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나 상가 주변을 보면 길고양이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고양이들이 불쌍해 보여 밥을 주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고양이를 싫어하는 주변 사람들과 자주 마찰을 겪는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이 나쁜 행동은 아닌데 어째서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에 대해 안 좋은 시선을 갖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일까? 필자는 먹이를 주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길고양이들에게 주로 밥을 줄 때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그릇이나 비닐봉지와 같은 재활용품에 담아서 주는 방식을 자주 사용한다. 주는 과정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뒷일이 사람들이 마찰을 일으키는 이유다. 바로 뒤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덕분에 비닐봉지나 사료 그릇이 바람에 날려 거리를 뒹구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치우는 사람은 없으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병에 걸린 길고양이들이 주변에 있으면 자신들에게도 병이 옮는다는 이유다. 그리고 이 병이 옮았을 때 책임을 져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밤에 시끄럽게 울어대고 쓰레기를 뜯어 주변을 어지럽히는 등 길고양이 먹이 주기를 반대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먹이를 줬을 때 이로운 점 역시 존재한다. 우리가 고양이와 섞어 살아가는 상황에서 고양이들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렇다면 그들과 적당한 타협의 선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양이들이 쓰레기를 뜯어 어지럽히는 행위나 울어대는 행위는 대부분 배가 고프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우리가 고양이에게 먹이를 줬을 때 이러한 현상들이 조금이라도 줄어든다면 안 하는 것보단 더욱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잘못된 음식을 먹어 죽는 경우나 병에 걸리는 경우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더라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바로 쓰레기 문제다. 이러한 문제는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필자는 주변 이웃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위치에 고양이들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만들어 그곳에서만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예시로 저희 아파트 단지를 보면 아파트 밑 남는 여분 공간에 비닐 막을 씌워 바람이나 비가 들이치는 것을 방지하고 쿠션 등을 깔아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 뒤 그곳에서만 먹이를 주고 관리를 한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이웃들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확실하고 믿음을 줄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그것을 잘 지킨다면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쓰레기를 어지럽히는 일이 없고 고양이가 우는 일도 줄었으며 오히려 사람들과 함께 의자에 앉아 있거나 하는 일이 생겨 사람들의 시선이 많이 좋아지는 결과도 생겼다. 저는 이러한 방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며 우리가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서로 주변 사람들과의 배려와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신혜 수원 매향여자정보고
학생들이 거침없이 꿈꾸고 당차게 도전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과 마을공동체가 연계해 2021 시흥 꿈의 학교 참여 학생을 추가 모집한다. 시흥 꿈의 학교란 경기도 내 학교 안팎의 청소년들이 자유로운 상상을 바탕으로 무한히 꿈꾸고 질문하고 스스로 기획하고 도전하며 삶의 역량을 기르고 꿈을 실현해 나가도록 학교와 마을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학습생태계 기반의 미래 교육이다. 신청대상은 도내 초ㆍ중ㆍ고 학생 및 동일 연령대 학교 밖 청소년이다. 운영기간은 5월부터 12월까지고 참가비용은 무료다. 운영 차시는 경기도 내 1인당 꿈의 학교 1개만 참여 가능하고 일정 시간 이상 출석 시 학교생활 기록부에 기재된다. 2021 시흥 꿈의 학교 학생 추가 목록은 3D 오이도 창작, 향과 미술을 접목한 주니어 조향사 꿈의 학교, 아두이노를 활용한 나만의 스마트 팜 만들기, 만꿈 스케치 학교 스타트 포인트다. 신청기간은 현재부터 각 꿈의 학교별 모집 기간까지고 학생모집이 이미 마감됐거나 마감 중인 꿈의 학교가 있을 수 있다. 신청방법은 경기 꿈의 학교 홈페이지 온라인 신청 검색창에 경기 꿈의 학교 검색 후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선정방법은 추첨이고 추첨에 따라 미선발 시 다른 꿈의 학교 신청이 가능하다. 경기 꿈의 학교에서 무료로 자기가 원하는 활동을 체험하는 것과 일정 시간 이상 출석 시 학교생활 기록부에 기재된다는 것이 정말 좋은 점 같다.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꿈의 학교에서 원하는 체험을 했으면 좋겠다. 송예은 통신원(시흥 조남중)
지난 2008년 2월, 국민에게 평생 잊히지 못할 한 사건이 일어난다. 대한민국 국보 1호로 지정된 숭례문이 한 시민에 의해서 일부분이 소실됐다. 당시 처음에는 화재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에 금방 진화될 수 있을 것이라 믿었지만 오후 10시가 가까워지자 불이 거세지면서 2층 누각 부분이 붕괴한 것이다. 방화범이 밝힌 범행동기는 숭례문과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 단지 자신의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문화유산에 불을 지른 것이었다. 숭례문 방화 사건을 통해 우리가 문화재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 칼럼을 작성한다. 숭례문은 조선의 수도였던 한양의 사대문 중 하나로 남쪽의 대문이다. 흔히 남대문이라고도 부른다. 숭례문은 방화 사건 이후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때도 큰 공사가 있었다. 그렇게 약 500년이 지난 후 갑작스러운 화재로 큰 위기를 맞게 됐다. 원래의 숭례문은 개방되지 않은 채로 고립돼 있었으나 2006년 서울시에서 일반인들에게 중앙 통로를 열어줬다. 시민들이 문화재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개방한 것은 매우 좋은 일이지만 개방 이후의 대처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방화범이 전적으로 잘못한 것이 맞다. 일반 시민인 채종기는 고양시 토지 문제로 인해 자신의 탓이 아닌 정부나 나라가 잘못했다고 생각해 그때부터 굉장한 불만을 느끼게 된다. 채종기의 범행은 숭례문이 아닌 창경궁 문정전 방화 사건이 첫 시작이었으며 68세의 나이로 적지 않은 나이에 치밀하게 방화를 저지르면서 많은 사람을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문화재를 훼손하는 사람들의 경우 뚜렷한 범행 동기와 이해가 갈만한 이유가 있지 않다. 당연히 범죄를 저지르는 데에는 어떠한 이유도 타당하지 않지만 다른 문제에서 비롯된 특정한 동기가 있거나 어떤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문화재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는 문화재가 싫어서라는 이유를 대기도 한다. 나이대도 예전까지는 10대에서 20대가 많았다. 숭례문 방화 사건의 범인도 그쯤 추정했지만 70대인 것으로 봐서는 문화재 훼손은 나이나 성별을 가리지 않는 것 같다. 문화재 훼손이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외부에 있는 문화재의 경우 박물관처럼 빠르게 대처할 수 없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평소에 고려를 잘해서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숭례문 방화 사건은 문화재 피해 사례 중 하나지만, 인위적 훼손은 이번 사건이 아니어도 매우 많다. 어쩌면 문화재가 있기에 정확한 역사를 배울 수 있고 더 재밌게 알아갈 수 있는데 실제로 전시가 되어 있지 않은 문화재는 그냥 하나의 건물, 물건이라 생각하고 아무렇지 않게 만지고 낙서하기도 한다. 아직도 가치를 모르고 막 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현재 문화재청이나 문화재 관련된 기관들이 커뮤니티나 SNS에서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기억해야 하고 알아야 한다. 꼭 많은 사람이 소중함을 느끼고 어디에 있든 생명처럼 대해줬으면 좋겠다. 윤희원 고양 일산동고
김포중학교가 2021년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대상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85년 전통의 김포중학교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109억을 지원받게 돼 지역 최고의 스마트 미래학교로 도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지면적 2만2천767㎡와 장릉산 청정지역으로 둘러싸인 김포중은 본관동 건물은 전면 리모델링해 편의시설, 가변형 교실과 스마트한 특별실을 겸비한 첨단공간으로 재조성된다. 공사기간 동안 학생들은 올해 리모델링이 완료된 신관동에서 생활하게 된다. 김포중은 또 박선영 교사(혁신연구부장) 주관으로 구성된 TF팀(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인사로 구성)을 구성했다. 이들 교육공동체는 2022년 개정교육과정과 미래의 변화된 수업을 위해 어떤 공간이 필요한지 구성원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토의하는 한편 교실 곳곳을 함께 점검하면서 공간을 통해 학습하고 수업을 위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가평현 교감은 이번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선정돼 낡은 학교 건물을 교육공동체가 원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김포중학교를 가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로 만들 좋은 기회가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또 김택환 교장은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의견을 적극 수렴,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공동체의 희망을 담은 스마트한 미래 학교를 만들어 에듀테크 첨단 환경 속에서 미래사회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인재들을 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부천여월중학교가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소통형 자유학년제를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천여월중은 같이 일구는 가치 있는 꿈을 주제로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자유학년제를 꾸려나가고 있다. 부천시민과 연계한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책 만들기를 비롯, 우리 동네 여행안내 지도, 팜플렛, 홍보 동영상 등을 만드는 우리 동네 알리기 및 세상 돋보기,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과학이 적용되는 사례를 찾아보고 실험을 통해 직접 수행해보며 과학적 원리를 학습하는 과학수사, 작곡 앱으로 음악을 제작해봄으로써 AI수업에 대한 흥미와 친밀감을 형성하는 컴퓨터 음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부천여월중은 지난 2017년부터 4년간 소프트웨어(SW)교육 선도학교를 운영하면서 우수한 정보화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 이같은 역량을 토대로 코로나19로 추진된 원격수업을 원활하게 운영했으며 자유학년제 프로그램 역시 원격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교육방식을 전환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2020 원격교육 선도학교 우수교로 선정,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자유학년제와 연계한 외국어 교육프로그램도 돋보인다. 일본문화 탐구 프로그램(연계자유학기 주제선택 활동)과 온라인 국제문화교류 리딩 앤 리딩 프로그램(자유학기 동아리활동)을 각각 운영해 2020 외국어교육 우수교로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또한 기후위기 생태교육 관련 교육활동으로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양한 생활용품 만들기 수업을 진행, 재활용품 활용법을 교육하는 한편 기후위기세대로서 미래 대응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2020 환경교육 우수교 선정)하기도 했다. 최광자 부천여월중 교장은 자유학년제는 지식과 경쟁 중심의 전통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삶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수업과 평가를 실시하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학생중심의 교육과정이라며 부천여월중은 학생들이 수업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힘과 배움의 즐거움을 알아가며 수업의 주인, 아울러 삶의 주인으로 성장하도록 교직원, 학생, 학부모 모두가 한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지난해 영어 교과서에서 휘게에 대한 내용을 배운 적이 있다. 처음에는 휘게라는 용어가 생소하게만 느껴졌는데, 배우다 보니 휘게가 최근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휘게에 대해 널리 알리고자 이 칼럼을 작성하게 됐다. 휘게란 편안하고 기분 좋은 상태를 뜻하는 말로, 노르웨이어로 웰빙을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했으나 포옹을 뜻하는 단어 hug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가족ㆍ친구들과 단란하게 모여 있는, 편안하고 기분 좋은 상태를 뜻한다. 휘게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소박한 삶의 여유를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로, 높은 행복지수를 자랑하는 덴마크 국민들의 행복 비결로 꼽힌다. 19세기 덴마크 문학에서 처음 등장해 현대로 가면서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문화적 정체성을 의미하는 단어가 됐다. 요즘 현대의 사람들은 살아가기 바쁘다. 정해진 시간에 출근 혹은 등교를 해야 하고 점심시간이라고 칭해지는 시간에 밥을 먹어야 한다. 사람들은 스스로 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질 여유도 없다. 그저 먹고살기 바빠서, 해야 하니까라는 이유를 대며 스스로 여유를 주지 않는다. 이렇게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 삶의 정체기가 온다면 이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앞만 보고 달리기 바빠 자기 삶의 여유를 잃은 사람들은 삶의 정체기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도 모른다. 막막하고 어두운 삶의 블랙홀에 빠져 버리지 않기 위해, 또는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바로 이 휘게가 필요하다. 휘게는 거창하게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가족들과 핫초코나 커피를 마시면서 안락한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가족이나 친구와 안정적이고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이 시간이 거창하고 특별해 보이지 않을지라도 무엇보다 삶의 안정에 있어서 도움이 된다. 이 소박하고 작은 행복들이 쌓여 우리의 삶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의 삶에는 안정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눈앞의 성과를 위해 달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잠시 쉬어가면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안락한 시간을 보내는 건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 인생을 길게 본다면 무조건 빠르게 목표를 나아가서 금세 지치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 대신 가끔은 쉬어가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에게는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보내는 소박한 시간을 소중히 여기면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서는 게 중요하다. 휘게는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요소이다. 휘게는 우리의 삶을 완전히 극적으로 바꿔주지는 않더라도 우리의 삶의 소박한 행복과 안정을 부여할 것이다. 백선이 통신원 화성 봉담고
21세기는 과거의 어느 시대보다도 발전된 사회다. 그리고 지금도 현재보다 더 발전된 사회를 살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움직이는 것이 너무 빠르다 보면,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지나치고 간과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의 사회도 마찬가지로 현대보다 더 훌륭했던 과거의 제도, 기술 등이 간과돼 현재에는 볼 수 없는 것들도 적지 않게 있다. 그 중 필자가 현대에도 복구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과거의 제도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바로 사가독서제이다. 이 제도는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만든 제도로, 세종대왕이 세운 수많은 업적에 가려져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제도이기도 하다. 사가독서제는 말 그대로 독서 제도이며 국가의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관리들에게 준 독서 휴가 제도다. 여러분들은 독서 휴가라는 개념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독서 휴가란 독서를 하기 위해 만든 휴가 제도다. 필자는 이 제도를 처음 듣고 나서 독서를 하기 위해 쉬는 날을 만든다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었고 독서 휴가제도를 주더라도 책을 읽기 위해 이 휴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사회가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더 필요한 제도다. 우리는 현재 과학기술을 비롯해 많은 발전을 이뤄 내고 있는데,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발전을 위해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창의성이다.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독서를 해야한다는 말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기술을 만들기 위해 창의성을 기르는 일을 미루고 있는 모순적인 삶을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독서가 사람의 창의성을 길러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각자의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독서를 무기한으로 미루고 있다. 그렇기에 필자는 세종대왕이 실시했던 독서 휴가 제도인 사가독서제가 현대에 반드시 부활해야 할 제도라고 생각한다. 세종대왕의 사가독서제가 그 당시의 과학기술 발전과 국력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사가독서제에 대해 알아보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만이 발전을 이루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때로는 과거의 좋은 것들을 과감히 받아들이는 상고주의적 사상이 사회의 발전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과거의 훌륭한 제도였던 사가독서제도 또한 현대시대에 받아들여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실시한다면, 한순간의 발전이 아니더라도 비약적으로 한국인들의 독서습관이 분명히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유정 고양 화정고
최근 아동학대 범죄가 미디어에 많이 드러나게 되면서 피해 아동을 가정과 분리할 필요가 있을 때 어떤 보호를 받고 살아갈 수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게 됐다. 그러던 중 공동생활가정이라는 제도를 알게 됐고 흔히 알던 다른 아동 양육시설과는 어떤 점이 다른지 더 자세히 조사해봤다. 아동복지법 제52조에 따르면 공동생활가정(이하 아동 그룹홈)은 보호 대상 아동에게 가정과 같은 주거 여건과 보호, 양육, 자립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로서, 1997년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했고 정식으로 아동복지시설의 한 종류로 추가된 것은 2004년이다. 아동 그룹홈과 가장 비슷한 목적으로 아동을 보호하는 시설인 아동 양육시설이 2005년부터 2017년까지 꾸준히 240개 내외였던 것에 반해 아동 그룹홈의 경우 2004년 전국에 104개로 시작해 2019년 연말 기준 578개로 그 수가 다섯 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원도 꾸준히 늘고 있다. 흔히 보육원이라고 불리는 기존의 아동 양육시설은 보호하는 아동의 수가 몇십 명에서 많게는 백 명이 넘기도 한다. 그 규모가 크다 보니 그곳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은 가정이라기보다 시설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반면에 아동 그룹홈의 경우 다섯 명에서 일곱 명 정도의 작은 규모이며 생활공간 자체가 가정집과 거의 같고 사회복지사의 손길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동이 가정에서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더 크게 받을 것이다. 또한 아동복지법 시행규칙 제1호에 따라 아동 그룹홈은 다른 양육시설과는 다른 추가 기준이 적용돼 간판이나 표찰을 부착하지 않아야 한다. 이는 아직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주변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나이인 아동과 청소년을 배려한 지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과 청소년 중에는 친한 친구에게조차 자신이 양육시설에서 산다는 사실을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렇듯 좋은 취지로 설립된 아동 그룹홈이지만 사회복지사들은 그룹홈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타 아동복지시설에서 일할 때와 같은 자격(사회복지사 2급 이상)을 갖고 같은 업무를 수행하지만 받을 수 있는 인건비가 훨씬 적다. 또한 아이들과 24시간 내내 같이 생활해야 하므로 매일매일 연장근무를 하는 것과 다를 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 해당 지자체에서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할 수 있으나 예산상, 그렇게 하는 지자체는 많지 않다. 그룹홈에서는 사회복지사 한 명당, 기존의 아동복지시설에서보다 적은 수의 아동을 책임지고 있음으로 아동 그룹홈에 종사하는 모든 사회복지사에게 타 아동복지시설에서 종사하는 사회복지사와 같은 인건비를 지급하기에는 많은 예산이 필요할 것이다. 그 많은 예산을 한 번에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는 엄연한 임금 차별이고 우리 복지제도가 최대한 빠르게 해결해나가야 할 부분이다. 하루빨리 그룹홈 사회복지사의 처우가 개선되어야 그룹홈이 더 늘어날 것이고 더 행복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유준선 시흥능곡고
지난달 초 장당중학교에서는 마스크 스트랩 만들기 봉사를 진행했다. 마스크 스트랩을 만든 뒤 학교에 가져가 제출하고 학교에서 마스크 스트랩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기부도 하고 만들 때 재미있기도 한 마스크 스트랩 만들기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마스크 스트랩을 만들어서 학교에 제출하면 봉사시간 1시간을 준다. 마스크 스트랩은 꼬니 DIY에서 나오는 1인 전용 키트로 만들었다. 먼저 마스크 스트랩을 만들기 전에 어떻게 만드는지 영상을 본다. 영상을 다 본 후 본격적으로 스트랩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해가 되지 않는 친구들은 개인적으로 영상을 몇 번 더 본 후 진행한다. 마스크 스트랩을 만들 때 가장 먼저 시작 부분에서 올챙이 캡을 넣어주고 매듭을 3회 짓거나 누름 볼을 넣고 납작하게 눌러준다. 그리고 올챙이 캡을 꽉 닫아 준 다음 줄을 잘라주고 O링 반지에 랍스터 고리를 넣고 끼워준다. 만약 O링 반지가 없다면 가위를 이용할 수도 있다. 시작 부분이 완성됐고 원하는 줄 길이에 맞춰 비즈를 끼워준다. 줄 길이는 유아 50㎝, 여성 60㎝, 남성 70㎝가 가장 예쁘다고 한다. 비즈를 다 끼웠다면 앞에서 했던 것처럼 올챙이 캡을 넣고 매듭을 3회 짓거나 누름 볼을 넣고 납작하게 눌러서 마무리한 뒤, 시작 부분과 동일하게 O링 반지를 이용해서 올챙이캡에 O링과 랍스터 고리를 끼워주면 된다. 그렇게 만들면 예쁜 마스크 스트랩이 완성된다. 이렇게 마스크 스트랩 만들기 봉사를 했다. 다행히 집에 O링 반지가 있어서 수월하게 진행했지만, 고리를 서로 끼울 때에는 조금 어려웠다. 하지만 만들다 보니 점점 재미있었고 패턴을 만들어 비즈를 끼우는 것보다 그냥 손에 잡힌 비즈로 끼워 넣는 것이 더 예쁜 거 같았다. 내가 직접 만든 마스크 스트랩이 필요해 하는 사람에게 기부돼 예쁘게 잘 사용됐으면 좋겠다. 여러모로 참 뿌듯했던 봉사시간이었다. 유하늘빛 평택 장당중
안산 단원고등학교 제17대 학생자치회 선거가 열렸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한팀(학생회장 후보 1명, 학생부회장 후보 2명)이어서 투표 방식도 찬반 다수결 투표로 진행됐다. 최근 계속된 코로나19 여파로 학생회장 선거 출마에 대한 관심도 현저히 낮아진 모습이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학생회장단의 홍보활동에도 많은 제재가 따랐다. 선거 당일날에는 5교시에 후보팀의 공약 영상을 시청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팀은 비대면 축제 활동 등에 대하 학생들의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는 공약을 내놓진 않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반영된 현실적인 공약으로 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급식 시간에 이뤄지는 학생간 잡담을 차단하고 자리 배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급식 지도자를 선임, 봉사 시간을 부여해 수월한 급식 지도를 도모하겠다는 공약이었다. 이러한 공약은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봉사가 어려운 시기에 봉사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학생들의 지지를 얻었고 결국 많은 찬성표를 받아내 당선으로 이어졌다. 이번 선거에서 학생회장단이 제시한 공약은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봉사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배려한 의미있는 공약이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배려가 학생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이어진 것 같다. 우예란 통신원(안산 단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