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취임 7개월을 맞은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2019년 주요 성과로 송도 68공구 사업시행자(SLC)와의 개발사업 정상화 합의, 청라시티타워 착공, 청라국제업무단지 조성 사업 추진 등을 꼽았다. 이 청장은 2019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벌여 9억600만 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액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2020년을 혁신 성장을 위한 탄탄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2020년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2003년 8월 경제자유구역(FEZ) 지정 당시 도시 완성을 목표로 삼았던 의미 있는 해라며 각종 현안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는 물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Q.2019년 많은 성과가 있었다. 취임 7개월 소감은. A.2019년 7월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이자 국가 발전의 전략 거점인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수장으로 취임한 후 눈코 뜰 새 없이 하루하루를 바쁘게 지냈다. 2019년 투자유치 지원제도 개편 등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IFEZ의 FDI 신고액이 9억600만 달러로 목표액 6억3천만 달러 대비 143.8%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종에는 첨단항공물류센터 스카이로지스를, 청라에는현대무벡스 청라R&D센터를 각각 유치했다. 송도에는 오덱(주) 수소연료전지 전극촉매 제조시설, 송도 신항배후단지내 EMP벨스타저온복합물류센터를 유치했다. 특히 2019년에는 IFEZ 개발 사업이 정상화하고 현안 해결이 잇따른 한 해였다. Q.취임하고 바라본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어떤가. A.송도, 영종, 청라국제도시 등의 사업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현안들을 챙기며 IFEZ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이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이며 중요하다고 느꼈다. 또 직원들이 IFEZ를 글로벌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긍지와 소명의식을 갖고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2019년 9월 취임 후 첫 해외출장으로 스위스와 영국을 방문, 투자유치설명회와 마케팅 활동을 하며 놀라웠던 점은 해외기업들이 IFEZ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해외 국가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IFEZ가 갖고 있는 장점과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Q.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역임했다. A.중앙정부에서 국토 및 도시개발, 인프라 등과 관련한 정책업무를 30여년간 했다. 이러한 전문지식과 경험, 인적 네트워크가 청장직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2020년에는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IFEZ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를 뚫고 해소하겠다. 인천항만공사와의 골든하버 및 항만배후단지,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공항경제권 투자유치를 통한 협업을 본격화하는 등 IFEZ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2020년 인천경제청의 목표와 역점 사업은. A.2020년은 IFEZ가 2003년 경제자유구역(IFEZ) 지정 당시 도시 완성을 목표로 삼았던 의미 있는 해이다. 새로운 목표 연도인 오는 2030년까지 어떤 도시로 완성해 나갈지, 또 그 과정에서 인천경제청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2020년은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신산업 거점으로의 재도약을 목표로 혁신 성장을 위한 탄탄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밖에 신산업 거점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유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정주환경 조성, 고품격 송도국제도시 조성, 투자매력 도시 영종청라 국제도시 조성 등을 통해 IFEZ를 혁신성장을 이끄는 거점으로 만들겠다. Q.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A.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는 인천국제공항과의 근접성, 쾌적한 정주환경과 더불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머크, GE 헬스케어 등 이미 입주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교류가 용이한 점 등으로 인해 바이오 클러스터의 최적지로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 역량을 보면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의약 연구개발 분야 최다 제품허가를 기록하는 등 연구개발 및 공정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IFEZ는 중점사업으로 기존 송도 45공구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 송도 11공구 내 클러스터 확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기본 추진방향을 바이오의약 공정 분야 경쟁력 강화 및 바이오?헬스케어 연구개발 분야 역량 확충으로 설정했다.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가치는 혁신과 동반성장이다. 장기적으로 선도기업, 학교, 병원, 벤처 등 클러스터 주체들의 혁신적 교류와 상호협력이 실현되는 선순환 생태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IFEZ의 역량을 집중하겠다. Q.스타트업 파크의 세부 일정이 나왔다. 자세히 소개해 달라. A.스타트업 파크는 기존 공공주도 육성방식이 아닌 민간의 협업모델을 적극 반영해 운영한다. 민간공공 파트너 프로그램(협력사업)과 민간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 육성기업), 투자사 및 창업육성 선도기업들과 함께 협력하는 것으로 인천을 스타트업의 메카로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트업파크는 오는 3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공사발주를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4월초 입찰공고, 5월 착공, 11월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트업 타워Ⅰ의 경우에는 민간 운영사와의 협의를 통해 오는 7월 중 부분 개소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투모로우시티의 구체적인 공간구성도 확정했다. 민간이 운영할 예정인 스타트업 타워Ⅰ에는 코워킹 스페이스, 보육시설, 회의실 등이, 공공(인천테크노파크)이 운영할 예정인 스타트업 타워Ⅱ에는 카페테리아, 실증센터(5G, 빅데이터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이 각각 들어선다. Q.송도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건립과 워터프런트 등 해묵은 숙제가 많다. A.연세대의료원과 2019년11월 29일 병원 건축설계사 공모를 마무리 했다. 2020년 상반기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IFEZ는 2019년 12월31일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조성사업 2단계 토지공급예약서를 체결한데 이어 2020년 하반기 중으로 2단계 토지매매계약을 추진했다. 송도 워터프런트의 경우 2019년 4월 착공한 1단계 1공구 공사는 2020년 말 계획 공정률 약 60%를 목표로 수문 및 수로 신설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1단계 2공구 구간은 오는 3월 지방재정투자심사를 거쳐 하반기에 실시설계용역에 착수 할 예정이다. 2단계 구간은 매립기본계획수립용역을 추진중이다.11공구 구간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중 12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을왕산 아이퍼스 힐은 산자부와 사전협의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 하반기에 경자구역 후보지로 재신청할 방침이다. Q.송도영종청라 주민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나. A.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면서 IFEZ 개발과 관련한 각종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소통과 협의를 꾸준히 강조해왔다. 그동안 송도 워터프론트, 제3연륙교 등 현안별로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주민과 소통해왔다. 보다 긴밀한 소통을 위해 2019년 11월시민과 함께 만드는 국제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모토로 해 IFEZ 글로벌 시민협의회를 구성하고 1번 째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정책수립과 사업추진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끝으로 앞으로의 각오. A.IFEZ는 정책과 도시 개발 등이 다 모여있는 지역이라고 느꼈다. 그만큼 중요성도 크고,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도시로 성장했다. 인프라 측면에서 상당히 발전 잠재력이 큰 도시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혁신성장 기조에 발맞춰 앞으로 탄탄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 내외국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모범적인 정주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과 도시개발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으로 국제비즈니스 중심도시, 여러 나라에서 관심 갖고 주목하는 도시, 국제 경쟁력을 갖춘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대담=송길호 경제부장 정리=강정규기자 사진=장용준기자

[경기인터뷰] 김장섭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대한민국 농업ㆍ농촌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코로나 19 등 각종 질병 재해와 잦은 기상이변을 겪으며 전례 없이 힘든 때를 보내고 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농ㆍ축ㆍ수산물의 수급 및 가격 불안정에 설상가상으로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개도국 지위 포기까지 겹쳐 대한민국 농심(農心)은 시름으로 가득해졌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경기농협이 농협 전체 사업물량의 20% 이상을 담당하며 수익창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도, 인사와 예산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등 홀대론이 일며 화합과 소통을 앞세워 위상을 드높여야 한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잇단 악재 속에 지난 1월 1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김장섭 본부장(54)은 이런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막중한 책임감의 답을 농업농촌 현장에서 찾겠다며 농업인과 공감하고 소통하며 지혜를 모아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최고라는 수식어보다 최고가 되는 길을 다지고 싶다는 김 본부장. 그를 만나 올 한해 농협 경기지역본부를 이끌 포부와 계획을 들어봤다. Q 취임 후 50여 일이 지났다. 경기농협의 현황과 문제점은. A 경기농협은 농협 전체 사업물량의 20%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나, 농협의 근간인 농지면적 감소와 농촌 고령화로 인한 농업인구의 감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와 현재 계속 확산하는 코로나 19 여파로 돼지고지, 화훼, 채소 등 농축산물의 소비부진에 따른 가격급락으로 농업인의 생계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Q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A 지난해 경기농협은 각종 지원 사업을 통해 농가당 137만 원(총 1천555억 원)의 농가소득 기여 성과를 올렸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기여액 75만 원을 183% 초과 달성한 것으로,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2019년 경기도 농가소득 5천만 원 조기 달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농협은 올해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을 위한 41대 중점추진 과제를 선정하고, WTO 개도국 지위 포기에 따른 농업인의 피해 최소화 및 농업ㆍ농촌의 공익적 가치 확산을 위한 농정활동을 강화하는 등 추진과 유지 전략을 병행할 계획이다. 주요 추진사항으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신소득(지역특화) 작목 도입 및 농가소득 기여도가 높은 영농지원사업에 지자체 협력사업을 통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며, 정부ㆍ지자체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 특색사업과 경기도 농가소득 취약부문을 적극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여주시에서 하반기부터 지원예정인 농민수당, 농작물 출하시기까지 별도의 소득이 없는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안성, 여주, 이천, 화성에서 실시하고 있는 농업인 월급제의 타 시ㆍ군 도입, 농업인 국민연금ㆍ건강보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 증대 등 공적보조 확대를 통해 농업인의 사회 안전망 확충에 총력을 다하겠다. 이와 함께 교육청과 지자체 협력으로 운영하고 있는 도농협동농촌체험단을 더욱 확대하고, 팜스테이 마을 내실화 구축 등을 통해 도시민들이 농촌마을에서 여가를 보내는 문화를 정착하게 해 농촌마을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지역의 급속한 고령화로 취약 및 고령 농업인이 증가함에 따라 생활불편 해소, 가전ㆍ주택수리 중개, 말벗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한 농업인행복콜센터와 농촌현장지원단을 확대 운영하고, 정책사업인 취약농가인력지원사업(영농도우미, 행복나눔이)을 통해 사고 질병 및 고령 취약농가의 안정적인 영농활동 지원은 물론, 결혼이민여성 지원과 전문여성농업인 육성을 통해 농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Q 임기 중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A 고품질 경기미 생산지원을 통한 시장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경기농협은 경기미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들녘별 계약재배사업 참여 농협을 올해 15개소, 1만 7천㏊로 늘려 경기미의 맛과 신뢰성 강화를 통한 소비활성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경기도와 경기도농업기술원과의 사업 협력을 통한 경기미 품종국산화를 주산지인 여주(진상미), 이천(해들ㆍ알찬미), 안성ㆍ파주(참드림ㆍ삼광), 연천ㆍ포천(대안), 화성(골드퀸)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로컬푸드직매장 활성화를 통한 중소농업인 실익을 높일 방침이다. 올해 경기농협은 14개소 이상의 신규 로컬푸드직매장을 오픈해 총 75개 소, 900억 원의 판매실적을 목표로 세웠다. 로컬푸드직매장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착한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농산물 소비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사업으로 농가조직화 및 농산물 안전성 등 컨설팅을 강화하고 지자체 푸드플랜 계획과 연계를 통한 사업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내 어린이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과일을 공급하기 위한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해외 식품박람회 및 판촉행사를 통한 신시장 개척활동을 강화하는 등 농식품 수출활성화를 통한 농가소득 증진을 도모할 방침이다. Q 최근 당선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함께 하는 농협을 모토로 농업인 월급제 도입, 하나로마트 미래 산업화 육성 등을 내걸었다. 이에 경기농협이 뒷받침할 정책과 향후 계획은. A 농산물 시장은 수입농산물 확대로 인한 만성적인 공급과잉과 가격폭락을 겪고 있다. 이에 농업인 월급제 도입은 농민들의 안정적인 경제적 기반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농협 중앙본부가 농업인 월급제에 대한 단점을 보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경로로 모색하고 있다. 경기농협은 중앙본부의 정책에 발맞춰 적극 협조해 나갈 생각이다. 농협이 운영 중인 하나로마트는 지역민들의 생필품 구입에 주요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도매시장과 함께 농협의 지역농산물을 판매하는 데 주요한 창구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도내 하나로마트에는 샵인샵 형태의 로컬푸드를 개장함으로써 지역 영세 소농의 농산물을 판매확대로 농가소득에 기여하고,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보다 신선하고 질 높은 품질의 상품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농업인의 미래 산업으로서의 매개체로서 시사점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이에 경기농협은 지난해 도내 하나로마트 32개소에 마트 현대화, 환경개선, 대여투자자금으로 76억 원을 지원함으로써, 매장환경 개선을 통한 소비자 인식 개선과 매출 증대를 도모해 왔다. 올해에도 이런 지원들을 꾸준히 함으로써 마트 발전과 환경개선을 지속해 가고자 한다. 특히, 관내 상당수 농협이 도시 근교에 입지한 특성을 살려 편의점형식의 하나로마트 미니 2개 소를 개점해 현재 트랜드에 맞는 점포형태도 고려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미래 먹거리로서 하나로마트가 확고히 자리하는데 매진해 나가고자 한다. Q 최근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가 농가들에 미치는 영향은.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은. A 최근 우리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코로나 19로 인해 농업분야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졸업ㆍ입학 시즌을 맞아 특수를 기대했던 화훼농가들이 각종 행사가 연달아 취소되면서 가장 큰 체감을 하는 분야라 할 수 있겠다. 이에 따라 경기농협은 농식품부와 긴밀히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한국화훼농협을 통해 밸런타인데이를 기점으로 캐주얼 플라워 2만 개를 편의점에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또 경기농협 직거래 장터에서 화훼재배농가 지원을 위한 꽃 나눔 행사를 마련해 시민들에게 무료 배부하는 등 화훼농가의 어려움을 알리고 화훼 소비 확대에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아울러 1T1F 운동 등 캠페인을 시행함으로써, 화훼농가 지원을 위한 전사적인 소비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 아울러 지난해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코로나 19 영향으로 각종 행사 및 모임들이 줄줄이 취소돼 돼지고기 소비가 급감함에 따라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하락으로 축산업의 근간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농협에서는 ▲범 농협 구내식당에서 국내산 돼지고기 주 2회 이상 급식 편성 운동 전개 ▲임직원 및 가족 국내산 돼지고기 먹기 운동 동참 홍보 ▲농협 판매장 돼지고기 할인판매 ▲군 급식 돼지고기 물량확대 등을 적극 추진해 지속 가능한 양돈산업 유지 및 가격안정을 위해 임직원이 총력을 다해 경기도민에게 사랑받는 행복공감 으뜸경기 농협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Q 경기농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A 과거 대한민국 발전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던 우리 농업ㆍ농촌은 현재 심각한 초고령화와 인구감소, 도시와의 소득 격차심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고, 이러한 시기에 경기농협 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 막중한 책임감을 농업ㆍ농촌 현장에서 농업인과 공감하고 소통하며, 경기농협 임직원들과 지혜를 모아 해결하고자 한다. 농업인이 정성들여 생산한 농산물의 가격경쟁력을 제고해 농가소득 증대를 이루고, 국민 모두가 즐겨 찾을 수 있고 활력있는 농촌을 만들어 경기도의 모든 농업인이 자부심을 갖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겠다. 홍완식기자 사진=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차보숙 수원여자대학교 총장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실되게 다가가겠습니다. 임기 동안 학교 구성원과 화합ㆍ소통하는 발전을 이루겠습니다. 수원여자대학교는 학령인구 감소 등 학교 대외적 환경이 어려움에 놓인 시기를 맞아 제15대 총장을 역임한 차보숙 총장(62)을 제20대 총장에 선임했다. 총장 공모에 참여한 10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유일하게 내부 지원자로 참여한 차 총장은 학교노동조합을 비롯해 대학 구성원이 총장 후보 지원자 소견발표에 직접평가위원 등으로 참여한 제20대 총장 공모에 만장일치로 뽑혔다. 차 총장을 구심점으로 수원여대는 올해 소통을 강조하는 그의 교육ㆍ경영철학에 큰 기대감을 걸고 있다. 수원여자대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 총장을 취임 3개월을 맞아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지난해 개교 50주년을 맞았는데. 수원여대는 1969년 개교한 이래 21세기를 선도할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전문 여성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연계를 통한 특성화된 전공교육과 봉사 정신의 결합으로 사회에 기여하면서 50년간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에 2015년 교육 기부 우수기관 인증, 2016년 간호 교육 인증평가 획득ㆍ전문대학기관 평가 재인증, 2017년 교육 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선정, 2018년 교원양성기관평가 최우수 선정(유아교육과), 2018년 자원봉사 부문 사회공헌 대상 수상, 전국 여자대학교 취업률 3년 연속 1위(대학알리미 나 그룹)를 달성했다. 또 학생들의 꿈과 잠재된 능력이 구체화하고, 전문성과 창의성이 갖춰질 수 있도록 전공에 따라 4개 학부ㆍ26개 학과로 세분화해 재학 기간에 맞춤식 코스교육을 하고 있다. 다만, 수원여대는 전문대학으로 수원에 자리 잡고 있지만, 지난 10년 동안 침체돼 발전을 하지 못했다. 10년간 그 자리에 머물다보니 요즘 사회 변화에 뒤떨어져 가는 등 저희에게 안 좋은 점으로 나타나게 됐다. 여기서 더 이상 머물면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올해를 기점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보직자뿐만 아니라 전 구성원 모두, 그리고 학생들까지 잘해야 한다. 수원여자대학은 앞으로의 50년을 바라보고. 역사에 남을 대학이 되고자 한다. -학령인구 감소 등 매년 급변하는 교육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구상이 있다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모든 대학이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벚꽃피는 순서로 대학 문 닫을 판이라는 말이 점점 현실로 체감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있다. 지난달 대학 총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 갔었는데, 상당수 학교가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등록금 동결로 인해 모든 대학이 경영에도 큰 어려움에 있다 보니 총장으로서 부담감도 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우리 대학은 위기를 극복하고자 VISION 2025 중장기 발전계획을 대학 특성화와 연계해 수립했다. 전문 교육기관이라는 장점을 살려 지속적인 품질 교육 향상과 취업역량향상을 위한 산업협력 등 8가지의 과정을 특화하고자 한다. -미디어영상스피치과, 중국항공비즈니스, 스마트앱콘텐츠과 등 올해 신설된 학과가 눈에 띈다. 학과 신설을 비롯해 앞으로 무엇이 바뀌는지. 급변하는 교육환경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미디어영상스피치과와 스마트앱콘텐츠과를 신설했다. 스마트앱콘텐츠과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창의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스마트 IT콘텐츠 제작 분야를 특성화하고자 산업 현장의 맞춤형 전문 지식과 기술 습득에 필요한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됐다. 1인 3개 이상의 자격증 취득을 위한 특강 프로그램운영부터 현장 밀착형 심화 교육까지 실무 전문성을 갖춘 여성 인재 양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미디어영상스피치과는 1인 미디어 시대 유튜버 및 1인 방송인 양성 전문학과로서 아나운서, MC, 리포터, 홈쇼핑 호스트, 방송캐스터, VJ 등 전문 1인 방송인 양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진양혜 교수 등 다양한 교수진으로 운영된다. -앞으로 재임 기간 동안 총장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지. 총장이라는 자리 또한 우리 대학 구성원들과의 소통하라는 의미에서 지금의 직책을 맡겨 주신 거 같다. 총장의 책임감은 막중하지만, 지금까지 소신껏 지켜온 저의 교육 철학과 성실ㆍ박애ㆍ봉사의 교육이념을 지지해 앞으로도 전문 여성 인재를 육성하고 특성화된 교육환경을 만들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발돋움 역할을 해주고 싶다는 것이 저의 마음이다. 학생이 있어야 존재의 가치가 있는 학교라는 곳에서 학생을 위해 존재하는 학교로 만들고 싶다.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대나무 성장 과정을 아시는지요? 대나무는 땅 위에 싹을 틔우기 위해서 5년 동안 땅속에서 뿌리를 내려 뿌리 뻗는 공간을 만들고, 성장을 위해 긴 시간의 준비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이어 죽순으로 형성한 후 지상에 올라오면, 하루에 70㎝씩 이상 자란다. 제가 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수원여대의 확고한 기반을 다지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다. 이후 대학이 안정적으로 모든 시스템 갖춰지면 제가 아닌 비즈니스 총장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나무처럼 뿌리를 뻗고 자라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로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또한, 경영철학으로는 학교 구성원을 위한 경영 가치가 추구돼야만 학생 중심의 경영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신념을 갖고 있다. 대담=이명관 사회부장 정리=정민훈기자 사진=윤원규기자

[경기인터뷰] 오정석 한국스포츠산업협회 회장

고부가가치 산업인 스포츠산업은 국내 산업 분야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발전해 나가고 있는 미래 산업이다. 특히, 스포츠산업은 시설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 2 3차 산업이 연계된 복합 산업에서 미디어, 정보기술(IT), 관광산업 등 다른 분야와 융합을 통해 광범위한 글로벌 시장을 거느린 산업 분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국내 스포츠산업체 수는 10만3천145개에 매출액 78조원, 종사자 수 43만5천명의 거대 시장으로 급성장 하고 있다. 무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스포츠산업계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바로 한국스포츠산업협회다. 지난해 연말 한국스포츠산업협회의 8대 회장으로 취임한 오정석 회장(58ㆍ(유)싸카 대표이사)을 만나 국내 스포츠산업의 현실과 과제, 미래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에 취임하신지 한 달이 지났는데 앞으로 협회 운영 방안은. A 우리 스포츠산업협회는 전임 김도균 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회원사 분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어 열악한 조건을 이겨내고 그 속에서 차근차근 발전을 이뤄왔다. 스포츠산업협회장을 맡기까지 고심이 컸지만 경영자인 제가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 협회가 실질적인 비지니스 노력을 기울여주길 기대하는 뜻을 저버릴 수 없어 회장직을 수락하게 됐다. 회장 부임 후 협회의 조직 정비와 사무실 팀원 관리 시스템 개선에 몰두하며 바쁜 한 달을 보냈다. 협회가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역할은 회원사들이 상호교류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있다고 봤다. 이를 위해 현재 오프라인 공간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중이다. 회원사 및 임원진과의 논의를 통해 효율적인 조직관리를 이룬 후에는 본격적으로 협회가 할 수 있는 역할 및 구상을 공유하고 의견 교환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스포츠산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열악환 환경에 놓여있는 만큼 서로 상생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회원사간 교류의 장을 넓히겠다. 이를 통해 정부에 제안할 정책을 마련해 기업들이 제도적 지원을 토대로 기회 창출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최근 국내 스포츠산업계는 경제불황과 주변 여건 등의 변화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오랫동안 협회 일을 해오셨는데 국내 스포츠산업계의 현 상황을 진단한다면. A 현재 국내 스포츠산업은 제조업 기반의 붕괴, 거대 글로벌 기업들의 내수시장 침투 등으로 인해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국내 스포츠산업은 제조ㆍ유통ㆍ서비스ㆍ마케팅 등 여러 직군이 있지만 산업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제조업이 무너졌다는 측면에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또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내수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는게 현실이다. 자본력으로 무장한 거대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통해 양질의 품질로 제품을 출시하다보니 중소기업들은 글로벌 브랜드에 밀릴 수 밖에 없었다. 문제점은 분명하다. 세계적인 브랜드와 동일한 아이템을 갖고 승부한다면 백전백패의 결과를 받아들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가진 강점을 통해 틈새를 노려야 한다. 효율성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 기업은 제품 판매의 디지털화 등 다변화된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협회 역시 정보력과 마케팅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회원사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Q 회장께서는 스포츠산업계에 오랫동안 몸담고 계신다. 젊은시절 대기업에 근무하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스포츠산업에 뛰어든 계기는. A 중학교 3학년 때까지 대통령이 장래희망이었다.(웃음) 이에 정치학도의 길을 가려고 꿈을 버리지 않던 시기에 아버님의 건강 악화로 생계를 짊어져야 해 정치의 꿈을 내려놓고 취업을 하게 됐다. 그리고 그 곳에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입사 후 내가 제일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기획전략 부서에 배치돼 즐겁게 일을 배울 수 있었고, 많은 것을 얻었다. 그러나 학연ㆍ지연ㆍ혈연이 중시됐던 시대 상황에서 임원으로 승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시골 출신으로 지방대학을 나온 내가 그 벽을 뚫는 것은 어려워보였다. 그래서 생각한게 내가 CEO가 되면 되지 않나라는 판단이었고 직장 생활 5년 만에 뛰쳐나와 새로운 도전을 하게됐다. 그 분야가 스포츠 관련 사업이었다. 외향적인 성격으로 직장생활하면서도 축구ㆍ야구ㆍ볼링ㆍ등산 등 다양한 스포츠 클럽 활동을 병행했다. 그래서 동대문운동장에서 스포츠용품점을 시작하게 됐다. 이 기간 직장에서 경험한 전략기획 능력의 노하우와 현장에서 익힌 다양한 업무경험을 토대로 소ㆍ도매점을 시작한 뒤 미래 유통시장의 변화를 예측한 덕분에 나이키ㆍ아디다스ㆍ푸마 등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었고, 자체 브랜드를 생산하는 제조기반도 다질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스포츠업계에 뛰어들길 잘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니 질리지가 않더라. Q 여러 스포츠 분야 중에서도 특히 축구와 관련된 일을 오래 하셨다. 축구 전문 잡지 발행인도 역임하셨는데 축구 관련 사업이 갖는 매력은. A 동대문운동장에서 용품점을 운영할 당시 축구문화가 굉장히 활성화 됐기에 축구에 특화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축구는 묘한 매력이 있다. 남성적인 운동인 축구는 동호인 활동도 활발할 뿐 아니라 국가관 측면에서도 국민을 단합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렇게 좋아하는 운동과 연결돼 베스트 일레븐 발행인을 맡게 됐다. 그러나 인터넷 기반으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전문 잡지의 영향력이 줄어들어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처음 맡았을 당시 베스트 일레븐은 광고수입 저하로 직원들의 인건비도 제 때 지불하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한 상태였다. 1970년 4월 창간돼 우리나라 축구사와 맥을 함께한 베스트 일레븐이 처한 상황을 보고 참담했다. 2002년 한ㆍ일 월드컵서 4강 신화를 일구며 축구 선진국을 자부한 우리나라가 축구 월간지 하나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오명을 얻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수익구조 개선 노력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후 경영합리화와 함께 영업 시스템 구축을 통해 수익모델을 강화했기에 회사는 적자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Q 스포츠산업은 미래 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대부분의 회원사들이 영세 중소기업이다. 대기업 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A 스포츠산업에 종사하는 회사의 대표로 이 같은 고민을 수없이 했다. 정부 차원의 정책입안자나 대학 교수들이 제게 항상 같은 질문을 던진다. 왜 한국에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없느냐는 것이다. 아쉬워서 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우선 글로벌 브랜드의 정의부터 올바로 확립해야 한다고 본다.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갖고 특화된 시장영역에서 폭넓게 투자하는 회사가 글로벌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제 기준에서 이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 3개사다. 바꿔말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우리만의 특색있는 정체성 정립이 우선이다. 나이키는 육상을 모티브로 특성화된 마케팅을 펼치며 성장했고, 아디다스와 푸마는 수제 축구화를 통해 선수들과 교감하며 함께 성장해 갔다. 한국 기업이 이 같은 아이덴티티를 갖추려면 기업에서는 오너십을 바탕으로 한 장기플랜 수립을 통해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정부에선 스포츠산업 현장이 겪는 어려움에 귀기울여 제도적 측면에서 기업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해야 한다. Q 취임 일성에서 협회와 300여 회원사들의 권익 증진과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하셨는데 이를 위한 방안은. A 스포츠산업협회를 통해 수익을 창출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를 이루기 위한 선결과제는 조직개편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협회 조직구성 체계는 정부의 산업분류 기준과 맥을 같이해 구성돼 있다. 그러나 스포츠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현 시대에는 과거의 방식과 같이 현장이 동떨어져서는 발전할 수 없다. 협회에서는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 직능별로 조직을 개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스포츠산업 관계자들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제조업, 서비스업, 마케팅업 등 포괄적으로 묶여 있는 조직을 새롭게 개편해 갈 방침이다. 예를 들어 제조업은 용품과 의류로 나누고, 현재 포괄적인 마케팅 부문을 마케팅과 이벤트 등으로 보다 세분화 하는 방식이다. 협회 내에서 서로 직능별로 분과를 나눠 활성화시킨 후 기업의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정책개발에 나서려 한다. 물론 일시에 모든게 좋아지지 않겠지만 새로운 토양을 다져 기반을 튼튼히 하는게 첫 번째 추진 목표다. Q 재임기간 꼭 이루고 싶은 목표와 정부, 회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기업가로서 협회장이 된 만큼 회원사 대표들이 기업을 재미있게 경영할 수 있도록 협회 내 활동영역의 다양화를 꾀하고 싶다. 그동안 우리 협회는 회원사들의 활동이 왕성하지 않아 그 기본틀과 명맥을 유지하는 친목단체 형식으로 운영돼 왔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스포츠산업현장에서 협회와 기업이 혼연일체 돼 정책개발로 연결될 수 있는 활동을 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중견, 대기업으로 성장해 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스포츠산업의 강점은 공익성을 갖추고 있다는 데 있다. 나를 비롯한 우리 회원사 대표들께서 국민건강 행복증진의 소명의식을 통해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기반을 함께 노력해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린다. 대담=황선학 체육부 부국장ㆍ정리=이광희기자ㆍ사진=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경 기 인 터 뷰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3기 신도시 개발은 최근 경기도민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이러한 3기 신도시에 경기도 주거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경기도시공사의 참여 지분이 확정되면서 도민들의 시선이 경기도시공사로 쏠리고 있다. 이에 경기도시공사 이헌욱 사장을 만나 3기 신도시에 대한 경기도시공사의 계획 및 2020년 새해 계획들을 들어봤다. 2020년 한 해는 경기도시공사의 미래 비전을 수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힌 이 사장은 ▲일자리기반 조성 계획 수립 ▲주거복지 종합계획 수립 ▲토지 비축 방안 모색 ▲세계적 도시 모델 개발 등을 올해 이뤄내겠다고 설명했다. - 지난해 2월 취임 후 1년이 지났다. 소회는. 지난 1년 간 바쁜 하루하루를 보낸 것 같다. 특히 3기 신도시에 경기도시공사가 참여하는 것과 관련, 우리도 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정원도 늘리고 재정 확보 문제도 해소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하고 협상했던 한 해였다.그 결과 사업비 기준 지분 참여율을 하남 교산지구는 35%, 과천 과천지구는 45%로 확정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 3기 신도시 사업을 통해 도민들의 주거 안정, 일자리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또 지난해 큰 성과들이 있었는데, 먼저 15조3천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사업이 경기도의회로부터 승인을 받아 확정, 올해부터 대형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됐다. 둘째로 행반부 공사채 발행제도를 우리공사 주도(부채비율 250%? 300%)로 개선, 사업추진 여력을 대폭 확대했다. 또 행안부 경영평가에서 1등(5년 연속 우수등급 획득)을 했고, 행안부의 일자리 창출 유공표창,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 등 경기도시공사의 노력을 대외적으로도 인정받는 한 해 였다. - 2020년 새해 경기도시공사의 중점 사업을 소개해 달라. 공사는 올해는 4가지 역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로 일자리기반 조성이다. 경기도 전체에 필요한 산업단지 수요는 물론 첨단산단, 지식산업센터 수요 등을 파악, 일자리 기반 조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올해 수립하고 그 계획 안에서 사업들을 구체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두번째는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 경기도 전체의 주거문제를 모두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어느 정도의 택지를 개발해야 하고, 어떤 식으로 택지를 활용해야 하는지, 임대주택을 얼마나 제공해야 하는지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특히 그 속에는 우리가 어떤 임대주택을 제공할 것이냐와 관련해 보편적인 표준모델 20개를 준비하고 있다. 향후 이 보편적 표준모델 20개를 경기도 전역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재명 경기지사가 중점적으로 이야기 했듯이 지하철 역세권 등 핵심요지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러한 주거복지 관련 종합계획을 상반기내 완성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는 땅을 개발하고, 팔고 하는 업무를 주로 했다고 하면, 이제는 민간에 팔지 말고, 가능하면 공공에서 자체적으로 해결을 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전환할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공공이 땅을 비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 이에 경기도시공사가 토지를 비축하는 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 또 장기적으로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사업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용적률이나 이런 부분에서 제도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도시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경기도에 정말 살기 좋은 도시모델을, 세계적인 도시를 만들 것이다. 경기도는 현재 서울의 위성도시의 기능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서울도, 국가적으로도 불행이다. 자족도시로서 제대로된 기능을 하는 세계적인 도시를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구체적인 안을 올해 준비하고자 한다. 세계 50대 도시에 경기도 도시가 3개 정도는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은 한 곳도 못들어갔다. 자족기능을 획기적으로 높여 경기도민이 서울에 가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는 도시를 경기도에 많이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한 계획을 올해 수립할 것이다. - 3기 신도시 참여율이 확정됐는데, 앞으로 어떠한 도시를 만들 계획인가. 앞서 이야기한 일자리기반을 조성한다든지, 도민들의 보편적 주거복지라든지, 경기도에 정말 살기 좋은 도시 모델을 만든다든지, 그 과정에서 도민들에게 이익 환수를 해준다든지, 또 토지를 비축한다든지, 이러한 것들은 구체적인 사업 대상지가 있어야 실현 가능하다. 3기 신도시가 이러한 사업 대상지가 될 것이다. 3기 신도시는 직주근접형 미래 자족도시가 될 것이다. 또 신도시 내 핵심지역에 임대주택을 조성할 계획이다. 중산층을 대상으로 정말 좋은 임대주택을 만들어 국민이 꼭 집을 소유할 필요가 있나?라는 의식을 갖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주거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 이러한 정책을 3기 신도시에서 실현해 나갈 것이다. - 올해 총 2천500억 원 규모의 공사ㆍ용역을 발주한다고 예고했는데. 경기도시공사는 올해 2523억원 규모의 공사와 용역 등을 발주할 예정이다. 공사 1천931억 원, 용역 360억 원, 물품(지급자재) 232억 원 등이다. 주요 공사 내용은 경기도시공사 융복합센터 건립공사 1천300억 원, 고양방송영상밸리 조성공사 327억 원, 안양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사업 부지조성공사 100억 원 등이며 용역은 용인플랫폼시티 조성사업 조사설계용역 120억 원, 보행이 즐거운 사람중심도시 조성방안 수립용역 17억 원 등이 발주될 예정이다. 올해 대형 사업 및 용역이 다수 추진되는 만큼 지역제한입찰제도를 적극 활용해 지역건설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수원 광교신도시에 추진 중인 경기도청사 사업이 다소 늦어진다는 소식이 전해 졌는데. 경기도청 신청사 준공이 예정보다 9개월 정도 늦춰져 내년 하반기께 준공될 전망이다. 그 이유는 신청사 내 부서 배치 규모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업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3개 층을 증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착공한 신청사는 현재 공정률 48%로 지상 22층 골조공사를 마친 상태다. 도청도의회와 함께 이전하는 경기융합타운 내 공공기관 청사는 2023년까지 차례로 준공될 예정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올해 6월 착공해 2022년 9월 준공,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8월 착공해 2022년 6월 준공, 경기도시공사는 올해 11월 착공해 2023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각각 추진 중이다. - 주거복지 중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정책 계획 및 정책 방향에 대해 말해 달라. 공사는 청년 및 신혼부부 주거정책에 주안점을 두고 임대주택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젊은층인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의 주거안정을 위한 경기행복주택사업은 지난해 사업승인 2개지구, 착공 10개지구, 입주자모집 3개지구, 준공 및 입주 8개지구를 추진했고, 지난해 말까지 10개지구 1천507호가 입주하였다. 또 2022년까지 임대주택 총 1만호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중 신혼부부 5천호, 청년 3천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청년을 위한 기존주택임대사업과 신혼부부를 위한 전세임대사업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청년을 위한 기존주택매입임대는 지난해까지 160호를 공급했고 올해는 18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저출산 해소를 위한 신혼부부 전세임대주택도 작년까지 100호를 공급했으, 올해는 2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경기도시공사는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젊은계층의 주거불안해소를 위해 다양한 정책사업을 확대ㆍ추진할 것이다. - 기관 청렴도가 예년보다 높게 평가 됐는데, 그 비결은 무엇인가. 지난 한 해 청렴하고 도민에게 신뢰받는 공사를 목표로 다양한 반부패 청렴시책을 추진한 결과라 생각된다. 공사는 지난해 7월 지방공기업 도시공사 최초로 ISO 37001 반부패경영시스템 유지 사후심사 통과 이후 임직원 교육을 더욱 강화(임직원 청렴대면교육 95% 이수)했고, 현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찾아가는 상임감사 청렴교육 시행, 청렴도 제고를 위한 자체 청렴컨설팅 및 부패위험관리매뉴얼 제작, 청렴문화 조성을 위한 핫라인 개설, 외부민원인 대상 부서장의 청렴서한문?엽서 발송 등 청렴도 개선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왔다. 그 결과 기관 청렴도에서도 예년보다 높게 평가 받을 수 있었고, 앞으로 더욱 청렴한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 경기도시공사는 다양한 복지정책으로 워라벨을 실현하고 있는데. 직원들이 행복해야 도민들에게도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 중이다. 직원가족까지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휴양시설지원금 제공, 해외연수, 직장어린이집, 여직원 휴게공간, 소통카페, 신입직원 합숙소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장기교육자를 15명에서 19명으로 늘려 직원들의 교육기회를 확대, 역량강화에도 힘쓰고 있으며 워라벨을 위해 유연근무제(시간선택제, 시차출퇴근제)를 직원맞춤형으로 설계 및 활성화 하고 있으며 육아휴직 사용문화도 정착시켰다. 특히 남직원들의 육아휴직도 지속적 증가하는 추세다. 이밖에 부모휴가, 자녀교육휴가 등 다양한 휴가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2016년에 이어 지난해 가족친화기업 재인증을 받기도 했다. - 2020년 새해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도민 여러분, 우리는 일하고고 싶은 사람에는 일자리가 제공되고, 누구에게나 안정적인 주거가 제공되는 경기도가 되기를 희망한다. 멀리 출퇴근하지 않으면서도, 본인이 거주하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일하고 살 수 있는 경기도가 되기를 희망한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올해부터, 오늘부터 시작할 것이다. 반드시 도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것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이호준기자 사진=윤원규기자

[경기인터뷰]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 ​지난해 8만7천여 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2조8천억 원을 지원, 역대 최고 보증지원 실적을 기록한 경기신용보증재단. 특히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를 추진해 실패의 아픔을 겪은 도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는데도 앞장섰다. 올해는 생계활동 때문에 보증을 받으러 오지도 못하는 도민들을 위해 휴대폰 간편 보증 서비스를 준비 중인가 하면, 지점이 없는 시ㆍ군에 신규 지점 설치를 추진, 도민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성과 및 노력에는 재단 창립멤버로 시작해 전국 최초로 내부승진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60)이 있다. 2020년 새해를 맞아 경기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인 경기신용보증재단을 찾아 이민우 이사장을 만나봤다. Q 재단 창립멤버로 시작해 경기도 및 전국 최초로 내부승진 이사장으로 취임했는데, 지난 1년간 재단을 이끈 소감은. A 경기도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최초로 내부직원 출신인 저를 학연, 혈연, 지연, 정치색 등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능력만 보고 기관장으로 임명해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지난 1년은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였다. 민선 7기 경기도 정책 기조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활력 있는 경기도 만들기에 적극 부응하고자 취임식과 동시에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의 업무협력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열중했고, 거듭된 침체 속에 있는 도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직원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기 위해 동분서주한 한 해였다. 또 재단의 창립과 함께 많은 실무를 해봤음에도 재단의 이사장으로서 조직 전체의 업무를 거시적인 시작에서 바라보다 보니 실무자로서 일할 때와는 많은 부분이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됐다. Q 지난해 재단 창립 이래 역대 최고의 보증지원 실적을 기록했는데. A 재단은 창립 후 도내 중소기업 11만2천여 개 업체에 14조4천400억 원, 소상공인 62만5천여 개 업체에 11조5천700억 원, 총 73만8천여 개 업체에 26조105억 원을 지원하며, 지난해 9월 신용보증지원 업무를 시작한 지 23년 만에 16개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최초로 총 보증공급 실적 26조 원을 넘어선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재단은 지난해 도내 중소기업 9천여 개 업체에 1조600억 원, 소상공인 7만8천여 개 업체에 1조7천600억 원, 총 8만7천여 개 업체에 2조8천200억 원의 보증공급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중기소상공인들의 자금수요는 증가했고, 재단 임직원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업무를 수행한 결과다. Q 2020년 새해 중점 업무계획은. A 먼저 재단은 민선 7기 경기도 핵심정책인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 가맹점만을 위한 우대보증을 시행할 계획이다. 우대보증 시행으로 인해 기존 지역화폐 가맹점들은 자금수급이 개선돼 경영안정을 도모할 수 있고, 신규 가맹점도 또한 확대될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지역화폐 이용확산에 재단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새로운 장애인기업 특례보증도 준비 중이다. 장애인기업은 물리적신체적 제약 등으로 금융접근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증절차, 심사 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장애인 전문기관인 장애인지원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장애인기업을 위한 종합지원체계를 구축, 도내 소외계층에게 더욱 다가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단은 도민과 함께할 미래 10년에 대비하기 위한 2030 미래성장 발전전략 수립을 추진한다. 발전전략 수립은 기존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 10년에 대비한 차세대 경영전략을 수립,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이를 통해 전략체계를 개편하고 중장기발전전략 및 사업계획을 수립해 선진종합금융기관으로의 도약을 도모할 것이다. Q 전국의 지역신용보증재단 최초로 휴대폰으로 보증신청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소식이 있다. A 항상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어떻게 하면 쉽고 편하게 재단을 이용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 개발 및 다양한 서비스를 강구하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지역신용보증재단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재단을 이용할 수 있는 사이버보증시스템을 만들기도 있다. 최근에는 핀테크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금융업계 전반에 걸쳐 디지털 금융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재단 역시 더욱 발전된 온라인 보증서비스 업무시스템이 필요하다 생각, 올해는 휴대폰에서 간편하게 재단의 보증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업무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 모바일 인증을 통해 보증상담이 가능하고, 서류 제출이 가능해져 고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가 강화되면 기존 재단 접근이 어려운 고객에 대한 새로운 보증수요가 발굴될 것이며, 보증신청의 시간적물리적 제약이 극복될 것으로 기대한다. Q 민선 7기 경기도정에 맞춰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A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는 꼭 필요한 정책이다. 물론 서민들이 빚을 탕감 받음으로써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도 있을 수 있지만, 재단은 영리목적의 조직이 아니라 경기도 유일의 정책금융기관이다. 그러므로 실수한 사람에게 새 출발의 기회를 주는 것도 공공기관으로서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재단은 지난 2018년 11월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 최초로 565억 원의 채권소각을 실시한 바 있다. 그리고 2019년 상반기에 149억 원, 하반기 206억 원 총 355억 원의 채권소각을 실시해 누적 합계금액 총 920억 원으로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최대 채권소각 실적을 달성했다. 재단의 이러한 성과는 채무부활 및 추심 재발생 우려를 원천적으로 방지해 채무자의 부담을 완전하게 해소하고 있다. Q 올해 신규 영업점 설치계획은. A 재단은 1996년 설립 당시 수원에 첫 사무소를 개소한 이래 현재 23개 지점과 8개 출장소를 운영 중에 있다. 이런 가운데 지점이 없는 지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업무가 제한적인 출장소를 방문하거나 거리가 먼 지점을 방문해 불편을 겪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속한 신용보증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지역밀착 지원을 위한 신규 지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재단은 지점이 없어 업무가 제한적으로 이뤄지던 안성시와 하남시에 22번째 지점인 안성지점과 재단 23번째 지점인 하남지점을 개점했다. 그리고 올해는 구리시와 오산시에 신규지점을 개점하려 한다. 재단의 지점은 도내 31개 시ㆍ군 모든 곳에 필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지점이 없는 관내 시ㆍ군의 보증규모, 인구, 사업체 수, 관할면적 등을 고려해 구리시와 오산시에 신규지점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인구 100만 명 이상 보증잔액 3천억 원 이상인 수원, 고양, 성남에 3개 상시 출장소를 개소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재단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접근성은 물론 내외부 고객이 모두 만족하는 지역별 균등 보증서비스를 실현할 것이다. Q 보증지원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보증재원인 출연금 확보가 중요한데, 출연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A 재단은 지난해 1천55억3천만 원의 출연금을 받으며, 창립 후 처음으로 1천억 원이 넘는 출연금을 확보했다. 이는 경기도로부터 149억 원, 도내 31개 시군으로부터 355억2천만 원,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518억6천만 원의 출연금을 확보한 결과다. 특히 출연금 확보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속적인 보증지원 확대를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단은 출연금 확보를 위해 경기도 실ㆍ국별 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시ㆍ군별 맞춤형 특례보증을 신설했다. 올해도 보증재원이 되는 출연금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경기신용보증재단은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책임경영(CSR)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A 재단은 지난해 경기도에서 주관하고 있는 경기도 공공기관 사회책임경영 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 실천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만 하는 필수적 의무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정기적인 봉사활동, 환경보호활동 등 지역사회를 위한 각종 사회공헌활동과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도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재단은 2년 연속으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것에 자만하지 않고, 도 공공기관 사회책임경영의 선구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Q 끝으로 새해를 맞이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부탁한다. A 지난 2019년을 돌이켜 보면, 황금돼지의 해라며 특별한 이유 없이 행운과 재복을 기대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하지만 지난해 도내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일본 수출규제,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사건과 이슈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악재의 연속이었던 2019년은 저물었다. 2020년은 흰쥐의 해라고 한다. 예로부터 쥐는 십이간지 중 첫 번째 동물로 풍요, 다산, 근면, 지혜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올해는 이런 흰쥐의 좋은 기운을 이어받아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근심과 걱정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럴 수 있도록 재단이 더욱 역할을 다하겠다. 서민경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재단이 될 것이다. 이호준기자 / 사진=조주현기자

[경기인터뷰] 손경식 의정부문화재단 대표이사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지난해 말 의정부문화재단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경기북부지역 공연예술 메카에서 문화예술의 생태계를 만들어갈 전초기지 역할을 자임한 것이다. 때마침 경기북부지역에 문화의 숨결을 불어넣는 다양한 정책도 추진되고 있다. 지난 10일 의정부문화재단에서 만난 손경식 대표이사는 기초재단으로 의정부 시민은 물론 경기북부지역의 문화예술을 꽃피울 수 있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취임하자마자 재단 출범과 이에 따른 굵직한 일들이 쏟아져 어깨가 무거울 법도 했지만, 인터뷰 내내 그의 말에서는 자신이 넘쳤다. 꼼꼼하게 계획하고 치밀하게 고민한 자신감이었다. Q 취임하자마자 문화재단 출범이라는 큰 산을 넘었다. 정신없이 바빴겠다. A 지난해 11월 21일 출범식을 열고 정식으로 의정부문화재단으로 출범했다. 공연과 전시 중심인 의정부예술의전당을 문화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문화재단으로 새롭게 출범시키면서 조례 개정과 정관 개정 등에 주력했다. 또 문화관광체육부에서 시행하는 문화도시 지정 사업에 공모하고자 문화도시추진지원단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설치하고 포럼과 토론회 등을 열며 준비 작업을 해왔다. 문화재단 출범에 부응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이루고자 조직을 정비하고 방향을 그렸다. Q 취임 당시 흔히 말하는 업계에선 우려도 나왔다. 예술 전문가가 아니란 이유였다. A 그런 우려도 이해한다. 하지만, 의정부 부시장 경력을 포함해 공무원 생활만 40년 10개월에 달한다. 문화예술은 물론 관광, 통일 등 안 거친 부서가 없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예술 애호가들을 위한 예술뿐만 아니라 대중을 위한 예술정책도 펼치고, 다양한 협업 사업도 펼치는 곳이다. 경영을 하며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예술을 포함한 도시, 지역, 시민, 외부와의 협력관계 등 폭넓은 그림을 그려나가겠다. Q 변화와 혁신을 위한 조직 변화가 궁금하다. A 기존 2본부 5부 3실에서 2본부 5부로 부서를 통ㆍ폐합하고 담당업무를 합리적으로 조정했다. 시민의 삶에 예술이 스며드는 정책을 펼치고자 경영행정본부는 문화정책본부로 변경하고 산하에 경영행정부, 문화정책교육부를 뒀다. 문화사업본부 명칭은 기존과 같게 하고, 산하에 공연사업부, 축제예술부, 무대운영부를 둬 합리적인 인사를 진행했다. 재단으로서 능률적이고 스마트한 조직, 더욱 효율적으로 일할 구조를 만드는 데 방점을 뒀다. Q 예술의전당에서 문화재단으로, 뭐가 크게 달라졌나. A 기존의 공연과 전시 기능을 담당했던 공연장 중심에서,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 보장을 위한 각종 문화예술 사업을 기획하고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기관이 된 거다. 역할도 달라졌다. 군사도시 이미지가 드리워진 의정부를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문화도시로 거듭나도록 각종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시민을 위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각종 문화예술 정책을 개발하고, 문화예술 교류를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민이 예술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크다. Q 추진 중인 문화도시 지정 사업은 무엇인가. A 문화관광체육부에서 2017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으로 문화도시 지정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거다. 경기도에선 부천시가 지난해 말 지정됐고, 오산시가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됐다. 모두 남부지역이다. 의정부시가 북부에서 처음으로 올해 문화도시 지정을 신청하려 준비 중이다.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5년 동안 정부와 경기도에서 150억 원을 포함한 약 200억 원의 사업비로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 등의 사업을 펼칠 수 있다. 의정부가 군사도시 이미지를 벗고 문화도시로 거듭나는 데 꼭 필요한 과제라고 본다. Q 문화 불모지였던 경기북부지역에 문화예술을 불어넣는 다양한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 의정부문화재단의 역할과 책임감이 더 커질 텐데. A 더 품격 높은 공연 환경을 조성해 북부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올해 공연장을 현대식 음향과 조명영상장비가 갖춰진 시설로 리모델링 할 계획이다. 출범한 지 20여 년이 지나 노후화된 무대장치와 음향, 조명을 현대화해 안전하고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하도록 환경을 만들겠다. 상반기 중 리모델링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작업할 예정이다. 또 경기관광공사와 경기문화재단이 북부지역에 이전하면 함께 할 수 있는 공연과 협업이 많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램 공동 개최라든지 교환, 또 시군 문화재단과 문예회관과의 협업 등을 통해서 경계를 넘나드는 활동을 해볼 계획이다. Q 많은 자체 제작 공연과 축제가 외부 관객에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8회를 맞은 의정부음악극축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A등급을 받았는데. A 그렇다. 경기관광공사에서도 관광예술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음악극 축제로 자리 매김 하고 있다. 올해엔 프로그램에 다변화를 줄 예정이다. 포천, 양주 등 북부지역에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동남아지역 관련 프로그램을 보완할 거다. 지역주민이 즐길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은 더욱 개발하고, 다양한 계층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Q 올해 3회를 앞둔 블랙뮤직페스티벌도 차별성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A 2회를 맞은 지난해엔 3만여 명의 힙합, 재즈 애호가들이 모여 대성황을 이뤘다. 미군 부대의 영향으로 지역에 자리 잡은 힙합문화, 의정부만이 가진 지역 콘텐츠를 가지고 윤미래, 타이거 JK 등을 비롯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서 의정부만의 콘텐츠를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 코레일과 협업해 진행한 평화열차 With BMF는 의정부를 거쳐서 철원을 가는 코스로 개발됐다. 의정부가 분단과 전쟁의 현장에서 평화와 안보의 상징으로 거듭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연천으로 코스를 추진 중이다. 프로그램도 힙합과 재즈 이외에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의정부 비보이 공연 등을 추가해 블랙뮤직 페스티벌이 의정부를 넘어 경기도, 세계적인 축제가 되도록 할 거다. 또 캠프 잭슨 등 반환되는 미군공여지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관계부서와 협의 중이다. 대회 완성도를 높이고자 경기문화재단과 공동 개최도 추진 중이다. 이런 문화예술 기획 콘텐츠들이 의정부가 문화도시,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이 거주하는 도시로 이미지를 재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Q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A 올해는 의정부문화재단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원년이다. 의정부문화재단의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실현을 위한 중장기 발전전략과 실행계획을 마련할 거다. 시민을 참여하고 직접 문화를 만들어가는 프로그램 마련에도 주력하겠다. 의정부지역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는 단체와 동아리 지원을 더욱 활성화해 일상 속에서 문화가 꽃피우도록 하겠다. 재단이 선보일 다양한 생활예술 지원정책과 시민의 일상 속 예술 활동이 지역 기초문화예술 활성화라는 큰 결실로 이어지면 좋겠다. 안전하고 품격있는 공연환경 조성을 위한 리모델링 사업 역시 잘 진행되도록 주력하겠다. 말씀드린 일들은 재단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시민과 도민들의 호응과 관심 부탁한다. 정자연기자 사진=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손영태 경인지방통계청장

잘못된 통계는 잘못된 정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및 사업체의 절반이 몰려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 정확한 통계가 생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인지방통계청은 수도권 지역의 통계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중추적인 기관으로, 각종 국가통계 생산과 서비스, 지역별 정책에 필요한 맞춤형 통계 개발 및 지원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가 통계 작성에 있어서 경기도를 비롯한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은 핵심축을 차지한다. 인구ㆍ경제총조사 등에 따르면 수도권은 인구(49.8%)와 가구(49.0%), 사업체(47.4%, 매출액 55.0%) 분포도가 전국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통계에서 중요성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에 남다른 각오로 수도권 지역 통계 생산에 임하는 경인지방통계청의 수장, 손영태 청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경인지방통계청이 통계를 생산하는 데 있어서 가장 강조하는 점이 있다면. A. 경인지방통계청의 모토는 국가통계발전 선도, 신뢰받는 통계 생산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계속 강조하는 부분이 정확성이다. 통계 생산의 원칙에는 시의성, 비교 가능 등 수많은 항목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원칙은 정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정책을 수립하거나 개인이 창업하거나 미래를 설계하는 등 모든 의사결정과정의 첫걸음에는 통계가 필요하다. 모든 일의 기초가 되는 만큼 이때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게 되면 그 결정은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정확하지 못한 통계는 없느니만 못하다. 이 때문에 국민에게 신뢰받는 통계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가 정확성이라고 생각한다. 경인지방통계청은 국가통계의 정확성 제고를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Q. 그렇다면 정확한 통계 생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A. 우선 현장조사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통계 조사관들의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통계조사 응답자를 만나는 현장의 조사관 역량에 따라 통계자료 품질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관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조사관들 사이에 멘토-멘티 관계를 공고히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교육을 통해 방문 예절 및 신뢰 관계 구축 등 기본 지침을 완벽하게 숙지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발전하고 있는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ㆍ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사업체통계 조사체계 및 절차개선 시범 운영,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의 내검시스템 구축, 행정자료 등 사전정보를 활용한 자료 검증시스템 운영 등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Q.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1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의 성과를 되짚어본다면. A. 올해 지방통계청으로선 처음으로 수도권 광역지표 개발을 위한 예산 1억 1천만 원을 확보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영국은 런던 권역, 일본은 동경권역 등 권역별 통계가 나온다. 그러나 국내에는 그동안 이 같은 통계자료가 빈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만약 경인지방통계청에서 수도권을 모델로 해 광역지표를 개발한다면,국내에서도 수도권, 동남권, 서남권 등 권역별 통계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의 특성과 경쟁력, 광역행정의 효과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지역 정책 혁신을 위해 꾸준히 통계를 접목해왔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안산시 다문화외국인가구 통계를 비롯해 여성, 청년, 노인 등 정책대상별 통계, 전통시장, 일자리인식 등 지역 정책 수립 및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통계 개발을 지원했다. Q. 반대로 상대적으로 많이 챙기지 못해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A. 통계의 이용자들은 결국 국민이기 때문에 국민이 원하는 통계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 통계 작성과정에서 국민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자체의 정책 수립을 위한 통계작성 지원, 이용자의 통계 리터러시 제고 등 다양한 통계 서비스 제공에 주력해 왔다면, 이제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국민 참여를 동반한 수요자 중심의 적극적인 통계행정을 추진할 생각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국민디자인단과 지역주민통계협의체 등 소통을 위한 채널을 새로 만들었다.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응답자 관점에서의 개선사항 발굴을 시도해 보고자 한다. 또 수도권 주민의 특화된 관심 주제를 발굴해 기획보도를 제공, 수도권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통계를 만들겠다. Q. 통계라는 본 업무 외에도 가족친화, 독서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A. 취임 때 직원들에게 가장 먼저 당부한 것이 일ㆍ가정 양립, 건강, 소통과 협력이다. 개인과 가정의 건강이 조직의 건강이고, 개인의 발전이 조직의 발전이라 믿기 때문이다. 또 직원의 행복은 통계응답자를 비롯한 고객의 행복과도 연결된다. 결국, 직원이 만족해야 일도 제대로 되고 성과도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 우선 취임식과 시무식 등 조직 내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행사를 없앴다. 또 시차출퇴근, 스마트근무 등의 유연 근무를 적극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아이디어 등을 반영해 행복한 일터 만들기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Q.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 가운데 올해 경인지방통계청이 계획 중인 역점사업이 있다면 A. 앞서 경인지방통계청은 본청에 사업체 통계조사 방식 개선을 건의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사업체 통계 개선에 주력할 생각이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의 사업체 조사는 기업의 보안강화, 응답 필요성 인식 부족 등으로 인해 불응이 증가해 점점 열악해지고 있다. 직원이 직접 방문해 조사하는 기존 방식의 한계 때문이다. 이에 변화하는 조사환경에 대응하고자 조사자-응답자 간의 친밀 의존도가 아닌 기관 대 기관 조사를 실시, 공무란 인식을 제고하고 안정적인 응답률을 확보하겠다. 또 올해는 인구주택총조사와 농림어업총조사 등 대규모 통계조사들이 실시된다.이런 조사들은 인구, 주택, 교육, 일자리, 교통, 환경 등 다방면의 국가정책기반조성을 위해 활용되는 중요한 조사다. 수도권이 전체 통계조사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마지막으로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통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통계는 국민의 실질적인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정확하지 못한 통계는 잘못된 정책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현장 조사에 나선 통계청 직원들이 조사를 나왔을 때 바쁘시더라도 성실하게 응답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나와 나의 가족, 더 나아가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정확한 응답이 우리나라의 정책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경인지방통계청 역시 국민과 함께하는 경인지역 통계허브 역할 수행이라는 비전하에 앞으로도 지역민과 함께 지역이 필요로 하는 정확한 통계를 생산하는 중추적 통계허브 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 김태희기자

[경기인터뷰] 윤신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적십자는 인간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일을 합니다. 재난 상황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항상 어려운 사람의 주변에 머물면서 도움의 손길을 보태겠습니다. 법정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구호지원기관인 대한적십자사가 2020년 창립 115주년을 맞는다. 대한적십자사는 Saving Lives, 적십자는 생명입니다를 슬로건으로 삼고 자원봉사활동ㆍ헌혈운동ㆍ기부문화 등 각종 인도주의 활동에 앞장선다. 특히 대한적십자사 지역본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으뜸 기관으로 손꼽히는 경기적십자는 지난 11월 신임 회장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3년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를 이끌 윤신일 회장(62)을 만나 올 한해의 성과와 내년의 포부 등을 들어봤다. Q. 올해 11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의 회장이 됐는데 소회가 어떠한지. A. 처음 적십자와 인연을 맺은 건 2012년으로 당시 3년간 대한적십자사 본사 중앙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2014년엔 총장직을 맡고 있던 강남대학교와 경기적십자 간 사회공헌협약을 체결하면서 자원봉사활동, 기부문화 확산, 사랑의 헌혈운동 등을 추진하며 인도주의 활동에 힘을 더하고자 노력했다. 꾸준히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활동하다 보니 2017년엔 경기적십자 부회장이 됐는데, 이번엔 제34대 회장으로까지 선출돼 감회가 새롭다. 봉사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주심에 감사하고, 앞으로 경기적십자와 함께할 3년을 무척 기대하는 중이다. Q. 다가온 새해, 경기적십자만의 비전과 목표를 소개하자면. A. 오는 2020년 경기적십자는 투명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적십자 가족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또 조직역량을 키워 도세에 걸맞은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 적십자의 이념인 인간의 건강과 생명보호 활동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이에 필수적인 안정적 재원 마련을 위해 모금역량도 높일 계획이다. 그간 직접 겪고 느낀 다양한 사회적 경험이 경기적십자의 비전과 목표를 추진하는 데 있어 조력이 되길 바란다. 최근 경기적십자는 안정적인 혈액수급을 위해 청소년에 대한 미래헌혈자교육 등 학교헌혈을 활성화하고, 30대 이상 성인층이 헌혈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한 성과를 기대한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점은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점이다. 크고 작은 일에 침소봉대하지 말고 위축되지 않는 탄탄하고 독립적인 경기적십자가 되길 바란다. Q. 임기 내 특히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나. A. 재난발생 시 긴급구호를 위한 인적ㆍ물적 인프라 구축을 보다 강화해 이재민의 고통을 경감하는 지원활동을 신속히 전개하겠다. 아울러 평시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지원하고자 재원조성 역량을 확대, 정부의 인도주의 사업 보조자로서 적십자 운동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조직 역량 강화에도 한층 더 신경 쓰겠다. 모바일 시대에 맞춰 우리 역량을 강화시키는 방법을 찾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서로의 연결고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는 힘을 키우겠다. 우리 경기적십자는 조금 더 베풀고 조금 더 소통하는 적십자가 될 것이다. Q. 적십자를 바라보는 인식 중 하나가 올드함이라고 생각한다. 내부에서도 혈액 보유량이 줄거나 자원봉사자가 고령화되는 등 여러 가지로 고심이 깊을 텐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A. 대한적십자사는 올해로 창립 114년이 됐다.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가진 기관은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을 정도인데, 이 때문에 젊지 않다거나 신선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더러 있다. 적십자의 이념인 인간의 건강과 생명 보호 활동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조직의 활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젊은 층의 활동 참여가 필요하다. 경기적십자는 봉사회 경기도협의회 및 31개 시군 봉사조직과 함께 학생들이 언제든 참여할 수 있는 지역RCY단(청소년적십자) 운영을 활성화하고 이를 위한 지도자 양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젊은층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하고, 이를 조직화할 수 있도록 20~30대 중심의 봉사원을 모집하는 RED봉사회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Q. RED봉사회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부탁한다. A. 청소년적십자(RCY)와 연계해 봉사 분위기를 바꾸는 흐름으로 RED봉사회를 추진 중이다. 현재 적십자 봉사원들 연령대를 보면 머리와 손발이 있는데 허리가 없는 구조라 이를 보완하자는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사업계획상 목표는 도내 31개 시ㆍ군 10개 봉사관별로 상ㆍ하반기 2개 조직씩을 만들고자 한다. 전문성을 강화해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 Q. 전국 적십자사 중 경기지사의 규모가 가장 크고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함께하는 경기적십자 식구들에게 한마디. A. 경기적십자 가족 여러분, 한 해 동안 도내 곳곳에서 지역사회봉사, 재난구호와 위기지원, 응급처치와 수상안전교육, RCY, 재원모금활동에 노고가 많으셨다. 적십자의 대내외 활동 여건이 점차 더 어려워진다고 하지만 우리는 이를 이겨내고 역량을 집중해서 더욱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과 행복을, 하는 일마다 기쁨이 늘 함께하길 기원하며 멋진 한 해 마무리 잘하시길 바란다. 스스로 드러내지 않고 사랑을 실천해 온 여러분이 진심으로 자랑스럽다. Q. 2019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도민에게 당부하거나 바치고 싶은 말. A. 경기도 적십자는 우리나라 적십자 사업 및 정책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경기도민 여러분 모두 경기지역을 위해 공헌을 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길 바란다. 적십자는 Saving Lives, 적십자는 생명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늘 대비하고 재난 시 함께 한다. 일상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우리 주변에 아직 많다. 이달 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진행되는 적십자회비 집중모금에도 많은 참여를 부탁하며, 특히 젊은 층의 관심을 당부한다. 새해에 경기적십자는 모바일로 손쉽게 적십자 회원이 되는 방안을 준비해보려 한다. 어플 등을 통해 적십자를 홍보하고, 생명보호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소개해나갈 계획이다. 또 어떠한 인센티브 제도가 적십자 가족에게, 경기도민에게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을지 검토해 개발하는 것도 모색 중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경기적십자의 가치를 깊이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인간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적십자를 2020년에도 잘 부탁드린다. 이연우기자

[경기인터뷰] 최종환 파주시장...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사업 조기추진

최종환 파주시장(54)은 취임 첫해 평화, 상생, 분권을 정책목표로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 비전을 다졌다면 올 한해는 그 실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한편 파주 전역에 지속성장이라는 실핏줄을 구축하는데 전념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기초자치단체로서는 드물게 평화도시조성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개성공단복합물류단지조성업무협약을 체결, 남북 다목적 물류플랫폼의 전초기지를 확보해 놓는 등 안보의 파주 정체성을 남북평화도시 기틀을 조성했다. 특히 최근 그는 운정신도시 광역교통망확충위해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사업 조기추진대열에 맨 앞에 서서 뛰고 있다. GTX와 3호선 파주연장을 향후 남북철도 ~ 유라시아대륙철도와 연결하는 등 파주확장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파주시 내년 본예산 1조 4천900여억 원, 국비 5천861억 원ㆍ특별교부세 106억 원 등 역대 최대 규모를 확보해 2020년 정책추진 위한 풍성한 실탄을 마련한 최종환 시장을 지난 19일 만나 주력 사업들에 대한 추진 상황을 들어봤다. Q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사업에 관심이 폭발적이나 사업 추진은 지연되고 있다. 시 차원의 대책을 말해 달라. A 2023년 개발이 완료되는 운정신도시는 인구 30만명이 거주하는 경기 서북부 최대 신도시다.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만으론 사실 한계가 분명하다. 수송분담률이 높은 광역철도망확충이 시급한데 지하철 3호선이 해결대안이다. 시는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된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추진 위해 그동안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달라고 중앙정부에 수차례 강력 건의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하지만 2개월전 정부가 발표한 광역교통2030계획에 3호선 파주연장사업이 포함됐다. 이에 국토부는 현재 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용역을 내년 한해동안 진행해 일산대화~파주운정사업의 사전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비용절감 및 수요증대방안을 모색, 최적 대안노선을 검토 중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제4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발표가 있다. 이를 놓치지 않고 국토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등 관련기관들과 협의를 꾸준히 진행해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등 철도망확충사업이 반드시 포함되도록 시민들과 함께 뛰겠다. Q LG디스플레이 이후 13년만에 글로벌 대기업인 CJ EMN 콘텐츠월드를 유치 했다. 의미가 남다른데. A 대기업인 CJ EMN 콘텐츠월드는 방송제작인프라 구축을 통해 영화, 드라마, 음악, 예능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첨단콘텐츠가 제작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첨단방송 영상스튜디오다. 드라마 빌리지, 테마로드, 오픈세트 등 4가지 테마로 만들어진다. 사업은 2020~2022년 1월까지 단계적으로 준공될 계획이다. 조성이 완료되면 향후 10년간 2만여명의 고급 일자리창출 및 2조 2천60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당연히 관광특구로 지정된 주변 통일동산지구 활성화에도 크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Q 종합병원이 없어 시민들이 불편해한다. 종합병원유치 TF를 구성한 것으로 안다. 활동상황은. A 운정신도시내에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시 기획예산과 등 7개과가 분야별로 협업체계를 구축,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재정지원과 토지무상임대 등 관련법률검토와 신도시, 미군반환공여지 등을 개발하는 제 3자 개발업체가 공공환원제 차원의 지원 등 다양한 재정지원 인센티브 방안을 구상중이다. 그동안 대형병원인 K의료원,국립 J 의료원 등 병원관계자와 꾸준히 업무협의를 해 왔다. 병원 측은 남북평화시대를 맞아 남북보건의료의 전진기지로 파주를 최적지로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정하지만 부지매입 등 수천억 원이 소요,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운정신도시에는 3개의 의료시설용지가 있다. 종합병원유치가 가능토록 소유주인 LH가 병원부지와 인근 상업시설을 복합적개발위한 마케팅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에서도 연구용역을 통해 적합한 병원을 선정해 유치활동을 적극 전개하겠다. Q 조만간 친수공간추진단을 발족할 것으로 아는데 이유는 A 공릉천, 소리천, 운정호수 등은 국내 최대의 친수환경상태공간으로 손색이 없으나 라이딩, 산책수준에만 머물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즐거운 만남이 가득한 친수공간을 만든다는 큰 틀 속에서 휴식과 여가공간, 물을 직접 만지고 체험, 물길연결로 지역 간 연결성증대, 랜드마크로서의 친수공간 등 4개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물론 수질개선은 친수공간조성사업의 전제다.수질개선위해 수량확보, 수처리공정, 바닥침전물준설 등에 나서겠다. 관련 용역과 시민자문단회의를 통해 착실히 준비해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도시재생사업인 파주형 마을 살리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소개해달라. A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마을, 남북한의 평화를 품은 마을, 평화생태마을 등을 기본으로 젊은층이 다시 마을을 찾는 주민주도형 지속가능한 도시재생프로젝트다. 각 마을에 존재하는 전통과 역사에 생명을 불어 넣어 되살리고자 한다. 이에 공모를 통해 각 읍면동에 마을살리기팀을 신설, 주민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주민역량 향상을 기반으로 경기도와 중앙부처 등 다양한 공모사업을 통해 생활편의시설을 조성하고 역사문화와 예술을 결합한 사업, 관광자원을 활용한 마을사업 등 지역자원을 이용한 다양한 모델을 개발중이다. 이를 마을에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6차산업으로 마을 소득 증대 및 일자리를 창출, 정주여건을 마련하겠다. 지역 간 균형발전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사업으로 마을에 생기를 불어 넣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 Q 남북협력시대로 돌입하면서 DMZ관광 대표도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준비상황은. A 민족분단의 아픔이 생생한 지역이면서 남과북의 화합과 통일의 희망을 담고 있는 이중구조를 띠고 있는 곳이 파주다. 따라서 과거에는 남북대치를 강조한 안보관광이 중심이었다면 남북협력을 실현해나가는 지금은 희망과 공존을 이야기하는 평화관광이 되어야 한다. 안보관광도시에서 평화관광도시로의 패러다임 쉬프트(전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비무장지대 감시초소를 철거하고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 DMZ평화의 길 개방, 임진각~임진강 ~DMZ을 오가는 남북평화의 오작교 역할을 하며 내년 3월 개통하는 임진각평화곤돌라 등은 DMZ평화관광의 상징이 될 것이다. 여기에 국립 DMZ기억의 박물관 유치와 아시시 아트타워 건립 등으로 DMZ는 앞으로 현재뿐 아니라 과거를 알고 미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취임 이후 주민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소소한 생활불편부터 주요 현안까지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일일이 현장을 확인하며 주민이 진정 원하는 시정이 무엇인지 소통하고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평화, 상생, 분권의 시정운영기조를 유지하면서 시민들이 삶 속에서 변화와 성장을 체감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 파주= 김요섭기자 / 사진= 전형민 기자

[경기인터뷰] 정유성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경기도 경제 현안에 대한 조사연구를 강화해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습니다 은행의 은행이자 정부의 은행인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화폐 발행은 물론 유동성을 공급하는, 즉 우리나라 돈의 양을 조절하는 한국의 중앙은행 겸 발권은행이다. 뿐만 아니라 지급결제, 조사 연구 및 통계, 외환, 금융감독 등의 업무를 통해 돈의 흐름을 조절하며 물가 안정을 도모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8월 한국은행 지역본부 중 규모가 가장 큰 경기본부의 수장으로 취임한 정유성 본부장(55)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누구보다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경기도가 한국 경제의 축소판인 만큼 지역 경제의 동향을 파악하고 분석하기 위해서다. 우리 경제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정 본부장. 그를 만나 한국은행이 바라본 경기도 경제 현안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Q 취임한 지 100여 일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를 이야기해달라. A 취임한 지 불과 100여 일이 지났는데 그동안 대내외 경제환경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대내외 여건이 변화하는 가운데 경기도의 경제동향을 파악하고 분석하느라 분주하게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 자동차, 반도체 등 경기도 주력산업에 대한 조사연구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하고, 지역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한, 경기도 경제에 대해 높은 식견과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지역 내 많은 전문가분을 만나 뵐 수 있었다. 그동안 축적된 연구역량 및 경험을 토대로 지역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해 지역사회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경제현안을 분석하고 정책제언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 Q 글로벌 경제 흐름에 영향을 받아 국내 실물경제도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향후 경기도에 미칠 영향과 전망은. A 우리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는 소비와 투자 모두 부진한 상황이고, 수출도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냄에 따라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크게 둔화했다. 경기도 경제는 이러한 우리 경제 전체의 흐름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주력 제조업인 반도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 IT 제조업이 글로벌 경기 부진 및 수요 위축으로 수출과 생산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전체 제조업의 수출과 생산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 경기지역의 제조업이 글로벌 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임을 고려하면 세계 경제가 산업생산과 교역량 위축으로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도 지속하고 있어 향후 경기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IMF 등에 따르면 내년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글로벌 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지역 경기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가계부채 누증 및 고용여건 개선 지연 등으로 민간 소비가 여전히 미약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하방위험이 재차 부각될 경우 지역 경기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 Q 경기지역 핵심 산업인 반도체가 미ㆍ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 악화로 부진하고 있다.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A 글로벌 주요 메모리반도체 업계는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20172018년 중 설비투자를 크게 확대했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던 수요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수년간의 반도체 경기 호황이 마무리됨에 따라 시장에서 공급 과잉이 나타났으며, 그 결과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미ㆍ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점도 반도체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일본의 수출규제가 우리 기업의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기존 보유 재고 등을 감안할 경우 생산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일본이 반도체 공정에 활용되는 주요 장비 및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보다 강화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업체가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절반을 상회하는 비중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일본이 주요 전방시장을 스스로 잘라내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업계는 일본의 제재 발표 이후 대체 조달처 확보, 국산화, 자체 개발 등의 다변화된 방식으로 이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반기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세로 전환되는 등 수급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0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침체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국내업체의 수출여건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ㆍ중 무역분쟁이 심화하고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경우 수출 확대 폭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Q 경기도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 및 산업구조를 제언한다면. A 그동안 경기도 경제를 견인해 왔던 주력산업은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의 제조업인데 이들 분야에서 중국의 부상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중국제조 2025로 대표되는 제조업의 고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경기도의 주력산업 성장에 상당한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앞으로 기존 주력산업의 구조 고도화와 신산업의 육성, 이 두 가지 전략을 병행해 추진함으로써 경기도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기존 주력산업의 구조고도화를 위해서는 특정 제품뿐만 아니라 소재ㆍ부품ㆍ장비를 포함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R&D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또한, 바이오, 에너지, 로봇 등 향후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산업을 육성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기업의 생산활동에 도움을 주는 생산자 서비스업의 활성화도 중요한 과제다. 우선 연구개발 선도지역으로서의 경기도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연구개발 이외에 디자인, 마케팅, 컨설팅 등 전문 사업서비스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또한, 벤처캐피탈 등 벤처금융 활성화를 통해 벤처생태계의 활력을 제고해야 한다. 이처럼 생산자 서비스업이 활성화되면 특히 자체 역량이 부족한 창업기업 등 중소기업의 혁신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지역 경제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타 은행과의 소통 및 연계가 중요할 것 같은데. A 경기지역은 국내 여타지역에 비해 경제규모가 크고 산업구조도 복잡해 경제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은행 등 지역 내 금융기관, 기업체 및 산업단체 관계자와의 정기적 간담회를 통해 경제상황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 또한, 지역경제 현안 등에 대한 경기본부의 조사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 8회 정도 지역경제세미나, 금융인포럼, 지역경제연구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지역 내 금융기관 및 기타 유관기관 등과 지역 경제상황에 대한 문제의식과 인식을 공유하고 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경기신용보증재단 및 은행 등 금융기관과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경기지역 중소기업 자금사정, 효과적인 중소기업 금융지원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업무협조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경기지역 소재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해 1조 13억 원의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 자금은 은행이 지원대상 중소기업에 대해 우선 자체자금으로 대출하면, 한국은행이 동 대출실적의 일부를 은행에 저리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11월 기준 자금을 지원받는 중소기업은 약 2만 4천 개사, 은행의 중소기업대출금은 약 5조 원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대내적으로는 성장잠재력 저하, 고용여건 개선 지연, 가계부채 누증 등 다양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부진, 보호무역주의 강화,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많은 어려움과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지역경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지속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다양한 지역경제 현안에 대한 조사연구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원활한 화폐 공급과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충실히 수행해 은행 등 금융기관과 중소기업의 애로를 줄여나가는 한편, 경제교육의 내실화를 통해 지역주민의 경제의식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겠다. 김규태ㆍ홍완식기자 / 사진=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최연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Q 취임한 지 100여 일이 지났다. 그동안 어떤일에 집중했나. A 취임하자마자 2년마다 열리는 세계도자비엔날레 개막이 코 앞이었다. 재단 행사 중에 가장 컸다. 일주일여 동안 개막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개막식을 축소하는 변경된 계획안을 만들었다가 개막 3일 전에 전면 취소 결정이 났다. 각종 계약을 취소하고 정리를 하다 보니 시간이 정신없이 갔다. 해외 작가들도 전시를 위해 3개월 전부터 들어와 레지던시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설득했다. 행사 취소로 처리해야 하는 일들을 정리하고, 내부 직원들을 다독이는 데 중점을 뒀다. Q 경기도자비엔날레 행사가 취소되면서 내부의 상실감도 컸을 텐데. A 특히 이번 10회 비엔날레는 창작 수준이 그 어느 대회 때보다 높았다. 또 관객 참여 이벤트도 많이 준비했다. 그만큼 직원들이 열정을 갖고 매진해 왔다. 열심히 준비한 게 취소되다 보니, 직원들의 상실감도 매우 컸고, 사기가 떨어져 있었다. 이를 위해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신경을 썼다. Q 한국 도자산업의 위기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현실을 제대로 진단한다면. A 도자는 중국에서 시작돼 한반도 거쳐 일본으로 거쳐 갔다. 중국과 일본은 제국주의시대를 거치면서 유럽 등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왔다. 우리는 주변 외세의 침략을 막는데 급급해 시장개척을 할 수 없었다. 이에 기술력을 계승하는 왕실중심, 귀족중심의 도자가 발전했다. 상감청자나 백자 항아리 등은 우리나라가 독보적이다. 그렇지만, 해외시장개척도, 대중화도 어렵다 보니 세계 도자시장은 중국과 일본이 점령해 버렸다.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했지만, 기술 저변확대와 새로운 도자산업을 육성할 지원책 마련이 미비했다. 도자재단만 보더라도 엑스포 중심의 예산도 매년 유지관리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 어려운 시기인 것이 확실히 맞지만, 한국 도자의 중심인 경기도 여주, 이천, 광주에는 여전히 도예인들이 늘어나고 성장하고 있다. 한국도자산업이 새롭게 도약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Q 그 돌파구가 무엇인가. A 시대에 맞게 콘텐츠를 만들면서 도자산업을 확대 재생산해야 한다. 도자기를 단순히 그릇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고, 행사 몇 번 열어 판매장을 만들어주면 되는 시대는 끝났다. 판매망에서도 이미 한국은 후발국이다. 그럼 무엇을 할 거냐. 융합산업으로 확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한다. 우선 교육, 실버산업과 연계할 예정이다. 흙을 만지는 것은 정서적으로도 상당히 좋다. 내년부터 경기도교육청과 협약을 통해 학교에서 학생들이 흙을 만지며 정서를 함양할 수 있는 수업 등 시범사업을 할 계획이다. 이 수업을 위해선 교사가 필요한 데 젊은 도예인들에게도 좋은 일자리가 될 수 있다. 또 실버세대에게는 도자기를 만들며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거다. 지자체-도예인-재단이 삼위일체가 돼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확산하면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지속 가능한 도예산업을 위해선 젊은 도예인 육성도 필요하지 않겠나. A 그렇다. 도자산업이 발전해 나가려면 젊은 도예인이 새로운 시대에 맞게 도자산업을 이끌어 나가도록 해야 한다. 젊은 도예인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광주조합의 경우만 해도 도예인의 평균 나이가 57세다. 청년도예인을 육성해야 하는데 지금 구조로는 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창작할 공간, 시설투자에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젊은 도예인을 위해서 재단에서도 레지던시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활용하기엔 역부족이다. 젊은 도예인들이 일하고, 자기의 공간에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난달 문을 연 여주공예창작지원센터는 이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이 외에 재단에서 젊은 도예인을 위한 레지던시 공간 확보, 관계기관, 산업 등과의 연계를 고민 중이다. Q 온라인 시대이지만, 유독 도예 산업은 변화가 늦다는 생각도 드는데. A 당장 종합정보 온라인 플랫폼을 준비중이다. 원료를 살 때 종류에 따라 단가 비교를 할 수 있고, 유통구조와 세계 도자시장 작품들의 흐름 등을 한눈에 도예인들이 확인할 수 있는 종합 정보망이다. 도예인들이 세계도예시장 흐름에 대처할 수 있고, 또 자기의 작품을 올려서 세계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구조다. 최종적으로는 알리바바 등 세계적인 판매망과 이어지도록 하는 게 목표다. 물론, 금융 결제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최종적으로는 4~5년 시간이 걸릴 거다. 일단, 도예인들을 위한기초적인 발판을 마련할 거다. 우리의 완성된 콘텐츠를 만들고, 알라딘 등의 판매망에 링크해 확산하도록 할 계획이다. Q 임기 동안 꼭 해내고 싶은 게 있다면. A 3가지의 소통이다. 도예인들과의 소통, 지자체와의 소통,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이다. 우선, 도자 산업의 주인은 도예인들이다. 이천ㆍ광주ㆍ여주 조합들과 도자재단 등이 협업구조의 협의회를 이달 구성하기로 했다. 모든 도예인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개진할 수 있는 협의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 도예산업의 본고장인 이천ㆍ여주ㆍ광주 지자체와 도자재단은 함께 시너지를 내도록 이끌어야 하는 구조다. 우리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3개 지자체에서는 하드웨어로 확장하는 거다. 더 이상 대규모 행사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 지자체의 많은 축제를 도자산업과 연계해 세계화 하는 방안 찾고, 새로운 창작공간 만들어야 한다. 또 내부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재단이 더욱 내실 있고 일 잘하는 구조가 되도록 할 구상이다. 현재의 시스템을 개선해 스마트한 구조로 만들고 직원들에게 명확한 업무를 전달해 과업을 평가하겠다. Q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이 있다면. A 경기도자비엔날레의 본질적인 개념은 국제공모전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부대행사는 취소됐지만, 해외 우수 도예작품을 전시하는 국제공모전은 지난달 29일부터 이천세계도자센터에서 문을 열었다. 300여 명의 작가 중 42명의 수준 높은 작가의 우수 작품을 내년 5월까지 전시한다. 세계도자비엔날레의 국제공모전은 세계적으로도 권위를 인정받았다. 수준 높은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정자연기자 사진=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장성근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 회장

화성지역 주민들의 뜻을 존중합니다. 다만 민간공항이 들어오는 데 장단점을 비교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올 들어 인천과 김포공항에 집중되는 항공 수요를 분산할 경기남부 신(新)공항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민ㆍ군 통합 개발 방식의 공항 조성은 지자체 또는 지역 간 갈등으로 비치는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를 풀 묘수(妙手)로 등장했다. 이 중심엔 장성근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 회장의 역할이 컸다. 장 회장은 지역 간 갈등을 넘어선 상생의 길을 추구하며 군공항 이전 사업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위한 길을 걷고 있다. 본보는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장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2015년 6월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가 출범하고 4년이 흘렀다. 그간의 소회가 있다면. -화성지역에서 공항을 유치하려는 분들과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가 선정됐다. 감회가 깊다. 이후 추진 과정에서 화성지역의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끼기도 했지만, 또 다른 탈출구를 찾았다. 바로 민간국제공항이다. 군공항에 민간국제공항을 함께 운영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화성에서 받아들이는 공기가 많이 달라졌다. 화성에서 비행장 이전을 함께 해오던 분들도 조금 더 힘을 받고 있다. 지역발전 그 이상의 뜻이 있어 이 사업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다. Q. 올해 들어 군 공항에 민간공항까지 더하자는 이야기가 대내외적으로 많았다. 경기남부 민간공항을 유치하기 위한 앞으로의 구상이 있다면. -우선 명칭부터 바꿀 것이다. 명칭과 더불어 내부 조직도 재정비할 예정이다. 군공항이라는 단어에서 군이라는 용어 자체가 화성에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는데다 이전이라는 것 자체도 왜 혐오시설을 이전하느냐?라는 생각을 들게 할 수 있다. 또 수원시민만 이 사안을 다루는 게 아니기 때문에 수원시민협의회 용어도 정비한다. 이를 위해 군, 이전, 수원이라는 용어를 빼고 화성과 수원이 상생할 수 있는,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여러 의미를 포함하는 명칭을 연구하고 있다. 예전에는 비행장을 이전하느냐, 종전 부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중점이 찍힌 조직도 민간공항을 홍보하고 어떤 이익을 가져오는지로 개편하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Q. 그러나 군공항과 더불어 민간공항 유치를 위한 구상을 놓고 여전히 화성시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다가오는 2020년에는 이러한 벽을 허물 수 있는 상생의 구상이 있다면. -화성지역에선 민간공항이 수원시의 꼼수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내년부턴 이와 관련해 이론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다. 민간공항이 사업성이 있는지, 국제공항이 과연 필요한지, 실제로 항공사가 입점할 수 있는지, 접근성이 있는지 등을 확실히 할 것이다. 또 이러한 부분을 홍보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내년부턴 수원을 비롯해 화성과 오산, 평택, 안산 등 경기남부를 돌며 대한민국 국책사업에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연합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파하는 활동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군공항 이전에 적극 반대하는 분들의 생각도 약간 바뀔 수 있다. 반대하는 분들의 발상 전환을 기대한다. 이 사업이 들어서면 해당 지역에 최소 5조 원 이상의 자금이 풀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인력 공급과 장비, 식당 등 모든 분야에서 화성의 성장 동력이 되리라 확신한다. 또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포화상태인데 인천과 김포, 화성이 삼각 벨트를 이뤄 공항 군을 형성하게 되면 상호 보완 작용을 할 수 있다. 수도권에 공항 군이 형성되면 미국이나 유럽 등 아시아에 오는 허브 공항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Q.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기대하는 국방부의 역할은. -국방부는 먼저 대구 군공항 이전을 위한 준비를 했다. 시설 규모와 대합실, 검색대, 각 항공사 사무실 등을 설계해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토대를 수원 군공항 이전에 그대로 적용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다만, 주민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여론이 달라져야 한다. 화성시에는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대응 담당관이 있다. 반대하는 조례가 있고, 반대하는 기구와 사람, 그 산하에 시민단체가 있다. 국방부가 나서면 나설수록 반대 여론이 거세진다. 반대 여론을 확장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이 같은 이유로 저는 국방부가 가만히 있는 게 도움이 된다고 본다. 특히 민간공항 이야기에 대해선 민간이 나서야 한다. 수원시와 국방부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이 지역 발전을 바라는 시민들이 이제 찬성과 반대 단체로 나누어 지는 것이다. 지역 구분이 아니라 공항 또는 항공산업을 아주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 또는 아닌 이들의 가치관, 정책 개념으로 나뉜다고 여긴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보면 화성과 수원의 지역 갈등도 없어지는 것이다. Q. 군소음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군소음법 통과의 의의는. -소음 피해로 인한 보상이 계속 이뤄지다 보면 국가 재정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예산을 언제까지 지급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군소음법은 비행장 이전을 촉진하는 하나의 촉진제가 될 것이며 비행장 이전 필요성에 더욱 공감이 더해질 것이다. 또 화성시에서는 화성에 걸쳐 있는 비행장 인근에서 소음 피해를 받는 주민들의 실태를 조사해야 한다. 이분들에게 피해보상을 해주는 역할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Q. 군 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장을 맡으면서 대내외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사안이 있다면. -여태껏 학계에선 인천과 김포의 포화상태에 대비한 장기적인 대한민국의 하늘 길의 확장 필요성을 주장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 같은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화성을 알게 됐다. 이러한 분들의 강연을 확대하는 것이 첫 번째 중요 사안이다. 두 번째로 이론적 자료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미 갖추어진 자료의 공개, 새로운 용역을 통해 군공항이 가져오는 경제효과에 대해 알아보고, 항공사에 직접 요청해보려 한다. 여기에 더해 화성 국제공항이 들어설 경우 항공사에서 영업 전략으로 비행기를 띄울 계획이 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세 번째로 찾아가는 홍보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화성 내 산업체라던지, 비행장이 들어설 경우 어떠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려 한다. 어떤 지역에 호황기업이 있으면 그 지역을 기업이 먹여 살리는 것을 보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상승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논리라면 화성이 인구 또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급성장해 최고의 시가 될 수 있다. 정민훈기자 / 사진=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임미정 ㈔인천디자인기업협회장

2019 인천국제디자인위크는 인천시민이 도시와 함께 숨 쉬는 디자인을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임미정 ㈔인천디자인기업협회장이 지난 10월31일부터 11월3일까지 서구 가좌동 복합문화공간 코스모40에서 도시, 디자인, 사람을 말하다를 주제로 열린2019 인천국제디자인위크에 대해 밝힌 자평이다. 회원들과 함께 행사를 준비한 4개월이 그의 눈앞에 주마등 처럼 스친다. 그는 2019년부터 인천디자인기업협회가 자립적으로 재원을 마련해 힘들게 행사를 준비했다며 회원사들이 자발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매주 치열한 회의를 하며 준비하는 등 의기투합했다고 했다. 이번 인천국제디자인위크를 성공적으로 마친 임 회장의 디자인 인생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본다. ▲인천디자인기업협회장인데, 디자인과 인연은. 벌써 20년 디자인 인생이다. 처음에는 방송사에서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이후 멀티미디어와 디자인 석사를 전공하고, 콘텐츠공학은 박사수료까지 했다. 앞으로는 멀티미디어 디자인 예술과 공학을 연계한 디자인기술 융합을 본격적으로 시도해 나갈 계획이다. 2004년에 영상홍보물 디자인 회사를 창업하며 본격적으로 디자인과 함께했다. 중간에 육아와 공부 때문에 잠시 쉬었지만, 2014년부터 유니디자인경영연구소를 창업하면서 현재 디자인 산업 일선에서 뛰고 있다. 현재 디자인 용역보다 전체적인 컨설팅, 그리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까지 개발하고 있다. 인천디자인기업협회엔 임원으로 4년, 부회장으로 2년을 활동했다. 그러다 지난 2월 회장에 취임해 2019년 인천국제디자인위크를 처음으로 이끌었다. ▲디자인이 갖고 있는 장점 등이 있나 디자인은 별도의 이해와 해석이 필요 없다.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다. 만약 어떤 제품에 반영한 디자인이라면 창작자가 의도한 뜻이 담겨있다. 그렇지만 보는 시민들은 반드시 그대도 해석해야 할 필요는 없다. 좋은 디자인이라고 해서 단지 예쁘거나 멋진 것만이 아니다. 아름다우면서도 독특한 기능이 함께 담겨있어야 한다. 시민들이 좋은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나 작품을 봤을 때 아하라며 무릎을 탁 칠 수 있을 만한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창의적 디자인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특히 디자인의 적용은 제품이나 작품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엔 시민과 디자이너가 같이 디자인을 만든다. 그중 하나가 바로 도시 브랜드 디자인이다. 도시 브랜드도 주민들이 생각과 애정을 담아 표현하는 것이 추세다. 전문 디자이너는 그 표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 인천국제디자인위크가 시민에게 무엇을 보여줬나 보통 디자인 행사는 페어, 즉 전시가 주를 이룬다. 이번 행사는 위크다. 전시뿐만이 아니라 공연과 문화, 주민 네트워크와 소통, 그리고 주변 상권까지 모두 어우러지는 지역의 축제다. 유럽은 아예 한 마을 전체가 행사를 치르기도 한다. 우리는 그러한 꿈을 꾸는 과정에 있다. 이번 인천국제디자인위크가 인천의 기업과 학교, 로컬 상권, 주민, 디자이너, 시민까지 모여 디자인적 표현과 소통의 장을 펼치는 풀뿌리 성장소 역할을 하도록 준비했다. 이는 디자인과 도시재생이라는 키워드가 맞물린 결과다. 특히 장소도 인천의 도시재생 성공사례로 꼽히는 코스모40에서 했다. 코스모40은 옛 코스모화학 공장 중 정제시설인 40동을 재생건축 프로젝트로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마지막 날 열린 디자인을 통한 신박한 생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다를 주제로 한 디자인콘서트도 같은 맥락이다. 대학생과 시민의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로 우리사회의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천의 도시재생과 글로벌 트랜드를 주제로 한 2019 도시 재생 컨퍼런스는 디자인을 통해 도시재생을 이뤄보자는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인천의 도시재생이 나아갈 길과 비전을 살펴봤다. ▲컨퍼런스에서 의미 있는 내용이 있었다면. 컨퍼런스에선 전문가들이 도시재생에 가장 필요한 요소로 디자인을 강조했다. 이우종 청운대학교 총장도 인간중심의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이 필요한데, 그중에 다양성과 독창성 등 디자인적 요소를 가진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한 부분이 가슴에 남았다. 특히 전찬기 인천도시재생지원센터장의 사례 발표는 인천의 도시재생 방향과 딱 맞았다. 개항장인 싸리재 핫플레이스와 강화 조양방직 폐공장 활용 등 성공적 도시재생 사례를 설명하며, 인천이 다양한 역사문화적 자원과 원도심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도시를 디자인해야 한다는 것이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인천국제디자인위크에서 디자인콘서트가 눈에 띄던데. 디자인을 통한 신박한 생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다를 주제로 했다. 생활 속에서, 우리 동네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해결하려하는 문제를 디자인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공동착장디자인개발 프로그램이다. 인천의 9개 대학 및 일반시민이 참여해 모두 260개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 중 심사를 통해 장기 미집행 공원 활성화를 위해 빈 공터나 주민 없는 땅에 씨앗을 심고 식물을 가꾸는 내용의 게릴라 가드닝 패키지를 내놓은 인천가톨릭대의 배틀씨드팀이 대상(인천시장상)을 차지했다. 또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해 용기 라벨을 쉽게 떼어낼 수 있는 페트병 재활용을 쉽게 하는 착한 디자인을 발표한 유인근씨(36)도 대상(인천디자인기업협회장상)을 받았다. 초창기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던 작은 행사가 이젠 인천국제디자인위크의 주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많은 사람이 디자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큰 힘이 있다고는 알고 있다. 다만 잘 실감하지는 못한다. 그런데 디자인콘서트에선 디자인 하나가 실제로 크고 작은 사회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다. 디자인콘서트를 통해 더욱 많은 젊은 디자인 아이디어를 찾아, 인천지역은 물론 대한민국의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인천국제디자인위크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많은 시민이 창업과 취업에 관심이 컸다. 창업취업 분야 행사의 규모나 질을 더 높였어야 했다. 2020년부터는 창업취업 분야 행사를 키울 예정이다. 창업에서 디자인의 역할이 크다. 예를 들면 카페를 창업한다고 가정하면, 독특하고 멋진 디자인의 카페에 손님이 몰리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 또 어떤 특정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만들더라도, 소비자의 눈엔 처음 멋진 디자인이 시선을 붙잡는다. 이번 창업매칭 프로그램에선 청운대의 설림팀이 창조경제혁신센터장상을, 경인여대 3D Print for all이 녹색소비자연대상, 인천가톨릭대의 Vorm96팀과 청운대 커피오감팀이 각각 소상공인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 장상을 받았다. 2020년엔 더 많은 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디자인을 통한 창업의 활성화를 보이고 싶다. 또 취업분야도 마찬가지다. 많은 기업이 디자인에 신경을 쓰는 만큼, 인천지역의 많은 신인 디자이너가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이번 잡매칭페어엔 리뷰안 등 23개 디자인 관련 기업이 참여했다. 졸업예정자 등 151명이 취업을 상담했고, 이중 87명의 잡매칭이 이뤄졌다. 이들은 2020년 2월 졸업 전까지 인턴쉽 등을 참여한 후 정식 취업 절차 등을 밟는다. 2020년엔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그에 맞춰 많은 신진 디자이너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다음 인천국제디자인위크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2019년 인천국제디자인위크는 건축과 미술, 환경 등이 어우러진 디자인 도시재생 모델 등이 인천시민과 만난 의미 있는 시간이다. 올 해에는 인천관내 대학 외에도 중앙대, 협성대 등 다른 지역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고, 작가들도 10개국에서 참여했다. 인천에서 하는 행사지만 참여자는 인천에 국한시킬 필요가 없다. 2020년에는 더욱 많은 대학과 다양한 기업, 국가에서 참여하는 행사가 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수많은 디자인 기업과 함께 대학, 기관, 일반 시민 등이 함께 참여하는 디자인 행사는 인천국제디자인위크가 유일하다. 가능한 많은 소통을 해야 시민이 디자인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인천국제디자인위크가 우리나라의 대표적 디자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번에 시범적으로 해본 취업창업 부분의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준비하려 한다. 단순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디자인 산업 분야의 모습을 시민에게 보여주고 싶다. 이민우기자

[경기인터뷰] 임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초대원장

태어날 때 자영업자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지만, 현재 우리 사회는 누구나 퇴직하면 언젠가 자영업을 해야만 하는 구조다. 이러한 사회 구조 속에서 경기도 상인들을 휴ㆍ폐업으로부터 지켜내겠다 지난 1일 소상공인ㆍ자영업자ㆍ전통시장 지원을 전담하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의 초대 원장으로 취임한 임진 원장의 각오다. 임진 원장은 민선 7기 경기도에서 처음 설립된 산하 공공기관이자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소상공인ㆍ전통시장 지원 전담기관의 수장인 만큼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임진 원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시장 재임 당시 성남시 상권활성화팀장을 맡아 모란개시장 환경정비, 성남시 상권활성화재단 설립 및 운영, 성남시 3대 공설시장 건립 추진 등의 성과를 냈으며, 경기도 정책개발지원단장을 역임해 이재명 지사의 핵심정책인 경기지역화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실제 자영업을 했던 경험자이자 상인의 아들로서 경기도의 시장상권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나선 임진 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들어봤다. -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에 대해 설명해달라. 중앙정부가 중소기업벤처부 산하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운영한다. 시장상권 업무가 정부의 사무인지, 지자체 사무인지 살펴보면 지자체 사무다. 정부도 골목까지 온기가 전달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이건 정부의 사무가 아니다. 지방분권 차원에서라도 광역으로 업무를 이관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고, 시ㆍ군에서 더 의지를 갖고 할 수 있다. 27조 원의 경기도 예산이 있지만 그게 270조 원이 됐다고 해도 언제나 부족하다. 시장상권 업무가 지방사무가 되면 예산의 우선순위에서 있어서도 더 잘 담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경기도가 첫 번째 신호를 보낸 것이다. (이 신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행안부가 허가해줬을 리 없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업무가 같은데 왜 열어줬겠는가. (정부에서) 지금 당면한 문제에 대해 수습이 안 되는 거다. - 경상원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나? 그간의 업무와 비슷할 것이다. 무엇을 목표로 하느냐가 다르다. 그동안 낯 간지럽게도 활성화ㆍ특성화라는 말을 서슴없이 책임도 못 지면서 쓰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도 설립 목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휴ㆍ폐업으로부터 지켜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음 같아서는 휴ㆍ폐업을 반 토막 내고 싶다는 말을 쓰고 싶다. 성남에서 상권활성화재단을 만들고 7년 가까이 운영했는데 30명이 일했는데도 휴ㆍ폐업률은 똑같았다. 저도 장사를 두세 번 접었는데, 16년 전인 29살에 죽 집을 3~4년 운영했다. 20대 때 벤처도 2~3년 해봤고, 부모님이 안양중앙시장에서 옷 장사를 하고 계시는데 공사장에서 노동하는 분들이 주고객이다. 성남에서는 10년간 근무했는데 자영업 업무를 주로 했다. 이런 경험에서 특별히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상인의 조직이다. 상인 한 명이 공무원에게 문제를 이야기하면 단순한 민원인데, 상인들이 모여 함께 주장하면 일반 민원에서 당당한 요구ㆍ주장이 된다. 그러면 뭔가 바뀐다. 이를 위한 수단은 교육이다. 상인 전체가 교육을 받아야지 한두 명만으로는 골목시장이 안 바뀐다. 경상원이 이걸 전담할 것이다. - 상인들을 휴ㆍ폐업으로 지켜내야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나? 취업 포털에서 7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하니 체감 은퇴가 51세고, 수명은 80여 세다. 날 때부터 상인은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언젠가는 상인이 돼야 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 나도 자영업을 해야 한다. 경제인구 중 25%가 자영업자다. 신분당선의 기사 없이 운전되고 있는 전철처럼 버스ㆍ택시 등 운전하는 기사가 사라지고, 기사식당이 사라지면 절반이 자영업을 하는 시대가 오게 된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상인들을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을 혜민서로 비유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혜민서(조선시대 의약과 치료를 맡은 관청)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도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이 폐업하기 때문이다. 70%의 사망률이라는 것인데 이것은 암을 뛰어넘는 불치병이다. 그런데 정부의 지원방식이 간접지원 방식이다. 이것은 마치 영양제나 보조제와 같은데, 불치병은 그런 것으로는 못 살린다. 시장상권을 치료해야 하는 환자로 취급해야 한다. 상인들이 기분 나쁠 수 있지만 줄 것을 줘야지 그렇지 않고 망하면 수습이 안 된다. 그래서 일부러 혜민서라고 잡았다. 자영업자가 아프다는 전제 아래 혜민서를 캐치프레이즈로 잡아야 한다. - 성남에서 시장상권 관련 업무를 했는데, 경기도를 무대로 어떤 각오로 임하고 있고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성남에서 했던 공정의 가치가 있다. 그게 옳다는 신념으로 연결됐다. 성남시에서 10년 동안 상인들과 동고동락했는데 부모님은 안양에서 장사한다. 안양에도 가치가 옮겨갔으면 좋겠다. 공정하면 도덕처럼 어려울 거 같은데 아니다. 누구나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지고 공정하게 싸우고 일한 만큼만 가져가고 싶다. 하지만 이것 자체가 안된다. 불법과 반칙이 통용되고 정정당당하면 바보 취급된다. 따라서 공정경제 가치를 실현하고 싶다. 거기에 수단적인 것이 지역경제와 골목경제다. 이는 지역화폐로 이뤄질 것 같다. 경기도는 인구도, 자영업자도 느는데 폐업률도 늘어서 이걸 바꾸고 싶다. 광주나 대전, 울산은 1년에 1만 명이 빠진다. 지역경제가 살지 못한다. 또 다른 관점에서 대기업과 영세자영업 간에 서로 방치되고 있다. 골목경제가 잘 안 돌아가는 거다. 대기업이 중형상점도 잠식하고, 편의점이 쫙 깔리며 수익의 40%는 본사가 가져간다. 성장이라는 미명 아래 다 용인됐다. - 이런 현실에서 경상원이 펼쳐나갈 정책 혹은 사업은 무엇인가? 대통령도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분배가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현장에 가면 갑갑하다. 그런 가운데 목표는 휴ㆍ폐업을 막고, 정책적 기조는 공간ㆍ조직에만 투자하는 것이다. 상인 한 명씩은 가성비가 나오지 않는다. 계획은 골목에서 더 들어가면 세탁소 등 30여 개 상점이 모여 있다. 이들을 조직화하고 20~30대의 매니저를 붙여서 패키지를 제공한다. 선진지 견학, 마케팅 등을 6~9개월 하면 마을을 지킬 수 있다. 주거지 밀착 지역에서 상가마을 공동체가 함께 의지해 살아야 한다. 4개월여 만에 200개 조직을 만들었는데 만족도가 높다. 이런 사업을 키워가려고 한다. - 성남시에서 경기도로 시장상권 업무를 확장하면서 애로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 일단 (경기도가) 너무 넓어서 힘들다. 도에서 정책단장을 하다가 여기 왔는데 가장 먼저 맡은 게 지역화폐였다. 지역화폐는 성남에서 10년을 했는데 종이로 했는데 여기서는 카드로 바뀌었다. 지류의 장점이 있다. 승수 효과다. 지역화폐를 사서 쓰면 아줌마가 야채상에게 쓰면서 돌고 돈다. 10억 원이 돌면 30억 원의 승수효과가 있다. 하지만 깡이 걸리고, 가맹점을 모아야 한다. 기본소득개념인데 빨리 지역화폐를 발행해야 한다. 그래야 청년수당도 나가고 공공산후조리비도 나가야 해서 지난해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31개 시ㆍ군 조례와 예산을 만들고 4월에 31개 시ㆍ군 모두 시작한 게 보람이 된다. - 골목상권의 교육 이외에 가장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이제는 민간 주도가 어렵고 의사결정 정책 방향을 결정할 상인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권역별 센터를 현재 남양주, 광주, 시흥 정도 3군데서 출발시킨다. 우리는 소상공인을 위한 회의소를 만들려고 한다. 이 상인회의소는 어느 단체든 다 들어와서 경기도 정책ㆍ예산을 협의ㆍ조정한다. 시ㆍ군마다 2명씩 분과위원장이 된다. 모이게 되면 사익을 주장하는 일이 없이 민주주의가 작동할 것이다. - 경상원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은 무엇이 있나? 직원들이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다. 직원들이 무시를 당하면 안 된다. 직원들이 마치 호텔리어처럼 대우를 받으면서 프라이드를 갖게 하고 싶다. 또 1일 임용장을 주면서 원장보다 높은 게 상인이라고 했다. 절대 그분들에 대해 하대하면 용납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정규와 비정규직 구별도 불허다. 다 같은 직원이다. - 끝으로 경기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세상에 날 때부터 상인은 없지만 언젠가 상인이 될 수밖에 없는 나라다. 상인이라는 별도의 종족이 존재하지 않는다. 상인이 곧 도민이고, 도민이 곧 상인이 될 수밖에 없는 나라에 산다면 우리가 99% 지킬 영역이 이 시장상권이다. 요즘 장사할 때 누가 박수를 치는가. 다 뜯어말린다. 월급이나 그냥 받으라고 한다. 도민이 집 근처에 있는 작은 골목상권이나 전통시장을 자랑할 만한 것으로 만들고 싶다. 친구들이 오면 시장이나 가자고 하는 일이 생기도록 하고 싶다. 전통시장이 지역민의 자랑거리가 되게 해야 한다. 이호준ㆍ최현호기자

[경기인터뷰] 정정옥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장

여성과 아동, 가족에 관련된 문제는 우리 인식에 존중의 문화가 스며들어야 개선됩니다. 이런 문화가 사회에 녹아들도록 캠페인 등 다양한 방안을 찾아서 지속적으로 바꿔나갈 겁니다. 정정옥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수습 딱지를 떼고, 본격적으로 경기도여성가족의 정책실현을 위한 청사진 펼치기에 나섰다. 그 어느 때보다 여성과 가족, 아동에 대한 인식 개선 요구가 활발한 시대, 그가 펼칠 구상은 무엇인지 듣고자 지난달 31일 정 원장을 만났다. 정 원장은 추상적인 비전 대신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제시했다. 강조한 것 역시 현장과 실현성, 연구의 현실화였다. 빈민지역 여성 아이 돌봄에서 시작해 최초로 성남시어린이집연합회 조직, 전국 최초(1993년)로 설립된 성남시 육아종합지원센터장, 제5대 전국시군구 육아지원센터협의회장까지. 최초가 여럿 붙은 이력과 한 분야에서 더는 오를 자리가 없을 만큼 경력을 쌓은 그의 타이틀이 그냥 나온 게 아니었다. Q 얼마 전 취임 100일을 맞았는데, 그동안 어떤 일에 집중했나. A 한 달은 내 나름의 청사진을 꺼내고, 두 번째 달은 구성원들과 일대일 면담을 하며 듣는 데 집중했다. 그 절충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100일 동안 한 일의 핵심이었다. 우선 내부적으로 분위기를 쇄신하고,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내부 직원들과 호흡 맞춰서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구성원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전문성을 고려해 책임성 있게 일하는 스마트한 구조로 개편했다. 각 실과 팀, 팀 내 구성원들의 역할을 명확하게 나눈 거다. 대외적으론 가족, 여성, 아동 등의 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해 왔던 일이 현장에 와 닿았는가를 파악했다. Q 대외적으로 진행한 일이 궁금하다. A 관계기관 간담회를 매주 진행했다. 형식적인 간담회가 아니라,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들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만들어졌는지, 사업이 진행됐는지 등을 점검했다. 육아종합지원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새일센터, 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 여성 단체 등을 만나 이들이 풀어놓은 많이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의 목소리를 잘 반영하고, 또 이들을 통해 연구원의 핵심사업 등을 잘 추진해 나가는 역할 등에 대해 고민을 했다. Q 양성평등위원회가 도내 31개 시군에 운영 중이다. 이들과의 만남도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A 많이 안타까웠다. 31개 시군을 두 파트로 나눠서 간담회를 열었는데, 정작 관심이 없는 위원들이 많더라.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주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도내에 14개 여성친화도시가 있는데 이들의 활동 중에 양성평등위원회 활동은 거의 빠져 있다. 중앙부처나 도의 관련 정책이 시군에 제대로 스며들지 못한 거다. 내년에는 시군 양성평등위원회에 역할 찾아주기를 주요 사업을 할 예정이다. 우선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으로의 역할을 지역사회에서 제대로 부여해주고,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래야, 각 시군에 관련 정책이나 인식이 골고루 스며들 수 있다. Q 내년도에 주요하게 진행할 사업이 있다면 설명해달라. A 여성가족분야 광역기관으로 중앙정부의 정책과 민선 7기 도 정책이 31개 시ㆍ군에 골고루 흐르도록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 특히 찾아가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31개 시ㆍ군이 성인지 예산 컨실팅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올해는 15개 정도의 시군이컨설팅을 받았다.사업에 양성평등이 제대로 스며들려면 이런 컨설팅이 중요하다. 컨설턴트를 계획적으로 배치하고, 내년부터는 직접 찾아가 모든 시군이 성인지예산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중요한 것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의 활동을 제대로 알리는 거다. 우리와 관계된 가족, 여성, 아동 기관들이 정작 연구원의 활동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내년 일 년 동안 집중한다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이 자체가 우리 위상과 역량을 높이고, 지역사회 문화를 바꿔 나가는 일이라 생각한다. Q 보육ㆍ아동, 가족분야에 풍부한 현장경험을 갖춘 전문가다. 아동보육 등과 관련해 추진하거나 구상하는 방향이 있나. A 내년에 1천인의 아빠육아단을 도에서 추진하도록 제안했다. 31개 시군에 아빠가 참여하는 육아단을 만들고 조직화하는 거다. 부모 교육은 한 번 하고 말면 효과가 없다. 양육을 위한 역량강화에 많은 시간과 노력, 품이 들어간다. 성남에서 부모 소모임인 맘스놀이 조직을 6개팀 구성하는 데 일 년이 걸렸다. 3년차에 접어드니 46개 그룹이 생기고 선배 부모가 생기더라. 자연스럽게 독박육아에서 벗어나는 모델이 갖춰졌다. 1천인의 아빠 육아단의 기본 콘셉트는 마을에서 보육 생태계를 구축하는 거다. 이 아빠 육아단이 민들레 홀씨가 되어 자생하고, 문화로 정착된다면 마을 공동체 보육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다. 물론,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거다. 하지만, 기관장은 의지를 갖추고 주변을 설득해 나가고 극복해야 한다. 이런 노력을 해 나간다면 크게는 마을 내 보육생태계를 구축하고, 출생보육과 관련한 사회 인식 변화의 씨앗이 될 거라고 본다. Q 여성과 관련한 교육과 사업과 달리 가족이나 아동 등의 분야와 관련해선 연구원의 사업이 눈에 띄는 게 없다. A 맞다. 성 평등, 여성 거버넌스 활동은 지금 있는 사업을 체계화해서 잘 진행하면 된다. 이와 달리 가족과 아동에 대한 교육, 사업의 현실화는 많이 위축돼 있다. 내년엔 아동, 가족 분야에 31개 시군에서 시도할 수 있는 사업을 기획할 거다. 이를테면 보육부문에서는 부모의 책임이 소홀하게 다뤄진 측면이 있다. 부모의 참여와 책임성을 극대화하는 사업을 발현할 예정이다. 또 1인 가족, 조손가정 등에 요즘 시대를 반영한 가정의 형태에 대한 내용 역시 31개 시군에 사업으로 내려진 게 없다. 이것을 보완하고, 시범 사업을 하나씩 만들어서 모델을 메뉴얼화 해 시군에 사업으로 제안하겠다. Q 저출생과 관련해서 연구원의 고민도 많은 것으로 안다. 방안을 제시할 모델이 있나. A 12월 10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주관해 저출생 대응 대토론회를 연다. 진부한 대담에서 벗어나 청년, 엄마ㆍ아빠 등 대상자들이 직접 나와 현실의 이야기를 풀어놓도록 할 거다. 제4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20121~2026)의 경기도 아젠다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모와 자녀라는 기존 가족 모델을 벗어나 1인 가정, 조손 가정, 다문화 가정 등 소외가정에 대한 집중적인 정책개발도 진행할 구상이다. 시대 변화에 맞게 저출생의 문제도 다양하게 풀어나가야 한다. Q 마지막으로 관계기관이나 도민 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아직도 성평등에 대한 인식변화가 어렵다. 아동학대 예방, 성평등, 여성 존중, 가족 등의 인식 개선은 문화를 바꿔야 하기에 많은 목소리 포함되도록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상하는 캠페인 중 하나는 Yes, No, Excuse Me이다. 성평등과 아동학대 예방 등 캠페인을 통해서 사람존중 문화를 높일 수 있다고 본다.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자연스럽게 인식이 변화되도록 물꼬를 트는 것 역시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할 일이다. 또 각 시군에 있는 관련 단체들과 늘 소통하고, 기관 홍보도 적극적으로 해 연구원의 이름이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정자연기자ㆍ사진=윤원규기자

[경기인터뷰] 박상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2018년 9월 역대 최연소 경기체육 행정의 수장으로 취임해 지난 1년여 동안 전국 최대 규모의 경기도체육회를 무난히 이끈 체육인 출신 박상현(47) 사무처장. 사상 첫 체육학자 출신 사무처장으로 1년간 경기도 체육을 이끌며 변화와 개혁, 공정의 가치 정착을 위해 노력한 박 처장은 취임 1개월 만에 전무후무한 전국체육대회 종합우승 17연패 달성을 이끄는 등 화려한 출발을 했지만, 최근에는 역사적인 100회 전국체전서 쓰라린 패배를 맛보기도 했다. 우수선수를 육성하는 전문체육과 도민의 체력증진 및 건전한 여가생활 정착을 위한 생활체육의 균형발전과 체육계 체질 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박상현 사무처장으로부터 지난 1년의 소회와 새로 그려질 경기체육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Q 지난 1년동안 이재명호 경기체육을 연착륙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재임 1년을 돌아 본다면. A 전국 최대 규모 체육 분야를 총괄하는 공공기관장으로서 지난 1년은 치열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경기도체육회장인 이재명 지사님의 공약사항인 맞춤형 생활체육 활성화, 남북 체육교류 준비, 체육단체의 지원ㆍ육성 사업을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지난 1년은 체육행정의 운영 프로세스와 각종 대회의 운영방안, 다양한 이해 당사자와의 소통 방법 등 업무 파악에 주력했다. 이제는 보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전략을 통해 발전된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 Q 체육인 출신으로서 경기도 공공기관장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 첫 근무서 좋은 평가를 받은 원동력은. A 취임 후 많은 분들의 도움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지난 2018년은 의미있는 한 해였다. 묵묵히 땀흘려 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한 선수ㆍ지도자들과 전임 처장님들을 비롯한 선배들이 기반을 잘 닦아놓은 덕에 종합우승 17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창조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가 준비한 생활체육사업에 즐겁게 참여해 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넉넉하지 않은 조건에서도 자신의 업무를 성실히 진행한 사무처 직원들의 노력이 있어 좋은 결과가 나왔다. Q 최근 체육계의 변화 바람이 거세다. 경기도체육회 혁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A 국내 체육계는 지난해 미투 사건을 시작으로 올해 초까지 고질적인 병폐로 여겨진 폭언, 폭행 등 비윤리적인 사건들이 이어졌다. 취임 후 감사팀 신설을 고려하던 상황에서 때마침 대한체육회의 권고가 더해져 올해 8월 사상 첫 감사팀을 출범시켰다. 3만여명의 선수ㆍ지도자가 활동하며 31개 시ㆍ군체육회, 65개 종목단체와 협업해야 하는 우리 경기도체육회로서는 매우 가치있는 행보라 생각한다. 앞으로 체계적인 윤리경영 실현과 세분화된 감사업무를 시행해 나갈 예정이며, 임직원 행동강령 점검, 반부패 청렴교육 등을 통해 올바른 모델로 자리매김토록 하겠다. Q 취임 후 역점을 둬 추진하고 있는 주요 특색 사업은 무엇인지. A 도민들과 선수들을 위한 특색 사업은 우선 스포츠클럽 빌리지 운영이다. 기존의 유사ㆍ중복 사업을 과감히 통합해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는 경기도형 선진스포츠클럽 육성을 목표로 현재 31개 시ㆍ군 77개소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경기도와 도교육청, 도체육회 3자 업무협약(MOU)을 통해 진행하는 초등스포츠클럽을 통해 24개 시ㆍ군 840여개 클럽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6개 독립야구단이 참가하는 경기도 독립야구리그 지원으로 프로의 꿈을 이루지 못한 선수들에게 제2의 인생을 개척하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행한 은퇴선수관리사업을 올해 확대 개편해 진행 중인 경기체육 아카데미 사업은 생활체육지도자들의 역량강화와 도민들의 체육분야 자격증 취득을 지원 하면서 대내ㆍ외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Q 경기체육의 근간인 학교체육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전문체육은 물론 클럽체육 활성화를 위해 학교체육이 안정돼야 하는데. A 전문체육이 위기라는 점에 동의한다. 최근 각종 대회 성적과 유소년 관련 지표가 우리의 현실을 반영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정책적ㆍ구조적 문제로 인해 침체일로를 겪는 학교체육은 전문체육의 뿌리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 특히, 최근 경기일보가 집중 조명한 학교체육의 위기와 관련된 내용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학교체육의 문제는 간단하게 풀 수 없는 고차방정식이다. 따라서 도교육청과의 우선 협의를 통해 정책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점과 선도할 수 있는 부분을 명확히 구분, 그에 맞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Q 내년 1월 민간인 체육회장 체제가 출범토록 제도화 됐다. 이에 대한 우려도 많은데 체육회장 선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A 지자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라 전국 17개 광역 시도체육회와 228개 시군ㆍ구체육회는 내년 1월 15일까지 민간 체육장을 선출해야 한다. 체육단체 회장직의 민간인 이양은 100년 대한민국 체육사에 있어 일대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도체육회는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려 이에 대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의 선거 가이드라인에 따라 도체육회 규약 및 회장선거관리규정을 지난 1일 대의원 총회를 통해 확정했다. 앞으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통해 향후 선거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 사무처는 선거 진행사항을 체육인과 도민들께 공지할 예정이며, 중립적 위치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올해 역사적인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18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원인은 무엇이며, 내년 경북 대회에서의 정상 탈환 방안은. A 시간이 다소 지났지만 속상한 마음은 여전하다. 2등 자리가 이렇게 어색할 줄 몰랐다. 라이벌 서울시와의 멋진 경쟁을 통해 시상식 당일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기쁨을 도민께 선물해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올해 18연패 무산은 20%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개최지 프리미엄이라는 구조적 원인도 있지만, 기대했던 단체 종목들의 부진과 현장과 더 깊은 공감대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도 작용했다. 내년 경북 구미에서 개최되는 제101회 전국체전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경북은 올해 3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준비를 했다. 여기에 국군체육부대 팀이 개최지로 뛰는 것을 비롯해 개최지 프리미엄을 가져가는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부터 전략적으로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최근 인적쇄신을 단행했고, 추후 TF팀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 종목단체와의 소통을 통해 우수선수 영입과 유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 내년 정상탈환을 통해 도민들께 자부심과 희망을 선물해 드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Q 끝으로 경기도민과 체육인들에게 하고픈 말은. A 지난 1년간 도체육회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도체육회는 성원에 보답하고자 3가지 방향성을 갖고 내년 한해를 준비하려 한다. 우선 뿌리가 튼튼한 전문체육을 모토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유소년클럽육성에서 초등스포츠클럽, 직장운동부 육성ㆍ지원까지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위기에 빠진 전문체육을 지원할 생각이다. 둘째 경기도와 함께하는 정책사업 및 신규사업을 바탕으로 도민의 생활체육 참여 제고를 통해 체육복지 향상을 이루겠다. 어르신체육지원사업, 유소년 클럽 육성 등 도 정책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배려계층 지원사업을 통해 체육복지에 있어 사각지대에 놓이는 도민들이 없도록 하겠다. 또 체육인들의 처우와 환경 개선에 힘쓸 것을 약속드린다. 특히 내년 1월 조직개편을 통해 현재 과 중심 체제에서 팀제로의 전환을 꾀하려 한다. 업무의 세분화를 통한 효율성을 높여 보다 전문적인 체육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 대담=황선학 체육부 부국장ㆍ정리=이광희기자ㆍ사진=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원혜욱 초대 인천시 공론화위원장

우리 사회에 공론화(公論化)라는 단어가 깊숙이 자리 잡았다. 공론화는 사전적 의미로 여럿이 의논하는 대상이 되거나, 또는 그렇게 됨이라는 뜻을 가진 명사다. 정부가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 많은 국민이 함께 깊이 생각해 충분히 의논하는 숙의 과정을 거쳐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이 단어를 쓴다. 인천시도 민선7기 들어 본격적인 공론화 시대에 돌입했다. 인천의 중요 정책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창구로 시민공론화위원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공론화위원회는 상설 기구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그리고 이 공론화위원회를 이끌 초대 위원장은 원혜욱 인하대학교 대외부총장(57)이 맡았다. 원 위원장은 공론화 모델 설계와 토론회 등 진행 전반은 물론 시민의 의견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특히 그는 공론화 과정과 결과 등을 투명하게 추진하며, 수시로 시민 앞에 서서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원 위원장은 초대 인천시 공론화위원장이라는 자리에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다만 인천의 대학에 몸담고 있으면서 지역의 공공 갈등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깊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공론화위원회가 인천시민의 생각이나 의지를 모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이것이 결국 인천 발전으로 이뤄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 공론화위원회의 역할은? 현재 주요 공공정책 수립과 시행과정에서 세대 및 지역, 계층 간 다양성과 복잡한 이해관계의 차이로 공공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 막대한 사회적 비용도 투입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기준 우리나라는 정치경제인구 스트레스 등을 포함한 사회갈등 요인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4위로 매우 높다. 하지만 이 갈등을 해소하고 관리하는 사회갈등 관리지수는 27위로 낮다. 또 갈등 해소 성과를 평가하는 효과성 지수는 34개국 중 21위에 그치는 등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은 저조한 편이다. 이 같은 사회적 갈등은 우리의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관점에서 사회 갈등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공론화위원회는 갈등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공론화위원회는 정책 결정 이후에 이미 발생한 갈등을 해소하는 기능이 아니다. 정책 결정 이전에 모든 시민의 의견을 모아 효과적으로 정책을 마련하는 등 갈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 공론화를 하면 그 효과가 있나? 분명히 효과가 있다. 공공토론 과정에서 정책에 시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 가능하고, 합리적으로 다듬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지난 2002년부터 국가공공토론위원회를 법적으로 규정,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우리의 공론화위원회와 같은 기능이다. 국내에선 지난 2017년 신고리 56호기나, 대학입시제도 등이 사안별로 공론화 과정을 거친 적이 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국가 중요 현안과 관련한 정책이나 사업은 전 국민의 공공토론을 일정기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는 투명한 정보제공과 공론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 대통령 직속위원회로서 계속 활성화하고 있다. 3억 유로(약 4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가는 정부 사업은 기본적으로 공공토론을 한다. 공공토론에 부친 사업 계획 중 70% 이상이 원래 계획을 수정했고, 심지어 토론과정에서 백지화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 공공기관과 시민 간 신뢰도 높아지고, 사회적 갈등을 예방하거나 혹은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 인천시 공론화위원회만의 특별한 의미가 있나?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상설 운영하는 점이 특별하다. 공론화장이 365일 항상 문이 열려 있는 셈이다. 만약 평소엔 닫혀 있다가 가끔 필요할 때만 연다면 시기적으로 늦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결국 갈등이 빚어진 뒤에 움직일 수밖에 없다. 즉 상설 운영이면 갈등 예방, 공론화위원회의 목적에 맞게 운영이 가능하단 이야기다. 특히 관련 조례 등 법적 기반도 있다. 시는 지난 1월 인천시 공론화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이를 근거로 분기별 1차례씩 정례회의를 연다. 물론 사안이 생기면 수시로 열 수 있다. 이 같은 인천만의 공론화 절차가 만들어진 만큼, 시민이 공론화를 통해 정책 방향 등에 참여할 수 있는 셈이다. 듣기로는 많은 다른 지자체와 정부도 우리 공론화위원회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한다. 부담이 있긴 하지만, 올바르게 공론화위원회를 이끌어 우리나라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 싶다. ■ 첫 의제가 자체매립지다. 결정 배경은? 지난 10월 1일 공론화위원회에서 선정한 의제는 친환경 폐기물관리 정책 전환과 자체매립지 조성 공론화다. 이는 현재 인천시가 추진할 정책 현안 중 인천시민 전체의 공공이익과 관련한 중요한 사항이다. 오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시기를 대비해 인천시민 대다수의 동의와 합의 없이는 추진할 수 없는 중요한 사항이라는 것에 공론화위원 대부분이 이견 없이 결정했다. 환경기초시설 입지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자체매립지 조성을 위한 방법과 절차, 기준을 정하는 과정 등 전체적인 사항에 대해 투명하고 공정한 민주적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 ■ 자체매립지 의제와 관련해 공론화 과정은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지. 공론화 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론화위원 중 4명을 주축으로 한 공론화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 공론화 모델설계와 추진위원회 구성에 대한 사전 준비를 진행 중에 있다. 이후 준비위원회가 논의한 공론화 프로세스와 추진위원회 구성에 대한 논의 결과를 11월 중 공론화위원회에서 최종 심의해 의결한다. 이러면 12월 중 공론화추진위원회 구성 등 세부적인 과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론화추진위원회는 구성한 날로부터 90일에서 최장 150일간 여론조사와 시민참여단 모집, 토론회 개최 등 숙의 과정을 거친다. 이후 2020년 상반기 중 최종 권고안이 나오게 할 예정이다. 그리고 현재 인천연구원이 하는 연구도 공론화위원회 일정을 고려해서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칫 공론화위원회에서 최종 결론 내지 못한 상황에서 그 연구 결과가 나오면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공론화 절차를 속도 내려 한다. ■ 공론화 과정에서 시민과의 갈등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을 텐데? 기본적으로 공론화위원회 및 공론화와 관련한 모든 진행과정과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함을 원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모든 시민에게 공개하는 사항인 만큼, 공론화위원회에서도 인천시민의 공익을 위해 책임감 있게 활동할 것이다. 인천시가 최종 권고안을 자체매립지 등 공공정책에 최대한 반영하도록 역할을 하겠다. 또 조례상 공론화위원회 구성 시 시장이 지명하는 공무원의 수는 20%를 넘지 못한다. 대부분 갈등전문가와 시민단체를 대표자로 구성하고 있다. 즉 시장의 정책 방향이 공론화위원회 논의 과정에 크게 개입하지 못하고, 순수하게 시민 의견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공론화위원회와 공론화추진위원회를 분리 운영한다. 공론화위원회는 공론화의제 선정을, 별도로 꾸려진 추진위원회는 공론화를 진행한다. 각각 사안에 적합하게 운영하는 만큼, 위원회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보하도록 제도화하고 있다. ■ 공론화위원회에서 추가적으로 다룰만한 안건이 있다면? 아직 검토 중인 사항은 없다. 공론화위원회 운영 세칙에는 인천시 홈페이지 시민청원을 통해 6천명 이상의 시민이 공감한 사항, 지방자치법에 따라 인천시의회에서 의결한 사항과 시장이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사항 등 3가지를 심의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이번 친환경 폐기물관리 정책 전환과 자체매립지 조성 공론화 의제는 시장이 요구한 사항이다. 공론화위원회에선 운영 세칙의 심의 대상 중 인천시의 주요정책과 관련한 사항이라면, 인천시의 공공이익과 사업의 규모와 지역의 관심도 등을 기준으로 공론화 추진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 ■ 앞으로 공론화위원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 예정인가? 공론은 사전적으로 여럿이 함께 논의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단순한 여론과는 차이점이 있다. 정책 결정과 추진에 있어 함께 모여 논의하는 숙의 과정을 포함하는 적극적인 시민 참여 방식이다. 이에 따라 성공적인 공론화를 위해서는 어떤 현안이나 정책에 대한 다양하고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시민들의 참여와 의견 제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한다. 이를 위해 공론화위원회는 조사 및 교육 등의 숙의과정, 시민대토론회 개최 등 공론화와 관련한 모든 과정을 공개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할 것이다. 또 그 과정에서 인천시민을 대신해 공론화 과정을 모든 시민에게 공개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민우기자 ■ 원혜욱 인천시 공론화위원장 프로필 ▲ 나이 : 57세 ▲ 출생 : 서울 ▲ 학력 - 이화여고 졸업 -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 졸업 - 독일Frankfurt대학교 대학원 졸업(형사법 석사박사) ▲경력 - (현)인하대 대외부총장(로스쿨 교수) - (현)대법원 양형위원회 양형위원 - (현)경찰청 인권위원 - (현)인천지방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 위원장 - (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정보공개심의위원 - (전)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 위원 - (전)법무부 범죄피해자보호기금 심의위원 - (전)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

[경기인터뷰] 김용 경기도 대변인

사람 중심의 경기도, 1천400만 경기도민을 위해 전진합니다 사람 하나만 보고 정치와 행정을 시작한 사람이 있다. 경쟁사회로 인해 사람보다는 자본이 강조되는 흐름에서 어떻게 하면 사람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사람을 위한 소통ㆍ신뢰를 강조하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도민 간 창구가 된 김용 경기도 대변인의 이야기다. 이재명호(號)의 출범이자 김 대변인의 취임 1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경기ㆍ공정한 세상이라는 민선 7기 경기도의 바람은 도내 곳곳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김 대변인을 만나 전국 최대 지자체이자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가 사람 사는 세상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들어봤다. Q 지난해 8월 민선 7기 경기도 초대 대변인으로 취임, 1년이 흘렀다. 그간 소회를 전하면. A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그만큼 많은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고, 이를 준비하는 작업이 많았다는 얘기다. 경기도는 1천400만 도민을 품은 전국 최대 지자체다. 또 민선 4~6기 10여 년 넘게 정착된 정권이 바뀌었다. 유지할 것은 유지하고, 개혁할 것은 개혁해야 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새로운 경기를 위한 정책들이 빠르게 안착했다. 수많은 정책이 집행되면서 도민의 환영도 많이 받았다. 경기도청, 시ㆍ군청 등 경기 공직사회가 점점 호흡을 맞추면서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됐다. 민선 7기의 임기 중반을 맞았는데 이제는 막연한 새로움보다는 약속을 지키는 모습이 중요하다. 임기 1년차 주요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 데 이어 청년기본소득ㆍ지역화폐 확대 등 1년간 잘 익은 정책들을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시행하도록 노력하겠다. Q 6ㆍ13 지방선거부터 인수위를 거쳐 새로운 경기ㆍ공정한 세상 건설에 쭉 함께했다. 가장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는 정책을 꼽자면. A 정말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주요 정책이 너무 많아서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굳이 꼽자면 지역화폐다. 함께 잘사는 공동체를 만들자는 민선 7기의 핵심 가치관이 들어 있어서다. 청년기본소득, 산후조리비 지원 등 복지 정책과 연계하면서 31개 시ㆍ군 구석구석에 영향을 주었다. 지역 내 모세혈관이 잘 되기 위한 정책으로 평가한다. 지난 7월 이미 총 발행액 2천200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복지 정책과 연계하는 정책발행 외 도민이 직접 구매하는 일반발행이 1천억 원을 웃돌았다. 도민의 열띤 호응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이와 함께 닥터헬기, 수술실 CCTV 등 경기도가 국민의 건강권에 대한 인식을 높인 정책도 꼭 언급하고 싶다. 이 중 닥터헬기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열정을 직접 느껴 개인적으로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최근 큰 반향을 일으킨 계곡 불법영업 뿌리뽑기도 단순한 단속이 아닌 ▲도민환원 ▲공정 ▲함께 누리는 행복 등 경기도의 핵심 가치관을 전했다는 점에서 뜻 깊었다. 이재명 지사는 과거 성남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수요자의 마음을 잘 읽고 있다. 도민과 소통하며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매력이 있다. 성남에서는 꼬리로서 경기도라는 몸통을 흔들었지만 이제는 몸통 자체를 움직이면서 폭넓은 행정을 선보이고 있다. Q 거침없는 도정 속에서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A 앞서 언급한 몸통이 경기도가 아니라 중앙일 때다. 경기도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공정 경제 강화 등 31개 시ㆍ군을 넘어 전국에 나비효과를 불러올 정책들을 다수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국회의 입법, 중앙 정부의 협력이 필수다. 지방정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중앙 정부와 국회의 적극성이 담보되어야 하는데 현실적이 어려움이 있다. 이에 경기도는 중앙과의 소통을 적극 펼치면서 선제 준비 작업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후분양제 도입이다. 우리는 주택 부실시공 논란을 끊고 소비자 선택권을 보호하기 위해 후분양제를 적극 추진 중이다. 60~70%만 짓고 소비자에 선택권이 떠넘겨진 반쪽자리 후분양제가 아니라 100% 완공 후 분양인 완성형 후분양제를 꿈꾸고 있다. 이에 시범적으로 화성 동탄2신도시 A94 블록(대지면적 8만 2천781㎡, 연면적 18만 9천175㎡)에 1천227세대(지하 2층, 지상 25층) 규모의 후분양 아파트를 조성하려고 한다. 시범 사업의 성공을 통해 정부의 후분양제 확대를 견인한다는 게 경기도의 구상이다. Q 성남시에서부터 이재명 지사와 호흡을 맞췄고, 경기도 대변인으로 함께하는데 이 지사의 소통 방식을 언급하자면. A 자신감과 깊은 고민을 바탕으로 한 직접 소통을 펼치고 있다. 여과 없는 소통 방식에 일부 도민 분이 처음에는 당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지사는 그러한 표현 전까지 누구보다 사안에 대해 공부하고 주변 사람과 의견을 교환한다. 이렇다 보니 소통 대상도 점점 통쾌한 답변을 기다리면서 직접 소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대변인인 저는 이 지사의 생각을 정확하고 빠르고 폭넓게 퍼트리도록 노력하고 있다. 과거 성남시의원 김용과 성남시장 이재명은 여소야대(성남시의회) 상황에서 성남시 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달려왔다. 그러한 경험이 있다 보니 누구보다 서로 생각을 잘 읽게 되는 것 같다. 현재 경기도정에서는 경기도의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치밀하고 꼼꼼하게 사안을 살피고 있다. Q 직함을 떠나 인간 김용이 궁금하다. 자신이 정의하는 김용 키워드가 있다면. A 무신불립(無信不立)이다. 정치와 행정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는 신뢰가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를 바꾸려면 거대한 신뢰가 필요하다. 너무 많은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지금, 이를 완화하려면 교육과 주거 정책이 중요하다. 이는 정책 집행자와 수요자 간 신뢰를 담보로 한다. 경기도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파도로 기본소득을 꾸준히 이야기기하고 있다. 한정된 재원을 바탕으로 경쟁을 줄이고,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정책이다. 이는 정책 집행자와 수요자 간 신뢰뿐만 아니라 국회 등 중앙 정치권과의 협조 체계도 중요하다. 사회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이러한 고리를 끊기 위해 대증요법보다는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 그래서 저는 신뢰를 계속 역설하고 있다. Q 김용의 키워드가 신뢰이기 때문에 사람을 유독 강조하는 것인지. A 저의 블로그 대문(대표 이름)이 사람 사는 세상이다. 신뢰를 이야기할 때와 마찬가지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은 뒤로 가고 자본만 앞세워진다. A가 누구냐보다 A의 연봉과 직장이 어디인지가 중요하다. 이로 인한 폐단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정치가, 행정가)의 주체이자 주인은 사람 아닌가. 사람 중심의 정책을 만들고, 이에 대한 효과를 검증하고 진행해야 한다. 사람은 정치와 행정의 주체이면서 모든 것이다. 지난 1년의 경기도 역시 사람 사는 세상을 대변했다. 경기도에서 살다 보면 자신을 위한 정책이 많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것이 민선 7기 경기도의 정체성이다. 과거 밑바닥 지역정치부터 성남시의원을 거쳐 이재명 지사와 함께하면서 이러한 생각이 정리됐다. Q 끝으로 경기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경기도민 여러분, 지난 1년 생각이 바뀌었는지 궁금하다. 이제는 수원시, 안산시 등이 아니라 모두 다 함께 경기도에 산다고 말씀하십니까. 경기도가 나를 이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인지하고 계신다고 믿는다. 저희 경기도는 지속적으로 도민의 참여ㆍ관심과 함께 함께 사는 경기도를 위해 전진하겠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이슈를 생성하고 숨 가쁘게 달려온 경기도, 앞으로도 도민의 좋은 평가와 함께 노력하겠다. 이호준ㆍ여승구기자

[경기인터뷰] 김구영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경기지역본부장

소통과 상생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제주체를 돕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이끌겠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가계ㆍ기업ㆍ공공자산의 사회ㆍ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일을 담당하는 공적자산관리기관이다. 채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 및 기업의 회생을 돕고 국유재산 등 공공자산이 더 가치있게 쓰이는 방안을 만든다. 캠코 경기지역본부는 경기남부권 16개 시ㆍ군(수원ㆍ화성ㆍ오산ㆍ평택ㆍ안성ㆍ용인ㆍ시흥ㆍ안산ㆍ안양ㆍ광명ㆍ과천ㆍ군포ㆍ의왕ㆍ이천ㆍ양평ㆍ여주) 일선에서 이 같은 업무를 직접 수행한다. 또 경기도에 기반을 둔 만큼 지역사회 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맞춤형 사회공헌활동 역시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캠코 경기지역본부가 다방면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본부장으로서 경기도와 인연을 맺은 지 4년차에 접어드는 김구영 본부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Q. 캠코 경기지역본부를 운영하면서 강조하는 점이나 철학이 있다면. A. 소통을 통한 일상에서의 혁신이다. 사소한 것이라도 아이디어를 개진하고 실현하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경기혁신 협의회를 구성해 분기별로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협의체로, 일하는 방식은 물론 인권 향상과 지역사회 상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침묵현상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의사개진을 도모하고자 대리급 이하의 20~30대 젊은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면 이를 토대로 팀장급 이상 직원들이 실행에 옮기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실제 협의회를 통한 아이디어를 보면 유선민원 응대를 위한 콜센터용 헤드셋 구입, 노령 고객을 위한 돋보기 구입ㆍ비치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모두 현장에서 직원 직접 경험하고 낸 아이디어를 반영한 사례다. 이처럼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것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또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까지도 높였다. Q. 지역본부장으로서 경기도와 인연을 맺으며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무엇인지. A. 경기도에 위치해 있는 만큼 지역사회 내 사회적 가치구현을 이끌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인 예가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조성된 도시생태농장이다. 이 부지는 장기간 방치돼 온 대규모 국유재산(구 서울농업대 탑동 부지 11만 9천635㎡ 일원)으로 가축매몰지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태였다. 또 노후화된 건물이 부지 내 위치에 범죄ㆍ안전사고 우려 또한 높아 그대로 놔두는 경우 매년 수천만 원의 관리비용까지도 지출해야 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원시와의 협업을 통해 이해관계자 간의 의견 조율을 추진, 탑동 부지를 도시생태농장으로 탈바꿈시켜 수원시민에게 개방했다. 농장이 생기면서 이를 유지하기 위한 일자리도 생기는 효과도 나타났다. 그대로 내버려뒀으면 골칫덩이로 남았을 곳이지만 지금은 시민들의 휴식공간, 지역경제를 위한 시설이 된 것이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일 캠코 경기지역본부 소속 직원들은 제29회 수원그린농업축제 유공자 표창수여식에서 수원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Q. 반대로 미처 챙기지 못해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또 앞으로의 보완 방향은 무엇인지. A. 경기지역본부는 2012년 개소한 이후 경기남부지역 16개 시ㆍ군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네트워크 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는 있지만, 담당 지역이 넓다 보니 꼼꼼히 챙기지 못했던 부분이 가장 아쉽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최근까지도 지방재정수입 증대와 체납처분 프로세스 강화를 위해 수원ㆍ용인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도내 기업정상화 지원을 위해 화성ㆍ평택 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해온 노력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기반을 확장하는 데 힘쓰도록 하겠다. 또 지역사회 네트워크 확충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범위 역시 지역본부가 위치한 수원 근방을 넘어서 도내 방방곡곡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을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 Q. 가계ㆍ기업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에 대한 지원방안과 경영난을 겪는 기업의 지원 방안은 무엇인지. A. 우선 가계 지원방안에 대해 보면, 캠코는 정부의 포용적 금융정책의 일환으로 채무자의 신용회복지원 정책을 지원함으로써 빚으로 고통받는 국민이 재기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원금(이자 제외) 1천만 원 이하 10년 이상 생계형 소액채무를 갚지 못해 고통받아온 이들을 대상으로 채무를 탕감해줬던 장기소액연체자 지원제도를 운영했다. 올해에는 추심없는 채무조정으로 개인 및 자영업 연체 채무자 재기지원을 돕고 있다. 기존 국민행복기금 미약정 채무자가 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채무조정을 신청하면 추심활동을 즉시 중단, 기존 채무감면율(30~90%)에 22% 감면율을 추가로 받는다. 이와 함께 캠코는 경영난을 겪는 기업의 경영정상화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기도 내 기업정상화 지원을 확대하고자 지난해 화성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5월 평택상공회의소에서 기업의 성공적 구조혁신 지원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캠코는 자본시장 투자자 간 연계 지원 및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 등 경영정상화 통합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Q.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금부터 장애인 지원 등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을 쏟게 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A.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이 같은 사회적 가치 실현 선도는 캠코의 전략목표이기도 하다. 캠코 본사는 저소득 계층의 여행을 지원하는 희망 Replay 제주도 가족여행, 지역아동 독서 지원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내 캠코브러리 설치, 대학생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대학생 취업잡(Job)이 운영, 시각장애인을 위한 그림해설 오디오북 제작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캠코 경기지역본부 역시 본사의 사회공헌 활동에 발맞춰 다양한 지역사회 밀착형 사회공헌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지역본부 사옥 일부를 수원시에 무상으로 임대해 캠코 어린이 장난감도서관(수원시 어린이장난감도서관 원천점)을 개관, 매년 1만 2천여 명의 지역주민이 찾고 있다. 또 취약계층 어린이ㆍ청소년을 위해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아트지역아동센터 내 노후 공간을 리모델링해 작은 도서관을 제공했으며, 지역사회 어르신을 위한 SK청솔노인복지관 및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배식봉사 등도 지속하고 있다. Q. 끝으로 경기도민과 도내 기업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올해 경기지역본부는 어느 해보다도 지역사회와 밀착해 업무를 수행, 지역 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수원시 탑동 부지는 수원시민들을 위한 친환경생태농장으로 탈바꿈해 지자체-공공기관 협업의 우수사례가 됐다. 최근에는 용인시와 공매업무협약을 통해 체납 조세 정리 활성화를 도모해 지방재정 수입증대를 이끌었다. 모두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 앞으로도 경기지역본부는 공적자산관리기관으로서 경기도 내 지자체와의 적극적으로 협업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책임 실현을 선도하고 지역사회가 더 밝아질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나가겠다. 김규태ㆍ김태희기자 사진=윤원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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