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도당 공천위, 경선후보 발표 ‘후폭풍’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3일 19곳의 도내 기초단체장 경선지역과 후보자를 발표했지만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기선ㆍ조성욱 용인시장 예비후보는 낙선운동 돌입 의사까지 밝히며 당의 재심사를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도당 공천관리위는 불공정한 여론조사로 경선후보를 선정했고 계획된 여론조사로 특정 후보가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며 심사위원들의 해명과 중앙당 차원의 재심사를 요구한다. 만약 이뤄지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은 물론 탈당과 함께 불공정 심사로 뽑힌 시장후보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조 예비후보도 용인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과 무관한 사람을 새누리당 후보로 내천하는 등 썩어가는 새누리당에서 탈당할 수밖에 없음을 말씀드린다며 만일 공천과정에서의 여러 의혹이 현실로 나타나면 탈락한 후보들과 연대해 반 새누리당 운동을 벌여 무소속 후보를 내겠다고 정면 비판했다. 또 현재 재판 중인 최영근 화성시장 예비후보도 컷오프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에 나섰다. 최 예비후보는 뇌물이나 파렴치한 행동으로 법의 심판을 받는 게 아니라 시장 재직 시 공무원 인사와 관련해 총 책임자로서 재판받는 것이라며 헌법상 무죄추정원칙과 당헌ㆍ당규에 전혀 문제가 없음에도 부당한 조치를 당한 만큼 도당 공천관리위와 중앙당에 재판 결과가 나오는 24일 이후에 후보자를 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경식 양주시장 예비후보는 컷오프에 대한 원칙과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번 경선후보 심사와 관련,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컷오프를 실시했다면서 오는 24일 양주시장 공천 후보가 결정되는 것을 지켜본 뒤 최종 탈당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인묵이종현권혁준기자 imkang@kyeonggi.com

오세창 동두천시장 새정치연합行 박인범 “무소속 출마 검토” 반발

○오세창 동두천시장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복당을 신청하자 박인범 전 경기도의원이 강력하게 반발. 무소속인 오 시장은 14일 새정치민주연합 복당 신청서를 제출. 오 시장은 이날 각실과 소장 및 동장 등 30여명이 참여하는 간부회의에서 새정치연합 정성호 의원에게 백지신탁을 했고 정 의원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며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 이와 관련 오 시장은 기자와 만나 정 의원에게 모든 결정을 위임한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에 사실상 입당한 것 아니냐면서 입당 사실을 밝혀 선거판세의 지각변동이 예고. 이어 상대 후보인 박 전 도의원과 당에서 정한 공천경선에 참여, 패할 경우 공천결과에 승복하겠다고 설명. 오 시장은 특히 공천제 폐지 소신에는 변함이 없지만 정치적 이상과 현실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실감, 선거참모들과의 토의를 통해 결정했다며 입당 배경을 설명. 이같은 소식을 접한 박 전 도의원은 명분이 없는 있을 수 없는 사태라며 탈당을 포함한 무소속 출마도 검토하겠다며 반발. 그는 민주당이 지난 두차례의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고 도와줬는데도 당을 불 보듯하다가 선거판세가 불리하자 당의 힘을 얻으려는 것은 기존에 당에 헌신한 사람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맹비난. 동두천=송진의기자 sju0418@kyeonggi.com

조병돈 이천시장 탈당… 지역정가 혼전 양상

○여성전략공천으로 김경희 전 이천부시장이 새누리당 이천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조병돈 이천시장이 탈당하고 무소속 김문환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복당을 신청하는 등 이천 정가가 혼전에 돌입. 조 시장은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전략공천은 이천시민의 자존심에 대한 도전이며 여당후보만 되면 아무나 당선된다는 자유당 선거의 망령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당에 계속 남아 있는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권력에 취해버린 오만과 독선을 준엄하게 꾸짖는다는 차원에서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설명. 조 시장은 이어 (무소속이나 새정치 입당 등) 거취는 향후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물어 결정하겠다면서 이번 지방선거 시장 출마는 확실하다고 천명. 이어 무소속 김문환 예비후보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민주연합으로의 복당 신청에 대한 소회와 입장을 설명. 김 예비후보는 복당 신청을 한데 대해 우선 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당적을 통해 시장에 당선 되더라도 과거 무소속 후보로서 가졌던 신념으로 시정을 펼치겠다고 약속. 그는 특히 과거 무소속 신분으로 선거를 치러본 결과, 양당구조의 선거판에서 한계가 존재했다면서 새정치연합은 반드시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당으로 복당을 신청했으며 새정치에 맞는 후보를 선택하리라 믿는다고 강조.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갈피 못잡는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경선룰 대혼란

새정치민주연합이 경기지사 후보 경선 방식을 놓고 갈지(之)자 행보를 걸으면서 후보 공천이 대혼란에 빠졌다. 당초 확정됐던 경선룰을 수차례 변경, 각 후보들의 반발과 후보간 비판공세가 연이어 터지는 등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새정치연합 김진표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 경선 후보 사퇴 방침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김상곤 예비후보 측이 주장하는 새누리당 지지자 배제 여론조사와 자신이 주장하는 새누리당 지지자 포함 여론조사를 50%씩 절충한 새로운 안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절충안은 이날 오전 같은 경기지사 경쟁자인 원혜영 의원이 경선의 성공을 위해 모두가 한발 양보해야 한다며 제시한 안이다. 與지지자 제외ㆍ연령별 투표율 보정식 여론조사 김진표-김상곤 의견 수용 경선방식 최종 확정 열흘만에 두번 변경 후보들 갈등만 부추겨 이에 앞서 김 예비후보 측 이홍동 공보특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진표 의원이 제시한 연령별 보정 방식은 받아들여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 측이 반대 의사를 전달한 것은 지난 11일 김 의원이 10일 당 최고위원회가 경선룰을 확정된 지 6일이나 지난 상황에서 이를 바꾸자는 일부 후보의 요구를 용인했다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연령별 보정 방식의 수용을 당에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10일 변경된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경선룰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추천한 통합 전 새정치연합 측 최고위원이 역선택 방지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 변경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11일 가능성이 거의 없는 역선택을 우려해 특정정당 지지자를 배제하자는 논리는 중도성향과 무당표 확장성이 큰 후보를 배제하자는 억지논리라면서 13일 오전까지 저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배수의 진을 쳤다. 김 의원의 경선 불참 선언은 지난 9일 경선룰 변경을 주장하면서 중대 결심 불가론을 주장했던 김 예비후보의 요구대로 경선룰이 조정된 데 대한 반대 급부적 성격이 강하다. 양측이 경선룰을 놓고 격하게 대립하면서 새정치연합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경기지사 경선 여론조사에 연령별 투표율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결국 여론조사 대상은 새정치연합 지지자와 무당층으로 한정하되, 조사결과를 연령별 투표율로 보정하기로 했다. 최고위원회의는 김진표 의원이 제시한 의견과 김상곤 예비후보가 제시한 의견을 모두 수용키로 한 것으로 지난 4일 첫 경선방식을 공개한 이후 지난 10일 변경에 이어 두번째 변경됐다. 불과 열흘 만에 3번째 경선 방식이 나온 셈이다. 이처럼 경선방식이 후보들의 유불리 주장이나 합당 이전 양측 인사들의 입김에 따라 수시로 변경되면서 후보간 갈등만 부추기고 있어 당초 밝혔던 아름다운 경선보다는 구태정치의 모습만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강해인정진욱기자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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