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승의 사나이’ 그의 금메달 비법은?

간절한 소망이 있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습니다. 베이징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최민호 선수(현 국가대표 코치)가 강동대학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자신이 걸어온 선수 시절 경험담을 들려줘 관심이 쏠렸다. 최 선수는 13일 오전 강동대 강당에서 경찰행정학과 학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강을 가졌다. 이날 최 선수는 어려웠던 과거 선수 시절, 그리고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과 조건 없는 희생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쉽지 않았던 자신의 길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훈련은 대개 오전 6시부터 시작됐지만 5시15분에 알람을 맞춰놓고 45분을 홀로 연습한 데 이어 연습이 끝나면 후배들에게 들려나가는 횟수가 많았고 또 밥조차 먹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최 선수는 이어 간절한 소망이 있다면 반드시 목표했던 소망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면서 올림픽 금메달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상완 강동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기획홍보처장)는 최 선수의 걸어온 길처럼 후배 모든 학생이 자신이 소원하는 바를 이루도록 매진하고 모든 정열을 쏟는 젊은이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80년 경북 김천에서 출생한 최 선수는 용인대 1학년부터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며 지난 2003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1위, 2006년 리스본 월드컵남자유도대회 1위,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유도계 대표적 선수로 손꼽힌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호법농협 ‘쭉정이 사업’에 혈세 낭비

올해 이천지역 일부 지역농협이 추진해 온 쌀 품종 다양화 사업이 좌초 위기(본보 11일자 10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하이아미 품종 시범사업을 위해 호법농협이 이천시로부터 혈세까지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칫 내년 사업이 무산될 경우, 호법농협 스스로 혈세 낭비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시와 호법농협 등에 따르면 시는 올해 26농가를 대상으로 한 하이아미 품종재배 시범사업을 위해 호법농협 측에 1천3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이는 시범사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해당 경작 농가들이 사용할 비료값 명목으로 지원됐다. 그러나 농협 측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한 채 재현율(수매한 조곡을 가공했을 경우 나오는 현미의 비율)이 낮은 쌀을 생산,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으며 인체 성장을 강점으로 하는 기능성 쌀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등 시장 마케팅에도 허점을 보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호법농협은 지난 2010년부터 기능성 쌀 생산을 통한 농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작목반 구성 등으로 하이아미 품종 시범사업을 3년째 시행해 오고 있는 상태다. 호법농협 관계자는 사실 올해 생산된 하이아미 쌀의 경우, 재현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등 작황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이 때문에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이 품종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 중에 있고 해당 농가들로 구성된 작목반도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아미 품종은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일반 품종에 비해 30% 이상 함유돼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과 성장 촉진에 매우 효과적인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뇌세포 대사 기능을 향상시켜 중풍, 치매 예방, 기억력 증진에도 효과가 입증돼 농촌진흥청이 최고 품질 쌀로 선정한 품종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벼품종 다양화 좌초위기… 이천농가 ‘시름’

쌀의 고장 이천지역 일부 농가들이 올해 벼의 기능성 품종 등 신품종으로 경쟁력 향상을 꾀했으나 작황 및 판매가 저조하면서 좌초상황에 직면했다. 해당 농협들이 삼광칠보 등 신품 벼품종들에 대해 내년부터 수매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사업 추진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호법신둔농협 등 지역 농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천지역의 경우 벼 품종은 추청이 9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광, 하이아미, 칠보, 대안 등 군소 신품종과 기능성 품종이 각각 1~2% 가량 보급, 재배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둔농협의 경우, 중만생으로 신품종에 해당한 삼광벼 품종을 28농가에 보급한 뒤 시범 재배했으나 소비처와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내년 사업을 포기했다. 또 호법농협은 품종 다양화를 통한 농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3년째 성장이 뛰어난 기능성 품종인 하이아미벼를 26농가에 보급, 경작토록 했지만 작황상태가 좋지 않아 내년도 사업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둔농협 관계자는 애당초 수매가가 비싸 아무리 가격을 맞춰 시장에 내 보내도 타 지역쌀보다 20㎏ 기준, 1만원 정도 높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결국 가격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돼 내년부터 수매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농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농업계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작황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다수확 품종으로 전환해야 할 형편이며 농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품종 다양화도 요구된다며 당장은 다소 경쟁력이 떨어지더라도 새로운 품종 보급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는 추청벼를 비롯한 2012년산 벼 정부보급종 종자에 대해 내년 1월25일까지 농가 신청을 받고 3월까지 보급할 계획이며 배정된 총 물량은 추청벼를 비롯한 고시히카리, 하이아미 등 29만8천780㎏ 중 추청벼가 28만840㎏으로 전체 물량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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