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연대 “폭력 구의원 규탄”

인천시 연수구의원과 피켓 시위하던 시민단체 회원 간 폭력사태(본보 13일 자 7면)로 논란이 이는 가운데 인천지역연대가 폭력을 휘두른 구의원의 사과 촉구와 함께 특혜성 조례를 통과시킨 구의회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인천지역 내 3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인천지역연대는 16일 성명을 통해 이창환 구의원은 특정 단체를 지원하는 조례를 만든 것도 모자라, 이를 항의하는 시민단체에 폭력까지 행사했다면서 시민사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힘으로 밀어붙이는 구의원과 구의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의원이 폭력을 행사하고도 사과는커녕 업무방해로 고소할 것이라는 적반하장의 행동까지 보이고 있어 주민을 대변하는 구의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면서 이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사과가 이뤄지지 않으면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가뜩이나 억 단위의 예산을 받는 새마을자유총연맹바르게살기운동 등의 단체에 또다시 운영사업행사비를 추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 지원조례일 뿐이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단체행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한많은 사할린 동포 행복한 모국생활 ‘길잡이’

영주 귀국 30명, 지역주민과 1대 1 인천 소풍 한국문화생활 배움터는 물론 건강까지 챙겨 사할린 동포요? 남이 아닙니다. 우리의 이웃입니다. 우리가 이분들의 길잡이입니다. 일제 강점기인 1939~1945년 국가총동원령으로 약 15만 명의 동포들이 사할린으로 강제징용되며 이주됐다. 해방 후 귀국하지 못한 사할린 동포. 뒤늦은 관심으로 1990년대부터 사할린 동포의 영주귀국이 추진됐다. 하지만, 이들 사할린 동포들은 이제 러시아 태생이거나 어릴 적 이민자다 보니 다른 생활환경 탓에 한국 생활에 정착적응하기 힘들어한다. 이 때문에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부터 인천 남동구노인복지관을 통해 사할린영주귀국 동포들의 한국사회 적응능력 향상을 위한 너나들이-너와 나 그리고 우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동구노인복지관은 매주 인천노인보호전문기관과 남동구정신건강증진센터의 도움을 받아 우울증 치료예방과 노인대상 사기피해 방지, 자살 예방 등 한국문화생활 배움터를 운영하고 있다. 따뜻한 봄(4~5월)엔 한국 문화를 배우는 것이 아닌,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궁중음식체험이나 전통장신구 만들기도 해보고, 사할린 동포 구성원 중 가장 고마웠던 사람에게 직접 만든 원예작품을 전달하는 고맙습니다 행사도 열었다. 특히 사할린 동포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주민들은 이를 통해 사할린 동포가 우리의 따뜻한 이웃임을 느끼고, 사할린 동포들은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남동구노인복지관은 외부활동이 쉽지 않은 사할린 동포 30명과 지역주민 30명을 묶어 함께 인천의 명소를 떠나는 소풍을 다니면서 우리가 인천시민이라는 점을 가슴 깊이 심어줬다. 또 사할린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통해 사할린 동포들이 만든 작품이나 활동사진을 전시하며 사할린 동포와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도 보냈다. 반대로 사할린 동포들이 주민들에게 사할린의 문화생활음식전통 등을 안내하고, 주민들이 직접 사할린 문화를 체험하는 알로 사할린 행사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인천모금회 관계자는 최근 남동구노인복지관을 비롯해 지역 내 108곳이 신청한 내년 사업을 심사해, 46개 기관단체의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면서 더 많은 프로그램이 지역 내 나눔은 물론 사랑의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하늘과 맞닿은 승강장, 겨울엔 너무 슬퍼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 일부 승강장에 지붕이 설치되지 않아 이용 승객들이 겨울철 추위와 눈비를 맞는 불편을 겪고 있다. 15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귤현역은 계양역과 더불어 인천지하철의 단 두 개 뿐인 지상역사로 귤현택지지구가 인접해 1일 평균 2천200여명(3분기 기준)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상역사인 귤현역은 정작 승강장의 ⅓ 이상에 지붕이 덮여져 있지 않아 천장 없이 그대로 승강장이 노출돼 있다. 남북측 일부 승강장에 지붕이 없어 인천지하철 1편 8량 중 약 3량에서 내리는 승객들은 바람이나 눈비를 맞게 된다. 특히, 폭설이 내리거나 강추위가 계속되면 승강장에 눈보라가 들이닥치거나 미끄러운 재질로 만들어진 바닥이 얼어 승객이 미끄러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귤현역 승무원들이 열차가 다니지 않는 심야시간이나 눈이 내리는 중에도 제설작업을 하지만, 인력으로 당해낼 수 없어 일부 승강장은 안전을 위해 이용을 통제하고 있다. 귤현역에서 이달에 사용한 염화칼슘만 20㎏들이 5포대에 달하며, 야간 당직 승무원들은 눈이 내리면 보장된 휴식시간 2시간도 쉬지 못한 채 제설작업에 매달리기 일쑤다. 결국, 전체 승강장 중 ⅓ 가량은 이용 통제로 아예 사용도 못하고 있어 열차를 타는 승객들이 불편을 감수해야만 한다. 승강장에 지붕이 없다보니 커피나 캔 음료 자판기도 그대로 영하 날씨에 노출돼 겨울철 동안 아예 개점휴업인 상태다. 이한구 시의원은 주민들 이용을 위해 만든 승강장이 이용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라며 이 추운 날씨에 공생하는 주민들을 위해서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귤현역 관계자는 1999년 역사를 만드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지붕이 그대로 지금까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승객들 불편이 상당한 만큼 내년에는 스크린도어를 만들고 지붕을 씌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 오염물질 배출관리업소 실태조사 결과 98곳 시설물 관리 엉망 ‘들통’

인천지역 일부 오염물질 배출관리업소들의 시설 관리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인천지역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인천지역 대기배출관리업소 78곳, 폐수배출관리업소 19곳, 휘발성유기화합물배출관리업소 1곳 등 오염물질 배출관리업소들이 고장 난 시설을 내버려두거나 고의로 작동시키지 않고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등 시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적발됐다. 인천 중구의 Y 주유소는 지난 10월 30일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억제 및 방지 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개선명령을 받았다. 앞서 같은 달 21일 중구의 C 제조업체는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을 고장 난 상태로 내버려둬 경고 처분을 받았다. 서구의 D 제조업체는 폐수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이 있는 데도 이를 가동하지 않은 채 폐수를 배출하다 과징금(조업정지 10일에 갈음)을 물게 됐다. 이밖에 무허가로 오염물질 배출시설을 설치한 업체들도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구의 P 가구제조업체는 지난 9월 11일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을 설치했다가 적발돼 폐쇄명령 처분이 내려졌다. 또 G 가구제조업체, B 금속제조업체 등 24곳도 지자체의 허가를 받지 않고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을 설치해 마찬가지로 폐쇄명령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 일선 지자체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인천에 공장들이 많다 보니 시민들이 환경 문제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특히 오염물질 배출에 대해서는 많은 걱정을 하는 게 사실이라며 적발된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지도점검을 펼쳐 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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