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도서] 독재자의 자식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外

독재자의 자식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이형석ㆍ서영표ㆍ강상구ㆍ김성경ㆍ정규식ㆍ김재민 著 / 깊은나무 刊 최근의 박근혜, 김정은으로 이어진 전 세계 독재자 자식들의 드라마틱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들여다보며 우리 현실을 되짚어 보는 인물탐구서가 출판됐다. 대부분 독재자의 자식들은 아버지로부터 탄생한 비극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아버지의 삶으로부터, 그의 정치적 영혼으로부터의 단절도, 극복도, 죄의 대속도 하지 못했다. 그들은 때로 비극으로부터 도피하거나 외면하고, 은둔하기도 했지만, 자신에게 남겨진 독재의 유전자를 작동하여 아버지의 영광을 추억하는 자들을 부추겨 독재의 망령을 소환해 내고 역사의 흐름을 되돌려보려는 파렴치를 보이기까지 한다. 이들의 행보를 통해 앞으로의 역사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값 1만6천원 파시즘 매들린 올브라이트 著 / 인간희극 刊 미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공직자이자 여성으로서 처음 미 국무부장관을 역임한 매들린 올브라이트의 저서로 전쟁으로 피폐했던 유럽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화려한 외교관 경력을 통해 얻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파시즘을 분석한 책이다. 20세기 전반에 걸쳐 지속돼 현재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김정은 등에 의해 사용되는 파시즘을 통해 저자는 역사를 탐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세계정세와 전망을 가늠한다. 값 1만8천원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갚아주는 법 김효은 著 / 청림출판 刊 13만 독자들의 마음을 뻥 뚫어준 화제의 웹툰 삼우실을 단행본으로 펴낸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갚아주는 법이 출판됐다.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차마 행동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후련하게 만드는 주인공 조용히. 현실에서는 한 번도 써보지 못한 용히의 핵사이다 호신술을 보며 짜릿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최고의 인생 호신술은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용기라고 이야기하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값 1만4천800원

“저도 할 말이 있는데요 달콤한 제안” 출간

이 책은 살면서 겪는 여러 장면을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본 한 평범한 이의 자기성찰의 기록이다.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지내온 가치들을 새롭게 발견하고, 무탈한 일상에 감사하며 행복을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음을 알게 하는 글들을 모았다. 우리는 행복이라는 목표를 돈이나 명예, 풍족함과 여유로움으로 착각하고 살아간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듯하지만, 내면에는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과 번듯한 겉모습만 쫓아가고 싶은 은밀한 욕심이 깃들어 있다. 경쟁하는 것을 미덕으로 보고 늘 남들보다 더 높이 가려 하고 더 많이 가지려 한다. 그러나 저자 김광태는 그런 것으로는 행복을 잴 수 없고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진지한 노력 없이는 행복은커녕 불행과 좌절에 빠지기 쉽다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하루를 사랑하기, 사소한 일에 감사하기, 자신이 만나는 사람에게 친절하게 진심으로 대하기 같은 일상적인 활동을 습관화하기를 권한다. 이 책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 어떻게 살면 행복해질까를 골똘히 고민하게 한다. 좋은 물건, 맛있는 음식, 멋진 장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대하는 삶의 태도다. 행복이 무엇일까를 찾아 헤매다 보니, 인생이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묻고, 묻고 또 묻고, 답을 찾고 또 찾았다. 인생이 말을 걸어올 때, 행복이 무엇인지 궁금할 때마다 이 책이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다. 값 1만5천 원 서울=민현배기자

[이 주의 신간도서] 하도급 솔루션 外

▲ 하도급 솔루션 하도급 솔루션 이서구 著 / 멘토프레스 刊 지난 30년 간 하도급자와 함께하며 하도급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받을 금액조차 삭감되고 추가비용은 아예 지급되지 않는 등 불공정한 건설현장을 지켜본 저자의 제언이 담겨있는 신간도서다. 현재 23년째 건설현장을 돌아다니며 전문건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 강사로서 활약하고 있는 저자는 국내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고 전체 근로자의 88%가 중소기업에서 일하는만큼 중소기업이 행복해져야 나라가 행복해진다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이에 이를 타개하고자 불공정 하도급에 관한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고 영세한 하도급 업들체을 위한 65가지 사례별 대응 극복방안을 제시한다. 값 1만9천원 ▲ 면화의 제국 면화의 제국 스벤 베커트 著 / 휴머니스트 刊 2015년 맨크로프트상 수상작으로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라는 질문의 해답으로 면화를 제시한다. 면화는 유럽의 상인과 정치인이 매우 짧은 기간 동안 제국의 확장과 노예노동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그리고 새로운 기계와 임금노동자를 결합시켜 글로벌 자본주의를 탄생시키고 재편하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 이 책은 한때 유럽이 지배했던 면화 제국의 흥망성쇠를 통해 전 지구적 관점에서 자본주의의 형성과 재편 과정을 살피며 18세기 산업혁명과 함께 자본주의가 출현했다는 통념을 깨뜨린다. 값 4만2천원 ▲ 2033년 중국의 미래인재 조건 2033년 중국의 미래인재 조건 크리스토퍼 에버튼 볼딩 著 / 젤리판다 刊 중국이 지난 30년 동안 연평균 10% 성장, GDP 16배 증가, 1인당 소득 12배 증가라는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원동력은 뭘까? 소비와 투자를 결정하는 시장 주도형 자원 할당, 고립을 벗어난 세계 경제와의 협력, 해외 거주 중국인의 적극적 활용, 생산 인구 비율의 증가,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의 전환, 저축률과 투자율의 급격한 증가, 기초 교육 및 고등 교육 인구의 증가 등 일곱 가지 요소를 고려한 결정은 중국의 성장에 크게 영향을 미쳤으나 이런 결정은 결국 인재 들이 내린 결정이다. 과거 중국의 고도성장의 중심에 있었던 인재들과 향후 중국을 이끌어 갈 인재들이 갖춰야 할 필요조건에 대해 논한다. 값 1만4천원

"가짜 뉴스 시대에서 살아남기" 출간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 포털사이트나 SNS를 통해 뉴스와 정보를 접한다. 단순한 텍스트보다는 유튜브에 올라오는 동영상이 더욱 매력적인 정보원이 된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을 보고 자기가 필요한 정보를 골라서 보기도 한다. 그 정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별 관심이 없다. 이런 넘쳐나는 정보시장에서 몇 년 전부터 가짜 뉴스라는 말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정보나 뉴스의 신뢰성은 극도로 땅에 떨어지고 있다. 종이 신문과 뉴스로 대변되던 정통 미디어 시대에는 적어도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는 명분 아래 그래도 1차적으로 걸러진 뉴스들이 배포됐지만, 지금은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정보들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 폐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가짜 뉴스 시대에서 살아남기(글로세움 刊)는 30년 이상을 방송언론에 몸담아 온 저자가 이러한 가짜 뉴스의 폐해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 위해 펴냈다. 책은 총 4개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가짜 뉴스에 속지마라 가짜 뉴스가 판을 친다 가짜 뉴스와 나쁜 뉴스의 실상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통해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들의 진위를 어떻게 감별해낼 것인지, 가짜 뉴스의 피해자가 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아울러 한국 언론의 고질적 병폐들과 한국 언론의 고질적인 관행을 철저하게 분석해 한국 언론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도 제시한다. 값 1만5천 원 송시연기자

"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19년 경제 전망"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

2019년의 경제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대외적으로 발생할 불확실성의 요인들이 더 확대되고, 대내적으로는 고용, 부동산, 인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과 같은 구조적 변화에 직면해 있다고 내다봤다. 즉 정책적경영적투자적 의사 결정의 환경이 전과 다른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 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19년 경제 전망(이지퍼블리싱 刊)의 저자 김광석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한국 경제에 상존해 있는 대내외적 불안 요인들에 적시 대응하고, 국내 구조적 하강요인들에 대해 예견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전망과 대비 전략이 없다면 한국 경제는 또 다시 중장기적인 침체국면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경제와 산업 분야에 대한 폭넓은 통찰력를 제시해온 그는 이번 책에서도 앞으로 우리 경제의 방향성에 대해 충실히 논한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의 경제 지형을 거슬러 오르며 현재와 미래의 경제 트렌드가 어떤 흐름으로 발전해가고 있는지, 그 속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위기요인과 기회요인은 무엇인지, 변화를 앞둔 경제시장이 향후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다양한 제언을 담았다. 그는 먼저 내년 한국 경제를 결정점(deciding point)으로 규명했다. 그리고 내년도 경제에 들어선 가계, 기업, 정부 등 3대 경제주체의 대응 방법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대내외적인 위협과 기회 등이 포함된 최신 경제 이슈 19가지를 선정했다. 주요 이슈에서는 구조적 장기침체의 가능성 고용 없는 경제, 언제까지 지속되는가 덩치 큰 예산안, 실속 없는 가계부 1인 가구가 주도하는 솔로 이코노미 시대 부동산 시장 과연 잡힐 것인가 등을 통해 경제 전망을 세세하게 들여다 본다. 아울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규제와의 전쟁, 기존 산업과의 경쟁,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 스마트 라이프의 진전, 한류와 콘텐츠 산업의 희망 고령사회의 진입과 시니어 비즈니스, 남북경협의 기대와 불신 등을 통해 사업분야의 변화를 예측한다. 한편, 저자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재학 시절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서 산업과 기업경영을 연구했고, 현대경제연구원에서 경제전망 및 주요 경제 이슈를 분석하는 전문가로서 선임연구원을 역임했으며, 삼정KPMG 경제연구원의 수석연구원으로 경제와 산업을 폭넓게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는 한양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강의하면서 후학 양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주요 정부 부처의 자문위원 및 기획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한국경제 발전을 위한 지략을 제시하는 데 힘쓰고 있다. 값 1만5천500원 송시연기자

경기도 문인 예술창작지원 결실 한눈에… 경기문화재단 ‘2018 경기문학 시리즈’

경기문화재단이 2018년 ‘경.기.문.학’ 시리즈를 출간했다. 문학이라는 경이(驚異)를 기록(記錄)한다는 의미의 ‘경.기.문.학’ 시리즈는 경기문화재단이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전문예술창작지원 중 문학 분야 선정작을 묶은 책이다. 경기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경기도에 거주하는 문인들에게 창작지원금을 지급하고, 그들의 선정 작품을 시리즈물로 출간하는 것이다. 소설 분야 당선작 단편 2편 혹은 중편 1편을 한 권으로 묶은 소설집과 시 분야 당선작 중 시인 1인당 4편을 선별해 한 권의 시집으로 묶어 그간 총 18권 발간했다. 특히 단행본당 100페이지 내외의 얇은 문고 판형에 가까운 판형(115㎜×188㎜)을 취해 짧은 호흡의 글을 선호하는 독자들의 성향에 부합하고 있다. 또 4천원이라는 낮은 정가를 책정함으로써 공공 문화지원사업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올해 시리즈는 문부일을 비롯한 소설가 6인의 소설집 6권과 천수호 등 시인 16인의 작품을 묶은 시집 1권으로 구성돼 있다. 소설의 경우 2~30대 젊은 작가들이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의 현실을 때로는 풍자적으로 때로는 진지하게 조명하는 작품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작가들에게는 더 좋은 환경에서 작품에 몰두할 수 있는 계기를, 독자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도서를 구매해 독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공공문화정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한 개인의 발품이 뛰어난 맛집 가이드 도서로 탄생…‘행궁동 골목식당’이 독자들을 찾아간다

국내 최초 여행가이드 이동형 여행작가의 발품이 수원 행궁동을 소개하는 맛집 가이드 도서 행궁동 골목식당으로 출판됐다. 이번 신간도서는 저자가 SNS에서 핫하게 떠오른 행궁동이 실제로는 공방과 소상공인들이 치열하게 구 도심을 지키는 생존의 터라는 점을 강조하며 젊음을 무기로 생존에 나선 개성 넘치는 식당을 소개하고자 집필했다. 저자는 본인이 직접 방문한 행궁동 내 30개 식당에 대해 주 메뉴와 가격, 연락처, 주소 등을 써놓음은 물론 음식과 가게 분위기에 대한 평까지 써놔 관광객을 위한 맛집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제육쌈밥, 순대국, 김치찜, 소고기국밥, 칼국수 등 토속 음식은 물론 스튜, 카레, 피자, 감바스, 타코 등 젊은 층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판매하는 가게를 골고루 소개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좋은 정보라는 평이다. 아울러 관광객뿐만 아니라 수원 시민들도 모를법한 숨겨진 명소를 소개한만큼 경기관광공사 이사, 경기도 관광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는 저자의 내공이 여실히 드러난다. 더욱이 식당 외에도 여행동호회와 인문학 강의가 열리는 수원화성 여행카페 등을 소개해 맛집에만 편중된 가이드 도서가 되지 않도록 경계했다. 이에 따라 저자는 맛집 소개를 넘어 행궁동의 비전까지 제시했다. 접근성에서 비교할 수 없는 전주 한옥마을과 비교해 먹거리와 홍보 마케팅 전략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수원만의 특성을 살린 갈비박물관 건립 ▲풍물시장과 저잣거리의 주차장확보 ▲적극적인 관광객 수용태세 확립 및 홍보 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 도서는 수원 토박이를 자처하는 저자가 고향 사랑 차원에서 출판해 이 책이 필요한 관광객은 수원화성 여행카페를 방문하면 무료로 수령할 수 있다. 권오탁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악마의 마음 外

악마의 미학 /백상현 著 / 현실문화연구 刊 16세 이하 어린 소녀들을 대상으로 성적인 코드를 실어 과감하고 미묘하게 비튼 작품을 끊임없이 만들어 낸 화가 발튀스(1908~2001). 당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그는 현재까지도 예술가들이 참조하고 대결하는 문제적 작가다. 이번 신간 도서는 라캉 정신분석의 시선으로 발튀스를 들여다보는 인문 교양서다. 타락한 이미지를 통해 숭고와 아름다움을 길어낸 발튀스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고정관념의 노예가 된 우리 자신을 해방하는 단초가 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신간도서는 기존 미술비평에서 볼 수 없었던 철학적 인식을 드러낸다. 값 1만5천원 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 /제임스 S. 게일 著 / 책비 刊 이 책의 원제는 ‘Korean Sketches’로 조선의 마지막 10년인 1888년부터 1897년까지 10년 간의 시간을 담아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 출간한 바 있다. 이 원서는 지난 1888년 25살의 나이에 조선에 선교사로 입국한 저자가 서방 세계에 조선을 소개한 최초의 저서다. 서울역사박물관에 해당 원서의 초판이 전시돼 있을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만큼 우리가 역사책으로만 접한 아관파천, 을미사변, 명성왕후 시해 등을 서방인의 시각으로 생생히 전달한다. 값 1만8천원

사내 성희롱 폭로한 전 폭스 뉴스 앵커, 직장 내 여성 인권을 외치다 ‘나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로 했다’

2017 시작돼 전 세계를 휩쓴 성폭력 고발 운동 미투(#me too)를 촉발시킨 사건이 있다. 전 폭스 뉴스 간판 앵커 그레천 칼슨이 폭스 뉴스 창립자이자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선거 캠프 고문을 했던 보수 언론의 거물 로저 에일스 회장을 성희롱 혐의로 고발한 기념비적 소송이다.폭스 뉴스 내 동료 언론인들의 추가 증언을 이끌어내 결국 에일스 회장을 불명예 사임시킨 이 투쟁으로 그레천 칼슨은 일약 여성 인권 운동의 얼굴로 떠올랐다. 2017년에는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과 한해 가장 인상적이고 뛰어난 여성 언론ㆍ예술인을 시상하는 메트릭스 상 등을 수상했다. 용기 있는 그녀의 이야기는 할리우드에서도 주목을 받아 니콜 키드먼과 샤를리즈 테론 주연으로 영화화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바로 이 ‘로저 에일스 스캔들’의 주인공 그레천 칼슨이 직장 내 성희롱을 비롯한 모든 성폭력에 대응하는 자세에 대한 견해를 서술한 나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로 했다(Be Fierce)(문학수첩刊)가 출간됐다. 그레천 칼슨은 이 책에서 성추문 피해자로서 어떻게 자존감을 잃지 않고 꼿꼿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자신이 당한 폭력을 세상에 고발한 뒤 그녀에게 쏟아진 응원과 격려, 각계각층의 여성이 고백한 성폭력 경험을 말한다. ‘코스비 가족’의 주인공 빌 코스비, 유명 팝가수 레이디 가가, 마돈나 등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사들의 추악한 성폭력 사건들은 결코 어떤 특정한 인물만이 저지르거나 겪는 것이 아닌, 누구나가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한다. 여성들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사회 속 만연한 성차별과 성폭력에 노출됐는가를 이야기하는 이 책은, 등골이 서늘한 현실과 아득히 먼 곳에 있는 이상의 간극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이와 동시에 책은 이러한 현상을 멈추기 위해 목소리를 낸 사람들의 용기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또 자신이 겪은 성폭력 사건을 털어놓으며 정신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떤 부당한 대우를 겪어야 했는지를 고백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이 일이 성(性)이 아닌 권력, 즉 힘의 문제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값 1만3천 원 허정민기자

공부유감…스마트시대에 공부법은 따로 있다

공부유감/이창순 著/모아북스 刊태어나서 성인이 될 때까지 20~30년을, 아니 심지어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고 가정을 꾸린 뒤에도 우리는 공부를 한다. 그렇게 오랫동안 열심히 공부하건만 우리는 그에 걸맞은 결과를 얻고 있을까?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직장인, 대학생, 강사, 교사, 교수, 어르신 할 것 없이 공부해서 크게 만족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공부만큼 투자 대비 결과를 내지 못 하는 일도 없다. 무엇이 문제일까? 이 책 ‘공부유감’은 배움의 길을 걷는 독자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교육자에게 공부에 대해 공부가 좋아지는 학습법을 제공한다. 저자는 공부를 제대로 하기 위한 패러다임이 ‘학學→습習→열說→작作’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부를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은 ‘학’, 즉 배우기다. 배운다는 것은 새로운 지식을 보태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으로 만들어진 나를 깨는 것이어야 한다. 다음은 ‘습’이다. 배운 지식을 지혜로 만들기 위해 익히는 행위다. 지식이라는 바탕 위에 자기 생각과 감정, 경험 등을 더해 되새김질하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학과 습의 과정을 제대로 해나가면 기쁨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열’의 단계다. 모르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희열을 주위 사람들과 나누면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다. 학, 습, 열의 과정을 거친 사람은 배운 것을 응용하여 행동으로 옮겨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것이야말로 공부를 완성하는 단계, 곧 ‘작’의 본질이다. 공부의 바람직한 단계는 ‘학→습→열→작’의 과정을 거친다. 이 네 단계의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여덟 가지의 핵심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즉 생각력·질문력·창의력·공감력·통찰력·해결력·가공력·실행력이다. 이것은 곧 배움의 길을 구성하는 액션플랜이 된다. HRD 전문가인 저자 이창순은 (주)휴비스에 입사해 끊임없는 커리어 계발과 노력 끝에 현재 인력개발실 인사기획팀장으로 있다. 그간 생산현장은 물론 인사평가, 복리후생, 교육제도, 조직문화,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업무 경험과 31년간 한 직장에서 오로지 공부에 집중해온 ‘평생 학생’이다. 독서광인 저자는 1주일에 책 1권을 읽는 열독가(熱讀家)다.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으로 인사관리협회와 HRD협회 등 전문 매체에 기고를 해오고 있으며, 한편으로 사내외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비롯한 MBTI, 문제해결과정, 기업에 대한 이해,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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