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라는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 남의 집에 도둑질하러 들어갔던 30대 택시기사가 경찰에 쇠고랑. 수원중부경찰서는 12일 택시기사 김모씨(30·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 대해 야간주거침입 및 절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부족한 사납금을 보충하기 위해 지난 11일 새벽 5시50분께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440 권모씨(22·여) 집에 침입, 금품을 훔치려고 화장실에 숨어있다 권씨의 가족에게 발각돼 덜미.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박금성 경기경찰청장은 11일 오전 수원중부, 남부경찰서에서‘경찰대개혁 100일 작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청장은 이날 과거 지방청장 부임후 관행처럼 여겨졌던 관내 기관장 접견, 경찰서장 업무보고 등을 과감히 생략하고 민생치안의 최일선 첨병인 파출소 직원 등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는등 파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례적으로 지방청 과장들도 함께 참석해 직원들로 부터 기능별 업무사항의 문제점이나 개선사항에 대해 직접 대화를 나눠 호평을 얻었다. 박청장은“개혁의 주사위는 던져졌다”며“간부들이 솔선수범해 국민들에게 봉사하고 노력하는 경찰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경찰청은 지난주부터 지방청 과·계장을 일선 경찰서 파출소에 직접 보내 직원들의 애로사항 청취에 나서고 있다./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30년 이상 담배를 피워오다 폐암에 걸린 환자와그 가족들이 국내 최초로 한국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 김인순)는 12일 흡연으로 폐암과 후두암에 걸린 김모(57.농업)씨 등 피해자 6명과 가족 31명을 원고로 선정, 한국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1인당 5천만원씩 총 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들은 또 소송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국가가 재판비용 납입을 유예해주는 소송구조 신청도 함께 냈다. 지난 9월 외항선원으로 일하면서 36년간 담배를 피워오다 폐암에 걸린 김모(56)씨가 단독으로 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낸 적은 있으나 집단소송은이번이 처음이다. 원고측은 미국의 담배소송을 연구한 배금자(裵今子.38.여) 변호사를 비롯, 20여명의 민변소속 변호사들이 공동변호인단을 구성해 변론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장을 통해 “국가와 한국담배인삼공사는 4천여종의 독성물질과 20여종의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제품을 제조, 판매하면서도 구체적인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혀 제공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배변호사는 “이번에 선정된 6명은 하루에 1갑 이상 20년 넘게 흡연을 해왔으며먼지 등 공해물질에 전혀 노출되지 않아 흡연 때문에 폐암이 걸린 것이 확실한 사람들”이라며 “그동안 모은 흡연피해에 대한 국내외 이론과 판례, 의학자료 등을 토대로 국가의 제조물 책임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폐공사 파업유도 및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해온 강원일(姜原一),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이 금주초에 잇따라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파업유도 사건의 강 특검팀은 12일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이 노사분규 및 구조조정 조기해결을 자신의 업적으로 삼기 위해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공안부장을 끌어들여 당초 2001년으로 예정됐던 옥천.경산 조폐창의 조기통폐합을 추진함으로써 노조의 파업을 유도한 것으로 이 사건의 실체를 규정했다. 특검팀은 앞서 강씨가 직장폐쇄를 노조의 파업종료 이후에도 20일간 불법지속한데 이어 조폐창 통폐합을 강행, 파업을 촉발하고 회사측의 생산을 방해한 사실 등을밝혀내고, 강씨를 11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특검팀은 그러나 이 과정에서 대전지검이 노동계와 재야단체로부터 ‘파업유도에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살 만한 각종 보고서를 작성했으나 검찰 등 정부기관의 조직적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내렸다. 이런 결론은 진 전부장이 조폐공사 분규해결을 자신의 업적으로 삼기 위해 고교후배인 강씨에게 조폐창 조기통폐합을 지시하는 등 파업을 유도했다는 검찰 수사결과와 다른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특검팀은 보강조사를 거쳐 내주초 강씨를 기소하고 오는 17일께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강씨의 구속 등 특검팀의 수사결과에 대해 재계와 노동계가 함께 반발하고 있어 수사결과 발표후에도 파문은 확산될 전망이다. 옷로비 의혹사건의 최병모(崔炳模) 특검팀은 최순영(崔淳永)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남편 구명을 위해 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를 상대로 벌인 ‘실패한 로비’를 이 사건의 본체라고 결론짓고 최 종수사결과 보고서를 오는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보고서의 골자는 이씨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에게 연씨에 대한 로비를 청탁했고 정씨가 이를 미끼로 이씨에게 옷값 대납을 요구했으나 액수가 커지면서이씨가 대납요구를 거부했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사직동팀 정식 내사가 1월15일 시작됐지만 1월8일부터 옷로비 의혹첩보와 관련해 배씨 등을 탐문수준에서 조사했으며 배정숙(裵貞淑)씨가 공개한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추정문건의 출처도 사직동팀으로 보인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담기로 했다. 특검팀은 그러나 그간의 조사에서 위증혐의가 드러난 연,정씨 등 관련자들에 대해 직접 기소하지 않고 사건을 검찰에 이송키로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세요.” 12일 오전 10시께 음식점 문을 열기도 전에 60여명의 노인들이 남문시장 내 한식부페인 ‘야구장’ 앞 골목길을 가득 메웠다. 어린 봉사자들의 안내에 말없이 기다리던 노인들은 11시가 되자마자 줄을 지어 들어와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가득담아 먹기 시작했다. 노인들은 이제 이같은 점심 먹기가 익숙한 탓인지 따뜻한 만두국과 물을 가져오는 아이들에게 환한 웃음을 보이며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수원 남문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다솜회(회장 김명철)와 자원봉사를 위한 교사모임(회장 이혜숙·수지고)이 IMF와 가족들의 외출 등으로 휴일 점심을 거르는 노인들을 대접한 것. 이들은 1년전부터 노인들에게 매주 일요일 점심접대를 해 왔다. 이곳에서 음식을 먹은 노인들만 1년동안 모두 5천839명, 자원봉사를 한 학생만 1천5명에 교사 155명, 어머니봉사자 73명이 참여했다. 이에따라 한식부페 야구장은 일요일만 되면 교사들이 제자들을 데리고 나오는 자원봉사 교육의 장이자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잔치집이 되고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광명성애병원에서 분만후 임산부가 사망하자 유족들이 병원측의 사후처리 미흡과 의사들의 과실로 숨졌다며 사인규명 등을 요구하고 있다. 12일 유족들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7시께 이모씨(26·여·광명시 광명7동)가 출산을 위해 광명성애병원에 입원, 이날 밤11시53분에 아이를 자연분만했으나 출산후 이씨의 출혈이 심해 10일 새벽3시께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중 새벽5시께 숨졌다는 것. 유족들은 이씨의 사체를 이틀이 지나도록 중환자실에서 영안실로 옮기지 않은채 사인규명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체의 부패를 막기위해 이날밤9시부터 난방시설을 중단한채 병원관계자와의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아이를 출산하면서 자궁에 붙에 있는 혈관이 떨어져 미세한 혈전(굳은 피조각)이 혈관을 타고 들어가 혈관이 막혀 쇼크사인 양수전색증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13일 부검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병원의 난방이 중단되자 16명이 입원하고 있는 중환자실의 환자 보호자들이 사체를 다른 곳으로 옮겨줄 것과 난방재개를 병원측에 요구하고 있으나 문제를 해결해야할 병원관계자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마찰을 빚고 있다. /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11일 밤 10시5분께 안산시 사동 S아파트 603동 104호 장모씨(32)집에서 부부동반 망년회를 하던 장씨와 직장동료 등 9명이 일산화탄소에 질식돼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고대병원으로 후송, 치료를 받고 모두 귀가했다. 이날 사고는 (주)롯데기공이 지난 93년에 설치한 롯데가스보일러(마제스틱)의 배출 팬이 고장나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일산화탄소가 보일러실 문을 통해 방안으로 들어와 일어났다. 이에대해 롯데기공 박상현과장은 “가스보일러는 1년에 한번 애프터서비스를 받아 사용해야 하는데 서비스를 받지 않고 사용해 보일러의 배출기가 고장나 질식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최현식기자 hschoi@Kgib.co.Kr
안양경찰서는 12일 상습적으로 미성년자와 원조교제를 한 혐의(청소년보호법위반)로 신모씨(43·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해 5월 중순께 우연히 알게된 김모양(16·고1)과 1회에 5천∼2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가져오는등 여고생 3명과 수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해온 혐의다./안양=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여주군이 능현리 250의2 일대 성역화사업으로 명성황후 기념관 건립공사를 추진하면서 공사금액이 낮다는 이유로 감리를 제대로 하지않아 곳곳이 부실시공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본보취재팀이 여주대학 건축공학과와 공동으로 현장조사한 결과 여주군이 총사업비 53억원을 투입, 구한말 일인에 의해 시해된 명성황후의 생가가 위치한 여주읍 능현리 250의2 일원 2천여평에 대한 성역화사업을 벌이면서 6억5천여만원의 건축비를 들여 지난 7월부터 140평규모의 기념관 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기념관내 전시관 벽면내부창틀을 받쳐주는 코벨(Cobel)부분의 경우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콘크리트타설만 해 곳곳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붕처마끝 빗물막이 부분도 당초 설계에서는 전체를 몰타르 처리토록 돼 있으나 벽돌조적공사로 이뤄졌고 높이도 낮아 시간당 50㎜이상의 비가 올 경우 빗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기념관 지붕보 부분 역시 콘크리트 타설시 자갈이 일부에만 뭉치는 골재분리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주대 건축공학과 김인수교수(43)는“이번 진단에서 밝혀진 부분들이 방치된다면 건물완공후 오래가지 않아 보수공사를 되풀이할 수 밖에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50억원이하 건축공사의 경우 감리를 꼭 둘 필요가 없어 군직원을 배치해 현장감독토록 했다”며“하자부분에 대해서는 보수공사를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여주=심규창기자 kcshim@kgib.co.kr
건축사무소의 건축법 위반 행위가 끊이질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건축법 위반 행위로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은 건축사무소가 84개소로 도내 등록된 781개소중 11%에 달하고 있다. 적발 내용별로 보면 현장확인 및 검사소홀이 56건으로 전체 건수중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기타 설계 및 감리업무 소홀이 24건을 차지하는 등 부실 시공의 주된 원인이 되는 각종 위반 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 건축 설계 업무시 기본이 되는 설계도서 미신고마저 4건이나 있는 가운데 이같은 위반 행위는 건축사무소 개소 급증과 이로인해 야기되는 과다 경쟁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올 위반 건수는 지난해 157건에 비해 줄었지만 침체된 건축 경기 회복과 함께 건축사무소의 업무량이 늘어나면 건축법 위반 행위 또한 상대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 도 관계자는“엄격한 법 집행을 하고 있으나 위반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법을 위반하지 않겠다는 건축사들의 의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