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cm 눈에 경기도내 도로가 마비되고 빙판사고가 속출했다.14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수원 3cm를 비롯 양평 1.5cm, 평택 0.1cm 등 도내 평균 1.4cm의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밤새 얼어붙으면서 15일 출근길 경기·인천지역 곳곳에서 최악의 교통대란을 빚었다. 특히 용인시 수지읍 대지고개,여주군 강촌면 삿갓봉을 비롯한 고개길까지도 15일 오전 8시를 넘어서 제설작업에 나선 행정당국들의 늑장대처로 출근길 차량들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각종 추돌사고를 일으키면서 뒤엉키는 바람에 곳곳의 도로가 일대 아수라장으로 변하면서 지각사태로 이어졌다. 또 도로 여기저기서 접촉사고와 함께 추락·충돌사고가 있따라 이날 오전 8시40분께 구리시 토평동 829 강북도로 앞길에서 서울 강북정수장 소속 서울 70머 1173호 25인승 콤비버스(운전자 강석기·36)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5m 언덕아래 한강고수부지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강씨와 정용현씨(43·서울 강동구 길동), 손간난씨(58·서울 강동구 성수1가)등 3명이 숨지고 주모씨(52)등 20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구리 한양대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버스가 커브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날 오전7시께 안성시 미향면 계륵리 23번지 국도 주유소 앞길에서 충북 31더 8777호 마티즈승용차(운전자 김진선·27)와 경기3즈 3193호 티코승용차(운전자 이성규 26)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정면충돌, 김씨와 이씨등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밖에 이날 오전7시30분께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울 톨게이트 부근에서 11t화물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되는 바람에 화물차량을 치우느라 인근 4km구간이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심규정·김덕현·한종화·김창우·신동협기자 kjshim@kgib.co.kr
○…의정부경찰서는 14일 법원의 지급명령 신청서가 허위로 작성됐다며 자신의 핸드백에 신청서를 집어넣고 돌려주지 않은 혐의(공용서류은닉)로 이모씨(64·여·의정부시 의정부동)를 현행범으로 체포.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민사과 사무실에서 부채문제로 경매물건을 확인하러 왔다며 이모(42)문서보존계장으로부터 받은 지급명령 신청서를 열람한 뒤 자신의 핸드백에 넣고 돌려주지 않은 혐의.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96년4월 구입한 160만원 상당의 자석요를 사용하다 혈관이 터져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지 않았다며 법원의 지급명령신청서는 자신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허위로 작성돼 절취케 됐다고 주장./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수원 남부경찰서는 14일 친구가 자신을 멀리한다는 이유로 친구 휴대폰에 욕설을 의미하는 숫자와 화장터 전화번호 등을 보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48·회사원·안산시 고잔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월1일 새벽 친구 김모(47)씨 휴대폰에 전화를 걸어 ‘수원 화장터로 빨리 빨리 오라’는 뜻인 숫자 0331-232-0010-8282-55를 송신하는 등 이때부터 지난 10월31일까지 39차례에 걸쳐 새벽에 전화를 해 화장터 전화번호와 욕설을 보낸 혐의.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국내 대학생 3명 중 1명은 휴학중이며 특히 일부대학은 재학생이 정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등 학생 부족현상이 심각, 대학의 재정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교육부가 집계한 전국 158개 국·공립대(교육·산업대 제외)의 99학년도 2학기 학생 변동상황에 따르면 지난 10월1일 현재 학교에 적을 둔 재적생(在籍生)은 모두 155만2천691명. 이 가운데 휴학생은 군입대 29만8천566명, 가정사정이나 외국연수, 학원수강 등에 따른 일반휴학 19만924명 등 모두 50만2천543명으로 재적생의 32.4%에 달했다. 즉 3명 가운데 1명은 군입대를 위해서나 등록금 마련이 어려워, 또는 취업난을 피해 학교를 ‘쉬고’ 있는 셈. 휴학생은 지난 97년 2학기 39만명(28.8%), 98년 2학기 46만명(31.4%)보다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IMF 위기가 최고조였던 지난해 1학기에 비해서도 9만1천70명 증가해 최근 경기호전 상황이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원 팔달산 중턱에 자리한 강감찬동상이 다른 공공장소로 이전되고 그 자리에 정조대왕 동상이 건립된다. 수원시 정조대왕 동상 건립자문위원회는 14일 제4차 회의를 열고 정조대왕 동상을 팔달구 남창동 산 1번지 팔달산 중턱 강감찬동상 자리에 세우고 현재의 강감찬장군 동상은 다른 공공장소로 이전키로 했다. 자문위원회는 그동안 정조대왕 동상 위치로 강감찬장군 동상 자리, 서장대, 행궁, 팔달산 신풍배수지 등을 검토해왔다. 자문위원회는 또 동상의 높이를 15m 안팎으로 제한, 동상 앞에서 바라볼 때 동상의 머리가 팔달산 능선을 넘지 않도록 했다. 시는 내년 초 정조대왕 동상 모형을 공모로 선정한 뒤 곧바로 착공, 2001년에 완공할 계획이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해묵은 대학선호풍조와 취업후 전망 불투명 등으로 올해에도 어김없이 상당수 실업계고교가 신입생 정원 미달사태를 빚었다. 1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내년도 실업계고교 원서를 접수한 결과 모두 28개교 1만2천352명 모집에 1만1천409명이 응시, 무려 943명이나 미달돼 0.92대 1의 마이너스 경쟁률을 보였으며 이가운데 인천기계공고와 인천여상 등 절반이 넘는 16개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공업계보다는 상업계에서 두드러져 경인여상의 경우 564명 모집에 278명만이 접수, 절반이 넘는 286명이 미달됐고, 인천항공정보산업고도 88명 모집에 38명만 응시, 40%가 넘는 50명이 미달됐다./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성인영화 관람허용 연령을 만 19세로 상향조정하는 내용의 ‘영화진흥법’개정안이 조만간 국회에서 통과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극장업계와 시민단체들간 찬반논쟁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14일 인천극장협회와 인천YMCA 등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국회 법사위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성인영화 관람허용 연령을 종전 18세에서 19세로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영화진흥법’개정안을 가결, 이번 주안에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두고 인천지역 극장업계는 “성인영화 관람허용 연령을 만 19세로 높일 경우 청소년들로부터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극장 등은 유해업소가 아니라 공연 등이 이뤄지는 예술공간이란 사실을 감안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시민단체들은 “극장업계의 이같은 주장은 청소년들을 유해환경에서 보호하겠다는 입법취지를 무시한채 단순히 관객수 감소를 우려한 집단이기주의에서 나온 발상이다. 일부 성인영화의 퇴폐성 수위가 작품성을 벗어나고 있는 게 현실인만큼 이를 무분별하게 청소년들에게 개방한다는 문제는 제고돼야 한다” 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김흥규 인하대 사범대 교수는 “영화관람 허용연령을 획일적으로 유흥업소 기준으로 맞추는 발상에도 문제가 있지만 성인들이 보기에도 낯 뜨거운 영화들을 단순히 영화라는 장르로 묶어 합리화하려는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 라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하남시내 유흥가 장악을 위해 조직을 결성, 폭력을 휘둘러온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경찰서는 14일‘신청개구리파’두목 박모씨(30·하남시 덕풍동·전과 7범)와 조직원 이모씨(21·하남시 하상곡동·전과 5범) 등 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범죄단체 조직)혐의로 구속하고 또다른 조직원 이모씨(24·하남시 덕풍동·전과5범)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월19일 밤 10시께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모음식점앞길에서 노름빚 500만원을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모씨(45)를 하남시 춘궁동 야산으로 납치,“땅에 묻어버린다”고 위협한뒤 자신들의 아지트인 형제유통사무실로 끌고가 3일동안 감금하고 폭력을 휘둘러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다. 또 이들은 지난 5일 새벽 1시30분께 하남시 신장동 H관광나이트클럽에서 두목 박씨와 부두목 고모씨(29) 등이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종업원 권모씨(26)를 폭행하다 종업원들이 가세해 패싸움이 벌어지자 조직원들을 소집, 폭력을 행사해 손님 150여명을 내쫓아 280여만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김진홍기자 jhkim@kgib.co.kr
수원지검 조사과(안경수 과장)는 14일 양돈농장을 넘기겠다고 속여 계약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여주 O양돈영농조합 대표이사 권모씨(54·여주군 대신면)와 이 조합이사 노모씨(44·여주군 북내면 천송리)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 등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6억원을 갚지 못해 경매가 진행되자 지난 7월 수원시 팔달구 매탄2동 H클리닉 사무실에서 나모씨(48)에게 “조합에서 기르고 있는 돼지 8천500여마리와 양돈농장을 양도하겠다”고 속여 계약금 명목으로 1억6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황금천기자 kchwang@kgib.co.kr
수원지검 형사1부 고광로검사는 14일 수입이 금지된 일제 게임CD 등을 대량으로 복제한뒤 판매한 혐의(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위반)로 홍모씨(31·전북 군산시 문화동)와 양모씨(33·전북 군산시 나운동) 등 2명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수입이 금지된 일제 게임CD와 만화CD 등을 컴퓨터스캐너와 레코더기를 이용해 불법복제한뒤 1천1백여점(정품시가 5천800여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다. 양씨는 또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이같이 불법복제된 CD 3천700여점(정품시가 2억여원 상당)을 판매해온 혐의다./황금천기자 kchwa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