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석탄화력발전소 소송 패소 불복, 항소장 제출

㈜GS포천그린에너지(포천석탄화력발전소)가 포천시를 상대로 한 건축물사용승인 부작위 위법확인 청구소송에서 승소한 가운데, 포천시가 27일 이에 불복, 항소했다. 포천시가 항소하면서 포천화력발전소 가동은 항소 판결 이후로 미뤄졌다. 일각에선 포천시가 항소심에서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기각이나 패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후폭풍도 우려된다. 27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2일 1심 판결 이후 14일간 검찰 지휘를 기다리면서 항소를 준비해 왔다. 시는 검찰이 항소 제기를 지시하자 27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건축물 사용승인을 내주지 않을 명분과 새로운 내용이 없으면 1심과 마찬가지로 패소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판결문도 시민단체에 법적 책임을 지우는 것과 환경영향평가는 다툴 사항이 아니고, 그동안 처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는데도 처분하지 않았다고 명시, 시의 책임을 물었다. ㈜GS포천그린에너지가 승소하면 지난 1년여 동안 발전소 가동을 못 하고 앞으로도 소송에 걸리는 시간을 금액으로 환산, 시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면 비용 부담은 고스란히 시민들 몫이다. 패소에 따른 책임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시민 A씨(60)는 전 시장이 허가를 내줬다 해도 후임 시장이 반대했다면 허가를 취소해야지 가동을 눈앞에 두고 사용승인을 내주지 않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소송에 따른 책임과 소재는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포천시 관계자는 변호사와 상의, 항소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의정부지법 제1행정부(부장판사 오병희)는 GS포천그린에너지가 신청한 발전소 건축물 사용승인 처분을 하지 않는 건 부작위에 해당한다고 선고하고 소송비용도 피고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판시한 바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시 합의안 도출, 태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속도… 내년말 준공 목표

포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태봉 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이 아파트 주민들과 민간업자 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포천시에 따르면 소흘읍 송우리 중심지에 있는 태봉공원은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지 40년이 넘어 7월 1일자로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일몰제가 적용됨에 따라 민자 유치를 통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추진됐다. 2018년부터 민간사업 제안 공모를 진행해 각종 심의와 관련 기관 부서 간 협의 등 행정절차를 진행, A 업체를 민간사업자로 선정했다. A 업체는 총 2천여억 원을 들여 공원시설 70%, 비공원시설 30%로 하겠다는 계획 안을 내놨지만, 비공원시설의 규모와 공동주택 위치 등을 놓고 주민들의 반발이 일면서 장기 표류할 가능성마저 내포하고 있었다. 그러나 포천시의 적극적인 중재로 1년6개월여 만에 민간사업자의 양보를 이끌어 공동주택 부지 및 규모를 축소하고, 주변 공동주택의 일조 및 조망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최종적인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은 태봉공원 총 면적 159,607㎡ 가운데 78%인 125,282㎡는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고, 22%인 34,325㎡에는 공동주택 624세대를 건축한다는 것이 골자다. 포천시는 지난달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아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했다. 앞으로 조성될 공원에는 소흘읍 내 부족한 교육ㆍ문화ㆍ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고, 수영장, 카페형 어린이도서관, 청년활동공간, 마을 공동체 활동공간, 카페, 숲 체험시설로 구성할 예정이다. 도심형 수목원을 모티브로 잔디광장과 힐링산책로, 쉼터, 정원 등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공연, 휴식 등 쾌적하한 공원으로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시, ASF 확산 막기 위해 멧돼지 포획 총기 사용 허용 요구

포천시가 환경부에 멧돼지 포획을 위한 총기사용 허가를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 중순께 포천시와 경계지역인 연천군 부곡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멧돼지 남하를 차단하고자 울타리를 설치했다. 그럼에도 최근 부곡리와 인접한 포천시 관인면 중리지역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가 잇따라 검출되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울타리가 설치된 지역에 수백 개의 포획틀 및 포획트랩을 설치했지만, 남하하는 멧돼지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게다가 멧돼지 개체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멧돼지 출몰지역에서 총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전문가들도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가 검출되지 않을 때까지는 집중적으로 발생한 지역에 대해 제한적으로 총기사용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 A씨는 멧돼지는 자기들의 폐사체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기 때문에 언제든 ASF에 걸릴 확률이 높고, 이들은 배고픔을 못 참기 때문에 먹이를 찾아 울타리쯤은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며 늘어나는 개체 수를 줄일 수 있는 것은 총기사용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수경 포천시 친환경정책과장은 지난해 9월부터 민ㆍ관ㆍ군이 ASF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남하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가 검출되면서 초긴장하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총기사용으로 남하 하는 야생멧돼지를 차단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대진대 교수협의회 총장 후보자 두명 선임...현 총장 연임 반대

대진대학교 교수협의회(이하 교협)가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현 총장 후임으로 후보자 두 명을 선임, 정견발표를 듣는 등 적극 개입 의사를 밝힌(경기일보 지난달 7일자 12면) 가운데 법인 이사회가 어떤 결정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대진대 교협에 따르면 교협은 현 총장에 대한 강한 불신을 밝히고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총장 후임 선출에 적극 개입, 총장 후보자 두 명을 선임했다. 교협 측은 총장 후보자로 입후보한 행정정보학과 김정완 교수와 영어영문학과 박정근 교수에 대한 정견발표를 듣고 내용을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구성원들과 공유했다. 정견발표에서 김 교수는 포천ㆍ연천ㆍ철원과 협력, 통일사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대진대를 통일중심대학으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총장에 임명되면 정책역량과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 포천시와 함께 수도권 규제를 풀겠다고 공약했다. 김 교수는 대진대 구성원들의 주인의식 결여와 패배의식 등 부정적 의식을 개선하고 소통시스템을 강화, 법인과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을 보이겠다며 소프트웨어 창의융합 중심대학으로 나아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해외 유학생의 다변화로 국제적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27년 대진대 재직 경력에서 외국어 연수원장, 대학원장 등을 수행하면서 행정과 봉사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온 경험을 살려 대진대를 반석 위 올려놓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박 교수는 법인과 본부에 비판의 목소리를 가장 많이 냈다. 총장이 되면 질적 경영으로 법인이 교수들의 연구와 교육, 학사개입 등을 하지 못하게 하고, 총장 중심의 대학 운영하겠다며 인사제도의 투명으로 실력 있는 교수들을 영입하고, 교수들의 전문성을 살려 충분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구성원과 원활한 소통으로 민주적 경영을 이루는데도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교협 측은 오는 27~28일 양 일간 구성원들의 투표를 통해 순위를 정하고 법인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진대 관계자는 법인 이사회가 지금까지 교수들의 의견을 듣고 총장을 선임한 전례가 없어 교협이 추천한 두 명의 후보자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며 이달 말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직 뚜렷한 총장 후보가 거론되지 않고 있어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협 회장인 고영진 교수는 법인 이사회가 좋은 선례를 남겼으면 좋겠다면서 구성원들이 추천한 후보 중에서 총장이 나온다면 대학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가평, 포천, 남양주 광역화장장 건립 놓고 포천 시민 의견 분분

포천시와 가평군, 남양주시가 공동(광역) 화장장 건립에 나선 가운데 입지 등을 놓고 포천시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13일 포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가평군이 포천시와 남양주시에 3개 시ㆍ군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동 화장장을 건립하자고 제안, 지난 8일 가평군청 대회의실에서 공동 화장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개 시ㆍ군 화장률이 90%에 육박하고 있어 화장장 건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공동 화장장 건립사업은 3개 시ㆍ군이 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지 공모, 타당성 조사, 건립지 결정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26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건립비는 약 51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천시민들의 의견이 찬반으로 갈리고 있다. 찬성 쪽에서는 함께 참여해 화장 비용부담을 줄이자는 의견인 반면, 반대 쪽에서는 화장장이 아직 혐오시설로 분류된 만큼 장소가 결정됐을 때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찬성한다는 시민 A씨는 포천시 인근에 화장장이 없어 주로 고양, 성남 등의 화장장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강원도까지 원정 화장을 가는 경우도 많고, 지역민이 아니다보니 상대적으로 화장 비용도 비싸다고 말했다. 실제 포천시민들은 고양(승화원) 42.3%, 성남(영생원) 36.2%, 춘천(안식원) 4.1%의 순으로 화장장을 이용하고 있다. 예약이 여의치 않으면 속초나 인제까지 원정 화장을 가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다. 고양과 성남은 각각 관외는 100만 원씩, 춘천은 70만 원을 받고 있어 경제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반대하고 있는 주민 B씨는 화장장 건립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화장장 건립에는 장소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화장장과 인접한 마을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최대한 시와 시민들에게 피해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천시 관계자는 공동 화장장 건립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경청하고 꾸준한 협의 과정을 통해 우려를 불식시켜 나가겠다며 시민들의 부담을 크게 덜고, 양질의 선진장사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 석탄화력발전소, 건축물 사용승인 부작위 위법 확인 청구소송 승소

㈜GS포천그린에너지(포천석탄화력발전소)가 포천시를 상대로 한 건축물사용승인 부작위 위법 확인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포천시는 이에 불복하고 항소할 방침이지만 시가 무리한 소송을 제기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 의정부지방법원 제1행정부(부장판사 오병희)는 GS포천그린에너지가 신청한 발전소 건축물 사용승인 처분을 하지 않는 것은 부작위에 해당한다고 선고하고 소송비용 또한 피고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포천시는 GS포천그린에너지에 대해 발전소 건축물 사용승인을 허가하든지 아니면 허가거부 처분을 해야 한다. 포천시는 현재 항소 방침을 굳히고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후 항소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패소 판결 소식을 접한 석탄발전소반대투쟁본부(석투본)도 이번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애초부터 시가 석탄화력발전소 건축물 사용승인에 대해 특별한 대안도 없이 내주지 않는 것은 무리였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패소가 확정될 경우 이에 따른 손해배상액도 수백억 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추후 책임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무리한 것은 맞지만, 시대적 배경과 시민 정서상 맞지 않아 소송까지 갈 수밖에 없었다며 항소에서는 환경영향평가 등을 좀 더 면밀히 검토해 재판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GS포천그린에너지 관계자는 1년여 만에 내려진 판결이지만, 누가 이기고 지는 것보다는 모든 것이 무리 없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무리한 법리 다툼보다는 시의 요구나 입장을 논의과정을 거쳐 해결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 차의과대학, 대면 강의 재개 알리면서 학생들과 갈등

차의과대학이 코로나19으로 멈췄던 대면 강의 재개를 알리면서 학생들의 반발로 진통을 앓고 있다. 10일 차의과대학교에 따르면 학교 측은 최근 정부의 생활방역 전환과 고교 등교 개학 현황 등을 토대로 전면적 대면 수업을 오는 18일부터 진행한다고 공지하고, 기숙사 입실도 15일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우려를 묵살하고 학교 측이 대면 수업을 강행한다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학교 측이 열화상 카메라 설치와 시설 병역 등 대책을 내놨지만, 기숙사 등 공동생활 시설의 집단 감염 우려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없다는 지적이다. 한 차의과대학 학생은 4월부터 대면 수업의 위험성 등에 대해 학교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학교 측은 성의없는 응답만 하다가 대면 수업을 재개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학교 위치상 장시간 대중교통으로 통학하는 학생도 많은데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학교 관계자는 의과대학 특성상 실험 실습이 중요해 학생들을 위해서는 대면 강의를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총학생회와도 면담까지 한 후 결정을 내렸는데 학생들 반발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학생들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굳이 무리하게 대면 수업을 재개할 이유가 없다며 사안을 재검토해 내주 다시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천=김두현기자

6군단 장병들, 어버이날 영상통화로 부모님께 감사 인사 '이색 병영 풍경'

영상이 연결됐을 때 나도 모르게 가슴이 먹먹해졌다.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버이날에 직접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6군단 방공기지 이은종 상병(21)은 어버이날에 직접 만나지 못하는 부모님께 편지가 아닌 휴대전화 영상통화로 감사의 마음을 직접 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9일 6군단에 따르면 국방부는 코로나19로 인해 휴가가 통제됨에 따라 어버이날을 앞둔 지난 6일부터 한시적으로 병영 내 허용된 영상통화로 병사들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안부를 전할 수 있게 됐다. 병사들은 영상통화를 통해 그동안 쑥스러워서 잘 표현하지 못했던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애틋함을 전하며 즐거워했다. 영상통화는 일과 후 시간 및 주말에 독서카페와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 가능하지만, 마음을 전하는 데에는 제한이 없었다. 이 상병의 어머니 이진화씨(46)는 이번 어버이날에는 아들을 못 볼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영상으로나마 아들의 씩씩하고 의젓한 모습과 목소리를 확인해 안심되고 든든하다며 아들이 지금처럼 건강하고 보람되게 복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은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모바일 상품권으로 마음을 전하거나 인터넷으로 선물을 주문해 발송하고, SNS로 용돈 보내드리기 등 어버이날 이색적인 병영 풍경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통제했던 장병 휴가를 76일 만에 정상 시행했지만, 영상통화 허용을 바로 중단하지 않는다. 영상통화 한시 허용은 휴가 정상 시행 후 모든 장병이 1회 휴가를 다녀올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포천=김두현기자

'코로나 여파' 포천지역 중소기업 외국인근로자 해고 고심

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막히고, 내수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포천지역 중소기업들이 외국인근로자 해고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져 포천시가 비상이 걸렸다. 이에 포천시는 외국인 근로자 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업비자(E9)를 받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한시적으로 농번기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계절근로자로 취업시키는 방안을 지역 중소기업들과 논의중이다. 6일 포천시와 중소기업, 시설채소연합회 등에 따르면 포천시에는 6천여 개의 중소기업이 등록돼 있다. 무허가 공장까지 합하면 1만 개가 넘는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70%가량은 외국인 근로자로 1만 명이 넘는다. 불법체류자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포천지역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불가피하게 인력감축을 검토하고 있다. 인력 감축 대상 1순위는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포천지역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경기가 나아진다는 기약이 없기 때문에 다시 고용하는 한이 있더라도 당장 인원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E9으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을 해고하기 쉽지 않다. 해고 시 불법 체류자가 돼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불법체류자들을 해고하면 갈 곳이 마땅치 않을 때 범죄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 이에 포천시는 현재 외국인 근로자를 한시적으로 계절 근로자로 농가에 취업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4천800여 명이 농촌을 찾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16개 인력 송출국 가운데 9개국이 송출을 유예했고, 7개국에서 항공편이 감편ㆍ중단되는 등 신규 외국 인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농번기를 맞아 농가들은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조대룡 포천시 기업지원과장은 친환경농업정책과와 협의해 농가가 필요로 하는 인원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유휴 인력을 파악하고 있다며 농가가 필요로 하는 기간이 35개월인 만큼 기업과 협의하면 외국인 근로자들을 해고하지 않고 파견 식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포천시 시설채소연합회 김장연 회장은 지금 농번기에는 단 한 명의 손길도 절실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들어오지 못한 상황에서 시에서 E9 근로자를 한시적으로 농가에 취업시키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은 가뭄에 단비 같다며 지금이 농번기철이다. 신속한 결정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평강랜드 '네모필라 봄꽃축제’ 한창… "스트레스 날리고 힐링해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아직 실내 활동보다는 야외에 관심이 쏠리면서 유명 관광지는 많은 인파가 몰려 우려를 낳는 가운데 붐비지 않으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곳을 찾아 100여 일 동안 답답했던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어떨까. 60여만 ㎡의 넓은 정원을 갖춘 경기북부지역의 최대 휴양지인 평강랜드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지난 3월 31일까지 휴장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4월 개장을 준비했다. 지난 4월 11일부터 시작된 평강랜드 네모필라 봄꽃축제는 하늘색 꽃들이 융단처럼 펼쳐져 마치 바다를 만들어낸 것 같아 숲에서 바다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축제를 열었다. 2천3백여㎡ 면적의 네모필라 정원을 조성해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의 군락단지를 조성했다. 우리에게 아직 생소한 꽃 네모필라는 북미의 서부에 자생하는 한해살이 꽃으로 어린 아이의 파란 눈망울을 연상케 해 베이비블루 아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평강랜드는 2020 평강랜드 봄꽃 축제를 개최하면서 입장객의 안전을 위해 최소한의 거리를 유도하고, 입구에서 모든 관람객들에게 체온측정, 손 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북부의 낮은 기온 탓에 평강랜드는 우리나라에서 봄이 가장 늦게 찾아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개화 시기가 늦은 만큼 국내 어느 곳보다 길게 봄꽃을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로 야외 꽃구경을 못했다면 지금 한창인 평강랜드 네모필라 봄꽃축제를 즐거운 여행지로 추천한다. 스트레스도 날리고 몸과 마음을 힐링받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색이 없다. 평강랜드는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노는 게 제일 좋은 뽀로로가 어린이날 함께 놀 친구들을 찾고 있다. 뽀로로와 친구들이 푸른 5월 어린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평강랜드에 찾아와 싱어롱쇼(11시/2시/5시)를 연다. 넓은 잔디광장에서 뽀로로와 함께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 그동안 움츠리고 답답했던 마음도 날려버리고 어린이날 최고의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어린이들은 무료입장할 수 있다. 평강랜드는 가족단위를 위해 보석 같은 공간 숲 속모험놀이터를 추천한다. 2천7백㎡ 규모의 숲속 아름드리나무 사이로 어린이의 신체 발달에 도움이 되는 그네, 클라이밍, 징검다리, 트램폴린, 미끄럼틀 등 온몸으로 자연과 교감하며 감각이 확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놀이 기구들이 설치돼 있다. 덴마크 출신의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토마스 담보가 만든 곳곳의 숲 속 거인을 만나는 스탬프 투어도 어린이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관람 코스다. 평강랜드는 늦은 봄꽃축제를 비롯해 여름 숲 축제, 가을 핑크뮬리축제, 낭만 겨울축제 등으로 이어지는 사계절 테마파크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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