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주민 92명 개인정보 유출 8시간만 삭제…유출여부 조회안내

가평군이 홈페이지에 주민 92명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공고문을 올렸다가 8시간만에 삭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0일 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8시께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 지방세 미납 주민 92명에 대한 공시송달문이 올려졌다. 그러나 이 문서에는 주민등록번호, 외국인등록번호, 이름, 주소, 과세물건 등 5개 항목이 포함돼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이를 확인한 담당 직원은 8시간만에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지방세 체납 고지서를 발송했으나 반송돼 공시송달문을 게재하면서 저연차 담당자의 실수로 개인정보가 노출됐다”고 해명했다. 군은 홈페이지에 군수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 개인정보 유출 여부 조회,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와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 사이트 주소 등도 함께 안내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는 명의도용 등 피해가 우려되면 주민등록번호를 변경할 수 있다. 또 이번 사고로 손해를 본 피해자는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군은 사과문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뒤 해당 게시물을 즉시 삭제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인식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지도·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일당 60만원 줄게” 허위 알바로 여성 납치한 20대 구속 송치

간병인을 구한다며 여성을 유인해 납치·감금한 20대 남성이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가평경찰서는 특수감금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지난 17일 구속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서울 관악구에서 30대 여성 B씨를 자신의 차량에 태운 뒤, 가평군 대성리의 한 펜션으로 이동해 약 이틀간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A씨와 연락을 주고받던 지인의 신고로 드러났으며, A씨는 도주를 시도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B씨는 차량에서 구조됐고, 범행에 사용된 흉기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중고 거래 앱에 ‘하반신 마비 여자아이 간호’라는 허위 아르바이트 공고를 올려 B씨를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글에는 하루 60만 원의 고액 임금과 함께 구체적인 업무 내용이 적혀 있었으며, “여성과 또래 우대”라는 조건으로 대상을 특정했다. 경찰은 외딴 펜션을 범행 장소로 정하고 흉기를 준비한 점 등을 들어 이번 사건을 철저히 계획된 범죄로 보고 있다. B씨는 신체적 피해와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입은 상태로, 경찰은 심리 상담을 위해 해바라기 센터 등과 연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 고액 아르바이트는 범죄와 연관될 가능성이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평군 2개 전통시장, 중기부 공모사업 선정

가평군(군수 서태원)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설악눈메골시장이 특성화시장 첫걸음기반 조성사업에, 가평잣고을시장이 시장경영패키지 지원사업에 각각 선정돼 집중 지원을 받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첫걸음기반 조성사업은 전통시장의 기초 역량 강화를 목표로, 1년간 최대 3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특성화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따라 설악눈메골시장은 도깨비 표시판 제작, 온누리상품권 확대, 위생 청결 개선, 캠핑체험 홍보, SNS 마케팅 교육, 골목길 조명 설치 등 ‘다시 찾고 싶은 시장’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설악눈메골시장은 2020년 전통시장으로 등록된 이후 경기공유마켓(2021년), 경기도형 혁신시장(2022년), 디지털전통시장 육성사업(2023~2024년) 등 다양한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시장경영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된 가평잣고을시장은 2023~2024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데 이어 체험 프로그램 운영, 팝업 놀이터 조성, 공연 개최 등 지속 가능한 관광형 시장으로의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중기부 사업과 별개로 가평군 내 4개 전통시장이 경기도 주관 전통시장매니저 육성사업에 모두 선정됐다. 이를 통해 4개 전통시장은 전문 인력을 채용해 상인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지원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태원 군수는 “이번 중기부 공모사업에 2개 전통시장이 선정돼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발판이 마련됐다”며 “관내 4개 전통시장이 각종 지원사업에 꾸준히 선정돼 기대가 크고, 군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역상권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직원에게 내민 봉투 하나... 익명의 천사, 9년째 이어지는 선행

가평군의 익명의 독지가가 올해도 5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한 소식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해당 독지가는 9년째 이웃을 위한 선행을 펼치고 있다. 8일 가평군에 따르면 지난 3일 한 중년의 남성이 청평면 주민센터를 방문, 직원에게 봉투 하나를 내민 후 자리를 떠났다. 그가 직원에게 내민 봉투 속에는 “작은 물질이지만 지역의 어려운 이웃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라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긴 편지와 함께 100만원권 수표 5장이 들어 있었다. 해당 남성은 매년 같은 메모에 같은 금액을 기부하고 있는 익명의 독지가였다. 그는 2016년부터 매년 한두 차례 청평면 주민센터에 기부하고 있다. 봉투에는 대부분 100만원권 5장이 들어있었는데 이번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8천117만7천870원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군은 독지가가 기탁한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청평면 지역 저소득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조두영 청평면장은 “어려운 시기 본인의 선행을 드러내지 않고 익명으로 기부해 주신 독지가에게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지역사회를 위한 진정한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가평군 2025년 비전 사행시 ‘가평다움’ 선정…“가평다움 실현”

가평군은 2025년 가평의 비전으로 사용할 사행시로 ‘가평다움’을 최우수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2일 군에 따르면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가평다움은 ‘가만히 눈감아 떠올리는 고향, 평화와 따스함이 흐르는 가평, 다채로운 자연과 문화의 향기가, 움트는 희망으로 가득찬 땅, 가평’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군은 이를 통해 가평다운 가평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사행시 공모전은 창의성, 상징성, 방향성, 대중성, 완성도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제안제도 운영조례에 따라 심사가 이뤄졌다. 1차 제안심사실무위원회를 통해 상정된 작품을 심사한 후 2차 제안심사위원회가 심사한 결과 최우수상 1건, 우수상 2건, 장려상 3건이 선정됐다. 대상은 심사점수 기준(90점 이상)을 충족한 작품이 없어 선정되지 않았다. 최우수 수상작 이외 우수상은 ▲행복가평: 행복 해시태그, 복작대는 도심말고, 가평라이프로, 평생살래요 ▲새해가평: 새로워지겠습니다, 해내겠습니다, 가보고 싶은 곳으로, 평생 살고 싶은 곳으로 등이 선정됐다. 장려상은 ▲가평부심: 가장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을 맛볼 수 있고, 평생 동행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도시, 부모님부터 어린이까지, 심심할 틈 없이 행복함이 넘치는 가평 ▲2025: 2025년 두근거리는 새해, 0에서 시작하더라도 어려움 없이 번창하여, 2(두)배로 꿈과 희망을 키우고, 5(오)롯이 행복이 가득한 그곳, 가평 ▲으라차차: 으쌰으쌰, 멈추지 않는 힘찬 발걸음, 라운드마다 계속되는 새로운 도전, 차곡차곡 쌓이는 희망과 열정, 차오르는 행복의 고장, 2025 가평 등이 뽑혔다. 시상금은 가평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며 최우수상은 70만원, 우수상은 각 30만원, 장려상은 각 10만원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도 군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 주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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