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관문 ‘캠프 홀링워터’ 평화통일 테마+광장 ‘공원화’

의정부 관문이며 도심에 있는 반환 공여지 캠프 홀링워터 북측에 조성할 공원이 광장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심도있게 검토되고 있다. 2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캠프 홀링워터 북측부지 1만1천497㎡는 남측부지 1만5천581㎥와 함께 지난 2007년 반환돼 지난 2011년 4월 도시계획시설인 근린공원으로 결정됐다. 시는 지난 2011년 12월 212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했으나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그동안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해왔다. 시는 남측부지는 연차적으로 부지를 매입하기로 하고 북측부지부터 우선 공원조성을 위해 올해 예산 30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보행자통로만 남긴 채 지난해 12월 임시주차장을 폐쇄하고 기존설계를 재검토하고 있다. 기존설계는 지난 2011년 마련한 것으로 최북단에 자유의 광장을 비롯해 철길광장 등 광장 2곳 분수, 조형물, 녹지공간 등의 밑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러나 당시엔 지난해 설치한 북측부지의 베를린장벽을 포함한 시 50주년 기념조형물 등을 반영하지 않고 민자역사, 신세계백화점조차 들어서지 않은 상황서 설계됐다. 시는 지난해 베를린장벽 등을 세우면서 앞으로 이곳을 통일과 안보, 평화를 되새기고 의정부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평화 통일기원 테마공원 및 시민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었다. 시는 이같은 상황변화에 맞추고 이 일대가 의정부지역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관문이고 얼굴인 만큼 이를 고려한 설계를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단순한 근린공원보다는 열린 공간에 비중을 둔 광장개념으로 재검토하면서 경의ㆍ경원축 61개 역사 광장, 공원을 비롯해 외국의 사례 등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또 전문가를 초청한 조찬포럼, 직원아이디어 발굴보고회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시설이 전체면적의 40%를 넘지 못하게 돼 있는데다 평화통일기원 테마를 어떻게 살리면서 광장개념을 도입할 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달 중으로 확실한 방향을 설정해 설계를 변경하고 5~6월 중에는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회룡역 환승주차장 민간투자 입주상가 전용주차장 전락 우려”

경원선 회룡역에 건설 중인 환승주차장이 주차빌딩에 입주하는 상가 전용주차장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회룡역이 KTX, GTX 환승역으로 검토되고 있는 만큼 이용객 편의를 위해 주차빌딩 대신 지하화하고 지상을 광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구구회 의정부시의원은 지난 20일 제242회 의정부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구 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회룡역 환승주차장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는데도 의정부시가 추가적인 공영주차장 민간투자사업을 무분별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기준과 방침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구 의원은 특히 회룡역 환승주차장은 폐쇄된 캠프 홀링워터 내 북측 임시 공영주차장이 의정부역 웨딩홀 전용주차장으로 전락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주차빌딩 입주상가의 전용주차장이 될 것이라며 상가의 고정이용을 감안한다면 주차면 110면 정도에 불과한 주차장 건설을 재정사업으로 하지 않고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구 의원은 1호선 회룡역은 향후 KTX, GTX 환승역으로 유력시되고 경원선 내에서도 이용 수요가 많은 역임을 감안할 때 주차빌딩을 지하화하고 지상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광장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지난해 4월 D업체와 회룡역 현 공영주차장에 모두 86억원을 투자, 지상 5층 연면적 8천 629㎡ 규모에 모두 198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빌딩을 지어 앞으로 29년간 운영하고 의정부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협약을 맺고 현재 공사 중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 회룡역 이용 편해진다

의정부 경전철 환승역으로 승객이 급증하고 있는 경원선 의정부 회룡역 이용객 편의를 위한 남부출입구 설치공사가 내달부터 시작된다. 1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회룡역 남부출입구 설치는 주변 2천여세대의 주민들이 90년대부터 제기해온 민원으로 지난 2013년 6월 의정부시와 코레일이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상반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남부출입구 지하통로를 설치해야 하는 지점의 선로 밑을 폭 3m, 높이 2.5m 하수박스가 지나가 설계를 변경하면서 지체됐다. 남부출입구와 지하통로는 당초 지점에서 망월사역 쪽으로 80m 정도 옮겨져 현 역사출입구로부터 28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설치된다. 의정부시는 내달이면 착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부 출입구는 의정부시가 24억, 코레일이 24억원을 분담해 모두 48억원이 투입돼 내년 초 완공할 예정이다. 남부출입구는 지하에 역무시설과 승강기 및 에스컬레이터 각 2기가 설치되고 평화로쪽과 연결되는 폭 5m 길이 20~30m 정도의 지하통로가 개설된다. 회룡역 남부출입구가 생기면 신일 유토빌 아파트, 신원아파트를 비롯해 평화로 쪽 한주 23차 아파트, 인근 단독 다가구 주택 주민들의 역사이용이 편리해지고 철도로 동서로 단절됐던 주변지역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회룡역은 지난 2012년 7월 의정부 경전철 개통 이후 환승역으로 승객이 크게 늘어 1일 이용객이 4만명을 넘어서 의정부 중심역으로 부상하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회룡역 남부출입구가 생기면 주변 2천여세대 주민의 역 이용이 편리하게 되고 단절된 동서간 소통이 되면서 주변이 역세권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부모님이 주신 생명… 소중하게 지켜요”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최근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죽음과 자살의 조망이라는 주제로 2015년도 자살치료 및 예방 춘계 심포지엄을 가졌다. 정신건강의학과, 응급센터 의료진을 비롯 지역사회 정신건강 의료종사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포지엄은 총 12부로 나눠 진행됐다. 우선 행사 1부는 한림대학교 생사학 연구소 양정연 교수의 죽음과 어떻게 만날 것인가?를 주제로 생사학적 접근에서 죽음과 자살의 문제를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2부에서는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남지연 레지던트의 응급실에서의 자살시도자 면담, 김재하 레지던트의 계획적 자살시도자와 충동적 자살시도자의 특성에 대한 연구 결과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장 이경욱 교수는 자살시도자들에 대해 인문학적 관점에서 죽음과 자살을 이해하고 자살시도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응급실에서 자살시도자 면담법과 계획적 자살시도자와 충동적 자살시도자 특성 비교를 통해 실무자들이 자살시도자들을 대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2009년부터 자살 치료 및 예방을 주제로 연간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경전철 이용객 3월들어 ‘껑충’… 개통이후 최대

수도권 환승할인 뒤에도 좀처럼 늘지 않았던 의정부 경전철 1일 이용객이 3월 들어 부쩍 늘고 있다. 17일 의정부시와 의정부 경전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일 수도권 환승할인이 도입된 뒤 1일 평균 승객이 지난해 12월 2만8천300 명, 올 1월 2만7천900명, 2월 2만7천400명 선으로 수도권 환승이 시행되기 전 지난해 10~11월 2만3천400명에 비해 18%(4천400명) 느는 데 그쳤다. 그러다 3월 들어 최근 1주일 사이 승객은 지난 13일 3만5천명을 기록하는 등 개통이래 최대치를 보이며 1일 평균 3만1천명에 달해 환승할인 시행전과 비교해 33%(7천600명) 늘었다. 1일 평균 이용객은 승객이 적은 주말까지 포함한 것으로 평일 이용객은 3만1천명에서 3만5천명선으로 이달 들어 부쩍 느는 추세다. 특히 경로무임이 시행된 지난해 5월 이전 월 평균 1만6천400명에 비해 두 배 정도 승객이 늘었다. 그러나 아직은 올해 협약수요 1일 10만8천명의 27% 수준인데다 당초 수도권 환승할인 시 예상했던 1일 4만명선에는 여전히 못미치는 것으로, 경영적자 어려움을 겪는 의정부 경전철(주)를 긴장시키고 있다. 의정부시와 경전철(주)는 겨울철 이용객이 적은 점을 감안할 때 3월부턴 수도권 환승할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앞으로 2~3개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정부 경전철(주)은 이용객을 더 늘리려고 경민대학교 등을 찾아가 학생을 상대로 집중홍보에 나서기로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특히 오는 2018년에 들어설 산곡동 뽀로로 테마파크를 경전철과 연계시켜 차량 1~2편을 뽀로로 형상물로 랩핑해 뽀로로 차량으로 운행하고 15개 역사 중 특정역사를 뽀로로 테마 역사로 만들기 위해 시, 업체와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의정부시도 의정부 경전철(주)과 함께 마을버스노선 등 시민의 경전철 이용편의를 고려한 대중교통노선 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의정부 경전철(주) 관계자는 이용객이 가장 많은 금요일을 기준으로 승객이 늘고 있다. 3만5천명을 기록한 만큼 이 선을 넘어 4만명까지는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유가족 보상요구… 지자체 해결책 없어 ‘곤혹’

유족, 간담회서 결국 불만 폭발 市 현행법상 지원할 근거 없어 지자체 책임 범위 법제화 시급 격한 행위 오히려 해결 걸림돌 의정부 화재사고 유가족이 의정부시의 미흡한 조치에 집단항의하고 있지만 의정부시는 현행법상 마땅한 해결책을 찾을 수 없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민간사고에 대한 지자체의 책임과 한계를 명확히 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화재사망자 유가족 20여명은 시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사고 두 달이 넘도록 장제비 70만원만 지급했을 뿐 시장면담조차 해주지 않았다며 50여분간 거칠게 항의했다. 유가족은 고양터미널 화재, 판교 환풍구 사고를 들어 시장에게 거듭 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 화재건물의 허가, 준공서류를 비롯해 소방서의 초동대처 기록, 사망자 진료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추가적인 보상 의도를 내비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는 그동안 유가족과 피해자를 위해 긴급구호비, 장제비, 의료비지원, 임시거소 마련, 주거이전대책 등 지원을 해 왔고 민간단체가 성금을 모금토록 해 5명의 사망자 유가족에겐 각각 2천만원 등이 배분됐다고 밝혔다. 또한 시는 민간건물에서 민간인의 실수로 빚어진 화재로 긴급복지법 등 현행 제도 아래선 긴급지원 외에 보상할 수 있는 길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부도 민간사고인 점을 들어 시의 재난지구선포 요청을 거부했고 선례가 된다며 긴급지원 요구도 수용치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사고 원인자들에 대한 구상권 청구 문제도 제기되고 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건축주는 입주자 사망과 관련된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자신도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또 화재 원인자가 중간 수사결과와 같이 최종 수사결과에서도 오토바이 운전자 과실로 밝혀지더라도 개인에게 배상이나 보상을 받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결국 사망자 유가족에겐 현재로선 보상이나 배상을 요구할 상대가 딱히 없는 셈이다. 이러면서 일각에서는 의정부화재와 같은 유사사례에 대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 A씨(59)는 시는 유가족 지원 및 보상과 관련해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백방으로 모색하는 한편 현행법 상의 한계를 명확히 하고 수사 당국도 최종 수사결과를 하루빨리 발표해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정부도 유사 사례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지자체의 책임과 한계를 명확히 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유가족들과 시장과의 간담회장에서 발생한 유가족들의 욕설과 위협적인 언행은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될 뿐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여론이 높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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