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 2021경영실적 최우수 '가' 등급 ....고객만족도 높아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이 지방공기업 2021년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가 급평가를 받았다. 4일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행전안전부가 광역 6, 시군 49, 자치구 39개 등 모두 85개 시설관리공단을 대상으로 한 2021년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의정부시는 5개 평가등급 중 최우수 등급인 ’가’를 받았다. 가 등급은 49개 시군 시설관리공단 중 의정부시를 포함해 시흥, 양주, 군포, 안양 등 5개 지자체로 전체의 10% 정도다. 코로나 대응노력, CEO리더십, 고객만족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는 나등급을 받았고 가 등급은 4년 만이다. 그러나 경기도가 주관해 실시한 94개 기초 하수도 평가에서는 의정부시는 5개 평가등급 중 중 하위 등급인 다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는 지속가능 경영, 경영성과, 사회적 가치의 3개 분야·20여 개의 평가지표가 활용됐다. 특히 코로나19 대응지표가 도입돼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대응 노력을 평가에 반영하고 윤리·안전·지역상생 등 환경·사회·투명 경영(ESG경영) 지표의 배점을 강화했다. 임해명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전직원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다. 앞으로 보다 나은 경영성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의정부시, 6급 팀장 직위 공모... '인사불만' 없앤다

오는 9월 조직개편과 함께 있을 민선 8기 첫 인사가 주목되는 가운데 의정부시가 6급이하 직원의 인사불만 해소와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직위 공모제와 희망 보직제를 실시한다. 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공정한 승진기회 보장 등 인사제도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6급 팀장은 직위공모제를 실시해 2년 동안 해당 업무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6급 270개 직위 중 민선 8기 10대 공약을 담당할 부서 직위 15개 정도를 공모제로 고려하고 있다. 7급 이하는 희망 보직제를 한다. 특정 직위에 희망자가 몰리면 국장중심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선발하는 등 구체적인 실시방안은 의견수렴을 통해 정할 예정이다. 의정부시 한 공무원은 "그동안 의정부시의 조직문화는 승진기회의 불공정성 때문에 내부 불만이 높았고 내부청렴도가 낮을 수 밖에 없었다. 승진이 잘되는 특정 부서, 직에 일정한 라인이 형성돼 진입장벽이 있었고 열심히 일해도 이 같은 부서에 들어가기 가지 못하면 승진기회를 가지지 못했다"며 지적했다. 다른 간부 공무원은 "6개 월도 안 됐는데 다른 업무로 전보하거나 6개월 뒤면 퇴임할 인사를 승진시키는 일이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업무의 연속성과 효율성, 행정서비스제고 등의 측면에서도 최소 1년 이상은 근무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선 8기 첫 인사는 조직개편을 위한 조례가 확정 공포되는 다음 달 중순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인사를 하다 보면 6개월 미만이라도 부득이하게 인사하는 경우가 생긴다. 가능한 단기 근무자에 대한 전보는 금지하도록 하는 것은 원칙이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시 균형개발단 3년 연장…개발 마무리 청신호

의정부시 균형개발추진단 운영이 오는 2025년 8월31일까지 연장돼 반환공여지 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 마무리에 청신호가 켜졌다. 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경기도는 이달말까지 존속시한을 앞두고 지난 5월 3년 연장승인을 요청한 균형개발추진단에 대해 최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단장(지방서기관 1명)을 포함한 균형개발과, 투자사업과, 도시재생과 등 3개 부서(지방사무관 3명) 11개팀 직제와 직원 45명이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연장은 지난 2014년 9월1일 미군공여지와 군부대 이전지 개발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17년 8월31일까지 비전사업추진단이란 이름으로 3개과에 3년 한시기구로 출발한 뒤 사실상 3번째다. 시는 지난 2019년 8월31일까지 1차로 2년을 연장하고 이어 2번째로 관광·교육·문화도시 탈바꿈을 명분으로 균형개발추진단으로 이름을 바꿔 오는 31일까지 3년 동안 유지하는 것으로 새롭게 승인 받았다. 그동안 추진해오던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마무리 등을 비롯해 민선8기 공약사업도 담당할 가능성도 있다. 균형발전추진단은 그동안 직동과 추동공원 민간특례사업을 비롯해 을지대 캠퍼스 조성, 병원 건립, 경기북부 행정타운 조성, 역전근린공원 조성 등 미군공여지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시민단체와 지역정치권 반대에 직면한 문화복합단지 물류센터와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등을 비롯해 캠프 카일 특혜의혹 감사원 감사 등으로 조직의 피로도가 높은 상황이었다. 시 관계자는 “다행히 추진단 연장을 도가 승인해 민선8기 조직개편을 큰 틀에서 흔들지 않게 됐다. 진행 중인 사업 등에 대한 마무리가 잘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 경전철 ‘개통 10년’] 먹거리촌 연결·시티투어 소풍... 도심 활력 ‘대동맥’

의정부 경전철이 지난 7월1일로 개통된 지 10년을 맞았다. 사고 철 오명, 사업시행자 파산, 운행 중단을 막기 위한 긴급운영, 해지 시 지급금 소송, 새로운 사업자 선정, 코로나19 속 승객급감 등 우여곡절 속에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시성의 안전하고 빠른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개통 초기 1일 1만2천명에 불과하던 이용객은 지난 2018년 4만명대를 넘어서고 지난해 5월22일자로 누적승객 1억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5년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정도로 급감했던 이용객은 빠르게 회복돼 지난 5, 6월 4만명대를 넘어섰다. 경전철 역사를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체계 강화 등 대책과 함께 탑석역의 7호선 환승역이 개통되면 이용객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수혜지역서 소외된 민락, 녹양, 가능동 등 지선 설치와 순환선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의정부 경전철 10년은 시민의 생활, 문화는 물론 지역상권 등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역세권 중심의 노후지역 개발 등 개발 촉매제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선 8기 들어선 김동근 시장이 내세운 ’걷고싶은 도시’의 중심교통수단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 경전철 수혜지역 상권... 먹거리촌으로 ‘핫 플레이스’ 의정로 부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A씨는 퇴근 뒤 만남을 경전철 동오역이나 회룡역 출구로 한다. 퇴근시간대인데도 의정부 시청역에서 경전철을 이용하면 5분이면 갈 수 있고 동오, 회룡역 주변은 찻집, 음식점, 주점 등이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의정부 경전철역사는 지난해 11월 개통한 차량기지 임시승강장을 제외하고 모두 15개다. 이 중 금오동 홈플러스 앞 (북부청사 역) 행복로, 제일시장(중앙역) 신세계 백화점, 의정부 지하도상가, 신시가지 (의정부역) 회룡역 앞 상권(회룡역), 동오마을 (동오역)등은 경전철개통 이전부터 있는 상권이다. 경전철역에서 도보로 5분이내 인 이들 상가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뜨고 있다. 대표 지역이 동오역과 회룡역 일대다. 동오마을은 경전철이 생기기 전만 해도 불과 20~30여개 점포에 불과했다. 경전철 개통 이후 제방 옆까지 음식점이 생기고 점포가 70~80개로 크게 늘었다. 이젠 의정부의 대표 먹거리 골목이 됐다. 경전철 15개 역의 중심역인데다 역 인근 5천여가구가 배후에 있어 사람들이 몰려든다. 회룡역은 1호선 의정부구간 4개 역 중에서도 이용객이 많지만 환승역이 되면서 주변이 각광을 받고 있다. 김광회 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 대표는 “경전철 역 상권마다 특색있는 볼거리, 먹거리 등을 개발하고 관광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찾아 보다 활성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의정부 ‘관광전도사’된 경전철... 달리는 소풍열차 경전철은 고산동 차량기지 임시승강장을 출발해 장암동 발곡역까지 11.461km다. 부용천을 따라 북부청사 앞, 시외버스터미널, 중랑천 합류지점을 거쳐 구시가지인 부대찌개 거리, 의정부경찰서 앞, 옛 캠프 라과디아, 의정부시청, 신시가지, 신세계민자역사 앞 ,신흥로를 따라 백석천을 지나 환승역인 회룡역, 종착역인 발곡역에 이른다. 의정부 구, 신도심을 말굽자 형태로 오간다. 높이 16m 교각 위를 달리는 의정부 경전철에 앉아 탑석에서 발곡까지 의정부시의 속살을 환히 볼 수 있다. 한 시민은 “경전철을 타면 멀리 도봉산, 수락산도 한 눈에 들어오고 눈높이서 도심 빌딩 숲도 구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역은 주변은 부대찌개거리, 로데오거리, 제일시장,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지하상가와 연결돼 관광 선호도가 높다. 신시가지와 신세계 민자역사와 인접한 경전철 의정부역도 마찬가지다. 의정부시 자매도시 방문단이 의정부시를 찾을 때는 경전철 투어가 빠지지 않는다. 의정부시티투어 프로그램에도 포함돼 있다. 요즘 특별운행하고 있는 의정부 소풍열차도 관광 홍보대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블랙 뮤직페스티벌 등 의정부 문화적 특징을 담은 사진 등으로 열차내외부가 꾸며졌다. 김진수 의정부시 문화관광과장은 “친환경교통수단인 경전철을 중랑천,도봉산 등 천혜적 환경과 연계시킨 웰니스관광자원화해 의정부시가 살기 좋은 친환경도시임을 부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내집 앞을 걷고 싶은 도시’ 중심 교통축 부상 신곡동 A 아파트에 사는 B씨는 매일 15분 정도 걸어서 경전철 동오역으로 와 경전철을 타고 출근한다. 차량으로 출근할 때보다 5분 정도 덜 걸리고 교통정체나 운전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신, 구도심을 지나는 15개 경전철 역사를 통하면 민락, 녹양, 가능동을 제외한 의정부 전지역이 도보거리다. 경전철이 ‘걷고 싶은 도시’의 중심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상당수 경전철역은 부용천, 중랑천변에 있다. 또 시청역은 백석천, 회룡역은 회룡천과 통한다. 자연스럽게 천변 산책로와 자전거 길과 연결되고 모두 이어진다. 또 천변 산책로 대부분은 의정부 둘레길인 소풍길 대·소구간이다. 의정부시청역에 내리면 생태하천인 백석천을 걸을 수 있고 시청 뒤편은 의정부 소풍길, 북한산 둘레길이다. 광명에 산다는 북한산 둘레길 모임 한 회원은 “북한산 둘레길 산너머길 구간을 갈 때면 서울서 1호선을 타고 와 경전철로 환승해 의정부시청역까지 온다”며 “경전철이 있어 편리하게 오간다”고 말했다. 경전철을 내 집 앞을 걷고 싶은 도시 교통 중심축으로 만들려면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보다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취임식에서 “경전철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한다. 대중교통이 우선하는 도시에서 15개 역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경전철 역 중심으로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자전거, 모빌리티 이용 등 접근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시 청년정책과, 아동돌봄과 만든다... 조직개편안 마련

의정부시에 도시디자인 담당관, 시민소통담당관 등 2개 담당관과 청년정책과, 아동 돌봄과, 기후에너지과 생태 하천과 등 4개과가 오는 9월 신설된다. 의정부시는 민선 8기 출범에 따른 김동근 시장공약사항과 국가시책 및 지역현안 업무의 적극적 추진을 위한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지난달 29일 입법예고를 마쳤다. 신설되는 조직은 김 시장이 시민에게 약속한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만들기위한 ’우리 집 앞을 걷고 싶은 도시’,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일자리 도시’, ’복지가 촘촘한 도시’ 등 시정목표 수행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부시장 직속으로 시정 홍보 및 시정소통 정책기획 및 추진에 관한 사항을 담당할 시민소통담당관을 신설했다. 종전 홍보과를 대신한다. 도시디자인 정책·지원·개발 및 공공디자인에 관한 업무의 도시디자인담당관도 새로 만들었다. 또 경제일자리국에 청년 정책 및 청년활동을 지원할 청년정책과를 만들고 24시간 돌봄체계를 약속한 김 시장의 공약사업 등을 뒷받침할 아동 돌봄과가 복지국에 신설된다. 또 미세먼지, 전염병 등 일상화한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에 대응할 조직으로 기후에너지과와 함께 생태하천의 도시 의정부를 이끌 생태하천과도 만든다. 여성가족과와 보육과를 통폐합해 여성보육과로 도서관정책과와 도서관운영과를 합쳐 도서관과로 하는 등 기능이 유사한 부서는 통폐합했다. 일자리경제국을 경제일자리국으로 교육문화국을 문화학습국, 안전교통건설국을 안전교통국, 환경사업소를 생태도시사업소로 이름을 바꾼다. 또 지역경제과를 기업경제과, 문화관광과를 문화예술과, 교육청소년과를 평생학습과, 건축디자인과를 건축과, 교통지도과를 주차관리과, 안전총괄과를 시민안전총괄과로 바꾼다. 의정부시는 이 같은 내용의 의정부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내달 17일부터 열리는 제317회 임시회에 회부, 심의 의결을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시, 추동공원 무장애길 조성 표류… 道교부금 30억 ‘낮잠’

의정부시가 추진 중인 추동공원 무장애길 조성사업이 환경당국과의 입장차로 표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기도로부터 해당 사업 집행을 위해 받은 특별교부금 수십억원이 낮잠만 자고 있다. 3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조성한 추동공원 88만7천여㎡에 데크길 6.68㎞를 설치하는 추동공원 무장애길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해당 사업을 통해 경사도는 8%로 하고 테마 숲길, 공감 광장, 포토존, 전망대, 보행약자 전용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경기도 정책공모 일반사업분야에 응모,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총사업비 78억5천만원 중 지난해 15억원, 올해 15억원 등 모두 30억원의 경기도 특별교부금도 확보했다. 시는 이에 따라 1단계로 신곡배드민턴장~생태통로 무장애길 1.67㎞를 지난해 하반기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2단계는 생태통로에서 과학도서관까지, 3단계는 과학도서관에서 송산배수지 주차장까지 올해부터 내년까지 마치기로 했다. 1단계는 설계를 끝냈고 2~3단계는 기본적인 계획안을 마련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부터 한강유역환경청과의 환경영향평가 협의과정에서 환경보전방안 관련 사업계획을 일부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착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다음달까지는 계획을 변경하고 설계, 연내 1단계는 마치고 2~3단계는 내년 중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김동근 의정부시장, 택지개발로 사라질 우정마을 방문 "관심 갖겠다"

“3년 이상 다른 곳으로 옮겨 살아야 할 주민들의 이주에 배려를 해주도록 LH에 요청하겠다” 27일 공공택지개발로 철거를 앞둔 의정부시 녹양동 우정마을을 찾은 김동근 시장은 주민과 함께 마을을 둘러보며 이같이 밝혔다. 2021년 9월 오는 2025년까지 모두 4천 17호의 주택을 건설하는 것으로 공공택지구 지구계획이 승인된 녹양동 일원 51만 1천 959㎡ 의정부 우정 공공택지구는 자연부락인 우정마을이 핵심이다. 속칭 뒷골 부락으로 불리며 30세대 정도가 거주하는 집단취락지역 4만 6천871㎡로 지난 2004년 12월 그린벨트가 해제됐다. 의정부시 녹양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이고 양주시 남방동과 인접하고 양주역에서도 도보로 20분 거리지만 시경계로 개발이 되지 않아 논과 밭 등 주변환경이 잘 보존돼 있는 지역이다. 이 일대가 지난 2019년 7월 정부의 수도권 30만 호 공급계획 1차 우정 공공택지지구로 지정되면서 마을이 사라지게 됐다. 보상을 놓고 주민들이 비상대책위까지 꾸려 LH와 다퉜지만 현재 토지 96%,지장물 70% 보상이 마무리 돼 내년 상반기 중으로 철거와 함께 일시적으로 이주를 해야할 상황이다. 주민들은 “수 십년 살아온 집이 사라진다니 슬프다. 한 식구처럼 지낸 동리 사람과 헤어져야한다” 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만족스럽지 못한 이주대책에 대한 불만과 함께 “버려진 마을처럼 인도에 잡초가 무성하게 방치되는 등 시에서 신경을 쓰지 않아 상실감이 크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상실감이 없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마을에서 46년을 살아온 이건용씨(79)와 우정마을 일대를 둘러본 김 시장은 “지구 한가운데를 지나는 길이 800m 정도의 방호시설이 개발에 저해가 되지 않도록 철거 등 대책을 군 당국과 협의하고 녹지화하는 방안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또 마을회관에서 만난 한 주민이 “우정마을에 평생을 살아오면서 사정상 잠시 두 달간 주소를 옮겼는데 주거 이전비를 못 받게 됐다” 며 하소연하자 “구제할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 녹양역세권조합 법적분쟁 일단락…사업 정상화 될까

의정부의 가칭 녹양역세권 주상복합 지역주택조합과 토지주와의 법적분쟁이 5년만에 일단락됐다. 그동안 중단됐던 녹양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조합주택 추진이 정상화될 지 주목된다. 26일 녹양역세권 주상복합 지역주택조합(이하 조합)에 따르면 대법원 재 상고심 재판부는 지난 2월 서울고법의 대법 파기환송 심의 ‘부동산 매매약정서를 이행하라’는 조합 승소에 따른 토지주 원흥건설의 재상고에대해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을 내렸다. 재상고심에서도 조합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조합(주택법상 조합 설립인가를 받지 않았지만 조합원 총회를 거친 민법상 개념 ) 측의 조합원 모집 직후 토지주의 부동산매매약정서 이행거부로 빚어진 소송전은 5년 만에 일단락됐다. 조합 추진위가 토지주를 상대로 지난 2017년 6월 토지사용 관련 계약을 이행하라고 낸 소송은 지난 2019년 9월 2심까지 모두 조합추진위 자체가 실재한 법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각하됐다. 그러나 상고심인 대법원은 지난해 6월 이를 파기 환송, 조합의 손을 들어줬고 파기환송심을 다룬 고법도 지난 2월 같은 판결을 내렸다. 이에 토지주는 재상고했고 대법원은 최근 기각으로 최종적으로 조합의 손을 들어줬다. 토지주는 지난 2017년 4월 조합과 가능동 91-2번지 외 40필지를 조합 측에 매매하기로 약정서를 작성한다. 이어 계약금 지급 등 일정 조건으로 토지사용을 승낙하기로 특약한다. 하지만 토지주는 주상복합 분양을 둘러싼 갈등 등 이행을 거부하고 독자적으로 사업 추진에 나서면서 소송이 시작됐다. 조합 관계자는 “좌초될뻔 했던 사업이 이번 승소로 정상화 길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조합 측은 계약금 중 나머지를 지불하고 토지사용 승낙을 받은 뒤 조합설립 인가 , 토지대 잔금 납부, 소유권 이전, 추가 조합원 모집, 사업계획 승인 등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녹양역세권 주상복합 지역주택조합은 가능동 녹양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일대 3만4천956㎡에 지하 6층~지상 59층, 8개동에 전용면적 65~137㎡, 2천581세대를 지을 계획으로 조합원을 모집해 왔다. 지난 2017년 4월 처음 모집한 조합원 중 현재 일부가 탈퇴하고 1천600명 정도가 남아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시 평생학습원 통합운영 프로그램 '환원' 논란

의정부시가 평생학습원이 운영 중인 프로그램들을 주민자치센터로 환원할 방침이어서 논란이다. 25일 의정부시와 의정부시 평생학습원, 시의회 등에 따르면 주민자치센터 14곳이 운영하던 프로그램들을 지난해 7월 조례를 개정, 평생학습원으로 이관했다. 전국 최초였다.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프로그램 개발과 강사채용 등을 거쳐 올해부터 통합 운영 중이다. 종전 주민자치센터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강사들은 평생학습원 소속 계약직으로 전환됐다. 1분기에는 코로나19로 운영하지 못하고 2분기와 3분기는 프로그램 88여건을 신청받아 운영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 획일적이고 공급자 위주 프로그램 편성이란 지적이 나왔고, 온라인 수강신청을 받자 어르신들이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프로그램 자체 운영으로 수강료 중 강사 인건비 등을 제외하고 일정한 수입이 있었던 각 동 주민자치회는 환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 같은 민원은 지난 6·1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시장과 시의원 후보들로부터 제기됐다. 김동근 시장이 매주 금요일 주민자치센터를 돌며 민원을 청취하는 현장시장실에도 해당 사안이 접수됐다. 김 시장은 “종전대로 주민자치센터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평생학습원은 환원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일부 민원 제기로 시행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도 환원하는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공무직을 약속받은 강사들의 반발도 예고되고 있다. 주민자치센터로의 환원 사안은 지난 22일 열린 시의회의 평생학습원 업무보고에서도 지적됐다. 김연균 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은 “통합한지 1년도 안 돼 환원한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이유가 뭐냐”며 “종전 주민자치센터 운영시 주민자치회 수입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 자료를 달라”고 요구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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