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청 산우회-정신지체시설 성심동원 원생

“비록 1년에 단 한번 갖는 산행이고 힘은 들지만 맑고 순수한 원생들과 몸과 마음을 함께 할 수 있기에 우리들이 느끼는 보람은 감동으로 젖어 듭니다” 오산시청 산우회(회장 이수영·감사담당)와 정신지체 복지시설 성심동원 원생들과의 산행은 마치 한편의 드라마처럼 장식된다. 이들의 만남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어느새 다정한 오누이처럼 진하고 끈끈한 인간미로 맺어졌다. 오산시청 산우회 남·여 공무원 34명과 성심동원 원생 40명은 휴일인 지난 22일 아침 일찍 각각 2대의 버스에 몸을 싣고 충북 청양군 대치면에 소재한 칠갑산(해발 560m)으로 향했다. 80여명의 참석자들은 산행 출발지점인 대치고개에서 칠갑산 정상을 거쳐 장곡사로 이어지는 6Km코스를 완주하며 비지땀을 쏟았다. 원생들이 어려운 코스에 맞딱뜨릴 때면 남·여 산우회원들은 손을 잡아 이끌며 용기를 북돋워줬고 원생들은 다시 힘을 내 발걸음을 재촉했다. 3시간30분만에 등반을 마친 이들은 내년을 기약하면서 이별의 아쉬움을 떨치지 못한채 감동과 보람의 눈물을 닦아 냈다. 이수영 회장은 “산행을 통해 원생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재활의 의지를 북돋아 주기위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비록 올해로 2번째 맞는 산행이만 어느새 회원들과 원생들간에 끊어지지 않는 사랑의 끈이 매어져 있다”고 말했다. /오산=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고향 찾은 아이비콘트롤(주) 강병우 사장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30여년간의 타향생활을 청산하고 최근 고향인 여주를 찾아 제2의 삶을 준비하고 있는 강병익 사장(45)은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강사장은 23일 여주군 점동면 처리에서 이이비콘트롤 제3공장 준공식을 갖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각오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주 가남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중·고등학교와 동국대 전산학과를 졸업한 강사장은 지난 93년 서울 양재동에 아이비콘트롤(주)이란 벤처회사를 설립했으며, 부천과 포천에 공장을 설립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각종 일반 전기, 전자제품 및 산업용기구에 필요한 안전보호용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 98년 정부로부터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등 신기술을 연구개발, 건실한 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지난해에는 미국과 동남아·일본 등지에 500만불어치의 제품을 수출하기도 했다. 강사장은 “기업은 경제적 이윤추구와 함께 사회에 그것을 환원해야 한다”며 “고향인 여주에 제3의 공장을 설립, 기업과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