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부천 송내고 ‘생태 숲 미래학교’를 선도하다

경기도교육청이 내년 5월까지 안성 일죽초와 이천 설성초, 김포 고창초와 부천 송내고 등 도내 학교 4곳에 생태 숲 미래학교를 추진하고 있다. 생태 숲 미래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미래학교 가운데 하나로, 학교 안 생태 숲을 통해 생태 가치 이해와 학습, 휴식과 놀이가 있는 생태 중심 학교 환경을 마련하고 생태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다. 생태 숲 미래학교는 총 4곳을 추진하는데, 학교 안에 생태 숲을 만드는 학교환경 생태 전환과 기존 학교 안 녹지를 활용한 교육과정 생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환경 생태 전환 미래학교는 김포 고창초와 부천 송내고에 추진하고 있다. 두 학교는 ▲학교 숲 ▲숲 놀이터 ▲실내 녹화 ▲숲 카페 ▲에코 센터 등 학습과 휴식, 놀이가 있는 환경을 다음해 5월까지 마련한 뒤 생태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학교 숲은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황윤규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정책과장은 생태 숲 미래학교는 학생들에게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과 환경의식을 키우고 행동을 변화시키는 생태시민 육성의 장이 될 것이라며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살아있는 환경교육을 할 수 있는 미래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부천 송내고등학교가 교내 치유ㆍ놀이ㆍ학습공간인 생태 숲(경기일보 10월23일자 19면)을 만들기 위한 학생 주도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쳤다. 12일 경기도교육청과 송내고에 따르면 1~3학년생 22명 등으로 구성된 송내고 생태 숲 미래학교 공간 재구조화 TF팀은 지난달 12일 1차 디자인워크숍을 진행했다. 이어 같은 달 24일 2차, 26일 3차 워크숍을 통해 생태 숲 관련 추가 논의를 하고 학교 공간혁신사업 인사이트 투어에 참여했다. ■송내고 1~2학년 3개팀 15명, 비합숙 인디언 캠프서 워크숍 송내고등학교는 2019년부터 매학기 환경부 지원을 받아 꿈꾸는 환경 학교 일환으로 조성된 야외 인디언 텐트에서 숙박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1학기 캠프는 운영되지 못했으나 2학기 때 비합숙 캠프는 운영했다. 지난달 23일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된 이번 캠프에는 1~2학년 3개 팀 15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팀별 학생들은 직접 캠핑을 온 것처럼 식재료를 준비해 저녁식사를 하고 해양생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시스템 사고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원의 지속 가능성과 시스템 사고에 대해 이해하며 가치를 함께 탐색했다. 이후엔 담력 프로그램과 팀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인디언 캠프 참여자들은 코로나19로 학교, 학우와 관계성 형성이 부족했는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서울 아모레 성수ㆍ서울 숲 탐방다양한 사례 공유 이어 송내고는 생태 숲 미래학교 조성을 추진함에 있어 학생 참여형 설계를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생태와 건축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문성을 신장하고자 학생 공간 재구조화 TF팀을 구성해 총 3차례 워크숍을 열었다. 10월12일 1차 워크숍에서는 생태 숲 디자인의 기초와 우리가 생각하는 학교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0월24일 2차 워크숍에서는 인사이트 투어로 서울 아모레 성수와 서울 숲을 탐방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숲과 공간의 조화 그리고 참여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숲의 사례를 경험했다는 평이다. 10월26일 3차 워크숍을 통해서는 1차, 2차 워크숍의 평가회를 갖고 학교 모형을 바탕으로 참여자 중심의 공간 제안을 펼쳤다. TF팀은 공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도모하고 국내 우수 공간 구축 사례를 탐방한 내용을 접목해 건축과 삶의 관계를 파악했다. 아울러 미래학교 교육과정 운영 및 추진 방향에 대해 쉼과 배움이 함께하는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경기도교육청, 생태 숲 미래학교 공감대 형성 위한 실시간 비대면 연수 경기도교육청은 10월26일 생태 숲 미래학교 정책 공감대를 형성하고 참여자 인식 개선과 동기 부여를 촉진하기 위해 웨비나(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로서 인터넷상에서 열리는 회의)를 열었다. 이날 초청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미래 학교를 만나다는 주제로 웨비나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송내고를 포함해 생태 숲 미래학교를 함께 준비하고 있는 4개 학교(김포 고창초, 이천 설성초, 안성 일죽초)의 학생, 학부모 800여명이 함께했다. 최재천 교수는 코로나 이후 세계와 생태적 전환 모습을 소개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 및 생태적 전환을 하기 위해 사회와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질의응답에선 웨비나에 참여한 여러 학생과 교사들이 교육과정 운영 방안, 도시 계획,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 백신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이와 함께 안재정 송내고 교사는 기후 위기, 환경재난 시대, 학교와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미래의 변화와 교육의 역할, 교육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전했다.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대표는 생태 숲이 갖고 있는 가치와 교육적 관련성을 생태적 가치를 담은 공간이라는 주제로 풀어냈다. 방용호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국장은 생태 위기에 대한 우려 속에서 공동체가 각종 위협에 대응하며 행복하기 살기 위해 어떤 의견이 있는지 알아보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여주제일중 ‘수산 페스티벌’ 개최

여주제일중학교(교장 김보영)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온택트(ONTACT) 수산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비대면 블렌디드 방식으로 진행된 체육대회 및 학교축제를 말한다.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학생자치회의 제안과 요구를 반영해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특히 여주제일중은 교육활동의 장소를 학교에서부터 가정까지로 확대해 개인의 창의적 능력을 가족과의 협력으로 증대시킨 점에서 더 의의를 갖고 있다. 이번 온택트 수산 페스티벌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2인 줄넘기와 산행 등 내용이 담겼다. 또 △희망등 만들기 △가족 요리 △마리모 키우기 등 10여개의 온라인 부스를 교사들이 직접 제작하고 이에 대한 영상을 촬영해 온라인클래스에 올렸다. 학생들은 영상을 보고 체험활동에 나섰다. 여주제일중 학생자치회장인 3학년 주다인 학생은 모두가 힘든 코로나19 환경에서 수업 준비와 운영만으로도 힘든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축제의 시간을 마련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그 마음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여주제일중 관계자는 개척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인간교육이라는 건학이념을 토대로 자율과 자치, 협력을 통해 공교육의 신뢰도 제고에 힘쓰겠다며 교육활동의 변화와 발전을 도모해 학생을 비롯한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그들도 우리처럼, 우리도 그들처럼’ 프로젝트展

성남과 용인 지역 4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기 위해 직접 기획한 전시가 오픈했다. 성남여자고등학교(교장 김선경)는 늘푸른고, 태원고, 용인 수지고 학생들과 함께 청소년 및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11일 오후 2시 중원청소년수련관에서 그들도 우리처럼, 우리도 그들처럼 프로젝트를 오픈했다. 성남시청소년재단 중원청소년수련관과 성남시청년지원센터 청년이봄 센터가 후원한 이번 프로젝트는 봉오동 전투, 청산리대첩 100주년, 한국 광복군 창설 80주년을 맞아 그분들의 치열한 삶을 돌아보며 그분들처럼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젝트명은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독립운동가, 그들도 우리처럼 꿈이 있고, 행복한 삶을 원했던 것처럼 덕분에 꿈을 꾸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오늘의 우리는 그분들을 기억하며 우리도 그들처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프로젝트 학생운영위원회(총 63명)은 총괄, 운영분과, 보도자료분과, 갤러리제작분과, 가림막제작분과, 알림판 제작과, 티셔츠제작 분과, 홍보분과, 아나운서분과로 나눠 각각의 업무를 분장하고 차질없이 준비했다. 프로젝트 우선 600여명의 학생들이 지점토로 자신의 얼굴과 독립운동가분의 얼굴을 만든 후 이를 갤러리로 제작해 선보인다. 갤러리 옆에는 기획의도, 봉오동 전투, 청산리대첩, 한국광복군에 대한 안내판을 두고 학생들이 직접 큐레이터가 돼 관련 내용을 설명한다. 김선경 성남여고 교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스스로 기획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마음이 울컥할 정도로 감동했다며 이름 없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독립운동가를 기념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의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도교사(이주원, 이경, 박현수, 조경애, 이승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삶을 희생한, 그리고 우리의 기억에서 힌 분들의 삶을 통해 오늘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학생 칼럼] 일반적인 미래가 정답은 아니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목표를 묻는다면 거의 모든 학생이 대학 이름을 대답할 것이다. 나의 친구들 또한 거의 대학을 목표로 가지고 있다. 나는 꼭 대학이 청소년기의 결과가 돼야 하는지 항상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현재 대학 진학률은 매우 높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 고등학생 중 대학 진학률이 7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학생 대부분이 대학에 진학한다. 고등학교에서는 수행평가도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많이 진행한다. 꿈이 정해지지 않은 학생들은 급하게 꿈을 정하거나 대학 혹은 학과를 정한다. 그게 생활기록부 작성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가 아니어도 대학 진학과 관련된 사회의 시선은 날카롭기만 하고 학생들은 획일화된 선택을 하게 된다. 평소 꿈꾸던 것도 막상 배우고 경험하면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때가 있다. 진로도 다를 것이 없다. 평생을 꿈꾸던 진로도 안 맞을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속도에 집중한다. 빠른 취직과 안정화를 원한다. 이젠 청소년 또한 안정된 직장을 원한다. 청소년들은 미래를 알 수 없지만 급하게 표지판을 세우고 표지판을 향해 달려간다. 세상은 일반적인 것을 원하고 청소년들은 그것을 따른다. 이러한 청소년들에 대해 더본 코리아 백종원 대표는 고교생들은 1학년 때부터 대학에 가야 한다는 좁은 시선에만 사로 잡히게 된다며 거의 90%가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기 때문에 실패까지 맛보게 된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많은 분노가 쌓인다며 대학 가기 전 좋은 취직의 기준을 세울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해 볼 시간이 필요하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진로 고민을 위해) 3년 동안 대학을 안 가게 만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무조건 비현실적인 꿈을 갖고 그곳에 목숨을 걸라는 말이 아니다. 우리가 적어도 세상이 말하는 것을 다 따르고 무조건적으로 수용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많은 기회가 있고 세상은 넓으며 빠르고 일반적인 미래가 정답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청소년들이 넓은 세상에서 원하는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가기를 응원한다. 백선이 화성 봉담고

[학생 칼럼] WTO 사무총장, 유명희 선전을 기원하며

최근 누가 WTO 사무총장이 될 것인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무역량이 줄어들고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심해져 국제무역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대한민국 유명희 후보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일라 후보가 새 수장 후보로 막판까지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WTO 사무총장 후보에 도전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WTO는 국가 사이에서 발생하는 경제 분쟁에 대해 조정하고 준사법적 권한을 가져 구속력을 행사하며 세계 교역을 증진하는 글로벌 기구의 역할을 한다. 일본 후쿠시마가 수산물의 수입에 관한 분쟁에서 한국 정부의 손을 들어 승소할 수 있게 해준 것은 WTO의 몫이었다. 미국이 다른 나라에 보복 관세를 부여하는 불공정 사례 역시 WTO에서 해결해 모든 국가가 큰 분쟁 없이 해결할 수 있었다. 이런 WTO의 여러 가지 업무에 맞게 사무총장 역시 지혜롭고 공평한 사람이 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유명희 후보가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유명희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다. 또 외교통상부에 소속돼 여러 협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2006년 자유무역협정에서 서비스교섭과장으로 한미 협상을 이끌었고 동아시아 FTA 추진기획단장으로 활동했다. 이렇게 대한민국은 무역통상 모범국이며 코로나 상황 속에서 국가 간의 무역 단절 없이 이겨냈다. 그 중심에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노력이 있는 것이다. 실무 통상 업무를 잘 아는 유명희 후보와는 달리 응고지 오콘조이웨일라는 나이지리아의 재무부 장관이었다. 또 국제부흥개발은행 사무총장으로 재무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을 역임한 최초의 여성 정치인이다. 그녀 역시 대단한 업적을 가지고 있지만 통상 업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WTO 사무총장 자리는 유명희 후보에게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각국이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WTO 사무총장 선거는 과반수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당선되기 때문에 유명희 후보의 입지가 조금 약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과연 누가 더 공정하게 세계를 이끌 수 있을지 외교적인 감정이 아닌 바른 판단과 결정을 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외교통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유명희 후보의 선전을 기원한다. 유한빈 안산 강서고

[꿈꾸는 경기교육] 용인 성지고 ‘생태 학교 만들기’

용인 성지고등학교(교장 강창수)는 올해 녹색이 있는 생태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을 성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성지고 학부모회(회장 좌은숙)가 지난 8월12일부터 10월28일까지 총 5차에 걸쳐 진행한 이번 프로그램은 용인교육청 주관 학부모가 만드는 교육프로그램 공모사업으로 학생들의 녹색 심성을 위한 활동으로 재활용 커피컵 등을 이용한 화분만들기, 학교 정원 꽃심기 등이 진행됐다. 학부모들은 △1차시-테라리움 제작해 교실과 교무실 비치 △2차시-재활용 커피컵에 수경재배 화분 제작 화장실 비치 △3차시-화분을 공중에 걸 수 있는 행잉(Hanging) 식물 가꾸기 △4차시-교직원들과 함께 교내 가을 정원 가꾸기 활동 △5차시-재활용 커피컵으로 어항 만들기 등을 통해 학교 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특히 국화를 학교 화분에 심어서 교정 곳곳에 비치하고 다육이 화분 50여개를 만들어 중앙 현관입구와 학생 식당 입구 창가에 배치해 학생들이 줄서는 공간에서도 다육이 화분을 보며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학부모회 좌은숙 회장은 학부모회가 운영한 이 작은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들고 지친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힐링되는 활동이 됐다며 학교 공간이 녹색과 환경교육의 장을 제공하는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청소년들 진로·인권·평등을 논하다

경기도교육청이 이달 4일 도내 26개 지역청소년교육의회에서 온라인 교육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1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진행한 이번 교육정책 토론회에서는 청소년교육의회 의장단 대표 학생과 교육청 담당자가 참여해 2019년 정책제안 결과, 2020년 지역별 제안 정책을 공유하고 서로 의견을 나눴다. 지역별로 사전 논의한 제안 사항은 △학생이 주체가 되는 교육과정 △진로교육 특구 지정 제안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진로교육 △꿈의대학 활성화 방안 △학교 밖 체험활동 지원 등 교육과정 다양화 내용이 가장 많았다. 또 2019년에 이어 △학생중심 교칙 개정 △청소년 범죄 예방 및 인권 보호 등 학생이 독립된 교육 주체로 활동하는 제안도 지속됐다. 이밖에도 △평화통일의 날 제정 △기후 위기에 대한 교육 △학습도구 온라인 플리마켓 △학생복합시설 설치 방안 등 교육과 사회변화가 맞닿은 제안도 두드러졌다. 올해 지역청소년교육의회는 26개 의회에서 총 1천294명이 참여해 온라인과 대면 회의를 병행하며 의장단 선출, 상임위원회 구성, 민주시민 소양 교육, 토의토론 교육, 정책제안서 작성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지역청소년교육의회가 제안한 정책 44건 가운데 △공기정화장치 설치 △학생이 주도하는 공간혁신 △청소년 노동인권교육에 대한 조례 제정 △학교운영위원회에 학생대표가 참석해 의견 개진 △몽실학교의 다각적인 활용 방안 △학생이 주도하는 학교폭력 예방 △학생 참여형 수업 확대 △학생 책상 크기의 확대 등 35건은 2020년 정책에 반영했다. △남북학생 교환프로그램 운영 △교육감 선거연령 16세 하향화 △학생수에 따른 보건교사 증원 배치를 포함해 9건은 관계기관 논의와 법령, 예산 등으로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태회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교육정책 토론회는 미래 시민으로서 성장하는 청소년이 직접 학교와 사회를 바꿔 나가는 과정을 체험하는 활동이라면서 제안 내용에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토론 내용을 정책 수립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숙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포기하지 않고 싸워 주셔서 감사해요”

의료진분들께 의료진분들 안녕하세요. 저는 사과데이 행사에 참여한 학생입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감염자들도 많아지고 있는데 포기하지 않고 힘들텐데도 감염자분들을 위해 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의료진 분들도 감염자가 될까봐 무섭고 힘들텐데 이렇게 열심히 싸워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해요♡ 제가 해보지 않아서 얼마나 힘들 줄은 모르지만 의료진분들의 마음을 다 알 것 같아요. 저도 나중에 어른이 돼서 의료진분들처럼 멋진 사람이 되고 싶네요. 힘드신데 싸우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어요. 의료진 분들 그 마음 계속 갖고 열심히 싸워주세요. 항상 응원할게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금화초 5학년 1반 김연아 올림- 파주 금화초등학교(교장 이현순)는 최근 일주간 학생들을 대상으로 애플데이 행사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애플데이는 사과의 마음을 전하는 날로 학생들 간의 관계회복을 위해 생겼으나, 사과의 마음 외에도 평소에 전하지 못했던 응원, 감사,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활동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날로 자리잡았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것이 변화됐던 학교 생활 속에서 학생들은 감사의 대상으로 의료진분들을 떠올렸다. 애플데이라는 학교의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 곳곳에서 의료진분들을 응원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전해왔다. 금화초는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편지와 간식 100여개를 파주시 보건소에 전달했다. 이밖에도 솔직하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적은 편지는 보건소 게시판에 게시돼 게시판 앞을 지나다니는 의료진분들께 힘과 즐거운 보람을 느끼게 해줄 비타민 역할을 했다. 이현순 교장은 애플데이 행사가 내실있게 이뤄져 학생들이 스스로 감사의 대상을 찾아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돼 기쁘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살아가면서 따뜻함을 나누는 아이들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집에서 떠나는 국내 문학관 여행 어때요

여행은 설렘으로 시작해 설렘으로 끝난다. 여행 전에는 여행지에 대한 설렘으로 밤을 설치고, 여행 중에는 행복함과 설렘으로 가득 차게 되고, 여행 후에는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다시 설렘을 느낀다. 김미자의 함께 떠나는 문학관 여행(글로세움 刊) 책 제목을 처음 보자마자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코로나로 인해 마음대로 여행을 갈 수 없어 책을 통한 문학관 여행이 유독 기대됐다. 이 책은 지은이가 감성 문학관 38곳을 여행하면서 알게 된 여러 가지가 소개 형식으로 기록돼 있다. 지은이가 가기 전의 기분, 감상하면서 알게 된 지식, 전체적인 소감을 진심으로 전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내가 마치 여행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기억이 남는 문학관은 오장환 문학관이었다. 충청북도 보은군에 있는 오장환 문학관은 2006년 오장환 시인 생가 옆에 세워졌다. 시인은 1918년에 태어나 1951년에 생을 마쳤다. 33년의 짧은 삶을 살았지만 어느 누구 보다도 열심히 문학 활동을 했다. 고등학생일 때부터 문예반에서 창작활동을 했고 시인부락, 낭만, 자오선의 동아리에 참여했다. 또 해방 후에는 조선문학가동맹에 참가했을 만큼 문학에 열정적이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신장병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 것이다. 정지용 시인이 천재시인이라고 칭찬을 받을 만큼 창작활동에 천재적인 면모를 보였던 시인은 암울한 시대 고통에 신음하는 시를 많이 썼다. 그 짧은 생마저 암울하게 보내신 것에 대해 마음이 아파서 기억에 남았다. 지금 코로나 사태가 심각하기 때문에 어디로 여행을 가지는 못하겠지만 이 코로나 상황이 조금 잠잠해진다면 이 많은 문학관 중 한 곳이라도 가보고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지은이처럼 문학관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학 여행이라고 하면 쉼을 얻는 여행이 아닌 지식만을 얻기 위한 여행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책을 통해 체험한 문학 여행은 그렇지 않았다. 그 어떤 여행보다도 쉼과 자유를 주는 여행이었다. 코로나19로 외출의 제약이 큰 지금, 행복감을 주는 진정한 이 여행에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최예윤양평 새이레기독고

[꿈꾸는 경기교육] 랜선 독립운동하며 깨달은 점

나는 온라인클래스에서 랜선 독립운동에 대해 배우게 됐다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서대무형무소와 배화학당을 직접 가지 못해도 영상으로나마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독립운동을 했는지에 대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오늘 100년 전 배화학당에서의 독립운동이야기에 대해서 알게 됐다. 가장 처음으로 시작된 질문이 왜 여학생들이 독립운동가로 많았을까?였다. 그 이유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학교를 지으면서 여자로서 선교육을 받으며 주체의식을 길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여학생들도 힘을 보여주게 될 계기가 됐다. 일본 조선총독부는 이를 보고 일본 스스로 학교를 만들어야겠다고 했다. 그래서 만든 학교가 경기여고임을 알게 됐다. 비록 일본이 만든 학교일지라도 경기여고 학생들은 비밀결사를 만들어 독립운동 때 독립운동을 했다. 경기여고 이외에도 배화학당도 있다. 배화학당은 유관순 열사가 나온 학교로, 3ㆍ1운동을 준비하면서 선언문까지 만들었다. 또한 매우 치밀하게 움직여서 들키지 않게 노력했지만 일본 경찰에게 들켜 잠시 뿔뿔이 흩어져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이후 3ㆍ1운동 1주년 기념 시위를 했다. 시위 도중 일본 경찰이 학생들을 잡아가기도 했고, 무력을 진압하기도 했다. 이렇게 시위를 하던 학생들은 여옥사에 들어가서 독립운동을 외치기까지했다. 나는 랜선 독립운동을 하면서 다시 한번 우리의 아픔을 잊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했다. 또 얼마나 일본이 우리에게 나쁜짓을 했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조서현 용인 신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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