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ㆍ외 전문가들이 국제 금 시세가 내년에도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하면서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올들어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잠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던 금이 다시 가격 오름세를 타면서 안전자산 명성을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넘기는 등 10년 이상 꾸준히 상승한 유일한 자산으로 내년에는 1온스당 2천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금 시세는 지난 2009년부터 약 3년 동안 1온스당 800~1천700달러 수준으로 급격히 올랐고, 시간이 지날수록 금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금값이 고공행진 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지난 6~7월 금 25t을 매입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투자 다변화를 통해 위험 대비 수익을 늘리기 위해 지난달 금 15t을 추가로 사들이면서 금이 안전자산으로서 부각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을 산 것은 아니다며 다만 상당수 투자자가 금이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과거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부동산을 선호했던 투자자들은 유일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으로 투자 시선을 꾸준히 돌리고있다.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부동산은 가치 하락으로 자산을 불릴 기회가 줄고 세금 폭탄이 우려됨에 따라 금을 대체할만한 안전자산이 없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설명이다. 이범영 대신증권 수원지점 차장은 올해 금 장중고가는 9월 1천920달러로 3년 동안 금값이 상당히 많이 올랐다며 경기가 불안하기 때문에 현금으로 갖고 있는 것 보다 수익성 등을 고려했을 때 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꼽히고 있다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5만원권 유통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ATM)가 부족해 고객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특히 일부 시중은행에서 ATM 수수료 인하에 따라 ATM 신규ㆍ교체 설치를 축소키로 하면서 고객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1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5월말 현재 5만원권 유통잔액은 21조3천87억원으로 1만원권(19조102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1월 5만원권이 20조원대를 처음으로 돌파한 뒤 3개월만에 1만원 발행액을 추월한 수치다. 고액권인 5만원권은 지난 2009년 6월 첫 발행 당시 발행규모가 2조483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2월 18조9천962억원, 지난 3월 20조1천76억원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며 기존 1만원권과 수표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주요 시중은행인 우리은행은 총점포수 990개, ATM 7천대를 운영 중이나 이 중 5만원권 사용이 가능한 기기는 점포당 평균 2.5~3대 뿐이며, 1천170개 점포가 있는 농협중앙회의 경우 총 8천대의 ATM 중 5만원권을 입ㆍ출금할 수 있는 기기는 3천300대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고객들이 붐비는 말일 또는 점심시간 대에는 ATM에서 5만원권을 입ㆍ출금하려는 고객들이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 앞에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은행을 찾은 신모씨(43ㆍ여)는 5만원권은 1만원권처럼 부피가 크지 않고 수표에 서명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많이 쓰고 있다며 직장 때문에 점심시간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2대뿐인 5만원권 기기에 늘 사람이 많아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한 은행 관계자는 5만원권 사용량이 늘더라도 비용 문제 등으로 ATM을 일괄 교체할 수는 없다며 기기 수요 등의 반응을 살펴본 뒤 교체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외국발 훈풍으로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면서 2년여 만에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7분 선물가격이 5% 이상 급등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돼 5분간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이며, 급등에 따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09년 1월28일 이후 처음이다.이날 코스피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를 위한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공조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초반부터 1900선을 넘어섰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한편,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68.67p, 3.72% 상승한 1916.18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바야흐로 연말이 다가오면 기업 결산이라도 하듯 각종 송년 모임을 갖는다. 송년모임은 한 해를 잘 보냈는지 마무리를 하는 행사로 좋았던 점, 좋지 않았던 점 등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된다. 올해에는 우리 가족 재테크에 대한 송년 점검 기회를 가져보자 ■우리가족 구성원과 재테크 목표는? 우리 가족 구성원들의 역할에 따라 수입과 지출하는 의미로 구분하여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자. 가족구성원들에게 가족을 위한 분명한 목표가 무엇인지 목표달성을 위한 진도는 어디쯤인지 분석을 하여 온 가족이 공유하고 그 목표가 잘 달성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점검해야 한다.■우리가족의 재산과 빚은 얼마인가? 우리 가족의 현재 부동산은 얼마가 되고, 금융자산(예금, 주식, 펀드, 채권, 보험 등)은 얼마가 되는지, 은행의 대출은 얼마가 되는지를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수입과 생활비, 저축은 얼마가 될까? 우리 가족 구성원이 일을 해서 벌어들이는 수입, 부동산에서 나오는 임대 수입 등을 합쳐 우리가족의 총 수입은 얼마일까. 식대, 교육비, 문화 활동비, 용돈 등을 포함한 생활비는 어느 정도이며 총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더불어 총수입에서 지출을 차감하고 남은 돈은 어느정도가 되며 저축은 얼마나 하고 있나 등을 참고해서 전체 수입과 비용, 우리 가족의 미래를 위한 밑거름 재원은 충분한지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보자.■비상 예비 자금은 따로 관리되고 있나?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사고나 경조사 등은 지금까지 목표를 갖고 관리해오던 일련의 재테크를 혼란스럽게 한다. 이러한 불행을 막기 위해서는 갑자기 목돈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하여 비상예비자금을 따로 모아두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이렇게 비상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면 급한 상황에서도 기존의 목표에 흔들림 없이 재테크의 흐름을 방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효율적이며 성공적인 재테크를 하기 위해서는 나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가 일심동체가 돼 한해의 재테크 상황을 살펴보고 실행하면서 흐지부지 흘러버렸던 일 등을 반성해야 한다. 또 성공적인 재테크는 어떠한 것들이 있었는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
삼성, LG경제연구원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3.6%로 전망하는 등 저성장 시대에 진입하면서 은퇴 준비도 시점도 빨라지고 있다.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최근 저성장 시대의 은퇴준비 5계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그리고 더 많이 은퇴준비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저성장시대가 본격화되어 기대수익률이 지금보다 2%p떨어지면 20대의 은퇴저축기간은 6년 더 연장되고 40대의 은퇴저축금액은 25% 늘어난다고 예상한 것이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은퇴준비를 위해 우선 금융 이해력을 높일 것을 강조했다. 경제성장이 높을 떼는 금융 이해력의 중요성이 덜하지만 저성장 시대에서는 금융상품 이용시 더 많은 수수료나 비용을 내게되어 결과적으로 은퇴자산이 그만큼 더 적게 모아진다는 것이다. 은퇴연구소 관계자는 은퇴설계에서는 은퇴 후 30년 이상 생활한다고 할 때, 첫 해 꺼내 쓸 은퇴자산의 비율은 4%가 적당하다며 5%는 위험하고, 6%는 도박에 가깝고, 저성장으로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 인출 비율도 4%보다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20~30대 은퇴준비 일찍 시작하라 20~30대의 은퇴준비는 일찍 시작할 것을 권유했다. 저성장으로 기대수익률이 낮아진다면 은퇴저축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루라도 빨리 은퇴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계청의 2010년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20대가 생각하는 은퇴연령은 61세, 은퇴 후 월 최소 생활비는 138만원이다. 물가상승률이 3%라고 가정하면 현재 27세인 사람이 61세가 됐을 때 월 377만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100세 사망을 전제로 39년 동안의 생활비를 확보하려면 기대수익률이 6%일 경우, 매월 120만원씩 342개월(약 28년)간 저축해야 한다. 하지만 기대수익률이 4%면 413개월(약 34년)을 저축해야 한다. ■40~50대, 적립금 최대한 늘려야 반면 40~50대 은퇴적립금액 늘려야 하는데, 보고서는 적립금액을 높이는 방법으로 부동산 자산 비중을 낮춰 원리금 상환 금액을 줄이고, 노후 대비 적립금액은 늘릴 것을 제안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40대가 생각하는 은퇴연령은 63세, 은퇴 후 월 최소 생활비는 160만원이다. 물가상승률을 3%로 가정하면 현재 43세인 사람이 63세가 됐을 때는 월 평균 288만원이 필요하다. 100세에 사망한다고 할 때 37년 동안의 생활비를 확보하려면 기대수익률이 6%일 경우 20년간 매월 171만원씩 저축해야 한다. 그러나 기대수익률이 4%면 213만원씩 저축해야 한다. 기대수익률이 2%포인트 하락하면 은퇴저축금액이 24.5% (171만원 213만원) 늘어나는 것이다. ■슬로라이프(slow life)에 익숙해져라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앞서 강조한 재무적 준비 외에 비재무적 준비를 위해 슬로라이프에 익숙해지는 것을 권유했다.슬로라이프는 쉽게 말해 과도한 소비를 지양하는 삶이다. 은퇴연구소 관계자는 대부분의 베이비붐 세대들은 빨리 성장하는(fast-growing) 경제에 맞춰진 라이프 스타일로 살아왔다며 은퇴와 동시에 대부분 소득이 감소하기 때문에 저성장 시대 소득 감소에 맞춰 라이프스타일을 저소비로 조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최근 자동화기기(ATM) 수수료를 인하한 일부 시중은행이 ATM 서비스를 축소하고 나서자 고객들의 불편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3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경우 내년 ATM 500대를 신규 설치하거나 교체할 계획이며 이는 올해 신설, 교체한 1천450대에 비해 3분의 1, 지난해(1천대)와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이다.지난 2009년 6월 고액권인 5만원권이 발행되면서 지난해와 올해 ATM을 대폭 교체한데다 5년 정도 되던 ATM 교체 주기가 기술 개선 등으로 8년으로 늘어나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결정된 사항인 것으로 국민은행 측은 설명했다.하지만 일부 시중은행이 ATM 신규 설치나 교체를 축소하면서 5만원권 이용 고객의 불편이 예상되자 은행의 입장만 고려한 일방통행식 운영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5만원권 유통량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를 이용할 수 있는 ATM이 전체 ATM의 3분의1에 불과해 신규, 교체 작업이 줄어들면 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기 때문이다.특히 ATM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수익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ATM 줄이기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고객들의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은행을 찾은 고모씨(50ㆍ여)는 관련 뉴스를 보고 창구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오보라며 오히려 은행 측이 피해자라고 했다며 인심쓰는 척 수수료를 내리더니 고객들의 불편은 생각하지 않고 은행 이익만 챙기면서 거짓말까지 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은행 관계자는지난해와 올해 5만원권 발행으로 ATM 교체 수가 많아 내년 서비스를 축소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 뿐이라며 수수료 인하에 따른 조치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밝혔다. 한편 9천500여대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ATM을 보유한 국민은행은 지난 18일 ATM 수수료를 최대 600원 인하했으며, 이에 따른 수익 손실은 1천5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농협중앙회가 노조와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29일 이사회를 열어 조직개편안을 전격적으로 통과시켰다.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사업구조 변경에 따른 조직개편, 인력배치안 등을 의결했다.내년 3월 사업구조를 바꿔 경제지주와 금융지주를 분리하는 것이 조직개편안의 골자로 경제지주는 1개 본부, 2개 부서로 구성되며 13개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4개 본부, 8개 부서 체계인 금융지주는 은행과 생명보험, 손해보험, 투자증권 등 7개 자회사를 두며 관리 업무가 줄어든 농협중앙회는 현재 4개 본부가 2개 본부로 축소된다.이사회에서는 신용경제분리(신경분리)와 관련한 인력 배치도 논의됐다.조직개편 후 농협의 전체 직원 수는 2만92명으로 1천97명이 늘어나 2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보험인력 670명을 확충하는 금융지주는 1만4천700명으로 전체 인력의 70%를 차지하게 된다.자회사와 영업망 확대 영향으로 비상근 사외이사를 포함한 임원은 72명으로 37명 늘어나고 집행 간부는 1516명 늘어날 전망이다.농협 노조원 44명은 이사회 저지를 위해 농성을 벌이다가 경찰에 연행됐다.농협 노조는 노사 합의없이 조직을 개편하고 직원을 배치한 이사회 결의는 무효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노조는 신경분리 시점을 오는 2017년으로 연기하고 정부가 지원키로 한 4조원을 제외한 부족 자본금 8조2천억원을 마련하는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조 관계자는 협의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사측이 경찰을 동원하는 등 조직개편과 인력배치 방안을 날치기 처리한 만큼 상급단체와 함께 무효화 투쟁을 하겠다며 상무 이상 간부직원을 늘리면 정부가 낙하산 인사를 할 소지도 있다고 비난했다.농협 관계자는 신경분리의 목적은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을 확대해 농민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라며 법에 근거한 최소 인원을 임원으로 배정해 다른은행의 7080%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체크카드 부가서비스 혜택 축소 방침에 제동을 걸면서 카드업계가 수수료율 인하에 이어 카드사 발목잡기라며 반발하고 있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라 카드사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체크카드 회원들에게 제공되던 혜택을 줄이려는 것은 불합리하며 관리ㆍ마케팅 비용 등의 경비 절감을 통해 수익 감소 부분을 감당해야 한다는 내용을 카드사에 전달했다. 이는 최근 가계빚이 늘어나면서 체크카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혜택이 축소될 경우 고객들이 체크카드 사용을 외면할 것으로 보이자 이용자 확보를 위한 금융당국의 조치로 해석된다. 당초 카드사들은 금융당국과 가맹점 등의 압박으로 지난달 중소가맹점 범위를 연매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수수료율을 1.80% 이하로 인하키로 결정하면서 신용카드와 함께 체크카드 서비스도 대폭 축소할 예정이었다. 현대ㆍ신한ㆍ삼성카드 등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체크카드 고객들에게 제공되던 놀이공원, 영화관 할인, 캐시백 등의 부가서비스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이 체크카드 혜택 축소를 금지하자 체크카드는 계좌 연동으로 예금 잔액에 맞춰 쓸 수 있는데다 현금서비스, 할부 등의 기능이 없어 카드사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아 부가서비스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각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입이 줄고 카드 사용에 따른 이익보다 카드론 등 대출 업무로 수익성을 보고 있어 금융당국의 지시를 전부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카드 사용액이 아닌 카드론 등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카드 업무로 큰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부가서비스를 제한하는 것은 적절한 조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하면서 카드사가 체크카드 서비스를 축소시키려고 하는 부분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구조 개선 권고 차원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10월 국내 카드 승인 실적이 전달 대비 0.8% 증가한 39조9천억원을 기록했다.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0월 국내 카드승인실적은 39조9천억원으로 전달(39조6천억원)에 비해 0.8% 증가하는데 그쳤고, 10월이 9월에 비해 영업일수가 하루 더 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전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민간소비 지출 증가율도 2분기 0.9%에서 3분기 0.6%로 감소했고, 지난 7월부터 신용카드 발급수 연 증가율을 3%로 제한하는 등 신용카드 외형확대 억제 정책이 실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 승인실적도 5월 7.6%, 6월 -3.6%, 7월 3.0%, 8월 -0.3%, 9월(2.7%) 등으로 지난 5월부터 증가세가 둔화됐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위조지폐가 늘고 있지만 정작 한국은행 경기지역본부는 이를 감별하는 자동정사기(위조지폐 감별기)조차 갖추지 못해 위조지폐 방지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7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한국은행 내부조직 개편에 따라 발권팀이 담당하던 도내 위조지폐 감별 업무를 업무팀으로 이관하고 보유하고 있던 자동정사기 1대를 인천본부로 옮겨 경기본부에는 정사 기능을 하는 기계가 전무하다. 이 때문에 도내 시중은행에서 1천만원 단위 묶음으로 비닐 포장돼 경기본부로 들어오는 지폐들은 위폐 감별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한은 본점 또는 한은 강남본부로 옮겨지고 있다. 현재 한은 경기본부는 시중은행이 발견한 위폐와 도민들이 직접 신고해 온 위폐만을 직원들이 감별하고 있어 사실상 도내에서 유통되는 위폐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이런 가운데 위폐 발견은 늘고 있다. 올 1~9월 중 전국 위조지폐 발견현황을 살펴보면 한은이 화폐 취급과정에서 발견하거나 금융기관 또는 국민이 신고한 위조지폐는 모두 7천269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어났다. 경기지역에서도 2월 21건, 4월 31건, 6월 30건, 8월 26건, 9월 34건 등 위폐가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특히 평택, 양주, 의정부 등 도내에서 1만원권, 5만원권 지폐를 위조하거나 유통시킨 위폐범들이 검거되면서 위조지폐 방지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도내 한 경찰관계자는 위조지폐는 사기죄에 해당돼 우리도 신고가 들어오면 면밀히 감식한다며 여태껏 도내 위조지폐 업무를 한은 경기본부에서 하는 줄 알았다. 많은 돈을 서울로 보내면 위조지폐 검수 업무가 더 복잡해지고 운송 위험도도 높아져 해당 업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정사기가 인천본부로 옮겨진 뒤 사실상 경기본부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라는 꼬리표는 없어졌다며 도내에서 환수된 지폐들이 타 지점으로 보내지더라도 지폐 묶음 띠에 경로가 적혀 있어 위폐 발견 시 상환 문제로 경기본부에 통보가 온다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