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부터 중앙아시아(러시아), 중국, 한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의 역사문화공동체와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유라시아 신화여행(아모르문디 刊)이 출간됐다. 경기문화재단이 기획한 이 책은 2014년부터 시작된 신화강연 시리즈 세계신화여행, 아시아신화여행 남방실크로드 신화여행 중동신화여행에 이은 다섯 번째 발간물이다. 신화는 신에 관한 이야기나, 자연현상이나 사회현상의 기원과 유래를 설명하는 이야기, 또는 인류의 공통된 심층의식(집단무의식)에서 발로된 이야기를 말한다. 즉, 예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우리네 삶의 규범을 담고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재단이 앞서 전세계와 아시아, 남방, 중동의 신화에 대해 살펴봤다면 올해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유라시아의 신화에 집중했다. 책에서는 민족의 대이동을 중심으로 북유럽부터 중앙아시아(러시아), 중국, 한국, 일본에서 다양한 상상력으로 움튼 신화들을 만날 수 있다. 예전부터 이어져 내려왔던 역사문화공동체와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계와 인간이 맺은 최초의 관계와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야생의 윤리를 생각하게 한다. 아울러 시베리아를 지나 스칸디나비아까지 이어지는 북유럽의 매직로드 등 새로운 이동경로와 유라시아의 고대 여신신화 등 각국의 신화와 특징 등도 소개한다. 1강은 늑대와 태양새, 버드나무 신화소를 중심으로 유라시아 신화와 문명의 교류를, 2강은 시베리아를 지나 스칸디나비아까지 연결되는 매직로드를, 3강은 만족ㆍ허저족ㆍ아이누를 중심으로 동북아 민족의 창세서사시와 영웅서사시를, 4강에서는 슬라브 민족의 풍습과 민담에 나타난 신과 정령들을 설명한다. 5강은 장가르ㆍ마나스ㆍ게세르를 중심으로 초원 민족의 영웅서사시와 중국의 신화 다시쓰기에 대해, 6강은 시베리아와 신화이 대해, 7강은 유라시아의 여신신화에 대해 알려준다. 마지막 8강에서는 아이누 신화를 중심으로 곰과 인간의 만남을 설명하면서 생태철학으로서의 신화를 말한다. 책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진행한 신화와 예술 맥놀이-신화, 다시 이어지는 길의 강연 자료를 토대로 만들었다. 강연에 참여한 최혜영(전남대 사학과), 김윤아(이야기공작소 파수), 최원오(광주교대 국어교육과), 이재정(계명대 실크로드 중앙아시아연구원), 문현선(동아시사 신화연구자), 양민종(부산대 노어노문학과), 신진숙(경희대 국제지역연구원)과 작가 김남일이 함께 엮었다. 값 2만원 송시연기자
출판·도서
송시연 기자
2018-12-26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