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중장기 계획비 부족.. 44억 예비비 편성

군포시의회가 내년도 예산심의에서 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사업에 대해 중장기계획이 부족하다며 예산을 삭감,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시의회는 최근 예산결산심사특별위원회(위원장 김제길)에서 시가 제출한 2천100억원의 예산(안)중 136억7천467억여원(세입 68억867만원·세출 68억6천600만원)을 깎고 세입예산 감액분인 44억5천733만여원을 예비비로 편성했다. 예비비에는 근로자종합복지관건립과 청소년수련원, 초막골근린공원 조성 등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규 계속사업예산들만 다수 포함됐다. 시의회측은 이같은 삭감 이유에 대해 “중장기 신규 사업에 있어 예측타당성과 실효성 등을 감안, 사업을 시행해야 하는데도 사업 타당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불분명한 재원확보 등 단편적이고 근시안적인 예산 편성은 사업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시의회는 특히 근로자 복지회관 건립에 대해 “사업 타당성과 종합적인 계획이 미흡하며 다른 문화·복지시설로도 활용이 충분하다”며 지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부결에 이어 24억원의 국·도비를 전액 반납할 것과 시가 편성한 세출예산도 전액 삭감했다. 이에 대해 시는 “국·도비 지원이 지난 10월에 승인돼 시의회가 요구하는 구체적인 시설운영 계획을 마련하진 못했지만 근로자복지회관 건립은 주민들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으로 사업이 계속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도권패트롤/의정부 중기 운전자금

의정부시가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지원하는 중소기업운전자금이 관련 업체의 담보능력 부족과 까다로운 절차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관내 등록된 공장은 송산동 용현지방산업단지 50곳(근로자 1천538명)를 비롯 모두 150곳(근로자 2천782명)이나 올 한해동안 시로부터 중소기업운전자금을 지원받은 곳은 18%인 9곳(17억8천만원)에 그치고 있다. 시는 올해 50억원의 중소기업운전자금을 배당받았으나 이들 9곳의 업체와 경기신용보증재단 기금 출연 1억5천만원, 창업보육센터 운영비 지원, 경민대 등 2개 대학 8천만원 지원 등에 그쳤다. 용현산업단지내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M산업의 경우, 지난 2000년 공장 설립시 시설자금 명목으로 중소기업운전자금을 받은 후 지난 10월 자금이 막혀 시로부터 추가로 자금을 지원받으려 했으나 적당한 담보물이 없다는 이유로 운전자금을 지원받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정부1동 섬유제조업체인 K실업도 지난 8월 중소기업운전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시에 임야를 담보로 자금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담보능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서류가 반려됐다. K실업 대표 김모씨는 “중소기업운전자금 지원 신청시 담보 능력도 문제지만 제출 서류가 재무제표와 신용평가서 등 10여가지로 번잡하고 까다로워 대부분 영세업체들은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금 지원시 절차가 번잡한 것도 문제지만 영세업체들이 담보능력이 부족해 자금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운전자금을 통한 기업의 자생력 확대를 위해 경기신용보증재단의 특례보증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방법 등을 통해 업체들의 자금지원을 확대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김현태기자 kht@kgib.co.kr

의왕/시립도서관 디지털자료실 오픈

의왕시립도서관이 확 바뀐다. 시는 주민들의 정보화욕구를 충족시키고 디지털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지식기반환경 구축을 위해 시립도서관에 3억5천여만원을 들여 디지털자료실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오는 29일까지 시험운영을 거쳐 오는 30일부터 본격 운영될 디지털자료실은 여학생열람실로 사용했던 곳을 개조, 컴퓨터 18대와 비디오 2대, 랩장비 2대, 위성방송기기 2대 등 28석 규모의 초고속통신망과 각종 첨단기자재를 갖추고 있다. 또 국내·외 위성교육방송을 들을 수 있는 위성방송코너와 비디오코너, VCD와 카세트테이프를 이용할 수 있는 랩코너 등이 마련됐고 프린터와 스캐너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은 또 지난해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뒤 휠체어와 점자안내판 등을 설치하고 이번에 독서장애인과 시각장애인 등을 위한 문자확대기, 장애인컴퓨터, 디지털토킹자료 등을 갖춰 장애인의 도서관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멀티동화 E-book은 주민들이 도서관홈페이지(http://www.uwlib.or.kr, http://uiwang dongsamo.co.kr)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가정에서도 멀티동화를 무료로 시간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부천/재래시장 살리기 나섰다

부천시는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 등의 입점으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는 관내 재래시장에 대한 현대화사업을 오는 2006년까지 추진한다. 시는 이를 위해 무등록시장 17곳, 등록시장 17곳 등 모두 34곳의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192억4천100만원을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투입하되 자율 실천의지가 있는 재래시장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주차장, 고객 편의센터, 공동창고 등 기반시설 확충에 역점을 둬 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불편 해소 및 이용편익 증진 차원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이 연차별 사업인 점을 감안, 사업추진이 비교적 수월한 전기·소방시설 확충 등 안전시설 정비를 통한 화재예방과 안내 표지판 및 상징 문주 설치, 공중화장실 리모델링 등은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어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주차장, 고객 편의센터, 공동창고 건립 등은 부지확보가 우선돼야 하는 만큼 대상부지가 확보된 시장을 우선 선정, 사업을 추진하는 등 중·장기적인 접근을 통해 재래시장의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부천지역에는 LG백화점, 까르푸, 이마트, 월마트 등 대형 백화점 및 할인점 등이 치열한 고객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 1월3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삼성홈플러스가 문을 열고 현대백화점도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 국내외 유통시설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고양/최첨단 쌀가공센터 준공

고양시에 최첨단시설로 고품질 쌀을 정미할 수 있는 가공센터가 건립됐다. 고양쌀연구회 영농조합법인(대표 김상경)은 지난 23일 강현석 고양시장, 김현중 시의회 의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쌀연구회 가공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된 가공센터는 농촌마을인 고양시 일산구 구산동 1908 일대 부지 786평에 4억5천만원이 투입돼 신축됐으며 벼 저온저장고 40평, 쌀 가공시설 160평, 상온 통풍건조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이 시설은 고품질 쌀을 가공 생산할 수 있도록 색채선별기, 입형분리기 등 최첨단장비를 갖추고 하루 20t을 가공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상온 통풍기가 설치돼 45℃ 이하에서 벼를 적정하게 건조할 수 있고 저온저장시설은 온도 15℃ 이하와 습도 70% 유지가 가능하다. 이 시설은 이밖에 색체선별기와 입형분리기 등을 이용, 금간쌀 청미 착색립 피해립 분상질립 등의 불량미를 제거해 고품질 쌀만을 가공해 낼 수 있다. 고양쌀연구회 60여명의 회원들은 그동안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해 재배와 가공, 유통 등 모든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해오고 있다. 강현석 시장은 격려사에서 “요즘 소비자들은 고품질 농축산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연중 밥맛이 우수한 쌀을 공급 할 수 있는 이같은 첨단시설 준공으로 고품질 고양쌀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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