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호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동북아 경제권의 새로운 거점항만으로 비상하고 있는 평택항이 수도권 관문에 위치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입지여건, 거미줄 같은 교통망, 세계로 연결된 항로 등의 기반시설을 토대로 환황해권 물류중심 항만의 실현을 앞두고 있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서정호(55) 사장에게 평택항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들어봤다.-평택항만의 장점은.▲평택항은 2천400만 수도권 시장의 관문에 위치해 있고 중국의 연안 산업벨트와 최단거리에 위치한 대중국 교역항으로 자리하고 있다.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등과 연결되는 수송거점이어서 지리적으로 수도권 물류를 소화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곳이다. -자유무역단지 개발 계획은.▲평택항의 화물 창출기능, 수출입 기업의 물류기능 등의 지원을 위해 조성되고 있는 자유무역지역 배후단지 143만㎡(43만평)가 오는 2010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오는 8월께는 입주기업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므로 내년 하반기에는 물동량 급증이 예상된다. 따라서 2010년부터는 총면적 448만㎡에 단계적으로 임시야적장을 비롯한 복합물류운송단지, 물류시설 등 종합물류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평택항을 통한 물동량 창출 계획.▲항만물류 산업의 어려움 해소와 물류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올 1월부터 선사에 대한 항만이용료 감면 및 부두운영사에 대한 임대료 감면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평택항 화물을 유치한 물류기업에게는 화물유치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예산을 지급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평택항 물동량 증대에 기여한 선사에게 총 4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올해만도 총 10억원의 화물유치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인데 남은 6억원의 예산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이러한 혜택과 함께 선화주, 포워더 등을 통해 계층별 차별화된 타깃 마케팅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며 업계 네트워크 강화와 파트너십 구축 등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평택=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온천 본고장 日시즈오카, 하늘길 열렸다

대한항공이 후지산과 온천의 본고장인 일본 시즈오카에 국제선 항공사로서 첫 취항했다. 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시즈오카 공항 개항에 맞춰 취항된 인천~시즈오카 노선에 차세대 기종인 B737-900 항공기가 투입되며 매일(주 7회) 운항한다. 항공기는 오전 8시5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전 10시45분 시즈오카에 도착하며 돌아오는 편은 오전 11시45분 시즈오카를 출발, 오후 1시5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시즈오카는 최고의 명산 후지산을 비롯 호수, 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특히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과 함께 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녹차 산지로도 유명하다. 또 도쿄와 나고야에서 불과 2시간 거리에 있는 지역으로 대한항공의 도쿄 및 나고야 노선과 연계해 일본 수도권 관광을 더욱 편리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은 시즈오카 취항을 기념해 이달말까지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코카콜라의 ‘소켄비차’ 1박스(50명), 5만원상당의 국민관광상품권(10명), 텀블러(30명) 등을 선착순으로 지급하는 행사를 연다. 한편, 이번 인천~시즈오카 취항에 따라 대한항공의 일본 취항 도시는 총 15개, 전체 한일 노선은 25개로 늘어나게 됐다./배인성기자 isb@kgib.co.kr

궁중칠첩반상·삼계탕… ‘天上의 만찬’

해외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바로 하늘에서 맛보는 기내식이다. 대한항공이 지난 1969년 국제 항공노선에 취항하며 샌드위치와 음료 등을 승객들에게 제공한 것이 국내 시초인 기내식은 현재 모든 항공사가 고객 서비스차원에서 가장 신경쓰는 분야 중 하나다. 대한항공은 매일 4만식 가량의 기내식 생산을 위해 하루평균 110명의 전문 조리사가 1천500여종의 메뉴로 육류 2t, 어패류 2t, 과일 및 야채 4t, 치즈 25㎏ 등의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계절에 따라 연간 4회 메뉴를 바꾸고 특히 외국음식 일색이던 기내식에 국내음식을 도입, 세계에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음식이 지난 1997년 선보인 비빔밥. 비빔밥은 이후 기내식 부문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머큐리상을 대한항공이 거머쥐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근들어 기내식은 이처럼 웰빙과 한국식을 부각시킨 음식이 대세를 이룬다. 아시아나항공이 선보인 ‘궁중칠첩반상’ 및 ‘영양쌈밥’ 등은 사전 주문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여름철을 맞아 지난 1일부터 제공된 삼계탕 및 냉소면 등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봄나물비빔밥, 매실화채, 도토리묵 국수 등 한국인이 즐기는 계절 별미가 항공기를 타고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기내에서 즐기는 와인도 기내식과 함께 발전해 왔다. 아시아나의 경우 기본적으로 전구간에 프랑스 와인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만 무려 37만5천526병의 와인이 기내에서 소비됐다. 우리에게 기내식이란 이미 항공권 가격 안에 포함돼 있어 공짜로 먹는 것일텐데, 외국 항공사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아메리칸 항공은 지난 1일부터 모든 항공편에서 기내식 포함한 물품을 제공할 때 현금(Cash)을 받지 않지만 음료수 하나를 먹더라도 반드시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배인성기자 isb@kgib.co.kr

SK에너지, 친환경 경영 ‘눈에 띄네’

SK에너지 인천컴플렉스(이하 SK에너지)가 운영하는 인천시 서구 원창동 소재 유조선 전용부두가 친환경 항만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8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전용부두에 ‘해상 VOCs(휘발성 유기 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 배출 저감시설’을 본격 가동하면서 해양오염 유발시설이라는 오명을 벗고 환경성과 경제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해상 VOCs 배출 저감시설은 대형유조선에서 기름을 옮겨 나르는 과정 중 바다로 유출되는 VOCs를 비롯한 유해화학물질의 방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재활용하는 시설이다. SK에너지는 7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11월 전용부두에 저감시설 설치 공사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중순께 설치를 끝내고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SK에너지가 이번 저감시설 설치에 적용한 증기회수기술(Vapor Recovery System)은 각 부두에서 제품 출하 중 발생하는 석유제품 증기를 활성탄을 이용한 흡착베드로 이송한 뒤 흡·탈착해 제품으로 회수하는 것으로 미국 조던테크(Jordan Tech)사의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정희주 SK에너지 생산·기술본부장은 “이번 해상 VOCs 배출 저감시설 설치로 해양환경관리법에 규정된 대기배출기준도 지키면서 인천지역의 대기질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환경오염 방지시설에 투자해 환경친화적인 기업 이미지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에너지는 지난 2006년 3월 환경·안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지난해까지 약 300억원을 들여 악취방지 및 질소·황산화물·먼지·VOCs 저감시설 등의 환경시설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김미경기자 km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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