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상대로 25억 '꿀꺽'…30대 필리핀 여성 '구속'

30대 필리핀 여성이 동포 115명에게 수익금을 미끼로 25억원을 가로채 구속됐다. 의정부경찰서는 "해외배송 물류 사업에 투자하면 매달 수익금을 지급하겠다"며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필리핀 동포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친 필리핀 여성 A씨를 지난 9일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약 1년6개월 동안 자신의 물류회사에 투자하면 매달 수익금을 주겠다며 필리핀 동포 115명으로부터 25억원 가량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2008년 입국해 한국말이 유창했으며 필리핀으로 택배를 보내는 물류회사에서 일하며 범행을 계획했다. 필리핀으로 택배를 보내는 유학생과 근로자 등이 A씨의 표적이 됐다. A씨는 이들에게 자신의 물류 사업에 투자하면 매달 수익금을 주겠다고 꼬드겼다. 초기에는 실제로 매달 수익금 명목으로 돈을 주며 투자자들과 신뢰를 쌓았다. “매달 수익이 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투자하겠다는 동포들이 늘었고 A씨는 포천시 소흘읍에 사무실을 차리기도 했다. 하지만 A씨가 매달 동포들에게 준 수익금은 사업소득이 아니라 다른 동포들에게서 받은 투자금으로 ‘돌려막기’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이어갔다. A씨의 해외배송 물류사업은 수익이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A씨는 SNS를 통해서도 필리핀 동포들에게 접근해 돈을 받았으며 투자할 돈이 부족한 동포들에게는 대출업자를 알선해주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A씨가 투자금을 받은 뒤 잠적하자 필리핀 대사관에 A씨의 사기 행각을 알렸다. 경찰은 A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추가 피해 제보를 통해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갑질 의혹’ 강형욱 회사에 자료 요구…답변 못 받아”

반려견 훈련 전문가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직권 조사와 특별근로감독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 관계자는 23일 “오늘 오전 보듬컴퍼니에 대한 직권조사와 특별근로감독 시행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하지만 접수된 피해사례가 없는 상황에서 의혹만으로 조사에 착수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앞서 지난 2019년 이후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선 예외 없이 조사나 감독을 실시 중이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피해자들은 지난 2018년 퇴사한 분들이어서 지난 2019년 시행된 제도를 적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은 남양주 오남읍에 위치한 보듬컴퍼니를 수차례 방문했지만 회사 관계자들과 접촉하지 못했으며, 근로자 현황 등 자료 제출 공문도 발송했지만 아직까지 답변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그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이 최근 구직 플랫폼에 올라오면서 갑질 의혹에 휘말렸다.

의정부 현장시장실 '민원 해결사' 톡톡… 민원처리 절반 이상

의정부시가 ‘현장시장실’을 통해 민원의 절반 이상을 해결하는 등 ‘현장 해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소통 실현을 위해 ‘현장시장실’을 운영 중이다. 현장시장실은 김동근 시장이 민선 8기 들어 일상 속 현장 방문을 통한 적극 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추진했다. 현장시장실은 정해진 주제 없이 시장과 시민의 일대일 대화, 지역 현안 등 민원과 관련된 관계자들의 의견 청취 방식으로 진행한다. 그 결과 2022년 7월 도입한 뒤 같은 해 20차례 471건, 지난해 40차례 495건 등 60차례 966건이 접수됐다. 이 중 완료된 건수는 553건(57%)이며 ▲장기 추진 171건(18%) ▲추진 중 122건(13%) ▲추진 불가 120건(12%) 등이다. 올 들어 접수한 민원 중 네 차례, 4건은 현재 행정기관이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다. 내용별로 보면 완료는 각종 도로·체육 시설물 보수,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등 환경정비다. 장기 추진은 도로 정비, 체육 또는 문화시설 조성, 버스 노선 조정 등 많은 예산 수반, 타 기관과 협의 등 장기 검토가 필요한 복합민원이며 1년 이상 소요되는 사안이다. 추진 중은 보도블록 교체, 버스 노선 조정, 공원 시설 교체로 1년 이내 처리 가능한 민원이다. 추진 불가는 불법 건축물 규제 완화, 주정차금지구역 해제, 공동주택 관리로 법령 등 기준에 부적합, 사고 위험 예방 및 사적 영역에 해당돼 시가 개입할 수 없는 민원이다. 주요 해결 민원을 보면 흥선로 일대 전신주와 통신주로 인한 보행로 불편 민원을 접수, KT·한전과 협력해 총 12개의 전신주와 통신주 정비, 보행 안전과 미관 개선 등을 마무리했다. 경전철 곤제역은 버스를 타기 위해 환승을 많이 하는 곳으로 버스 하차 시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300m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에 시는 경찰서와 협력, 역사 앞에 횡단보도를 개설하고 버스정류소도 횡단보도 인근으로 옮겨 버스와 경전철의 환승 편의를 제공했다. 특히 잠실행 G6100번 광역버스의 출퇴근 배차 불편을 개선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해당 광역버스는 당시 22~40분 간격으로 7대를 운행, 고산지구 초입부터 만차가 돼 시민들이 출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 시장이 직접 버스를 타고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확인한 뒤 전세버스 1대를 추가 투입, 배차간격을 10~15분으로 단축했다. 김 시장은 “내 삶을 바꾸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그 첫걸음으로 ‘현장시장실’을 운영 중이다. 현장에 답이 있는 만큼, 언제 어느 곳이든지 시민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방안도 함께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시, 시화 시조 시목 상징물 전면개정

의정부시 상징물이 시화(市花) 능소화, 시조(市鳥) 백로, 시목(市木) 버드나무로 최종 결정됐다. 의정부시는 도시 정체성 확립과 위상 제고를 위해 시화와 시조, 시목 상징물을 이같이 전면 개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시 상징물 개정을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대표 상징물 중 시화, 시조, 시목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해당 상징물들은 지난 1970년대 전국 지자체가 획일적으로 지정할 때 함께 지정돼 의정부만의 고유성과 차별성이 없었다. 설문조사에 따라 시화는 철쭉에서 ‘능소화’로, 시조는 비둘기에서 ‘백로’, 시목은 잣나무에서 ‘버드나무’로 변경했다. 아울러 마스코트도 2000년 지정된 구(舊) 의돌이에서 2022년 리뉴얼한 신(新) ‘의돌이’와 2021년 개발한 여성캐릭터 ‘랑이’로 변경했다. 능소화는 과거 장원급제자에게 임금이 내리던 어사화로서 일명 양반꽃으로도 불린다. 조선시대 최고 의결기관인 의정부와 선진행정을 주도하는 의정부시의 지명 유래와 일맥상통한다. ‘능소(凌霄)’는 ‘하늘(한계)을 넘어선다’는 뜻으로 의정부시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도 나타낸다. 백로는 1급 환경에만 거주하는 새로, 고결하고 단아한 선비의 인격을 상징한다. 본래 여름철새지만 현재는 의정부 유역에 정착해 겨울텃새로 변했다. 이는 각지에서 모여와 의정부에 정착해 하나된 모습으로 통합되는 의정부시민들의 모습과 닮았다. 버드나무는 의정부시에서 가장 오래된 지명으로 약 1천년간 불려온 ‘녹양’의 ‘양(楊 버들 양)’에서 따왔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에도 ‘녹양’이라는 지명이 기록돼 있을 만큼 버드나무는 의정부시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띄고 있는 대표적인 수목이다. 시는 상징물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2번의 시민투표를 거쳐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지난해 1월 상징물 재정비 기본계획 수립한 뒤 같은 해 시민 대상 상징물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73%가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기존 시조였던 비둘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이후 상징물관리위원회 회의와 전문가 및 시민대표 자문을 통해 개정 상징물 후보군을 정하고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변경될 상징물을 정하는 2차 시민투표를 진행했다. 2차 시민투표에는 5천517명이 참여하는 등 시민들의 의견이 상징물 개정에 직접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개정된 상징물을 동주민센터, 유관기관, 관내 초‧중‧고교를 통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식목일에는 버드나무와 능소화를 심는 등 상징물이 시민의 생활과 밀접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김동근 시장은 “시의 상징물을 개정하는 것은 시의 정체성을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기에 시민들의 의견을 두 차례에 걸쳐 물었다”며 “이번에 새롭게 개정한 상징물은 시의 정체성과 역사성, 시민들의 의견이 결집된 만큼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의 상징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시, 대형마트 등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의정부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 대‧중소유통업 간 동반성장을 모색한다. 시는 1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제일시장번영회, 의정부시장상인회, 청과야채시장상인회, 경기북부슈퍼마켓협동조합, (사)한국체인스토어와 ‘대‧중소유통업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관내 대형마트 및 준대규모 점포(기업형 슈퍼마켓) 총 29개소의 의무휴업일을 기존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서 둘째‧넷째 주 수요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협약에 따라 대형유통업체는 중소유통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 마케팅·홍보, 시설·장비 개선 등 제안사항을 검토, 적극 지원(시행)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한다. 중소유통업체는 대형유통업체의 영업규제 개선(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등)에 적극 협력하고 소비자 권익증진 및 자생력 강화를 통한 시장과 상점가의 활성화 촉진에 적극 협력한다. 또 대형유통업체와 중소유통업체는 상생방안의 지속 협의 및 구체화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 상호 발전방향에 대해 소통하고 논의한다. 시는 대·중소유통업체간의 합의된 제도개선(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등) 및 상생협력 사항에 대한 행정·정책적을 지원한다. 이에 시는 동반성장의 일환으로 중소유통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고객 편의시설 확충, 노후시설 개선 등)을 추진한다. 또 의정부시상권활성화재단과 대형유통업체 간 업무협약을 통해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협약식에는 김동근 시장을 비롯해 각 기관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김동근 시장은 “유통산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상권의 상생을 위해서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 이번 협약은 대‧중소유통업체가 화합과 상생의 길로 들어서는 첫걸음”이라며 “대형마트 등의 영업규제 완화는 소비자의 편익증대로 이어져 주변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