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장안서 통합관제 시급”

평택지방해양항만청(이하 평항청)은 해상 선박안전사고 예방과 항만이용자에 대한 서비스제고를 위해 인천지방해양항만청 등 3개청이 관할하던 서해상 장안서 부근의 통항분리대 해역을 1개청이 관리할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4일 평항청에 따르면 평항청은 지난달 30일 평택항과 대산항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 관제사와 항만이용자 도선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운항선박 안전확보 및 효율적인 통항관리 안전대책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자리에서 3개청 관계자들은 장안서 부근의 통항분리대의 경우 인천항 및 당진화력의 선박들이 입·출항하는 공통해역으로 도선사의 승·하선 및 선박교행이 빈번히 이루어지는 등 선박통항량이 폭주하는 해역임에도 불구하고 평택·당진·대산·인천청 3개청이 공동관리 하고 있어 각종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관계자들은 선박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1개청의 책임관제(섹터관제)가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3개청 공동으로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또 관계자들은 간담회에서 관제사례 분석으로 도출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해상관제 운영체제의 안전기능을 강화하고 유사사고 방지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평항청 등 3개청은 지난 98년 레이더 및 방향탐지기, 선박자동식별시스템 등 첨단과학장비를 이용한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Vessel Traffic Service System)을 설치한뒤 3개청 비상연락망(Hot-Line)을 활용, 항만이용자가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지만 장안서 부근의 통항분리대의 경우 효율적인 책임관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었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1년후 배달 ‘느린 우체통’ 아세요

서울 강변북로를 시작으로 올림픽대로와 외곽순환도로 등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연결되는 공항고속도로엔 작지만 특별한 휴게소 하나가 있다. 이미 아는 이는 다 안다는 ‘영종대교기념관’. 왁지지껄한 일반 휴게소들과 달리 영종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고즈넉한 풍경을 자랑하며 특히 저녁이면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일몰이 장관을 이루는 이곳에서 최근 신선한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4일 영종기념관 운영사인 신공항하이웨이㈜에 따르면 5월 한달 간 ‘한국의 아름다운 길’ 사진전을 비롯해 ‘느린 우체통’을 설치, 고객들을 맞고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사진전은 자연과 함께 하는 길, 바다와 연접한 기암절벽이 아름다운 도로, 황홀한 일출과 옥빛 바다를 머금은 해안도로, 낙조와 어우러진 도로 등 한국도로교통협회가 선정한 작품성이 뛰어난 5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신공항하이웨이㈜는 디지털 발달로 사라져 가는 편지문화를 재현하기 위해 1년 후 배달되는 ‘느린우체통’을 특색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e-메일과 휴대전화 등에 밀려 자리를 잃어가는 편지와 엽서문화 등을 되살려 아날로그의 풋풋한 향수를 되새겨 보자는 게 느린우체통 운영 취지. 무엇보다 해외로 나가는 길목에서 엽서를 쓸 수 있어 신혼부부나 유학을 떠나는 학생 등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추억이 될만하다. 느린우체통을 체험하려는 여행객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엽서와 우표 등을 전시실 안내데스크에서 받아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적어 기념관 곳곳에 설치된 ‘느린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에 주소지로 배달된다. 기념관은 인천국제공항 방향으로 주행하다 영종대교 하부 도로를 이용해야 진입이 가능하다. 관람료는 없다. 운영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매주 월요일 휴관. /배인성기자 isb@kgib.co.kr

박영순 인천출입국관리소장

민원안내에 직원과 자원봉사자가 따로 있나요. 바쁘면 저도 현장에서 뜁니다.인천출입국관리소 민원실은 분주하다 못해 정신이 없다.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관리 외국인들이 지난 2000년 3만명에서 현재 12만여명으로 10년 동안 4배 이상 급증했지만 이를 관리하는 출입국사무소 근무자는 전체 97명으로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폭주하는 민원 처리를 위해 출입국사무소 간부들까지 현장에 나서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박영순 소장(57)도 예외는 아니다.자원봉사자 틈에서 민원 안내에 열중하고 있는 그가 출입국관리소장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다만 가슴에 달린 소장 박영순이란 작은 명찰만이 그가 소장임을 말해주고 있었다.그는 부족한 인력으로 민원을 처리하려면 기관장도 나서야 한다며 인력 보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흥안산에 하루빨리 출입국사무소가 신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거주 외국인들이 5만명에 이르는 시흥안산에 출입국사무소가 없어 부득이 인천까지 원거리를 오가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실제로 국적 취득 등을 위해 출입국사무소를 찾은 외국인의 경우 최소 2~3시간 이상 대기해야 민원을 처리할 수 있다. 시흥안산 민원인의 경우 하루를 꼬박 소비해야 볼 일을 마칠 수 있는 셈이다.박 소장은 외국인은 1년에 한두번은 반드시 출입국사무소를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인천출입국사무소 5~7층에 마련된 외국인 보호시설에 대해서도 박 소장은 남다른 애정을 기울였다.불법 체류자의 경우 출국 전까지 보통 5일 정도 이곳에서 머물게 되는데 박 소장은 이들을 위해 이미용 봉사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건강을 위해 요가 프로그램도 도입하고 조만간 심리 상담도 실시할 예정이다.외국인들이 돌아가기 전에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습니다.박 소장이 취임한 100일새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의 이미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배인성기자 isb@kgib.co.kr

인천공항세관 동시통역시스템 확충

인천국제공항세관이 외국인 언어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키 위해 ‘동시통역시스템(pickupphone)’을 출국장에 확대 설치했다. 4일 세관에 따르면 동시통역시스템은 통역전화기를 이용해 ‘여행자’ 및 ‘통역인’, ‘세관직원’ 3자간 의사소통을 하는 방식으로 영어, 일어, 중국어, 독어, 불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세관은 그동안 입국검사장에 동시통역시스템을 운영했으나 입·출국 외국인들이 급증함에 따라 이번에 출국검사장 및 반송물품검사대 등에 추가로 설치해 공항 모든 구역 11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외국인 여행자들은 이에 따라 세관신고사항(과세물품 외화신고 등)을 비롯해 분실휴대품 찾는 방법, 환전, 교통편안내 등 다양한 면에서 보다 편리하게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관 관계자는 “세관 관할 구역 내 설치된 동시통역시스템을 수의과학검역원, 동·식물검역소, 수산물품질검사원 등 입주기관에서도 활용토록 개방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CIQ기관(출입국관리소 세관 검역소)간 원활한 협조체제를 구축, 외국인 여행자들에 대해 원스톱(One-Stop)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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