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or 무공천’ 새정치민주연합의 운명은?

당원투표국민여론조사 1대 1로 최종 결정 기로에 선 안철수 무공천 결론땐 2개 룰 단일선거 초유 사태 회군땐 새정치 상처 새정치민주연합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운명이 10일 판가름난다. 새정치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당론에 대한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9일 실시됐다. 당은 엄중한 보안을 유지하고 나서 10일 오전 이를 공개한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조사는 9일 밤 10시경 끝난다. 운명의 날은 9일인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선거 무공천 당론에 대해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실시한 뒤 이를 1대1 비율로 반영해 무공천 유지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새정치연합은 대선 때 여야 후보들은 기초공천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새누리당은 공천을 강행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공천을 하는 상황에서 새정치연합도 공천을 해야 하느냐, 애초 무공천 방침대로 공천하지 말아야 하느냐라는 내용으로 설문 문항을 설계했다. 해야 한다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선택지는 쏠림을 막기 위해 번갈아 제시한다는 것. 예상은 서로 엇갈린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낸 민병두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공천으로 결론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조사(시뮬레이션)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반면 일반여론이 원칙적으로 무공천을 지지하더라도 당장 선거를 뛰어야 하는 당원들은 공천 의견일 거란 예측도 있다. 설문조사는 새누리당이 공천을 한다는 점을 문항에 언급하는 등 맥락을 강조했다. 만약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존 당론을 번복해 기초공천을 하기로 입장을 바꾼다면 2개의 규칙으로 치러지는 단일 선거라는 초유의 사태는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안철수 공동대표가 이끌던 새정치연합과 민주당 간의 합당 명분이 기초선거 무공천이었던 만큼 유권자들의 실망과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처럼 새정치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다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과 군소 야당 후보들은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선거에 소속 정당 간판을 달고 출전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었던 후보들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 안 대표는 철수 정치 논란이 일자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신을 접고 후퇴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다시 한 번 당원 동지들과 국민의 확답을 받아 더 굳세게 나가자는 것이라며 국민을 속이면서도 조금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64 선거에서 경고장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ㆍ인천 등 수도권과 정치권에서는 정당 공천을 받아서 출마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결과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새누리 수원시장 예비후보 ‘4人4色 정책대결’

박흥석 마이스산업 집중 육성 최규진 글로벌 문화콘텐시티 김용남 버스준공영제 도입 김용서 구도심 재생사업 추진 64 수원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예비후보 4인방이 당내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각종 정책을 쏟아내는 등 본격적인 정책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박흥석 예비후보는 9일 수원형 마이스(MICE)산업을 집중 육성키 위해 서부권에 2만5천㎡ 규모의 다목적 컨벤션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원 마이스산업을 위해 고양 킨텍스와 같은 다목적 컨벤션센터를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수원권에 2만5천㎡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며 편의증진을 위한 숙박시설과 교통 인프라도 병행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규진 예비후보 역시 이날 수원을 글로벌 문화 콘텐시티(콘텐츠+시티)로 만들어 문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정책을 내놨다. 최 예비후보는 수원은 세계문화 유산 화성이라는 위대한 문화 자산을 갖고 있지만 이를 이용한 킬러 콘텐츠 개발이 전무하다면서 화성과 연계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콘텐츠로 드라마를 제시하고 이를 테마로 한 세부 콘텐츠 개발에 시민단체 및 전문가와 지혜를 모으겠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김용남 예비후보는 이날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해서 수원시민들의 출퇴근시간을 하루 20분씩 단축시키겠다고 공표했다. 버스준공영제는 지난 2004년 7월1일부터 서울시가 최초로 도입했는데 노선과 편수, 요금, 버스운영관리 등을 지자체가 관리감독하는 대신에 버스회사의 운영 적자분에 대해선 지자체 재정에서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아울러 김용서 예비후보는 이날 침체된 구도심 지역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활력 회복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 도시의 자생적 기반을 확충하는 등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시 재생 특별회계 등 제원마련과 도시 재생센터, 주민협의체 등 조직을 구성해 향후 20년 수원의 미래상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재생 계획을 수립하겠다며 희망 지역을 우선 지정하고 다양한 지원과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보수진영 후보 7명 “조전혁 사퇴하라” 맹공

6ㆍ4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진영이 단일화 추진체계 일원화를 극적으로 성사시킨 가운데 7명의 예비후보들이 조전혁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향후 단일화 성공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교육감에 출사표를 던진 보수성향 후보 7인은 9일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와 관련된 2차 공동선언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강관희권진수김광래박용우석호현최준영 예비후보 등 6인이 참석했으며 김창영 예비후보는 공동선언서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자회견에는 불참했다. 이들 7인의 후보들은 후보 단일화의 대명제에 동의하고 경기바른교육감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의 출범에 대해 기대의 뜻을 표한다고 전제했으나 특정 후보의 단일화 참여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표출했다. 특히 교육의 전문성과 순수성을 훼손하는 정치인 출신으로서 실정법을 대놓고 어기는 소영웅적 인물과는 함께할 수 없으니 스스로 사퇴하라고 조전혁 예비후보를 겨냥해 강도높게 공격했다. 또 김상곤 전 교육감이 경기교육을 파탄냈는데 정치교육감이 또다시 수장을 맡는 것은 막아야 하므로 조 예비후보와는 단일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예비후보 7인은 단일화의 큰 뜻에 합의했으나 해당 후보가 참여함으로써 단일화가 불발될 경우 책임은 그쪽으로 돌리겠다고 덧붙였다. 예비후보들은 또 단일화 추진기구에 대해서도 모든 후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이며 공정한 룰이 제시돼야 한다면서 후보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 없이 15일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에서부터 단일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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