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극과 극 전략’ 고객 달래기

신용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부가서비스 축소로 고객들로부터 뭇매를 맞은 가운데 극과 극을 달리는 연회비 전략으로 고객 달래기에 나섰다.9일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는 고객들의 맞춤형 카드 발급을 위해 연회비 5천원 상당의 서민층 카드와 300만원대의 초우량 고객을 위한 카드를 출시 또는 출시예정이다. 최근 현대카드는 전국 어디서나 할인횟수, 전월실적, 할인한도에 제한없이 0.7%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제로카드를 선보였다. 다른 카드와 비교했을 때 할인 혜택이 비슷하거나 적지만 연회비가 국내 전용 5천원, 국내외 겸용(VISA)이 1만원으로 저렴해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현대카드 관계자는 연회비가 다른 카드보다 저렴하고 독특한 디자인과 조건에 비해 간편한 혜택이 있어 출시 첫날 기존 카드보다 두 배 이상 발급됐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고 전했다.반면 카드사별로 씀씀이가 큰 프리미엄 고객을 대상으로 연회비 300만원대의 VVIP 카드 출시를 고려하면서 서민층이 선호하는 연회비 5천원대의 신용카드를 내놓는 영업전략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회비 200만원의 블랙카드로 우량고객 층을 노렸던 현대카드는 300만원으로 올리고 이르면 4월 해외 호텔 제휴 서비스와 국내외 공항 의전 서비스 등을 크게 강화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는 글로벌 카드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카드와 제휴를 맺고 각각 연회비 300만원대의 KB국민 슈퍼프리미엄 아멕스카드(울트라카드), 블랙 센터리온카드를 출시하고 고급 소비자를 공략할 방침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VVIP 카드 출시를 통해 우량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만족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카드사 주유할인 혜택 많은데…“할인형·적립형 제대로 활용을”

고유가시대에 신용카드사들의 주유할인 카드 종류는 수십 가지가 넘지만 할인 혜택을 제대로 받는 운전자는 드물다. 수원에 살고 있는 김모씨(38)는 새해 들어 자주 사용하는 주유소가 어디인지, 전월 실적이 어느 정도 되는지, 할인형과 적립형 중 어떤 카드를 선택해야 할지 등을 꼼꼼히 따져 주유할인 신용카드를 교체했다.KB 굿데이카드는 전월 실적이 20만원(4월부터 30만원) 이상이 될 경우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교통비도 최대 5천원까지 할인된다.특히 전월 결제 금액이 60만원을 초과하면 음식, 커피, 약국, 편의점 이용 금액의 최대 5천원까지 할인된다. 또 삼성카드 카앤모아는 전월 이용실적을 충족할 경우,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이 청구 할인되며 현대카드O도 전월 실적 충족시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 할인과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 2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롯데 드라이빙패스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8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신한 GS칼텍스 샤인카드는 리터당 60~100원까지 할인된다. 신한 SK에너지 오일링 카드는 전월 결제금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리터당 120포인트를 적립해 2만포인트 이상이 되면 SK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1.5 금융권’ 역할로 틈새고객 잡는다

금리10%대 초중반 상품으로 저신용 계층 공략 나설 듯 신한KB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가 저축은행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중산층과 소외계층 사이의 틈새 고객을 대상으로 이른바 1.5 금융권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특히 시중은행에서 소외받아 캐피털사, 사채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던 서민들을 위한 맞춤형 여신상품을 내놓으면서 저신용 계층인 5~7등급 고객들의 호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에 영업인가 신청을 한 KB저축은행(가칭)은 시중은행과 기존 저축은행 대출금리의 중간인 10% 초중반대 금리로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하나금융지주도 중산층과 소외계층 사이에 끼인 서민 고객층에게 14~20%대 금리 상품을 선보이고 서민을 기반으로 한 저축은행으로 자리매김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토마토저축은행을 인수한 신한금융지주도 신한저축은행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이달 중순께 영업을 시작한다. 현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영업전략을 논의 중에 있으나 해당업계에서는 신한ㆍ하나금융지주와 비슷한 전략으로 저축은행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최근 정부가 서민 경제 안정을 위해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을 내놓은데 발맞춰 체크카드 보급 확대를 중심으로 영업할 예정이다.이같이 4대 금융지주사 저축은행이 1금융권 시중은행과 2금융권인 기존 저축은행 사이에서 1.5금융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영업방침 윤곽이 잡히면서 예비 고객들의 대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신모씨(40)는 빚이 많아 시중은행 대출 문턱에는 가지도 못하고 예전 저축은행은 이자가 너무 높아 부담스러웠다며 이도저도 아닌 중간층 서민들을 위한 적당한 금리의 대출상품으로 영업을 재개하면 은행별 상품을 비교한 뒤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내 한 시중은행 관계자도 대형 금융지주사가 저축은행을 이끄는 만큼 앞으로 저축은행이 부실 위험이 높다는 인식이 많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며 4개 저축은행이 1금융권과 2금융권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저축은행 ‘퇴출 논란’ 또 도마위에

지난해 하반기 적기시정조치 유예 등이 내려진 6개 대형 저축은행의 불법 대출설이 흘러 나오면서 새해부터 저축은행 퇴출 논란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9월 영업정지 된 토마토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이 최근 새주인을 찾고 영업재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들 은행 외에 적기시정조치 등이 내려졌던 6개 저축은행 중 일부가 영업정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제2의 저축은행 퇴출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85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벌인 경영진단에서 5개 저축은행에는 적기시정조치 유예를, 1개 저축은행은 영업정지 직전 단계인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요구)를 내렸다. 해당 저축은행은 사옥, 자회사 자산 등을 매각으로 유상증자를 하면 자본을 확충할 능력을 갖춰 자체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금융당국의 판단에 따라 당시 회생 기회를 받은 것으로 금융업계는 풀이했다.금감원은 유예기간이 지난해 말 종료됨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자구노력, 추가 부실 등과 관련해 특별 점검을 벌여왔으며 이르면 2~3월께 점검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 9월 토마토저축은행 등과 함께 영업정지 대상으로 거론됐던 자산 2조원이 넘는 대형 저축은행에서 차명 대출, 대주주 대출 등 불법대출 정황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저축은행 업계의 후폭풍이 예상된다.다만 불법대출 여부와 함께 자산이 부채를 초과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를 넘지 못하는 등의 부실성이 드러날 경우 해당 저축은행에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소형 등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정리가 어느 정도 끝났기 때문에 이번에는 서울에 본점을 둔 대형 저축은행 위주라고 전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보이스피싱 무서우면 카드론 서비스 중단”

카드론 보이스피싱 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카드사들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카드론 이용거절 신청을 받는다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BC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자사 고객들로부터 카드론 이용거절 신청을 받는다. 이는 금융당국의 보이스피싱 피해 차단을 위한 조치다.카드론을 이용할 의사가 없는 고객이 해당 카드사 영업점이나 고객센터 등을 통해 카드론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신청하면 해당 고객에 대한 카드론 서비스가 바로 중단된다.금융당국은 각 카드사에 카드론 신청 본인확인 절차를 강화하도록 지시했지만 카드론 피싱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카드론 자체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카드론 이용거절을 신청했다가 다시 카드론을 이용하고 싶은 경우에는 카드사 영업점을 본인이 직접 방문하거나 고객센터 등을 통해 재신청하면 된다.한편, 카드사들은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보이스피싱 피해를 본 고객들을 대상으로 피해 원금을 일부 감면해 줄 방침이다. 현대카드가 피해 금액의 최고 40%를 구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주요 카드사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시중은행 특판 예금’ 솔깃한데?

연말을 맞아 재테크를 준비하는 직장인이라면 시중은행의 특판상품에 관심를 가져볼만 하다.시중은행의 특별판매(특판) 예금이나 우대금리 예금을 이용한다면 연 1%포인트 안팎의 금리를 더 챙길 수 있다. 특판 예금은 은행들이 기간 또는 금액에 제한을 두고 가입자에게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이벤트 성격의 예금이다. 우대금리 예금은 특판과는 달리 기간이나 금액에 제한을 두지 않고 항시 판매한다. 은행이 내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일반 예금 금리에 플러스 알파(+)를 더해준다. 시중은행 특판 상품들은 1년 가입 시 연 4.2~4.7%대의 금리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국내 은행의 예금 금리가 3.7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예금보다 0.45~0.95%p를 더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 3년 가입 시에는 5% 이상의 금리를 주는 상품도 있다.이 경우에는 일반 통장에 돈을 넣는 것보다 1%p 이상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은행들은 특정 연령이나 계층 또는 관심사를 주제로 삼아 상품을 설계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무조건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에 가입하기보다 자신의 상황에 최적화된 맞춤형 상품을 고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특판 예금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우리은행기업은행하나은행산업은행외환은행 등이다.최고 연 7% 이자를 주는 우리은행 매직7 적금은 올 연말 판매가 마감된다. 신용카드 실적과 적금 금리(기본 연 4%)가 연계된 상품으로, 최고 연 7%의 금리를 제공한다. 월 납입금 25만원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카드 사용액이 300만원 이상이면 연 6%, 500만원 이상이면 연 7%를 준다. 계약기간은 13년, 가입금액은 월 50만원 이하이며, 비과세 생계형 저축 및 1천만원 한도 내의 세금우대 상품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외환은행은 넘버엔 월복리 적금을 연말까지 판매한다. 만기는 1년, 2년, 3년제가 있으며 넘버엔 통장이나 윙고 통장 또는 여성파트너예금을 보유한 고객은 추가로 0.2%p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IBK기업은행은 자영업자를 위한 기업섬김통장에 가입할 경우 1% 포인트의 금리우대와 함께 전자금융현금지급기(ATM)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국민은행의 KB국민 첫재테크적금은 기본금리가 연 4.5%이고, 월복리 효과 감안 시 연 4.7%가 된다. 여기에 국민은행 첫거래고객과 스마트폰 뱅킹서비스 이용자는 최고 연 5.2%를 받을 수 있다. 가입 대상을 만 18~38세 젊은 층에 맞추고 가입금액도 월 1만~30만원으로 정한 것이 특징이다.신한은행의 월복리정기예금은 300만~3천만원 범위에서 일시불로 가입할 수 있는 예금이다. 1년 만기 상품의 경우 최고 연 3.9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직장인과 청소년, 주부, 만 60세 이상 등으로 가입자를 세분화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농협의 채움 같이의 가치 예금은 타인과 같이 가입할 경우 양쪽에 모두 최고 0.8%p의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1년 가입 시 최고 연 4.63%의 금리가 제공된다. 씨티은행의 참 똑똑한 A+통장은 가입 31일째부터 입출금을 자유롭게 하면서 연 3.3%의 금리를 준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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