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중소형 1만7천가구 공급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건설업계가 실수요자의 눈높이를 맞추고 미분양 리스크를 최소화기 위해 중소형 공급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아파트의 100%가 전용면적 85㎡이하다. 올 가을(9~11월) 중소형으로만 분양하는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1만7천여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9~11월 분양 예정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가운데 전 가구가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으로만 된 아파트는 전국 28곳 1만7천889가구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강남 재건축, 동탄2신도시, 별내지구 등 입지가 이미 검증된 곳 중심으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유승종합건설이 남양주 별내에서 별내신도시 유승한내들 2차 204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분양시기는 9월으로 분양되는 전량이 전용 75~84㎡이다. 이 아파트는 별내신도시 최초로 900만원대 분양 예정이다. 특히 75㎡는 양면 3베이며, 84㎡는 4베이 4룸으로 구성돼 중소형 이지만 넓은 주거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경춘선 별내역을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4 8호선도 연장 계획 중에 있어 향후 트리플 역세권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LH는 오는 9월 수원 호매실 B-4블록에 59㎡ 45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태영건설은 구리 수택 데시앙(74㎡~84㎡) 27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LH가 9월 인천서창2지구 6블록에서 85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시흥 군자지구에서 시흥 군자 SK뷰 1천381가구를 공급한다. 10월 분양예정으로 전량이 85㎡이하다. 군자지구는 시흥 정왕동 일대에서 친환경 복합자족도시로 조성 중인 곳이다. 계획인구는 5만1천명 규모다. 군자지구 인근으로 소래논현지구, 월곶지구 등이 있다. EG건설과 대원은 동탄2신도시 9블록과 A20블록에서 각각 648가구와 498가구를 분양한다. 공급되는 주택형 모두 전용면적 85㎡이하다. 분양 예정 시기는 10월이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하반기 분양하는 아파트는 중소형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잘나가던 상가시장도 ‘할인바람’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상가시장에서도 최초 공급가격보다 분양가를 낮춘 이른바 할인상가들이 속출하고 있다. 27일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부천 중동 리첸시아는 당초 3.3㎡당 1천700~3천300만원 이었던 지상 1층 상가를 3.3㎡당 1천200~2천700만원 가량으로 할인해 분양하고 있다. 66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인 부천 중동 리첸시아는 또 렌트프리도 실시해 투자자들을 모집중이다. 산본 래미안 하이어스2 단지내 상가도 최초 분양가보다 25~45% 가량 낮춘 가격에 점포를 분양 중이다. 할인상가는 LH에서 공급하는 상가 중에도 있다. 이번 8월 입찰된 원주 개운지구의 LH상가는 최초 내정가보다 가격을 낮춰 재분양됐다. 이처럼 가격을 낮춘 분양상가의 장점은 수익률과 직결된다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보증금 5천만원월세 25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점포를 5억 5천만원에 분양받으면 기대수익률이 연 6%이지만, 이 점포를 5억원에 구하면 기대수익률은 연 6.6%대로 높아진다. 하지만 할인상가에 대한 무조건적인 선호는 바람직하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할인상가에 투자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해당 상가의 최초 분양가에 거품이 끼어있었던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상가시장이 다소 위축된 가운데 분양가를 낮춘 상가들에 대한 투자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변 상가들의 분양매매가는 물론 인근지역의 상가가격과 이력까지 꼼꼼히 조사하고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중대형 오피스텔의 굴욕

소형 오피스텔이 중대형 오피스텔 가격을 추월하는 역전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소형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용면적 60㎡이하 오피스텔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대형 오피스텔 가격은 하락했기 때문이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용 60㎡이하 소형 오피스텔의 3.3㎡당 가격은 2007년 1천107만원에서 현재 1천442만원으로 203만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85㎡ 초과 대형 오피스텔 가격과의 격차는 5년 전 439만원에서 33만원으로 바짝 좁혀졌다. 개별 오피스텔로 보면 일부는 이미 소형 면적 가격이 대형을 뛰어넘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다. 일산 백석동 대우이안이 221만원, 비잔티움일산 155만원의 격차로 소형이 대형을 앞질렀다. 분당 정자동의 두산위브파빌리온도 소형이 2천160만원, 대형이 1천965만원으로 195만원 정도 소형 가격이 더 높다. 소형 오피스텔 가격은 중소형 아파트 가격까지 뛰어넘고 있다. 2010년 이후부터는 소형 오피스텔의 3.3㎡당 가격이 전용면적 기준 동일 면적대의 아파트 가격을 추월했고 60㎡초과~85㎡이하의 중형 아파트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전용 60㎡ 이하 오피스텔은 2011년 3.3㎡ 가격이 소형 아파트보다 68만원 정도, 중형 아파트보다 14만원이 더 높았는데 최근 111만원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동탄2신도시 민간분양 대박 터질까?

지속되는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 지난 24일 문을 연 화성 동탄2신도시내 민간 건설사의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주말 3일간 4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분양 성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협의체에 따르면 지난 24일 5개 건설사 견본주택에는 1만1천여명이 몰렸으며 25일 1만8천여명, 이날 마감까지 누적방문객 수는 4만2천여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견본주택을 방문한 내방객들은 5개 건설사의 조감도 및 모형도, 위치, 교통망 등을 꼼꼼히 살폈고 구체적인 분양조건에 대한 상담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인근 부동산과 동탄2신도시 인근에 분양중이거나 분양을 앞둔 업체들도 견본주택 주변에서 안내책자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LH 동탄사업본부도 모델하우스 오픈 후 최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3일동안 민간 동시분양 지원팀을 구성해 현장관리 및 교통 편의 등을 지원하고 분양 안내를 시행했다. 내방객 L씨(36오산)는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가 오래돼 집값이 더 하락하기 전에 팔고 입지 여건이 좋은 새아파트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분양가가 저렴하고 새로 지은 아파트라 구조나 실내 공간이 마음에 들어 이사를 하는 쪽으로 마음이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내방객 K씨(37화성)는 중소형으로 저렴한 가격에 분양한다는 입소문을 듣고 분위기를 보기 위해 방문했는데 일단 열기는 뜨거운 것 같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실제 분양률이 높을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아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동탄사업본부 관계자는 올해 10월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개원과 삼성반도체 공장 증설 등을 앞두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머지않아 인구 5천명 이상이 새로 유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번 동탄2신도시 첫 동시분양의 청약열기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참여사들의 분양가는 동탄1신도시의 평균 매매가인 1천50만~1천200만원대 보다 낮은 수준으로 3.3㎡ 당 평균 1천7만~1천42만원대로 확정됐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아파트 시세표]가을 이사철 전세가격 오름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수도권 일대의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신도시, 수도권의 전세가격이 나란히 0.01%씩 올랐다. 서울은 지난주 10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이후 2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가을 이사수요와 재건축 이주수요가 겹쳐 싼 전셋집을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도시의 경우 분당과 중동(이상 0.02%), 수도권은 수원화성(이상 0.04%)광명(0.03%)시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나타났다. 반면 매매가격의 추락세는 더 깊어지는 양상이다. 이번 주 아파트 매매시세는 서울이 0.07%, 신도시와 수도권이 0.03% 각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거래 공백이 이어져 분당, 평촌, 중동의 매맷값이 나란히 0.03%씩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과천(-0.07%)인천(-0.06%)고양광명안양(이상 -0.05%)시가 가격 내림세를 주도했다. 부동산114 김은선 연구원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살던 집을 재계약하는 세입자가 늘어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이 예상된다며 매매시장은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도 침체된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부동산 굳으니 주변업체도 “일거리 없수?”

이사인구가 3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최악에 이르면서 이삿짐센터와 내부 인테리어업체, 부동산업계 등 이사관련 업체들의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22일 이사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기준 이사 인구는 179만7천670명으로 지난 1975년(155만3천252명) 이후 3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부동산 경기로 이삿짐 물량이 전무한 상태이며 업체마다 1~2건의 실적도 올리기 힘든 상황이다. 화성 A이삿짐센터는 이번달 들어 단 2건의 거래만 이뤄졌을뿐 문의 전화도 아예 없는 상태에 이르면서 이미 두달전부터 직원들을 감원하고 있다. 수원의 B이삿짐센터는 휴가철이긴 하지만 이번달 이삿짐 거래 건수가 단 한건도 없었으며 직원들의 급여주기도 빠듯한 상황이다. 또 도배와 장판, 타일, 목공 등을 취급하는 수원의 한 아파트 주변 실내 인테리어 전문업체는 지난주 화장실 욕조 교체 공사 이외에는 실적이 없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이다. 이들 업체는 사업 축소 또는 업종 전환을 검토하는 등 이사 관련 업체의 업종 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C공인중개업체는 지난 주말 단 2건의 문의만 있었을 뿐 매매 거래는 끊긴지 오래고 전세, 월세 수요자 마저도 찾기 힘든 실정이다. 분양된지 10년 이상된 아파트 주변의 D공인중개업체는 아예 매매 거래가 이뤄진지 오래고 간간이 전세 거래로 임대료를 내고 있다. A이삿짐센터 사장은 휴가철 비수기이긴 하지만 봄철 이사철에 거래량이 너무 없어 버티기가 힘들다며 가을 이사철을 바라보고 있지만 전망이 밝지 않아 업종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인중개사 오모씨(48)는 주택 매매 가격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면서 매매자와 매수자 모두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규 분양 아파트 지역은 모르겠지만 10년 이상된 아파트 주변은 사실상 거래량이 전무한 상태여서 사무실 자체를 운영하기 빠듯한 상태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홍희정의 경매이야기]법원 감정금액 맹신은 금물

7월 한 달 동안 경기 북부와 남부, 인천지역에 경매로 나온 아파트만 해도 700여 건에 이른다. 300여 건 이상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매각되었다. 가장 인기가 높은 20~30평대의 아파트는 감정가격의 80% 선에서 낙찰이 됐고 50평 이상 중, 대형 아파트는 70% 선에서 낙찰이 됐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둔 시점이라 당분간은 낙찰가율이 높아지리라 예상된다. 간혹 입찰경쟁이 심해지다 보면 무조건 입찰가액을 높게 쓰는 경향이 있는데 이건 아주 위험한 일이다. 가전제품을 하나 사려 해도 이곳저곳 뒤져보고 정보를 알아보고 제품도 좋고 가격도 합당한 것을 찾아서 사는데 경매는 큰돈이 오가는 일이자 나의 재산증식을 하는 일이다. 무조건 컨설팅 말만 믿어서도 안 되고 충분한 사전조사와 함께 직접 시세도 알아보고 적정 선에서 입찰해야 낙찰되고 나서도 후회가 없다. 버스 떠나고 손 흔드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낙찰되고서 잘못된 걸 알면 일이 더욱더 복잡해진다. 경매에서는 계약 해지란 게 없다. 내가 잔금을 치르지 못하면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다. 그리고 법원 감정가격을 참고는 하되 너무 맹신해서도 안 된다. 5~6개월 전의 감정가격이라 현 시세하고는 거리가 멀 때도 많다. 모든 것은 내 책임하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추천 경매물 -성남시 분당구 율동 2층 상가 ▲소재지: 성남시 분당구 율동 (2층건물) ▲감정가: 4억4천1백만원 ▲최저가: (80%) 3억5천2백만원 ▲토지면적: 125㎡(37.81평) ▲건물면적: 162㎡ (49평) ▲보존등기일: 2005년7월7일 ▲매각기일: 2012년9월3일 ▲이용상태: (제2근린생활시설(음식점)/ 율동공원 북동측 인근에 위치 / 주위는 유원지주변 음식점 및 소매점 등이 주류를 이루는 성숙중인 상가지대 / 인근에 시내버스정류장이 위치 / 북동측 노폭 약3-4m의 포장도로에 접함. -이천시 갈산동 빌라 ▲소재지: 이천시 갈산동 / 4층 건중 1층 ▲감정가: 1억5천만원 ▲최저가: (64%) 9천6백만원 ▲대지권: 103.0492㎡ (31.17평) ▲전용면적: 84.37㎡ (25.52평) ▲보존등기일: 2011년5월3일 ▲매각기일: 2012년9월3일 ▲이용상태: (방3 거실 주방및식당 욕실겸화장실2 현관 발코니 테라스) / 한내초등교 북동측 인근에 위치 / 주위는 아파트 연립주택 종교시설 단독주택 농경지 임야 등이 혼재 / 대중교통사장은 버스정류장까지의 거리 및 운행빈도 등 보아 보통 / 동측 왕복2차선 아스팔트포장도로가 개설.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아파트 ▲소재지: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주공그린빌(3단지) 19층 건중 3층 ▲감정가: 3억원 ▲최저가: (80%) 2억4천만원 ▲대지권: 49.29㎡ (14.91평) ▲전용면적: 84.71㎡ (25.62평) ▲보존등기일: 2002년6월26일 ▲매각기일: 2012년8월31일 ▲이용상태: (방3 거실 주방및식당 욕실2 발코니 등) / 영통구청 남서측 인근에 위치 / 주위는 아파트단지 학교와 편의상가 등이 혼재 / 인근에 노선버스정류장이 소재 / 본건 남서측 아스팔트포장의 중로와 접 지상 및 지하주차장을 갖추고 있음 / 대출가능.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주택 ▲소재지: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내리 (2층건물) ▲감정가: 3억8천만원 ▲최저가: (70%) 2억6천6백만원 ▲토지면적: 1071㎡ (323.98평) ▲건물면적: 229㎡ (69평) ▲보존등기일: 2006년4월12일 ▲매각기일: 2012년9월6일 ▲이용상태: 영흥초등학교 북서측 버드니마을내에 위치 / 부근일대는 농경지 임야 및 농가주택 등 형성 / 대중교통편은 버스정류장이 근거리에 위치 / 각 필지 동 서 남측 약3-4미터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이용 출입함.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동탄2신도시 분양 임박 성공할까?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지표로 통하는 동탄2신도시가 8월말 분양에 들어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건설사들도 분양가를 낮춰 분양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는 지난 6월께 동시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업체 간 준비 일정이 맞지 않았던 데다 업체와 화성시가 분양가 책정을 두고 이견을 거듭하면서 분양시기가 연기됐다. GS건설, 호반건설, 우남건설, KCC건설, 모아주택 등 5개사는 24일 아파트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 당초 동시분양에 참여예정이던 롯데건설은 분양일정을 9월로 연기했다. 청약접수는 빠르면 8월말께 분양가는 3.3㎡당 1천4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화성시로부터 분양가 심의를 마친 우남건설과 호반건설의 평균 분양가 상한선이 3.3㎡당 각각 1천40만원과 1천43만원으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 아파트들은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KTX역과 가깝고, 상업시설 이용이 편리한 시범단지여서 분양가 심의를 진행하고 있는 나머지 4개 단지들의 분양가는 이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3.3㎡당 1천100만원은 돼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던 건설사들도 성공적인 분양을 위해서는 분양가를 내려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다며 당초 화성시가 요구했던 3.3㎡당 1천50만원보다 더 낮은 가격에 분양가 심의를 마쳤어도 최종 분양가는 더 내려갈 가능성이 없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동시분양에는 6개 건설사가 5천519가구를 내놓는다. 6개 단지 중 우남호반건설의 아파트는 시범단지 안에서 나온다. 시범단지는 동탄2신도시의 중심부에 있어 중심상업지구가 가깝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서울 수서~평택을 잇는 KTX 동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업무시설도 주변에 있다. 나머지 4개 단지도 시범단지 바로 옆이어서 입지여건에서는 시범단지 아파트들과 큰 차이가 없다. 이번에 동시분양될 아파트의 크기는 대부분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다. 동탄1신도시 시세보다 분양가가 100만~200만원 가량 낮아 대기 중인 갈아타기 수요도 많은 편이다. 화성시 반송동 H공인 관계자는 동탄1신도시의 전용 96㎡형의 전셋값이 2억6천만~2억9천만원 선이여서 새 아파트 분양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며 이 참에 아파트를 구입하겠다는 세입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는 서울에서 다소 멀지만 경부고속도로용인서울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면 수도권 곳곳으로 오고 가기가 편리하다. 인근에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 화성 사업장이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배드타운이 아닌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외국계 기업으로는 쓰리엠(3M), 바텍(Vatech), 볼보(Volvo) 등 핵심기업과 협력제조업체가 인접해 있다. 여기에 동탄테크노밸리가 지구 북측에 계획돼 있고, 동탄일반산업단지가 지구 남서쪽에 입지해 있다.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문화디자인밸리 등 주거단지와 산업단지도 조성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동시분양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이유 중에 하나가 동탄1신도시의 학습효과라며 2005년 첫 분양당시 3.3㎡당 600~700만원이었지만 값이 1천만원 이상으로 크게 오르면서 시세차익을 본 투자자들이 시범단지를 눈여겨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경기 상황을 고려해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하태형원장의 투자전망대]파생상품거래세, 과연 실효성이 있는가?

정부는 최근 파생상품거래에 거래세를 부과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만일 거래세를 부과한다면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아마도 현물시장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시장위축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파생상품거래의 형태를 보면 현물시장과는 달리 소수거래자의 고빈도 거래시장임이 그 특징으로 규명된다. 즉, 주식시장의 경우 활동계좌수는 520만명에 달하는 반면 파생상품시장은 고작 3만명에 불과하며, 또한 계좌당 일평균회전율은 주식시장의 1.5%에 비해 선물시장 220%, 옵션시장 380%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사실은 증권사 및 소수의 전문적 투자자들의 시장조성 기능에 의해 제공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시장에 약간의 거래세라도 부과가 된다면 거래량은 급감할 것이 확연하고, 이에 따라 헷지를 필요로 하는 연기금 및 외국인투자가들은 사실상 헷지를 할 수 있는 수단을 잃게 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파생상품에 거래세를 도입하고 있는 국가가 대만인데, 거래세를 도입한 이후 거래량이 급감하자, 거래세율을 초기의 0.05%에서 2000년 5월 절반 수준인 0.025%로 낮췄다가 다시 2006년 1월 0.01%, 이후 2008년 10월 0.004%로 거의 유명무실한 수준으로 낮추고 있는 상황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 파생상품시장에 거래세를 부과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를 또 다른 예를 들어 설명하여 보자. 예컨대 인터넷 검색 시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탈을 이용할 때마다 1원정도의 요금을 물린다고 가정해 보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너무도 확연하게 거의 모든 사용자들은 요금이 없는 구글이나 야후 등 외국 포털로 삽시간에 옮겨가 버릴 것이다. 마찬가지로 만일 한국 파생상품시장에 거래세가 부과된다면 거래세가 없는 중국의 상해나 혹은 싱가포르, 홍콩 또는 오사카 선물거래소 등으로 외국인 및 국내투자가들이 옮겨갈 상황이 충분히 예견된다. 예를 들어, 대만이 거래세를 매기자 대만지수 선물거래를 상장시킨 싱가포르로 지수선물거래의 46% 정도가 옮겨간 예가 이를 증명해준다.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 ‘금융위기’ 직전보다 ‘심각’

경기인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보다 10%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새 아파트 분양가는 무려 30% 가까이 하락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다. 2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부동산114 아파트가격지수, 국민은행 아파트가격지수, 국토해양부 온나라포털 실거래가지수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6월의 86~95% 수준에 그쳤다. 건산연,수도권전지역하강곡선 경기인천, 4년전比10%가량 뚝 추가 하락시 가계부실 초래 우려 특히 경기도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부동산114 지수로 2008년 6월의 88.9%, 국민은행 지수로 93.9%, 국토부 실거래가지수로 91.2%에 불과했다. 인천도 4년 전과 비교해 부동산114 지수는 92.2%, 국민은행 지수는 94.3%, 국토부 실거래가지수는 86.6% 수준까지 각각 떨어졌다. 수도권 전 지역이 하강곡선을 그린 반면 지방은 모두 아파트값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새 아파트 분양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8년 6월 대비 지난달 아파트 분양가는 지방의 경우 광역시 100.8%, 기타 지방 94.0%로 큰 변동이 없었지만 수도권은 65.9%에 그쳤다. 수도권의 급락으로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가도 금융위기 직전의 71.3%를 기록했다. 이는 주택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할인 분양 등 적극적인 박리다매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건산연은 분석했다. 엄근용 건산연 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추가 가격하락이 발생하면 가계 부실로 이어질 위험이 커 장기 대출로 전환해주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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