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물가 5% 근접 가능성<전철환 한은총재>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공공요금 인상과 환율상승 등으로 2·4분기 물가가 5%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전 총재는 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환율이 빠른 시일내에 하향안정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공공요금 인상도 억제되지 않을 경우 물가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2·4분기 소비자물가가 당초 목표한 4%내 억제를 뛰어넘어 5% 가까이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총재는 올해 물가관리목표는 환율을 1천220∼1천250원으로 예상한 수치라면서 환율이 1천300원대를 유지할 경우 물가관리가 어려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2∼4%선인 물가관리목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총재는 이와관련 “이런 물가부담을 감안해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인 연 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이외에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외환보유고를 풀어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며 다만 그 시기는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총재는 “앞으로 물가는 물론 경기 및 금융시장 상황과 대외여건 변화 등을 주의깊게 보아가면서 통화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며 특히 기업의 자금조달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연합

[테마]대파 3월 도매가격 작년 동기대비 36% 낮아

농림부가 최근 발표한 4월 채소류 관측결과 고추·오이·애호박·감자 가겨은 지난해 수준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이·호박의 경우 4∼6월 정식예정 면적이 각각 10%, 4% 증가가 전망돼 6∼9월 수확기 가격하락이 우려된다. 양파는 면적이 12%, 작황이 17%가 증가돼 생산량은 32%가 늘어날 전망이다. 채소류별 가격전망은 다음과 같다. ▲배추 = 3월보다 가격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3월말 저장 겨울배추의 출하대기물량이 지난해보다 25% 많아 4월의 겨울배추 도매가격은 지난해 동기보다 40%, 평년보다는 13% 낮은 상품 10㎏당 5천원 내외가 전망된다. 봄배추 물량은 지난해보다 5%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봄배추 도매가격은 상품 5t트럭당 240만원 내외로 전망된다. 고랭지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보다 6%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무 = 봄무 면적이 지난해 보다 약간 증가했고 3∼4월에 파종될 노지 봄무 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4월에 출하될 봄무 물량은 지난해보다 약간 적을 것으로 보이나 저장무의 출하물량은 지난해보다 30%가 많아 봄무 도매가격은 지난해 동기보다 35%가 낮고 평년보다는 24% 낮은 상품 5t트럭당 20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랭지 무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보다 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추 = 재고가 적어 3월보다 19% 높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재배의향면적이 2월 조사에서 1% 감소, 3월 조사에서 2%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3월말 현재 재고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6% 적은 2만6천300t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4월이후 도매가격은 3월보다 상승한 화건 600g당 4천9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국산 가격이 높아 수입량이 크게 증가해 지난해 8월 이후 2월까지 수입량은 4천400t으로 평년보다 63%, 지난해 동기보다 2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 = 올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2% 증가할 것으로 보여 연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다소 낮은 상품 1㎏당 400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2% 이상 증가한 1만8천840㏊로 추정되며 품종별로는 조생종 24%, 중만생종은 11%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랭지 양파의 파종면적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파·쪽파 = 겨울 대파 생산량이 많은데다 광우병에 대한 심리적 영향으로 쇠고기 소비가 감소하면서 3월 도매가격은 평년 동기보다 28%, 지난해동기보다는 36% 낮았다. 가격하락으로 출하가 지연된 남부지방의 겨울대파 물량이 4월에 출하가 집중되면서 4월 가격은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쪽파는 4∼6월에 출하될 잎쪽파 면적이 지난해 동기보다 5%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가격은 평년이나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감자 = 5월에 주로 출하되는 제주도 겨울감자의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9% 적은 1천755㏊로 조사됐고 작황은 평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4∼5월에 출하되는 남부지방의 하우스 봄감자는 지난해보다 약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이 =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7% 적어 4월 가격은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대설로 2월 정식이 지연되고 지난해 여름 가격이 높아 4∼6월 정식의향 면적이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조사돼 6∼9월 수확기의 가격하락이 우려된다. ▲호박 = 4월 애호박가격은 출하량이 적어 지난해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며 쥬키니는 출하량이 많아 약세가 예상된다. 4∼6월 정식의향면적은 지난해보다 4% 증가될 것으로 조사됐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벤처창업경연대회 시상식

경기중소기업종합센터는 6일 제7회 경기벤처창업경연대회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지난달 29일 도내 유망 신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의 벤처 창업 활성화를 위해 개최됐던 이번 대회에는 모두 42개 아이템이 참가 신청을 해 1·2차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에는 ㈜에스제이바이오메드(대표 김효준)의 ‘심근경색 진단키드’가, 우수상에는 ㈜칸티바이오메트(대표 유용석)의 ‘신개념 골다공증 진단 소프트웨어’가 선정됐다. 또 장려상에는 바이오스펙트럼㈜(대표 박덕훈)의 ‘10% 순수비타민 화장품’과 ㈜스마일미디어(대표 김인호)의 ‘SMIL를 활용한 통합에디터 기술’이 각각 선정됐다. 심근경색 진단키드는 심장병 검사에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신규 지표를 개발, 진단률을 대폭 향상시키는 것이고, 신개념 골다공증 진단 소프트웨어는 CT·MRI 등으로 얻어지는 영상자료를 이용해 인체시뮬레이션을 제작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 등으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신기술이다. 이날 수상자에게는 상금 수여와 특허출원헌비용 지원과 경기벤처창업보육 입주 우대 자격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이밖에도 센터의 각종 지원 사항이 우선적으로 제공된다.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이 대회를 개최해 도내 유망 신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을 꾸준히 발굴·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굿모닝경기>흙으로 빚는 미래-도자기엑스포

‘흙으로 빚는 미래’라는 주제로 오는 8월10일부터 장장 80일 동안 개최되는 세계도자기 엑스포가 4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도자기의 본고장 이천시를 비롯, 인근 여주와 광주지역에서 분산 개최되는 ‘2001 세계 도자기엑스포’는 지난 2년간 이천시민 등 온 경기도민이 쏟아부은 정열만큼 도자기한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대단위 행사로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보는 이에따라 이천 주행사장을 비롯, 여주·광주소재 행사장의 준비상태를 점검하고 관람객 유치 및 교통난 등 드러난 현안을 살펴본다.<편집자주> 경기도정사상 새로운 이정표로 남게될 세계 도자기엑스포가 바야흐로 4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이번 행사는 사업비만도 이천시 1년 예산과 엇비슷한 1천500여억원에 지난 98년이후 경기도와 이천 등 3개 시·군이 쏟아온 정열과 행정력을 금액으로 환산하려면 어마어마한 액수가 투입됐다. 여기에다 행사 주체인 엑스포 조직위는 물론 이천시 등 3개 시·군이 온통 엑스포 준비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우선 관람객 유치방안을 비롯, 도자기 판매로부터 교통대책에 이르기까지 드러난 현안을 하나하나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행사 실무자들은 올초부터 퇴근시간대를 잃은지 오래다. 또 관내 거주 기업체와 전국민을 대상으로한 엑스포 홍보에도 소홀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의욕만큼 엑스포 분위기기가 선뜻 주민에게 다가오는 것만도 아니다. 입장료에서부터 판매부스 문제, 그리고 주차공간에 이르기까지 여기저기에서 우려섞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공사를 주관하는 일부 시·군에서는 공기를 무리하게 맞추기 위해 주민민원을 야기하는가하면 지역소재 도자기 업계 일각에서는 자신들의 의견이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지난 수년간 여기에 소진된 행정력과 혈세가 미래의 경기도정상 정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시한번 머리를 싸매고 도약할때다. 이는 엑스포에 소진되는 비용이 주민현안사업에 투입되었을 경우 보다 빠른 위민행정이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이번 2001 세계도자기축제는 500여만명이 이천과 여주, 광주지역을 찾을 것으로 조직위는 추정하고 있다. 이중 상상수의 허수를 감안하더라도 80일동안 행사장을 찾는 국내외 많은 인파는 여느 국제행사에 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드러난 최대 현안중 하나인 교통문제를 다시한번 짚어볼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다가 7천원에서 1만원에 달한 1인 입장료 또한 재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지난 3월 김종민조직위원장은 이천시를 방문, 지역도예인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입장료를 낮춰 달라는 일부 의견에 대해 “싸구려 행사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7천원선을 극구 고수하려는 것은 가족단위 관람객에게는 상당부문 부담이 되는 금액이라는데 주지할 필요가 있다. <이천> 2001 세계도자기엑스포의 중심지는 단연 이천이다. 6만평규모의 주행사장과 7만평규모의 부대행사장이 관고동 산 69소재 설봉공원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15년에 달한 도자기축제 노하우가 어느덧 무형의 자산으로 다가와 행사의 중심체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4월 현재 주행사장의 경우 83%의 공정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시공사와 마감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부대행사장은 58%의 미진한 공사진척율을 보이고 있으나 시측은 4개월이 남은 상태에서 별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주행사장은 엑스포의 메인 기능을 수행하게될 세계도자센터가 1천815평규모로 현재 골조 공사 완료후 내부마감공사중에 있고 전시기능으로 도자문명전, 세계현대도자전, 도자비엔날레 공모전 등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으게 된다. 설봉도시자연공원을 주무대로 하고 있는 부대행사장은 곰방대 가마전시장을 비롯, 공연행사를 위한 특설무대 등이 들어서게 되는데 현재 다소 공사장이 공기내 마무리를 의심케할 정도로 어지러운 상태다. 게다가 6월이후 우기철을 감안하면 공기를 단축할 수 있는 발빠른 공사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주행사장의 최대현안은 주차 등 교통문제로 조직위가 예상하고 있는 관람객 500만명을 감안하면 주차난은 물론 행사장 진입로와 맞다은 국도 3번의 정체현상이 불을 보듯 뻔하다. 시는 설봉호수를 중심으로 교통흐름을 one-way 동산으로 처리,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밀려드는 차량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설봉공영 1주차장을 비롯, 총 1천187면의 주차장은 교통대란을 야기하기 충분하다. 시는 이와관련 행사장에서 다소 먼거리인 시내 복하천 주차장을 이용, 관람차량을 주차케하는 계획안을 세우고 있으나 이 또한 실효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와함께 시가 행사장 시설사업과 홍보에만 치중하다보니 관내 음식점을 비롯, 숙박업소에 대한 대비가 다소 미흡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여주> 여주군소재 행사장은 여주군 북내면 천송리 301의1 일원 신륵사관광지다. 현재 3만평 부지규모에 영구건축물을 비롯, 임시시설물 설치공사는 이천과 마찬가지로 57%를 상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와중에 군은 최근 공사와 관련, 사전에 우려되고 있는 민원이 불거져 나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단지조성공사의 공기를 무리하게 맞추기위해 행사장의 인근 땅을 토지 소유자의 허락없이 흙으로 메립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는 상태다. 땅 소유주에 따르면 지난 3월초 박모씨(75·강원도 원주시)소유 북내면 천송리 302-2의 밭 300여평에 엑스포 행사장의 진입로 공사에서 나온 흙 15t트럭 40여대분을 소유주의 허락없이 임의적으로 메립한 것. 시측은 땅 소유주의 허락을 얻지 못했으나 경작자인 친척의 간접 동의를 받아 일을 처리했다는 궁색한 변명은 수천억원의 혈세가 수반되더라도 보다 낳은 경기도상을 위해 추진한다는 대의명분을 상실하기에 이견이 없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여주행사가 지역 도자기업체들의 호응을 얻지못하는 점이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2일 현재 참여 희망업체수는 전체 512개소 가운데 123개소에 불과하다. 특히 참여 희망업체조차 전시장내 자릿세 300만원과 판매원(1∼2명) 고용에 따른 월급(1인당 70만원)등 경비를 생각하면 타산이 맞지 않아 고민하고 있는 형편이다. 북내면 오학리에서 생활자기를 생산하는 Y도자기 이모씨(44·여)는 “수년전부터 매년 5월께 군이 주관하는 도자기축제에 참여해 봤지만 자릿세(110만원) 등을 제하고 나면 항상 적자를 면치 못했다”며 “세계도자기 엑스포 역시 계속된 불경기탓에 뾰족한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러자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여주민속도자기조합(조합장·조병호)과 군은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참여 업체에 대해 운영자금 등 2천만원을 장기 저리로 지원해 주는 방안을 세우는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군은 이번 세계도자기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지난해 5월20일부터 160억여원을 들여 4만3천49㎡ 규모의 행사장 터에 생활도자관, 전망탑, 생활상품관,물의 광장, 야외공연장 등을 마련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개인의 이익보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도자기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인 만큼 지역 도자기업체들이 행사취지를 이해,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자기조합측도 “대부분 도자기업체들이 손익계산을 놓고 참여 여부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광주> 광주는 현재 제반 공정율이 60%를 넘어선 67%로 나타나 비교적 이천과 여주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천은 물론 여주와 비교해 행사장 규모는 다소 작은 편이지만 준비에는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주차장 부지 평탄작업을 비롯, 진입도로 경계석설치를 위한 토목공사와 건물 내부 석고보드 시공 및 외부 화강석 붙임공사 등 단지개발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주차가능대수 3천여대규모의 임시주차장이 조성중에 있고 주변조경공사도 4월말이면 완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매입대상 111필지에 대한 추가 편입분 토지매입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3월말 현재 토지매입실적이 90%에 달하고 있으나 지장물 24건을 비롯, 실농보상 74건에 대한 협의율이 다소 부진한 상태다. 이에따라 시는 추가편입토지 협의 매수불응자에 대해 전담공무원을 지정하고 협의를 이끌어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3번국도 확장공사관련 토지매입은 97%로 비교적 양호한 실정. 시는 이와함께 행사장내 조형물을 설치하는데 1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자체판단하고 조직위에 관련예산 지원을 건의중에 있는등 행사준비에 분주하다. /김진홍·김동수·유진동기자 dskim@kgib.co.kr

중기 정책자금 신천도 경제난 반영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이 내수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자금 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반기에도 경기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확산됐던 창업자금 신청은 감소세를 보이는 등 중소기업 정책자금 신청도 경제난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도내 기업들이 신청한 각종 지원자금은 1천172억6천700만원(316개업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천14억6천200만원(270개업체)보다 158억500만원이 증가했다. 그러나 지원 내용을 보면 운영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한 경영안정자금 신청이 405억7천800만원으로 지난해 189억5천400만원보다 무려 114%나 급증했다. 자금신청기업 수도 지난해보다 58개나 많은 129개업체에 달해 운영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중소·벤처창업자금 신청은 187억2천200만원(67개업체)으로 지난해 298억9천500만원보다 62%나 감소했으며 신청업체 수도 지난해 102개업체에서 67개업체로 크게 줄어들었다. 중진공 관계자는 “내수침체가 지속되면서 운영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한 중소기업들의 경영안정자금 신청이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읍면동 직원들 주민등록 사실조회에 곤욕

최근 경기악화로 개인들의 빚이 늘어나면서 기업체, 금융기관 등이 채권채무의 이해관계로 인해 한번에 수십건씩 주민등록 사실확인 조사를 의뢰, 경기도내 읍·면·동 공무원들이 과중한 업무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 기업체들이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을 피해 민원으로 이같은 주민들의 거주사실 등을 요청, 거부할 수도 없는 실정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5일 경기도내 읍·면·동 공무원들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읍·면·동에 주민등록 사실여부를 의뢰한 건수는 3만4천355건에 달하고 있다. 이중 금융기관이 1만6천257건으로 가장 많고 회사 등 기업체가 9천402건, 공공기관 4천193건, 기타 4천503건 등이다. 올들어 3월말 현재 이같은 주민등록 사실여부 의뢰는 1만2천289건으로 이같은 추세라면 지난해보다 2만여건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관별로는 금융기관이 역시 5천638건으로 가장 많고 회사 등 기업체가 3천417건, 공공기관 1천567건, 기타 1천667건 등의 순이다. 특히 이같은 주민등록 사실확인이 1회에 수십건씩 대량으로 의뢰되고 있고 읍·면·동의 거주사실 확인통보에도 불구하고 동일인의 조사를 몇번씩 재의뢰해 읍·면·동 공무원들이 연중 주민등록 사실조사에만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금융기관, 기업체 등은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로 인해 사실조사 확인여부를 의뢰할 수 없자 이를 민원으로 접수, 민원사무 처리규정에 따라 사실조사 결과를 통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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