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고 있나요?’…‘밥이 고맙다’ 이종완의 두 번째 감성 에세이

잘 살고 있나요?/이종완 著/모아북스 刊이 책은 살아오면서 삶의 본질과 가치를 찾기 위해 흔들림 없는 마음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일상의 생각거리로 가득한 고백서이다. 사람들은 성공한 인생, 행복한 삶, 나이 들어도 끄떡없는 건강한 삶의 가치를 높이 치고 또 애써 추구하며 살고 있다. 사람도 욕구와 만족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 어느 정도의 세속적인 가치관은 있어야 하고,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는 점에서도 필요하다. 살면서 원하는 것을 이루려는 의지와 함께 삶을 향한 긍정적인 에너지로 만들어내는 지혜도 필요하다. 그런 지혜는 어떻게 생길까? 간단하게 말하면 ‘마음공부’를 통해서 가능할 것이다. 마음공부라고 해서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거창한 이론이나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말과 행동, 느낌과 생각을 곱씹어보고 더 나은 삶이 되겠다는 한 가닥 핵심만 잘 되새기면 마음을 닦을 방법을 만날 수 있다. 저자 이종완은 NH농협은행 청주교육원 교수와 농협중앙회 이념중앙교육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교육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다양한 저술활동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에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오피니언 리더다. 부지런한 독서와 사유로 쌓은 지식과 지혜를 나누는 데 아낌이 없는 저자는 일상의 작은 일면을 정교하게 관찰해 우리가 살아가며 반드시 체득해야 할 삶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탁월한 글쓰기를 해왔다. 그의 글이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적인 것은 따뜻함을 전하려는 세심하고 정감 어린 일상에 있다. 일상 속에 숨은 인생의 메시지를 담은 책 ‘밥이 고맙다’가 세종도서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됐다. 민현배기자

용어로 알아보는 세종의 ‘통치철학’… ‘세종 이도의 철학’

세종대왕(재위 1418∼1450)의 철학을 삶, 생성, 시정(時政), 자신(自新) 등 세종실록에 실린 용어를 역추적, 세종의 통치철학을 최초로 정리한 책자가 발간됐다. 수원대 법정대학장을 지낸 커뮤니케이션학자 김광옥 교수(수원대 명예교수)가 펴낸 ‘세종 이도(李?)의 철학’이다. 이 책자는 인간과 시대에 대한 행도(行道)의 원리로 이도의 기록을 용어 중심으로 정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철학 정신을 체계화 내용으로 세종 즉위 6백 주년을 맞아 지난 9일 한글날 일반에 공개됐다. 저자 김광옥 교수는 “세종에 관한 책이나 연구는 많았지만 의외로 용어는 정리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세종사상의 얼개 작업의 일환으로 용어 정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 책을 만들었다”며 “세종실록 속에는 ‘생생’(生生)이 169건, ‘생민’(生民) 114건, ‘변역’(變易) 15건 등이 쓰여지면서 역대 임금 가운데 세종이 앞서 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생생지락’(生生之樂)은 총 16건 중 세종시대가 8건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삶 속에서 사람이 새로워지는 ‘생민’(거듭나기)과 사물이 새로워지는 변역, 즉 ‘새로나기’의 원리와 사상에 초점을 맞추고 세종의 철학정신을 역 추적했다”고 강조했다. 1부에는 생의 길로 정신적 소민과 경제적 하민이 민, 그리고 생민으로 가는 길, 2부에는 생성의 길로 세종은 사유와 사맛을 통해 통찰의 정치와 육조 이후 예정형공은 곧 생인, 생재, 생효, 생지, 호생, 생산의 행도 등을 담고 있다. 3부에는 생생은 사람이 거듭나 생민이 되어가고 사물이 신제나 창제를 통해 새로워지는 변혁, 경장, 창제의 과정, 생생지락과 함께 누리는 공향, 공락의 세계를 서술했다. 생생과 생민, 변역이라는 용어와 함께 업, 마음, 직, 사풍, 사맛, 연민, 민본, 실용 등의 단어에 주목하면서 세종 철학의 궤적을 찾아간 세종의 애민 정신을 이어가는 세종인문도시 여주시민을 비롯 전 국민이 한번쯤 접해볼 만 한 책으로 평가된다. 저자 김광옥 교수는 서울대 문리대, 신문대학원에서 수학하고 동양방송, 중앙일보 등 언론계에 종사한 인물이다. 세종과의 인연은 2005년 세종실록 강독을 들은 이후 2013년부터 세종실록 전문 강독회에 참여하면서 돈독해졌다. 세종과의 인연이 이번에 ‘세종 이도의 철학’이라는 책 출판으로 이어졌다. 경인문화사. 674쪽. 4만5천원. 여주=류진동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왕자님을 만날래요 신데렐라는 뻔뻔하게 말했다 外

왕자님을 만날래요 신데렐라는 뻔뻔하게 말했다/고코로야 진노스케 著/유노북스 刊베스트셀러 심리상담사가 들려주는 연애, 일, 관계에서 돋보이는 여자 심리학 책이다. 이 책은 ‘마음씨 착한 신데렐라’라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깬다. 신데렐라는 철면피라서, 뻔뻔한 여자라서 왕자님을 만나 사랑을 받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며, 그러니 “여러분 모두 뻔뻔한 여자가 되세요!”라고 외친다. 착실하게 노력하며 열심히 살아야 인정받고 사랑받고 성공한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다. 값 1만3천500원 저도 장사가 어려운데요/ 배민아카데미 著/북스톤 刊평범한 먹거리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동네 가게 사장님들의 장사비법을 공개한다. 음식점 사장님들에게 경영지식과 생생한 현장경험은 물론 메뉴판 구성과 법률상식에 이르기까지, 장사의 A부터 Z까지 소상히 알려주는 장사수업 책이다. 책에는 5년 동안 7041명(2018년 5월 기준)의 사장님과 함께 공부해온 배민아카데미의 결과물이 오롯이 담겨 있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장님들과 교육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값 1만5천원 컴 클로저/일자 샌드 著/ 인플루엔셜 刊상처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세상과 성숙하게 만나기 위한 전략을 알려준다.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기억하며 원망하거나 자꾸만 사랑을 밀어내며 불가능한 사랑만 꿈꾸고, 깊은 속마음을 누구에게도 꺼내놓지 못하고 관계 맺기에 실패하고 있는 방어적인 사람들에게 진정한 자신과 가까워지고 세상과도 친밀해질 수 있고,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책은 불필요한 자기보호의 갑옷을 벗고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는 비밀을 깨닫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값 1만4천원

휴전선 출입기자 기자의 한국 현대사 수기 담은 ‘지방기자의 종군기’

휴전선 출입기자 기억 속에서 펼쳐 나오는 한국 현대사의 생생한 수기를 담은 지방기자의 종군기(행복에너지刊)가 발간됐다.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식민지화의 아픔, 제2차 세계대전의 고난, 분단과 동족상잔의 비극, 잘살아보고자 하는 열망 속에 전개된 새마을운동 등 한국 현대사의 면면은 격동의 흐름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 흐름 속에는 사건 현장에서 진실을 취재하고 알리는 기자들이 항상 존재했다. 윤오병 저자는 1964년 경향신문 입사 이후 평생을 기자로 살아왔다. 책에는 윤 저자가 직접 현장을 뛰어다니며 만든 한국 현대사의 생생한 수기가 담겨있다. 휴전 이후 긴박하기 이를 데 없는 남북대치관계와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굵직한 사건ㆍ사고들, 역경 속에서 오로지 ‘잘 살아보자’ 정신으로 국가적 개조와 발전에 힘썼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에서 풀어낸다. 특히 6.25전쟁을 거쳐 휴전 이후에도 끊임없는 대치상태를 거듭했던 50~70년대 종군기자, 휴전선 출입기자들의 취재와 기사는 하나하나가 대한민국 현대사의 생생한 증언이다. 휴전 후에도 끊임없이 벌어졌던 북한의 도발과 교전, 무장간첩 김신조 사건 및 KAL기 납치사건 등을 다룬 윤오병 저자의 기사들은 과거 기록들을 통해 교훈을 전달한다. 저자는 경향신문 기자 입문 이후 경향신문 대구·경북취재팀장, 부산취재팀장, 경기일보 정치·경제부장 및 편집부국장, 중부일보 편집국장 등을 두루 거치며 기자로 활동했다. 그는 책 지방기자의 종군기를 통해 기자로서 취재해 온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편린들을 풀어낸다. 값 2만5천원 허정민기자

늦게 재미붙인 일기가 수필로…문학과 비평 수필선 ‘아내의 외출’

▲ 아내의 외출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치원생, 초등학생 시절부터 일기를 쓴다. 일기를 쓰면서 글쓰기의 기초를 배우고 자신의 생각을 종이 위에 정갈하게 앉히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쓴 일기가 나중에 소설로, 수필로, 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기는 모든 글의 ‘가능태(可能態)’라 할 수 있다. 우연히 쓰기 시작한 일지와 일기가 가능태에서 수필선이라는 ‘현실태(現實態)’ 로 거듭난 신간도서 아내의 외출(문화짱 刊)은 누군가의 가장, 누군가의 상사로 살아온 이의 삶의 순간순간을 가볍고 편하게 읽을 수 있게 출판됐다. 저자인 윤달현 작가는 현(現) NH농협은행 조원동지점장으로 약 10년 전 조금씩 써온 일기를 모아 수필집으로 내놓았다. 과거 농고를 졸업하고 집안 사정으로 대학진학에 실패해 군 복무 후 농협 청소원으로 근무했던 그는 주경야독의 과정 끝에 농협은행에 정직원으로 입사한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다만 이런 배경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한 인물의 ‘개천에서 용 난 이야기’ 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소소한 이야기를 가볍고 편하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수필집은 총 3부(59개 챕터)로 이뤄져 그가 농협은행 내에서 사업 및 실적 부진으로 마음 고생을 한 이야기, 아내가 위암수술로 힘들어 할 때 이를 바라본 심경, 파주에서 나고 자랐지만 수원에서 터를 잡은 가운데 고교시절 은사를 은행에서 만난 이야기 등을 전달한다. 아울러 책의 제목이 된 ‘아내의 외출’ 챕터는 열흘간 여행을 떠난 아내의 부재를 느끼는 가장의 이야기로 과거 MBC 라디오에 전달해 최우수 사연에 선정된 이력도 있어 더욱 읽을거리를 더한다. 윤 작가는 NH농협은행 조원동지점의 실적이 떨어질 경우 ‘글쓰느라 다른데 정신 팔린게 아니냐’ 는 오해를 살까봐 걱정을 했다면서도 자는 시간, 쉬는 시간을 줄여가면서 10년간 꾸준히 써 온 일기, 수필이 드디어 빛을 보는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는 “가족들의 의견으로 사람을 만날 때 명함만 주는 대신 명함과 책을 같이 주면서 삶과 관련한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노력한다”며 “업무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앞으로도 조금씩 시간을 쪼개서 글을 쓸 계획” 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간결하지만 정확한, 유쾌한 경제학 강의… ‘경제학의 모험’

경제학의 모험(부키 刊)의 저자 니알 키시타이니는 전형적인 경제학자와는 다소 다른 길을 갔다. 그는 옥스퍼드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고 영국 은행, 유엔, 세계은행 등 다양한 경제 기관 및 단체에서 근무했다. 그 경험을 통해 경제학이 현실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어떤 한계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경제학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싹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며 경제학이 현실의 문제를 더 적절하게 다루기 위해서는 경제학의 거장들 뿐 아니라 지금은 잊혔거나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다양한 사상가들의 생각도 경청해야 한다고 확신했다. 심지어 일반적으로는 경제학에 포함시키지 않는 과거의 사상가들까지. 이 책에서는 스미스, 마르크스, 케인스와 같은 거장에서부터 아서 루이스나 윌리엄 비크리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경학자까지 두루 담겨 있다. 저자는 이들을 통해 경제학의 중심을 이루는 38개의 경제학 이론들의 핵심만 추려 유쾌하게 소개함으로써 까다로운 경제학 개념, 낯선 경제사상에 친숙해지도록 도와준다. 특히 수요, 공급, 성장 같은 전통적인 주제에서부터 빈곤, 불평등, 페미니즘 같이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주제까지 폭넓게 다루며 점점 복잡해지고 다양해진 경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책의 말머리에서 “경제학이라는 말이 다소 딱딱하게 들리고 따분한 통계투성이처럼 다가올 수 있지만, 경제학은 사람들의 생조놔 건강을 유지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행복한 삶을 누리는데 필요한 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왜 누구는 얻고 누구는 얻지 못하는지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와 관련한 의문을 풀 수 있다면 모두에게 보탬이 돼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값 2만원 송시연기자

역사와 문화의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엿보자…‘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트렌드’가 갖는 의미는 지금까지 특별했고 앞으로도 특별할 전망이다. 트렌드를 알아야 현대사회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있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이번 신간도서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김영사 刊)는 기존의 역사서적과는 다른 흐름, 다른 관점으로 독자들을 대한다. 지금까지의 역사서적이 보여준 뻔한 레퍼토리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발견, 이에 따른 호모 사피엔스와 호모 에렉투스의 등장, 이후 중국 고대 문명인 하ㆍ은ㆍ주의 소개 등과 달리 이번 서적은 선사시대 이야기를 꺼내면서도 에드가 앨런 포가 19세기에 이미 빅뱅이론을 제시한 사실, 지구 말고 우주 다른 곳으로 이사 가게 되는 날이 올지에 대한 의문 등을 제시한다. 아울러 역사 속에서 비주류로 여겨진 바스크인의 기원과 이들의 고고함, 중국은 왜 역사를 자주 고치는지, 아시아계 민족인 헝가리인들이 어떻게 유럽으로 건너가게 됐는지 등을 설명하면서 그 당시 역사 속 소소한 트렌드도 짚어준다. 책의 마지막 파트에는 현대 사회의 최대화두인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부터 독일은 왜 아직도 장인정신을 중요시하는지 등 한 개의 주제만으로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제시한다. 이어 우주개발 및 난민문제 등 앞으로의 역사적 화두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읽는이를 즐겁게 한다. 마지막으로 2030년에 우리가 마주할 미래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이 시기가 인류역사의 호황기인 1950~1973년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는 얘깃거리가 될 것이다. 저자인 김민주씨는 트렌드 및 마케팅컨설팅 회사 리드앤리더의 대표이자 숙명여대 객원교수로서 대기업ㆍ정부기관ㆍ비영리기관을 대상으로 경영컨설팅 활동을 하고 있다. 여러 분야를 섭렵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폴리매스(Polymath)’ 를 지향하는만큼 이번 신간 도서에도 그의 시선이 잘 반영됐다는 평이다.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이가 제시하는 고정관념 밖의 세계사를 읽는 일은 독자들에게도 즐거운 지식쌓기가 될 전망이다. 값 2만5천원권오탁 기자

반세기 간의 기업 경영 일대기로 신세대에게 영감을 제시하다…변봉덕 코맥스 회장의 경영에세이 ‘꿈을 경영하라 나를 넘어서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스마트홈 시스템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업체를 이끄는 수장의 경영에세이가 출판 예정돼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변봉덕 코맥스 회장이 이번에 집필한 꿈을 경영하라 나를 넘어서라는 ‘인생은 대나무처럼 자란다’ 라는 구절로 내용을 시작한다. 때로는 정글, 때로는 막장, 때로는 드라마와도 같은 게 기업 경영이라는 그의 말마따나 지난 50년간의 노고가 책 속에 그대로 담겨있다. 지난 1968년 서울 종로구 장사동에서 허름한 한옥 방 한칸에서 ‘중앙전업사’ 간판을 내걸고 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키코 사태로 파산을 겪을뻔 한 일이나 도어폰, 비디오폰 시대를 거치며 홈 오토메이션 시대로 접어들며 승승장구한 일 등 경영가 인생의 희로애락이 드러난다. 말 그대로 대나무처럼 멈춰 있는가 하면 자라고 자라는가 하면 다시 멈추고, 그 와중에 시련과 성장을 반복하면서 마디도 생기고 줄기도 생겨서 단단한 대나무가 되듯 인생도 마찬가지라는 이치를 알려준다. 단순 현대사회의 격동기 시절 승승장구한 사업가의 경영 에세이 정도로만 치부하기에는 이번 신간도서가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 일찌감치 전화 보급율이 낮았던 1968년 당시 자본금 5천만 원을 투입해 사업을 시작한 뒤 5년만에 미국, 가나 등지에 전화를 수출하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전화를 개량하며 그 흐름에 맞춰 살아온 안목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의 마지막은 ‘그래도 계속 가라 그래도 계속 가라’ 라는 구절로 매듭을 짓는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현재는 정식 출판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권오탁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카드뉴스 마케팅의 모든 것 外

카드뉴스 마케팅의 모든 것 / 설미리ㆍ김도사 著 / 위닝북스 刊 카드뉴스 마케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간편하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즉각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으니 단연 활용도가 높다. 이 책에는 타깃 설정, 고객의 니즈 파악, 카드뉴스 기획, 제작, 홍보까지 카드뉴스 마케팅에 필요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파워포인트, 포토샵, 포토스케이프, 어플 등 프로그램들을 활용해 카드뉴스를 만드는 과정도 자세하게 설명돼 있어 누구나 손쉽게 카드뉴스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값 2만원 블록체인 사용설명서 101가지 이야기 / 전중훤ㆍ온인선 著 / 제8요일 刊 혹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꽃이라고 이야기하고, 제2의 인터넷이라고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거대한 기술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반인 입장에서 보면, 인터넷이 어떠한 기술적 메커니즘에 의해서 작동되는지를 모두 알아야 할 필요도 없으며,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러한 관점에서 집필된 이 책은 블록체인의 기술을 상세히 들쳐보기보다 그를 통해 우리 생활의 불편함에 어떠한 개선의 변화를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집중한다. 값 1만5천원 나는 직장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일한다 / 국수미 著 / 라온북 刊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는 이전과는 다르다. 과거에는 분업화된 조직에서 자신의 업무만 알고 수행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손쉬운 업무는 AI가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그만큼 언제 어디서나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형 인재가 필요하다. 이 책은 직장인 디지털 노마드의 요건과 능력 있는 직장인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 위한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값 1만3천800원

일본 최고 대부호에게 배우는 책 ‘돈을 부르는 말버릇’

일본 최고 대부호에게 배우는 책 돈을 부르는 말버릇이 출간됐다. 책은 평범한 회사원에서 젊은 억만장자가 된 미야모토 마유미가 일본의 대부호 사이토 히토리에게서 배우고 몸소 실천한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말버릇의 비밀을 알려준다.저자 미야모토 마유미는 일본 개인 납세액 랭킹 1위 사업가이자 우리나라에서는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알려진 억만장자이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적을 불러오는 감사의 말버릇,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연출의 말버릇,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역전의 말버릇, 돈과 운을 끌어당기는 우주저금의 말버릇 등을 소개한다. 말버릇이란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습관이다. 말버릇의 중요성과 놀라운 힘을 직접 경험한 저자는 습관적으로 내뱉는 일상의 몇 마디 말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완전히 다른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자기도 모르게 불행언어를 내뱉지 않는지 늘 의식하면서 일상의 모든 말을 행복언어로 바꿀 것을 제안한다. 원하는 바를 이루어지게 하는 주문의 말버릇, 감사할 일이 계속해서 생기게 되는 감사의 말버릇, 실패도 성공으로 바꾸는 역전의 말버릇, 좋은 일만 끌어들이는 행운의 말버릇, 사람의 마음을 얻는 칭찬의 말버릇과 돈이 저절로 들어오고 부자가 될 수 있게 하는 우주저금의 말버릇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말버릇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생생히 전달해 삶을 변화시켜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값 1만3천500원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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