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의 소에 멍에를 씌워 밭 가는 것을 보고, 황희 정승이 물었다. 두 소 중 어느 것이 더 나은가?. 농부는 즉시 대답하지 않고, 밭 갈기를 그치고 가까이 와서야 귀에 대고 작게 말했다. 이 소가 낫습니다, 왜 귀에 대고 말하는가? 물으니, 비록 가축이지만, 그 마음은 사람이나 마찬가지요. 이 소가 나으면 저 소는 그만 못한 것이니 소에게 이를 듣게 하면 어찌 불평의 마음이 없겠소? 농부가 말했다. 작은 말 한마디에도 구성원들이 상처받을 수 있기에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불언장단(不言長短)의 덕목을 강조한 이야기이다. 전장(戰場)에서 승리를 가져오는 요인이 최신 무기가 아니라 군인들의 사기라고 할 정도이며 그래서 집단 내지 조직의 분위기는 성과 지향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참여와 소통, 배려와 존중의 건강하고 민주적인 조직을 위해 학교는 민주주의 지수를 통해 그 정도를 가늠하며 구성원들의 인권감수성이 높을 때 민주주의 지수도 당연히 높게 나타난다. 사전적 의미의 감수성(感受性)은 외부 세계의 자극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성질이라고 표현한다. 감수성은 외부 자극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으로 의식 밑바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오랜 노력 끝에 어떤 상황에서라도 시나브로 드러나는 것이 개인과 조직의 감수성이다. 우리 사회의 인권감수성은 개인이나 작은 단위 조직의 문화가 모여 표현되는 것이다. 최근 무릎 꿇고 우산을 받쳐주는 황제의전에 대한 논란이 시끄럽다. 우리나라의 법체계를 다루는 법무부의 인권감수성이 저것밖에 안 되느냐고 안타까워하며 분노하는 목소리도 있고 우산을 받쳐든 직원을 유령인간쯤으로 취급해 뒤로 가라고 더 낮추라고 계속된 주문을 한 기자 탓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민주주의가 우리들의 교과서나 연구실에만 존재해서는 안 된다. 물론 촛불이나 구호 가득한 피켓을 들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廣場)에서만 존재해서도 안 된다.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는 정치제도로서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나도 힘들지만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은 없는지 살피는 따듯한 마음에서, 가난하고 아픈 약자들과 공감하고 연대하며 불의에 분노하고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실천으로 존재해야 한다. 황제의전 논란이 야기된 현장에는 법무부 직원과 기자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특종 보도를 통해 기자로서의 명예를 높이는 것보다 법무부 고위공직자와 조직의 인권감수성을 질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흥건하게 물이 고인 아스팔트 위에 무릎 꿇고 우산을 펼쳐든 누군가의 아들이고, 삼촌이고 형이었을 공무원에게 일어나라고 누군가는 이야기 했어야 하지 않을까? 누군가를 질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나는 어떡했을지 나의 인권감수성을 되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속한 학교, 내가 일하는 직장의 인권감수성은 어느 정도인지 성찰하는 것이 법무부와 내가 일하는 조직을 모든 구성원들이 존중받는 건강하고 인권감수성이 풍부한 튼실한 조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것보다 보이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성찰하는 노력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 가는 길 아닐까? 이범희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
이번 올림픽은 양궁에서 굉장한 활약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는데, 혹시 2011년 하반기 양궁 세계 1등,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을 얻은 기보배 선수와 음악방송(쇼미더머니 8)의 우승자인 유명한 래퍼 펀치넬로를 아시나요? 이분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성문고등학교를 졸업하신 분들입니다. 2학기인 만큼 곧 고등학교 원서를 쓰는데 이 기회를 빌어 저의 고등학교를 설명하려 합니다. 일반계 고등학교이며 사립고등학교인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성결대학로64번길 9 (안양동)에 위치한 저의 고등학교는 1984년에 세워진 학교입니다. 총 33학급으로 각 학년당 11학급씩 있고 1만4천명의 졸업자를 배출한 명문고등학교입니다. 사립고등학교이기 때문에 좋은 선생님들이 항상 계시고 좋은 학교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가 산에 있어 굉장히 높은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올라오는 길이 굉장히 험하고 경사가 심한데 우리 학교는 스쿨버스가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높은 곳이라 경치가 아주 예뻐서 맑은 하늘에는 롯데 타워가 보일 정도로 멋진 경치를 보여줍니다. 항상 매달마다 사복 데이와 동아리 전일제 등 많은 행사가 있어 많은 즐거움이 있는 학교입니다. 학교 축제인 백합제외 복면가왕도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현장 축제 대신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현장 행사 대신 보안 가능한 대안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항상 좋은 분위기를 풍기는 학교에 좋은 학생들과 좋은 선생님들이 있는 성문고등학교, 높은 언덕이 있다는 점에서 꺼리는 성향이 있지만, 요즘 들어 예전에 비해 좋은 학교라는 평가가 많은 만큼 학교가 생각하시는 것보다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기사에 기재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면 더 자세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형 통신원(안양 성문고)
고양교육지원청이 학교 밖 교육을 위해 고양시에 소재한 국립암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학생이 원하는 과목 중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에 대해 지역사회 학습 공간으로 교육과정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고양교육지원청은 고교학점제 지역사회 학습 교육으로, 국립암센터와 함께 2022학년도부터 보건 관련 교과를 학교와 학교 밖에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협약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 개인별 진로와 적성에 맞는 교육과정 선택의 기회가 확대되고 지역 기관의 참여로 학생들에게 풍부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서동연 교육장은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지역사회 학습으로 학생이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이 실현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립암센터의 인프라를 개방해 꿈을 찾는 학생들의 빛날 미래 터전이 되겠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오산 성호중학교가 풍부한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을 운영, 4차 산업시대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성호중이 매주 2시간씩 운영하고 있는 주제선택 수업은 반도체 과학 교실, 코딩 드론 등 실험ㆍ실습 중심의 심층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학생들이 미래 인재로서 다양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예술체육 수업은 피구, 농구,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뉴스포츠인 킨볼, 플라잉 디스크 등을 경험하는 만능스포츠반을 비롯, 다양한 K-POP 곡에 맞추어 안무를 익히는 방송댄스반, 태블릿을 이용한 작곡활동을 하는 개러지밴드 및 통기타반, 특수분장반 등을 운영해 학생들이 다양한 체육활동과 예술 활동을 경험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기와 적성을 계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진로탐색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세상, 그리고 미래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풍부하게 제공한다. 특히 꿈ㆍ끼 탐색주간을 통해 학생들은 푸드스타일리스트, 3D프린팅 전문가, 드론전문가, 반려동물 훈련사 등 다양한 직업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관련된 직업의 실무를 체험하고 있다. 에너지 특강을 통해서는 탄소 중립과 에너지 하베스팅에 대해 탐구하고 직접 태양광 자동차를 제작해보는 활동을 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생각 확장의 기회가 제공된다. 이밖에도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하도록 돕는 동아리 활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활기찬 학교생활을 즐기는 행복한 시간이다. 목공메이커, 마음텃밭, 3D입체퍼즐 및 컬러링북 제작, 마음 텃밭, 구해줘, 북극곰, 맑은 누리, 뮤지컬 라이프, 스쿨 오브 밴드 등 교사들과 외부 강사들의 협력 수업으로 전문적인 분야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학교 혁신에 직접 참여했던 목공메이커는 실제 학생이 만든 벤치를 활용해 학교 공간의 혁신을 이끌어 낸 프로그램이며 마음텃밭 프로그램은 가정에서 키울 수 있는 미니 화분부터 학교 텃밭에서 상추, 고구마 등 농작물을 재배하는 경험을 쌓는 활동으로 학교 정원에 화초를 가꾸며 치유와 위로의 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또한 구해줘 북극곰, 꿈빛누리 프로그램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생태계 문제 탐구활동과, 기후문제 환경캠페인 동영상을 제작,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삶의 전환을 통해 환경 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했다. 뮤지컬 라이프는 전문 강사의 도움으로 학생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기를 하며 한 편의 뮤지컬을 만들어 봄으로써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다. 스쿨 오브 밴드는 일렉 기타, 베이스, 드럼, 신디사이저, 보컬 중 자신이 원하는 포지션을 정한 뒤 자신이 선택한 악기를 연습해 밴드 합주를 하는 동아리로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을 꽃피우면서 친구들과의 긍정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이다. 나인순 성호중 교장은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행복한 성호중학교 교육공동체를 위해 앞으로도 자유학년제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안양ㆍ과천지역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등ㆍ특수학교 교장 및 교감 200여명을 대상으로 화상 협의회를 실시했다. 지난 3일 열린 협의회는 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간 소통과 공감에 중점을 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교육과정 안정화 방안 △이해충돌방지법 안내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특히 안양과천교육의 주요업무에 대한 이해도 향상과 새학기 교육과정 안정화 및 교육격차 해소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전성화 교육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상황이지만 교육지원청의 역량을 총집결, 학생ㆍ현장중심의 지원행정을 최우선으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2021년도의 절반이 지나간 시점에서 양주백석고등학교 또한 여느 학교와 다름 없이 2학기를 맞이했다. 양주백석고등학교 학생들 또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새 학기를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 지난달 20일 한 공지가 각 반의 밴드에 게시됐다. 다음 공지는 2021년도 2학기 학생 주도성 프로그램 공개 모집 공고였다. 학생 주도성 프로그램은 학생이 주인이 되어 도전하고 성장하는 프로젝트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학생이 주인이 되고 도전하며 성장하는 행복한 배움을 실현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세부 공지에서는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주도하는 활동을 지원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다양한 학생 주도 프로젝트를 강화하며 학생 성장을 도모하고 나눔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하고 있었다.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월20일부터 8월27일까지 7일간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제안하는 공모전이 열렸고 이 공모전에서 통과한 프로젝트팀은 팀별 계획서를 작성 및 제출하게 되며 이후 팀별 활동을 진행한다.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는 금일부터 11월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활동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활동이 마무리된 시점에서부터 각 팀의 대표 학생은 자신의 팀의 프로젝트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고, 보고서와 함께 제출한 프로젝트 결과물은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문집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학생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하며 평가까지 실현하는 활동들이 더욱더 활성화되고 영역, 분야, 학교, 학년을 넘어선 프로젝트 활동으로 미래 적응력을 신장하는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또한 학습 공간이 교실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폭넓은 학습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학습 공간을 확장하고 학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조성할 수 있음 또한 기대해보는 바이다. 최하연 통신원(양주 백석고)
투표를 하지 않으면 감옥에 가는 벌금형에 처하는 법, 바르다고 생각하는가?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다. 선거할 때 투표를 하지 않은 시민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방안 의무투표제. 의무투표제 꼭 필요하다고 보는가? 의무투표제란 말 그대로 유권자가 의무적으로 투표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를 어겨 투표하지 않을 시 벌금을 물리는 법적 책임을 지닌다. 즉 투표를 반드시 하지 않을 시 본인에게 불이익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럼 과연 의무투표제를 도입해야 할까? 첫째 참정권은 권리이지 의무가 아니다. 우리에게 투표해야 할 권리가 있다면 투표를 안 할 권리도 있어야 한다. 투표는 의무가 아닌 권리이다. 국민은 법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지만, 그것을 강요하는 것은 안 된다. 오히려 벌금, 이용 제한 같은 불이익을 주게 된다면 역효과로 후보들의 공약을 제대로 읽지 않는 등 나라에 해가 될 수 있다. 국민들은 투표를 통해 현재 정치에 대한 의견을 나타낼 수 있다. 투표를 통해 기권하거나 투표에 불참해 정치 상황에 대해 불만 사항을 드러낼 수 있다. 하지만 의무투표제가 생긴다면 국민들의 자유를 훼손하고 선택을 침해하는 것과 같다. 둘째 의무투표제가 아니더라도 투표율을 늘릴만한 방안은 있다. 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에게 손해를 주는 것이 아닌 반대로 선거에 참여한 사람한테 이익을 주는 방법도 있다. 예로 관광지 할인권이나 공무원 시험 가산점 등 혜택으로도 충분히 투표율을 높일 수 있다. 또 만약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꼭 가서 하는 것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본인인증을 하여 참여하는 선거도 가능하다. 셋째 내국인과 외국인을 차별할 수 있다. 현재 외국에 사는 재외국민에게도 선거권이 있다. 재외국민은 선거인등록 후 투표를 해야 한다. 그 때문에 재외국민에게는 의무투표제를 실시할 수 없게 된다. 의무투표제를 국내거주 국민에게만 실시하게 된다. 이때 국내 거주 국민만 투표를 하게 되므로 재외국민에 비해 차별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넷째 흔히 말하는 인기투표가 된다. 의무투표제를 시행한다면 정치에 관심이 없고 아무런 지식이 없는 사람도 투표를 해야 한다. 아무렇게나 투표하게 될 경우 후보의 인기, 외모 등으로 뽑는 그야말로 인기투표가 될 수도 있다. 인기투표 말고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무작위 투표이다. 자유 의지 때문에 투표를 하는 투표자는 투표용지에 위치해 있는 아무 후보나 찍어 투표가 무작위로 될 수도 있다. 투표율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지만 인기투표가 되어버려 나라를 정치하는 부분에서, 국민이 살아가는 부분에서 마찰이 생길 수 있다. 대한민국 헌법 1호 제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다. 나라는 국민의 손에 달려있다. 국민의 자유를 마음대로 침해할 수는 없는 것이다. 높은 투표율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국민들에게 투표를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른 좋은 방법들도 많기 때문에 강제로 국민들을 투표하게 만드는 의무투표제를 도입해서는 안 된다. 송나은 양주 남문중
청렴하면 공직자를 먼저 떠올린다. 공직자의 주요 덕목이기도 하지만 전통적으로 공직자에게 청렴이 강조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 전통사회에서는 공직자에게 막강한 권력이 주어졌고 그만큼 거둬들이기도 쉬웠던 탓이다. 그래서 청렴의 덕목을 강조하기는 하였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고려와 조선 시대에 청백리를 찾아 표창을 한 것은 당시 관리들 중에 청렴한 사람이 드물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상감께서 가세가 어려운 신하를 물산이 풍부한 고을 수령으로 보내서 요령껏 재산을 불리도록 한 일도 있었다. 서중자유복록(書中自有福祿)이란 말이 있다. 책 속에 복록이 저절로 있다는 뜻이다. 글을 읽어 벼슬을 하면 나라에서 복록을 내리니 열심히 공부해서 출세를 하라는 말이다. 중국 송나라 진종 황제가 썼다는 권학문에 같은 내용이 들어 있다. 좋은 밭 사지 마라 책 속에 재물 있다. 큰 집 짓지 마라 책 속에 절로 있다. 중매쟁이 없다고 한탄 마라 책 속에 예쁜 색시가 들어 있다.고 하면서 사나이가 평생의 뜻 이루고자 한다면 육경을 열심히 읽으라고 권고한다. 말이 권학문이지 내용은 치부론이자 출세론이다. 가난한 선비가 장원급제하여 부를 쌓고 집안을 일으켰다는 설화는 많이 있다. 그러나 벼슬아치가 녹봉만 받아 가지고는 딸린 식구 먹여 살리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글을 읽어 출세한 사람 중에는 아직도 조선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에 급제하여 모든 것을 얻은 것처럼 자신들의 권력은 공정한 시험을 치러서 얻은 것이니 지금 누리는 혜택이나 대우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전관예우라는 이름으로 전관비리를 저지르면서도 그것을 자신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청렴의 상대어는 부패다. 특히 뇌물 범죄를 부패라고 하는데 문제는 그것을 범죄로 여기지 않는 인식에 있다. 이른바 김영란법이 나왔을 때 강력히 반대하였던 부류들이 누구였는지 생각해 보라. 결과적으로 김영란법은 우리 사회의 관행적인 금품수수 문화와 부패를 인식하는 태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오죽하면 대한민국 유사 이래 3대 난리 중 하나라고 했을까? 임진왜란, 625동란에 이은 또 하나의 난리가 김영란(亂)이라는 것이다. 청렴 사회는 개인의 의식 개선만으로는 이루어낼 수 없다. 제도 개선이 함께 할 때 그 효과를 앞당길 수 있다. 김영란법은 제도 개선의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혹자는 김영란법이 우리 사회의 따뜻한 인간관계마저 단절시키는 악법이라고도 하지만 그 따뜻함이 권력관계의 우위에 있는 자들만의 생각이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청렴이 공직자들만의 문제일 수는 없다. 국가권력이 이미 경제 권력으로 넘어가 버린 상황에서 공직자들만 청렴하다고 해서 우리 사회가 깨끗해질까? 대기업과 중소기업, 원청과 하청 그리고 직장 내 상하관계 등 경제 주체의 갑을 관계에서 발생하는 부패 고리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우리 국민이 느끼는 청렴 체감지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공직사회의 부패 청산을 넘어 민간 부문의 부패 청산을 위한 의식과 제도 개선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이용주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
지난달 27일 예당고에서는 장애인 인식 교육이 실시됐다. 이 교육은 편견을 접으면 그들의 능력이 보입니다, 차별은 내려놓고 차이를 존중하는 우리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교육에서는 장애인 마크의 변화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우리나라 모든 캔 음료, 전화기에 점자가 표기돼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또한 동그란 문고리 모양을 손가락이 없는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손잡이가 있는 문고리로 바꿨다는 것 등 장애인들을 위한 생활 속에 숨어 있는 작은 배려들에 대해 살펴봤다. 또한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인권에 대한 법률과 장애인 차별 금지법에 대해서도 알아보며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폭력을 행사할 경우 가중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교육의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각자 장애 인식 개선 및 인권 관련 표어를 지어보며 장애 인식 교육을 마무리했다. 교육을 위한 영상 중에서는 선택ㆍ결정 장애라는 말이 선택에서 망설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장애로 보는 잘못된 인식이 포함된 말이므로 우유부단하다, 선택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등으로 순화시켜 말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벙어리 장갑에서 벙어리라는 말은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비하하거나 경시하는 말이므로 손모아 장갑, 엄지 장갑 등으로 순화시켜 말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평상시에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던 용어나 속담에 은연중 장애인을 비하하는 말들이 많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교육은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장애인 학생들을 무시하고 괴롭히는 경향이 높다는 실태와 평상시에 사용하는 용어 중 장애인을 비하하는 말들이 많이 있으므로 주의해서 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예당고등학교 학생들은 모두 우리가 각자 개성 있게 태어난 것과 같이 장애인도 조금 다를 뿐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인식을 가지고 장애 학생을 무시하거나 차별하고 폭력을 행하지 않는 학생들이 되길 바란다. 채수인 통신원(화성 예당고)
지난달 27일 장당중학교에서는 코로나19 예방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코로나19 예방 교육은 학교에서 지켜야 할 수칙들에 대해서 배웠다. 영상은 먼저 학생들을 인터뷰하는 걸로 시작됐다. 학생들한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졌을 때 기분이 어땠냐고 물어보자 학생들은 처음에 너무 무서웠다, 사는 동네에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생기니까 걱정되고 두려웠다, 원래 학교 가는 걸 안 좋아했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학교를 못 가니까 너무 가고 싶어졌다, 코로나19 때문에 예전처럼 놀러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서 너무 답답하고 우울해진다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해줬다. 그다음에는 학교에서 지켜야 할 코로나 예방 수칙에 대해 배웠다. 먼저 학교에서는 항상 발열체크를 꼼꼼히 해야 한다. 그리고 교실에서 친구와 간식을 나눠 먹는 것은 안 되고 턱스크도 하면 안 된다. 또 친구랑 손을 잡고 다녀서도 안 되고 반에서 친구들과 몸으로 장난치는 것도 하면 안 된다. 급식을 먹을 때에는 옆 친구와 대화하면서 먹지 않고 급식만 먹어야 한다. 그다음에는 정확하게 건강상태 자가진단을 하는 방법을 배웠다. 항상 자가진단을 하는 것이 귀찮다고 아니오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체온계로 자신의 몸온도를 재고, 코로나19 증상이 있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만약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하다면 즉시 담임선생님께 알리고 코로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코로나19 때문에 우울해지거나 다른 고민이 생겼을 때 24시간 청소년 모바일 상담센터 다들어줄개에서 상담을 받아보라고 추천도 받았다. 이렇게 오늘 1교시 동안 코로나19 예방수칙에 대해 배웠다. 사실 학교에서 친한 친구들이랑 손잡고 가까이 붙어다녔는데 앞으로는 덜 붙어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서 코로나19가 종식되어서 친구들과 웃으면서 학교에 갔던 그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유하늘빛 통신원(평택 장당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