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설계도 무시...편법 시공 ’말썽’

㈜신일건업이 의정부시 호원동에 의정부 회룡아파트(1천432가구)를 신축하면서 법규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신일건업은 지난 2000년 6월 호원동 55 일대에 아파트 신축공사를 착공, 내년 4월 입주를 앞두고 최근 내부 마무리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신일측은 공사 완공에 앞서 지난 2000년 공사 착공 후 모든 세대에 대한 분양을 마쳤다. 그러나 신일측은 최근 마무리 공사과정에서 설계도면상 지하 주차장 1∼2층은 벽면의 결로현상(지하수가 스며 들어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2중으로 블럭을 쌓아 올리고 블록과 벽면의 간격이 15∼20㎝ 정도 간격을 띄우도록 설계됐는데도 5㎝만 띄운 채 공사를 마무리했다. 설계사무소측은 신일측의 이같은 시공방법은 당초의 설계를 무시한 채 책정된 공사비를 절감, 주차장 면적을 넓히려는 편법 시공으로 설계도면에 맞게 시공해야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신일측은 당초 아파트 신축허가 허가구역내 근로자 300여명의 식사를 위한 간이식당을 짓기 위해 신고를 마친 뒤 가설건축물을 설치했으나 최근 완공을 앞두고 기존 간이식당을 철거한 뒤 신축중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무단으로 장소를 이전한 채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과 입주자들은 “시공회사는 전반적인 문제점들을 검토, 마무리 공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간이식당은 지난 8일 영업장소로 부적당하다는 지적을 받아 식당운영과 관련, 현재 행정청문회 절차를 진행중이어서 조만간 폐쇄 등 행정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정부=김현태기자 kht@kgib.co.kr

용인/시립어린이집 교육공간 태부족

용인시가 저소득층 주민과 맞벌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서구시립어린이집(탁아시설)과 시청내 직원보육시설 등이 놀이와 교육공간 부족 등으로 위탁 어린이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이전 및 개선 등이 시급하다. 10일 시와 어린이집, 학부모 등에 따르면 서구어린이집은 지난 83년 54평 규모로 건립, 현재 47명의 원아들이 교육중이며 시청 별관내 3층에 위치한 직원보육시설 53평도 지난 90년 시장관사로 사용하던 것을 지난 97년 2월 보육시설로 용도를 변경, 현재 40명의 원아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서구어린이집은 건립된지 19년이나 된 시설로 건물 노후화가 심하고 협소해 위탁어린이들의 놀이나 교육공간 부족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시청 별관내 직원보육시설도 마찬가지인데다 3층에 위치, 화재가 발생할 경우 원아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어린이집 공간이 협소, 원아들을 위한 충분한 놀이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교육공간부족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모씨(37)는 “생활형편이 어려워 시립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겼으나 놀이나 교육공간 등이 부족하다”며 “교육여건을 사립수준에 맞게 개선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 B모씨(38)는 “일반 어린이집보다 4만원이나 저렴해 아이을 맡겼으나 보육시설이 3층에 위치, 화재 발생시 아이들이 늘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는 2005년말 건립할 예정인 시청 청사내 어린이집 시설도 함께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인=허찬회기자 hurch@kgib.co.kr

김포/차량 급증...주차장 확보 ’비상’

김포시 최대 인구밀집지역인 사우와 북변, 풍무동 일대에 최근 교통량이 크게 늘면서 부족한 주차시설로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시에 등록된 차량은 6만8천900여대로 북변과 사우지구 개발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95년 2만3천600여대보다 7년새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시 전체 인구의 50%가 거주하고 있는 사우, 북변, 풍무지역(김포1·3동)은 지난 99년말 사우지구 입주 이후 2년(지난해말 현재)동안 무려 1만1천여대가 증가하는 등인구 증가와 함께 꾸준히 주차수요가 늘고 있지만 주차환경은 지난 99년 이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면지역을 포함한 시 지역에 조성된 주차면수는 현재 1만7천500여대로 아파트와 주택부설주차장 등 건축물 부설주차장을 제외하고 시내에 조성된 노상(노외 포함)주차장은 2천100여대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상가와 주택, 아파트단지 등이 밀집된 이들 지역 주변 도로는 단속이 한계에 이를 정도로 불법 주정차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주민 이모씨(40·김포시 사우동)는 “300곳의 상가와 사무실, 대형 마트 등이 위치한 사우동의 경우 시청 등 공공청사가 위치해 다른 지역보다 여유 있는 주차공간을 확보하고도 늘어나는 주차수요를감당하지 못해 주차공간을 찾아 헤매는 차량들로 이 일대 도로가 홍역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들 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사우지구 미분양용지에 대해 추가로 주차시설을 확보하고 노상 및 노외주차장 등을 유료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하남/하남시내 가로수 이색 단풍 ’눈길’

요즘 하남시내 가로수들이 이색적인 가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올해는 단풍시기가 예년에 비해 다소 늦어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남시 덕보교∼천현삼거리 400m 구간과 덕풍1동 현대 아파트∼교산사거리 1㎞ 구간 등의 중앙분리대에 심은 20∼30년생 은행나무(시목) 100여 그루가 각각 여름옷과 가을옷을 입고 날씬한 몸매를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과 주민들의 시선과 발길을 사로 잡고 있다. 이처럼 같은 수종에다 비슷한 수령, 게다가 같은 지역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이 다른 색채를 띄는 이유는 뭘까 그 답은 가로수 이식시기에 있었다. 시가 지난 2000년 도로중분리대 공사를 하면서 오갈 곳 없는 은행나무 20여그루를 그해 우선 심고 나머지 80여그루는 지난 6월 마무리하면서 기존 나무 사이에다 재차 같은 수종, 같은 수령의 수목들을 옮겨 심었다. 김광선 시 공원관리팀장은 “공기가 건조해지면 모든 나무들은 수분 부족을 느끼게 돼 광합성작용을 멈추고 나중에 엽록소가 분해되는 과정이 단풍의 절정으로 이어진다”며 “먼저 단풍이 든 은행나무들은 올 초여름 이식하는 과정에서 잔 뿌리를 잘라 아직까지 활착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kangyh@kgib.co.kr

연천/’한탄강댐 상시 만수위 때 재인폭포 절반정도 잠긴다’

한탄강댐이 건설될 경우 연천군 전곡읍 고문리 재인폭포는 상시 만수위 때 절반 정도가 잠겨 폭포의 고유 경관은 상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수자원공사가 제출한 한탄강댐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재인폭포는 해발 57∼82m로 한탄강댐이 상시 만수위 73m가 되면 높이 25m의 폭포 가운데 하단 16m는 물 속에 잠기고 상부 9m 가량이 노출된다고 밝혔다. 한탄강댐이 홍수 예방을 위해 제한수위 60m를 유지할 경우 폭포의 높이가 거의 드러나지만 진입로가 여전히 잠겨 지금처럼 관광지 효과는 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환경영향평가서는 수몰 뒤 재인폭포로의 접근이 어려워져 별도의 경관교량을 설치해 폭포 상부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재인폭포는 한탄강댐 설치 예정지 상류에 25m 높이의 암석사이로 떨어지는 낙수경관이 뛰어난 폭포로 여인이 절개를 지킨 전설과 함께 경기북부의 유명 관광지 가운데 하나다. 환경영향평가서는 한탄강댐 만수위선까지 기존의 하천경관은 모두 없어지지만 수몰 후 경관선호 지역이 재편돼 중류지역을 중심으로 기암절벽 등 새로운 경관지역이 생긴다고 보고했다. 이밖의 한탄강 주요 경관인 하적연, 순담계곡, 고석정 등은 상시만수위 기준으로 수몰지역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안양/안양보육원 교회건물 관련 허가시 도시계획道 침범

속보사회복지법인 안양보육원이 소매점으로 건축허가를 받은 뒤 용도변경도 하지 않은 채 교회건물을 신축하면서 도시계획도로를 1.5m 침범,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5일 18면 보도) 허가당시부터 도시계획도로를 침범했던 것으로 밝혀져 안양시가 건축물에 대한 인허가를 충분하게 검토하지 않고 내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9일 안양시와 만안구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안양보육원측이 S건축사사무를 통해 만안구 석수2동 238의17 일대에 226평 규모의 소매점을 신축하겠다며 제출한 서류에 이미 도시계획도로를 침범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또 이처럼 교회건물이 1.5m 정도 도시계획도로를 침범했는데도 이 도로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특혜 시비가 제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시는 S건축사사무소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벌여 1차례의 공사중지명령과 2차례에 걸친 고발조치에도 공사를 강행한 책임을 물어 등록취소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안구 관계자는 “소매점을 허가할 당시는 도시계획도로가 확정되지 않아 허가해줬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 도시계획도로 입안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도시계획만 확인했다면 이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양=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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