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넘기니 가을장마가… 속타는 건설사

화물노조와 건설노조 파업에 폭염으로 공사가 지연됐던 건설사들이 가을장마 소식에 공사일정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게 되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0일 수원의 한 건설현장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실외작업은 모두 중지됐고 간간이 실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달말까지 수원현장의 공사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 A건설사는 건설노조 파업과 폭염으로 당초 공정보다 공사가 한달 가까이 지연된 상황에서 이번주 비소식이 전해지면서 추가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원 현장을 비롯해 7~8개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 중인 A건설사는 이들 공사 현장에서 적게는 10일, 많게는 한달 이상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공사가 두달 이상 지연된 B건설사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화물노조와 건설노조 파업에 공사가 지연됐던 B건설사는 폭염으로 공사가 지연되자 야간에 타설작업을 실시하는 등 공기를 앞당기려 노력하고 있으나 가을장마로 이번주 동안 진행해야 할 공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A건설사 수원현장 소장은 한달 가까이 지연된 공사를 야간작업까지 진행하며 보름 정도로 겨우 줄였는데 가을장마가 시작된다니 답답한 노릇이라며 건설 경기 침체로 수주도 따내기 힘든 상황에서 날씨마저도 도와주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B건설사 대표도 올해는 유난히 파업과 날씨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공사가 지연돼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정이 당초 예상대로 순조롭게 진행돼야 하도급 업체와 전문업체 등과 유기적으로 업무가 협조 되는데 이런식으로 공사에 차질을 빚으면 해당 업체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롯데 ‘동탄2’ 나홀로 분양 내달 실시…24일 중소형과 차별화

오는 24일로 예정된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동시분양에서 롯데건설이 동시분양을 접고 9월 중에 나홀로 분양에 나서기로 했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동시분양에 참여하지 않고 분양일정을 9월로 연기했다. 동시분양은 당초 6월 하순쯤 예정됐지만 이미 두 차례나 연기됐다. 사업 인허가가 지연돼 어쩔 수 없이 일정을 늦춘 것도 있었지만 대대적인 분양에 나서는 만큼 업체들 간 일정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최종 일정을 확정짓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업체들은 오는 24일로 분양 일정을 정했다. 그러나 우남호반건설KCC건설GS건설모아종합건설 등 여섯 개사가 참여하기로한 동시분양에서 롯데가 발을 빼기로 했다. 이는 여섯 개 건설사 중 롯데만 유일하게 중대형으로 구성돼 분양성공을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롯데건설은 전용면적 101㎡, 122㎡로 구성된 중대형으로만 1천416가구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이번 동시분양에는 롯데 물량을 뺀 4천103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만 유일하게 중대형 상품이라 자체적으로 상품을 차별화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일정을 늦춘 것이라며 옵션을 차별화해 다음달 중에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아파트시세표]부동산 경기 침체에 관망세 지속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고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1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2%, 전세가는 0.02%를 기록했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0.01% 신도시와 인천이 -0.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평촌신도시(-0.09%), 김포시(-0.06%), 분당신도시(-0.04%), 부천시(-0.03%), 인천 계양구(-0.03%), 고양시의왕시(-0.02%) 순으로 하락했다. 평촌신도시에서는 관망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심리가 매수세를 위축시키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호계동 목련마을 두산6단지 158㎡가 1천만원 내린 6억8천만~8억2천만원, 호계동 목련마을 우성3단지 76A㎡가 1천만원 내린 2억8천500만~3억5천만원이다. 분당은 거래가 끊기면서 호가가 하향 조정됐다. 실수요자 위주의 초급매 외에는 거래가 거의 없다. 분당구 수내동 양지한양 125㎡가 2천만원 내린 5억7천만~7억원, 분당구 수내동 양지한양 165㎡가 2천만원 내린 6억2천만~7억8천만원이다. 김포시는 고촌읍 매매가가 소폭 하락했고, 분당은 거래가 끊기면서 호가가 하향 조정됐다. 서울 외 수도권 지역 전세가 변동률은 신도시가 -0.02%, 경기 0.01%, 인천 0.02%로 조사됐다. 이선호기자@kyeonggi.com

토지주택공사, 다가구주택 매입 저소득층에 임대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는 인천과 부천, 김포지역의 다가구주택 등 매입에 나선다. LH는 매입한 다가구다세대주택을 이용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경제여건이 어려운 저소득층에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한다. LH 인천지역본부는 건물주들의 신청을 받아 배정된 전량을 매입할 계획으로, 침체된 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의 숨통을 터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입대상 주택은 1996년 1월1일 이후 사용승인된 다가구다세대 및 연립주택으로 각 호 전용면적 85㎡ 이하이며, 다세대연립주택은 분양되지 않아야 한다. 매입 가격은 2개 감정평가기관의 평균가격으로 하고, 금융기관 부채가 저당권 등으로 등기된 경우 매매계약 체결 후 대금 일부를 LH가 직접 금융기관에 지급한다. 매도를 희망하는 주택은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남동구 구월동 LH 인천지역본부 주거복지부(890-5437,5463)로 신청하면 된다. LH 인천지역본부 황종철 본부장은 주거복지사업은 힘든 여건의 서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는 핵심복지사업이라며 이에 필요한 임대주택을 정부가 대규모로 매입하는 정책이 부동산 시장에 적극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신도시 전셋값 ‘꿈틀’ 세입자는 ‘비틀’

분당의 전세아파트에 사는 신모씨(38)는 최근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3천만원이나 올려달라고 요구해 고민에 빠졌다. 이사를 하려고 해도 전세 품귀현상으로 인근에서는 현재 시세와 비슷한 전세 아파트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신씨는 매번 계약할 때마다 전세가격이 뛰고 있다며 전세 물량도 예전 만큼 나오지 않아 결국 대출을 받아 전세보증금을 올려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도내 아파트 전세값이 벌써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전반적인 주택거래 비수기임에도 동탄, 분당, 일산 등 신도시 아파트 전세값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16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가 되지 않고 집값이 떨어지면서 분당, 일산 등 신도시 지역 집주인들이 재계약 과정에서 세입자들에게 수천만원씩 보증금 인상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동탄 반송동 아파트 전세가격은 8월 첫째주 현재 3.3㎡당 676만원으로 지난달 말 3.3㎡당 656만원에 비해 한주 동안 20만원 가량 올랐다. 지난달 2억7천만원에 전세 계약한 동탄 솔빛경남아파트 공급 152㎡는 최근 3억 2천만원에 거래됐으며, 올 초 전세금이 최저 2억원까지 떨어졌던 시범 한빛 2단지 삼부르네상스 공급 109㎡는 최근 2억 6천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분당 정자동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2009년 인근 판교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분당의 전셋값이 많이 하락했다며 최근 재계약 과정에서 집주인들이 주택 대출금 상환 등을 위해 재계약 때 3천만~4천만원씩 높여 받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분양정보] 아파트+오피스텔 매력 쏙쏙 ‘아파텔’

대우건설이 명품 입지를 자랑하는 분당신도시 정자동에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한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62의 2일대에 들어서는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는 지하 3층~지상 34층 4개 동으로 전용면적 24㎡~59㎡ 1천590실로 구성된다. 견본주택은 17일 삼성역 8번 출구 앞에 개관하며 청약은 20~21일 진행된다.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이며, 입주는 2015년 5월 예정이다. ■ 대규모 푸르지오 타운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가 들어설 곳은 분당의 대표적인 고급 주상복합, 오피스텔 밀집지역이다. 이곳은 대우건설이 기존에 공급한 정자동 12차 푸르지오 시티에 이어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까지 분양 완료 시 총 2천56실의 대규모 푸르지오 시티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정자동 일대에는 대우건설 이외에도 기존 오피스텔 물량과 올해 분양예정 물량까지 더해지면 2015년 초까지 1만여 실이 넘는 매머드급 오피스텔 타운이 조성된다. ■ 교육교통 입지 탁월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 인근에는 신기초교, 분당중, 정자중, 늘푸른 초중고교 등 우수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학군의 영향으로 아파트 전세금만 해도 자금부담이 크다 보니 오피스텔이 대안으로 떠올라 이번 분양에 인근 주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통편은 분당선 정자역이 인접해 있으며 오는 10월 서울 강남과 강북을 관통하는 왕십리~선릉구간 연장선이 개통된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정자역에서 서울 강남까지 16분대에 도달할 수 있고, 분당-수서 간, 경부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등 서울 및 수도권과 광범위하게 연계되는 도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 탁 트인 전망 입주민 편의성까지 고려 오피스텔 전용 로비에는 무인 택배보관함을 설치해 입주자의 편의성을 향상시켰으며 입주자 전용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을 지하층이 아닌 고속도로 조망이 가능한 지상층에 설치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상 4층 옥상정원에는 대규모 휴식공간이 조성되고 A, B동의 21층에는 스카이파크가 들어선다. 분양문의(1588-7382)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LH 단지내 상가분양 ‘불황’에 흔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그 동안 인기를 끌었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 단지 내 상가 공급도 주춤하고 있다. LH사업 축소와 연기 등으로 신규로 공급하는 상가 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 등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여름 동안 입찰된 신규 LH상가는 모두 41개 점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8월 입찰된 신규 LH상가 215개 점포와 비교했을 때 공급량이 5분의 1정도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6~8월에는 세종시와 호매실 지구 등에서 공급된 215개 점포 중 207개가 낙찰돼 96.27%의 낙찰공급률을 기록하며 열기를 과시한 바 있다. 반면 올해는 6월에 35개, 7월 6개의 신규 LH상가가 입찰 되는데 그쳐 공급량 측면에서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일과 21일 성남 중동 3 A1블록(2개 점포) 등 LH 상가 4개 점포 입찰이 예정돼 있으나 이번에 공급되는 상가들은 신규 분양물건이 아니라 재분양되는 물건이다. 또 이들 상가는 모두 500세대 안팎의 소규모 공공분양 아파트를 배후에 두고 있어 분양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결국 이번 달 신규 LH상가 입찰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 대표는 올해는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 위축과 LH사업 자체의 축소연기 등으로 신규 LH상가 공급이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도 신규 LH상가 공급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물량은 적지만 하반기에는 광교신도시 등 인기지역에서 상가입찰이 예정돼 있다며 LH상가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로서는 지속적으로 입찰일정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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