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은 '디너'가 아닌 '브런치'다" 클래식 쉽게 다가가는 ‘클래식 브런치’

클래식 음악을 듣는 데 대단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 교향곡과 협주곡의 차이, 현악 사중주의 악기 구성 등을 자세히 알지 못해도 바흐나 모차르트 음악에 매혹되는 일은 즉자적 반응에 가깝기 때문이다. 클래식 브런치(부키刊)의 저자 정시몬은 클래식 감상이란 별다른 내적 성찰, 정서 함양 없이 우리 일상 속 여유와 격조를 제공하는 맛깔 나는 브런치와 같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클래식 음악을 정반대로 무거운 디너(dinner)처럼 생각한다. 주요 이론과 음악 사조를 다 알고 있어야 비로소 맛볼 수 있는 정찬처럼 여긴다는 것. 이는 클래식 음악에서 더욱 멀어지는 생각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클래식 음악이란 17세기부터 약 300년간에 걸쳐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한 작곡가들이 창조한 음악을 가리킨다. 저자는 이 시대를 살아간 위대한 작곡가들의 음악을 한 명의 감상자로서 살펴본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고 클래식 분야에 넓게 알려진 전문가도 아닌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것은 오랜 시간 클래식 음악을 즐긴 감상자로서의 가진 자격 덕분이라고 한다. 클래식 음악은 아무나 감상할 수 없는 어려운 음악이라는 선입견을 안타까워하며 아주 당연하고 간단한 해결책을 책을 통해 제시한다. 저자는 시대를 풍미한 음악가들을 쉽고 독특하게 해석한다. 원하는 바를 얻어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음악의 장인(바흐), 탁월한 기업가 정신을 보여 준 벤처 음악아(헨델), 널리 알려진 괴팍한 이미지와 달리 놀라운 만큼 정상적인 인격의 소유자(모차르트), 삶의 소소한 재미를 즐기고 탐닉할 줄 알았던 반전남(베토벤)이라고 표현한다. 이렇게 저자는 전문 음악가, 소수 마니아들만 즐기도록 두기에는 클래식이 아까운 예술이라고 말하며 독자에게 클래식 장르를 쉽게 전달한다. 책은 위대한 클래식 작곡가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클래식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다. 이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일은 그들이 한 음표씩 심혈을 기울여 이룩해낸 걸작들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값 1만8천 원 허정민기자

[신간소개] 4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너 나 할 것 없이 사방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라라고 외치지만 정작 방법과 전략이 없는 조직이 대부분이다. 추상적인 얘기도 아니고 멀리 볼 것도 없다. 지금 우리 곁에서, 바로 일어나는 일이다. 안 되는 기업, 쓰러지는 기업, 망하는 기업, 사라지는 기업을 남 일 구경하듯 볼 수 없는 이유다. 기존의 아날로그적 사고방식과 타성에 젖은 대처방식, 구태에 갇힌 권위적인 리더십으로는 기업을 일으킬 수도, 보존시킬 수도, 발전시킬 수도 없다. 하루만 멈춰도 퇴보하게 마련이고 하루만 묵혀도 구닥다리가 되고 마는 시대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변화에 대한 이야기, 구체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의 전개에 따른 기업 생존 조건과 리더십의 변화를 다룬다. 저자는 본문에서 4차산업혁명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한다. 인더스트리 4.0은 세상의 모든 일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을 것이다. 앞으로 인간 중심의 업무 조직에 더욱 광범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직원은 업무 범위가 넓어지고, 더 많은 교육과 행동의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며, 더욱 다양한 경로에서 지식을 획득하게 될 것이다. 이뿐 아니라 교육이 필요한 업무 소재와 업무 교류 형태가 출현하면서 교육과 학습의 생산력도 더욱 향상될 것이다. IT기술의 비중이 증가하면 새롭게 배워야 하는 지식과 기술도 증가하게 마련이다. ---p.146 기업은 이제 수량과 임무에만 집착하면서 직원의 자발적인 참여 유도에는 소홀히 했던 과거의 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 인권에 대한 존중이 없을뿐더러 직원이 자발적으로 자아 가치를 실현하도록 유도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4차 혁명 시대 기업의 중요한 과제는 직원이 수동적인 업무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업무에 참여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것은 기업에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다. ---p.199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변화와 조직 운영 각 분야가 뒤바뀌고 있는 패러다임에 올라타지 못하면 예외 없이 생존할 수 없을 것이다. 신간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는 성장과 생존을 동시에 모색하는 조직의 리더와 구성원을 위해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 장성철은 국제성공학연구소 대표, 데일리경제신문 회장, 잭팟엔터테인먼트 회장, 사단법인 한국중소기업경영자협회 수석부회장, 동북아경제협력위원회 학술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 외 카네기연구소 상무이사, 호원대학교 무역경영학부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미국 데일카네기 리더십 강사자격증 취득 교수이기도 하다. 또한 헤럴드경제의 2007년 한국의 아름다운 얼굴 20인과 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 2019 대한민국 기자가 뽑은 기업인 대상에 선정됐고 성공 동기부여 강의와 기업 컨설팅,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조직 관리와 인맥형성에 대한 강의를 기업의 CEO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값 1만5천 원 서울=민현배기자

“청소년은 발달적 존재 실수는 자연스러운 일” 김청송 경기대 교수 ‘현대 청소년심리 및 상담’ 발간

현대 청소년심리 및 상담(싸이앤북스 刊)은 청소년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과학적 지침서다. 오랜시간 청소년 심리에 대해 연구해 온 김청송 경기대학교 청소년학과 교수가 최근 펴냈다. 김 교수는 중앙대 대학원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경희대 의과대학에서 신경정신과 수련과정을 이수하고 한국 건강심리전문가 취득, 청소년상담사 2급 이상심리 출제위원,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객원교수, 한국건강심리학회장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앞서 논문 청소년의 행복결정요인에 관한 연구(2009년)와 저서 및 공저 아동연구방법(양서원 刊), 청소년심리학의 이론과 쟁점(학지사 刊), 아동ㆍ청소년 발달문제론(시그마프레스 刊) 등으로 청소년 심리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했다면 이 책에서는 보다 입체적이고 과학적으로 청소년들의 심리를 다룬다. 김 교수는 청소년은 본질적으로 발달적 존재이기 때문에 실수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과, 그들을 가까이서 지켜봐야하는 부모 및 지도자를 위해 2년에 걸쳐 준비했다고 책을 발간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책은 크게 청소년심리의 이해 청소년기의 심리적 발달 청소년기의 사회적 발달 청소년상담의 이해와 실제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청소년심리의 이해에서는 청소년의 개념과 정의, 발달특성 등 청소년심리학의 기초부터 다양한 이론적 관점에 대해 설명한다. 2부 청소년기의 심리적 발달에서는 청소년기의 생물학적 발달과 함께 정서, 인지, 도덕성, 자아정체감, 성격까지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신체와 정서적 변화를 자세하게 살펴본다. 3부 청소년기의 사회적 발달에서는 청소년기의 가정, 성과 성역할, 친구관계와 이성교제, 학업과 진로, 여가, 심리사회적 문제 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이중에서도 부모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과 부모의 이혼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4부 청소년상담의 이해와 실제는 청소년상담을 공부하고 있거나 청소년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이 한번쯤 읽어봐야 한다. 청소년상담의 개념과 목표, 기본원리, 이론, 상담 방법을 소개한다. 특히 상담 방법은 진로, 성, 학교폭력, 인터넷 중독 등 요즘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분야별로 나눠 보여준다. 김 교수는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부모와 지도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들의 마음과 행동을 바람직한 쪽으로 변화시키고,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모는 청소년들이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스스로 눈뜰 수 있도?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지켜봐주고 교사는 청소년심리와 상담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습득한다면, 이들이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값 2만8천원 송시연기자

우리가 몰랐던 북유럽의 또다른 모습…‘내가 만난 북유럽’

내가 만난 북유럽(황금부엉이 刊)은 부유럽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북유럽의 진짜 모습은 무엇이고, 어떻게 여행해야 하는지 안내한다. 디자인 강국, 뛰어난 자연경관, 세계 최고의 복지정책, 국민 행복지수가 높은 곳. 우리가 알고 있는 북유럽의 단편적인 모습이다. 때로는 경이롭게, 때로는 부러운 시선으로 그곳을 바라보지만 그들의 환경이나 문화에 선뜻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호기심을 안고 여행길에 나선다고 해도 동화처럼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거나 겨울이 긴 풍경이 을씨년스럽다고 느끼거나 오로라로 물든 하늘에 넋을 빼앗기는 경험을 안고 돌아오는 정도다. 이 책의 저자 박종수는 북유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화를 먼저 들여다 봐야한다. 기독교 국가인 북유럽의 도시 곳곳에서 신화의 흔적을 쉽게 만날 수 있는 만큼 신화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제대로 된 여행을 하기 힘들다는 것. 저자는 평소 유럽 선진국의 삶이 신화와 어떻게 밀착돼 있는지 궁금했다. 이중에서도 북유럽에 관심이 많았다. 은퇴 후에는 오랫동안 꿈꾸었던 자유로운 연구 여행을 떠났다. 그린란드를 시작으로 아이슬란드와 페로 제도를 비롯한 북유럽 여러 나라들을 다니며 모은 신화, 예술가, 역사,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카카오 브런치에 연재했다. 여행지의 풍경보다 신화와 사람을 읽는 깊이 있는 여행기는 여행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던졌다. 브런치북 프로젝트#3에서 금상을 받았고, 여행기는 어느새 조회 수 100만을 넘었다. 책에는 북유럽 국가들을 오가며 때로는 여행자의 시선으로, 때로는 학자의 시선으로 그곳 땅과 역사, 사람들을 들여다본 내용들이 가득하다.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알고 있었지만 몰랐던 북유럽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무엇보다 덴마크의 안데르센, 노르웨이의 뭉크, 입센, 핀란드의 시벨리우스 등 수많은 예술가들의 흔적이 그렇고, 오딘, 토르, 트롤 등이 등장하는 북유럽 신화와 바이킹 문화 또한 흥미롭다. 아울러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북유럽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해 준다. 게피온 분수가 어떤 의미인지, 뭉크의 절규는 어떻게 탄생했는지, 북유럽 곳곳에서 왜 바이킹 문화를 마주칠 수 있는지, 북유럽 신화는 북유럽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 우리가 몰랐던 깊이 있는 내용을 볼 수 있다. 값 1만6천500원 송시연기자

경기문화재단 ‘한권으로 읽는 경기도 3·1운동’ 발간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이 3ㆍ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한권으로 읽는 경기도의 3ㆍ1운동을 발간했다. 집필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의 권위자인 수원대 박환 교수와 일제강점기 경제사 전공자인 청암대 최재성 교수가 맡았다. 경기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3ㆍ1운동 당시 도내 21개 부군 모두에서 만세운동이 전개됐으며, 3~4월 두 달 동안 225회의 시위가 진행됐다. 참가인원도 연 15만 명에 달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만세운동과 시위 참여 인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내의 3ㆍ1운동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는 별반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 책을 기획하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책은 크게 3개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에서는 도내 3ㆍ1운동의 연구 동향과 과제에 대해 살펴보고, 제2부에서는 3ㆍ1운동을 19개 지역(당시의 경성부인천부강화군 제외)별로 나눠서 개관해 본다. 특히 수원, 안성, 용인, 여주 등 주요 3ㆍ1운동을 검토한다. 끝으로 제3부에서는 주요 인물들의 3ㆍ1운동 판결문 자료집을 날짜별 지역별로 재배치해 심층적이고 입체적으로 알아본다. 이달 말부터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판매할 뿐만 아니라,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서 원문 서비스할 예정이다. 송시연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광장과 타워 外

광장과 타워 / 니얼 퍼거슨著 / 21세기북스刊 책은 중세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계급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시작됐고 이들이 만들어 온 네트워크가 어떻게 역사의 연결고리가 됐는지 살펴본다. 대부분의 역사가들이 국가, 계급 등 위계 조직에만 관심을 기울였지만 저자는 사회적 네트워크에 주목했으며 그 중요성이 절정에 달한 두 개의 시대를 조명한다. 15세기 말 활자 인쇄가 도입된 유럽, 1970년대 이후의 지금 등 네트워크와 관련된 두 개 시대를 이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값 4만5천원 초예측 / 유발 하라리, 재레드 다이아몬드, 닉 보스트롬, 린다 그래튼著 / 간디서원刊 사피엔스는 물론 총균쇠, 슈퍼 인텔리전스, 일의 미래 등 저서로 명성을 떨친 석학들이 만났다. 이들은 고찰을 담은 대담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길을 논한다. 마이클 샌델, 노암 촘스키 등 전 세계 주요 인사들과 단독 인터뷰를 해온 저널리스트 오노 가즈모토가 대담을 진행한다. 이들은 과학 기술에 따른 인간의 발전, 신종 감염병, 태러리즘 등에 맞서 인류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그 길을 제시한다. 값 1만5천원 돈 없이 111세까지 살아버린다면? / 허태호著 / 리텍콘텐츠刊 100세 인생시대가 도래하면서 80세 보험을 넘어서 100세 보험 상품까지 출시되고 있다. 머니클라우드 재무설계&자산관리 센터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는 지난 10여년 간 20~50대의 다양한 계층 사람들과 진행한 2천건의 계약분석과 1천건의 상담내용을 바탕으로 재산 관리 방법을 제시한다. 책의 첫 파트는 돈 없는 사람보다 관리 안되는 사람이 더 위험하다 로 시작한다. 100세가 넘어서도 노년무전에 시달리지 않는 길을 제시한다. 값 1만6천원

전세계가 믿지 않았다 한국이 일어설 거라고… 홍상화 작가 소설 ‘30-50 클럽’

▲ 30-50 클럽 홍상화 작가가 소설 30-50 클럽(한국문학사 刊)으로 돌아왔다. 전작 거품시대(한국문학사 刊)에서 고도성장의 그늘과 인간의 욕망을 보여줬다면, 신작에서는 세계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지난해 선진국의 관문이라 불리는 30-50 클럽에 일곱 번째 국가로 가입한 것을 화두로 삼고 있다. 30-50 클럽은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이면서 인구 5천만 명 이상인 국가를 뜻하는 용어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가는 한국이 30-50 클럽에 들어선 것에 집중하고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의 정치ㆍ경제적 역학 관계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또한 한국의 대응방식도 명확하게 제시한다. 무엇보다 앞서 가입한 여섯 국가인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는 모두 식민지를 착취한 덕분에 자본을 축적할 수 있었지만, 한국은 피식민지로서 착취를 당하면서도 자본을 축적한 결과 그 어려운 관문을 뚫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 기적 같은 성공 요인을 집요하게 파헤쳐가며 독자들을 소설 속으로 끌어들인다. 총 4부로 구성돼 있는 소설은 대화체 형식을 취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제1부와 제2부는 재미 경제학자와 소설가와의 심층 대담이며, 제3부와 제4부는 경제학과 사회학을 전공한 중국 전문가와 소설가와의 깊이 있는 대화록이다. 제1부 한국의 국가 지도력, 미국을 뛰어넘다(1961~2016)와 제2부 세계로 뻗는 한국, 트럼프 시대의 미국은 어디로 가는가?(2017~2018)를 통해 작가는 한국의 30-50 클럽 가입의 성공 요인으로,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지도자보다도 더 뛰어난 한국 지도자들의 지도력을 들고 있다. 박정희부터 시작해서 현 정부까지의 통치 결과 30-50 클럽 가입이라는 성공의 길로, 미국은 케네디부터 트럼프까지의 통치 결과 현재 약 21조 달러의 부채를 진 국가로 실패의 길을 걷고 있음을 예로 들고 있다. 제3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그 사이 한국의 선택은?과 제4부 미중 간의 경제전쟁과 한반도 비핵화의 길은 세계 제패라는 야망을 품고 급부상한 중국과 이를 견제하는 미국 간의 헤게모니 쟁탈전이 경제전쟁이라는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이를 더 극대화시킨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그 해법도 모색하고 있다. 끝으로 작가는 한국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동시에 장밋빛 환상에 취해 안주하게 되면 이내 추락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아울러 세계의 모든 나라가 배우려고 하는 우리의 성공 비결을 확대?발전시킴으로써 향후 40-50 클럽 가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작가는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장편 피와 불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거품시대 불감시대 정보원 사람의 멍에 전쟁을 이긴 두 여인 등 다수를 집필했다. 2005년 소설 동백꽃으로 제12회 이수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문예지 한국문학 주간과 인천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값 6천원 송시연기자

너무 힘들고 지칠 때, 선승들의 삶을 보라…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말이 홍수인 시대다. 세상은 빨리 생각하고, 빨리 말하기를 권유한다. 그러나 우리 삶에 정말 필요한 말은 많지 않다.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불광출판사 刊)의 저자 최성현 작가는 어릴때 부터 이야기, 일화 형태의 글을 좋아했다. 자라면서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모았다. 소는 어떻게 생겼나 소를 찾는 길 소를 찾은 사람들 소를 타고 돌아오다 소를 잊다 삶으로 말하다 등 총 6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선승들의 301가지 일화가 담겨 있다. 저자가 지난 20여년 동안 기독교와 불교 등 다양한 종교서를 읽고, 골라낸 알곡들만 모은 것이다. 일화는 삶이 남긴 이야기다. 특히 선승의 일화는 생으로 보인 설법이다. 말이 아니다. 자신의 삶과 행동으로 보인 법어다. 행동으로, 나날의 삶으로 주위에 감동을 준 스님의 삶만이 일화로 남는다. 생애 자체가 아름다워야 일화를 남기고, 그 일화가 오래 전해질 수 있다. 아무리 지위가 높아도, 학식이 풍부해도 소용없다. 삶이 아름답지 않으면 그에게 일화는 없다. 책에 등장하는 선승들은 치열하게 수행한다. 14년 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백 리를 걷고, 버려진 시신을 거둬 주고, 가난한 일 꾼으로 마을 사람들의 온갖 심부름을 다하고, 스스로 불 속으로 걸어나간다. 저자는 상식에서 벗어난 선승들의 행동과 언어를 통해 생로병사의 삶이 주는 고통에서 어떻게 맞서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값 1만6천800원 송시연기자

심리치료, 그후 30년에 대한 추적 실화 ‘어느 날 나는 그들이 굼긍해졌다’

책 어느 날 나는 그들이 궁금해졌다(탐나는책刊)은 심리치료를 끝낸 이후 30년에 대한 추적 실화를 담았다. 심리치료를 마지막으로 받고 진료실을 떠나는 내담자들의 삶은 상담자에게 언제나 수수께끼로 남는다. 자신의 치료 혹은 상담이 내담자들에게 궁극적으로 영향을 끼쳤는지, 만약 영향을 끼쳤다면 그들의 삶은 이후 어떻게 변했는가에 대한 해답은 알 수 없게 된다. 치료가 내담자들의 인생에 도움이 됐는지 알 수 없다면 자신이 평생 쏟은 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심리치료사이자 정신 분석가인 로버트 아케렛 박사의 여행은 이 근원적인 질문에서 시작된다. 35년 이상 심리치료의 현장에 있던 로버트 아케렛 박사에게는 기억에 남는 내담자들이 있다. 유대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부인하며 자신을 스페인 백작부인이라고 여기는 나오미, 동물원에서 만난 북극곰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찰스, 때로는 가학적이며 때로는 피학대적인 성 도착증을 가진 세스,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믿고 있는 메리, 작품 안에 자신의 삶을 녹여내는, 그래서 극적인 삶을 이끌어야 하는 작가 사샤. 마치 소설 같은 이 실화의 주인공들이 이런 비정상적인 행동과 심리를 갖기까지 공통적으로 간직한 과거의 기억들이 이 여정 속에서 펼쳐진다.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이 다섯 명의 내담자들은 심리치료 이후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삶이 유지되고 있는지조차 의문스러웠던 이들에 대한 추적 연구의 끝은 어떤 결말로 남을지, 심리치료의 의의를 한 번쯤 되새기게 한다. 스릴 있는 추리 소설처럼 읽히는 이 책은 심리치료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값 1만5천800원 허정민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처음 가는 미술관 유혹하는 한국 미술가들 外

처음 가는 미술관 유혹하는 한국 미술가들/ 김재희著/ 벗나래刊 책의 저자는 도슨트다. 도슨트는 미술관에서 작품과 감상자 사이에서 서서 작품을 설명하는 사람을 말한다. 저자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도슨트다. 책은 저자가 근, 현대미술 100년의 계보를 정리했다. 책에는 시대를 대표하는 한국 최고 현대미술 대표작가 24인으로 이뤄졌다. 도슨트의 해설을 듣는 것과 같이 저자는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세밀하게 설명해준다. 값 1만8천원 세계사의 거장들/ 박인숙著/간디서원刊 이 책은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시대 살았던 레오나르드 다빈치, 마키아벨리, 토마스 모어, 에라스무스, 마르틴 루터 등 5인의 거장들을 다룬 인물사이자 세계사다. 이들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따라가다 보면, 15ㆍ16세기 유럽의 사회상과 역사적 흐름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그들의 인생을 통해 시대는 다르지만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의 인생을 새롭게 비춰볼 수 있다. 값 2만5천원 코케다마/ 코랄리 파커著/ 북커스刊 수태 볼, 행잉 볼, 이끼 볼 등으로 불리는 코케다마는 흙과 이끼, 끈을 이용해 화분 없이 식물을 키우는 방법이다. 시각적 즐거움이나 공기정화의 기능,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공중에 매달 수 있는 덕분에 화분이 차지하는 공간의 부담도 덜 수 있다. 책에는 안수리움이나 엽란과 같은 열대식물을 비롯해, 알뿌리식물, 선인장과 다육식물, 착생식물, 양치식물, 허브와 난초, 작은 나무에 이르기까지, 홈 가드닝에 적합한 다양한 식물들을 아름다운 코케다마로 만드는 방법이 수록돼 있다. 값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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