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 수원심기' 묘기 대행진

“지난해 유럽 등 외국을 다닐 때는 수원이란 도시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지만 올해는 많은 외국인들이 수원이 2002 월드컵 한국 개최도시라는 것을 알고 있어 홍보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지난해 2월17일 수원월드컵 명예홍보대사 1호로 위촉된 축구공 컨트롤의 1인자 허남진씨(35)는 지난 15개월동안 수원월드컵을 홍보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한해 동안 유럽,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등 14개국에서 외국인들에게 볼 컨트롤을 선보이며 수원을 홍보했고 올해들어서도 10개국이상을 돌며 수원월드컵을 홍보했다. 지난 2월20일 수원 연무정에서 열린 한·일 월드컵 D-100일 행사때 ‘헤딩볼 컨트롤 기네스 신기록’에 도전한 허씨는 7시간30분59초(종전 7시간24분54초)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월드컵 수원경기의 성공을 기원했다. 허씨는 올해초 월드컵조직위원회로부터 서울에서 경기운영 담당관으로 일해 줄 것을 요청받았으나 자신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준 수원을 버릴 수가 없어 조직위에 근무지를 수원으로 해줄 것을 요청, 현재 수원운영본부 경기운영 담당관으로 일하고 있다. 허씨가 이처럼 수원에 애착을 갖는 것은 단순히 홍보대사로 위촉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 95년 허씨가 자신의 이름을 건 ‘허남진축구교실’을 가장 먼저 연 곳이 수원인 점과 수원에 올 때마다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인심이 수원을 좋아하는 이유이며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축구에 대한 애착이 크기 때문. 수원운영본부 경기운영 담당관으로 이분야 자원봉사자 50명에 대한 교육을 직접 실시했던 허씨는 무엇보다 현장교육에 중점을 둬 자원봉사자들이 각자의 근무위치에서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않될 일을 숙지시켜 원만한 경기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허씨는 “94년과 98년 월드컵때도 경기장을 다녀 봤지만 우리나라처럼 완벽한 경기장을 갖춘 대회를 본 적이 없다”며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경기장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내는 질 낮은 응원문화가 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월드컵이 끝난 뒤 허씨가 가장 먼저 하고싶은 일은 홍보대사 위촉이후 15개월동안 동안 집에서 보낸 시간이 6개월도 않될 정도로 소홀했던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수원 유당마을 송두영-김성화 부부

김성희 할머니(81)는 한달에 한번 압구정동에 간다. 경남 진주여고 11회 졸업생들의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보고 싶은 얼굴을 못 보면 어쩌나”하고 가슴을 졸이지만 흐르는 세월은 막을 수 없는 법. 매년 한명 두명 떠나보내고 이젠 6명의 친구들만이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김 할머니는 남편 송두영 할아버지(84)와 지난해 7월 분당의 아파트 생활을 접고 수원 광교산 기슭에 위치한 유당마을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안면마비 증세가 오고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더이상 아파트에서 생활하기가 불편해졌기 때문이다. 유당마을에 들어온지 채 1년이 안돼 김 할머니의 병세는 크게 좋아져 지금은 이웃의 또래 할머니들과 담소를 나누며, 제2의 노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렇게 편할 수가 없어. 직원들도 친절하고 다들 자식같아. 아파트에서 살 때는 외부와 접촉이 없어서 무료했는데 여기선 비슷한 나이의 할머니들이 많아서 수다도 떨고 친해서 좋아. 마음도 편하고.” 김 할머니는 송 할아버지와 61년째 한 이불을 쓰고 있다. 슬하에 2남2녀를 둔 김 할머니는 부부 금실이 좋은 탓에 마흔둘의 나이에 늦둥이 아들을 봤다. “그런 얘기는 쓰지마. 자식들이 보면 창피하잖아.” 할머니의 투정섞인 애교에 할아버지는 멋적은 듯 빙그레 웃는다. 남편인 송 할아버지는 일제시대 휘문고를 졸업하고, 일본대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당시로선 진보적인 엘리트 중 한사람이었다. 한국에 돌아와 중앙 정부와 지자체 등 공직에서 일했고, 모 기업 지사장을 지냈다. “열심히 일하고, 근검·절약하며 소박하게 살아왔어. 4남매 대학교육시키고, 시집·장가 다 보냈어도 우리 두 내외 사는데는 아직까진 걱정없어.” ‘내리사랑’이라고 했던가. 송 할아버지 부부는 “자식이 탈없이 잘 컸고 사회에서 제몫을 다하고 있다”고 자랑하면서도 “그래도 늘 자식 걱정”이라고 말했다. 송 할아버지는 4남매를 뒀지만 단 한번도 자식과 같이 산다거나 의지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막둥이를 장가 보낸이후 송 할아버지 부부는 당신들만의 편안하고 행복한 노후를 꾸려왔다. 유당마을로 입주한 것도 송 할아버지가 몸이 불편해질 것을 대비,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노후대책의 일환으로 10여년 전부터 점찍어 둔 것이다. 유당마을은 지난 88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실버타운으로 송 할아버지 부부는 보증금 9천800만원에 월 150만원을 내고, 가사·식사·문화·의료 ·재활 등 각종 서비스와 편의시설을 제공받고 있다. “요즘은 고급 호텔식으로 더 비싼 곳도 있다고 하던데, 여기도 만만한 금액은 아니야. 왠만한 샐러리맨 한달치 봉급이니까. 그래도 늙어서 자식들에게 의지해 눈치보는 것보다는 훨씬 나아. 서로 불편할 필요있나. 각자의 삶이 있는데. 경제적 능력만 되면 추천해 주고 싶어.” 송 할아버지는 4남매가 요일을 정해놓고 돌아가며 찾아오고, 휴일이나 명절에는 손자·손녀들까지 온 가족이 다모인다고 했다. ‘삶의 노년을 구차하게 살지 않겠다’는 송 할아버지 부부의 당당한 모습이 아름답게 비춰졌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지구촌 가족맞이 ’준비 착착’-수원

○…역사적인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장 건립에서부터 교통과 숙박, 통신, 안전, 자원봉사 등 각 분야에 걸쳐 모든 준비를 마치고 개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일부터는 모든 준비체제가 실제상황으로 전환, 지구촌 가족들을 맞이할 준비에 분주하다. 이에 경기일보는 D-30일을 맞아 수원·인천의 준비상황 총 점검과 자원봉사자, 붉은악마 응원단, 민박가정 등 월드컵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조명해 본다.<편집자 주> ①개막 카운트다운<수원> 2002 수원월드컵은 경기장의 관리권이 (재)경기도 2002년월드컵수원경기추진위원회에서 월드컵한국조직위원회(KOWAC)로 이양되면서 보다 철저한 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또한 교통 및 숙박, 자원봉사자 운영, 환경, 안전분야 등 각 분야의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 남은 기간동안 미흡한 부분을 중점 보완해 수원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불편한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경기장 관리 수원경기를 한달 앞둔 5일부터 경기장 관리가 KOWAC으로 이관됨에 따라 수원월드컵구장은 앞으로 대회 개막 때까지 26일 한국-프랑스전과 국가대표-프로팀간의 연습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행사가 금지된다. 또 경기장의 잔디는 최상급을 유지하기 위해 무더위에 발생하기 쉬운 각종 병해충의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게 되고 인산, 철, 망간 등 잔디의 생육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의 투입과 함께 입체 형상화를 위한 작업이 병행된다. 이와함께 지난달 말일까지 ‘1인1의자 갖기운동’ 성금기탁자의 표찰 부착이 완료됨에 따라 좌석 세척및 시설 보완이 5월15일까지 마무리 돼 수원 첫 경기인 6월5일 미국-포르투갈전을 기다린다. 조직위는 이 기간동안 음향및 조명시설 등 각종 부대시설에 대한 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 ◇교통 및 숙박대책 지난 해 대륙간컵대회를 통해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 당일 수원역과 화서역, 시외버스터미널, 만석공원과 경기장을 잇는 6개 노선에 셔틀버스 85대를 운행하고 야간경기시에는 경기장 주변 46개 노선의 시내버스 운행시간을 새벽 1시까지 연장한다. 또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경기 당일 경기장 주변 교차로 21곳의 교통을 통제하고 가로구간 신호등 연등화를 실시하는 한편 경기장 반경 1km를 교통통제구역으로 설정, 행사차량과 관람객 수송용 전세버스를 제외한 모든 차량의 진출입을 금지한다. 뿐만 아니라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호텔캐슬간 50m의 도로가 이달 중 완공 돼 월드컵구장으로의 접근성과 이동성이 편리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오는 31일부터 한달간 경기 전날과 당일 오전 7시∼오후 10시 시 전역에서 승용차와 10인승 이하 자가용 승합차를 대상으로 2부제 운행을 시행한다. 수원은 인근 시·군의 콘도와 리조트, 연수원, 유스호스텔, 캠핑카, 월드빌리지내 텐트촌 설치 등을 통해 부족한 숙박시설을 보충했다. 이에 따라 관광호텔과 중저가시설(여관) 등을 포함 8천692실을 확보한 상태며 홈호스트와 홈스테이 등 민박가정 4천15가구의 신청을 받아 외국인 신청자들과 연결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배치 KOWAC 수원운영본부 1천264명과 개최도시 3천645명 등 총 4천9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선발한 수원은 기본 소양교육과 각 분야별 직무교육을 거쳐 본격 현장실습에 들어간다. 경기운영, 수송, 안전, 통신, 전산 등 14개 분야에서 활동할 자원봉사자들은 이번 주 개최도시 자원봉사자의 경우 서류심사와 교육참여도 등을 고려해 2천명을 선발, 내주 수원시에 이들의 관리·운영을 이관한다. 지난 해 대륙간컵과 국제여자축구대회에서 활동했던 자원봉사자들은 이 때 현장 업무에 대한 숙지 부족 등으로 여러가지 문제점을 노출한 데 이어 지난 달 27일 인천에서 열렸던 한국-중국 국가대표팀간 A매치 경기에서도 근무위치 및 역할 등을 제대로 이행치 못해 이들에 대한 현장교육이 한달간 중점 실시될 예정이다. 특히 수원은 오는 26일 한국-프랑스의 평가전에서 사실상 최종 리허설을 가질 계획이지만 그동안의 이론교육보다는 현장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이달 중순 께부터 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관광 안내및 통역 자원봉사자들은 이미 수원월드컵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의 안내를 위해 일부가 배치 돼 활동하고 있는 상태다. 또 자원봉사센터가 내주 완공되면 5월 중순 께부터 경기장 안팎에서 활동할 자원봉사자들은 부여된 임무에 따라 활동에 들어간다. 통·번역 자원봉사자들은 각 공원과 수원역, 평택항, 터미널 등에 설치된 자원봉사통역센터에 배치돼 외국 관광객들을 돕게 된다. ◇안전대책 월드컵 안전대책은 테러와 훌리건 난동 방지, 또 관람객들의 사고 발생에 대비한 의료지원체계 구축, 소방안전 대책 등으로 구분 돼 그동안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관, 경, 군 등 안전대책통제본부가 여러차례에 걸쳐 모의 훈련을 갖는 등 꾸준한 준비를 해왔다. 수원월드컵구장을 비롯, 하남, 남양주, 성남 등 이번 참가국 국가대표팀의 훈련캠프와 연습구장으로 지정된 곳에는 경찰특공대와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하는 것은 물론 경비병력도 대폭 확충, 테러발생 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 또 지난 3월 월드컵 전담경비대를 발족시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훌리건(경기장 난동꾼) 진압훈련을 쌓는 등 군·경의 안전 대책팀이 이달부터 본격 가동 돼 월드컵을 맞아 경기장을 찾는 내·외국인을 안전하게 보호할 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 2개 지정병원의 운영과 경기장내 의료센터를 운영, 선수와 관중의 부상 또는 응급상황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23일부터 4일간 모의 훈련을 쌓을 계획이다. 소방안전 대책으로는 경기장주변 가스충전소와 주유소 등 위험안전시설에 대한 수시점검과 경기장 주변의 소방인력 및 장비의 전진배치, 화생방 특별기동대 설치운영, 대회 기간중 소방인력 특별경계근무 등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친화적 월드컵 이번 수원월드컵은 날로 심각해져가는 대기오염을 효과적으로 저감시켜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수원시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업소에 대한 점검 지도와 함께 천연가스 시내버스의 보급, 대기배출업소 및 소각시설의 가동율 조정, 경기장주변 오존경보차량을 배치하는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최소화를 기했다. 또 수원시내 전역의 청소활동을 강화해 쓰레기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수원역과 터미널, 뒷골목 등 쓰레기 무단투기 취약지역을 중점관리하고 있다. 경기장은 물론 각 행사장에 행사 종료시 행사 참여자가 일제히 쓰레기를 줍는 ‘Clean-Up Time’제를 그동안 각종 행사 때부터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있다. 이와함께 전국에서 가장 먼저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운동’을 전개, 수원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로 부터 호평을 받고있는 등 쾌적한 월드컵 만들기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여기가 신상권>수원 권선동

지난달 20일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수원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초대형 패션 쇼핑몰인 밀리오레와 대형할인점 이마트가 들어서면서 수원 남부지역 상권의 중심상권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수원시외버스터미널까지 오픈한데 이어 다음달에는 5개의 동시상영관을 갖춘 극장이 문을 열게 되면 이 일대는 하루평균 유동인구만도 30만여명에 이르는 수도권 최대의 문화복합타운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그동안 수원 상권은 팔달문 부근의 남문상권과 수원시청을 중심으로 한 동수원상권,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는 영통상권 등에 집중되면서 남수원권 주민을 비롯, 화성, 오산지역의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그러나 1번 국도와 남부우회도로가 만나는 수원의 남쪽 끝자락 버스터미널부지에 밀리오레와 이마트가 들어선 이후 인근 곳곳에는 각종 상가건물 신축이 활발히 진행되는등 중심상권으로서의 기초 다지기가 한창이다. 특히 버스터미널 인근의 건축경기가 활기를 띠면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라 올해 초 평당 400만∼500만원에 달했던 땅값이 지금은 2배 이상 오른 800만∼1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터미널부지 인근으로는 현재 택지개발이 한창인 신영통을 비롯, 2003년까지 건설될 수도권 택지개발 후보지 9곳중 오산 세교, 화성 목리·동지, 용인 영신 등 6곳이 인접해 있어 도내 황금상권으로까지 불려지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개점 20여일이 지난 밀리오레의 경우 주말 평균 내점고객수가 12만∼15만명, 평일에는 5만∼7만명에 달해 수원 및 화성, 용인지역 250여만명 가운데 매일 10만여명이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리오레와 동시 개장한 이마트도 하루 매출액이 17억원을 기록하기도 해 수원상권을 선점한 홈플러스 북문·영통점, 킴스클럽 수원·동수원점, 그랜드마트 영통점 등 대형할인점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새벽 1시까지 영업을 하는 밀리오레는 새로운 심야쇼핑 수요를 유발시켜 버스터미널∼밀리오레∼이마트 거리가 젊음의 싱그러움과 중년의 풍요함이 어우러진 수원의 ‘쇼핑1번가’로 불려지고 있으며 향후 2∼3년내에 경기남부지역의 쇼핑문화 중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수원시외버스터미널 15일 준공된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위치한 수원시외버스터미널은 지하1∼지상5층, 연면적 6천983평 규모로 극장과 전시공간, 행정민원실, 쇼핑몰 등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문화타운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또 인근에는 지하1∼지상5층, 연면적 1만2천300평 규모의 초대형 패션 쇼핑몰인 밀리오레와 지하1∼지상2층 연면적 8천586평 규모의 할인점인 이마트가 내부로 통해 있어 단한번의 방문으로 의류는 물론 생필품 구입, 문화생활까지 즐길 수 있다. 시외버스터미널에는 자동발권시스템, 인터넷 예매시스템, 민원서류 자동발급 시스템등 최첨단 시설이 구비돼 있으며 시정홍보공간도 마련돼 시정홍보 및 각종 무료 전시회도 개최된다. 특히 터미널 4∼5층에는 서울 코엑스몰에서 개관중인 동양메가박스가 입점, 5개관 1천114석 규모의 최첨단시설을 갖춘 초대형 극장이 들어서고 2∼4층은 예식장으로 운영된다. 한편 수원시외버스터미널은 대지면적 1만6천143평, 연면적 2만7천890평 규모로 법정 주차대수인 580대의 238%인 1천381대의 주차면을 갖추고 있어 1일 이용객 규모가 5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초대형 패션 쇼핑몰 밀리오레 서울 동대문의 신화를 효원의 도시인 수원에서도 이어간다는 야심을 갖고 지난달 20일 문을 연 수원 밀리오레는 지하1∼지상5층, 연면적 1만2천300평, 매장면적만 1만여평, 주차대수 1천381대에 달하는 초대형 패션 쇼핑몰이다. 오전 10시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영업하는 밀리오레에는 1천700여개의 의류점포가 입점, 수원을 비롯, 경기남부지역의 패션을 유행시키고 있다. 지하 1층 주차장을 비롯, 지상 1층은 여성복 전문매장이, 2층은 여성복·아동복·수입명품 및 놀이방 시설이, 3층은 남성복·스포츠의류 및 용품·구제품이 들어섰고 4층은 패션잡화점(구두 및 신발·액세서리·가방·란제리·안경), 5층은 식당가와 패스트푸드 및 근린생활시설(미용실·서적·음반·커피점·문구점)이 들어 서있다. 수원 밀리오레는 25년간 축적된 시장경험을 바탕으로 동대문의 신화를 수원에서도 이어간다는 목표다. 젊고 유능한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생산한 의류를 입점 상가에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어 3일이면 신규 상품을 매장에 전시, 판매에 들어간다. 특히 서울 본사의 드림존과 유통사업부를 통해 평균 20%이상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공급, 전국 어느 쇼핑몰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상품정보, 물류, 디스플레이 등 지금까지 상인들이 직접 해결해온 상품 구매업무를 본사 유통사업부에서 대행하는등 무료서비스를 통해 상인들의 상품구입 코스트를 크게 낮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고·이벤트·고객사은품 등 마케팅 분야에 경쟁업체보다 5배이상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비롯, 개점이후 홍보비는 물론 회사수익 부분인 상가임대료의 30%이상을 상가 활성화 자금으로 재투자하는등 지속적인 마케팅 투자를 통해 확고한 경쟁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또 문화시설 및 집회시설, 고객편의시설 등 모든 분야의 시설이 밀집된 백화점처럼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문화시설로는 1층 앞 광장에 설치된 이벤트 무대는 지역의 백화점 및 할인점과는 차원이 다른 문화공간으로 항상 흥미롭고 새로운 이벤트를 마련, 고객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편의시설로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방을 비롯 약국, 식당, 병원, 미용실 등이 들어서 고객들의 한번 방문으로 모든 쇼핑과 업무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0대 위주의 식상한 이벤트에서 탈피 10∼20대와 20∼30대를 분리한 차별화된 문화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1층 앞 광장 이벤트 무대에서는 10∼20대들이 직접 기획·참여하는 흥미롭고 파격적인 문화의 장이 마련되며 인근 신도시와 대규모 아파트단지 20∼30대 고객을 위해 옥상공원을 카페 등으로 꾸미는등 차별화된 문화공간을 제공키로 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여기가 신상권>수원역(2)

요즘 수원지역의 20대들에게 젊음층이 많이 모이는 거리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모르냐’며 기막혀 하는 투의 대답이 튀어나온다. 외지인이면 모를 수 있는 일인데도 ‘당연히 알아야 하는 곳’처럼 인식되는 곳, 바로 수원역전로터리 차약국∼아카데미극장에 이르는 500여m 골목길이다. 일명 ‘수원의 대학로’로 불리우고 있다. 삶의 무게를 느끼며 살아가는 30∼40대에게는 희망을, 데이트와 영화관람 등으로 바쁜 20대 학생 및 새내기 직장인에게는 젊음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등 모든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표정의 거리다. 그러나 대학로의 주인은 대학을 다니고 있는 대학생들이다. 핸드폰과 이스트팩가방 등에 엽기토끼 악세서리를 단 2천년대의 젊은이들이다. 이들의 취향을 반영하기 위한 대학로의 모습은 세월의 흐름만큼 변화무쌍하다. 원래 이 골목은 소규모 가게나 선술집, 단란주점이 한적하게 영업하던 곳이었으나 지난 94년이후 돌변했다. 영화관인 씨네마타운이 들어서면서 젊은층대상 업소가 하나 둘씩 들어서면서 상권과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곳이 젊은이들의 공간으로 변하고 있음은 단란주점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30∼40대 고객이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자 30여개에 이르던 단란주점이 자취를 감춰 지금은 2∼3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신세대들의 특구로 불리는 대학로. 젊은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추었으면서도 이곳만의 독특한 색깔이 있어 데이트 장소나 약속장소의 ‘0순위’가 되고 있다. 이 골목길이 대학로로 불리우게 된 것은 수원대학교를 비롯해 협성대, 한신대, 수원여대, 장안대 등의 스쿨버스 승강장이 수원역 주변에 몰려있어 수업이 파하는 시간대면 버스에서 내린 이들 대학 학생들의 발길이 자연스레 이곳으로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대학로의 가장 큰 매력은 낮에는 한산하던 거리가 해가질때면 젊음과 낭만이 넘치는 활기찬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다. 차약국입구로 들어서면 독특한 분위기의 PC방, 비디오방, 호프&소주,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대학생들의 발길을 이끈다. 지난 94년 들어선 시네마타운은 최신시설의 3개 상영관과 주차장까지 갖췄으며 매주 토요일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스크린을 통해 상상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심야영화를 상영, 주말 늦은 밤을 즐기고자 하는 호야족 및 젊은 직장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단연 인기다. 시네마타운 옆 와우 선물마켓은 머리핀, 시계, 커플링 반지·목걸이 등 유행을 창출하는 4천∼5천여가지의 각종 악세서리를 판매하고 있어 평일에는 600여명, 주말에는 1천여명의 젊은층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식반장, 돈나라, 돈돈돼지나라, 어쭈구리, 와요와요, orgasm, 동아리, 논두렁밭두렁 등 애교있거나 아득한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상호 뿐만아니라 www.HAMA.com 등 인터넷세대를 겨냥한 정보화 상호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오무라이스, 오징어덮밥, 산채비빔밥 등 20여가지의 음식을 판매하는 식반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낮에는 주변 직장인들이 밤에는 대학생들이 즐겨찾는 음식점중의 하나다. 채플린 노래·비디오방의 경우 간판밑 유리상자안에 익살스런 채플린인형을 세워놓은 것을 비롯해 영화세계 비디오방 간판위에는 바람에 날리는 치맛자락을 손으로 잡고 있는 남성들의 영원한 연인인 마돈나 인형이 지나는 대학생들의 눈길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지금은 민속촌에서나 볼 수 있는 초가집풍의 음식점과 논두렁밭두렁은 아득한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테리어로 20대후반∼30대후반이 즐겨 찾아와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파전 한접시와 동동주 한잔으로 풀어 버리고 있다. 또 주변에 늘어선 PC방과 비디오방에서는 최첨단 시설인 DVD시스템을 갖춰놓고 저렴한 비용으로 일상적인 생활공간에서 빠져나와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게 해줘 대학생들이 즐겨찾는다. 수원의 대학로는 ‘젊음의 거리’이기도 하지만 ‘추억의 거리’이기도 하다. 대학로의 역사를 이야기할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아카데미극장과 송무반점 등 변함없는 명성을 자랑하는 추억의 명소들이 산뜻하게 단장한뒤 현재까지도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대학로 주변에는 크고 작은 300여개의 다양한 상점이 독특한 색깔로 대학생들의 발걸음을 새벽녁까지 붙잡아 두는 등 최대의 호황을 누리는 탓에 매물로 나오는 점포는 눈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 한 점포의 경우 임대료 2억원에 월세가 700만원에 달하고 있는데 반해 권리금이 1억원에 달하는 등 대학로 주변 점포가 권리금만 5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을 초과하고 있으며 월세는 400만∼700만원에 이른다. 한 점포주는 “주말이면 유동인구가 6만여명을 넘어서는 등 수원지역의 최대 명소로 확고히 자리 잡았으나 젊은층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없어 이 호황이 언제까지 갈지 미지수”라며 “주말에는 차없는 거리를 조성해 특별한 주제가 있는 행사 등을 개최할 수 있도록 시와 상인들의 협조와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대학생 김모씨(22)도 “이 골목길을 대학로라 칭하지만 다분히 먹고 마시는 장소에 지나지 않는다”며 “주말께만이라도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여기가 신상권>수원 영통지구(1)

경기·인천지역에 지속적인 인구유입으로 새로운 상권이 조성되고 있다.특히 5대 신도시를 비롯 대규모 택지개발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이 곳을 중심으로 대규모 상권이 생겨나고 있다. 수원시 영통의 경우 불과 3∼4년만에 유입인구가 10만명에 육박하면서 중심상업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상권이 형성돼 이곳의 하루 유동인구만 6만명에 이를 정도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생동감이 넘쳐난다. 이밖에도 20초반의 대학생들이 모여들며 평일에는 새벽2시, 주말에는 새벽 5시까지 불야성을 이루는 수원역 부근 대학로를 비롯 안양의 인덕원역앞, 평촌의 먹자골목, 1번가 로데오거리, 고양시 백마 고급음식점촌과 백석동 먹자골목 등 나름대로의 특성을 갖춘 상권을 형성하고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경기·인천 지역내에서 새로이 형성돼 번화하고 있는 신상권의 특성과 생생한 모습을 시리즈로 조명해 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①영통신도시내 중심상권 영통신도시가 오피스타운을 중심으로 갖가지 음식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먹자촌이 형성되면서 신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97년 12월말부터 주민들의 입주가 하나 둘 시작되면서 신도시의 형태를 갖춘 영통신도시는 현재 황골마을, 청명마을, 살구골, 신나무실, 벽적골 등 5개 대규모 아파트단지 2만4천154세대에 총인구는 8만779명에 달하고 있다. 또 17개의 초·중·고교와 전화국, 우체국, 금융기관 등 공공기관을 비롯 병원과 학원, 대형할인점 등 각종 편의시설도 속속 들어서 거대한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영통지역의 명동이라 불리는 한국통신∼수원우편집중국간 도로 중간쯤에는 고층의 대형 오피스빌딩이 들어서면서 최대 번화가를 형성, 하루평균 유동인구가 5만5천∼6만여명에 달한다. 오피스타운 주변 건물엔 컴퓨터 대리점 및 안경점, 편의점, 문구점, 미용실, 인터넷게임방, 당구장, 화장품점 등 각종 도·소매점을 비롯 서비스업종이 들어서 영통신도시의 최대 번화가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특히 최고 번화가인 키넥스5 극장을 중심으로 특색있는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갖춘 200여개의 음식점이 포진, 평일에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와 오후 6시부터는 이 곳을 찾는 직장이들로 북적되고 있다. 또 주말이면 외식을 위한 가족단위의 행락객으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영통 먹자촌은 삼성홈플러스 영통점∼LG푸른주유소∼운현궁생갈비집∼영일중학교 등 4각축 안에 둘러싸여 있으며 그 한가운데로는 반달공원에서 중앙공원까지 보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한식, 중식, 일식 등 대표적인 음식뿐 아니라 생고기집, 장어집, 복집, 추어탕 등 전문음식점들이 대거 들어서 손님들의 입맛을 다양하게 맞추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순두부요리점, 피자전문점, 옥돔구이, 수제비, 보리밥 등 특색있는 음식점들까지 가세해 먹자촌의 성가를 더하고 있다. 이곳 음식점들은 대부분 신축건물로 깨끗한데다 각기 고유의 멋을 풍기는 외관과 인테리어로 특이한 분위기를 갖춰 손님들로 하여금 찾아왔을 때마다 신선한 느낌을 주고 있다. 회사원인 김진호씨(39)는 “2년전만해도 점심을 먹기위해 음식점을 찾아 차를 타고 헤멧는데 지금은 회사 주변에 다양한 음식점이 몰려 있어 매우 편하다”며 “특히 입맛에 따라 골고루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큰 매력”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또 이면도로가 발달돼 있는데다 아직까지 주변으로 빈터가 많이 남아 주차걱정이 덜한 점도 가족외식과 직장인 회식은 물론 각종 모임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다. 음식점 상호 또한 시적이거나 장난끼가 담긴 이색적인 작명으로 한번 얼핏만봐도 오래도록 손님들의 뇌리에 남도록 한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다오네, 터, 돼지새끼, 주모, 부뚜막, 어쭈구리, 몽마르지, 장모, 그때를 아시나요, 다정 등의 각종 상호는 이곳이 단지 먹거리만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아득한 고향의 정취와 추억까지 되새기게 하고 있다. 또한 영통 먹자촌은 주변에 넉넉한 쉼터가 있다는게 음식타운으로서 더 없이 좋은 여건을 구비, 점심시간때면 하루 200여명이 휴식을 즐기고 있다. 먹자촌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반달공원부터 중앙공원까지 보도를 깔아 차량의 통행을막았으며 곳곳에 나무를 심어 피로에 지친 직장인에게 심신의 여유를 주고 있다. 또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은 중앙공원을 지나 10차선 도로위에 설치된 육교위를 거닐며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주민들의 입주와 함께 생겨난 영통 먹자촌. 음식점 연령이 2년여밖에 안되지만 각기 전문음식점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최고의 요리와 음식을 선보이고 있으며 오늘도 먹자촌 명성에 걸맞게 갖가지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식도락의 향연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특히 야경이 찾아드는 먹자촌의 밤거리는 더욱 활기를 띤다. 중심가는 온갖 간판에서 새어나오는 휘황찬란한 불빛으로 출렁이고 거리에는 하루 일과를 마감한 직장인들로 북적인다. 외국어학원이 들어선 오피스빌딩에는 외국어를 배우기 위한 직장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 반면 온갖 산해진미를 맞볼 수 있는 음식점들은 군침도는 요리로 식도락가들을 유혹하고 반달공원 주변 카페촌에는 마주앉아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는 젊은남녀로 넘쳐난다. <영통 먹자촌 인기 음식점> ▲그때를 아시나요 숯불구이전문점=60∼70년대 풍의 인테리어로 아득한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40대후반의 중년층이 많이 찾는다. 한방 생삼겹살과 아시나요 보쌈의 맛이 일품이며 한번 온 손님은 유별난만큼 까다롭게 고기를 고르는 주인의 눈설미와 분위기로 인해 다시 찾는다. ▲부뚜막삽겹살=무쇠로 만든 초대형 불판위에 직접담아 숙성시킨 신김치와 각종 버섯류, 부추, 감자 등 각종 야채를 곁들여 싸먹는 삽겹살 맛은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삽겹살을 다 먹은후에는 김치와 야채, 돼지기름에 공기밥을 볶아먹는 맛이 일품으로 저녘무렵이면 직장인이나 각종 모임으로 인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다. ▲닭익는 마을= 닭고기 요리 전문점으로 닭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저렴하게 즐 길 수 있다. 고추장 불갈비, 손 떡갈비 등 5천원대의 구이류, 닭한마리 칼국수, 닭마을 국밥 등 1인당 4천원대의 식사류, 할매닭찜, 훈연밀쌈 등 일품요리류, 야채전골 등 13종류의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 가족단위는 물론 직장인들이 식사와 함께 가벼운 반주를 즐기기에 적절하다. ▲다정 한정식=전주 토속음식으로 정갈하고 고향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정식의 경우 25가지 이상의 반찬이 제공되며 구수한 된장찌개에 대나무통밥이나 영양돌솥밥을 곁들인 맛이 일품이다. 특히 오피스타운 직장인을 위해 7천원짜리 점심정식을 특별메뉴로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24시감자탕=24시간전에 가진 양념을 넣고 푹 고아낸 뼈다귀 감자탕은 담백하고 얼큰하여 애주가를 비롯 남녀노소가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다. 맛과 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점심시간이나 저녁때면 직장인들로 인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다. ▲우가촌 설렁탕=초대형 옛날 가마솥에 사골, 반골, 잡뼈만을 넣어 한약을 다리는 정성으로 24시간 고아낸 진국으로 모든 음식을 만들어 맛이 진하고 담백해 음주가들의 속풀이로는 그만이다. 가격도 해장국 4천원, 설렁탕 4천500원으로 저렴하다. ▲오리진흙구이전문점=옛 선조들의 도자기 굽는 가마의 원리를 이용한 진흙구이 비법은 450℃이상의 열을 가하여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 파장이 다량 방출되어 살이 연하고 쫀득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수육전골, 양념로스구이, 탕, 한방백숙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으며 보양식을 찾는 손님들에게 특히 인기다. ▲1080칼국수=10대부터 80대까지 누구나 찾는 칼국수집이란 뜻으로 각종 해물양념에다 해물소스를 사용해 만든 해물칼국수가 특히 일품이다. 특히 칼국수가 나오기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공기밥을 된장으로 비빈뒤 삶은 배추잎에 쌈싸먹는 맛은 아득한 시골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맛이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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