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선거 ‘진보진영 단일화’ 물 건너가나?

64 경기도교육감 선거 관련해 일찌감치 범 단일후보 선정에 합의, 경선절차에 돌입했던 진보진영에서 내부 갈등이 표출, 단일화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특정 정당이 선거에 개입, 당원들에게 선거인명부를 할당한 것을 비롯해 특정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해당 정당의 지역위원장 등을 면담한 것을 두고 경쟁 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진보진영의 후보 4인 중 권오일이재삼 예비후보는 7일 오후 3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가 시작 1시간 전에 전격 취소했다. 당초 이들은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2014 행복한경기교육희망연대의 경선 과정에 새정치민주연합의 조직적 선거개입 등의 정황이 확인, 진보진영 경선 참여 후보들의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후보들의 캠프측에서는 구 민주당 지역위원회 당원들이 선거인단 명부를 100명씩 할당받아 모집하는 한편 특정 후보가 당 사무실을 방문해 지역위원장 사무실 등에서 지역주민과 만나 간담회를 가진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권 예비후보 측은 앞서 지난 4일 새정치민주연합 측에 이같은 의혹에 대해 시정조치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접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하자 이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또 선거개입 의혹과 이에 대한 조치에 대해 최창의 예비후보도 문제가 있다고 공감했지만 해결책을 놓고 양 후보와 이견을 보여 기자회견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단과의 면담일정을 확정하면서 이같은 갈등이 표면화되지는 않고 기자회견 취소로 일단락됐다. 특히 이같은 분열 양상이 벌어지자 행복한경기교육희망연대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정당 개입은 없지만 의혹이 제기된 만큼 신중하게 경선에 참여해 달라는 내용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재정 예비후보측은 항의나 문제제기 등을 공식적으로 받은 바 없으나 정당측과 조직적으로 연대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전에 몸담고 있었던 정당인 만큼 후보자가 개별적으로 만나 부탁하고 당부하는 등 개인적 차원에서의 만남이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박수철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기초의원 출마로 선회·가족 반대 등 이유 예비후보 12명 ‘줄사퇴’

○6ㆍ4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상당수 예비후보들이 집안의 출마 반대 등 다양한 이유로 중도에 후보직에서 사퇴. 7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 예비후보 등록자수는 경기지사 4명과 경기도교육감 13명, 기초단체장 225명, 광역의원 353명, 기초의원 804명 등 총 1천399명. 이중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6명, 광역의원 5명, 기초의원 1명 등 예비후보자 12명이 사퇴. 기초단체장의 경우 새누리당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던 박철곤 전 예비후보가 지난달 26일 전북지사 도전 의지를 밝히고 중도 사퇴. 새누리당 광주시장 예비후보였던 유지호씨와 무소속으로 광주시장에 도전했던 박일등씨는 시의원 출마로 방향을 선회. 또 새누리당 부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최주철씨와 새누리당 성남시장 예비후보였던 정완립씨는 부인의 출마 반대 등 개인사정을 이유로, 새누리당 과천시장 예비후보였던 유동균씨는 과천이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되자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후보직에서 사퇴. 5명의 예비후보가 사퇴한 광역의원은 기초의원으로의 목표를 바꾸면서 사퇴한 예비후보가 2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구 변경과 개인 사정, 정당 등록 절차에 따른 사퇴는 각각 1명씩으로 집계. 지역 정가 관계자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와 상향식 공천 등이 이슈화되면서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전략적 선택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선거가 다가올수록 다양한 이유를 들어 사퇴하는 예비후보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 정진욱송우일기자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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