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4일 ‘SK AI 서밋 2024’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최 회장은 젠슨 황이 HBM4 공급 일정을 6개월 앞당겨줄 수 있느냐는 요청을 했고, 이에 대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최대한 해보겠다”고 응답했다고 했다. 반도체 공정에서 6개월의 일정을 앞당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지만, SK하이닉스는 이를 수락하며 AI 메모리 시장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업 오너들의 대화까지 공개한 이례적 기조연설 최 회장이 이런 대화를 기조연설에서 공개한 점은 매우 이례적이다. 글로벌 무대에서 기업 오너 간의 직접적 대화를 공개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는 SK가 기술적 자신감을 갖고 있고, AI 반도체 분야에서 두려움 없이 선도적인 역할을 다짐하는 강한 의지와 여유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시장의 현주소와 AI 메모리의 판도 변화 현재 반도체 메모리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다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3E 메모리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고, 특히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AI 반도체 분야에서 강력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풍부한 자원과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맞춰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들 간의 경쟁은 AI 메모리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며, SK하이닉스는 내년 하반기 HBM4 공급을 준비 중이다. AI 메모리 업계의 흐름을 좌우할 HBM4 출시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TSMC와의 협력을 통해 최첨단 패키징 기술을 도입하고 있고, 이는 AI 반도체 성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략이다. 엔비디아의 축하 영상에서 젠슨 황은 “SK하이닉스의 HBM 덕분에 무어의 법칙을 넘어서는 진보를 이루었다”고 평가하며 SK하이닉스를 AI 반도체 분야의 핵심 파트너로 치켜세웠다. 이는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빨리빨리' 문화와 AI 시대의 '승자독식' 최 회장은 젠슨 황을 두고 “뼛속까지 엔지니어이며, 마치 한국인 같다”고 표현했다. 젠슨 황의 ‘빨리빨리’에 대한 요청은 SK하이닉스가 오랜 시간 동안 구축해 온 ‘빨리빨리’ 정신과 맞닿아 있다. 한국인의 빠른 속도와 집중력은 산업 성장에 부정적 이미지를 주기도 했으나, AI 경쟁에서 강력한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 AI 반도체 업계에서 승자가 될 조건 중 하나는 시간이며, SK하이닉스는 그동안의 급성장을 통해 이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AI 기술 경쟁의 승자는 바로 시간과 집중력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신속한 기술 개발과 상용화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인의 집중력과 성취력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SK 행사장에서 만난 한 임원은 당시 젠슨 황이 속으로는 “Wonderful Korea”라고 외치는 게 들리는 듯하다고 했다. 엔비디아·TSMC와의 삼각 동맹 강화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TSMC와의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TSMC와의 협력을 통해 HBM4 개발 및 차세대 패키징 기술을 공동 추진하면서, 이를 통해 AI 반도체의 성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또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AI 가속기용 HBM의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SK하이닉스, 엔비디아, TSMC 간의 ‘삼각 동맹’은 AI 시대의 새로운 판도를 예고한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력과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며, AI 반도체 분야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다져가고 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치열한 선점 경쟁에 나섰다. 양사는 11월 4일과 5일 각각 AI 관련 포럼을 열어 글로벌 석학들과 교류하며 AI 비전을 발표한다. 두 회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AI 기술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AI 반도체와 AI 생태계 구축 전략을 구체화했다. 이번 포럼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 참석자, 각 회사의 AI 비전을 중심으로 삼성과 SK의 전략을 분석한다. 삼성 AI 포럼, 글로벌 석학들과의 교류 삼성전자는 4일은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5일은 서울 R&D 캠퍼스에서 제8회 ‘삼성 AI 포럼’을 비공개로 진행한다. 이번 포럼에는 세계적인 딥러닝 석학 요슈아 벤지오 교수가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 벤지오 교수는 딥러닝 발전의 주요 경로와 AI의 윤리적 활용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AI 연구의 미래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삼성의 한종희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AI와 반도체 기술 결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AI를 통해 제공되는 더 개인화된 경험을 목표로 하는 삼성의 AI 기술 혁신 전략을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에 초점을 맞추어 차세대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를 강조했다. 삼성은 이번 포럼을 통해 글로벌 AI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AI 경험을 극대화하는 제품 개발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SK AI 서밋 2024, AI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협력 강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직접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최 회장은 AI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AI 반도체 공급망에서의 긴밀한 협력과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 TSMC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단순한 공급망 관계를 넘어 ‘동맹’ 수준으로 확대되며, SK가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보여준다. SK AI 서밋에는 오픈AI의 그레그 브로크먼 회장, 마이크로소프트의 라니 보카르 부사장을 비롯해 AMD와 Arm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AI 생태계 조성과 관련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는 AI 반도체 및 관련 기술 분야의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유영상 사장은 ‘AI 언팩’ 쇼케이스에서 SK의 AI 전략과 제품 개발 로드맵을 소개하며,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한 AI 기술 혁신을 강조했다. 개인화된 AI 제품 집중 가능성 제시 삼성과 SK는 이번 포럼에서 공통적으로 미래 AI 제품의 방향성을 ‘개인화’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AI는 단순히 데이터를 처리하는 도구를 넘어, 각 사용자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TV, 가전 등 제품군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더욱 개인화된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범용 D램의 생산 비중을 줄이고, AI 전용 메모리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 비중을 늘리는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 또한 범용 메모리의 생산 비중을 줄이고, 고성능 메모리인 DDR5와 HBM의 생산량을 늘려 AI 데이터센터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 전용 반도체와 프리미엄 메모리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AI 제품의 개인화가 현실화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연말 조직 혁신과 체질 개선 가속화 삼성과 SK는 AI 기술 발전과 AI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말 인사를 통해 조직 혁신을 단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부 중심으로 일부 사장단을 교체하여 메모리 사업에서의 리더십 회복과 HBM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AI 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한종희 부회장은 창립 55주년 기념사에서 “변화 없이는 아무런 혁신도 만들 수 없다”며 조직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부서 간 장벽 해소와 AI 시대에 적합한 유연한 조직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SK는 실적 부진 계열사를 대상으로 임원 규모를 10~20% 감축하고, 조직 개편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최창원 의장은 CEO 세미나에서 “선제적인 리밸런싱과 운영 개선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조직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최태원 회장 역시 “운영 개선을 서둘러 완성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AI와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1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2024 도쿄 위기관리 산업전(RISCON Tokyo 2024)'에 참가 중인 인텔리빅스 부스를 방문해 "대한민국의 안전기술(K-Safety)을 세계화해서 재난안전산업을 글로벌화하는데 기폭제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각종 재난재해와 위험요인을 탐지해서 알려주고 보고서까지 만들어주는 인텔리빅스의 첨단 AI관제시스템은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플랫폼이다"며 "대한민국 제품이 전세계의 안전을 지켜주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쿄 위기관리산업전'은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되는 재난안전산업 전시회로 행안부는 '재난안전기업 통합 한국관'을 운영했다. 인텔리빅스는 행안부의 우수 첨단 재난안전기업으로 선정돼 전시회 참가와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지원을 받게 됐다. 인텔리빅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AMS(AI Monitoring system) ▲AI 엣지형 영상분석 제품인 빅스원(VIXone)과 ▲ AI카메라 빅스캠(VIXcam) ▲출입보안 솔루션을 소개해 참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인텔리빅스는 2019년부터 일본 시장에 진출해 일본 시장 내 솔루션 공급하고 있으며 전시회를 계기로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인텔리빅스가 개발한 'AI 교통약자 시스템'은 일본 JR라인에서 교통약자들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흰지팡이, 휠체어, 유모차, 안내견, 알루미늄 풍선 등을 검출해 역사 안전과 교통약자들의 이동을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어 차량번호판 인식 시스템과 영상 감시 시스템은 교통과 시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회 참여는 인텔리빅스를 일본 시장에 알리는 좋은 기회" 라며 "인텔리빅스가 국내를 넘어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꾸준히 시장 범위를 넓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국표준협회는 국내 인공지능(AI) 기업 중 처음으로 AI 전문기업 인텔리빅스를 ‘ISO/IEC 42001(인공지능 경영시스템)’ 인증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ISO/IEC 42001’는 AI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 개발·운영 과정에서 AI 윤리 준수, 위험 관리 등을 평가해 이뤄지는 AI경영 국제 인증이다. 한국표준협회의 ‘ISO/IEC 42001’ 인증서 발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표준협회 전문 심사위원은 인텔리빅스의 비전AI와 VLM(시각언어모델) 기술을 포함해 ▲AI 방침 및 목표 ▲AI 윤리원칙 ▲AI 경영시스템 ▲AI 경영매뉴얼 등을 심사했다. 또 심사의 객관성을 위해 국내 유일 인정기관인 한국인정지원센터(KAB)가 참관하기도 했다. KAB 관계자는 “인텔리빅스의 시스템이 국제표준인 ISO/IEC 42001 요구사항에 적합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텔리빅스는 ‘AI경영 ISO 1호 인증기업’ 심사를 위해 지난 3월부터 TF를 구성하는 한편 AI 개발과 활용에 있어 공정성, 투명성, 책임성, 개인정보 보호, 안전성 등 AI 경영 5대 원칙을 담은 ‘인텔리빅스 AI 윤리경영원칙’을 선포하기도 했다.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이사는 “인텔리빅스가 국내 AI 기업 최초로 ISO/IEC 42001을 획득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더 큰 책임감으로 재난 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사회에 공헌하는 AI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인텍리빅스는 AI기술을 바탕으로 통합관제, 영상보안, 생활·산업·교통 안전 등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AI 기능을 탑재한 최신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S24 FE’를 선보인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24 FE’는 갤럭시 S24 시리즈와 동일한 갤럭시 AI 기능을 지원, 업무 효율 향상부터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고 더욱 편리한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를 지원해 검색이 필요할 경우, 어떤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면 쉽고 빠르게 검색을 하거나 텍스트를 번역할 수 있다. 이어 ‘통역’ 기능은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사용자와 상대방이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듣기모드’를 사용하면 번역된 텍스트가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기돼 외국어 강의 등 상황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16개 언어의 번역과 메시지 톤 변화를 지원하는 ‘채팅 어시스트(Chat Assist)’와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을 통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의사 소통 기능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복잡한 글을 간략하고 쉽게 정리해주는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 인터넷 페이지를 원하는 언어로 번역하고 요약해주는 ‘브라우징 어시스트(Browsing Assist)’ 기능도 탑재했다. 아울러 ‘갤럭시 S24 FE’는 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ProVisual Engine)’을 탑재해 줌 기능부터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까지 한층 더 안정된 화질을 제공한다. 특히 향상된 ‘ISP(Image Signal Processing)’도 탑재돼 어두운 환경에서도 노이즈가 적은 선명한 인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보다 밝고 선명한 사진 경험을 위한 HDR 기능도 개선됐다. 갤럭시 S24 FE는 촬영뿐 아니라 갤러리 감상, 소셜 미디어 경험에서도 ‘Super HDR’ 화질을 제공한다. 또 갤럭시 AI 기반의 '포토 어시스트(Photo Assist)'를 지원,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 편집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갤럭시 S24 FE’는 ‘엑시노스 2400e’ AP 칩셋과 전작 대비 1.1배 더 커진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를 탑재해 더욱 안정적인 성능을 지원한다. 최대 120Hz 주사율을 제공하는 약 170.1mm(6.7형)의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와 4천7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 오랫동안 몰입감 있는 대화면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 녹스(Samsung Knox)’를 기반으로 강력한 개인 정보 보호도 가능하다. ▲녹스 볼트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대시보드 ▲보안 위험 자동 차단 ▲패스키 ▲보안 Wi-Fi ▲퀵 쉐어의 프라이빗 공유 등 삼성전자의 광범위한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 S24 FE’는 다음 달 3일부터 순차 출시되며, 국내 출시 일정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이시영 삼성전자 스마트폰개발팀 부사장은 “갤럭시 AI가 사용자들에게 창의성, 커뮤니케이션, 생산성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갤럭시 S24 FE는 프리미엄 갤럭시 AI 경험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현존 HBM 최대 용량인 36GB(기가바이트)를 구현한 HBM3E 12단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SK하이닉스 양산 제품을 연내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으로 지난 3월 HBM3E 8단 제품을 업계 최초로 고객에게 납품한지 6개월만에 또 한 번 압도적인 기술력을 증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당사는 2013년 세계 최초로 HBM 1세대(HBM1)를 출시한데 이어 HBM 5세대(HBM3E)까지 전 세대 라인업을 개발해 시장에 공급해온 유일한 기업”이라며 “높아지고 있는 AI 기업들의 눈높이에 맞춘 12단 신제품도 가장 먼저 양산에 성공해 AI 메모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회사는 HBM3E 12단 제품이 AI 메모리에 필수적인 속도, 용량, 안정성 등 모든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충족시켰다고 설명했다. 우선 회사는 이번 제품의 동작 속도를 현존 메모리 최고 속도인 9.6Gbps로 높였다. 이는 이번 제품 4개를 탑재한 단일 GPU로 거대언어모델(LLM)인 ‘라마 3 70B’를 구동할 경우 700억 개의 전체 파라미터를 초당 35번 읽어낼 수 있는 수준이다. 회사는 또 기존 8단 제품과 동일한 두께로 3GB D램 칩 12개를 적층해 용량을 50% 늘렸다. 이를 위해 D램 단품 칩을 기존보다 40% 얇게 만들고 TSV 기술을 활용해 수직으로 쌓았다. 여기에 얇아진 칩을 더 높이 쌓을 때 생기는 구조적 문제도 해결했다. 회사는 자사 핵심 기술인 어드밴스드 MR-MUF 공정을 이번 제품에 적용해 전 세대보다 방열 성능을 10% 높였으며, 강화된 휨 현상 제어를 통해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SK하이닉스 김주선 사장(AI Infra담당)은 “당사는 다시 한번 기술 한계를 돌파하며 시대를 선도하는 독보적인 AI 메모리 리더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AI 시대의 난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차세대 메모리 제품을 착실히 준비해 ‘글로벌 1위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8세대 V낸드를 적용한 PCIe 4.0 차량용 SSD AM9C1 개발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은 기존 SATA 전송 속도의 성능 한계를 극복한 고속 인터페이스 규격이다.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에게 업계 최고 속도 256GB 샘플을 제공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번 256GB 제품은 각각 4천400MB/s, 400MB/s의 연속 읽기∙쓰기 속도를 제공하고 전작 대비 전력효율은 약 50% 개선돼 차량 내 온디바이스 AI 기능 지원에 최적화됐다. 이번 제품은 ▲5나노 기반 컨트롤러 탑재 ▲보드 레벨 신뢰성 평가 강화 ▲SLC 모드(SLC mode) 기능을 지원한다. SLC 모드 기능을 통해 제품을 TLC에서 SLC로 전환하면 SSD의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빨라져 차량 내 고용량 파일에 더욱 빠르게 접근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번 제품은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인 AEC-Q100 Grade2를 만족해, 영하 40℃에서 영상 105℃까지 폭넓은 온도 범위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조현덕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상무는 “삼성전자는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자율주행 업체들과 협력 중이며, 이번 제품을 통해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수요를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율주행, 로봇 등 센서를 통해 시스템이 물리적 세계를 인식하는 ‘물리적 AI’ 메모리 기술 및 관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는 256GB AM9C1 제품을 연내 양산하고, 차량용 고용량 SSD에 대한 고객의 수요 증가에 맞춰 다양한 용량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8세대 V낸드 기준 업계 최고 용량인 2TB(테라바이트) 솔루션을 개발 중으로 내년 초 양산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요구하는 높은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차량용 개발 및 관리 프로세스 인증’ 역시 진행하고 있다. ISO/SAE21434에 기반한 차량용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 CSMS 인증을 획득하고, 올해 3월 UFS 3.1 제품으로 ASPICE CL3 인증을 획득하는 등 차량용 반도체의 기술 신뢰성과 안정성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오화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ASPICE와 ISO/SAE21434 인증은 우리 기술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안전성과 품질을 향상시켜 고객들에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가 권고한 '메이플스토리 게임 전체 이용자에 대한 보상계획' 권고를 수락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인 219억 원 상당의 보상이 이뤄진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확률형 유료아이템'에 관한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됐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조정위는 지난달 13일 넥슨이 신청인들에게 유료아이템인 레드큐브 사용액의 3.1%,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보상하도록 결정했다.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이용자들에게 적절히 고지하지 않고 임의로 변경했고, 그로 인해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 및 116억 원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넥슨은 지난 9일 조정결정 수락 의사를 표명했고, 조정위가 집단분쟁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보상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권고하자 이 역시 수락했다. 이에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메이플스토리 게임 내에서 레드 및 블랙큐브를 취득해 사용한 이용자들 모두 저중위의 결정과같은 내용의 보상을 받게 된다. 대상자들은 오는 23일부터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의 보상 신청을 통해 보상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 또 집단분쟁조정 결정을 수락한 신청인의 경우 별도의 보상 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10월 말에 보상액을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집단분쟁조정은 2007년 해당 제도가 도입된 이래 조정위의 보상계획 권고에 따라 동일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 전체에 대한 보상이 지급되는 첫 사례이자, 보상 규모 측면에서도 역대 최대 금액(219억 원)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또한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이를 소비자에게 정확히 알리지 않은 행위를 제재한 공정위의 조치와 연계해 소비자원이 직접 피해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집단분쟁조정절차를 진행한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집단분쟁조정은 결정 내용을 당사자가 수락한 경우 조정이 성립돼 법원의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재판상 화해)이 발생하므로 민사소송 절차에 비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원은 "이번 집단분쟁조정은 신청인의 수가 5천800여 명임에도 집단분쟁조정 신청일로부터 약 5개월 만에 당사자들이 수용 가능한 조정안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80만 명에 달하는 전체 이용자들에 대한 자율적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등 관련 피해를 신속하고 일괄적으로 구제함으로써 집단분쟁조정 제도의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를 계기로 앞으로도 집단분쟁조정 제도를 통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일괄적인 소비자 피해구제를 넘어 사업자의 자발적 보상을 통한 고객 신뢰 회복의 기회도 부여해 소비자 사업자 간 건전한 시장 환경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AI시대 초고용량 서버SSD를 위한 1Tb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를 양산했다. V낸드는 1조 비트의 셀을 단일 칩 안에 구현한 제품이며, QLC는 하나의 셀에 4비트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구조다. 지난 4월 ‘TLC 9세대 V낸드’를 최초 양산한 삼성전자는 QLC 제품을 양산하며 고성능·고용량 낸드플래시 시장 리더십을 굳건히 했다. V낸드는 독보적 채널 홀 에칭 기술을 활용한 더블 스택 구조로, 셀과 페리 면적을 최소화해 이전 세대 대비 86% 증가한 비트 밀도를 자랑한다. 이번 제품에는 셀 상태 변화를 예측해 불필요한 동작을 최소화하는 ‘예측 프로그램 기술’ 혁신을 적용돼 이전 세대 대부 쓰기 성능 100%, 데이터 입출력 속도 60% 개선했다. 또한 저전력 설계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읽기, 쓰기 소비전력도 각각 30%, 50% 감소했다. 허성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 개발실 부사장은 “9세대 TLC 양산 4개월 만에 9세대 QLC V낸드 또한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AI용 고성능, 고용량 SSD 시장이 요구하는 최신 라인업을 모두 갖췄다”며 “최근 AI향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기업용 SSD 시장에서의 리더십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고 말했다.
AI(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16 시리즈가 공개됐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 스티브잡스시어터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 '이제 새롭게 빛나다(It's Glowtime)'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 등 최신 제품을 선보였다. 아이폰16 시리즈는 6.1인치형(15.4㎝) 기본 모델과 6.7인치형(17.0㎝) 플러스, 고급 모델인 6.3인치형(15.9cm) 프로와 6.9인치형(17.4cm) 프로맥스로 구성됐다. 가격은 ▲기본 모델 799달러(128GB) ▲플러스 899달러(128GB) ▲프로 999달러(128GB) ▲프로맥스 1천199달러(256GB)로 각각 시작하며,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본 모델과 플러스 사이즈는 지난해와 같지만, 프로와 프로맥스는 디스플레이가 더 커졌다. 베젤(테두리)을 줄여 기기 전체 크기는 늘어나지 않았다. 특히 기기 옆쪽에 버튼 모양의 '카메라 컨트롤'이 도입됐다. 버튼만 눌러 카메라를 실행할 수 있고 사진 확대 및 축소, 빛 노출 등도 조절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아이폰에는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된다. 이를 위해 애플이 자체 개발한 최신 칩인 A18과 A18 프로가 장착됐다. 이 칩들은 전작 대비 최대 2배 빠른 속도로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할 수 있고, 전력은 30% 더 효율적이라고 애플은 설명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16 시리즈는 처음부터 AI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이용자가 급하게 쓴 메모를 AI가 다듬어주고, 원하는 이모티콘을 생성해 독창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역할 등을 한다. 녹음과 번역은 물론, 갤러리 속 특정 사진을 찾을 때 기억나는 묘사를 타이핑하면 사진을 찾아주는 기능도 있다. 또 메일 편지함을 빠르게 읽어 요약본을 제공하고, 임박한 약속 등 중요한 내용은 가장 상단에 표시해준다. 이용자가 카메라 컨트롤을 길게 누르면 지나가던 식당의 영업시간이나 후기를 띄워주고 전단지의 이벤트를 캘린더에 추가해준다. 이러한 기능은 내달 베타(시험) 버전으로 영어로 우선 제공된다. 내년에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지만 한국어 제공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새 아이폰은 오는 13일부터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59개국 이상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고 20일부터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동시에 애플은 이와 함께 출시 10년을 맞은 애플워치를 개편해 전작 대비 10% 가량 얇아진 애플워치10 시리즈도 공개했다. 30분 만에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고, 50m까지 방수가 되는 등 피트니스 기능이 강화됐다. 수면 무호흡증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3년 만에 에어팟도 업그레이드 됐다. 고급 모델에만 들어가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기능을 기본 모델에 추가했다. 에어팟 프로2는 업데이트를 통해 보청기 기능을 지원한다. 다만 아직 시장 반응은 차가운 편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04% 오른 220.91달러(29만6천461원)에 그쳤다. 장중 1.5% 이상 하락하는 등 발표 내내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장 막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 올랐는데, 시가총액 1위 종목의 상승폭 치고는 내린 것이나 다름 없다. 블룸버그 통신은 "대부분의 새로운 기능은 미리 알려진 것으로, 이날 발표에서 놀라운 일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애플의 AI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며 "애플 인텔리전스는 수많은 지연에 직면해 있고 많은 주요 기능은 내년이 돼서야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애플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며 "이는 AI 중심 제품에 대한 시장의 회의적인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