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같은 사람에게 1억원은 평생을 일해도 모으기 어려운 돈입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제 이야기를 꼭 전해주세요.” 지난달 23일 경기일보를 찾은 한모씨(67)는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을 ‘고래협력프로젝트 피해자’라고 소개했다. 아내를 떠나보낸 뒤 큰 상실감에 시달리다 투자 광고에 빠져들었다는 그는 ‘경기일보의 고래협력프로젝트 연속보도’를 보고 용기를 내 어렵게 찾아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던 아내를 떠나보낸 한 씨는 깊은 상실감에 집 안에만 머물며 시간을 보내던 중 유튜브 광고 하나를 접했다. 광고에는 유명 투자자의 주식 교육 정보가 담겨 있었고 “주식을 전혀 몰라도 배울 수 있다”는 문구에 마음이 움직였다. 이를 통해 그는 네이버 밴드 ‘골든개미주주모임’에 가입해 투자 공부를 목적으로 한 단체와 교류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의 활동을 관망하는 데 그쳤지만, 단타 투자자들이 수익을 올리고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며 호기심이 생겼다. 이후 단체는 ‘고래협력프로젝트’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했다. 평소 경계심이 강해 쉽게 나서는 성격이 아니었던 한 씨였지만, 운영진이 거론한 전 NH투자증권 대표의 이름에 신뢰를 가졌다. 또, 자신을 대표의 비서라고 소개하며 개인 번호까지 제공해 통화한 A씨의 친근한 태도는 그의 의심을 누그러뜨렸다. 지난해 11월11일, 한 씨는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섰다. 처음에는 2천만원으로 시작했지만 “투자 금액이 많을수록 수익률이 높다”는 말에 마음이 동해 추가 투자를 결심했다. 결국 그는 10여년 간 택시 운전으로 모은 돈과 전세 자금 등 총 1억60만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거짓임을 깨닫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가 사기임을 확신하게 된 계기는 ‘△△△DX’ 주식 특별 배정에 당첨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였다. 운영진은 해당 주식을 5천원에 매수할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한 씨가 실제 증권사 사이트에서 확인한 결과 해당 주식은 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었다. 90% 낮춰 매수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나 운영진은 높은 수익률을 빌미로 가짜 사이트에서 그의 계좌에 4억원이 있는 것처럼 조작된 잔고를 보여줬고, 한 씨는 운영진의 안내에 따라 ‘△△△DX’ 주식의 매수, 매도를 반복했다. 가짜 잔고는 14억원까지 불어난듯 보였다. 하지만 그 돈을 출금할 수 없었다. 결국 사기임을 깨달은 그는 믿음의 시작이었던 유명 투자자 B씨의 공식 홈페이지를 찾아 문의를 남겼고, 자신은 프로젝트와 무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본 후불제 구제 서비스를 이용하려 했지만, 이 과정에서 해당 업체는 “금융결제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돈이 마카오 카지노로 세탁됐다”며 신분증과 상세 정보를 요구했다. 한 씨는 또 다른 피해를 우려해 모든 연락을 끊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유튜브를 열 때마다 내가 처음 접했던 것과 비슷한 사기 광고가 여전히 떠돌고 있어 절망감을 느낀다”며 “10년간 모은 돈이 한순간에 사라졌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이번 일을 통해 다시 삶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27일 고래협력프로젝트의 집중수사관서로 지정된 충청남도경찰청은 해당 사건의 피해자 규모는 39명, 피해 금액은 총 48억원으로 잠정 결론(경기일보 1월 23일 9면 보도) 짓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관련기사 : [단독] '고래협력프로젝트'를 아시나요? NH투자증권 사칭 주의보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211580281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로부터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승인을 얻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블롬버그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의 HBM3E 8단 제품이 엔비디아의 승인을 받았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제품이 중국 시장을 위해 특화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 칩 생산을 위해 공급되고 있다고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엔비디아가 이에 대한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2조7천260억원으로 전년보다 398.3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은 300조8천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4조4천514억원으로 122.45% 늘었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300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302조2천314억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4분기 영업이익은 6조4천9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9.85% 늘었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5조7천883억원과 7조7천544억원이었다. 4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DS부문은 매출 30조1천억원, 영업이익 2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모바일과 PC용 수요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HBM과 서버용 고용량 DDR5 판매 확대로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해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와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는 모바일 수요 약세와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DX 부문은 4분기 매출 40조5천억원, 영업이익 2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은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TV와 가전 사업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시설투자액은 전 분기 대비 5조4천억원 증가한 17조8천억원으로, 이중 반도체는 16조원, 디스플레이는 1조원 수준이다. 연간 시설투자 금액은 역대 최대인 53조6천억원으로, 반도체에 46조3천억원, 디스플레이에 4조8천억원이 각각 투자됐다.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한 결과 4분기 연구개발비는 10조3천억원으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35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경기 불황 및 정세 불안 등의 이유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고질적인 미분양 물량으로 인해 지난해 신규 등록한 종합 건설업체는 전년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31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신규 등록한 종합 건설업체는 전국에 434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1천307건) 대비 66.79% 줄어든 수치다. 이 기간 폐업 신고는 최근 3년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261건에 불과했던 전국 종합 건설업체 폐업 신고 건수는 2023년 418건까지 늘어난 뒤 지난해 516건으로 100건가량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폐업 신고가 주를 이뤘다. 경기와 인천, 서울에 소재지를 둔 종합 건설업체 중 폐업 신고한 곳은 2022년 158곳에서 ▲2023년 260곳 ▲2024년 302곳까지 늘었다. 720곳에 달하는 수도권 소재 종합 건설업체들이 최근 3년 사이 문을 닫았다. 지난 2022년부터 2024년 말까지 폐업 신고한 경기지역 종합 건설업체는 320곳이다. 이들 대부분은 경영 악화로 인한 사업 포기가 폐업 사유로 나타났다. ‘악성 미분양 산재’도 종합 건설업체들의 폐업 사유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준공 후 미분양(악성 미분양) 물량은 16만3천190가구였으며, 이중 경기지역 악성 미분양 물량은 1만6천551건으로 전체 물량의 10%를 차지했다. 다만 실제 미분양이 이보다 더 많을 수도 있어 부동산 시장 상황은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종합 건설업체 관계자는 “미분양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면 불리해지는 사업자들이 축소 응답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폐업하는 종합 건설업체들이 많아지면 협력 관계인 전문건설업체, 하도급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장 상황은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제11대 원장으로 백종훈 원장을 선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백 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백종훈 신임 원장은 1976년생으로, 서강대에서 경영학 석사, 가톨릭대에서 문화콘텐츠학 전공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백 원장은 제5대 부천시의원과 가톨릭대 겸임교수,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와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변화와 혁신 이끄는 콘텐츠IT 전문가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국내 만화산업의 중심 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 받았다. 백 원장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국내 만화산업의 중심 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창작자와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며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국내 만화산업의 진흥과 창작 환경 조성을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창작 지원, 인재 양성,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한국 만화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주요 외식 메뉴 중 지난 10년 간 자장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지역의 7개 외식 메뉴 가격은 2014년 12월 대비 평균 40.2% 올랐다. 해당 기간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자장면 가격이 4천500원에서 7천423원으로 65.0%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자장면 가격은 2014년 4천500원에서 2019년 5천원대로 뛰었고 불과 4년 만인 2023년에는 7천원 선을 넘었다. 냉면 가격도 2014년 8천원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1만2천원으로 50% 뛰었고 김치찌개백반(5천727원→8천269원)과 칼국수(6천500원→9천385원)도 나란히 44.4%의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 밖에 비빔밥(7천864→1만1천192원)이 42.3%, 삼겹살(200g 환산·1만4만535→2만282원)은 39.5% 각각 올랐다. 김밥은 3천200원에서 3천500원으로 9.4% 올라 그나마 상승 폭이 가장 작았다. 경기지역도 자장면(4천304원→7천190원)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편에 속했고, 냉면(7천554원→1만328원), 비빔밥(6천243원→9천466원), 김치찌개 백반(5천679원→8천324원) 등도 큰 상승 폭을 보였다. 김밥은 3천200원에서 3천500원으로 9.4%올라 그나마 상승 폭이 가장 작은 메뉴였다. 다른 메뉴에 비해 자장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오른 이유는 주재료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같은 기간 파의 소비자물가지수가 110% 급등한 것을 비롯해 오이 100%, 호박 70%, 양파 60% 등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소금 80%, 설탕과 식용유 50%, 간장 40%, 밀가루 30% 등 가공식품성 재료도 가격이 많이 올랐으며, 자장면에 사용되는 축산 재료인 돼지고기 가격도 40% 올라 원가 부담을 가중했다. 자장면 가격은 지난해만 해도 1월 7천69원에서 12월 7천423원으로 5.0% 올랐다. 현재와 같은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면 내년 서울지역 일반 중국음식점 자장면 평균 가격이 8천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짙게 드리우면서 올해 사정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위기를 잘 넘긴다면 한국 경제는 또 다른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서는 위기를 극복하기 힘들다. 연대가 필요하다. ‘종잇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연대와 상생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특히 경제주체인 기업들의 연대라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 중인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프로젝트는 대·중소기업 간의 협력모델이란 점에서 다가올 경제 위기를 넘어설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주 ■ 대기업·중소기업 협력으로 재탄생하는 지식재산권 2025년 새해 경기콘텐츠진흥원은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융복합 제작 지원’, ‘IP활용 경기게임제작지원’, ‘상생 오픈이노베이션’ 등 3개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사업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협력모델이 발생하고 있는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융복합 제작 지원’의 경우 ‘킵(KIP) 페스타: 루트 탐험’ 등 지난해 성과에 힘입어 올해 대폭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융복합 제작 지원’의 경우 대기업의 IP를 중소기업에서 활용하는 ‘대·중소 IP 상생 부문’과 중소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는 ‘중소 IP 도약 부문’으로 나뉜다. 경콘진은 ‘대·중소 IP 상생 부문’에 참여하고 있는 대기업 파트너사 △네이버웹툰(웹툰·웹소설IP) △스마일게이트(메타휴먼IP) △스마트스터디벤처스(애니메이션IP) △와이지플러스(캐릭터IP)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애니메이션IP) △카카오엔터테인먼트(웹툰·웹소설IP) △현대백화점(캐릭터IP) 등의 7개 업체에 더해 추가적으로 파트너사를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명 IP 활용을 위해 해외 IP 보유업체의 사업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 또 이미 지원을 마친 중소기업이나 △광명동굴 △스타필드수원 △현대백화점 △비비드스페이스 △세븐시즌스 △네이버VP스튜디오 등 여섯 곳의 유통처 역시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연계해 파트너십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무엇보다 관련 예산을 지난해 27억2천만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확장해 지원의 폭을 더 넓힌다. 경콘진 관계자는 “중소 콘텐츠제작사가 보유한 IP를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와 대·중소기업이 함께 만들어낸 협업의 결과물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며 “올해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이 K-콘텐츠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콘진은 지난해 11월14일부터 17일까지 스타필드 수원점에서 ‘킵(KIP) 페스타: 루트 탐험’을 개최해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융복합 제작 지원’의 성과를 선보였다. 행사에는 에스에이엠지(SAMG)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네이버웹툰 ‘집이 없어’ 등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에게 제공한 IP로 제작한 실감콘텐츠, 굿즈,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자체 IP를 보유한 중소기업의 콘텐츠 상품 등을 전시 형태로 대중에게 소개했다. 이들의 콘텐츠 상품은 스타필드 수원점 1층의 4개 구역에서 전시됐으며 총 3만2천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 상생 성장의 아이콘, 도내 중소게임사 ‘IP활용 경기게임제작지원’ 도내 중소 게임 개발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시하는 ‘IP활용 경기게임제작지원’ 사업도 기존 사업의 큰 호응을 바탕으로 올해 추진된다. ‘IP활용 경기게임제작지원’의 경우 대기업 협력사는 게임에 적용될 콘텐츠 IP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경콘진은 최대 1억원 한도로 게임 제작 비용을 지원한다. 현재 협력사로는 △CJ ENM(애니메이션·예능·드라마 분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웹툰 분야) △EBS(교육 프로그램, 캐릭터 IP 분야) △YG PLUS(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이 참여하고 있다. 경콘진의 IP 활용 게임 개발 지원 사업으로 현재까지 36개의 게임이 개발됐으며 10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마카앤로니, 유미의 세포들 더 퍼즐, 연애혁명 틀린그림찾기 등이 있다. 지난해 협력사업을 통해 개발된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9월20일 출시한 ‘장사천재 백사장: 세계 밥장사 도전기’를 꼽을 수 있다. 해당 게임은 경기도 소재 게임 개발사인 ㈜아름게임즈가 제작한 타이쿤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다. 게임의 이름인 ‘장사천재 백사장’은 tvN에서 방영된 CJ ENM의 대표적인 시즌제 IP로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 대표가 출연하는 동명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제작됐다. ‘백사장’ 캐릭터의 실제 초상권자인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본 사업의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제작을 허락하기도 했다. 경콘진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2017년부터 8년 동안 진행하며 도내 중소 게임사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경기도내 중소 게임사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윈윈 ‘상생 오픈이노베이션’ 경콘진이 운영하는 ‘상생 오픈이노베이션’ 사업도 새해에는 경콘진 내 다른 사업과 연계 등 다각도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대·중견 기업이 중소기업으로부터 특정 기술을 도입하는 동시에 그들과 내부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창출하는 경영 전략을 말한다. 경콘진의 ‘상생 오픈이노베이션’은 스타트업의 판로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스타트업과 대기업 파트너사 협업 프로젝트에 최대 1억원의 실증제작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업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개발 중인 기술이나 제품을 실제 시장에 빠르게 대입하는 동시에 파트너사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기대할 수 있다. 경콘진은 시장에 바로 적용 가능하도록 전문 액셀러레이터사와 함께 밀착 컨설팅을 진행하며 프로젝트 종료 후에도 비즈매칭·투자유치 기회 등 후속 연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경기 콘텐츠 레벨업(투자유치 사업) 등 경콘진 내 다른 사업과 연계해 이를 통한 시너지를 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상생 오픈이노베이션의 네트워킹 자산이 지속될 수 있도록 관리에 초점을 두고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경콘진의 오픈 이노베이션에는 호반건설 등 총 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지난해 △공간형 실감콘텐츠, 실감미디어 조성 △비대면 장례문화 서비스, 상조산업 실감콘텐츠 △교육용 홈페이지 서비스 △버추얼 휴먼, 공연용 메타버스 콘텐츠 △증강현실 서비스, 지역연계 NFT 등의 분야에서 10개 중소기업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상생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의 대표 프로젝트로는 ㈜뉴작이 제작한 체험형 콘텐츠 솔루션 ‘X-RUNNER(엑스러너)’를 꼽을 수 있다. X-RUNNER는 가상현실 체험용 장비인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하지 않고도 가상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솔루션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뉴작은 파트너사인 호반건설과 아파트 커뮤니티 구역을 메타버스 및 가상현실 기술이 적용된 실내 놀이터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들은 프로젝트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파주운정 호반써밋 웨스트파크 아파트에서 X-RUNNER가 적용된 커뮤니티 공간을 시범 운영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탁용석 경콘진 원장은 “대기업은 조직 규모가 크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 도입이나 트렌드에 맞게 조직를 빠르게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며 “반면 중소기업은 우수한 기술을 갖추고 있지만 사업 확장에 어려움 있다. 경콘진의 대·중소 상생 사업은 이런 양쪽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생사업을 통해 대·중소기업이 가진 장점을 끌어내고 동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해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IP도 활용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를 모집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매달 200만원이 넘는 인건비를 쓰느니, 로봇을 사용하는 게 낫습니다.”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열렸다. 경기 불황과 고물가 속에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며 경기지역 자영업자 사이에 자동화 기술 도입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외식업계는 조리 로봇과 서빙 로봇을 잇달아 도입하며 최저임금 인상에 대응하려는 모습이다. 지난 27일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닭강정 전문점에서는 튀김 로봇이 분주히 닭을 튀기고 있었다. 지난해 말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따라 월 95만1천원의 구독료를 내고 스마트 튀김기를 들였다는 사장 김미연씨(58)는 “튀김을 담당하는 로봇 덕분에 직원이 없어도 혼자 포장, 계산이 가능해 최소 2명분의 인건비가 절약된다”며 “품질도 일정하게 유지돼 운영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같은 날 화성시 반송동의 한 식당에서도 서빙 로봇이 반찬을 나르고 있었다. 로봇 상단에 음식을 올리면 로봇이 지정된 테이블로 가 음식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단순 서빙만 가능하지만 매년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지자 절감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지난해(9천860원)보다 1.7% 오른 1만30원으로, 주 40시간 근무 기준 월 급여는 209만6천270원에 달한다. 이는 자영업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실제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해 이노베이션리서치에 의뢰한 ‘최저임금 인상 관련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이 꼽은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 1위는 ‘최저임금 상승’(89점)이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97.6%에 달했다. 이런 배경에서 서빙 로봇과 같은 자동화 기술은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서빙 로봇의 누적 수입 규모는 약 5천775억원에 이른다.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흔히 보이던 서빙 로봇은 이제 소규모 동네 식당까지 침투하며 인건비 절감과 효율성 향상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동화 기술 도입으로 서비스업의 일자리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AI 기술 발전이 가져올 고용 위기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나서서 자동화 확산으로 인한 고용 위기를 막을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 안산에 소재한 자동차 부품업체 A사는 최근 환율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해외법인에서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익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 광주시에서 헬스기구를 제조하고 있는 B사는 환율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올라 생산비용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됐고, 그동안 확보했던 시장 점유율에서 변동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에 B사는 환율 이슈를 장기적인 문제로 보고 2027년까지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등 수입비용이 오르면서 도내 기업들의 타격이 현실화 되고 있다. 2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중순까지 1천300원대 후반 수준을 지속하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천400원대 후반대로 치솟았다. 지난해 11월6일에는 1천401원을 돌파했으며 12월18일에는 1천450원선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윤 대통령 계엄사태 등의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환율 폭등에 따라 수입물가도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2.14로, 11월보다 2.4%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했으며 원재료(3.0%), 중간재(2.2%), 자본재와 소비재(각 2.1%)가 모두 상승했다. 무엇보다 치솟은 수입물가로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은 원자재를 수입해 한국에 판매하는 기업들이다. 성남의 한 공장설비 업체의 경우 미국에서 제품을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는데, 환율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도내 한 반도체 업체의 경우 주로 일본에서 제품을 수입해 공정을 거친 뒤 국내와 대만,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데 대만과 일본에서의 매출은 상황이 나쁘지 않지만 국내 매출은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 해당 업체 대표는 “수입 과정을 거치는 업체들 대부분이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수출국가나 결제대금을 어떤 통화로 하는지에 따라서도 희비가 갈릴 수도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금에도 함정이 있다. 17k를 18k로 알았다거나, 가품을 진품으로 속였다거나, 장품임을 몰랐다거나 하는 식이다. 특히 미래에 가치가 오를지 떨어질지 미지수라는 게 가장 큰 변수이기 때문에 금 구매는 보다 신중히 고민한 후 이뤄져야 한다. 2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금의 가치 판단은 ▲중량 ▲함량 ▲보증서 ▲3대 마크 등 네 가지를 명확히 확인하는 데서 출발한다. 먼저 ‘중량’이 포인트다. 단 0.1g 차이로도 1만 원가량의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중량 자체가 금의 큰 가치가 된다. 기본 단위인 돈은 3.75g을 뜻하는데, 1돈씩 늘어날 때마다 3.75를 곱하면 된다. 중량을 눈으로 가늠하긴 어려운 만큼 전문적인 측정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함량’도 관건이다. 금의 함량은 캐럿(k) 단위나 퍼센트(%)로 표시되며 24k는 999.9%, 18k는 75%(750), 14k는 58.5%(585)로 표기된다. 금매입 관계자들은 오래된 제품의 경우 순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업체의 검증을 권한다. ‘보증서’도 중요하다. 수원금매입전문점 운영자는 “개인 간 거래 시 일반인은 거래 제품과 보증서에 적힌 제품이 동일한지 확인하기 쉽지 않다"며 “‘금은방 동행 가능’을 명시한 판매자를 선택하거나 그런 말이 없어도 요청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했다. 중량이나 순도 등에 대한 걱정을 덜려면 공신력 높은 국내 3대 검인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해당 마크는 태극 마크(한국귀금속감정원), 금자 마크(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무궁화홀 마크(한국귀금속보석기술협회)로, 표기가 정확할 시 재판매할 때 금전적으로 유리해진다. 다만 유사한 마크를 찍어 판매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금·은 투자 전문가이자 ‘골드 플레이션’ 저자인 조규원 씨는 “금을 단순 투자 상품이 아니라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한 보험으로 보는 것이 더욱 적합하다고 본다”며 “단기간 큰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물 금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면 금에 투입되는 값 외에 ‘보관 값’까지 생각해야 한다. 금을 보관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은행 대여 금고와 가정용 금고가 있다. 은행 대여 금고는 최소 예치금, 보증금, 이용료 등 조건이 은행마다 다르며 영업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고, 50㎏ 이상의 가정용 금고를 사려면 십만 원대부터 많게는 천만 원대까지 돈이 들어 사전에 방법을 준비해두는 것이 유용하다. 보관의 어려움이 부담이라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고 금 펀드, 금 ETF를 통한 간접 투자를 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금을 사고 파는 건 개인의 자유지만 물리적인 부분을 떠나 심리적인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점은 조심해야 한다. 최승욱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금속공예디자인학과 교수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부유층은 고급 주얼리를 안정적 투자처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 패턴이 일반 소비자에게도 고급화 소비를 촉진하는 아이러니함을 일으킨다”며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고가 주얼리 구매로 이어지는 현상도 관찰되는데 이는 ‘보복 소비’ 현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금 구매 시 ‘필요한 구매인지’ 고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임낭연 경성대 심리학과 교수 또한 “금값 상승은 군중심리를 자극해 ‘나도 사야겠다’는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다. 반대로 금값 하락은 손실 회피 심리를 유발해 구매를 망설이게 하고 합리적 판단을 방해한다”며 “특히 외부 환경이 불안할수록 사람들은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금은 개인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통제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쭉쭉 오르는 금값, 지금이 살 때?…금 사는 이유 [금(金)값이 금값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23580013 "명절 金 선물?"…가격 천차만별, 어디가 가장 저렴할까 [금(金)값이 금값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2358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