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을 통해 일제의 제국주의와 원폭에 대한 일본인의 인식을 엿보다…‘드래곤볼, 일본 제국주의를 말하다’

찾아라 드래곤볼 세상에서 제일 스릴있는 비밀 우리나라에서 어린 시절 이 작품을 보지 못한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드래곤볼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드래곤볼은 지난 1984년부터 1995년까지 연재되기 시작해 단행본 판매량만 2억 5천만 부를 기록했으며 TV로도 인기를 끌어 현재도 방영 중에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초반부엔 그저 천하제일 무술대회에서 우승을 꿈꾸고 드래곤볼(여의주)을 모아 소원을 이루고 싶은 꼬마 격투가의 이야기를 그려냈다면 중반부부터는 신과 우주를 초월한 강력한 악당들이 등장하는 구도로 넘어가 독자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이 같은 열혈무협작품 속에서 일제의 제국주의와 원폭, 미국을 바라보는 일본인의 인식을 짚어낸 신간 도서 드래곤볼, 일본 제국주의를 말하다(아이네아스刊)가 출판돼 우리에게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저자인 유정희와 정은우는 각각 고려대 사학과와 미국 조지타운대 역사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해 동양사학자, 중국 청나라 관계사 전공자로 활동하는 이들이다. 이 책에서는 드래곤볼의 시대적 배경이 제2차 세계대전과 유사하다고 여기며 전후 세대를 손오공과 베지터, 그 이전 세대를 라데츠와 버독 등이 대표한다고 주장한다. 작중 손오공의 아버지인 버독은 우주에서 악명 높은 악당인 프리저를 상대로 결사항전을 벌이다 사망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별이 멸망하게 된다. 저자들은 소형 비행선을 탄 프리저의 모습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휠체어를 타던 모습과 비슷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아울러 프리저와의 결사항전에서 별이 멸망한 점, 결사항전 당시 버독이 가미카제를 연상시키는 머리끈을 묶었다는 점, 프리저가 원폭을 연상케하는 장면으로 별을 멸망시킨 점 등을 강조한다. 또 버독 이후 세대인 손오공과 베지터가 프리저에 대한 적개심을 보이면서도 두려움을 안고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특히 베지터가 손오공과 비교해 더욱 강한 적개심을 보이고 보다 더 사이어인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점을 설명하며 현재 일본 사회를 주도하는 엘리트 우파의 성향이 드러난다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작중 내내 드러나는 프리저에 대한 공포와 적개심, 그리고 손오공과 손오반 부자가 사이어인의 속성을 지니면서도 결국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점을 통해 일본인이 미국에 갖는 공포심과 열등감, 그리고 근대 일본의 제국주의를 실패한 사상이라고 바라본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지금까지 에네르기파, 원기옥, 초사이어인, 셀 등 각종 기술과 악당들의 특징에만 주목해 왔다면 이제는 각 인물이 대변하는 국가와 사상에 주목해 드래곤볼을 본다면 보다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값 1만3천 원 권오탁기자

문학 작품이 오페라로 변신하기까지… ‘무대 위의 문학 오페라’

문학 작품은 언제나 다른 예술 장르에 영감을 준다. 종이 위에 새겨진 글자들은 보는 이의 상상력을 확장하고, 연극, 음악, 영화 등 다양한 매체로 다시 태어나 우리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안겨 준다. 무대 위의 문학 오페라(니케북스 刊)는 그중에서도 문학 작품이 오페라로 변신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와 작곡가의 개인사적 배경, 그리고 당시의 정치사회예술적 흐름을 통해 총체적으로 살펴보고, 작품이 지닌 의미와 예술작품으로써의 가치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책에는 총 23편을 소개한다. 저자는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오페라를 선택하기보다 문학에 방점을 두고 작품을 선별했다. 우선 문학 작품을 선택하는 데에는 세계 문학사에 빛나는 업적을 남긴 작가를 먼저 고르고, 그의 위대한 작품이 문학사적으로 어떤 역사적 의미가 있느냐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오늘날까지 가장 널리 읽히는 셰익스피어의 고전들, 러시아 오페라의 보물창고인 푸시킨의 작품들, 낭만주의 운동의 효시가 된 빅토르 위고와 연극이론에 혁신을 가져온 브레히트의 희곡, 세기말 정서를 담고 있는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까지 문학과 예술사에 새로운 지평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들이다. 저자는 문학 작품이 지니고 있던 주제와 감성이 음악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어떻게 옮겨지고 바뀌었는지, 마치 씨줄과 날줄을 엮듯이 연계하여 한눈에 볼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삽입된 일러스트와 도판들은 문학의 탄생부터 이를 바탕으로 오페라가 완성되기까지 에피소드, 작품의 출간이나 공연 당시의 분위기, 어떻게 무대 위에 구현됐는지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송시연기자

황석영 소설가,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후보 올라

한국 문학계의 거장 황석영 소설가가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일컫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2019 후보에 올랐다.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13일 홈페이지에 황석영을 포함한 13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아니 에르노(프랑스), 마리온 포쉬맨(독일) 등이 경쟁자다. 황석영은 2015년 한국에서 발표한 소설 해질 무렵(영문명 At Dusk)으로 후보에 올랐다. 소설을 영어로 옮긴 번역가 김소라도 함께 후보에 올랐다. 소설은 60대의 건축가 박민우의 목소리와 젊은 연극연출가 정우희의 목소리를 교차 서술하며 우리의 지난날과 오늘날을 세밀하게 그려낸 짧은 경장편이다. 어느 장편소설보다 지평이 넓고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는 영국과 프랑스 등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됐고, 프랑스에서 2018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최종 경쟁 후보 6명은 다음달 9일 발표될 예정이며, 최종 수상자는 5월21일 열리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공개한다. 수상자와 번역가에게는 5만 파운드가 수여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앞서 2016년 소설가 한강이 아시아인 최초이자 최연소로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며 영미권에서는 노벨문학상에 못지않은 권위를 지니고 있다. 송시연 기자

맨부커상 후보에 오른 황석영 ‘해질 무렵’은 어떤 소설?

한국 문학계의 거장 황석영 소설가가 해질 무렵으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일컫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2019 후보에 올랐다. 맨부커상 한국인 후보는 2016년, 2018년 한강 이후 두번째다.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13일 홈페이지에 황석영을 포함한 13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올해는 5명의 심사 위원이 108권의 책을 두고 13권을 추렸다. 아니 에르노(프랑스), 마리온 포쉬맨(독일) 등이 경쟁자다. 황석영은 2015년 한국에서 발표한 소설 해질 무렵(영문명 At Dusk)으로 후보에 올랐다. 이 소설을 영어로 옮긴 번역가 김소라도 함께 후보에 올랐다. 이 소설은 성공한 60대 건축가와 젊은 연극인을 주인공으로 우리 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른다. 산동네 어묵 장사 아들로 태어났으나 일류대학을 나와 승승장구한 건축가가 인생의 해질 무렵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젊은 연극인은 아르바이트로 간신히 삶을 버텨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가는 두 주인공의 교차하는 내레이션 속에서 인생은 그 안에서 함께 살아갈 이들을 소중히 여기고 보듬었어야 하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이 소설은 지난해 영국, 프랑스 등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됐고, 프랑스에서 2018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받았다. 선정위원회는 다음 달 9일 최종 경쟁 후보 6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수상자는 5월 21일 열리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발표된다. 수상자와 번역가에게는 5만 파운드가 수여된다.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한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며 영미권에서는 노벨문학상에 못지않은 권위를 지니고 있다.

'국가가 나의 결혼 상대를 정해준다'? 일본 심각한 저출산 문제 제대로 꼬집는 책 ‘결혼은 추첨으로’

국가가 나의 결혼 상대를 정해준다? 일본의 심각한 저출산, 비혼화 현실을 꼬집는 책 결혼은 추첨으로(지금이책刊)가 출간됐다. 소설 속 일본 정부는 저출생 대책으로 미혼 남녀에게 결혼 상대를 배정해주는 파격적인 법안을 내놓는다. 결혼 상대는 추첨 방식을 통해 정한다. 대상은 25세에서 35세까지 이혼 전적과 자녀와 전과가 없는 미혼 남녀로, 본인의 나이에서 아래 위로 5세 범위에서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진행한다. 맞선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2회까지는 거절할 수 있고, 3회까지 모두 거절할 경우 테러박멸대에서 2년간 복무해야 한다. 이 법안의 가결로 온 사회가 들썩들썩하다.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맞선 상대가 정해지고, 상대에 대해서는 나이, 학력, 직업, 가족관계, 취미, 특기밖에 정보가 없다 보니 단 3번뿐인 맞선 과정이 순탄할 리 없고, 무엇보다 출신, 성장 배경, 성격, 가치관, 성 정체성, 다문화가정 등에 따른 다양한 갈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애초에 정부가 이 법안을 시행한 데에는 세계 평화에 공헌한다는 명목으로 군사력을 증강하고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려는 야심이 숨어 있다. 정부의 의도대로 국민 관심은 추첨결혼에 쏠리게 되며 이야기는 급속히 전개된다. 저자 가키야 미우는 책 70세 사망법안, 가결, 노후자금이 없습니다, 며느리를 그만두는 날, 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등 꾸준히 일본 사회의 문제들을 날카롭게 지적해왔다. 이번 소설은 추첨맞선결혼법이라는 극단적인 설정과 이에 대응하는 젊은 미혼 남녀의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가 공유하는 문제를 당차게 제시한다. 저자 특유의 비판적이면서도 명쾌한 문장과 흥미로운 스토리를 통해 재기 넘치는 서사의 힘을 유감없이 과시한다. 값1만3천800원 허정민기자

미국 최고의 자기계발 전문가, 제임스 클리어가 알려주는 최고의 변화 ‘아주 작은 습관의 힘’

프랑스의 철학자 몽테뉴는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라는 말을 했다. 그만큼이나 습관은 사람의 인성에 큰 영향을 끼치고 인생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작은 습관으로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설파하는 신간도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 독자들 앞에 선보인다. 이번 신간도서는 저자인 미국 최고의 자기계발 전문가 제임스 클리어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촉망받는 야구 유망주였지만 연습 중 동료 선수의 배트에 얼굴을 맞아 뼈가 30조각이 나는 치명상을 입게 됐다. 야구는 커녕 걷기도 쉽게 할 수 없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하루 한개씩 목표를 정해 재활에 나섰고 반년 후 전미를 대표하는 야구 유망주로 부활하게 된다. 이 책은 단순히 역경은 누구나 극복할 수 있다, 살아가면서 노력은 필수다 라는 식의 정신력만 앞세우는 뻔하디 뻔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생생한 경험과 생물학, 뇌과학, 심리학의 최신 연구 결과를 집약해서 습관 하나로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노하우를 제시한다. 저자는 더 나은 습관을 세우는 계획에 대해 단계별로 소개한다.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심이 분명해야 하고(제1법칙), 매력적이어야 하며(제2법칙), 쉬워야 하고(제3법칙), 만족스러워 하는데(제4법칙), 이 네 가지 법칙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빠르고, 효율적이고, 확실하게 변화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변화를 위해 저자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좋아하는 것에 끌리는가? 원하는 것에 끌리는가?, 많이 해야 할까? 오래 해야 할까? 등등 우리가 지금껏 무심코 지나쳐왔거나 규정짓기 애매해 흘려보내왔던 요소들에 대한 답을 명쾌히 제시한다. 아울러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사람들의 행동에 관한 18가지 진실, 습관에도 적성이 있다 등 저자가 내린 결론을 명료하게 설명하며 독자들에게 의미깊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습관은 자주 반복하는게 중요하며 이 같은 루틴은 첫번째로 거르는 시점이 아닌 두번째부터 무너짐을 강하게 역설한다. 독자들은 습관의 반복과 이를 위한 생물학, 뇌과학, 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지침서를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값 1만6천원 권오탁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술에 취한 세계사 外

술에 취한 세계사 /마크 포사이스著 / 미래의창刊 역사 속에서 술은 유혹의 수단이자 불행의 씨앗이었다. 그만큼이나 인류 역사의 시작부터 인간과 함께해왔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큰 영향을 끼쳐왔다. 이번 신간도서는 총 4개 챕터에서 술과 관련한 인간의 역사를 다룬다. 금주와 음주 사이의 정치적 행보,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 한번은 맨정신으로 한번은 만취한 상태로 회의를 한 페르시아인들의 풍습 등 인류 역사 속 술에 대해 논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값 1만5천원 영어의 힘 / 멜빈 브래그著 / 사이刊 5세기 이전만해도 영어는 게르만인 15만 명만 쓰던 소수 언어에 불과했으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60억 인구의 대다수가 사용하는 국제 언어로 발돋움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BBC 방송국에서 30년간 PD로 일하며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 저자가 이번 신간도서를 통해 명쾌하게 설명한다. 영어라는 언어가 헤쳐 온 길을 모험과 성장 스토리 구조로 설명하면서 영어의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지 살펴본다. 값 1만9천500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인간관계편 /이케가야 유지著 / 사람과나무사이刊 뇌과학을 도구로 인간이 지닌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인 사회성과 인간관계의 비밀을 밝히는 책이 출판됐다. 이 책에는 뇌의 정체성과 작동 원리에 관한 정신의학, 뇌과학, 사회심리학, 행동경제학 분야 세계 최고 석학들과 연구팀들의 기발하고 흥미진진한 61가지 심리실험이 담겨 있다. 사회성과 인간관계의 본질, 작동 원리를 관통하는 매우 실용적이고 유용한 과학 지식을 터득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값 1만7천원

강성금 수원화성예다교육원장 “정조대왕 탄신다례 명맥 이어져갔으면…”

시민들이 정조대왕께 올리는 탄신다례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이를 재현할 수 있는 본보기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강성금 수원화성예다교육원장(69)은 6일 저서 화령전 정조대왕 탄신다례(신원커뮤니케이션 刊) 집필 동기와 출판에 따른 향후 바람을 피력했다. 지난 1990년 차에 입문한 그는 2001년 성균관대 생활과학대학원에 입학해 예다학을 전공하면서 중국 다서가 다송에 미친 영향에 대하여, 조선시대 진전 탄신다례 연구 등의 논문을 발표한 문화전문가다. 현재는 안산시행복예절관 관장, 경기차문화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하면서 화령전 고유별다례, 정조대왕 탄신다례 등을 통해 우리의 전통예다 문화 보급에 힘쓰고 있다. 그는 2003년 제40회 수원화성문화제 당시 수원시로부터 화령전고유별다례 의례를 부탁받아 진행하면서 화령전 정조대왕 탄신다례 집필 의지를 강하게 갖게 됐다. 화령전은 정조의 아들 순조가 1801년에 화성행궁 옆에 세운 정조의 영전으로 생전 정조가 아버지인 장헌세자의 무덤을 현륭원의 뒷산인 화산으로 천봉한 후 화성과 화성행궁을 건립해 수원에서 노년을 보내고자 한 활동을 추모하고자 지어졌다. 강 원장은 화령전 정조대왕 탄신다례 집필 동기 중 하나로 예의를 지목했다. 그는 일반 가정에서도 집을 드나들 때 인사하며 명절과 생일때는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하지만 정조대왕 탄신일과 명절에는 다례는 커녕 물 한 모금도 올라오지 않는 실정이라며 수원은 정조대왕을 모시는 화령전이 있고 화령전이 세워질 당시 순조 임금이 화령전응행절목으로 탄신제와 납향제를 올리도록 규정한만큼 효의 도시 수원에서 이 명맥이 끊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책을 집필했다고 말했다. 책은 국조오례의, 조선왕조실록, 선원전 다례, 화령전 제의례의 문헌조사연구 등 국어사전, 연구논문, 일반자료 등을 참고해 쓰여졌다. 특히 제전에 필요한 세부적인 구성요소인 진설도, 축식, 복색, 홀기, 용악 등에 대한 조명도 이뤄졌다. 총 6개 챕터에 ▲조선시대 진전과 다례 ▲조선시대 진전제도와 탄신다례 ▲조선시대 진전탄신다례의 구성 ▲조선시대 진전탄신다례의 향사의식 등을 다루고 있어 다시 한번 우리 문화에 대한 재조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값 2만5천원 권오탁기자

소음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건 ‘침묵’…‘자기만의 침묵’

소음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건 조용한 행복이다. 힐링, 휘게, 욜로, 소확행의 중심에는 고요함이 있다. 자기만의 침묵(민음사 刊)의 저자 엘링 카게는 정보 과잉의 시대에 우리는 끊임없이 소음에 시달린다면서 우리에게는 자기만의 침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노르웨이의 탐험가인 엘링 카게는 1990년 설상 스쿠터도, 개썰매도, 식량 저장소도 없이 세계 최초로 북극에 도착했다. 1993년에는 역사상 최초로 혼자 걸어서 남극에 도착했으며, 1994년에는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세계 최초로 남극점, 북극점,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며 타임지로부터 모험의 한계를 밀어내고 있는 현대의 탐험가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매번 한계 상황에서 마주한 것은 바로, 침묵이다. 존재의 결정체와도 같은 그 완결한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된다. 그리고 그의 삶과 함께하는 무기가 됐다. 이 책은 침묵을 이야기한 생활 철학서다. 탐험 과정에서 경험한 침묵을 바탕으로 철학, 음악, 문학, 미술 등 각 분야의 저명한 사람들이 어떻게 침묵을 정의하고 자기만의 침묵을 만들어 냈는지 탐색한다. 예수, 아리스토텔레스, 비트켄슈타인, 존 케이지, 뭉크, 올리버 색스 등의 사례와 자료를 통해 침묵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실생활에서 침묵을 만들어 가는 방법을 무겁지 않으면서도 구체적으로 전달한다. 값 1만3천 원 송시연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드래곤볼에서 경영을 배우다 外

드래곤볼에서 경영을 배우다 /이용준著 / 더봄刊 지난 1984년 출판돼 단행본으로만 2억 8천만 부를 팔아치운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을 통해 경영을 배울 수 있는 책이 출판됐다. 저자는 드래곤볼에 등장한 인기캐릭터 손오공, 프리저, 베지터, 피콜로, 셀 등이 처한 변화와 불확실성이 가득한 상황이 현재의 비즈니스 환경과 유사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유수의 외국계 기업에서 조직 개발 및 기업 교육을 담당하던 와중에 드래곤볼을 읽다 비즈니스 관점의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베지터의 실패는 교만에서 비롯됐다, 시간과 정신의 방에서 배우는 시간관리, 왜 기뉴의 체인지는 실패했는가 등의 챕터를 통해 비즈니스에 대해 보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값 1만5천 원 사람이 너무 어려운 나에게 / 가토 다이조著 / 작은우주刊 누구나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사랑받으며 살기 원한다. 인간이라면 타인에 의해 재단 당하고 잘려나가길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잔인한 강도 프로크루스테스는 지나가는 사람을 자신의 침대에 뉘어서 침대보다 크면 잘라내고 작으면 늘여서 죽였다고 한다. 오늘날 심리적으로 이와 같은 위험에 노출되어 학대당한 상처를 평생 안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많은 아이들이 이 사회가 제공하고 부모가 동의한 스펙이라는 틀 속에 구겨 넣어지고 있으며 생존하고 인정받으려고 자신을 억압하고 감추며 살고 있다. 이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이상적인 허상을 만들고 그것을 실제의 자신이라 믿으며 모든 것을 바쳐 그 틀에 맞추기 위해 살아가는 부류이다. 저자는 무책임한 평가와 무관심한 지적에 노출되어 악영향을 받은 이들이 고유한 자기 자신으로 일어서지 못함을 안쓰러워하며 일어서는 법을 알려주려 한다. 값 1만3천800원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 정상천著 / 산지니刊 외교로 항일투쟁하며 조선독립을 알린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를 조명한 책이 출판됐다. 그는 일생을 조선 독립운동에 바쳤고 서방 세계에 조선 독립의 당위성을 알리는 데 힘썼다. 미국에 이승만이 있다면 유럽에는 서영해가 있다고 할 정도로 임시정부의 공식적인 양대 외교 축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역사 속에 오랫동안 묻혀 있었다. 이 책은 그동안 숨겨진 서영해의 삶과 사상을 발굴해 정리했다. 그는 당시 유럽사회에 외교 중심지였던 프랑스 언론에 끊임없이 조선을 알렸고 여러 국제회의에 참가해 유창한 불어실력으로 조선이 직면한 어려움을 알리는 활약상을 펼쳤다. 저자는 국내에 부족한 서영해의 자료를 직접 발굴하고 가족과 친척 관계자를 만나 서영해의 삶을 짚어간다. 책에는 서영해가 쓴 유고 글과 프랑스 현지 언론에 기고한 글, 인터뷰 등을 모아 번역해 실었다. 값 1만6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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