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탄절도 이웃 사랑으로 후끈

가천대길병원ㆍ인하대병원 병마와 싸우는 환자위해 깜짝 선물 즐거운 이벤트 혜광학교 시각장애학생들 영혼의 연주 감동 콘서트 요즘 힘든 사람이 많을 텐데 이번 크리스마스만큼은 기쁨과 사랑이 가득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인천지역 내 기관과 단체가 24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려운 이웃과 주위 사람에게 사랑을 전하며 크리스마스의 참 의미를 찾아 나섰다. 가천대길병원과 인하대병원 등 인천 주요 병원은 환자의 질병뿐 아니라 마음마저 치유하기 위한 사랑의 손길을 건넸다. 길병원은 이날 본관 8층 어린이 도서관 아름인에서 어린이 환자 10여 명을 대상으로 캐리커처 그려주기, 루돌프산타와 사진 찍어주기 등을 진행했다. 또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외래 진료를 온 아이들에게 페이스 페인팅, 마술 쇼, 인형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성탄을 맞아 어린이 환자들에게 아프고 힘든 병동이 아니라 재밌고 기쁜 병동을 만들어주고자 열렸다. 인하대병원 소아병동에서는 간호사들이 직접 고른 동화책 등을 포장해 어린이 환자 30여 명에게 전달했으며, 암 환자들과 크리스마스트리를 같이 만들고 케이크와 선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인하대병원은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본부와 함께 병원 로비에서 초청 가수 공연을 통해 어린이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희망날개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혜광학교에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동안 특별한 연주회가 열렸다. 시각장애의 벽을 넘어 영혼의 빛을 보다를 주제로 열린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시각장애 학생들이 오케스트라, 밴드, 중창단 등으로 직접 노래와 연주를 전했다. 특히 혜광학교 학생들은 밴드를 구성해 첫 합주를 선보였으며, 혜광 오케스트라도 순수 시각장애인으로만 재구성해 1년여 간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징글벨, 루돌프 사슴코 등 대부분 노래가 크리스마스에 맞춰 선곡됐으며, 이날 공연장을 찾은 학부모, 주민 400여 명은 아낌없는 박수로 격려했다. 혜광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갈고 닦은 솜씨를 외부에 알리고 성탄절을 함께 기념하기 위해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희망찬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어이없는 전국체전 일정… ‘인천장애인AG’ 찬물

체육 당국의 근시안적 행정으로 대한민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아시아 장애인의 최대 축제인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이 자칫 국민 관심에서 멀어질 처지에 놓였다. 내년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일정이 장애인아시안게임과 일부 겹쳐 대한체육회가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을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역 체육계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제95회 전국체전을 내년 10월 21일부터 27일까지 제주시 전역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미 제주시체육회와 일정 협의를 마치고, 46개(정식 44개시범 2개) 종목에 걸쳐 3만여 명(선수 2만 2천 명, 임원 8천 명)이 출전하는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주 전국체전 개막식을 포함한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이 2014 장애인아시안게임(10월 18~24일)과 중복돼 국민 관심이 분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장애인아시안게임이 대회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서 전국체전이 개막해 자칫 관중동원 실패 등 대회 흥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인천에서 열린 전국체전은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하고 지상파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는 등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2014 장애인 아시안게임조직위 관계자는 예산지원 부족 등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대한 중앙정부의 관심이 열악한 상황에서 전국체전 일정과도 겹쳐 성공적 대회 개최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지금이라도 전국체전 일정을 조정해 국내 첫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장애인 아시안게임과 전국체전은 참여 선수는 물론 심판 등이 차별화돼 일부 일정이 겹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파악했다며 현재로선 전국체전 일정을 변경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해양경찰청, 3명 경무관 승진

해양경찰청은 24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안전총괄부장에 이평현(55) 본청 대변인을,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에 남상욱(55) 본청 정보과장을,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 파견에 박찬현(54) 통영해양경찰서장을 경무관으로 승진 발령했다. 해경청은 근무경력과 경륜, 업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청렴성과 도덕성에 대한 엄격한 검증을 거쳐 경무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또 경무관 승진 내정자의 고향이 전남 담양(남상욱), 부산(박찬현), 제주(이평현)로 지역 안배도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평이다. 한편, 경무관으로 승진한 이 대변인은 본청 국제협력담당관수색구조과장, 제주해경서장, 서귀포해경서장 등을 역임했으며 법학박사로 국제해양법 전문가로 꼽히며 맡은 업무를 끝까지 완수하는 뚝심과 대내외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남 과장은 인천해경 3005함 함장, 본청 수사과장형사과장, 울산해경서장을 지냈으며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업무 추진방식 덕택에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 박 서장은 본청 보안계장수사계장, 부산해경서장, 포항해경서장을 지냈으며 자기관리가 철두철미하고 일 처리에 빈틈이 없어 서장 부임 때마다 성과평가 1위를 이끌곤 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환자의 마음까지 보듬어주는 ‘인술’이 최고 의술이죠”

12년째 검단지역 주민과 함께 웃으며 지역사회의 아프고 힘든 환우들을 위해 환한 빛을 밝혀온 의료진이 있다. 아픈 환자를 치료하는 의술에 앞서 불안해하는 환자를 위해 기도하는 인술로 치유하는 조영도 온누리종합병원장(52)이 그 주인공. 그는 병원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이라며 단순히 환자들의 질환을 치료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불안해하는 환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진료가 최고의 의술이라고 강조했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조 원장은 무엇보다 환자와의 친밀한 관계 형성을 으뜸으로 여긴다. 특히 척추 관련 질환은 오랜 세월 지속돼 온 만성적인 질환인 탓에 지속적인 치료와 생활관리 및 꾸준한 재활운동이 병행돼야 한다. 의사와 환자 간 커뮤니케이션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조 원장은 최신 치료법 못지않게 환자와의 유대관계를 통해 신뢰감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의 의료 철학은 그대로 온누리병원의 운영 방침이 됐다. 올해 송년회를 나눔을 실천하는 행사로 진행하는 등 환자에게 친근한 종합병원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의료 취약지역으로 꼽혔던 서구 검단에 위치한 종합병원으로서 지역주민의 다양한 정서적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조 원장의 의료철학에 따른 것. 조 원장은 과거 호화로운 전 직원 송년회에서 탈피해 새해를 앞두고 병원에 입원 중인 환우를 대상으로 풍성한 먹을거리와 다정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등 온정을 베푸는 소박한 송년회로 대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 봉사활동이나 문화행사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민을 위한 공헌활동에 특성 있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조 원장은 온누리종합병원은 사회환원사업의 일환으로 환우는 물론 지역사회와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강구해 사랑의 손길을 전달하는 소임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경찰, 연말 총력방범 구멍 강도 속출 치안공백 ‘우려’

연말 경찰의 총력방범활동에도 불구하고 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23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다음 달 1일까지 연말연시 총력방범활동 기간으로 정하고 유흥가 주변 음주 소란이나 폭력, 부축빼기 등 음주 관련 각종 범죄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심야시간대 유흥가를 중심으로 떼강도 사건이 속출해 시민들이 불안해 떨고 있다. 남부경찰서는 이날 취객을 집단폭행해 실신시키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A군(15) 등 4명을 구속하고 B군(15)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오전 1시께 남구 주안동 길가에서 C씨(44)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실신시키고 35만 원을 뺏는 등 최근 4차례에 걸쳐 모두 140만 원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일 오전 2시15분께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한 도로에서 30대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택시기사 D씨(58)를 흉기로 위협하고 그랜저 택시를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범행장소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며 범행 당시 마스크를 착용한 30대 후반의 남성 2명을 쫓고 있다. 이처럼 치안 특별방범 활동 기간에 강도사건이 잇따르자 치안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 임동철씨(47남동구 서창동)는 술집 근처에서 경찰을 본 기억이 거의 없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보다 철저히 방범 활동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 시민의 안전확보와 평온한 새해를 맞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최선의 방범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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