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미래에 투자하세요”

경기평택항만공사(이하 경평사)가 외국항만대표부를 초청, 평택항 홍보에 나서는 등 평택항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평사는 지난 23일 함부르크, LA, 타코마, 밴쿠버, 도쿄항 등 한국에 주재하는 10여개 외국항만대표단 및 한국무역협회 국제물류지원단 관계자 등 20여명을 초청, 평택항 홍보관에서 평택항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서정호 경평사 사장과 신낭현 도 항만물류과장 등은 참석자들에게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환황해권의 중심항만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평택항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또 함부르크항과 타코마항의 현황 및 관리시스템 등에 대한 설명도 함께 한 경평사는 항만안내선인 씨월드호에 승선, 항만 및 배후물류단지 투어를 벌였다. 대표단은 “평택항이 교통여건도 우수하고 지리적으로 매우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고 평택항을 평가했다. 서 사장은 “평택항은 서해안권 항만 중 유일하게 미주, 유럽, 아시아를 연결하는 글로벌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며 “내년 3월 자유무역지역이 준공되면 입주기업은 감세혜택 뿐 아니라 저렴한 임대료로 경제적인 물류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투자를 확대유치하기 위해 일정액을 투자하는 기업은 일정기간 임대료가 감면되거나 면제해주는 혜택이 부여되는만큼 선사와 선주들의 평택항 이용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 외국항만대표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10월 외국항만과의 협력강화를 위해 협의회를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마법의 말’로 승객을 미소짓게 하라

아시아나항공의 ‘매직워드 서비스(Magic Word Service)’가 승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7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공항에서 짧은 시간에 고객들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 ‘짧지만 감동적인 칭찬 및 격려의 말’을 전달하는 ‘매직워드 서비스’를 지난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직워드 서비스 도입 이후 승객들의 감사 편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배이상 증가한 반면 불만건수는 2배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고객에 감동을 선사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에 거주하는 이모씨(40·여)는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해외여행에서 “가족들이 주황색 옷을 맞춰 입고 나오셔서 정말 화목하고 행복해 보이십니다”란 승무원의 한마디 말에 항공사 측에 친절 사원으로 추천해 달라는 편지를 보내왔다. 평소 중국과 동남아로 자주 출장을 가는 이모씨(45)도 유럽 출장길에 승무원으로부터 “이제 사장님의 사업이 세계로 뻗어가시나 봅니다. 앞으로도 제가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란 말을 듣고 “가족 같은 직원들에게 항상 감사한다”는 내용을 게시판에 남겼다. 매직워드 서비스는 지난 6월 인천시가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품질경영대회에서 서비스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배인성기자 isb@kgib.co.kr

“봉사로 새로운 삶 눈 떴어요”

“알고 보니 봉사란 남을 위한 것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점심 배식이 시작되려면 30분이 남은 23일 오전 11시 군포시노인복지관에서 만난 김상남씨(70)의 이마엔 벌써부터 굵은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오전 11시30분부터 시작되는 경로식당 배식봉사에 앞서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닌데다 1시간30분 동안 무려 500인분의 배식을 마쳐야 해 생각만해도 긴장감에 땀이 비오듯 흘러내리기 때문이다. 김씨는 “행여나 반찬에 이물질이 들어가지는 않을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면서 “하루 중 이 시간이 가장 떨리고 긴장되는 순간”이라며 웃어보였다. 봉사를 통해 새 삶을 살게 된 김씨가 운명과도 같은 ‘봉사’를 알게 된 건 복지관과 인연을 맺게 된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릴적 강화에서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낸 김씨는 가난이 싫어 누구 못지 않은 성공을 이루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다. 그렇게 이것저것 손댄 사업은 젊은나이에 감히 누릴 수 없을 것 같던 부와 명예를 안겨줬고 이 정도면 꿈이 현실이 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패기 가득했던 젊은 나이에 맛본 이혼, 사업의 실패는 수십억원의 재산을 일순간에 앗아갔고 가슴에도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매일 소주 10병, 담배 2갑에 절어 살며 극단적인 생각으로 한강 다리를 찾았던 적도 수차례. 그렇게 매일 폐인과 같은 삶을 살던 김씨는 결국 몸이 쇠약해질대로 쇠약해졌고, 지난 2003년 여생을 보낼 곳을 찾아 군포를 찾았다. “군포에서도 한동안 마음을 잡지 못했는데 누군가 복지관을 소개해주더군요. 그때 만난 사회복지사가 봉사를 권유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이제 김씨는 4년을 하루같이 매일 배식봉사를 하고 있는 것은 물론 틈틈이 30여명의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심지어 장애인들까지 일일이 찾아다니며 한자교육을 실시하는 나눔전도사가 됐다. /노수정기자 nsjung@kgib.co.kr

광명장애인복지관 “축구로 세상과 소통해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축구단(단장 오석호)이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축구단은 최근 경기도 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개최된 히딩크 드림필드Ⅲ 준공 기념 경기도 장애인 풋살대회에서 성남서중과 결승전을 펼쳐 11대0 대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2002년 5월에 창단된 축구단은 오석호 단장을 비롯해, 장한선 감독과 코치 및 선수 등 24명의 정예 맴버로 구성된 전국에서 제일가는 축구단이다. 축구단은 천주교 수녀회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축구를 통해 사랑과 자기극복을 통한 자신감을 터득하고 있다. 장애인들은 축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것을 알게됐고, 인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배웠다. 또한 꾸준한 노력과 우승이라는 성취감을 통해 자신감을 얻으며, 장애를 극복하고 있다. 축구단은 창단이후 경기도 대표팀 출전은 물론, 각종 전국 대회에서 10여차례에 걸쳐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 선수들은 단순히 경기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축구를 전문적으로 배운 선수들도 아니다. 복지관에서 짜여진 프로그램에 의해 장한선 감독의 지도아래 꾸준하게 연습한 결과다. 장한선 감독은 “선수들이 축구를 통해 강한 자신감을 얻고 있다”면서 “몸이 불편한 선수들이지만 축구를 통해 화합과 인간적 사랑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승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주문한다”고 말했다. 조안나 복지관장은 “축구를 통해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슬픈 현실을 행복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며 “축구를 하면서 서로 사랑하며 어둠을 비추는 빛이 되고 있다”고 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gib.co.kr

4개 저가 항공사들 “국제선 이륙 준비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로 양분됐던 국제 노선에 저비용 항공사들이 진출하고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던 저비용 항공사들이 연말부터 국제선으로 무대를 넓힌다는 계획을 세우고 막바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저비용 항공사론 유일하게 제주항공이 일본과 태국 등 3개 노선을 확보하고 있는 국제선 시장의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는 오는 10월 인천~방콕과 인천~마카오 노선 동시 취항을 시작으로 국제선 노선 경쟁에 뛰어든다. 오는 12월에는 인천~오사카와 인천~웨이아이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내년 1월부터는 인천~괌도 운항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기타큐슈와 오사카, 방콕 등 3개 노선을 운항 중인 제주항공도 국제선 확대를 앞당길 태세다. 제주항공은 특히 오는 9월 들여오는 B737-800 항공기를 앞세워 국제선 추가 취항이 가능한 국가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춘추항공과 제주~상하이 간 공동운항협정을 맺은 이스타항공도 연내 국제선 취항을 위해 일찍부터 전담팀을 구성하고 김포~상하이 노선과 일본 노선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도 오는 10월 국내선 취항 1주년을 기점으로 국제선 취항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방콕 노선의 경우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이외에도 제주항공이 주 4회 운항 중인데 진에어마저 투입되며 항공사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며 “앞으로 저비용항공사들의 국제선 노선 경쟁이 치열해지면 여행객들도 기존 대형 항공사 요금의 70~80% 수준에서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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