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해진, 7년만에 이사회 의장 복귀…AI 경쟁력 강화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이버 이사회는 실적 발표 직전인 오는 7일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의 사내 이사 복귀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릴 예정이다. 이 의장은 지난 2017년 의장 자리에서 내려온 후 주로 글로벌 사업에 집중해왔다. 이 의장이 이번에 의장으로 복귀하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핵심 사업 부문에서 한층 과감한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의장은 그간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소버린 AI(Sovereign AI)는 인공지능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 등을 독립적으로 보유하고 활용하는 국가의 역량을 의미한다. 외국 기술이나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국가 차원에서 AI 주권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최근 챗GPT, 중국의 딥시크(DeepSeek) 등 해외 AI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국내 AI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복귀 결정에 힘을 실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이 의장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는 등 글로벌 AI 리더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한편 이 의장의 복귀와는 별개로 임기를 마친 최수연 대표는 연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10조 원 돌파가 예상되는 등 최 대표 체제에서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온 것으로 평가된다.

‘AI 강화·가격 동결’ 갤럭시 S25, 국내 사전판매 최고 기록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가 국내 사전 판매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갤럭시 S25 시리즈 사전 판매에서 총 130만 대가 팔렸다. 이는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다 기록이다. 이전까지 최다 사전 판매 기록은 전작인 갤럭시 S24 시리즈가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7일간 진행한 사전 판매에서 121만 대가 팔린 바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로는 2019년 갤럭시 노트10이 11일 동안 138만 대를 기록한 것이 최고 기록이다. 통신업계에서는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 요인으로 향상된 AI 기능과 전작과 동일한 가격 정책이 꼽힌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역대 가장 강력한 성능으로 평가받는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와 먼 거리에서도 디테일한 촬영을 지원하는 ‘프로비주얼 엔진’을 탑재했다. 모델별 판매 비중은 갤럭시 S25 울트라가 52%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이어 갤럭시 S25가 26%, 갤럭시 S25+가 22%로 집계됐다. 색상별로는 울트라 모델은 티타늄 화이트실버와 티타늄 실버블루, S25+와 S25는 아이스블루와 실버 쉐도우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한편 삼성닷컴의 갤럭시 S25 시리즈 사전 구매자 30%는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에 가입했다.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은 갤럭시 S25 시리즈 자급제 모델 구매 시 가입할 수 있다. 기기 반납 시 최대 50% 잔존가 보장, 삼성케어플러스의 ‘스마트폰 파손+’ 보장범위 제공, 액세서리 할인 등이 제공된다. 갤럭시 S25 사전 구매 고객은 이날부터 제품을 수령하고 개통할 수 있으며, 오는 7일부터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순차 출시된다.

오픈AI 샘 올트먼, 최태원과 회동…카카오와는 전략적 제휴

오픈AI의 창업자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났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4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최 회장과 50분가량 비공개 회동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1월 올트먼 CEO의 방한과 같은 해 6월 최 회장의 미국 출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 자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등이 동석했다. 오픈AI는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탑재한 엔비디아 AI 가속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 회동에서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를 포함한 반도체 분야와 AI 비서 서비스 협력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올트먼은 생성형 AI 전용 단말기와 독자 반도체 개발 과정에서 SK그룹과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졌다. SK텔레콤 또한 오는 3월 글로벌 개인용 AI 에이전트(GPPA) ‘에스터’(Aster)의 베타 서비스를 선보이고 올해 출시를 준비하는 등 협력의 의지를 내비추고 있다. 최근에는 오픈AI가 참여하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생성형AI 연구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도 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오픈AI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일본의 IT 기업 소프트뱅크, 미국의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과 협력해 추진하는 미국 AI 인프라투자 사업이다. 이들은 향후 4년간 5천억달러(약 729조원)을 들여 미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AI인프라를 상류에서 하류까지 널리 다루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 올트먼 CEO는 삼성전자 경영진과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올트먼 CEO는 삼성전자 경영진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물론 모바일 사업도 갖고 있어 올트먼 CEO가 그리는 자체 AI 칩과 단말기 생산에 최적화된 파트너로 평가 받는다. 한편, 올트먼 CEO는 카카오 정신아 대표와 만나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같은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카카오는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확보해 AI 시대에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현실화하기 위해 최고의 파트너와 협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챗GPT 기술을 카카오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최신 기술을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카카오의 5천만 사용자를 위한 공동 제품을 개발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S25, 체험은 여기서”...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 4곳 국내 오픈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의 인공지능(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 S25를 즐길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영등포 타임스퀘어, 코엑스, 삼성스토어 홍대, 삼성 강남 4곳에서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갤럭시 스튜디오는 지하철, 학교 강의실 등 익숙한 장소를 모티브로, 방문객이 일상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의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AI 쇼룸은 여러 가지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복잡한 작업도 한 문장의 명령어로 실행할 수 있는 ‘갤럭시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정보 검색 후 캘린더에 입력하면 시청 중인 유튜브 영상을 요약 후 삼성 노트에 저장하는 등 다양한 체험 시나리오가 마련됐다. 지하철로 꾸며진 공간에서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AI가 개인화된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체험용 설문을 통해 개인의 취향을 파악한 후, 갤럭시 S25 시리즈로 개인화된 정보와 추천 제안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오디오 지우개 기능, 사진 관련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게 꾸려졌다. 방문객들이 신작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갤럭시 AI 클래스도 운영한다. 10명 내외 정원으로 약 20분간 하루 총 5회 진행된다. 삼성 강남에서는 현장 참여와 온라인 사전 신청이 모두 가능하며 나머지 스튜디오 3곳은 현장 참여만 가능하다.

삼성, ‘갤럭시 S25’ 공개… “진정한 AI 스마트폰의 탄생”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했다. 특히 갤럭시 S25 시리즈는 AI 기능의 획기적인 발전을 통해 사용자의 일상 경험에 혁신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대화형 AI’로 스마트폰 사용의 혁신을 이끌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One UI 7’을 탑재해 자연어 처리와 고도화된 AI 기능을 포함했다.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와의 자연스러운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점이다. 이를 통해 일상적인 대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작업을 실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다음 주에 있는 OO팀 경기 일정 찾아서 내 달력에 추가해줘”라고 말하면, AI가 관련 정보를 검색하고 캘린더에 일정을 자동으로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의 명령어 기반 시스템을 한 단계 넘어선 기능으로 더 많은 사람이 손쉽게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변화다. ■ 상상 이상의 성능,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탑재 갤럭시 S25 시리즈는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세트를 탑재했다. 이는 CPU, GPU, NPU의 성능을 각각 37%, 30%, 40% 향상시켜 이전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또 고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열전도 소재와 개선된 방열 시스템을 적용해 사용자들은 더욱 안정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모바일 경험을 할 수 있다. ■ 카메라도 ‘혁신’… AI로 더 선명한 사진 카메라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5천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을 탑재해 저조도 환경에서도 뛰어난 화질을 선사한다. 또한 새로운 AI 영상 편집 기능 ‘오디오 지우개’는 영상에서 불필요한 소음을 제거하는 기능이 더해져 보다 섬세한 영상 편집을 돕는다. ■ 나만의 맞춤형 AI, “보안까지 철통으로 지킨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개인화된 AI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 경험을 더욱 향상시킨다. ‘나우 브리프’ 기능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삼성의 ‘녹스(Knox)’ 보안 기술을 통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또한 구글의 멀티모달 AI ‘제미나이’를 적용해 텍스트, 음성,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 신기능 탑재 갤럭시 S25, 가격 경쟁력도 살렸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12GB 메모리와 256GB, 512GB, 1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로 출시되며, 갤럭시 S25+는 12GB, 256GB 모델, S25는 12GB, 256GB 모델로 구성된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가장 큰 혜택은 가격 동결이다. 퀄컴의 최신 칩셋 탑재와 성능 향상에도 불구하고, 전작과 동일한 가격으로 출시된다. 이는 환율 상승과 칩세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AI 스마트폰을 출시한 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모바일 AI 시장을 선도해 왔으며,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 S25 시리즈는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AI를 통해 역대 가장 쉽고 직관적인 AI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며 “갤럭시 S25 시리즈는 모바일 AI에 최적화된 플랫폼 ‘One UI 7’을 통해 사용자의 일상 자체를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 해킹, 바다도 노린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최근 선박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해킹 위협이 급증하고 있다. 자율운항 기술과 디지털화된 선박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선박은 해커들에게 새로운 공격 표적이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선박 해킹이 단순한 이슈를 넘어 해운업계와 국가 경제 전반에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선박 해킹이 어떤 경로로 이루어지며, 어떤 피해 사례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국제 사회와 국내의 대응 현황은 어떠한지 살펴본다. VSAT(위성통신장치) 통해 주로 침입 선박 해킹은 디지털 기술의 확산으로 인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 선박과 위성을 연결하는 VSAT(위성 통신 장치, Very Small Aperture Terminal)는 해킹의 주요 경로 중 하나로 꼽힌다. 인터넷에 연결된 VSAT 시스템은 해커들에게 노출되어 네트워크에 침투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 이러한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은 해커들이 선박의 중요한 데이터를 훔치거나 시스템을 중단시키는 데 악용될 수 있다. 운영기술(OT) 시스템도 주요 타깃이 된다. OT 시스템은 선박 엔진, 발전기와 같은 장비를 제어하는 데 사용되며,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결합되어 해킹의 위험에 더욱 노출되고 있다. 해커들은 랜섬웨어를 사용해 선박의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몸값을 요구하거나, 피싱 및 스피어 피싱을 통해 선원이나 관리자를 표적으로 삼아 민감한 정보를 탈취한다. 이러한 해킹 수법은 선박 운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해운업계를 뒤흔든 해킹 사건들 선박 해킹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2017년 발생한 머스크(Maersk) 랜섬웨어 공격이다. 당시 세계 최대 해운사였던 머스크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해 전 세계 물류 시스템이 마비되었고, 약 3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이 공격은 선박의 데이터와 물류 추적 시스템에 큰 혼란을 초래하며 해운업계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같은 해 흑해에서는 GPS 스푸핑 사건이 발생했다. GPS 스푸핑은 해커가 GPS 신호를 조작해 선박이나 차량이 잘못된 위치 데이터를 수신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사건에서 20여 척의 선박이 잘못된 위치 데이터를 수신하며, 해커들이 의도적으로 선박의 위치를 왜곡한 사례다. 이 사건은 군사적 목적으로도 악용될 수 있어 국제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2023년에는 인도 화물선이 멀웨어 공격을 받아 발전기와 엔진 제어 시스템이 마비되었으며, 이로 인해 운항이 지연되는 피해를 겪었다. 이처럼 다양한 해킹 사례는 선박이 사이버 보안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 국내 조선사들도 해킹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다. 국내 한 조선사는 하루 1만 건 이상의 해킹 시도에 노출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보안 사고를 넘어 조선 산업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IMO-IACS 보안 강화 ‘비상’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7년 IMO는 '해사 사이버 위험 관리 방안'과 '결의서 MSC.428(98)'을 채택하며, 선박의 안전관리체제(SMS)에 사이버 리스크 관리를 포함하도록 권고했다. 이러한 지침은 2021년부터 시행되어 미국, 독일,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 강제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사이버 리스크 관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출항 정지와 같은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국제선급협회(IACS)도 2024년 7월부터 새로운 사이버 복원력 요구사항(UR E26)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 요구사항은 선박의 설계, 건조, 운항 전반에 걸쳐 IT 및 OT 장비를 안전하게 통합 관리하도록 규정한다. 장비 식별, 보호, 공격 탐지, 대응, 복구의 5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이는 선박 운영의 보안 수준을 대폭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업계 핵심과제로 떠오른 사이버 보안 국내 조선·해운업계는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HD현대는 국내 최초로 사이버 복원력 기본 인증을 획득했고, '하이 시큐어'라는 선박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일부 선박에 적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자율운항 선박 보안 솔루션을 개발했고, 스마트십 보안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하는 등 선박 보안 기술에서 앞서가고 있다. 한화오션도 국제 선급과 협력해 보안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내외 인증을 통해 기술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도 선박 보안을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하며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해사 사이버 안전 관리지침을 수립하고 보안 취약점 진단, 교육 프로그램 개발, 관련 기술 연구를 통해 해양 산업의 보안 수준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또한, 사이버 보안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와 훈련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조선·해운업계의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선박 해킹 위협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다. 이는 해양 물류와 국가 경제의 안정성에 직결되는 문제로,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국내 조선·해운업계는 기술적 보안 강화뿐만 아니라 보안 인재 양성, 국제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사이버 보안 체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해야 한다.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뒷받침될 때 해운업계는 미래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 23조 원 달성…HBM 매출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3조4천673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도 영업손실 7조7천303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66조1천930억 원, 순이익은 19조7천96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출은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2년 44조6천216억 원보다 21조 원 이상 늘었으며, 영업이익 역시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기였던 2018년 20조8천437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HBM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HBM 매출 비중이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업용 SSD 판매 역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4분기 영업이익은 8조8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5.8%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8조96억 원)에 부합했다. 4분기 매출은 19조7천670억 원, 순이익은 8조65억 원으로 각각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구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상 속에 성큼 다가온 생활로봇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최근 몇 년간 생활로봇이 우리 일상 속에 깊이 자리 잡았다. 서빙로봇과 청소로봇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로봇들이 외식업계와 상업시설, 가정까지 확산되며 기술 혁신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은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어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빙·청소로봇, 일상을 바꾸다 브이디컴퍼니가 발간한 ‘서비스로봇 리포트’에 따르면 서빙로봇은 지난 2년간 약 134만㎞를 이동하며 5695만 회의 서빙을 수행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당 한 번 이상 서빙로봇의 서비스를 경험한 셈이다. 서빙로봇은 단순히 음식을 운반하는 역할을 넘어, 퇴식 전용 로봇과 하이브리드 서빙로봇 등 매장 맞춤형으로 진화하며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애슐리퀸즈의 퇴식 로봇 사례는 직원 업무 부담을 크게 줄이고, 퇴식 효율을 3배나 증대시킨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한편, 청소로봇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브이디컴퍼니가 2023년 말 출시한 상업용 청소로봇 ‘클리버’는 출시 12개월 만에 여의도 면적의 4배에 달하는 약 1330㎡를 청소하며 빠르게 확산됐다. 터미널, 쇼핑몰, 병원, 호텔 등 다양한 시설에서 청소로봇의 도입이 늘어나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두 배 성장했다. 이는 고된 미화 업무를 기피하는 현상과 인건비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해외에선 가사·반려로봇도 인기 해외에서도 생활로봇의 활용이 일상화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의 알렉사(Alexa)와 구글의 네스트(Nest)와 같은 스마트 홈 어시스턴트가 가정 내 관리 자동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아이로봇(iRobot)의 룸바(Roomba)와 같은 자율 청소기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집안일을 간소화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AI 지원 로봇이 수술을 수행하거나 물리 치료를 제공하는 등 의료 환경에서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은 드론을 사용해 패키지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배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반려로봇이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다. 이러한 로봇들은 감정 표현과 대화를 통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병원이나 교육기관 등에서 심리 케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농업용 로봇이 채소 및 과일을 수확하며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생활로봇이 일상과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과 LG, 대화형 AI로봇 맞대결 삼성전자는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로봇 사업 확대에 나섰다. 이들은 반도체 공장의 무인화를 목표로 산업용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대화형 AI 로봇 ‘볼리’와 웨어러블 로봇 ‘봇핏’을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반면, LG전자는 로봇 기업 ‘로보스타’와 ‘로보티즈’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산업용 및 가정용 로봇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CES 2025에서 발표한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은 ‘2030 미래 비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양사는 각각 그룹사의 신수종 사업으로 로봇을 지정하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로봇 시장 가파른 성장세 세계 로봇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연간 7000대, 중국은 1만2000대 이상의 청소로봇을 판매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트레이츠 리서치는 2023년 11억 달러 규모의 청소로봇 시장이 2031년에는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브이디컴퍼니와 마로솔 같은 전문 기업들이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브이디컴퍼니는 ‘로봇전환(RX)’이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로봇 대중화의 원년을 선언했다. 이러한 기업들의 노력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맞물리며 국내 로봇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생활로봇은 이미 우리 일상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서빙로봇과 청소로봇의 빠른 확산은 기술 혁신이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준다. 앞으로 삼성과 LG의 치열한 경쟁은 국내 로봇 산업 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로봇이 우리의 삶과 산업의 경계를 허물며 더 큰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AI와 양자컴퓨터, 결국 만나게 된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CES 2025에서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양자컴퓨터다. CES 2025 행사가 지난 12월 구글이 양자컴퓨터 개발 성과를 발표한 직후 열리기도 했지만, AI 선두주자인 엔비디아 젠슨 황이 “양자컴퓨터 시대는 3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애써 부정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슈퍼컴퓨터와 다른 원리로 작동한다. 모든 정보를 0 또는 1, 비트(bit) 단위로 처리하는 슈퍼컴퓨터와 달리 양자컴퓨터는 큐비트(Qubit)라는 기본 단위를 쓴다. 큐비트는 0과 1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중첩 상태를 통해 복잡한 문제를 병렬로 처리한다. 이러한 특성은 기존 슈퍼컴퓨터와 본질적으로 다르고, 특정 문제에서 엄청난 계산 속도 향상을 가능하게 한다. AI 시장이 커질수록 막대한 계산량을 처리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 기술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근 구글은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통해 기존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성과를 발표했다. 이와 같은 기술 발전은 AI와 양자컴퓨팅의 융합 가능성을 높이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컴, 외부 환경 통제가 숙제 양자컴퓨터는 상용화를 위해 여전히 다양한 기술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에러율 문제는 가장 큰 장애물로, 외부 환경의 작은 간섭에도 큐비트가 영향을 받아 계산 결과의 신뢰도가 낮아질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IBM과 구글은 양자 오류 보정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큐비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극저온 상태를 요구하는 기술적 한계도 있다. 이에 대응해 아이온큐는 초저온 없이 작동 가능한 이온 트랩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미국, 중국, 한국 등 주요 국가들은 양자컴퓨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IBM은 127큐비트 컴퓨터를 개발하며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구글은 오류율을 줄인 차세대 칩을 선보였다. 중국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을 빠르게 추격 중이며, 100큐비트 이상의 양자컴퓨터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연세대학교가 IBM의 양자컴퓨터를 도입해 다양한 산업과 협력하며 기술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 LG, SK 등 주요 대기업들도 양자컴퓨터의 잠재력을 탐구하며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양자컴퓨터에 견제구 던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최근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시점을 최대 30년 후로 전망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양자컴퓨터가 해결해야 할 기술적, 경제적 과제를 강조하며 현재로서는 상용화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반박하는 목소리도 높다. 디웨이브퀀텀의 앨런 바라츠 CEO는 "양자 컴퓨터 상용화는 이미 현실이다"며, 젠슨 황의 예측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반박했다. 디웨이브는 양자 어닐링 방식을 활용해 상업적 응용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AI와 양자컴퓨터는 상호보완적 AI와 양자컴퓨터의 관계는 상호보완적이다. AI는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점점 더 강력한 연산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AI가 직면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AI 모델 학습 과정에서의 하이퍼파라미터 최적화나 강화 학습 같은 복잡한 연산 문제는 양자컴퓨터의 병렬 처리 능력을 통해 혁신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또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양자컴퓨터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존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반면, 양자컴퓨터는 상대적으로 적은 에너지로 연산을 수행할 수 있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AI와 양자컴퓨터의 융합은 신약 개발, 금융 모델링, 기후 변화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신약 개발에서는 분자 구조를 분석하고 최적의 후보 물질을 탐색하는 데 양자컴퓨터가 활용될 수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복잡한 위험 관리 모델을 더 정교하게 계산할 수 있다. 또한, 기후 변화 시뮬레이션이나 물류 최적화 같은 대규모 연산 문제에서도 양자컴퓨터는 기존 기술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단순히 기술의 발전을 넘어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AI와 양자컴퓨터는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양자컴퓨터의 상용화가 AI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두 기술이 함께 발전하며 창출할 시너지는 인류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유리기판 뭐길래?... AI반도체 패러다임 바꾼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반도체 업계에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플라스틱 기판과 실리콘 인터포저를 대체하며 고성능 AI 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급부상 중이다. 유리기판은 열적 안정성, 전기적 절연성, 표면 평탄도 등에서 우수한 특성을 제공하며,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반도체 설계와 생산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기존 플라스틱 기판은 저렴하지만 열에 약하고 강도가 낮아 고성능 반도체에 한계가 있다. 반면 유리기판은 낮은 열팽창 계수로 열에 강하며, 높은 전기 절연성과 매끄러운 표면 덕분에 초미세 회로 구현이 가능하다. 이는 데이터 처리 속도를 40% 높이고 전력 소비를 30% 줄이며, 패키지 두께를 25% 이상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유리기판은 기존 실리콘 인터포저 대비 가격 경쟁력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어 반도체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핵심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CES 2025에서 주목받은 유리기판 지난 1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S 2025 기자회견장에서 유리기판 모형을 들고 나와 "방금 팔고 왔다"는 발언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발언은 엔비디아에 유리기판 공급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SKC 주가는 하루 만에 19% 급등했다. CES 기간 동안 최 회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 경영진들과 만나 유리기판의 기술적 강점을 적극 홍보했다. 특히 그는 SKC의 유리기판이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의 필수 부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SKC는 2021년 미국 장비업체와 합작해 자회사 앱솔릭스를 설립하고, 미국 조지아주에 양산 공장을 준공했다. 2025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기술 개발과 생산 확대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기는 세종사업장에 시범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2027년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LG이노텍은 2025년부터 시제품 양산을 시작한다. 특히 SKC는 최근 미국 상무부로부터 7500만 달러 규모의 생산 보조금을 확보하며 상업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러한 투자는 SK그룹이 유리기판 기술력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인텔, AMD와 브로드컴도 개발 추진 인텔은 10년 이상의 연구 끝에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AMD와 브로드컴도 유리기판 도입을 검토 중이다. 특히 인텔은 유리기판이 발열 관리와 전력 효율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다고 평가하며 고성능 데이터센터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유리기판은 또한 3D 적층 패키징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기존 2.5D 패키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유리기판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의 발표 이후 주가가 단숨에 19%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LG이노텍과 삼성전기도 유리기판 기술 개발 소식으로 각각 5~10%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면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필옵틱스와 같은 관련 장비 업체도 유리기판 생산 기술의 확대에 따라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리기판 시장이 확대되며 관련 부품 및 장비 업계 전체가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유리기판. 반도체 패러다임 바꿀 것” 유리기판의 상용화는 기술적 난이도, 표준화 부재, 대규모 생산 설비 구축 등 여러 과제를 동반한다. 특히, 유리에 미세 구멍을 뚫는 TGV(Tall Via Glass) 기술은 안정적 구현이 필수적이다. 현재 TGV 기술은 다양한 접근 방식이 시도되고 있으나, 높은 정밀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유리기판 생산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파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리기판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의 혁신적 향상은 물론, 기존 기판 대비 더 작은 공간에서 더 많은 회로를 구현할 수 있는 유리기판은 고성능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필수적인 부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유리기판의 성공 여부는 향후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유리기판은 단순히 기존 기판을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반도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 소재로 자리 잡고 있다. 기술적 과제를 극복하고 상용화 단계에 도달한다면, 유리기판은 반도체 시장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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