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어린이집 아동학대 원천봉쇄 총력

최근 불량음식물 제공과 폭생사건 등으로 어린이집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안산시가 신학기를 맞아 어린이집 정상화 및 활성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영ㆍ유아 인구가 매년 4%가량 감소하는 반면 어린이집 수는 해마다 1% 내외로 증가해 오다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보육수급계획에 따르면 시는 보육수급률 62.37%를 적용했을 경우 2천550명으로 과잉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바탕으로 시가 파악한 교사들의 처우개선 사항은 재교육 및 휴가 시 대체교사 파견을 가장 많은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고 다음으로 ▲급여인상 ▲휴가사용 보장 ▲자격급수에 따른 수당지급 ▲법정 근로시간 준수 ▲보조인력 배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시는 단 한 차례의 아동학대가 발생할 경우에도 폐쇄조치를 하는 등 정부의 강력한 아동학대 처벌 강화 방침과 함께 2015년 아이행복플랜(안)을 수립, 시 차원의 중ㆍ단기 대책을 마련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아동학대 근절 대책으로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전 교사로 확대 실시하고 지도점검 당시 교육 참석여부 등 아동학대 교육이수 확인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경찰서 및 시청 직원들과 합동으로 아동학대 특별점검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재 177개(739개 중) 어린이집에만 설치된 CCTV를 민간 및 가정 어린이집으로 확대키로 했다.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위해서도 현재 7명인 대체교사를 6명 추가해 13명으로 확대하고 교사들의 처우개선비를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민간ㆍ가정 어린이집 취사부의 인건비 지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보육환경 개선 및 확충을 위해 민간 어린이집 개보수비 지원과 국공립어린이집에 대한 안전진단, 놀이터 환경개선,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장애아 시간연장 및 시간제보육 지정 어린이집 확충 등 어린이집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대책도 병행 추진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집 문제 해결을 위해 CCTV설치도 중요하지만 질 높은 교사채용과 처우개선 및 사기진작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적정한 어린이집 수를 분석, 그에 맞게 개선점을 진단ㆍ재구성해 보육환경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세계에 韓 지방정부 노력·역량 보여줘야”

서울에서 개최되는 이클레이(ICLEI) 세계총회를 앞두고 안산시에서 열린 한국정기총회에 지속가능 발전 리더들이 모여 세계총회에서 다룰 주요의제를 논의했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인 이클레이 회원 도시 가운데 제종길 안산시장과 염태영 수원시장,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 유영록 김포시장, 김성제 의왕시장, 복기왕 아산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등 7개 단체장을 포함한 25개 도시 관계자들은 지난 27일 호텔 인터불고 안산에서 정기회의를 갖고 4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총회에서 발표할 한국의 전략계획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특히 7개 단체장들은 라운드테이블에서 각 도시들의 입장과 의견을 피력했다. 염태영 시장이 기조발제를 통해 지방정부가 논의한 전략계획에 △지속가능발전 도시 목표와 연계한 지속가능성 평가 △지역 기후행동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성과 10% 향상 캠페인 등을 제시했다. 특히 염 시장은 4가지 계획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단체장들의 의지라며 이번 서울 세계총회에는 서울선언과 한국전략계획을 발표하고 전 세계에 한국지방정부들의 노력과 역량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의 좌장을 맡은 제종길 안산시장은 전 세계의 인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어 도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지구와 도시를 위해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문제는 이 시대의 숙명인 만큼 세계총회를 통해 지속가능발전의 명쾌한 이해와 접근이 이뤄지고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회원 지방정부들은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2015 이클레이(ICLEI) 세계총회에서 이날 논의한 자료를 토대로 전략계획을 수립, 발표할 예정이다. 박연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장은 단체장들이 지속가능한 도시의 발전을 위해 의지를 보여준 것은 대한민국을 튼튼히 하는 희망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회원도시들이 의지를 갖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산=구재원기자

교복 아끼고 나누며 ‘아름다운 대물림’

안산시 상록구청이 새 학기를 앞두고 학부모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에게는 나눔의 미덕과 절약을 체험할 수 있는 교복 대물림 축제가 24일 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상록구청 1층 로비에는 지역 내 중고교학생과 학부모의 발길이 이어져 교복 1천여 점이 새로운 주인과 만났다. 행사는 선후배 간 우애를 나누고 청소년 스스로 나눔과 절약의 의미를 깨우쳐 이를 생활화, 자원의 경제사회환경적 가치를 높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역 내 21개 중고교에서 기증 받은 교복 1천18점은 교복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남방과 블라우스, 바지 및 조끼가디건체육복 등은 2천~6천 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특히 교복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상록구청은 어려운 생활환경으로 인해 교복을 구입하기 힘든 학생들에게 교복 구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상록구청은 이달 중반 안산녹색소비자연대 등 6개 시민단체와 함께 지역 내 13개 동 주민센터를 비롯해 아파트 단지와 학교 등지를 돌며 행사를 홍보하고 교복을 기증받았다. 이날 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 어머니는 최근 이사와 함께 전학을 하게 돼 교복을 바꿔야만 했는데 쓸만한 교복을 찾아 만족한다며 이런 나눔행사가 없었다면 또 적지 않은 돈으로 교복을 재구매해야 해 걱정이 앞섰는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박미라 상록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줘 기쁘다며 교복을 구입한 학생들도 아껴 입어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경기테크노파크, 애로사항 해결 지원 할 수 있는 ‘컨택센터’ 운영

경기테크노파크(이하 경기TP)가 중ㆍ소 벤처기업이 겪고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에 대해 무엇이든 물어보고 문제를 해결ㆍ지원할 수 있는 컨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컨택센터는 기업의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애로사항에 대해 내ㆍ외부의 기술혁신 자원을 결집ㆍ연계를 통해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이 접촉(Contact)하는 단일 통합 지원 창구를 뜻한다. 센터 사업은 창업 및 기술, 경영, 인력, 마케팅, 사업화, 지식재산 등 기업 경영의 모든 분야에 대해 테크노파크 직원 및 외부 전문가가 직접 기업현장 방문을 통해 기업의 애로를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등 무료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대상은 전문가 매칭을 통한 컨설팅 지원은 안산에 소재하고 있는 기업에 해당하며 TP내부 직원에 의한 단순 상담 및 사업 연계는 경기도 내 기업이면 가능하다. 또한 경기TP를 방문할 경우 언제든 전 직원이 수시로 기업 애로에 대해 상담이 가능하고 유선(500-4119) 또는 이메일(contact@gtp.or.kr)을 통해서도 상담 및 사업 연계 등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와관련 자세한 사항은 경기TP 홈페이지(www.gtp.or,kr) 사업공고의 중소기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참조하면 된다. 경기TP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경기도 내 기업 111개사에 대해 353회에 걸친 기업 현장 방문 상담을 통해 경영 및 마케팅 전략 수립에 이어 각종 특허와 인증 취득, 기술적 애로 해결 등의 추진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이클레이 한국정기회의 27일 안산에서 개최

2015 이클레이(ICEL) 세계총회 서울선언을 앞두고 오는 27일 안산에서 개최되는 이클레이 한국회의에 전국 51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안산을 방문할 계획이다. 24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방정부 회의인 이클레이 한국정기회의가 오는 27일 오후 12시부터 4시간 동안에 걸쳐 단원구에 위치한 호텔인터불고 안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이클레이 회의는 2015년 이클레이 세계총회 서울선언 및 세계 전략기획의 적극적 추진을 위한 한국 회의 지방정부 공동의 의지를 담아 2015~2018 이클레이 한국 전략계획 발표를 위한 제안과 논의를 위해 개최된다. 이클레이는 전 세계 지방정부들의 회의체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방정부가 모여 공통된 의제를 갖고 세계총회를 여는 회의체로 안산시는 지난해 10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이클레이 세계총회에서 제종길 안산시장이 패널로 참석한 인연을 계기로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와 지속적인 정책협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이클레이 한국사무소가 주최해 오는 4월 서울에서 열리는 이클레이 세계총회에서 발표될 이클레이 세계전략의 수정전략에 따른 한국전략 계획 발표를 위해 준비하는 정기회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제 시장이 해양ㆍ환경 전문가이면서도 활동가였던 전력에 비추어 이클레이가 지향할 방향성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안산시를 국내 지방정부의 주요 파트너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안산시는 이클레이를 통해 전 세계 1천여개 이클레이 회원도시에 안산시가 환경오염을 딛고 친환경생태도시로 거듭나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고 있는 대표도시의 사례를 전파해 알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클레이 한국총회에 참석할 주요 도시는 서울, 부산, 울산, 수원시 등 국내 51개 광역시와 지방자치단체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 소비자단체 “개인정보 불법장사… 홈플러스 불매”

안산소비자단체들이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ㆍ매각해 200억원대의 부당이익을 취한 홈플러스에 대국민 사과와 조속한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불매운동에 나섰다. 안산소비자단체연합회 6개 단체(안산녹색소비자연대한국부인회 안산지부㈔안산소시모㈔안산여성소비자 연합안산지부㈔전국주부교실 안산지회안산YMCA)는 16일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에 소재한 홈플러스 안산점 앞에서 개인정보 유출 홈플러스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소비자 기만 및 개인정보를 불법매매한 홈플러스의 불매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된 불매운동은 최근 홈플러스 측이 미끼 경품행사를 통해 2천400만여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보험사 등에 유출 및 판매해 231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고객의 정보를 불법으로 매매하는 비윤리적인 홈플러스의 행위에 대해 소비자 스스로 개인정보에 대한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더 이상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무사안일한 태도를 규탄하며 정부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엄정할 처벌을 촉구했다. 한편 전국주부교실중앙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YWCA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소비자교육원,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생활연구원, 녹색소비자연대, 한국부인회총본부 등 전국 10개 소비자 단체는 소비자의 권리 침해 및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진행을 검토 중이다. 도성환 대표이사를 비롯해 홈플러스 전현직 임직원 6명은 경품이벤트 명목으로 고객들의 성명, 연락처 등 약 712만건의 개인정보를 불법수집해 보험사에 판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지난달 30일 불구속 기소됐다. 홈플러스는 총 2천400만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판매해 23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사의 미동의 고객정보마저 보험사에 돈을 받고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시의회 세월호 대책 특위 위원들, 세월호 가족협의회 도보행진 동참

안산시의회 세월호 대책 특위 위원들과 성준모 시의회 의장이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과 진실 규명을 위해 진행된 세월호 가족협의회 도보행진에 동참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보행진에 동참한 의원들은 진도군청부터 팽목항에 이르는 도보행진의 마지막 구간을 함께 걸으며 유가족들을 격려했다. 박은경 위원장과 전준호, 김동수, 윤석진 의원 등 4.16 세월호 참사 피해대책 마련과 안전도시 구축을 위한 특별위 위원들은 지난 14일 새벽 진도군청에 도착, 도보행진에 함께 나섰다. 이날 행진은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가 주축이 돼 지난달 26일 시작된 도보행진의 마지막 일정으로 유가족 200여명과 시의원들을 비롯해 제종길 안산시장, 시민단체 관계자 등 총 1천500여명이 참가했다. 의원들은 세월호 사고의 상처를 치유하고 재발 방지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께까지 진도군청에서 팽목항에 이르는 23㎞ 구간을 함께 걸었다. 성 의장과 나정숙 의원도 팽목항에서 도보행진을 마친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세월호 사고의 조속한 수습을 기원했다. 특위 위원들은 세월호 인양과 실종자 수습, 진실 규명을 위해 지난 20일 동안 진행된 도보행진의 마지막 여정에 세월호 대책 특위가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도보행진에 동참했다며 이번 도보행진이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합과 치유로 향하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성 의장도 세월호 사고로 인해 생긴 유가족들의 상처가 여전히 아물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세월호 참사가 우리사회에 던진 질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으며 의회 차원에서 노력할 부분을 찾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시, ‘2015 내나라 여행박람회’ 최우수 홍보상 수상

안산시가 지난 15일 2015 내나라 여행박람회에 참가해 최우수 홍보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16일 밝혔다. 내나라 여행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전국 최대 규모의 관광엑스포로 구석구석 행복여행이라는 슬로건으로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에는 국내외 관광 유관기관 및 지자체, 관광협회, 여행사, 항공사, 호텔 등 122개 단체가 참여했다. 시는 올해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안산 9경과 안산밸리록페스티벌,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페달로로 떠나는 대부여행 등 생태축제레저가 조화를 이루는 역동적인 이미지의 부스운영으로 관람객의 주목을 끌었다. 특히 해양 생태관을 운영해 지난해 12월 안산이 경기도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생태 관광지로 선정된 것을 전국에 홍보했다. 부대행사로는 안산밸리록페스티벌 퍼즐 맞추기,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소공연인 저글링 서커스, 동주염전 체험 등 다채로운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하여 관광안산의 브랜드 가치향상에 기여했다. 이와 관련 안산시 대부해양관광본부 관계자는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하고, 마음으로 느끼는 멀티관광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안산을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기자노트] LH, 보상 해법 내놓아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안산시에 국민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한 지 10년 만에 지역주민들에게는 불편을 그리고 해당 지자체에는 쓰레기 처리비용만 남긴 채 사업을 포기하기로 해 지역주민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LH는 민원과 사업성 등을 사업 포기의 이유로 들고 있지만 그 이면을 살펴보면 어딘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LH는 지난 2006년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 신길온천지구 63블록 일대 4만2천200㎥ 부지를 국민임대주택단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구 지정에 이어 승인을 받아내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LH는 지구지정 이전인 1986년 발견돼 1993년 신고 수리된 지구 내의 온천개발 주장에 따른 민원을 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구 내의 공시지가가 1999년부터 2012년까지 287% 상승, 인근 사업지구와 비교해 볼 때 조성원가 및 공동주택 건설원가가 높아 가격경쟁력이 부족하다는 게 사업 포기의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지구 내의 온천공은 LH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시작한 2006년보다 20년 이전에 발견됐다. 이 점을 감안한다면 사전에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지 못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공시지가 상승은 LH가 사업기간을 2009년 5월에서 2012년 12월로 연장을 요구한 2009년 4월로 돌아간다면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이후에도 LH는 계속해서 총 4차례에 걸쳐 사업기간을 연장, 결국 10년만에 안산신길온천 국민임대주택단지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최근 관련 회의를 통해 안산시에 전달했다. 이처럼 LH가 사업을 미루는 사이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각종 쓰레기 투기로 인한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으며 시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사업 포기의 속내가 무엇이든 이제 LH가 주민들이 감수한 고통과 시가 부지를 활용할 기회를 놓친 데 따른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내놔야 할 때가 됐다. LH가 공기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책임있는 판단을 내리길 주민들과 함께 기다려 본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 신길온천 임대주택 결국 좌초… 후폭풍 예고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안산시 신길온천지구 일대를 국민임대주택단지예정지구로 승인받은 뒤 재정난 등을 이유로 10년째 사업 추진을 미뤄오다 사업 자체를 포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가 사업을 미루는 동안 각종 쓰레기 투기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봤다며 대책을 요구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시와 LH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98년 단원구 신길동 신길온천지구 63블록 7만410여㎥ 부지를 수자원으로부터 매입한 뒤 2006년 건교부로부터 안산신길온천국민임대주택건설사업 지구 승인을 받았다. 이후 시는 근린생활시설인 미매각 대상지를 제외한 나머지 4만2천200여㎥에 대해 같은해 11월 국토부와 경기도로부터 각각 국민임대주택건설 사업부지로 승인받았고 LH는 이를 매입, 임대주택건설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시는 총 사업비 1천457억원(용지 451억, 조성비 119억, 건물공사비 837억, 기타 50억 등)의 사업비를 들여 총 991호의 주택을 신축, 이 가운데 737호를 국민임대하고 나머지 254호는 공공분양을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LH는 재정난과 사업성 등을 이유로 해당 부지의 매입(지난해 공시지가 기준 437억원)을 미루면서 지난 2009년 4월부터 지난해까지 4차례 걸쳐 사업연장을 요구했다. 또 LH는 최근 관계기관 회의에서 사업계획 포기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LH가 임대주택건설사업 부지 매입을 미루다 뒤늦게 포기방침까지 밝히는 사이 이곳에는 각종 생활쓰레기가 버려졌고 시는 매각 추진 난항에 따른 행정 차질과 더불어 쓰레기를 수거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LH 측에 피해를 감수해 온 주민들을 위해 보상차원의 대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LH가 이제 와서 사업 추진을 포기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그동안 주민들이 감수한 피해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도서관 등 지역인센티브를 요구하는 동시에 시 자체적으로 용역을 통해 활용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인근 온천개발에 따른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을 뿐 아니라 지가 상승으로 인한 사업성에 문제가 있는 상태라며 아직 사업 포기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으며, 나머지 문제는 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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