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도서] 오늘도 예민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外

오늘도 예민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 송지은 著 / 사우 刊예민한 사람들의 성숙하고 감각적인 삶을 위한 다정한 안내서가 출판됐다. 저자는 예민함이 약점이 아니라 특별한 재능이라고 강조한다. 예민한 사람은 직관과 공감 능력이 뛰어나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느낀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생각이 깊고 창조성이 발달해 세심하게 판단하고 아이디어가 뛰어나다고 평한다. 이 책은 예민함의 본질부터 예민한 사람만의 특별한 재능과 적합한 직업, 라이프스타일, 심리적 처방까지 예민한 사람이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충실하게 제공한다. 값 1만4천원 브랜드 인문학 /김동훈 著 / 민음사 刊 누구나 상처를 겪지만 과거의 아픔을 어떻게 승화하느냐에 따라 그 기억은 능력의 재료가 될 수 있다. 디자이너로 성공한 샤넬은 아버지에게 버림받아 시골 수도원에서 고아로 성장했고 연인의 죽음으로 절망하고 있었으나 수도원 시절 수녀들이 가꾸던 향기를 기억해내 향수를 만들어냈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과 브랜드 등을 통해 또 하나의 인문학적 시각을 제공한다. 값 1만8천원 역사 속 경제 이야기 /왕링옌ㆍ왕퉁 著 / 시그마북스 刊 진시황이 중원을 통일하고 화폐와 도량을 통일시킨 이유는 지금의 유럽연합이 여러 가지 골치 아픈 문제들을 무릅쓰고서라도 유럽을 하나의 통화권을 만들어야 했던 것과 같은 이유였다. 전국시대에 조나라 촉나라 진나라 사이에 벌어졌던 치열한 환율 전쟁은 오늘날 벌어지는 것과 완전히 똑같은 양상을 보여준다. 의도치 않았으나 동탁이 초래했던 한나라의 악성 인플레이션, 거시경제학자 제갈량의 탁월한 경제외교 정책 등 경제학과 금융 개념을 통해 보는 놀랍고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가 펼쳐진다. 값 1만6천원

18세기 이탈리아 귀족의 성과 사랑, 관습 이야기가 담긴 ‘귀부인의 남자 치치스베오’

18세기 이탈리아에서 공식적으로 허락된 귀부인의 남자인 ‘치치스베오’에 관한 이야기인 귀부인의 남자 치치스베오(서해문집 刊)가 출판돼 역사 마니아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이탈리아어대사전’에 따르면 치치스베오는 ‘18세기에 발달했던 관습에 따라 남편이 부재중일 때 귀부인을 따라다니며 모든 활동을 돕는 시종기사’ 를 의미한다. 흔히 호사가들이 생각하는 내밀하고 사적인 관계가 아닌 중요한 사회적 계약으로 맺어진 이들의 관계는 치치스베오의 서비스가 남성 사이의 계약에 기초하며 미망인은 치치스베오를 두지 못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사적으로는 서로간 평온하고 안정된 우정의 관계요, 공적으로는 귀부인의 지루하고 습관적인 일상을 함께하는 동반자이며 그의 주변에 일어나는 여러 갈등을 능숙하게 중재하는 해결사였다. 당시 치치스베오를 주로 맡은 젊은 귀족 남성층은 귀부인을 수행하며 세속 생활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으며 치치스베오 한 명이 귀부인 여럿을 수행하거나, 한 귀부인이 동시에 여러 치치스베오를 거느리는 등 재미난 모습을 보였다. 치치스베오가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성적인 방종이나 외도의 문제가 아닌 기혼 여성에게 외간 남성의 접근이 공식적으로 허락됐다는 점이다. 저자인 로베르토 비조키는 당대의 방대한 1차 사료를 검토해 역사 속 실제 치치스베오의 모습을 재구성했다. 실제로 귀부인과 치치스베오 사이에서 오갔던 편지나 일기 등을 주된 사료로 활용했지만 그림을 비롯해 수많은 희곡과 소설과 회고록 등 문학작품, 여행자의 기록, 카페 주인이 남긴 목록, 소송 기록 당사자 간에 주고받은 편지 등 흥미로운 사료들도 많이 활용했다. 아울러 치치스베오는 근대 이탈리아의 귀족 문화를 들여다보는 창으로 활용된다. 이번 신간 도서를 통해 당대 유럽의 귀족 문화를 비롯해 이후 여성에게 정조관념 및 남성에 대한 순종이 강조되며 치치스베오 관련 관습이 사라지며 중세에서 근대로 접어드는 과정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권오탁기자

“많은 검사가 오히려 병을 만든다” 건강검진 새 패러다임 제시… ‘건강검진의 두 얼굴’

건강검진의 두 얼굴(에디터 刊)은 현직 의사가 건강검진에 관한 기존의 상식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건강검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 마쓰모토 미쓰마사는 40여 년 동안 10만 명을 진료한 경험과 다양한 연구 자료를 통해 ‘수많은 검사가 오히려 병을 만든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원래 건강검진은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 받는 것인데,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 오히려 불안이 증가하고, 그 때문에 수명까지 짧아지는 사람이 적잖이 목격된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 먹지 않아도 될 약을 먹게 된다’ ‘받지 않아도 될 수술을 받게 된다’ ‘건강검진을 받음으로써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하게 된다’로 수많은 검사가 오히려 병을 만든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건강검진을 받았다는 이유로 병이 들게 만든 경우나 병에 걸린 경우를 ‘건강검진병’이라고 지칭한다. 혈압이나 콜레스테롤을 측정했는데 ‘고혈압증’, ‘고지혈증’이 되어버린 경우 등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아울러 건강검진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건강검진으로 인해 생명을 구했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단언하면서 ‘건강검진 만능론’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와 함께 검진항목에서 꼭 필요한 것과 아주 필요 없는 것을 구분해준다. 여기에 꼭 알아야 할 생활 속의 의료와 관련된 지식을 상세히 알려준다. 값 1만3천원 송시연기자

아낌없이 주던 그대, 아버지… 아들 최상규가 말하는 아버지 최왕용의 삶 ‘움품’

‘아버지는 평생 농부로 살았다. 그 시대를 살았던 열에 아홉이 그랬듯 가난과 고통 가운데 살았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서 자랐고 한국 전쟁을 경험했다. 현실이 억울하고 버거웠어도, 시대를 거스를 엄두조차 내지 못한 소시민이었다. 살아남이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저 견디며 살아냈다.’ 아들 최상규 씨가 말한 아버지 최왕용 씨의 삶이다. 그 시대는 그랬다. 가난했고, 어려웠다. 잘 퍼지지 않는 보리쌀을 밤새 불려 밥을 짓고, 긴 겨울은 싸라기 죽으로 달래야 했다. 그렇게 아버지가 버티며 살아온 인생 덕에 지금의 자식들이 있다. 아버지의 삶이 후패해진 만큼 자식들의 삶은 윤택해졌다. 최 씨는 이런 아버지의 삶을 책으로 펴냈다. 평전 움품(샘들내 刊)에는 평범한 농부이자 가난한 소시민으로 90여년을 살아온 최왕용 씨의 일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책을 펴낸 이유에 대해 “가족 대대로 내려오는 이야기를 통해 후손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다면 복된 가정일 것”이라면서 “아버지가 몸소 행하고 가르쳐온 소중한 가치들을 후손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책의 제목인 움품은 아버지의 인생을 함축한 표현이다. 그는 “아버지는 꼭 나무를 베어낸 뿌리에서 난 싹인 ‘움’ 같았다. 쉽게 부러지고 꺾였을 법한 삶이었지만, 고된 세월을 살아내셨다”며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큰 나무가 되었고, 자식들은 그 품 안에서 자라났다. 움품은 오남매를 낳고 기르며 살았던 아버지의 인생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책에는 아버지의 삶이 순차적으로 기록돼 있다. 1928년 아버지가 태어나던 순간부터 어린시절과 청소년기를 거쳐 전쟁통에서 가까스로 살아나 어머니 문영례 씨를 만나 세 아들과 두 딸을 낳기까지의 이야기를 차분히 써내려간다. 세아들과 며느리, 두딸과 사위가 기억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을 담은 글도 실려있다. 둘째 며느리 박이숙 씨는 “자식은 부모가 먼저 걸은 눈길에 난 발자국을 따라 걷는 이들”이라며 “어머니를 빼닮은 남편에게서 이제 아버님의 모습이 언뜻언뜻 보인다”고 적었다. 막내 딸 최은자 씨는 “어머니는 성탄절이 되면 싼 한 부대를 머리에 이고 나가 어렵게 사는 이웃집에 조용히 두고 왔다”면서 “나도 똑같이 흉내 내며 살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책은 단순히 최 씨 아버지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 시대를 살아왔던 또 다른 최왕용 씨와 또 다른 문영례 씨의 모습이다. 그는 “시시해 보일지 모르나 결코 시시한 인생은 없다”며 “하루하루 먼지가 쌓인 인생은 짐작하는 것보다 두텁다”고 말했다. 이어 “평범해 보였던 아버지의 삶 속에도 특별한 명예와 영광이 있었다”면서 “아버지의 삶을 재현하고 기억하는 것은 결국 자식들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송시연기자

일과 인생의 균형을 제시한다…‘삶의 진정성’을 통해 성, 돈, 행복, 죽음 등을 고찰해보자

지금까지 리더를 위한 수많은 경영지침서 및 자기계발서가 출판됐지만 이들의 상당수는 경영기법, 자기관리, 사람을 대하는 법에만 집중한 나머지 리더 개개인의 정신적 요소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이번에 출판된 삶의 진정성(더블북 刊)은 저자인 맨프레드 케츠 드 브리스 인시아드 교수가 전 세계 40개국 리더들과 경영자들에게 들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된 책으로 경영 뒤에 숨겨진 인간의 조건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의 목차는 크게 다섯가지 파트로 구성됐으며 성(性), 돈, 행복, 죽음, 진정성의 추구로 나뉘어져 있다. 이 목차들은 모두 ‘어떻게 해야 개인적이고 자기애적인 욕구와 사회적 선(善) 사이에서 올바른 균형을 이룰 것인가’ 라는 물음을 전제로 심리학과 경영학을 아우르는 통찰의 결과물을 제시한다. 첫 파트인 성에 대한 고찰에서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욕망인 성적 욕망에 집중한다. 인간의 행동이 이런 성적 욕망에서 비롯되는만큼 이를 통해 욕망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욕망이 사람을 파멸에 이르게 하기도, 대처하기 어려운 요소이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우리가 원래 하지 못했을 종류의 일을 하게끔 하는 촉매가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저자는 세상이 굴러가도록 만드는게 성욕이며 비존재를 존재로 만들어주는 요소가 바로 인간의 성적으로 동기화된 욕구 체계라고 표현했다. 돈에 대한 고찰도 우리에게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진화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자연 선택은 우리를 새로운 상황에 신속히 적응하게 하고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얻고자 노력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이는 다르게 말하면 인간은 쾌락의 쳇바퀴 속에서 계속 돌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하는데 여기의 중심에는 돈이 있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비롯해 사람을 판단할 때는 단순히 재산의 많고 적음이 아닌 다른 이들에게 얼마나 선한 영향력을 미쳤는가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기서 더 나아가 삶의 근본적인 문제인 행복과 죽음에 대한 저자의 고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행복추구는 필연적으로 집착의 성격을 띌 수 밖에 없기에 저자는 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행복에 대해 살피고 있다. 또 죽음이 상실과 비탄의 요소를 갖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그 이면에는 후회가 있다며 후회없이 살아가야 함을 말했다. 독자들은 이번 신간도서를 통해 비즈니스의 숨겨진 진실을 발견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이를 넘어 각국 리더들이 제시한 리더십의 정수를 발견하고 성찰을 통해 활력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값 1만9천800원 권오탁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누구나 죽음은 처음입니다 外

누구나 죽음은 처음입니다 / 강원남 著 / 메이드인 刊죽음 앞에 쿨하기란 매우 힘든 법이지만 누구에게나 죽음은 처음이라는 이 책의 제목에는 공감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모두 죽음이 올거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에 적힌 4층을 F층으로 기재함은 물론 입시생, 고시생은 장례식장에 오지 못하게 하는 풍습조차 존재한다. 이 책의 저자인 강원남 웰다잉플래너는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로 수년간 활동해왔다. 그가 말해주는 죽음을 대하는 법과 잘 죽는 법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값 1만2천원 마흔이 되기 전에 / 팀 페리스 著 / 토네이도 刊 남자 인생에서 10대부터 30대까지는 각각 외모와 능력으로 승부하지만 40대부터는 머리숱으로 승부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하지만 머리숱으로 승부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 적인 요건들이 충족돼야 하는 법이다. 이 책은 “마흔 전에 팔부능선을 넘어라” 라는 메시지를 초반부터 강력하게 전달하고 있다. 세계적인 석학부터 글로벌 CEO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마흔이 되기 전 어떻게 목표의 80% 이상을 성공해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의 젊은 날 뜨거운 노력과 열정을 체감해보자. 값 1만6천800원 아메리카 대조선 / 박인수 著 / 라무 刊 저자는 “아메리카대륙에 조선이 있었다” 라고 주장한다. 또한 유럽제국도 아메리카대륙에서 자생했다고 한다. 만일 이것이 실제로 존재한 역사라면 한반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사와 관련된 엄청난 사건으로 비화될 것이다. 저자는 원래 근현대사는 역사의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인류가 제국주의 시절과 양차대전을 겪으면서 엄청난 재앙을 맞이한 것이 불과 300년도 채 안된 역사적인 사건이 됐다고 한다. 기존 역사의 틀과는 다른 그의 주장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값 3만5천원

[이주의 신간도서] 70세 사망법안, 가결 外

70세 사망법안, 가결/가키야 미우 著 / 왼쪽주머니 刊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제목과 달리 무차별적인 노인혐오가 없었던 점에 반해 이 책은 ‘이 나라 국적을 지닌 자는 누구나 70세가 되는 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반드시 죽어야 한다’ 라는 충격적인 배경으로 시작한다. 주인공인 도요토 가족의 일상에도 이 같은 충격적인 법안이 찾아온다. 가정에 무관심한 남편, 도움이 필요할 때 외면한 딸, 은둔형 외톨이 아들, 10년 째 병수발을 받으면서도 감사할 줄 모르는 시어머니에 둘러쌓인 주인공 도요토는 물론 이들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민낯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값 1만5천원 개성상인의 탄생-세계 최고의 복식부기를 만든 사람들/허성관 著 / 만권당 刊 복식부기 장부를 통해 일본이 주장하는 ‘식민지 근대화론’ 을 타파할 수 있는 계기가 생겼다. 지난 2005년 개성상인의 후예인 박영진씨 가문에서 보관해온 우리 고유의 회계 장부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존 세계 최고(最古) 복식부기 장부로 개성상인이 자본주의적으로 사고하면서 경영했던 내용이 담겨져 오히려 서양보다도 더 빨리 자본주의 사고가 나타난 걸로 알려졌다. 회계 투명성 확보를 신앙의 경지로 승화시키고 상생경영을 실천한 개성상인의 경영 윤리를 통해 자본주의가 일제 강점기에 들어섰다는 ‘식민지 근대화론’ 역시 헛된 주장임이 드러난다. 값 1만6천원 뼈 있는 아무말 대잔치/신영준ㆍ고영성 著 / 로크미디어 刊뻔한 말이더라도 뼈가 담겨있으면 그 뼈에 상응하는 가치를 갖게 된다. 이 책은 소셜 미디어에서 관찰한 수천 개의 게시물 중 행복, 후회, 자기계발, 나쁜상사, 꿈, 갑질, 차별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이야기 안에 뼈를 넣어 썼다. 성장을 막는 고정관념, 오해 등을 타파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선사해 줄 전망이다. 값 1만5천800원

팔로워 55만 명 보유한 유튜브 스트리머의 감성이야기…‘이번 생은 틀렸다고 느껴질 때’에서 공감을 느끼다

▲ 이번 생은 틀렸다고 느껴질때 최근 청년층에는 ‘이생망’ 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이번 생은 망했어’ 의 줄임말로 ‘헬조선’, ‘흙수저’ 등으로 대변할 수 있는 현 청년층이 바라보는 세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런 현실 속에서 청년층에게 필요한건 성공한 이전 세대 위인의 성공기가 아닌 위로와 공감이다. 팔로워 55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슈텔러’(본명 유일한)는 이런 청년들의 처지에 감성섞인 위로를 건네고 공감할 수 있는 이번 생은 틀렸다고 느껴질 때(필름刊)를 출판했다. 저자는 과거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유통관련 업무를 하던 중 퇴사했고 이후 창업에 실패했지만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재기하는 등 다사다난한 길을 겪었다. 다만 집필과정에 있어서 성공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성공기, 성공한 기성세대가 길을 헤메는 신세대에게 건네는 의례상의 위로 및 자기계발서가 되지 않도록 고심했다. 저자의 유튜브 콘텐츠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지식전달에 본인 특유의 감성을 섞어 큰 사랑을 받고 있는만큼 이번 책도 꿈, 사랑, 아픔, 생각, 행복 등 5개 주 테마에 감성을 가미해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다. 감성의 전제는 공감이라는 저자의 말마따나 엄청난 통찰력과 깊은 견해가 아닌 ‘남들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한다’ 라는 느낌이 책 전체에 흐른다. 이를테면 저자가 해병대 장교로 복무하던 시절 손목을 그은 신병과 면담할 때 느낀 ‘스스로 삶을 놓아버린 사람도 어쩌면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하길 원했던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은 물론,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거절을 두려워하던 중국인 지아지앙이 100일간 일부러 거절을 당하며 트라우마를 극복하려 한 일화를 소개하며 위로와 공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저자는 “미래의 꿈이나 큰 행복을 위해 지금의 고통을 감내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정작 성공 후에는 그간 입은 상처가 많아 행복을 있는 그대로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지금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는게 게으름, 사치가 아니라는 점을 감성적으로 강조하며 현재의 삶을 힘들어하는 이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값 1만5천원 권오탁기자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무(無)종교 문화를 말한다 책 ‘종교 없는 삶’

▲ 종교 없는 삶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무(無)종교 문화에 대해 말한다. 책 종교 없는 삶(판미동刊)은 무종교인들의 삶과 증언들을 통해 흩어져 있던 무종교적인 신념과 가치들을 확인해본다. 종교가 없으면 기준 없이 살기 쉽고, 자기만 옳다고 생각해서 오만해지며, 이웃을 돌아보지 않고 이기적일 것이라는 막연한 편견이 있다고 하지만, 저자는 무종교인들에게 종교적 심성이 없을 것이라는 편견에 맞서 무종교적 도덕성과 신념을 강조한다. 종교 없는 사람들이 정체성과 믿음, 성향 면에서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지만 도덕성과 인간애, 공동체와 사회에 대한 연대의식,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관점 등에서 핵심적인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자세히 살펴본다. 역사 속에서 무종교주의의 전통을 되새겨 보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종교 없는 사람들의 내면과 삶의 방식을 탐구하여 종교 없이 살아도 괜찮을지, 자녀를 종교 없이 키워도 될지, 종교 없는 사회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고난이나 큰 병을 맞닥뜨릴 때 종교 없이 어떻게 대처할지 등 막연한 불안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제적인 지침을 전한다. 값 1만8천원 허정민기자

젊은 독자를 위한 세계 최고들의 인생 조언 ‘마흔이 되기 전에’

마흔 전, 탁월한 노력을 얻는 가장 지혜로운 노력은 무엇인가. 전 세계 CEO와 비지니스맨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저자 팀 페리스가 전하는 메시지 책 마흔이 되기 전에(토네이도刊)가 출간됐다. 마흔은 흔히 젊은 시절 만들어낸 결실들을 구체적인 형태로 만들어가는 시기라고 한다. 책은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른 사람들은 마흔이 되기 전 어떤 노력으로 목표의 8할을 만들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소위 타이탄이라 불리는 세계 최고의 인물들의 스무살과 서른 살의 고군분투가 담겨있다. 유발 하라리, 스티븐 더브너, 나심 탈레브 같은 세계적인 석학부터 레이 달리오, 애드 캣멀, 잭 도시 등 글로벌 CEO까지. 20, 30대 인생을 바꾸는 티핑포인트를 만들어내거나 그 시기에 이미 자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공을 거둔 100여 명의 놀라운 인물들의 빛나는 조언을 들려준다. 그들에게 빛나는 승리를 안겨준 키워드와 단서들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마흔 전에 8부 능선을 넘어라.’ 마흔 전에 8부 능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영리하게 에너지와 역량을 비축했다가 결정적인 순간 폭발적인 가속을 붙여 경쟁자들을 단숨에 따돌려야 한다. 저자는 책 속에 담긴 수천의 문장 가운데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단 하나의 답을 찾아 놀라운 속도를 가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저자 팀 페리스는 글로벌 CEO, 석학에게 ‘우리 시대 가장 혁신적인 아이콘’으로 평가받는다. 그가 쓴 타이탄의 도구들,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독자들의 인생 길라잡이 역할을 해내고 있다. 값 1만6천800원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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