도 있고 아랫배가 차가울 땐 설사나 변비가 생길 수 있고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불임도 된다. 남성은 양기 부족이나 조루 등의 원인이 된다. 방치되면 손발이 시린 것으로 그치지 않고 나중에는 손발이 저려오고 통증까지 느낀다. 삶의 질이 떨어지고 저혈압이나 만성피로 원인이 된다. 여성의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손끝, 발끝의 괴사가 올 수 있다. ◇치료 여러 유형으로 나눠 치료된다. 첫째 팔다리가 잘 저리고 멍이 잘 드는 증상이 나타나는 기혈어체(氣滯血瘀) 형이 있다. 치료로는 어혈(瘀血)을 풀어주는 처방을 쓰는데, 당귀작약산(當歸芍藥散) 계통 약이 많이 사용된다. 둘째, 피곤하며 기운이 없는 무기력한 증상과 더불어 나타나는 기혈허약(氣血虛弱) 형이 있다. 치료는 기혈(氣血)을 보강하는 약물 위주로 처방된다.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팔물탕(八物湯)계통 약들이 많이 사용된다. 셋째, 아랫배가 차가우며 생리통과 월경불순을 동반되는 한습어체(寒濕瘀滯) 형이 있다. 찬 음식을 피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자궁을 따뜻하게 하면서 어혈(瘀血)을 풀어준다. 처방으로는 이중탕(理中湯) 계통 약들이 많이 사용된다. 침이나 뜸 등의 치료법도 있다. ◇식이요법 등 치료법 권장식품으로는 당근, 무, 파, 마늘, 양배추, 시금치, 생강, 고추 등과 사골탕, 콩, 꿀 등이 있고, 피해야 할 식품으로는 수박이나 참외 같은 성미가 찬 과일, 제철이 아닌 야채는 몸을 냉하게 만들므로 피해야 한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튀김류, 설탕 등은 혈액순환에 장애를 가져오므로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 손발 담그기와 반신욕 등을 비롯, 늘 따뜻한 음식을 먹어 체질을 바꾸는 게 좋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어질어질… 뱅뱅… 순간 ‘아찔’ ‘어지러움’

어지러움에는 종류가 다양하다. 잠시 아찔하다 곧 괜찮아지는 경우도 어지럽다고 하고,눈을 감고 있어도 세상이 뱅뱅 도는 것 같은 느낌도 어지러움이라고 한다. 누구나 한번은 겪는 어지러움. 흔한 병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어지러움증은 현기증, 또는 현훈이라고 표현한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흔히 생각하는 원인은 바로 빈혈. 하지만 이는 큰 오해다. 예전에 먹지 못하고 살 때 영양이 부족할 경우 실제로 빈혈이 어지러움증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처럼 영양상태가 좋은 상태에선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단, 월경과다인 여성은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앉아 있다 일어날 때 어지러운 건 기립성 저혈압이 원인이다. 자세 변화에 따라 혈압 조절에 미세한 조정이 이뤄지는데 이 반응이 느리게 나타나는 경우 일시적으로 저혈압 증세를 일으키게 된다. 기립성 저혈압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끼치기는 하나 큰 병에 속하진 않는다. 몸을 세우거나 일으킬 때 동작을 천천히 하는 게 좋다. 갑자기 머리나 몸의 위치를 바꿀 때 생기는 어지럼증으로 자세를 변화시킨 후 바로 어지러움증이 없어지지 않고 수십분에서 수시간까지 지속되는 경우는 귀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증상을 보면 과로하거나 심한 감기를 앓고 난 뒤 갑자기 심한 회전성 어지럼증과 함께 구역질과 구토를 동반한다. 현기증과 함게 이명을 동반하며 청력장애, 귀안이 꽉 찬 느낌이 있다면 메니에르씨병으로 의심할 수 있다. 어지러움증이 무엇보다도 문제가 되는 건 뇌에서 원인이 되는 경우다. 이 경우는 응급을 요하는 경우로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뇌경색이나 뇌출혈 같은 뇌졸중, 뇌종양, 소뇌질환 등이 있다. 어지럼증과 동반돼 말이 어둔해지거나 물체가 둘로 보이고 한쪽 팔다리에 감각이상(저림)이나 힘이 빠지는 경우 혹은 걸을 때 한쪽으로만 쏠리는 경우는 거의 예외 없이 중풍, 즉 뇌졸중에 의한 증상이다. 이 경우는 시간을 다투는 응급상황으로 빨리 병원을 방문, 정확한 진찰을 받고 치료받아야 한다. 한의학에선 원인을 생활에서 찾는다. 간양상항형의 경우 정서적으로 화난 감정이나 억울한 감정 등이 쌓여 있고 분노가 오랫동안 지속돼 발생된다. 어지럼증과 함께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답답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손과 발바닥에 열이 난다. 기혈휴허형은 오랜 병과 장기간 출혈로 기혈이 소모되거나 소화기관이 약해져 발생된다. 신정부족형은 나이가 들면서 정력이 약해지고 호르몬 기능이 부족해져 발생된다. 귀에서 소리가 나고 정신이 흐릿하며 기억력 감퇴가 오고 허리나 무릎 등이 시리며 발기부전이나 잠잘 때 땀이 나는 도한증상과 수면장애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습담교저형은 고지방식이나 고열량식의 과다 섭취 등으로 몸이 무겁고 머리가 개운하지 않게 된다. 어지러움증은 일반적으로 과로와 스트레스, 불면증 등이 원인이 되곤 한다. 이외에도 흔들리는 느낌, 균형을 잘못 잡는 느낌, 정신이 몽롱한 느낌, 눈이 어질어질한 느낌 등으로 나타나는 현기증은 신장질환, 빈혈 등의 내과적 질환, 안과적 질환 등의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만큼 진찰을 받고 상담하는 게 좋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가을철 건강관리

‘천고마비의 계절’… 왕성한 식욕 건강 적신호 규칙적인 운동·음식조절 등으로 관리 필요해 가을에는 모든 생물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살을 찌워 기운을 축적한다. 그래서 가을을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고 부른다. 식욕이 좋아지면 과식하기 쉬운데 주의할 점은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만성 성인병이 있는 경우 지나친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고 살이 찌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운동, 음식조절, 약물요법 등을 계속해야 한다. 한의학에선 가을을 간·심·비·폐·신 등 오장 중 폐와 관련이 있어 폐가 주관하는 기능계, 즉 대장이나 코, 인후 등이 가장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 있다. 사실 한약을 먹는 시기가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가을은 남성의 계절이라고 불릴 정도로 남성들이 특히 외로움을 많이 타는만큼 우울증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고 자연스레 안으로 기운이 축적되는 시기에 보약을 먹는다면 건강증진에 더 없이 좋다. 성기능으로 대표되는 양기(陽氣)는 대개 성인병이 발생한 뒤 부족해진다. 당뇨병이 심하면 예외 없이 성불능이 되는만큼 당뇨를 조기에 발견, 체중조절과 악화방지에 힘써야 한다. 과로로 누적된 피로나 정신적 스트레스, 과음, 흡연 등이 중요한 원인이고 위장 기능이 약해지거나 양약의 장기간 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인병의 요인 없이도 양기가 갑자기 쇠약해진다면 검진을 통해 원인과 체질에 따른 한약을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양기부족증에 효과가 있는 식품은 해삼, 들깨, 대추, 오미자, 밤, 마늘, 달래, 부추, 다시마, 연뿌리, 잉어, 뱀장어, 검은깨, 검은콩, 김 등이 있다. 특히 해삼은 정력을 돋우는 강장식품인 동시에 약물로도 인정할 수 있는 효력을 지녀 바다의 인삼이란 별칭이 붙어있다. 양기부족에 단방으로 복용할 수 있는 한약재로는 은행열매, 개다래열매, 음양곽, 두충, 토사자, 생강, 총백, 개고기 등이 있다. 은행열매는 정력제 또는 술의 해독제로 인정받고 있는데 은행열매 껍질은 독성이 있어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소금을 뿌려 불에 구워 복용해야 한다. 질병은 시간이 지나면 치료기간이 그만큼 더 길어지고 최악의 경우 손을 쓸 수 없는 상황까지도 발생하는만큼 건강검진 등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 무엇보다 건강하다고 느낄 때 자신의 생활습관과 몸 상태를 점검해 질병을 예방하는 ‘不治已病 治未病(이미 발병한 질병보다는 앞으로 올 질병을 치료한다)’의 한방예방의학적인 사고방식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건강덕목이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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