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우리가 매일 도토리를 심어야 하는 이유

얼마 전 환경오염 해결사로 바이오플라스틱 개발 관련 기사를 보았다. 해양으로 매년 유출되는 플라스틱은 연간 800만톤에 달한다. 미세플라스틱을 해양 생물이 섭취함으로써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는 인간에게까지 그 고통이 고스란히 돌아오고 있다. 일주일에 1인당 직접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은 약 5g으로 신용카드 한 장 분량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인 북태평양의 플라스틱 섬이 만들어지고 해양 생물이 해안가로 떠내려 온 플라스틱을 먹고 떼죽음을 당하자 기업들도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비판을 받아 온 화학 기업들이 바이오플라스틱 관련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해당 기사를 보면서 프랑스 작가 장 지오노의 나무 심은 사람이 생각났다. 이 책의 주인공은 40년 전 알프스 고산지대로 갔다가 황무지 마을에 도착한다. 이 마을은 척박하고 마실 물조차 없어 엘지 아르 부피에라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 그 집에 묻게 된다. 엘지 아르 부피의 집에 묵으면서 엘지 아르 부피가 3년 전부터 나무를 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1, 2차 세계 대전 속에서도 나무를 심었다. 그의 노력 덕분에 황무지였던 마을이 조금씩 풍요로워지고 있었다. 나는 마을이 왜 황폐됐는지 궁금했다. 이유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나무를 베어 숯을 만들면서 자연을 파괴했기 때문이다. 이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엘지 아르 부피에는 가족도 없이 황폐한 마을에 매일 도토리를 심었고 그것이 숲이 될 거라는 신념이 있었다. 소설 속의 내가 1945년 6월 다시 마을을 찾았을 때 그 황폐했던 마을은 나무로 뒤덮여 있었고 엘지 아르 부피에는 나이가 지긋한 노인이 돼 있었다. 나는 한 사람의 끈기와 노력이 황폐했던 마을을 숲과 물이 풍부해 많은 사람을 풍족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웠고 엘지 아르 부피의 끈기 있는 행동을 보고 마을 사람들도 하나 둘 동참해 나중에는 혼자 심던 나무를 마을 사람들과 함께 심으면서 살기 좋은 마을을 유지하는 것도 정말 멋졌다. 많은 사람이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환경을 파괴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면 어느 순간 지구는 더 살 수 없는 황폐한 행성이 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을 본다면 어떨까? 플라스틱은 사용하기는 편리하지만 썩어 없어지기까지는 500년이 걸린다고 한다. 지금부터 우리는 순간의 편리함을 버리고 엘지 아르 부피가 했던 것처럼 끈기 있게 도토리를 심어야 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물병 대신 텀블러를, 물티슈 대신 손수건을 들여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대대손손 우리의 자손들이 살아갈 지구를 위해 우리는 매일 매일 도토리를 심어야 한다. 조민서 안양 귀인중

[꿈꾸는 경기교육] 반복되는 죽음의 굴레… 택배기사 근무환경 개선을

오늘날 우리 삶에서 택배서비스가 없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 코로나시대에 택배 물량이 증가하면서 택배노동자의 근무환경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우선 택배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은 기본 하루 최소 10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이 기본이다. 배송과정에서 감정노동과 중량물 취급으로 인한 골격계질환 노출의 위험 그리고 상품분류 상하차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들로 인한 호흡계질환 또한 택배노동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의하면 주당 52시간으로 바뀌었지만 택배기사는 특수고용노동자로 분류가 돼 있기 때문에 노동시간에 제한이 없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택배노동자들은 장시간 업무가 일상화돼 있다. 야간택배 기사들은 1년을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복되는 노동의 굴레에 택배업체들은 택배기사들의 건강상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보상과 대처를 해주지 않고 있다. 취약한 노동의 문제에 신경써야 하는 택배업체들은 오히려 그 책임을 사회 책임으로 돌리며 이를 간과하고 있다. 택배노동자의 보호제도가 강화될 필요성이 있다. 또한 택배노동자의 임금을 늘려 일을 하는 데에 있어 만족감을 갖도록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야간택배기사들의 경우 고용을 더 늘려 물량을 분담하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물량 조절도 필요한 제도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택배기사들의 고용을 안정화해 그들의 근무조건을 개선하는 방향 또한 필요하며 이러한 사회적 제도가 보장되고 갖춰질수록 택배노동자들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다. 택배노동자들의 처우와 노동조건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배달사업이 확장돼 가고 있는 요즘 택배기사들의 근무환경을 알고 이를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윤세은 수원 조원고

[꿈꾸는 경기교육] 道 학생인권조례 제정 10주년 특강 포럼

■ 과거 10년 성찰미래 학교인권 로드맵 구상 이런 가운데 전국 최초로 제정된 경기도 학생인권조례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경기도교육청은 지 난달 31일 오후 수원컨벤션센터 이벤트홀에서 미래사회 학교 인권과 인간 공존을 주제로 특강포럼을 열었다. 이번 특강포럼은 학생인권의 지난 10년을 성찰하고, 학생인권에서 나아가 앞으로 10년의 학교인권 로드맵을 구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래사회 학교인권을 위한 비전과 공존ㆍ포용의 가치 실현을 위한 교육방향을 제시하는 게 목적이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행사는 비대면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1부: 미래, 국가, 인간 공존 △2부: 미래, 학교, 인권공동체 등 순서로 열렸다. 먼저 1부 특강에 나선 김누리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는 미래사회 공존을 위한 국가 역할과 정책비전(대한민국 새 100년, 새로운 교육으로)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김누리 교수는 우리나라 교육 체계의 큰 틀이 경쟁교육ㆍ시장주의교육ㆍ자본중심교육으로 이뤄져 있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독일의 연대교육ㆍ민주교육ㆍ생태교육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부 특강에선 이수광 경기도교육연구원 원장이 미래사회 학교역할 전망과 공존, 포용의 교육정책 방향(어떤 학생인권 서사를 새롭게 쓸 것인가?), 이용석 부천 상도중학교 교사가 미래사회 공존, 포용의 가치 실현(학교 내 차별과 혐오 현상)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수광 원장은 흔히 아이들에게 표현하는 학생답게라는 말이 사람답게로 바뀌어도 적합한 말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학생인권 향상을 위해 교육적 우울에 따른 청소년 삶의 단면들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용석 교사는 차이와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차이를 만들어낸 권력에 도전하고 위계를 없애는 운동이 벌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애ㆍ가난ㆍ성 소수자ㆍ여성 등 각종 혐오를 타파하는 새로운 민주주의 교육을 통해 공존해야 한다는 의미다. ■ 주제별 강의 후 학생교사 등 질의ㆍ응답시간 진행 특강이 끝난 이후에는 강연자들과 참여자들과의 대담 및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세은 가평 청심국제중학교 학생은 김누리 교수에게 독일에선 경쟁교육이 없다고 했는데 그럼 대학 입시 때 인기학과의 경우 학생을 어떻게 선발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누리 교수는 현실적인 좋은 질문이라며 우리나라에선 모두 태어나면서부터 경쟁 속에서 자라 독일과 같이 경쟁하지 않고 이뤄지는 교육 과정은 상상을 못 한다. 그런데 독일은 학생 90% 이상이 합격하는 졸업시험(아비투어)만 있을 뿐 정말 경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의대와 같은 인기학과가 있기도 하지만 독일 교육은 주정부가 관할해 16개 주마다 다른 선발 방식이 이뤄진다면서 기본적으로 아비투어만 붙으면 대학에 갈 자격이 주어지는데 이를 통해 아이들은 원칙적으로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를 원하는 때에 갈 수 있다. 적합한 시기에 적합한 방식으로 입학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박주현 이천고등학교 학생이 이수광 원장에게 학생이 학교 안에서 능동적으로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 원장은 학교는 삶의 공간이므로 그 안에서 이뤄지는 불편함에 대해 일단 질문을 던져야 한다며 질문의 대상이 학교당국일 수도 있고 담임선생님일 수도 있지만 솔직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부터가 중요하다고 입을 뗐다. 이어 그는 내가 겪고 있는 문제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다수의 문제라고 보면 여론을 만들어야 한다며 △학생들의 자치조직인 학생회를 통해 여론을 형성하는 방법 △적극적으로 내가 여론의 주체 형성자가 돼 대자보 등을 붙이는 방법 △방과 후 어느 공간에서 아고라(광장)를 운영해 다 같이 이야기하기 위해 모이자고 하는 것 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여론을 모으는 과정에서 함께 배우는 것도 민주주의이고 학생인권일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교육현장에 몸 담고 있는 관계자들도 다양한 질의를 건넸다. 이우창 안산 덕성초등학교 교장은 다름에서 오는 차이가 누군가에겐 억압 기제가 되기도 한다는 말씀 잘 들었다며 학생들이 차이를 만드는 권력에 도전하려면 힘을 비축하거나 연대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러한 태도를 가르치기 위해 교사들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했다. 질문을 받은 이용석 교사는 이미 학생들은 그런 능력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을 바라보는 교사들이 이를 인정할 것인지 말 것인지 하는 태도의 문제라며 현실적으로 교사의 태도 등에 대해 학교가 집단적으로 생각해봐야 하며, 어떤 언어로 어떤 정보를 어떻게 공개할 것인지 세심하게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승환 고양 정발중학교 교사는 포스트 학생인권 조례에 대한 추가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탰다. 이에 대해 이수광 원장은 현재 학생인권 조례에는 환경권, 동물권에 대한 부분이 빠져 있어 이들에 대해서도 제도화하는 게 당연히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번 포럼 자리를 통해 여러 질문의 뿌리를 찾을 수 있게 돼 좋았고 각종 분야에서 교육이 무력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깊게 하는 계기가 돼 행복했다고 밝혔다. 김인욱 경기도교육청 학생생활인권과장은 경기도 학생인권 조례 시행 이후 지난 10년 동안의 학생인권 증진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10년은 학생인권을 넘어 교육공동체 모두가 인권을 중시하는 학교인권으로의 개념 확장이 필요하다며 이번 포럼이 미래사회 학교인권 실현에 관한 고민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학생인권 보장은 물론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담론을 앞장서 제기해 왔다. 2030 경기미래교육을 선언하면서 나를 알자, 함께 가자, 내일을 열자를 비전으로 존엄한 인간, 정의로운 사회, 평화로운 미래를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이연우기자 / 사진=윤원규기자

[학생 칼럼]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로 바라본 사회 불평등

우리는 현재 사회 불평등이 만연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러 불평등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사회 불평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절대로 우리 사회가 행복해질 수 없고, 나 자신 또한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나는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오찬호 著북트리거 刊)라는 책을 통해 그동안 사회 불평등에 대해 마치 당연한 듯이 눈 감아 왔던 우리의 태도를 되돌아보고, 사회구조를 변화하려면 어떤 생각과 어떤 인식을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사회 불평등이 존재한다. 환경, 지역 격차, 교육, 가족, 난민, 장애인, 노동자, 젠더, 소득, 미디어 등이다. 특히 소득 불평등이나 교육 불평등 같은 경우에는 사회 양극화와 관련이 있다. 어느 부류의 사람들은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 소득 불평등이나 교육 불평등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혹은 소득 불평등을 없애자고 하는 것은 공산주의를 따르자고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회 불평등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 그저 조금씩 격차를 줄여나가자는 것이다. 잘 사는 사람은 잘사는 대로 살고, 못사는 사람은 못 사는 대로, 그대로 살자고 한다면 우리 사회는 결국 병들고 무너져내릴 것이다. 우리 사회의 구조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사회 불평등을 조금씩 줄여나가야만 한다. 그것이 모든 사람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균형을 이루면 다 함께 행복한 사회를 이룰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여러 사회 불평등 가까이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것이 문제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문제라고 인식해도 그걸 어떻게 나 혼자서 바꿀 수 있냐고 되묻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생각을 충분히 할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불평등을 줄여나가고, 사회구조를 바꾸는 데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인식이 변화해야 한다. 사회 속에서는 그저 보잘 것 없는 나일지라도, 사회 불평등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우리가 모두 항상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그동안 자신은 사회 불평등에 대해 눈 감아 오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해보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강민혁 용인 손곡중

[학생 칼럼] 위험천만한 질주 ‘전동 킥보드’

학교가 원격에서 등교수업으로 바뀌면서 등굣길에 신기한 것을 보게 됐다. 바로 줄줄이 서 있는 전동 킥보드다. 가는 곳마다 전동 킥보드가 서 있어서 놀랐다. 이처럼 최근 전동 킥보드가 많아지면서 그에 따른 사고도 늘고 있다. 학교에서도 개인형 이동장치(전동 킥보드) 안전 대책에 관해 알림이가 오고 있다. 우선 전동 킥보드는 브레이크를 잡으면 멈추는 구조인데 무게중심이 너무 위쪽으로 몰려 있어서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았을 때 넘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 또 자전거도로에서 타면 불법주행이 되기 때문에 찻길 또는 갓길로 주행하게 돼 자동차와 충돌할 수 있다. 또 학교 주변 전동 킥보드를 예로 들자면 거의 방치돼 있어 학생들이 타게 되면 위험해질 수 있다. 또 전동 킥보드를 타고 도로에서 역주행을 하거나 천천히 가는 경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전동 킥보드는 현재 원동기 장치 자전거 면허가 있어야 운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는 12월10일부터 운전면허 없이도 이용 가능하다. 또 거의 대부분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지만 넘어졌을 때 머리가 주요 부상 부위이므로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야간운행을 할 때는 전방등, 후방등을 켜고, 반사 용품을 부착해야 한다. 또 전동 킥보드는 두 사람 이상이 탈 수 없는데 거리에서는 두 명이 타고 다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지난달 24일 인천에서 무면허로 전동 킥보드를 타던 남녀 고등학생이 교차로에서 택시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동 킥보드는 고라니처럼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른다고 해서 킥라니라는 말도 있다. 기존에 전동 킥보드는 원동기 자전거, 즉 소형 오토바이로 인정을 됐다. 그래서 만 16세 이상의 원동기 면허증을 소지해야 했고, 차도로 통행해야 하며 헬멧 착용 등의 규제를 받았다. 하지만 법 개정으로 오는 12월10일부터 최고속도 25㎞, 무게 30㎏ 미만의 전동 킥보드는 개인형 이동장치로 분류돼 운전면허증이 없어도 되며, 만 13세 이상 중학생도 탈 수 있게 됐다. 킥보드를 타야 한다면 헬멧 등의 안전장비를 꼭 착용하고 이용하자. 최유빈 군포 궁내중

[학생 칼럼] 인공지능 개인교사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중심은 인공지능(AI)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기술은 진화해 왔고 어떤 직업은 소멸하기도 하고 또 어떤 직업은 다시 생겨나기도 하는 변천 과정을 거쳐왔다. 이 시대에 어떤 교육의 커리큘럼이 인공지능(AI) 시대에 적응할 수 있을까? 교사와 인공지능(AI)은 서로 상반된 개념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활성화되고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이 두 개념이 서로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우리나라의 모든 교사는 코로나라는 위기를 기회 삼아 온라인 수업을 경험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개인교사라는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 학생들의 수준 차이로 선생님들은 수업 수준을 어디에 맞춰야 할지 고민일 때가 많다. 또한 크게 보면 국가적으로도 교육 격차는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이기도 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개인교사가 교사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각 학생의 개인 능력을 테스트하고 그 학생의 수준을 평가한다. 개개인의 수준과 학습 속도에 맞춰 학습하도록 돕는 맞춤 학습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사교육을 경감할 수 있는 효과뿐 아니라 교육 격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도 있다. 이 방법은 이미 미국, 중국, 영국 등에서 한국보다 5년에서 10년 정도 더 빠르게 도입한 바가 있다. 애리조나주립대는 2011년부터 시작해 12과목을 지능형 개인교사 체제를 도입해 6만5천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큰 효과를 봤다고 한다. 이 학교는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으로 수년간 자리매김해왔다. 이를 미뤄보아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개인교사 체제를 도입했을 때 전 세계적으로 교육 면에서 보일 혁신성 또한 짐작된다. 교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의 역할이 변화하는 것일 뿐이다. 지식을 암기시키기 위해 강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적용하고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인간적으로 연결을 해주는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뛰어난 기술력과 교육계의 만남이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기대가 된다. 공교육은 인공지능(AI)라는 기회를 잡아 새로운 시대에 경쟁력을 더할 수 있는 기회를 꾀해야 한다. 남궁지윤 김포 장기고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숙지중학교

수원 숙지중학교(교장 박연길)는 지난 10월19일부터 2주간 체육 수업 시간을 활용해 교내 학교스포츠클럽 리그를 개최했다. 5일 숙지중에 따르면 이번 숙지컵 비대면 학교스포츠클럽 리그는 코로나19로 기존에 계획된 체육대회, 학교스포츠클럽의 변화가 필요해 유청, 길종민, 양학성 체육교사 3인과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함께 뭉쳐 기획했다. 온라인 플랫폼 줌(ZOOM)에서 학급 학생들이 순서대로 정해진 동작을 수행하는 릴레이 방콕 챌린지와 등교 체육 수업에서 학급 학생들 개인에게 주어진 스포츠 과제를 순서대로 수행하는 스포츠 챌린지의 세부종목으로 구성돼 학급의 기록을 측정해 학년별 학급대항전 방식으로 진행됐다. 줌(ZOOM)으로 진행된 릴레이 방콕 챌린지 경기는 스쿼트, 공기놀이, 플라이잭 등 학년별로 주어진 동작을 릴레이로 수행하며 첫 번째 학생부터 마지막 학생까지의 기록을 측정하는 경기다. 릴레이 경기의 특성인 배턴 터치는 동작을 수행하고 채팅창에 다음 학생의 이름을 입력하는 것으로 진행해 학생들은 동작을 마치고 빠르게 다음 학생을 지목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동작을 수행하는 것만이 아닌 화면으로 동료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등 학급 공통의 성과를 위해 서로 협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기록 측정 도구, 응원 카드, 전광판을 준비해 온라인에서도 학생들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교육 활동을 직접 이끌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등교 체육수업에서 진행된 스포츠 챌린지 경기는 토스볼, 윷놀이, 축구, 배드민턴, 단체줄넘기 등 14개의 다양한 난이도로 구성된 스포츠 과제 스테이션에 학급 학생 전체가 배치돼 첫 번째 과제부터 마지막 과제를 수행하는 기록을 측정하는 경기다. 특히 마지막 과제는 담당 체육교사와 함께 가위바위보 주사위를 던지며 과제를 수행하기 때문에 친구와의 호흡뿐만이 아닌 교사와의 호흡도 중요해 보였다. 코로나19로 신체 활동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학생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다양한 난이도의 스포츠 과제에 도전하며 아껴뒀던 열정과 끼를 분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청 체육교사는 코로나19로 체육수업과 학교스포츠클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새로운 교육 환경에서도 학생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방법을 모색했고 이러한 교육 활동을 통해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 학생들이 도전 정신과 열정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온라인, 비대면 활동이라 오히려 학급 전체가 협력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다 보니 참여도가 높았던 것 같아요, 이게 될까?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경기가 진행되니 긴장되고 재미있었다 등 다양한 소감을 남겼다. 행사 운영 도우미 대표 3학년 김준엽 학생은 행사 홍보를 위해 영상과 포스터를 선생님들과 도우미 학생들이 배우로 출연하며 함께 제작했는데 학생들이 영상과 포스터를 보고 반응이 좋아 뿌듯하고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 이런 교육 활동이 자주 있길 바라고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연길 교장은 숙지중 학생들은 온라인비대면 스포츠 활동에서 공간과 환경은 제한돼 있었지만 협동심과 도전정신, 열정만큼은 무제한이었다며 코로나19 시대에 연대와 협업을 통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교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강현숙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보건교사들 “溫택트로 마음을 나눠요”

학교에서 감염증 확산방지 1차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내 보건교사들이 코로나19 시대에 따뜻한 나눔과 봉사활동으로 언택트 시대 속 온(溫)택트를 실천하고 있다. 경기도보건교사회(회장 천아영)는 10월26일 경기도청소년희망센터(이사장 김종필)와 안산의 아동청소년 그룹홈을 지원하기 위해 생필품 및 사랑의 행복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5일 경기도보건교사회에 따르면 경기도 보건교사들은 지난해부터 그룹홈 아이들과 짝수달 마지막주 토요일에 만나 수제 초콜릿 만들기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야외 놀이활동 등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그룹홈 학생들의 대면접촉과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학생들의 자가건강관리능력 향상을 위한 가정용 응급키트를 전달했다. 그런 가운데 코로나19로 그룹홈이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쌀, 라면, 휴지, 햄, 마스크 등 생필품과 함께 보건교사들이 보내온 성금 200만원을 그룹홈 아이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천아영 회장은 보건교사들의 나눔과 사랑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아이들과 같이 마스크 없이 얘기하며 음식을 나누며, 손잡고 소풍 가는 날을 꿈꾸며 다시 이 아이들을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양지역 보건교사들은 선별진료소 의료지원을 희망하는 보건교사로 의료지원팀을 구성해 지난 9~10월 고양시내 2개 보건소(일산서구ㆍ덕양구) 선별진료소에서 주말 의료지원에 나섰다. 이들은 보건소에서 받은 의료지원수당 전액을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권은숙 보건교사(고양시보건교사회 회장)는 선별진료소 내 검체채취업무는 의료인만이 할 수 있는 일로 의료인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에서 보건교사회 측에 의료지원 협조요청이 있었고 보건교사회는 공동체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동참하게 됐다며 공동체 모두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협력해 노력한다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숙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찾아가는 박물관 교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교육장 신숙현) 방과후학교지원센터는 초등돌봄교실의 틈새시간을 활용해 우리의 옛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마을과 함께하는 2020 찾아가는 박물관 교실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기존의 찾아가는 대면 수업이 아니라 체험꾸러미와 꾸러미 활용 방법에 대한 교육자료를 하나의 세트로 구성하여 비대면 방식으로 학교에 배부한 후 학교별 자체 일정에 따라 체험활동을 실시하게 된다. 남양주시립박물관과 연계해 꼼지락 꼼지락 상상박물관!!이라는 주제로 이달부터 오는 2021년 2월까지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남양주시 관내 36교, 1천200여명의 학생이 체험꾸러미를 활용한 체험활동에 참여한다. 이번에 제공될 체험꾸러미는 학생들이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즐겁게 체험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초등 저학년 수준에 맞춰 민화 속 동식물 포일아트, 호패 만들기, 투명파우치 만들기 등의 3종류로 구성된다. 신숙현 교육장은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린 학생들이 생소하고 잊혀져 가는 우리 옛 문화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마을과 함께하는 특색있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규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방과후교육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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