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 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경기도 행정2부지사까지 오른 공직자가 있다.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그 주인공이다. 건설회사에 다니다 기술고시(23회)를 통해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화순 행정2부지사는 30년 공직생활 대부분을 경기도에 몸담았다. 최초의 여성 구청장, 부시장 등을 역임하며 탁월한 소통 능력을 발휘한 이 부지사는 광교신도시 조성을 진두지휘한 도시개발 전문가이기도 하다. 민선 7기 1주년을 맞은 가운데 그는 현재 경제, 교통, 건설, 균형발전 등 경기도 SOC(사회기반시설) 분야를 총괄하는 경기도 행정2부지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로부터 경기도 현안과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경기도 행정2부지사로 부임하고 업무를 수행하면서 느낀 점은? ▲행정2부지사로 취임해 경기북부 현장을 다니며, 정말 많은 것을 체감하게 된다. 무엇보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온 북부지역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해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민선 7기가 추구하는 공정과 평화, 복지 3대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데 주력하면서 경기북부 도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사회 인프라 개선, 문화 복지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 현장행정, 소통행정, 공감행정을 통해 도민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꼼꼼히 들여다보고, 공직자, 경기도의회, 시군, 전문가, 유관기관, 도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면서 상대방 입장에서 고민하고, 공감할 수 있는 행정을 하겠다. -경기 남북 불균형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불균형 경기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인구가 347만 명의 경기북부는, 북부를 분리해서 볼 때 서울, 경기남부에 이어 인구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도로보급률은 전국 최하위, 재정자립도(29.9%)는 전국 평균 44.9%를 크게 밑도는 수준(2019년 본예산 기준)이며, 특히 철도, 문화시설, 의료복지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경기도는 경기북부가 한반도 신경제 평화의 중심으로 도약하도록 철도도로 인프라 구축, 남북교류협력, 문화관광생활복지 인프라 확대, 제도개선 계획 등을 담아 민선 7기 경기북부 전략사업을 수립하고 있다. 지방도로 예산의 60%가 북부지역에 지속 투자되고 있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GTX-A노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하겠다. 최근 동북부 숙원사업인 도봉산 포천선(옥정~포천) 철도가 정부 예타 면제 대상에 포함돼 지역발전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지역균형발전 사업 추진에 있어서도 가평, 연천, 동두천 등 동북부 6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2차 계획(2020~2024)에서는 1차(2015~2019)보다 약 1천억 원을 확대한 4천123억 원을 투입해 문화체육시설 및 도로 인프라 등 복지 수요에 맞는 기반을 조성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 경기북부의 경제산업 분야 활성화를 위해서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성공모델을 북부지역으로 확산시키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고양 일산테크노밸리에 이어, 양주와 구리?남양주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함으로써 북부지역 산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경제는 매년 빠지지 않은 중요한 화두다.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제활성화 해법은 무엇인가? ▲민선 7기 경기도는 올해 공정경제의 기틀 위에 지속가능한 혁신성장을 목표로 공정경제, 민생경제, 혁신경제, 사회적 경제, 평화경제 등 5개 분야 88개 과제가 담긴 경제활성화 정책을 추진 중이며, 민선7기 일자리창출 종합계획 및 2019년 경기도 경제 활성화 정책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또한 2022년까지 9천억을 투자해 18만7천개 업체를 지원해 6만4천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내용의 민선 7기 중소기업 종합지원 대책과 오는 2022년까지 약 1천500억 원을 투자하는 공정창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 숙련 건설기능인 5천명을 양성하는 새로운 경기, 좋은 건설일자리 종합계획, 2022년까지 412억 원을 투자해 300여개의 소상공인 경제공동체를 육성하는 경기도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추진 중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4천961억 규모의 경기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4월 발행을 시작했는데 현재 발행률이 26%(1천276억)에 이르고 있어 성공적인 런칭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6월 4일에는 행안부 장관이 주관하는 지방재정전략회의에서 모범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파급력이 큰 정부사업의 도내 유치에 정부와 협력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두 차례 실패했던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의 정상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착공과 화성에 단독 유치된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의 안정적 조성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 성균관대와 함께 유치한 인공지능(AI) 대학원,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와 유치한 대학 산학연협력단지의 성공적 운영에 힘쓰고, 최근 수도권 최초로 안산에 지정된 강소연구개발특구를 4차 산억혁명을 선도하는 제조업 혁신벨트로 거듭나도록 지원하며 또한 평택 브레인시티, 시흥 인공서핑 웨이브파크, 연천 덴마크형 테마파크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올해 7월 버스업계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관련 버스기사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경기도의 대책이 있다면? ▲현재 경기도내 버스업계는 7월 1일부터 시행될 개정 근로기준법에 의해 근무형태 전환과 근로일수 단축 등으로 3천240명~5천669명의 운전자 추가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도는 운전자 부족에 따른 버스 운행감축을 방지하고자 양질의 운전인력 확충,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 노선체계 합리화, 관계기관 공동대응 체계 구축, 버스 서비스 안전성 강화 등 5개 분야 16개 중점 추진과제를 마련하고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력해 버스운전자 양성사업을 추진, 매년 2천명의 신규 운전자를 양성하고, 신규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 완화를 위해 제1회 추경예산에 고용 장려지원금을 신설(103억 5천만 원)했다. 보다 근본적 해결을 위해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버스업계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안전하고 공공성이 확보된 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선입찰제 기반 버스준공영제의 성공적 도입과 안착에 힘쓸 것이다. 아울러 31개 시군의 대중교통체계를 통합관리할 경기교통공사를 내년 상반기 중 출범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민선 7기 정책 중 공정한 건설환경 조성에 주력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공정한 건설환경 조성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우선 공정하고 건실한 건설환경 조성을 위해 부실시공 등 많은 폐단을 초래하는 페이퍼컴퍼니를 근절하고자 올 6월부터 건설업 페이퍼컴퍼니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중이다. 이와 관련, 부실불법 건설업체 퇴출을 전담할 공정건설단속TF팀을 올 4월 신설하고, 경기도 발주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하도급 실태점검을 지속 실시 중이다. 도민들과 업계의 참여와 호응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하도급 부조리 신고센터와 공익제보 핫라인(공정경기 2580)을 통해 공익제보자들의 제보를 접수하고, 하반기부터 건설공사 부조리를 감시할 시민감리단을 가동하겠다. 관급공사의 대금 적기지급과 임금체불 방지를 위해 경기도대금지급시스템을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 7월부터 전자카드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노무비 허위청구와 외국인 불법고용도 예방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도 관급공사의 공정한 건설기술용역업체 선정을 위해 평가위원 선정 방식을 개선하고, 신기술 보유 중소기업들이 공정한 환경에서 활발히 참여하도록 신기술특허 OPEN 창구를 적극 활용 중이다. 아울러 입찰 등 관련 업체가 도 건설기술심의위원과 사전 접촉할 경우 이를 신고 시 표창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정복지평화를 3대 핵심가치로 내세운 민선 7기 경기도가 어느덧 출범 1주년을 맞게 됐다. 지난 1년간 공정, 개혁, 경제일자리노동, 안전, 주거, 복지, 경기북부평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정책과 사업들이 기지개를 켰다. 지난 1년이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우기 위한 시기였다면, 2년차는 꽃을 피우는 때이다. 민선7기 2년차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그 과실을 많은 도민들과 나누는데 힘을 보태겠다. 현장 목소리를 듣다 보면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 한다. 대한민국 경제의 24%(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의 경제정책을 보다 꼼꼼히 점검하고 보완발전시켜 도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 함께 경기도의 경제정책에 참여하고 혜택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경기북부지역 행정에 있어서 그동안 국가 공동체를 위해 힘든 과정을 묵묵히 감내해 온 도민들과 함께 하겠다. 민선 7기가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과 사업들에 도민들의 생각이 반영되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인 참여와 조언을 부탁 드린다. 대담=이선호 정치부 부장 사진=윤원규기자
정치일반
이선호 기자
2019-06-23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