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가 시작되면서 ‘뱀 골드바’ 등 도소매·유통업계 등지에서 다양한 형태의 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금은 지역마다, 판매처마다, 구매 시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얼마나 발품을 파는지에 따라 지출액이 변한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금을 살 수 있는 곳은 어디가 있고, 어디가 가장 저렴할까.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현장을 돌며 1돈(Gold 24k, 3.75g, 순도 999.9%) 골드바의 가격 등을 비교해봤다. ■ 대면 거래 안정성 담보된 금은방…지역·매장별 값은 달라 금을 사고 파는 대표적인 장소는 금은방이다. 직접 대면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안정감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금은방은 지역, 브랜드, 운영 방식에 따라 금 가격의 차이가 크다. 지난 5~6일 기준 수원특례시 A금은방에서 1돈 골드바는 현금가 53만 원, 카드 결제 시 57만 원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불과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B금은방에서는 52만 원으로 더 저렴했다. 조금만 돌아다니면 약 1만 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이곳에서 대중교통을 1시간 정도 타고 이동하면 우리나라 금 거래의 메카인 서울 종로구에 다다른다. 종로 일대 금은방들은 1돈 골드바를 49만 원부터 56만 원까지 소개하고 있었다. 경기도의 한 금은방 사장은 “금은 매입 시점의 시세와 보유량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종로의 경우 매장과 공장을 겸한 곳이 많아 가격이 경쟁력 있는 것”이라며 “시세가 낮을 때 대량 매입한 매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발품을 팔아 그런 곳을 찾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 은행 앱·온라인 중개 플랫폼으로도 金 구매 가능 ‘집에서 손으로’ 금을 사는 방법도 있다. 먼저 은행 앱이다. 지난 24일 신한은행 앱의 ‘골드바 선물하기’에서 1돈 골드바는 기본 가격 55만9천156원에 부가세 10%가 더해져 총 61만5천71원으로 계산됐다. 케이뱅크 앱에서는 금·은 거래 플랫폼 ‘금방금방’과 제휴한 서비스를 통해 금방금방에서 판매하는 금을 수수료가 합산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실시간 시세가 가격에 반영되는 금·은 판매 앱 ‘금방금방’에서는 1돈 골드바의 최저가가 54만9천111원, 뱀 골드바는 56만1천111원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금 현물 시장인 KRX 금시장이다. 증권사 앱에서 금 현물 계좌를 개설하면 주식처럼 금을 거래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1g 단위로 금을 살 수 있고 소득세가 면제된다. 하지만 실물로 인출하려면 최소 100g 이상의 미니 골드바나 1㎏ 단위로만 가능하다. 지난 24일 KRX 시세를 기준으로 100g 미니 골드바는 약 1천307만 원, 1㎏ 일반 골드바는 약 1억3천70만 원이었다. 실물 인출에는 금액 부담이 커 투자 목적으로 적합한 방식이었다. 이어 온라인 금거래소는 평점과 리뷰를 확인하며 판매처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지난 24일 기준 ▲뱀 골드바(한국금거래소) 59만1천 원 ▲청뱀 골드바(삼성금거래소) 59만 원 ▲황금뱀 골드바(한국표준금거래소) 58만 원 ▲뱀 골드바(국제표준금거래소) 58만 원 등으로, 최대 1만1천 원의 금액 차이가 났다. ■ 자판기·편의점으로도 간편히…"저렴한 구매처 되기도" 과거와 달리 생활 가까이에서 간편하고 빠르게 금을 살 길도 생겼다. 슈퍼마켓·편의점·쇼핑몰 등에 설치된 금 자판기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골드바다. 금 자판기는 3년 전(2022년)부터 설치되기 시작해 현재 전국 40곳에 설치돼 있다. GS더프레시 분당시범단지점에 설치된 금 자판기를 다뤄보니, 마치 음료수를 고르듯 다양한 금 상품과 실시간 시세가 화면에 떴다. 1돈 골드바는 지난 6일 기준 57만7천 원, 8일 기준 57만 원으로 당일 시세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 공임비·부가세까지 포함된 금액이라 바로 금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금 자판기를 설치·운영하는 우수골드네트워크 관계자는 “현재 경인 지역에는 용인, 성남, 평택, 부천, 송도, 강화 등 총 10대가 운영 중이며 전국적으로 1천대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골목 안 편의점에서도 금을 살 수 있다. 편의점에서 순금 상품이 판매된 지는 어느덧 올해로 14년이 넘었다. 설을 맞아 편의점 4사에서 출시된 ‘뱀 골드바’를 살펴봤다. 같은 날 기준 ▲'이마트24' 56만5천 원 ▲'세븐일레븐' 57만5천 원 ▲'CU' 61만6천 원 ▲'GS25' 65만5천 원 등으로 최대 9만 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편의점은 정찰제와 시세 반영 방식을 적용하며 시세 반영 주기가 길어 가격이 안정기에는 높게 형성되기도 한다. 반면 금 시세가 급등할 때는 오히려 저렴한 구매처가 되기도 한다. 국내 한 편의점 관계자는 “한국조폐공사의 원가 변동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편의점은 시세 반영 주기와 날짜를 미리 공지해 소비자들에게 안내한다. ■ 저렴한 가격 장점인 중고 시장, 구매는 신중히 중고 시장에서의 금 거래는 공임비와 부가세 부담이 없어 새 상품보다 약 5~10% 저렴한 편이다. 지난 24일 오프라인으로 개인 간 거래하는 당근마켓 앱을 열어 ‘골드바’를 검색하니 수원특례시의 한 동네에서는 1돈 골드바가 49만 원에서 52만 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었다. 서울시 구로구에서도 비슷한 가격대의 거래가 완료됐다. 같은 날 관련 온라인 카페에서도 50만 원에서 52만5천 원대의 1돈 골드바 거래가 대부분이었다. 검수 시스템이 포함된 금·은 리셀 서비스 트레이드 아크 앱에서는 54만5천 원에 거래된 매물이 있었고, 즉시 구매를 원할 경우 53만5천 원에서 55만 원 사이의 매물이 있었다. 다만 개인 거래는 사기, 장물 위험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거래 전 제품의 신뢰도를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 필수다. 국내 한 금 매입 전문가는 “소량 구매와 대량 구매 등 개인의 필요에 따라 각 판매처의 가격과 특성을 비교한 뒤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명절 선물로 ‘용돈’만 한 게 없다. 현금도 좋지만 최근에는 주식, 코인 등도 인기다. 미래 가치를 기대했을 때 특히 효자 품목은 금(金)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금값이 왜 ‘금값’인지, 금을 구매·보관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그야말로 금(金)값이 ‘금값’이다. 최근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금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등에 따르면 국내 금 값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24일 기준 국내 순금 1돈(Gold 24k, 3.75g)의 가격은 18만2천 원이었는데, 올해 1월 24일엔 54만3천 원을 찍었다. 10년 사이 값이 약 3배 가까이 뛴 것이다. 5년 전(2020년 23만6천500원)과 비교해도 약 2.3배, 3년 전(2022년 30만4천 원)과 비교해도 약 1.8배씩 금값이 오른 상태다. 해를 거듭할수록 금값 상승이 가속을 내고 있다는 의미다. 주된 이유는 ‘안전 자산’의 일환으로 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서다. 금값이 낮을 때 매입 수요가 많은 보통의 상황과 달리 지금은 금값이 고점에 있는데도 구매 희망자가 많다. 그만큼 대내외 경제가 불확실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 됐으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졌다는 의미다. 지난달 22일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4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실제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이 확인된다. ‘대체자산’으로써의 금은 2022년 ‘관심도 7위’에서 2024년 ‘2위’까지 급등했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한국 부자 400명 중 83.2%가 대체자산에 ‘투자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77.8%는 ‘금·보석’을 대체투자처로 선택했다. 미래 투자 의향 1순위 역시 ‘금·보석’(38%)으로 조사됐다. 차지연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관심은 2022년부터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금 관련 디지털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금 거래와 투자가 더욱 쉽게 이뤄지게 됐다. 특히 젊은 세대가 소액 투자 중심의 ‘금 테크’ 트렌드를 이끌어 주목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금값은 오를 전망이다. 금의 가치는 ▲장기적 가치 상승 ▲높은 수익률 기대 ▲최근 시세 향상▲낮은 원금 손실 위험 등이 대표적인 만큼, 경제가 흔들릴수록 거래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KRX 금시장의 총거래량만 봐도 2023년 12.95t에서 이듬해 25.27t으로 2배가량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 또한 2조1천710억 원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다. 한국금거래소 측은 “국내 금값이 지난 1년간 43.8% 상승했으며, 앞으로도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금값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안에 따라 10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배리어프리 키오스크’(Barrier Free KIOSK,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무인 정보 단말기) 설치가 의무화된다. 하지만 높은 설치 비용에 교체 부담이 더해지고, 지원 기관 예산도 턱없이 부족해 현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에 따라 장애인의 이동과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가 의무화된다. 15평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은 키오스크를 신규 도입할 때 배리어프리 제품을 설치해야 하며, 1년의 유예기간 내 기존 키오스크도 교체해야 한다. 어길 시 최대 3천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법 시행을 앞두고 준비가 부족한 모습이 역력하다. 점자블록, 음성 안내, 높이 조절 기능 등을 포함한 장애인 친화적 기술이 적용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일반 키오스크보다 설치 비용이 3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현장에선 이러한 법 개정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중소기업중앙회가 키오스크를 활용하는 소상공인 402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6%가 법 개정 내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수원시의 한 카페 운영자는 “일반 키오스크를 설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교체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소상공인은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려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장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지원 기관들도 정책 조정과 예산 분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기존 ‘소상공인 경영환경개선사업’에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지원 항목을 추가할 계획이다. 다만 한정된 예산에서 지원 항목이 추가되기 때문에 지원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도 기존 정책을 개정안에 맞춰 재정비 중이다. 공단은 올해 ‘스마트 상점 기술 보급 사업’에서는 일반 키오스크 지원을 중단하고 배리어프리 인증 키오스크를 우선 보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단 역시 한정된 예산과 정책 범위로 인해 현장 부담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법을 개정하는 부분은 공감하지만, 내수 부진으로 시름하고 있는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에게 키오스크는 인건비를 줄이고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장애인 편의시설 확대라는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모든 사업장에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의무화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인점포를 중심으로 우선 도입하고, 전면 시행은 시설 접근성이 충분히 확보된 뒤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설 연휴를 앞두고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과 사이트에 명절 선물세트 판매글이 쏟아지고 있다. 명절 이후 받은 선물을 되파는 풍경은 익숙했지만, 특히 올해는 얼어붙은 소비 심리와 가성비 선물 수요가 맞물리며 선물용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중고거래 시장에 대거 몰리고 있다. 25일 설 연휴를 앞둔 직장인 이모씨(37)는 중고거래앱을 통해 고향에 가지고 갈 선물을 준비했다. 그는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부담이 덜했다”며 “포장도 깔끔하고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안산에 거주하는 주부 정모씨(55)는 “예년처럼 마음을 담아 선물을 준비하고 싶었지만, 물가가 너무 올라 고민이 많았다”며 “중고거래앱을 통해 비슷한 제품을 훨씬 저렴하게 구매했다. 품질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명절 이후 중고거래 사이트를 가득 메웠던 선물 세트가 명절 전부터 등장해 ‘가성비 설 선물 구매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햄, 참치, 기름 세트와 영양제 판매 글에는 ‘설 선물’과 ‘새 제품’을 강조하고 있다. 게시물에는 설 이전 거래 가능 여부를 묻는 답글이 잇달아 게시돼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0∼13일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 명절 소비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1.6%가 ‘지난해보다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면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비율은 22.0%에 그쳤다. 특히 설 선물 구입 기준으로는 응답자의 68.2%(복수응답)가 ‘가성비’를 가장 중요하게 꼽아, 합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소비자들의 실속 있는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올해 설 연휴는 얇아진 지갑 탓에 간소화된 선물 문화와 가성비 중시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중고거래 플랫폼은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똑똑한 소비자에게 대안적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길어진 설 연휴를 활용해 해외여행 떠나는 한국인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음력 설(2024년 2월9일부터 12일까지) 대비 올해 설 연휴 기간(2025년 1월25일부터 30일까지) 한국인 해외여행 수요는 73.1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증가세를 보면 동남아는 4배, 일본은 1.5배, 그외 지역도 평균 1~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선호 여행지 1위는 '일본'…베트남 이어 유럽까지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선택한 여행지는 일본이다. 지역별로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순으로 많았다. 일본은 한국에서 비행기로 1~2시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데다 초밥, 라멘, 돈카츠 등 음식 자체에도 거부감이 없어 선호도가 가장 높다. 태국 방콕과 중국 상하이, 홍콩이 일본에 이어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선정됐다. 특히 태국 방콕은 태국 왕실의 역사를 볼 수 있는 화려한 궁전 왕궁(Grand Palace)이나 태국을 상징하는 불상이 있는 에메랄드 사원(Wat Phra Kaew)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대형 쇼핑몰, 시장, 야시장 등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도 다양하다. 이 외에도 도시별로 보면 일본 삿포로, 베트남 냐짱(나트랑), 호찌민, 다낭 등으로 여행하는 이들이 적지 않고, 유럽 여행지를 찾는 경우도 점차 늘고 있다. ■ 황금 설 연휴, 역대 '최다 여행객' 달성 전망도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선 여객수는 8천930만8천86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다 여행객 수를 기록했던 2019년 9천90만322명의 98.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여객수 7천66만9천246명을 달성했다. 청주국제공항은 지난해 여객수 146만8천686명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181.3%가량 급증했다. 지방공항 또한 여객수가 회복되고 있다. 김해국제공항의 경우 지난달 여객수 88만1092명으로 2019년 대비 6.1% 늘었다. 김포국제공항도 35만7868명으로 2%가량 증가했다. 대구국제공항과 무안국제공항도 2019년 대비 각각 77.7%, 120% 올라섰다. 관광 업계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긴 설 연휴 기간을 고려하면 신규 예약이 더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운영 중인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여행지로 각광을 받던 곳들이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올라 왔다"며 "어쩌면 올해 역대 '최다' 여행객 달성도 가능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망했다.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상반기 정책자금 조기 집행을 결정한 가운데 이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 경기지역의 경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에 신청에만 5천여 개 기업이 몰렸다. 2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중진공 전체 정책자금은 5조1천억원 규모로 중진공 경기지역본부는 이 가운데 20%인 약 1조원의 정책자금을 올해 상반기에만 80% 집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진공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1월 6~7일에 정책자금 지원기업을 모집했으며 이틀 동안 4천946개 기업이 정책자금을 신청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중진공의 정책자금 사업에 기업들이 몰리는 것은 저렴한 금리도 하나의 요인이지만, 기존 은행권에서는 대출이 어려운 신규창업자들의 수요도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진공이 집행하는 사업은 대출을 지원하는 융자사업과 대출이자의 일정부분을 지원하는 이차보전 사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대출지원사업과 이차보전사업은 총 6개의 개별적인 사업에 포함돼 있으며 각 사업은 혁신창업사업화, 신시장 진출, 신성장기반, 재도약지원, 긴급경영안정, 밸류체인 안정화 등이다. 대출지원사업의 경우 최저 2.85%에서 최고 3.65%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중진공의 정책자금지원 사업과 더불어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중소기업육성자금에도 많은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해당 사업은 소기업·소상공인의 이자 비용의 일부를 경기신보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일 신청 접수를 시작한 해당사업은 23일 기준 총 2천400억원이 신청됐다. 또 경기신보는 올해 어려운 경기 사정을 감안해 지난해 1조7천500억원이던 자금 규모를 2조원을 확대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는 재난지원성 자금과 소액대출이 사업이 업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소상공인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이후부터 재난지원성 자금과 저신용소상공인을 위한 소액대출 사업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수요가 많다”며 “정확한 수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경기지역에서 운용하는 정책자금은 대체로 전체 정책자금의 25%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도내 한 기업단체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정책자금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큰 것이 체감상 느껴진다”며 “아무래도 경기가 어렵다 보니 비교적 낮은 수준의 이자로 대출이 가능한 정책자금에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기가 2024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하며 10조2천941억원, 영업이익은 7천3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6%와 1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2조4천923억원, 영업이익은 1천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전장·서버 등 고부가제품 수요 증가와 전장용 MLCC 및 서버용 FCBGA 공급 확대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1조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전장용 MLCC의 수요가 증가하며 EV(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기능 탑재 확대가 매출 성장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다만, 연말 고객사 재고 조정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IT 및 산업용 제품 공급은 감소해 전 분기 대비 매출은 줄었다. 올해는 AI 서버 시장의 확장과 자율주행차 기술의 대중화가 전망되 삼성전기는 AI서버·전장용 MLCC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AI서버용 고온·고용량 및 EV파워트레인용 고온·고압품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5천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글로벌 거래선향 서버·네트워크용 FCBGA 공급 확대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으나, 연말 스마트폰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올도 IT 세트 수요 개선과 AI/서버 패키지 기판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ARM 프로세서용 및 서버/네트워크용 고부가 패키지 기판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AI 가속기용 FCBGA의 본격 양산과 거래선 다변화도 추진 중이다. 광학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8천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이는 주요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 전 연말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의 고성능 카메라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삼성전기는 고화질 슬림·줌 기능 강화 등 IT용 고사양 카메라모듈과 전천후 카메라 및 인 캐빈(실내용) 카메라 등 전장용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해 사업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2025년 AI 서버의 고성장세와 전장화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AI 서버용 MLCC와 패키지기판, 전장용 MLCC 및 카메라모듈 등 고부가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공급을 확대하며 전장·AI 서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농협중앙회 경기본부가 설 명절을 맞아 관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축산물 나눔 행사를 전개했다. 농협중앙회 경기본부(본부장 임범식)는 23일 목요일 나눔축산운동본부 경기도지부(지부장 이덕우)와 공동으로 사회복지시설 성심원에 방문, 아이들을 위해 200만원 상당의 축산물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엄범식 본부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우리 주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사랑과 정을 전하는 나눔 축산운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5 을사년(乙巳年) 설 명절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분 좋은 신권 교환을 위해 소비자들이 분주하다. 특히 정부가 오는 27일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연휴 기간과 겹치지 않게 신권을 미리 바꾸려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었다. 24일 오전 한국은행 경기본부에는 신권 교환 줄이 이어졌다. 지난 20일부터 한국은행은 신권 교환을 진행하고 있는데, 하루 평균 200~250명이 방문해 신권을 교환하고 있다. 화성 동탄에서 왔다는 김소미씨(38)는 “명절을 맞아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고 드릴 용돈을 교환하고 있었다”면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조카들 세뱃돈까지 넉넉하게 교환했다”고 말했다. 은행 영업점에도 신권 교환을 위해 대기하는 인파로 가득했다.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한 시중은행 영업점에선 이날 정오 전 대기 순번이 100번대 후반까지 호명되기도 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신권을 찾기 위해 오전 중 여러 은행을 돌며 발품을 팔기도 했다. 김판수씨(77)는 “오랜만에 자녀와 손주들을 만나는데 구깃구깃한 돈 보다는 뻣뻣한 새 돈을 주는 것이 기분 좋지 않겠느냐”면서 “오전에 3곳에 들렀지만, 발 빠른 소비자들이 많아 이미 신권이 다 나갔다더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은행이 설 명절을 앞두고 신권을 포함, 10영업일(1월13일∼24일) 간 공급한 화폐는 5조3천991억원이다. 한은 금고로 돌아온 화폐는 3천352억원을 제외한 순 발행액은 5조63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발행액보다 4천77억원(8.8%) 증가한 규모로, 올해 설 연휴가 주말을 포함해 6일(25~30일)에 달하면서 화폐 공급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이번 설 연휴 기간이 전년보다 사흘 늘어난 6일이 되면서 발행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이 설 연휴 기간 공급하는 화폐 규모는 최근 3년간 4조원대에 머물렀다. 한은의 설 연휴 전 화폐 수급 추이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5조~6조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로 비대면 설 명절을 보낸 이후 큰 폭 줄었다. 코로나 직후인 2021년 한은이 설을 앞두고 공급한 화폐는 4조9천900억원으로 채 5조원이 되지 않았다. 2022년에는 5조4천억원까지 증가하며 발행액이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이내 다시 줄기 시작해 2023년 4조6천600억원, 지난해 4조8천억원 수준에 그쳤다.
경기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위축된 인바운드 관광 회복을 위해 동남아를 시작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를 추진한다. 공사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주력 여행사 및 마이스 관계자를 초청해 ‘경기관광·마이스 페스타(MICE Festa)’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20일 오후(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하야트 센트릭 호텔에서 현지 송출 10대 여행사 관계자 등을 초청, 도내 관광업체 11곳과 함께 B2B 설명회를 진행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현지 최대 여행사인 ‘애플 베케이션스’ 등 4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2024 경기도 상품판매 우수 여행사’ 시상식을 열어 현지 여행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활동을 펼쳤다. 21일 오후에는 쿠알라룸푸르 코리아 프라자에서 방한 예정 말레이시아인 70여명을 초대해 ‘서울 이상의, 평화롭고 안전한 경기도’라는 주제로 개별관광객 설명회를 개최했다. 특히 공사는 ▲지하철 타고 경기도 방문하기 ▲도내 벚꽃 명소 ▲주요 봄 축제 등을 소개하고 경기도 참가 업체와의 1:1 상담 및 한국 음식 만들기 체험도 진행했다. 23일 오후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아야나에 있는 미드플라자에서 현지 유력 여행사 등 관계자 등 80명을 초청, B2B 설명회를 개최했다. 인도네시아는 최대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국가로, 공사는 도내 무슬림 기도실 보유 관광지와 할랄 음식점 등 다양한 관련 정보 등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공사는 말레이시아 유력 여행사들과 협력해 도내 참가 업체인 김포 마리나 베이 호텔, 벼꽃농부, 한국민속촌 등이 포함된 체류형 관광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오는 4월 중 현지 기업 포상관광단 120명의 에버랜드 유치를 확정했으며, 현지 대형 여행사인 뒤다야와 함께 최대 명절 ‘르바란’ 성수기를 맞아 가평 베고니아 새정원, 수원화성, 포천 허브아일랜드 등이 포함된 방한 상품을 새롭게 출시한다. 조원용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갑작스러운 국내 정치 불안정으로 해외에서 한국 방문 자제령이 내려지는 등 외국인의 국내 여행국내여행 수요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게 사실”이라며 “경기도의 매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선제적 해외 마케팅을 추진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 확대를 도모해 도내 관광업계 및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