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지만 혼자여도 괜찮아"…서점가는 여전히 '혼자' 열풍

올해도 어김없이 발렌타인데이는 돌아왔지만, 혼자 열풍이 여전히 서점가를 달구고 있다. 14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혼자 키워드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역시 2017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인터파크 독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혼자 관련 도서는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로 알려졌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이 책은 미국의 심리학자가 쓴 책으로, 그간의 베스트셀러가 국내 저자였던 것과는 다르게 외국 저자가 바라본 심리라는 것에서 흥미롭다며 이는 혼자라는 키워드가 글로벌 이슈로 제기되고 있으며,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외에 『혼자 있는 시간의 힘』, 『하고 싶으면 하는거지비혼』,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연애하지 않을 권리』,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혼자인 내가 좋다』,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 『선택하지 않을 자유』 등 각박한 현실 속에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혼자서도 완벽한 행복을 선택하도록 권하는 책들이 인기다. 한편, 인터파크는 책을 통해 힐링하는 시간을 선사하고자 새해엔 내 마음 다독다독 이벤트를 상시 진행 중이다. 책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주요 이벤트와 할인 혜택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중복 사용 가능한 상품권을 최대 8천원 내려 받을 수 있다. 상품권은 1회 주문 시 한꺼번에 사용 가능하며, 별도 사용조건 없이 도서/음반/DVD/중고도서/eBook 구매 시 쓸 수 있다.

“역사 속 가해자는 어떻게 피해자로 둔갑하는가?” 에 대한 답이 실려있다…실존의 회색지대 논한 ‘기억 전쟁’

역사 속에서 가해자는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해자는 공범이 되기도 하는 등 기억과 문헌에 따라 신분이 바뀐다. 지난 1988년에 일본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반딧불의 묘는 국내 관람객에게 거센 질타를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본토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전쟁 속에서 가난과 궁핍으로 죽어가는 남매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바람에 전범국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 는 여론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언제 어디서나 역사 날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가해자의 나도 피해자였다 식의 주장이 끊이지 않는 만큼 기억과 문헌을 바탕으로 한 역사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다. 신간 도서 기억 전쟁 (휴머니스트 刊)은 홀로코스트, 식민주의 제노사이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둘러싸고 어떠한 기억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살피며 기억과 책임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가해자가 어떻게 희생자로 둔갑하는가?, 선량한 학살자는 있을 수 있는가?, 국적이나 민족을 기준으로 가해자와 희생자를 나누는 것은 정당한가? 등 같은 날 선 질문들을 던지며 전후 기억의 문제를 직시한다. 저자인 임지현 서강대 사학과 교수는 역사가로서의 위치가 아닌 기억 연구가로서의 활동을 표방하며 한국과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기억 문화를 되돌아보고 민족과 국경에 갇힌 기억을 넘어 전 지구적 기억의 연대로 나아갈 길을 찾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이번 책을 집필했다. 역사가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면, 기억은 죽은 자와 산 자의 대화이다 라는 그의 말처럼 독자들은 이번 책을 통해 국경을 뛰어넘는 기억, 그리고 산 자의 무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값 1만8천원 권오탁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이야기 外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이야기/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著/ 민음사刊 영국 18세기 고딕소설 전통과 추리소설 구성이 현대적으로 녹아 있는 고전 지킬 앤 하이드가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됐다. 가장 인상적인 판본을 남긴 S. G. 흄 비먼의 일러스트를 담았으며, 2006년 오만과 편견의 공역자로서 영미문학회의 번역작품 샘플평가에서 대상을 받은 전승희 영문학자가 새롭고 충실하게 번역했다. 값 1만원 무타협 미식가/ 기타오지 로산진著/ 허클베리북스刊 저자 로산진은 요리란 식재료가 지닌 자연 그대로의 맛을 죽이지 않는 일이며, 맛있는 음식은 재료의 본맛이 살아 있는 음식이라고 말한다. 저자의 이런 주장은 양념과 요리법이 요리의 전부인양 떠드는 최근의 통념을 뒤집는다. 전설적인 맛의 달인 로산진이 미식 인생 70년 동안 쓴 가장 중요한 글들, 한국 최초로 소개되는 음식 에세이들이 실렸다. 값 1만5천원 바우네 가족 이야기/ 손승휘著/ 책이있는마을刊 책은 북한산에 사는 7마리 유기견들이 한 가족이 되어 역경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바우를 중심으로 사랑과 믿음으로 한 가족이 된 이들은 저마다 가슴 아픈 사연을 지녔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유기견들이다.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시선으로 보고 그들의 마음에 동화되어 생각하게 된다.

세계 3대 판타지 문학의 거장, 어슐러 르 귄의 사색이 담긴 에세이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세계 3대 판타지 문학의 거장, 어술러 르 귄 저자의 사색이 담긴 에세이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황금가지刊)가 한국에 출간됐다. 휴고 상 5회, 네뷸러 상 6회 등 세계 유수 문학상을 휩쓸고 어시스의 마법사로 세계 3대 판타지 소설에 이름을 올린 거장 어슐러 르 귄 작가가 보다 폭넓은 주제로 독자들을 만난다. 책은 지난 2010년부터 5년 동안 저자가 블로그를 통해 남긴 글 40여 편을 담은 생애 마지막 에세이다. 여든을 넘긴 저자의 노년의 삶과 현대의 문학 산업, 그리고 젠더 갈등과 정치적 이슈 등 주요한 이야기를 담았다. 일상에서 발견하고 느낄 수 있는 사사로운 소재부터 사회 주요 이슈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폭넓은 식견과 혜안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다. 1장 여든을 넘기며에서는 저자로서의 고뇌를 담아내는 한편 노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대해 항변한다. 특히 3장에서는 사회적 주요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담아냈다. 20세기 후반의 페미니즘, 미투 운동을 다루기도 하며, 군대의 제복 문화, 종교적 신념 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에서는 최근 정치적 이해타산에 따라 수상자가 결정되는 문학 시상식에 대한 비판도 주목할만 하다. 저자는 책에서 상의 진정한 가치는 작가에게 명예를 주는 데에 있다. 하지만 기업 자본주의의 마케팅으로 혹은 시상자의 정치적 선전 도구로 그 가치가 훼손됐다. 그렇게 상의 권위와 평가가 높아질수록 상의 가치는 더욱 떨어졌다라며 현대 문학 시상식을 정면 비판키도 했다. 책은 대중과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이끌어 냈다. 존 스타이벡과의 일화, 미국의 도덕성과 자본주의에 대한 풍자적인 비유, 흥미로운 독자들의 편지와 욕설 문화에 관한 노작가의 세심하고 담백한 유머, 늙음과 삶에 대한 사려 깊은 사색 등 시종일관 예리한 관찰력과 짜임새 있는 문장들을 책을 통해 선보인다.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는 지난 2017년 12월에 출간돼 휴고 상과 PEN/다이아몬스타인-슈필보겔 상을 수상했다. 저자 어슐러 르 귄은 지난해 1월22일 8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값 1만3천 원 허정민기자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 경기도 역사성과 고유성 보여주는 ‘조선후기 도성방어체계와 경기도’ 발간

경기도 역사성과 고유성 보여주는 조선후기 도성방어체계와 경기도가 발간됐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이 출간한 이 책은 조선후기 도성관방체계 속에서 경기도가 차지하는 위상을 재조명하기 위하여 기획된 학술서로, 국방대학교 군사전략부의 노영구 교수가 집필했다. 노 교수는 조선후기의 전술 영조 대의 한양 도성 수비 정비 등을 저술하고, 연병지남-북방의 기병을 막을 조선의 비책, 미야지마 히로시의 양반 등을 번역한 전문가로, 우리나라 군사학 관련 최고 권위자다. 경기도의 정체성은 경기(京畿)라는 지명에 강하게 투영돼 있다. 여기서 기(畿)를 분해하면 과(戈, 창)와 전(田, 전답)으로 나누어지는데, 이는 곧 경기도가 우리나라 군사와 경제의 중심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처럼 경기도는 국가의 마지막 보루이자 왕실의 보장처였다. 경기도의 군사전략적 위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방유적인 화성, 남한산성, 북한산성, 문수산성이 대변해 주며, 책은 그런 이유를 학술적으로 설명한다. 특히 18세기 들어서면서 나타나는 도성수비론과 유수부 강화 등 이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군사전략과 국방정책 등의 여러 양상을 국내외 정세 변화와 아울러 밝힌다. 구성은 서론과 본론을 제외하고 크게 10개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임진왜란과 경기 일대 방어체계 정비, 17세기 전반 북방 위협과 도성 및 경기 방어체계, 17세기 중반 북벌 추진과 수도권 방어체제, 숙종 전기 도성 수비론 대두와 경기 방어체제, 숙종 후기 도성수비체제의 확립, 영조대 도성과 경기 방어체제, 18세기 후반 중앙 군영 정비와 유수부 체제의 정립, 조선후기 도성 수비의 구체적인 모습, 19세기 전반기 도성 및 경기 일대 방어체제 정비, 19세기 중반 서양 세력의 대두와 경기 일대 방어체제 등이다. 이달 말부터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고,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서도 원문으로 만날 수 있다. 송시연기자

인생 전환점에서 만나는 자기 발견의 심리학 ‘서른과 마흔 사이 나를 되돌아볼 시간’

서른과 마흔 사이 나를 되돌아볼 시간(비즈니스북스刊)은 독일의 저명 정신과 의사 미리암 프리스의 심리수업을 담았다. 서른과 마흔 사이는 일과 인간 관계, 나아가 인생 전체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는 시기다. 누군가는 온전히 홀로 서야 하거나, 누군가는 반려자와 새로운 삶을 꾸려야 한다. 또 자신의 커리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인지, 새로운 일에 도전해볼 것인지 방향을 정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엔 인생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마음이 많이 흔들린다. 이 변화의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끝없이 방황하면 우울증을 겪거나 삶의 의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심지어 의도치 않은 퇴사, 이별 등을 겪게 되기도 한다.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 있을 시기에 그 어느 때보다 방황하고 상처받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 미리암 프리스 박사는 자기 자신을 너무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 관계, 사랑 등 인생의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생을 이끄는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 인생을 흔드는 문제들에 단호하고 담담하게 대처할 수 있고, 타인의 기준과 시선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한 선택과 행동을 하게 된다. 이 책은 프리스 박사가 내담자들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하는 상담을 진행하고, 그 과정을 통해 각자가 지닌 문제를 해결했던 이야기와 방법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기 자신을 발견해 이전보다 더 행복한 관계를 맺고 더 나은 방향으로 삶을 이끌 수 있는 강력한 조종타를 얻을 수도 있다. 한편 저자는 함부르크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정신분석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함부르크 의대병원 정신과에서 전문의이자 심리상담사로 활동했다. 불안장애, 우울증, 번아웃과 관련해서는 독일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2005년부터 비즈니스 현장에서 카운슬링을 겸하고 있으며 갈등 및 스트레스 해결을 위한 심리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값 1만5천800원 허정민기자

신라왕릉 유물이 동양고대사를 새로 쓴다 ‘신라가 꽃피운 로마문화’

40여년 전 일본의 한 학자가 고대의 유리를 조사하던 중 특이한 점을 밝혀낸다. 로만 유리가 4~6세기 신라에서 집중 출토된 것이다. 로마시대에 로마제국에서 제작된 로만 유리가 같은 시대의 고구려와 신라에서는 거의 출토되지 않는 데 반해, 신라 고분에서는 어디서든 발굴됐다. 뿐만 아니라, 순금 반지,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 장신구는 그리스 로마 세계에서 유행했던 디자인과 세공기법이 매우 닮아 있다. 이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중국문화의 영향권에 속하는 국가들이었다는 통설을 뒤집을 만한 증거였다. 책 신라가 꽃피운 로마문화(미세움刊)는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모든 문화는 중국문화의 영향하에 있었다는 통념을 뒤집는다. 또 신라고분과 주변 제국의 자료를 통해 동양 속의 로마문화 왕국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책은 10장에 걸쳐 신라고분에서 출토된 유물과 그리스 로마시대의 유물을 비교하며 신라를 해부한다. 1장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의 사료에 비친 신라는 어떤 나라였는지 밝힌다. 2장에서는 신라가 고구려나 백제와는 다르게 왜 중국과 국교를 맺지 않았는지 신라와 중국의 관계를 알아본다. 3장에서는 신라, 가야에서 출토된 왕관, 특히 아시아문화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수목관에 주목한다. 고대 유럽의 왕관의 원류인 수목관과 유사한 왕관이 신라왕릉에서 출토됐다며 신라가 독자적인 디자인을 창출했음을 보여준다. 4~9장에서는 천마총과 황남동 98호분에서 발굴된 무기류, 장신구, 도기 등을 통해 유라시아대륙을 횡단하는 동서교통로로써 로마세계의 문물들이 신라에 전해졌을 스텝루트를 되짚는다. 끝으로 신라가 로마세계와 단절되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의 국제적 환경을 알아본다. 저자 요시미즈 츠네오는 책을 통해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중국문화가 동아시아를 뒤덮었을 것이라는 상식의 벽을 허문다. 이를 위해 논리가 아니라 실증을 들며 독자가 스스로 확인해보길 주문한다. 값 1만7천원 허정민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나는 여성이고, 독립운동가입니다 外

나는 여성이고, 독립운동가입니다 /심옥주 著 / 우리학교 刊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은 지금 유관순 열사정도를 제외하면 여성 독립운동가로서 조명받는 이는 많지 않다. 이번 신간도서는 기억과 기록 속에서 사라진 여성 독립운동가를 조명하며 다시 한번 이들의 애국심을 기린다. 7가지 카테고리를 독립운동의 활동 범위와 역할에 따라 구분해 40개 꼭지로 간결하고 명료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독립운동은 남성들만의 것이 아니었고, 여성이 뒷바라지만을 하면서 보조 역할에 머물지 않았음을 저자는 재차 강조한다. 값 1만3천500원 영국 사교계 가이드 / 무라카미 리코 著 /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刊 일본의 프리랜서 번역가로 유명한 무라카미 리코가 19세기 영국 사교계의 모습을 생생히 그려냈다. 영국은 19세기 빅토리아 여왕 시대(1937~1901)에 번영의 정점에 달해 있어 사교계 문화가 눈에 띄게 발전해있던 상황이었다. 당시 중류층 여성들은 귀족이나 지주의 생활 스타일을 흉내내며 조금이라도 상위층 사교계에 다가가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이번 신간도서를 통해 방문법, 카드 사용법, 드레스코드 및 각종 파티의 종류 등을 알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값 1만5천원 2019 신춘문예 당선시집 / 권기선 외 13명 著 / 문학세계사 刊 팍팍해지는 일상 속에서도 시를 통해 삶의 전환을 꾀하고자 한 예비시인들의 작품이 공개된다. 이번 신간도서에서는 신춘문예 당선시와 더불어 신작시 5편, 심사평, 당선 소감, 당선 시인의 약력 등을 수록했다. 독자들은 5편의 미발표 신작시를 읽는 즐거움과 함께, 시단에 첫발을 내딛는 시인들의 각기 다른 상상력과 낯선 목소리, 시적 긴장을 직조해 내는 역량 등을 한눈에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값 1만2천원

“퇴사를 두려워하는 청춘에게 고합니다”…퇴사와 더불어 맞이한 서른 살의 여정을 그려낸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29살 생일에 퇴사를 결심하고 막무가내로 서울을 탈출한 컨텐츠 에디터의 이야기가 많은 청춘의 공감을 사고 있다.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엘리 刊)은 네이버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퇴사 여행 요리 일상 등을 소재로 삼아 정감 어린 캐릭터와 글로 2030세대의 공감을 얻고 있는 작가 귀찮 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는 29살에 퇴사를 결심해 무작정 서울을 탈출해 고향 문경으로 내려가 가족들과 함께 작업실을 지었다. 그는 당시 불안하면서도 가슴 뛰었던 지난 1년의 시간을 글과 그림으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책은 전체 4장으로 구성됐으며 ▲퇴사를 생각한 이유, 걱정 등 과정 ▲퇴사 이후 시작된 서울에서의 프리랜서ㆍ백수로서의 삶 ▲고향으로 내려가 작업실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 ▲29살에 퇴사해 30살을 거쳐 31살을 맞이한 복잡한 심경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홀로서기의 과정에는 자유가 주는 낯선 설렘뿐만 아니라 먹고살 수 있을까?, 사회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등의 걱정이 앞선다는 점이 그려졌다. 하지만 저자는 단순히 퇴사 이후의 삶을 그려내는 걸 넘어서 아직 청춘이 끝나지 않았음은 물론 이번 생은 나아가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점을 강하게 설명한다. 값 1만4천원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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