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사용액 0.2~0.5% 캐시백”…신협, ‘세로움 체크카드’ 출시

신협중앙회가 세금 납부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세로움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세로움 체크카드는 국내외 가맹점에서 체크카드 결제 시 주어지는 캐시백 지급과 전월실적 합산 혜택을 세금 납부에도 적용한 세금 납부 특화 상품이다. 기존 대부분의 체크카드가 세금을 납부한 내역은 캐시백 지급 및 전월실적 합산에서 제외하는 반면, 세로움 체크카드는 세금을 납부하면 실생활에 이롭게 활용할 수 있는 카드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로움 체크카드의 주요 서비스는 세금 납부를 포함한 결제 금액에 따라 0.2%~0.5%의 캐시백을 제공(전월 실적 구간에 따라 월 통합 캐시백 한도 적용)한다.  부가서비스로는 WiseBiz 통합회계관리서비스를 통한 부가세 환급지원,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등이 제공돼 법인회원의 편의성을 증대했다. 여기에 해외에서 체크카드 이용 시 발생하는 결제 수수료(결제금액의 0.25%), 현금인출 수수료(건당 $3), 잔액조회 수수료(건당 $0.5)를 면제, 해외여행 시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신협은 세로움 체크카드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10일까지 2개월간 2개의 이벤트를 동시 진행한다. 우선 ‘이벤트 하나’ 이벤트를 통해 세로움 체크카드 발급한 고객 중 누적결제금액 구간에 따라 600여명을 추첨해 총 2천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한다. 또 ‘이벤트 둘’로는 세로움 체크카드 발급 후 10만원 이상 국세·지방세를 납부한 200명을 추첨해 1인당 5만원씩 총 1천만원의 캐시백을 지급한다. 조용식 신협 신용관리본부장은 “세로움 체크카드는 세금 납부 외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범용카드로 활용할 수 있고, 세금 납부 특화 서비스가 제공돼 법인 및 중장년층 고객 유입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조합원의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키고 결제 편의성을 더한 체크카드 상품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출은 최고, 적금은 최저…금리 적용의 진실은

‘전국 누구나 당일’, ‘무직자도 걱정 없이’, ‘5분 OK’ 등 빚을 지는 게 한결 쉬워진 시대다. 서민의 대출 수요는 카드와 캐피탈 업계로 몰려들었고, 특히 코로나19 발병 이후 3년 동안 20·30대의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경기일보는 100만원을 ‘대출’ 받았을 때와 ‘적금’ 들었을 때의 상황을 각각 계산해 봤다. 최종적으로 1년이 지났을 때 이자들이 얼마나 붙었을까. ■ 수많은 대출·적금 상품…가입요건·최고금리 ‘천차만별’ 12일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대출’을 검색하자 3.9%대의 금리부터 19.9%대의 금리까지 수많은 상품이 쏟아지고 있었다. 이 중 무작위로 A신용대출과 B신용대출을 클릭했다. A신용대출은 연 소득 2천만원 이상의 소득 증빙이 가능한 만 25세 이상 직장인이라면 신용 점수 상관 없이 최대 1억원 한도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모바일 자동(비대면) 대출이 특징이며 연 금리는 최저 11.36%에서 최고 19.99%까지 상이하다. B신용대출은 만 20세 이상 급여소득자나 주부를 대상으로 최대 1억5천만원을 지원해 주고, 연 금리는 최저 7.4%에서 최고 18.9%(고정금리)다. 반대로 ‘적금’을 검색하면 광주은행의 ‘행운적금’이 최고 13.50%로 최고금리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우리은행의 ‘데일리 워킹 적금’(최고 11.00%)이었다. 최고금리가 아닌 기본금리가 높은 상품은 IBK기업은행의 ‘IBK사랑나눔적금’(5.30%·12개월)이었으며, ▲우리종합금융 ‘The조은 정기적금’(4.90%·12개월) ▲경남은행 ‘장병내일준비적금’(4.90%·12개월) ▲KB국민은행 ‘KB청년도약계좌’(4.50%·60개월) ▲NH농협은행 ‘NH청년도약계좌’(4.50%·60개월) 등이 뒤를 이었다. ■ 100만원 빚지면 이자만 11만원…적금도 비슷하나 수혜자 적어 각각 금리가 가장 높게 검색된 상품을 기준으로 19.99%의 대출(A신용대출)을 받았을 때와, 13.50%의 적금(행운적금)을 들었을 때를 가정해 봤다. 이때 가상 대출 및 적금 금액은 실제 상품 가입 조건과는 무관하게 100만원으로 통일했으며, 산출된 결과 역시 실제 상품과는 차이가 있다. 먼저 '대출' 기간은 12개월,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방식, 중도상환수수료는 2%다. 당초 100만원(대출원금)을 빌렸다면 12개월 뒤 상환금액은 모두 111만1천557원이 된다. 1회차 상환금액은 9만2천630원, 중도상환수수료는 2만원이다. 1년 만에 순수한 대출이자만 11만1천557원 늘어나며 원금보다 11.15%를 더 내야 한다. 이어 '적금'은 12개월, 단리 13.50%, 일반과세다. 100만원을 한번에 예치하고 추가 월 적립액이 없다면 1년 뒤 세후 수령액은 111만4천210원이다. 이자과세(15.4%) 2만790원이 제외된 수치다. 1년 만에 11만4천210원(11.42%)이 늘며 대출 이자보다 더 큰 금액이 붙었다. 하지만 문제는 ‘대출’에서 최고금리가 적용될 가능성보다 ‘적금’에선 최고금리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더 낮다는 점이다. 행운적금만 봐도 최대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선 가입기간 매주 회차별로 배정된 행운번호(6개의 숫자 조합)가 해당 회차에 추첨되는 당첨 번호와 일치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있다. 이 조건 등을 채우지 못하면 정액적립식 가입자는 기본금리 3.70%에, 자유적립식 가입자는 기본금리 3.40%에 상품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 경우 ‘100만원’의 원금은 1년 뒤 각각 103만1천302원, 102만8천764원이 된다. ■ 급전 찾아 카드·캐피탈로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따진다면 100만원을 대출 받았을 때 생기는 빚이나, 100만원을 적금 들었을 때 늘어나는 이자나 ‘최고금리’에 따른 금액대는 비슷하다. 다만 대출은 상대적으로 가입의 폭이 넓고 가입 방식이 쉬운 반면, 적금은 소득·연령 등에 따라 가입 요건이 제각각 다르다는 점이 차이다. 적금보다 대출에 손대는 게 빠르다는 의미다. 결국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은 적금을 넣기보단 카드·캐피탈 업계로 몰릴 수밖에 없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카드·캐피탈 업계의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은 2조1천8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8천752억원)과 비교해 약 150%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카드론 잔액도 증가세를 보였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 등 카드사 7곳의 6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34조8천326억원)은 지난해 말(33조6천404억원) 1조1천922억여원 뛰었다. 중금리 대출은 물론, 고금리 대출의 일환인 카드론 잔액이 함께 증가했다는 건 서민 경제가 흔들리고 있음을 방증한다. 통상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 대출'의 경우 카드사보단 저축은행 등에서 공급을 주도해 왔는데, 최근 저축은행 등 여타 업권이 대출 규모를 줄임에 따라 대출받고자 하는 이들이 카드론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 쉬워진 대출에 2030 빚 연체율 ↑ 더욱이 주목할 부분은 소득 기반 등이 취약한 30대 이하의 ‘빚 연체율’이 최근 들어 특히 높아졌다는 점이다. 부동산 급등·저금리 상황 속에서 경제 취약계층인 청년층의 전세보증금·월세 등을 지원하는 상품이 많아졌고, ‘20세 미만’의 ‘무소득자’도 모바일이나 PC 등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들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국내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은행)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연령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현황’ 자료만 봐도, 올 2분기 말 기준 만 20대 이하 연령층의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4%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30대·40대·50대·60세 이상 연령층의 연체율은 2분기 말 기준 각 0.17%, 0.21%, 0.20%, 0.21%였던 것을 보면 20대 이하의 연체율이 소폭 높은 수치다. 경기도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세 대출, 자동차 담보 대출뿐만 아니라 신용 대출, 사업자 대출 등을 찾는 20~30대 이용자가 과거보다 많아졌고, 일부 금융권 상품의 경우 가입 요건 허들이 낮아진 것도 사실”이라며 “빚 연체율이 높아진다는 건 사회적으로 금융 시스템의 불안 요소가 커진다는 의미인데 더욱이 연체 대상이 청년 계층이라면 금융계에서도 대출 대상과 요건 등을 좀 더 섬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행도 20·30대 청년층의 부실 대출 문제에 주목한 바 있다. 한은은 지난 6월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2020년 이후 취급된 가계대출 가운데 30대 이하 차주(대출자)의 비중이 과거보다 높은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해당 차주들의 소득 기반이 여타 연령에 비해 취약한 만큼, 한동안 30대 이하를 중심으로 2020년 이후 취급된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예상보다 높게 상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유튜브 말고 정부 믿으라…새마을금고 고객 손실 절대 없을 것”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7일 새마을금고 예금자들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민들의 손해는 절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개별금고에서 확산한 새마을금고 불안과 관련해 “‘범부처 대응단’을 통해 정부는 한 팀으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대응할 것”이라며 “금고 이용자들의 자산 보호를 위해 정부가 새마을금고에 대한 자금 지원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책임지고 수행하겠다는 의미로 국민께서 불안한 마음에 예금을 조기 인출함으로써 재산상 불이익을 감수하시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전날인 6일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새마을금고 관계부처는 금고의 건전성과 관련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새마을금고 회원을 비롯한 국민에게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위기 콘트롤타워인 ‘범정부 대응단’을 구성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새마을금고는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은행권과 동일하게 1인당 5천만원까지 예금이 보장된다”며 “예금자의 94~95%가 5천만원 이내 규모인데 불안한 심리로 인한 과도한 자금 유출만 없다면 새마을금고 건정성과 예금자보호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SNS(소셜미디어)에서 퍼지는 ‘가짜뉴스’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최근 유튜브에서 새마을금고는 예금보험 대상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도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유튜브가 아닌 정부 말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예금 해지는 본인에게도 손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새마을금고는 외환위기 등 지금보다 더 어려운 시기에도 고객 예금을 지급하지 못한 적이 없다”며 “불안 심리에 약정 이자, 비과세 혜택을 포기하고 중도해지 손해까지 부담하는 건 합리적이지 못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정보로 예금자 본인의 재산상 손실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금고까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체율 급등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경기 회복은 지연되고 금리·물가가 오른 상황에서 새마을금고만 연체율이 오르는 것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관리할 수 있느냐 여부인데 손실 흡수 능력이 어떻게 되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또, 새마을금고 주무 부처를 행정안전부에서 금융당국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감독권을 옮겨야 하는지, 협조 체계에서 할 수 있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지금은 그 논의를 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6천억원…"바닥 찍고 반등"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계의 부진 등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악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다만 D램 출하량 증가와 재고 감소로 당초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며 사실상 바닥을 찍고 올라오기만 하면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60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3% 감소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도 작년 동기 대비 95.5% 급감한 6천40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2009년 1분기(5천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4조원대 규모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증권은 부문별 영업이익을 DS 부문 -3조3천억원, 모바일경험(MX) 2조7천억원, 가전(CE) 5천억원, 하만(전장) 3천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시황이 이미 바닥을 지났다고 보는 분위기다. 하반기부터는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메모리 재고가 개선되며 삼성전자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3분기에는 반도체 적자 규모가 축소되고 이르면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 말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은 올해 3∼5월 매출이 37억5천200만달러(약 4조9천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에 공급 과잉이던 메모리 산업이 바닥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동안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4월 1분기 잠정 실적 발표 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히고 감산 대열에 동참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 웨이퍼 투입 규모가 작년과 비교해 각각 17%, 13%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이 여전하지만, 감산 공식화 이후 가격 하락 폭은 둔화하는 추세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0∼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하락 폭 전망이 전 분기 대비 13∼18%였던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크게 둔화할 것으로 보는 셈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HBM 등 차세대 D램 개발과 양산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최근 임직원 대상 소통행사인 '위톡'에서 "삼성 HBM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50% 이상"이라며 "HBM3, HBM3P가 내년에는 DS 부문 이익 증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 기준금리 3.50% 3연속 동결… 성장률도 1.4%로 하향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 동결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줄어든 상황에서 무리하게 금리를 올려 위축된 경기와 금융에 영향을 줄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해석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인 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 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동결 배경을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상당 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둔화속도, 성장의 하방 위험 및 금융안정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당 기간 긴축 기조 유지’는 앞으로 수개월 사이 기준금리 인하 없이 동결 또는 인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초 한은은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1.75%포인트)이라, 이를 줄이기 위해 추가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하게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이 나타나지 않아 추가 인상 없이도 버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기준금리가 재차 동결되면서 미국과의 금리차는 1.75%포인트(한국 3.50%·미국 5.00∼5.25%)로 유지됐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2020년 3월16일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낮췄고, 같은해 5월28일 추가 인하를 통해 단 2달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나 빠르게 내렸다. 이후 9번의 동결을 거쳤고, 2021년 8월 0.25%포인트 올리며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선 바 있다. 이후 기준금리는 같은 해 11월, 지난해 1·4·5·7·8·10·11월과 올해 1월까지 0.25%포인트씩 8차례, 0.50%포인트씩 2차례 올려 모두 3.00%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동안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는 2·4·5월 잇따른 동결로 깨졌다. 이날 한은이 재차 동결을 결정한 배경에는 불안한 경기 상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통관 기준 무역수지는 4월(-26억2천만달러)까지 여전히 14개월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한은은 이 같은 최신 경제지표와 기대보다 더딘 중국의 경제 활동 재개 등을 반영해 이날 금통위 회의 직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수정했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1.4%는 최근 국내외 기관들 사이에 ‘대세’로 자리 잡던 1.5%보다도 낮은 것이다.

건강이 최고… 어버이날 ‘효도보험’ 인기

# 30대 직장인 김민서씨는 다가 올 어버이날이 고민이다. 영양제, 홍삼 등 건강식품은 부모님이 직접 챙겨 먹는 것부터 번거로운 데다, 용돈 박스나 카네이션 케이크 등은 지난 어버이날에 선물했기 때문이다. 이참에 그는 실속 있는 색다른 선물을 준비하기로 결심했다. 점점 나이가 드는 부모님을 보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탓에 올해는 노후와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보험을 선물할 계획이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의 건강을 염두에 둔 선물 수요가 늘면서 ‘효도 보험’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기대수명은 높아진 반면, 경제적 여건은 나아지지 않아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보험은 필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1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41조3천829억원으로 전체의 43.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28조3천247억원에서 4년 사이 1.5배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노년층의 의료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근 생명보험 업계에선 고령자 및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다양한 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DB손해보험은 돌봄케어콜, 병원에스코트, 가사도우미 지원 서비스 등을 보장하는 ‘참좋은 시니어 헬스케어보장보험’을 판매 중이다. 최장 9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몇 가지 질문을 통과하면 심사가 완료되는 간편보험이다. 또 하나손해보험의 ‘하나 온(ON)마음 효도보험’은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을 위해 자녀가 모바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특히 골절이나 화상, 교통사고를 비롯해 고령자가 쉽게 당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사이버 금융범죄까지 대비할 수 있는 특징이다. NH농협생명도 주요 4대 질병의 수술자금과 수술 동반 입원비를 보장하는 ‘백세팔팔NH건강보험’을 선보였고, KB손해보험은 3년 또는 5년 이내 입원·수술 치료 이력을 가진 유병자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KB 3.3.5(3.5.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 상품을 개정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령층을 타겟으로 한 이른바 ‘효도 보험’이 현금이나 건강식품 등을 대신해 인기를 끌고 있다”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부모님께 권유하기 좋은 상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美, 기준금리 0.25% ↑...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참석 위원들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 활동은 1분기에 완만한 속도로 확대됐다"면서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는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가계와 기업에 대한 엄격한 신용 상황은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고, 그 영향의 정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상당히 주의하고 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인플레이션 대응이 최우선 과제라는 연준의 인식을 반영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부 은행 파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선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따라서 현재 4.75~5.00%인 미국 기준금리는 5.00~5.25%까지 오른다.  연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계속 금리를 올려왔으며 이번 금리 인상까지 포함하면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번 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와 한국의 금리차도 1.50~1.75% 포인트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게 됐다.  따라서 오는 25일 상반기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금리 차이로 외국인 자본 유출 등이 발생하고 원화 가치 하락으로 우리나라 경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편 기준금리가 앞으로 동결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금리인하 전환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 동결 여부에 대해 "동결에 관한 결정은 오늘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FOMC 회의 때마다 경제 전망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비주거 서비스 부문의 수요와 노동시장이 지금보다 더 약화해야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월 의장은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러한 관측이 대체로 맞다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 우리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주식하는 직장인 20% "나는 중독"...절반은 "손해 봤다"

"인생 역전, 언젠가는 돈 많은 백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고..."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는 직장인 5명 중 1명은 자신을 '주식 중독'이라고 생각하고, 주식 보유 직장인의 절반은 투자 손실을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주식 투자 경험을 가진 직장인 820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전체 응답자에게 자신을 '주식 중독'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매우 그렇다’ 3.5%, ‘대체로 그렇다’ 17.4%로, 응답자 5명 중 1명은 자신은 중독이라고 답변했다. 이 가운데 올해 주식을 매수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은 전체 응답자 중 706명(86.1%)이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개인 자산의 15.5%를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 증시 거래 시간은 통상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로, 직장인의 업무 시간과 겹친다. 이에 인크루트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업무 시간 중 개인 주식 현황을 얼마나 확인하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종종 한다’는 답변이 51.6%로 가장 많았으며 ‘매우 자주 한다’도 13.3%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업무 시간 내 주식 창(HTS)을 확인하는 셈이다.  또 주식 보유 직장인의 77% 정도가 업무 시간 내 차트를 살핀 후 주식을 사고판 경험이 있었다. ‘매우 자주 한다’는 12.5%, ‘종종 한다’가 64.4%였다.  주식 투자 금액에 대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봤는지에 대한 질문에 주식을 매수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절반(49.9%)은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익을 봤다’는 답변은 15%에 불과했다.  주식 투자 외 다른 재테크 수단 있는지에 묻자 안정적인 '예금·적금'(57.3%)이 가장 많았고 이어 '소액 투자를 포함한 부동산 투자'(12.7%), 코인(11.3%) 순이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는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3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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