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가평 선거구는 수도권에 인접해 있으면서 농업과 관광산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지역으로 지난 88년 13대총선부터 여권 후보가 매번 바뀌면서 재선 의원이 배출되지 못하고 있어 현 민주당 김길환 의원의 재선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또 한나라당 조직책을 받은 정병국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이 공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 민정·사정비서관을 지낸 김 의원간의 ‘상도동 직계’의 싸움이 볼만해 졌다. 여기에 본인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민병채 양평군수의 출마설이 여러가지 가능성이 제시되며 여전히 잠복하고 있어 민 군수가 출마할 경우 선거 판도는 일시에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민주당 후보만 결정된 상태고 한나라당은 정병국 조직책과 당료출신 배려와 함께 DR(김덕용 부총재)계 지분을 내세우고 있는 서병길 정책위원회 심의위원간의 공천경쟁, 자민련의 현 홍성표 위원장도 공천을 안심할 수 없는 상태이다. 김길환 의원은 지난 15대 총선서 신한국당으로 당선된 뒤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 탄 이후 그 동안 중앙선 전철화, 경춘선 복선화사업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하며 재선고지에 도전하고 있다. 홍성표 지구당위원장은 후보군 증 유일한 가평출신으로 ‘지역 홀대론’을 호소하고 있는데다 중선거구제 시절 이한동 총재권한대행의 지역구로 이부분이 맞아떨어지지면 12대부터 연속 4차례 패배한 4전5기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심감을 피력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병국 조직책은 김영삼 정부 시절 손명순여사의 제2부속실장을 지낸데 이어 현재 국제연맹 합기회 세계본부 부총재를 맡고 있으며 43세라는 젊음을 내세워 낙후된 지역발전을 새롭게 하기 위해 새로운 인물에 맡겨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여인혁 전 국민신당 지구당 위원장은 차기 군수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이번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현석 전 연청경기북부지회장과 조점용 산업교통신문사 대표, 이병대 전 민주당 지구당위원장은 수면 아래로 잠복한 상태다. /고창수·신용진·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15대 총선 유권자 : 97,400명 투표수 : 66,520명 유효표 : 64,063명 신한국당 28,409명 국민회의 15,368명 민주당 3,975명 자민련 16,3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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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2-0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